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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인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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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8쪽 | A5
ISBN-10 : 8992355483
ISBN-13 : 9788992355483
왜 인간인가 [양장] 중고
저자 마이클 가자니가 | 역자 박인균 | 출판사 추수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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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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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잘 받았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saqi3*** 2020.06.23
90 생각했던 것보다도 더 책의 상태가 신품에 가까워 만족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DIC*** 2020.06.01

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상품구성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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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왜 인간인가'에 대한 친절한 보고서! 뇌과학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 마이클 가자니가가 쓴 인간에 대한 보고서『왜 인간인가?』. 최신 뇌신경과학은 물론 진화론, 문화인류학, 사회진화론, 생물학, 물리학, 심리학 등 그동안 인간이 특별한 이유를 설명하려 했던 모든 분야의 이론과 증거를 총망라했다.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거창한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쉽고 친절하고 재미있게 풀어낸 책이다.

저자는 인류가 '인간은 왜 인간인가'에 대한 질문에 답하기 위해 연구하고 추론해온 방대한 과정을 명쾌하게 정리했다. 현대 과학의 최전선에서 논의되는 이슈들을 광범위하게 다루고 있지만 저자 특유의 위트와 유머, 쉬운 설명과 풍부한 사례들로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한 인간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은 과학적이지만, 그 끝에는 '인간의 자존감'이라는 인문학적 화두가 있다.

루머에서부터 예술, 윤리, 자의식, 그리고 사이보그에 이르기까지 흥미로운 주제들을 두루 다루며 인간으로서 자존감의 근원을 탐색한다. 우리 뇌의 진화적 연원과 생물학적 구조를 밝히고, 인간의 삶을 특징짓는 현상들인 사회적 관계와 윤리, 도덕, 예술, 이원론적 사고, 기계와 유전자 등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저자소개

저자 : 마이클 가자니가
저자 마이클 가자니가는 인간의 뇌와 정신을 연구하는 세계적인 뇌신경과학자이자 심리학자로, 인지신경과학이라는 2세대 인지과학 분야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분리 뇌 연구로 좌우 뇌가 어떻게 소통하는지를 밝히는 데에 관심이 많으며, 최근에는 뇌의 사회적, 법적, 철학적 함의를 연구하는 신경윤리학으로 활동의 폭을 넓히고 있다. 2008년에는 우리나라에서 열린 <월드 사이언스 포럼>에 초청되어 뇌과학과 사회의 관계에 대해 강연하기도 했다.
1961년 다트머스대학을 졸업하고 1964년 캘리포니아공과대학에서 심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세계적인 생물학자이자 심리학자인 로저 스페리에게 수학했다. 다트머스대학 심리학과 교수와 인지신경과학센터 소장, 미국 심리학회장, 미국 대통령 생명윤리자문위원회 위원을 지냈다. 지금은 캘리포니아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그곳에서 인간의 정신에 대해 연구하는 SAGE센터 책임자로 일하고 있다.
가자니가는 뛰어난 대중 강연과 왕성한 저술 활동으로도 유명한데, 대표적으로 The Social Brain(1985), Mind Matters(1989), Nature’s Mind(1994), The Ethical Brain(2005) 등이 있다. 특히 인간의 뇌와 정신에 관한 학문을 집대성한 The Cognitive Neurosciences 시리즈는 전공자들 사이에서 그 분야의 백과사전으로 통한다. 그의 이러한 학문적 성과는 <뇌와 정신The Brain and The Mind>이라는 TV 다큐멘터리 시리즈로 제작되어 대중에게도 소개된 바 있다.

역자 : 박인균
역자 박인균은 건국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Lionbridge, SDL, Jonckers 등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LPT 온라인 번역 교육 사이트(www.lpt.co.kr)를 운영하고 있다. 《가위바위보》를 비롯해, 《최초의 것들》(공역), 《엄마 미안해》, 《그래픽으로 보는 9/11 테러 리포트》, 《에스퀴스 선생님의 위대한 수업》, 《베르메르의 모자》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감수 : 정재승
감수자 정재승은 1990년 경기과학고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에서 물리학을 전공했으며, 카오스 이론으로 석사학위를, 물리학적 관점에서 뇌의 사고 기능을 이해하기 위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 예일대학교 의과대학 신경정신과 및 응용물리학과 박사후 연구원, 고려대학교 물리학과 연구교수를 거쳐, 현재 한국과학기술원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대학원 재직 시절, 〈과학동아〉에 ‘시네마 사이언스’를 연재한 것이 계기가 되어 지금껏 과학 지식을 대중에게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는 글을 쓰고 있다. 특히 2001년, 복잡한 사회 현상 이면에 감춰진 흥미로운 과학 이야기를 담은 《정재승의 과학콘서트》를 출간,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과학 저술가로 자리를 잡았다. 이밖에 《정재승의 도전 무한지식》, 《물리학자 정재승의 영화 속 과학학교》 등이 있다.

목차

감수의 말
감사의 말

프롤로그

1부 인간, 그 최소한의 조건

1장 인간의 뇌는 다른가?

뇌가 크면 생각도 크다? / 뇌의 구조 / 결론

2장 침팬지를 넘어 인간으로
침팬지와의 데이트 / 침팬지는 인간의 사촌인가? / 신체적 차이 / 정신적 차이 / 언어 능력의 차이 / 의사소통과 언어의 기원 / 무의식적 감정과 뇌 / 살해 본능과 공격성 / 결론

2부 인간, 더불어 살기의 조건

3장 큰 뇌와 사회적 관계의 확대

진화, 자연선택 그리고 사회적 행동으로의 확대 / 사회집단의 기원 / 사회집단의 크기가 제한적인 이유 / 인간 사회집단의 크기 / 사회적 털 고르기 : 잡담의 역할 / 전술상 속임수 :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 언어의 진화와 수컷의 짝짓기 전략 / 사회적 놀이와 뇌의 크기 / 결론

4장 내 안의 윤리적 잣대
윤리는 날 때부터 프로그래밍되어 있는가? / ‘그는 더 이상 게이지가 아니다’ / 감정이 의사결정에 미치는 영향 / 도덕적 판단의 신경생물학 / 할 것인가 말 것인가 / 윤리 모듈, 그 의미와 기원 / 이성적 사고는 언제 작용하는가? / 도덕적 행위의 조건 / 도의를 모르는 인간 : 사이코패스 / 종교와 도덕적 행위 / 동물에게도 도덕심이 있을까? / 결론

5장 관계의 시작, 모방과 감정이입
생후 1시간 된 아기의 모방 행동 / 무의식적 신체 모방 : 흉내 / 감정 흉내내기? / 감정 전이 / 생리적 모방 / 뇌가 손상되면 불쾌감을 못 느낀다? / 동물도 행동과 감정을 모방할까? / 관찰과 모방의 연결고리, 거울뉴런 / 무의식 그 이상? /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재평가한다 / 억제 / 상상 / 자의식 / 동물도 다른 관점을 수용할 수 있는가? / 결론

3부 인간, 그 영광의 조건

6장 예술, 생존과 미의 역학

도대체 예술이란 무엇인가? / 아름다움과 예술 / 최초의 예술 / 아름다움의 생물학적 조건 / 음악과 생존력 / 결론

7장 우리는 모두 이원론자?
직관적 생물학 / 직관적 물리학 / 직관적 심리학 / 직관적 심리학, 그 이상? / 위대한 분할 / 경험의 이중성 / 인간만이 이원론자인가? / 숙고를 통한 믿음 / 결론

8장 의식으로 가는 길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 / 의식적 경험의 실질적 기초 / 의식으로 가는 길을 지키는 문지기 : 주의 / 의식의 선별적 분열 / 뇌 분리 / 좌뇌 해석자와 의식적 경험 / 난 나야! 자기인식 / 동물의 의식 세계 / 결론

4부 인간, 그 한계를 넘어

9장 파이보그를 넘어 사이보그로

달팽이관 이식 이야기 / 인간의 몸에 전기가 흐른다? / 리모컨으로 성난 황소를 잠재우다 / 기초신경과학의 대폭발 / 인간을 닮아가는 로봇 / 인공지능 / 의식 있는 기계가 가능한가? / 인간 같은 로봇을 만들 수 없는 이유 / 유전자 바꾸기 / 결론
에필로그

옮긴이의 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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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지난 45년간 나는 분리뇌split-brain 환자들을 연구해 왔다. 이들은 간질을 조절할 목적으로 양쪽 뇌를 수술로 분리한 환자들이다. 수술 후 좌뇌와 우뇌는 더 이상 의미 있는 의사소통을 할 수 없으므로 양쪽 뇌는 서로 고립된다. 사실 서로 연결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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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5년간 나는 분리뇌split-brain 환자들을 연구해 왔다. 이들은 간질을 조절할 목적으로 양쪽 뇌를 수술로 분리한 환자들이다. 수술 후 좌뇌와 우뇌는 더 이상 의미 있는 의사소통을 할 수 없으므로 양쪽 뇌는 서로 고립된다. 사실 서로 연결되어 있던 1340g짜리 뇌가 670g짜리 뇌가 된 것이다. 지능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났을까? ― 28쪽

그렇다면 지금까지 우리가 알아낸 것은 무엇인가? 우리는 유인원에 비해 큰 뇌를 가졌고, 신체 크기에 비해 세 배나 큰 신피질을 가졌으며, 신피질과 소뇌에는 일부 더 큰 영역이 있고, 백질도 더 많이 가졌으며(그에 따라 아마도 뇌에 더 많은 연결이 있을 것이고), 이제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어찌됐든 미시적 관점에서 소형 피질 원주에도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 43쪽

인류는 우리와 동물 사이에 선을 긋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 심지어 중세에는 동물 법정까지 있었다. 믿을지 모르겠지만 동물을 재판에 부쳐 행동에 책임을 지도록 했다. 824년부터 1845년까지 유럽에서는 동물이 인간의 법을 위반할 때는 물론이고 인간에 폐를 끼치기만 해도 벌을 면하기 어려웠다. 인간 범죄자와 마찬가지로 동물도 체포해서 감옥에 보낼 수 있었고(동물과 인간 범죄자는 같은 감옥에 투옥되곤 했다) 잘못된 행위로 고소를 하고 법정에 세울 수 있었다. 법정이 동물에게 변호사를 선임해 주면 그 변호사는 재판 때 동물을 변호했다. ― 57~58쪽

1974년 1월 7일이 되기 전까지 과학자들은 인간의 두드러진 폭력성을 인간 고유의 특징으로만 여겼다. 그러다가 탄자니아 곰비국립공원의 제인 구달 연구 센터에서 수석 현장 조수로 일하던 힐러리 마타마Hillali Matama가 한 침팬지 무리가 다른 침팬지 무리의 영역으로 몰래 들어가 혼자 떨어져 조용히 먹이를 먹던 수컷을 살해하고 그 후 3년간 나머지 수컷들을 조직적으로 살해하는 것을 최초로 목격했다. ― 97쪽

우리는 뼛속까지 사회적이다. 그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우리의 큰 뇌는 기본적으로 사회적 문제를 다루기 위해 있는 것이지, 보거나 느끼거나 열역학의 제2법칙을 생각하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니다. ― 114쪽

세계의 위대한 철학자들도 이 문제에 대해 수세기 동안 논쟁을 벌였다. 플라톤과 칸트는 인간의 도덕적 행동 뒤에는 의식적인 이성이 있다고 믿었다. 흄은 옳고 그름을 즉각적이고 감정적으로 느낀다고 믿었다. 최근까지만 해도 구체적인 증거도 없이 이런 주장을 이리저리 휘두르는 일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지만, 이제는 상황이 변했다. 최근 등장한 연구 기술 덕분에 이 물음에 대부분 대답할 수 있게 되었다. ― 155쪽

뇌는 진실을 찾는 장치가 아니라 논쟁에서 이기기 위한 장치다. (…) 변호사처럼 인간의 뇌도 진실이 아닌 승리를 원한다. ― 193쪽

인간의 뇌만 유독 아무 단서가 없는 자동적 반응에 대한 해설을 찾는다. 이것은 인간의 뇌에만 있는, 행동을 해석하는 고유한 기능이다. ― 208쪽

이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다른 모방 능력으로 연결된다. 이것이 아마도 가장 인간다운 특징일 것이다. 바로 추상적 정보만으로 감정을 모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 247쪽

따라서 미적 판단은 유연성 자체만을 바탕으로 내려지는 게 아니라 어떤 것이 신속하게 처리될 때 느껴지는 긍정적인 반응과 결합된 유연성을 바탕으로 내려지는 것이다. 말하자면, 우리가 좋아하는 것이 자극이 아니라 처리 과정이라는 의미다. 플라톤은 틀렸다. 아름다움이란 보는 사람과 무관하지 않다. 혼자였다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을 상황이지만, 그 상황을 직접 처리하기도 전에 누군가가 “당신은 이걸 마음에 들어 하지 않을 거야.”라고 말하면 부정적인 반응이 긍정적인 반응을 압도해 버리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이다. ― 303쪽

‘좌뇌는 지적 행동을 담당한다. 좌뇌를 두고 외출하지 말라!’
대뇌의 양쪽 뇌를 단절한 후에도 환자의 언어 지능지수는 손상을 입지 않았고 문제 해결 능력 역시 마찬가지였다. 자유 연상 능력이나 다른 수행 능력에서는 약간의 결함이 있을지 모르지만 지배적인 좌뇌로부터 대뇌 피질의 절반을 본질적으로 고립시켜도 인식 기능 면에서 큰 변화는 일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좌뇌가 수술 이전과 이후의 능력이나 기능 변화가 없는 반면 대부분이 단절된 동일한 크기의 우뇌는 인식 능력이 심각하게 저하된다. ― 380쪽

나는 파이보그(fyborg)다. 여러분도 마찬가지다. 기능적 사이보그(functional cyborg)라는 의미의 파이보그는 기술 연장을 통해 기능적인 면을 보충한 생물학적 유기체다. ― 4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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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뇌과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이 쓴 인간과 뇌, 인간의 미래에 대한 가장 완벽한 보고서! 인간은 왜 특별한가? 인간은 동물과 무엇이 다른가? 뇌과학 분야의 최전선을 개척해온 세계적 석학 마이클 가자니가는 사람들 사이에 퍼진 루머에서부터 예술, 윤리...

[출판사서평 더 보기]

뇌과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이 쓴
인간과 뇌, 인간의 미래에 대한 가장 완벽한 보고서!


인간은 왜 특별한가? 인간은 동물과 무엇이 다른가? 뇌과학 분야의 최전선을 개척해온 세계적 석학 마이클 가자니가는 사람들 사이에 퍼진 루머에서부터 예술, 윤리, 자의식 그리고 사이보그에 이르기까지 흥미로운 주제들을 두루 섭렵하며 ‘인간으로서 자존감’의 근원을 탐색한다. 최신 뇌신경과학은 물론 진화론, 문화인류학, 사회진화론, 생물학, 물리학, 심리학 등 그동안 인류가 인간이 특별한 이유를 찾아 설명하려 했던 모든 분야의 이론과 증거를 총망라한 인간학의 결정판이다.
무엇보다 이 책이 특별한 것은, 이처럼 첨단 과학 분야를 이끌어가는 대가의 방대한 저술임에도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거창한 주제를 마치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듯 쉽고 친절하고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쏟아져 나온 뇌과학 책들 중 단연 압권”
정재승(한국과학기술원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

아마존 ‘올해의 책’ 선정,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뇌과학 열풍의 결정판!


“최근 3년간 ‘뇌과학’이 주요 화두로 등장하면서 한국 출판계가 쏟아낸 뇌과학 책들 중 가장 주목할 만한 도서”
-정재승, 《정재승의 과학콘서트》 저자, 한국과학기술원 교수

“인간 뇌의 은하수로 떠나는 매력적이고 완벽한 여행안내서로 이보다 좋을 수는 없다.”
-대니얼 헤밍거, 〈월스트리트저널〉 칼럼니스트

인간의 뇌를 가장 잘 안내하는 책을 찾고 있다면 광범위하고 지적이고 유머러스한 바로 이 책이 가장 훌륭한 선택이다.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

《뇌 생각의 출현》(박문호)부터 《뇌 과학의 함정》(알바 노에)까지 최근 몇 년간 한국의 출판계는 ‘뇌과학’ 관련 책을 그야말로 ‘쏟아내고’ 있다. 여기에는 전공자들도 소화하기 힘든 전공서부터 뇌괴학을 기반으로 한 자기계발서까지 다양하게 포진되어 있다. 특히 그 중 대부분이 번역서라는 점에서 뇌과학 열풍은 한국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 세계적 현상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이 책 《왜 인간인가?》(원제 Human : The Science Behind What Makes Us Unique)는 이처럼 “봇물처럼 쏟아져 나온 뇌과학 책들 중에서 단연 돋보인다.”(감수자의 말)
먼저 인지신경과학 분야를 개척한 세계적 석학의 최신 역작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저자는 이 책에서 그동안 인류가 인간의 유일성, 즉 인간은 왜 인간인가에 대한 질문에 답하기 위해 연구하고 실험하고 추론해 온 방대한 과정을 놀랍도록 명쾌하게 정리해 놓았다. 한 분야의 대가가 아니고는 절대 할 수 없는 작업이다.
두 번째는 현대 과학의 최전선에서 논의되는 이슈들을 광범위하게 다루고 있음에도 저자 특유의 위트와 유머, 쉬운 설명, 흥미진진한 풍부한 사례들이 이 책을 ‘인간’을 과학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대중 교양서로 자리 잡게 했다는 점이다. 실제로 세계 최대 온라인 서점인 아마존은 지난해 ‘올해의 책’을 선정하면서 이 책을 과학 분야 3위로 올려놓았을 정도다.
세 번째는 ‘왜 인간인가?’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은 ‘과학적’이지만, 그 과정의 끝에는 항상 ‘인간의 자존감’이라는 인문학적 화두와 만난다는 점이다. 그래서 독자는 이 책을 읽는 내내 그리고 읽고 나서 한참 동안 “인간 그리고 우리의 삶의 모습을 되돌아보게”(옮긴이의 말) 된다.

뇌부터 마음까지, 예술부터 사이보그까지…
인간은 왜 인간인가에 대한 총체적이고 과학적인 해답!


인간은 왜 특별한가? 인간은 어떤 점에서 동물과 다른가? 나는, 당신은 왜 그렇게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는가? 이 난감한 질문에 대해 평생을 뇌 연구에 바친 노학자는 의외로 간단히 대답한다.
“우리의 뇌가 그렇게 생겨 먹었기 때문이다.”
결코 적지 않은 분량의 이 책에서 저자는 바로 ‘우리의 뇌가 그렇게 생겨 먹게 된’ 진화적 연원과 생물학적 구조를 밝히고, 인간의 삶을 특징짓는 현상들인 사회적 관계와 윤리, 도덕, 예술, 이원론적 사고, 기계와 유전자 등을 가능한 한 쉽고 흥미롭게 설명한다.
1부 ‘인간, 그 최소한의 조건’에서는 인간 뇌의 구조적 특징을 설명하고, 유전적으로 인간과 가장 가깝다는 침팬지와 비교하여 인간과 동물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다양하게 짚어낸다.
2부 ‘인간, 더불어 살기의 조건’에서는 인간의 신체 대비 뇌 크기와 신피질의 비중이 큰 것이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는 데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 개체선택과 집단선택의 진화 과정, 윤리와 종교의 탄생과 진화의 원리, 타인과 관계를 형성하게 하는 모방과 흉내, 감정이입의 생물학적, 진화론적 연원을 밝힌다.
3부 ‘인간, 그 영광의 조건’에서는 예술, 이원론, 의식 등 다른 동물과 확연히 구분되는 고도의 활동들이 어떻게 가능한지에 대해 그동안 이뤄진 다양한 실험과 관찰, 추론들을 통해 밝혀낸다.
4부 ‘인간, 그 한계를 넘어’에서는 인간과 기계의 관계를 다룬다. 시초부터 파이보그였던 인류가 사이보그로 진화하는 과정, 더 나아가 아예 유전자 바꾸기 단계까지 와 있는 상황을 설명하면서, 인간 진화의 미래를 전망한다.

당신의 위대한 뇌를 위해 건배!

인간의 고유성은 인간의 뇌가 그렇게 생겨먹었기 때문이다!

단순(!)하지만 명쾌한 마이클 가지니가의 이 설명에는 사실, 고도로 조직화된 인간 뇌에 대한 경외감이 담겨 있다. 저자에 따르면, 우리의 뇌가 위대한 이유는 ― 물론 다른 동물에 비해 크기도 하지만 ― 뉴런들이 매우 독특한 모듈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뉴런 모듈들이 다양한 자극에 반응해 스스로 복잡한 구조를 조직한다는 점에 있다. 이 때문에 인간은 다른 동물과 ‘질적으로 다른’ 고등한 행동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저자는 인간의 이런 질적 변화에는 “어떤 위상 이동이 일어난 게 분명하다”라고 말한다. 따라서 이 책은 이 위대한 인간 뇌와, 인간 뇌가 일으킨 위상 이동의 진실을 찾아 떠나는 대장정인 셈이다.

책 속으로 추가

인간은 사실 스스로의 능력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인간의 뇌 용량이 수집되는 모든 정보를 흡수할 수 있는지는 확실치 않다. 인간은 다른 동물과 약간 다를 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옳을 수도 있다. 다른 동물처럼 인간도 생태에 의해 제약을 받는다. 어쩌면 인간의 능력은 인간을 가장 과소평가하는 사람들이 주장하는 것보다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더 나아지기를 소망하거나 상상하는 능력만큼은 매우 뛰어나다. 본래 모습보다 나아지기를 열망하는 종은 없다. 아마도 인간만이 그럴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이 동물과 약간 다를 뿐일 수도 있지만 얼음과 물의 온도 차가 1도에 불과한 경우도 있는 법이다. 얼음과 물 모두 화학적 합성의 제약을 받지만 위상 이동 때문에 매우 큰 차이를 보인다. ― 50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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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얼마 전 놀라운 해외 뉴스를 접했다. 23년간 식물인간으로 누워있던 환자의 뇌를 새로운 기술의 뇌 스캐닝이란 기술로 검사하니 ...
    얼마 전 놀라운 해외 뉴스를 접했다. 23년간 식물인간으로 누워있던 환자의 뇌를 새로운 기술의 뇌 스캐닝이란 기술로 검사하니 뇌가 정상적으로 움직이고 있었다는 뉴스였다. 더 놀라운 점은 환자는 23년동안 주변의 이야기를 다 듣고 있었다는 점이다.  뇌는 그렇게 살아 있었고, 환자는 특수 기기의 도움으로 손가락으로 의사 표시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만약, 좀 더 일찍 그 사실을 알았다면, 환자의 삶은 달라졌을 게 분명하다. 이처럼 우리의 신체의 모든 것을 지배하는 뇌, 얼마나 신비로운 것일까?

     

     <인류가 밝혀낸 인간에 대한 모든 착각과 진실>이라는 부제를 가진 책 <왜 인간인가?>는 인간에 대해, 뇌에 대해 말한다. 과학의 발달하기 전부터 지금까지 우리는 뇌를 연구해오고 있으며, 동물과 인간이 왜 다른지 해답을 찾고자 노력해 왔다.과학자들은 침팬지, 원숭이, 새, 개등을 실험대상으로 삼았다. 뇌의 크기를 시작으로 언어 능력, 사회성, 관계, 예술, 의식, 등 총 9장으로 나누어 인간을 설명한다.

     

     책엔 많은 사람들이 실험을 통해 연구해온 결과를 통해 인간만이 가진 고유성을 보여준다. 인간이면서도 우리가 알지 못한, 태어남과 동시에 부여받은 탁월한 능력을 확인할 수 있다. 의사소통이나 감정에 있어서 동물들도 갖고 있다고 말하는 이도 있겠지만,인간과의 차이는 크다는 점이다. <인간은 얼굴을 붉히는 유일한 동물이다. 감정을 보여주는 또 다른 시각적 신호는 눈물이다. 인간은 유일하게 우는 동물이다. 다른 동물에게도 눈물관이 있지만, 동물이 눈물을 흘리는 이유는 눈을 건강하게 하기 위해서이다. p 177 >

     

     많은 부분이 놀라웠지만 인상적인 점은 아기의 모방 행동이었다. 영아의 모방 행동 연구를 보면, 태어난지 42분에서 72시간의 신생아도 분명 모방을 할 수 있고, 이는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인지하는 사회적 상호작용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원숭이나 침팬지도 훈련을 통해 가능할 수 있다. 그러나 상호작용이 아닌 흉내내기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물론 신경계 손상을 입은 인간은 그런 능력을 상실하게 된다.

     

     인간이 자발적으로 노래를 부르고, 아름다운 그림을 보고 미소를 짓는 것도 우리의 뇌가 그것들에게서 즐거움을 느끼기 때문이며, 타고난 생물학적 특성이라고 한다. 내 눈이, 내 귀가 내 입에서 나오는 탄성으로 표현되는 즐거움은 오로지 인간이기 때문에.

     

     마지막장에서는 삶의 질적 향상을 위해 개발되는 로봇과 유전학과 유전공학을 토대로 유전자 치료에 대해 말한다. 우리의 자녀들이 맞춤형 아이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은 이제  더이상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니다. 인간을 닮은 인간의 감성까지 느끼고 소통하는 로봇의 등장, 과연 우리 인간은 행복할까?

     

     내가 알지 못했던 인간의 특성은 대단하고 놀라웠다. 수정과 동시에 생명이 시작되는 인간이 얼마나 경이로운 존재인지, 내가 느끼는 감정들이 아름답고 소중한 것들인지 깨달았다. 그러하니, 인간답게 잘 살아야겠다.

  • 왜 인간인가 | zi**a | 2009.12.06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인간에 대한 의문은 얼마나 오래되었을까? 그것은 우리 인류가 최초로 생각을 하기 시작했을 때로 거슬러 올라갈까?...
     

    인간에 대한 의문은 얼마나 오래되었을까? 그것은 우리 인류가 최초로 생각을 하기 시작했을 때로 거슬러 올라갈까? 아니면 우리가 생각을 하고 있다는 걸 인식한 순간일까?

    진정 생각은 인간만의 고유한 체계인가? 아니면 다른 동물들도 생각을 할 수 있을까? 다른 동물은 언어를 갖고 있을까? 복잡한 사회를 구성하고 다양한 도구를 활용하고 예술에 빠져드는 인간의 모습은 다른 어떤 생명체와도 달라 보인다. 그래서 인간은 스스로를 특별한 존재라고 여겨왔고 오랫동안 인간 정체성에대한 질문은 종교, 철학 등 주로 형이상학적 학문들의 주제였다. 하지만 다윈의 진화론 이후 인간만이 특별하다는 생각은 위협받았고 수많은 논란을 불러오게 되었다. 20세기 DNA의 발견으로 유전학이 새로운 지평을 열고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간의 뇌가 곧 인간의 마음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제 과학이 발견해낸 사실들을 가지고 최소한의 인간이 가져야 할 특성이 무엇인지 정의 내릴 수 있을까?

    글쎄, 아직은 과학이 인간에 대해 알고 있는 것들이 인간이 가진 특성 중 일부에 지나지 않을 수 있지만 이 모든 내용들을 종합해 보면 인간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물론 다양한 학문으로 분화된 과학 분야의 놀라운 성과들을 하나로 모으고 정리해 일반 대중에게 보여주기 위해선 탁월한 지적 능력과 재능이 필요한데 저자인 ‘마이클 가자니가’는 이러한 시도를 멋지게 해냈다. 이른바 에드워드 윌슨이 책 제목으로 사용하기도 한 통섭(consilience) - 일명 학문간 경계를 넘어선 지식의 통합 -을 보여준다.

    인간이 다른 동물, 특히 침팬지나 보노보 같은 영장류와 어떻게 다른가 하는 점은 생각보다 모호할 수 도 있다. 두뇌의 크기와 언어 사용을 가능하게 하는 구조 등 인간만의 신체적 특징이 진화의 세계에서 인간을 승자로 만들었는지 살펴보고 생각하기, 언어, 자기인식, 복잡한 사회적 관계 등 인간의 정신적, 사회적 특징들이 인간만의 고유한 것인지 각 학문의 다양한 이론들을 바탕으로 설명하고 있다.

    흔히 도구 사용을 인간의 독특한 특징으로 여기던 시절이 있었지만 침팬지나 돌고래 등도 도구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드러났고 언어에 관해서도 최소한 인간만의 고유한 것이라고 보기 어려운 여러 정황들이 드러났고 있다.

    물론 인간을 규정하는 독특한 신체적 특징 중 하나는 다른 손가락과 마주보는 엄지손가락이지만 아마도 가장 쉽게 떠오르는 것은 두뇌일 것이다. 이제는 신경학의 발달로 마음이 곧 뇌라는 사실이 알려졌고 두뇌의 오른쪽과 왼쪽이 다르다는 것, 두뇌의 특정한 지점이 손상을 입으면 특정한 문제가 생긴다는 것 등, 대중적으로도 신경학과 두뇌에 관련된 많은 사실들이 알려져 있다. 또한 심리학 실험들을 통해 마음의 일부 특성들이 드러나기도 했는데 이들 중 몇몇 실험은 대중적으로도 유명하다. 바로 이런 다양한 영역을 넘나드는 지식들이 소개되는 한편 이 모든 현상들의 출처라고 할 수 있는 인간의 두뇌를 탐험하게 된다. 무의식의 세계에서 의식의 세계까지, 과학을 통해 밝혀진 뇌와 생각과 마음, 그리고 행동에 관한 지식은 인공지능과 인간을 닮은 로봇이 인간의 특성을 지닐 수 있는가라는 물음에까지 이른다.

    사실상 너무도 광범위한 주제를 - 인간이 이토록 복잡한 존재였나를 새삼 실감하게 되는 - 다루고 있으며 너무도 다양한 분야를 오가고 있어서 핵심을 요약한 다는 것 자체가 아직은 내게 무리인 것 같다. 그럼에도 인간에 대해 탐험하는 시간은 매우 흥미로웠고 다양한 지식에 접근할 수 있어서 유익한 시간이었다.



  • 오늘 다시 인간이란 존재에 대해 생각해본다. 지난 일주일 동안 마이클 가자니가의 <왜 인간인가?>(추수밭, ...


    오늘 다시 인간이란 존재에 대해 생각해본다. 지난 일주일 동안 마이클 가자니가의 <왜 인간인가?>(추수밭, 2009년)를 읽으며 수없이 되물었던 물음이다. 인간을 인간이게 하는 필요조건은 무엇일까? 고대로부터 수많은 정의들이 있어왔지만, 눈이 확 뜨일 만큼 ‘인간은 이런 존재’라고 명쾌하게 답변을 내린 사람이 있었을까? 짧은 역사의 기록만으로 수백만 년의 세월 속에서 진화해온 인간 존재의 특질을 밝히기는 그리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인간은 영악하게도 그 어떤 종보다 놀라운 성과를 이뤄냈다.

     


    뇌신경학자이자 심리학자인 마이클 가자니가는 ‘왜 인간인가?’라는 도발적인 질문을 던지며 인간을 인간이게 하는 특징을 밝혀내고자 노력한다. 인간과 동물의 유사성과 차이점들을 비교 고찰하고 심리와 행동 등을 분석하여 그 미세하고도 중요한 차이를 드러낸다. 특히 인간의 뇌를 분석하여 밝혀내는 사실들은 탄성을 연발케 한다. 그 속에서 인간은 모든 것이 발가벗겨지지만, 이 세계에서 그 어떤 존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존재임이 밝혀진다.

     


    그럼, 저자가 밝히는 인간의 특질은 무엇인가? 그는 뇌 분석으로부터 시작한다. 인간은 뇌의 크기와 구성요소에서 다른 종들과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특히 거울뉴런 체계는 그 어떤 것보다 규모가 컸고, 세분화되어 있었다. 그의 연구는 이제 인간의 마음과 집단으로 옮아간다. 인간의 사회집단과 뇌의 관계를 분석하여 뇌가 커질수록 사회집단의 크기가 함께 커졌다는 결론을 도출한다. 또한 인간의 감정과 이성 등을 분석하여 동물과 유사점이 있기는 하지만 동물과는 비교할 수 없는 의식적이고 이성적인 정신과 무의식적이고 감정적인 체계가 있음을, 자발적이고 의도적으로 하나의 ‘추상적’ 관점을 다른 관점으로 전환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밝혀낸다.

     


    이제 그의 연구는 추상적 세계로 넘어간다. 인간의 특징을 밝히는 연구에서 ‘예술’이란 주제를 하나의 장으로 독립시킬 만큼 그는 예술을 창조할 수 있는 인간의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또한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능력, 관찰 불가능한 힘을 추론할 줄 아는 능력 등 인간만이 지니고 있는 비가시적인 힘이 어떠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를 자세히 설명한다.

     


    처음 ‘왜 인간인가?’라는 물음을 접하고, 인간의 특징이 무엇일까를 고민하면서 굉장히 근시안적인 시각에 빠져 있었음을 시인하지 않을 수 없다. 흔히 들어왔던 불, 도구, 언어 등 단편적인 면만을 바라봤다. 장님 코끼리 만지듯 눈을 가리고 손에 맞닿은 부분만 살피고 생각한 것이다. 그리고 인간의 긍정적이고 차별화되는 특징들을 생각하기보다는 철학적 사색에 빠져 ‘존재론적인 물음’에 더 천착했다. 이것도 하나의 인간적인 특징인 것일까.

     


    저자가 마지막으로 이야기한 인간의 한계 부분에 대해서는 무한한 발전 가능성보다는 과연 그렇게 될까라는 의문부호가 더 많이 생겼던 게 사실이다. 어느 정도까지는 가능하겠지만, 인간의 몸과 정신을 대신할 수는 없다고 보기 때문이며, 지금까지의 진보와 달리 향후에는 심각한 윤리적 문제들을 동반하는 변수들로 인해 충돌할 수밖에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인간에 대한 물음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인간의 특징을 밝혀내는 노력이든 인간 존재에 대한 물음이든 이러한 연구들이 인간의 오만함을 잠재우고 인간답게 살도록 만드는 데 일조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by 꽃다지, 2009년 12월 4일

  • 인간이 동물과 다른 점은 무엇일까? 두 발로 걷기? 두 발로 걷는것은 인간 말고도 있다. 도구를 사용하는 것? 아니다. 도구를...

    인간이 동물과 다른 점은 무엇일까? 두 발로 걷기? 두 발로 걷는것은 인간 말고도 있다. 도구를 사용하는 것? 아니다. 도구를 사용하는 것조차도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그렇다면 과연 무엇일까? 신발을 신는다는 것과 엄지 손가락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동물과 달리 사람은 지적 호기심이 많다는 것등.. 인간을 동물과 분류하기 위한 모든 노력이 이 책속에 녹아 있다고 보아도 될 것 같다. 동물에게도 마음이라는 것이 있을까? IQ와는 상관이 없다는 마음이론 부분에서는 나도 모르게 긴장하며 책을 읽었던 것 같다. 조금 난해하긴 하지만 동물에게도 마음이 있을까? 라는 의문점을 해소하기 위해 치루었던 많은 실험들은 인간이기에 생각할 수 있는 여지를  충분히 만들어 주기도 했다. 침팬지가 앞일을 계획하고 예약도 할 것이다라는 말을 이해하기에 부족하지 않을 설명이 장황하다. 그래서 나는 한번 더 의문점을 찍어야 했다. 정말 왜 인간일까? 왜 인간이어야만 했을까? 이쯤에서 나는 어린 시절에 읽었던 동화 한편을 떠올린다. 평화롭게 살던 개구리들이 어느날 신께 우리에게도 왕을 내려 주십시오 했다던.. 개구리들의 청을 들어주기로 했던 신이 처음에 선택했던 것은 나무토막이었다. 해가 되지 않는.. 그러나 개구리들은 고개를 저었고, 마침내는 신을 화나게 만들었다. 황새가 내려왔다. 무생물이 아닌 생물체였다는 것이 개구리들은 좋았다. 그러나 결과는 어떠했는가?  이 지구상에는 인간만 있는 것이 아니다. 수많은 종들이 살아가고 있음에도 왜 인간일까? 라는 의문점은 자꾸만 생겨났다. 나의 의문점이 혹시라도 개구리들과 같은 무지함이 아니기를 바래보면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다는 이해하지 못하겠다. 복잡하고 어려운, 전문적인 용어들이 난무하는 까닭이기도 하지만 설명이 너무 장황하게 느껴지는 까닭이기도 하다. 우리는 다른 사람을 대할 때 기본적으로 본인의 관점으로 치우치는 것 같다. 그렇게 때문에 우리는 내가 전혀 모르는 분야의 전문가와 이야기 하는 게 어렵다. 그들은 자신들이 알고 있는 것을 상대방도 잘 안다고 생각한다.(-251쪽) 책에도 나와 있는 이 문구를 빌어 나는 위안삼으려 한다. 왜냐하면 나는 전문가가 아니니까. 우측하두정피질과 후부측두피질의 집합이 무엇인지, 안와전두피질이나 측두전엽합부라는 말 자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나로써는 저자가 열심히 설명하고 있는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고나 넘어갔는지 모를 일이다.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더 많았다는 것이 더 솔직한 표현일게다. 감수자의 말에서 할아버지가 들려주듯이 말했다는 표현은 같은 부류를 전공하는 사람의 입장이라는 것을 알아야만 했다. 사실 그 전문적인 용어들이 주는 스트레스 때문에 책읽기를 끝내고 싶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읽기를 포기하지 않았던 것은 그 용어들이 갖는 의미를 설명하는 부분들은 그다지 어렵게 다가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집중해야만 했지만 내가 찾고자 했던, 내가 찍어야 했던 의문점에 대한 마침표 혹은 느낌표를 찾기 위해 무던하게 책장을 넘길 수 있었다.

     

    저자가 찾아낸 점들은 공감하기에 충분한 것 같다. 왜 인간이어야 했는지, 연구하여 분석했던 것들을 동물과 비교하여 보여주었던 많은 사례들만 보아도 그렇다. 사람은 자발적이고 의도적으로 하나의 추상적 관점을 다른 관점으로 전환할 수 있다거나 과학은 인간에게만 있으며 언어와 상상을 통해 감정을 모방하는 능력또한 인간만이 가질 수 있다는 것 등 동물이 누릴 수 없는 것들, 다시 말해 사고할 줄 알고  즐거워하며 느낄 수 있는, 인간이기에 누릴 수 있는 것들을 내세우며 인간우위를 주장하고 있다. 이를테면 미술이나 음악을 통해 예술활동을 한다거나 인지능력과 인식을 통한 추상적인 관념, 상상력 따위들 말이다. 말이야 바른 말이지 그와같은 것들을 동물이 누릴 수 있겠는가? 동물과는 달리 보상을 바라는 이타적인 관계나 감정을 통해 사회적인 교환을 주고 받을 수 있다는 것도 그 한 예일것이다.

     

    이 책을 통해 나는 파이보그라는 말을 처음 접하게 되었다. 사이보그는 들어봤는데 파이보그는 도대체 뭐지? 기능적 사이보그라는 의미로, 기술 연장을 통해 기능적인 면을 보충한 생물학적 유기체!  무슨 말이야? 정말 어렵다. 내적인 부분보다 외적인 소유물과 부속물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고 이야기하는가? 지방을 축적하기보다 통장잔고를 축적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가? 누군가 옷을 벗겨 내 알몸을 드러내게 한다면 당혹감과 수치심을 느낄 것 같은가?- 와 같이 파이보그 자가진단 질문이라는 것을 예로 보여주고 있었지만 가만히 읽어보니 좀 그렇다. 내부적인 것보다는 외부적인 것에 더 치우쳐 살아가는 것이 파이보그라는 말처럼 들리니 어찌된 일일까? 그런데 책을 읽다보니 그야말로 점입가경이다. 왜 신체는 업그레이드하는 게 잘못일까? 라는 말 앞에서 나는 문득 오래전에 보았던 영화들이 떠올랐다. 자신의 몸에 이상이 생겼을 때를 대비하여 자신과 똑같은 또하나의 생명체를 만들어 관리한다는- 조금은 떨떠름한 영화가 있었다. 그런데 그런 일들이 하나의 혁명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말하고 있으니... 뒤로 이어지는 설명을 듣다보면 마치도 한편의 영화속에 들어와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한다. 달팽이관 이식이라거나 뇌속에 발생한 전위를 잡아 신경신호를 전기로 바꿔 전신마비환자가 컴퓨터 커서를 조작한다거나 하는- 더 무서운 것은 잃어버린 기억마져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다. 뇌의 신경계를 연구 분석하여 산출되어져 나오는 이런 모든 것들이 왠지 나에게 두려움을 전해준다. 어쩌면 미래세상속에서 우리는 모두 터미네이터가 되어 있지는 않을까? 아마도 그렇게 될 것 같아 보인다. 저자의 말처럼 지금 우리 곁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로봇의 경우만 보더라도 그렇다. 감정까지도 주입시키려 애쓰는 걸 보라! 터미네이터란 영화와 AI,아이로봇과 같은 영화가 허구가 아닌 현실이 되어버리는 그런 세상!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인간과 똑같은 로봇을 만들 수 없다는 현실에 안도하게 된다. 저장된 기억을 사용하여 끊임없이 예측을 한다는 우리의 뇌. 하지만 기계는 아무리 지능적이라해도 인간과 같은 동기나 욕구를 갖지 못할 것이기에 영화와 같은 일은 생겨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주는 까닭이다. 인간! 도대체 왜 인간일까? 이 지구상에 오직 인간만이 존재하는 것도 아닌데 왜 인간이 최상의 위치에 자리하게 되었는지 궁금했었다. 그런 까닭에 이 책에 대한 호기심이 일었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테다. 그런데 으아~ 정말 복잡하다. 내 머리가 터져버리는 줄 알았다. 인간만이 할 수 있다는 엄지를 사용하는 능력, 문제를 제기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원인과 결과를 설명하는 추상적인 사고, 상상- 이런 모든 것들은 뇌로부터 시작이었다. 그래서 이책은 시종일관 뇌에 관한 설명이다. 뇌의 부분들, 그 기능과 능력에 대해, 그런 부분들에 이상이 생겼을 때 나타나는 현상들에 대해 정말이지 장황하게 설명하고 있다. 때로는 동물과 비교해가면서 말이다.

     

    너무 쉽게 생각하며 다가갈 책은 아니었다고 느끼며 나의 눈길이 책의 말미를 달려가고 있을 때 나는 에필로그에서 재미있는 구절을 발견했다. 인간이라는 존재에 전혀 감흥이 없는 사람도 있었다고 하는. 인간은 자신의 행동이 다른 생명체에 어떤 영향력을 행사하는지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 자기 중심적인 이기주의자라고 한다는 말도 함께. 저자와는 달리 나는 솔직히 그 말에 공감한다. 구구절절 아무리 그럴 듯한 설명을 늘어놓는다해도 오직 인간일 수 밖에 없다는, 오직 인간이어야만 한다는 생각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한다. 인간 스스로가 만들어놓은 함정이 바로 이 책의 제목은 아닐까 싶기도 하고... 인간, 그 오만함의 극치를 이 책을 통해 다시한번 보게 된 것 같아 왠지 씁쓸하다.

     

    흥미로운 결과가 있어 마지막으로 한가지만 소개해볼까 한다. 사람이 조직적인 계층구조없이 관리할 수 있는 인원은 몇명이나 될까?  150명~ 200명인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고 한다.  현대인의 주소록에 적힌 주소 역시 150명 정도라는 말이 재미있지만 놀랍기도 하다. 동물이 털고르기를 하며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듯이 인간도 잡담을 통해서 서로간의 연결고리를 형성한다는 말은 새겨둘만 하다. 잡답이 없다면 혼란과 무지에 빠질 것이라는 말에 공감할 수 있는가? 놀라운 것은 대화집단이 무한정 커지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네명정도로 제한된다는 것이다. 네명을 넘어가면 우리가 흔히 말하듯이 패가 갈린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럴 듯하다. 아니 정말 그런것 같다. 책을 읽는 동안 그 외의 많은 사실들에도 시선이 집중되었지만 딱 하나 마음에 드는 말이 있다. 인간은 유일하게 우는 동물이다. 감정때문에 눈물을 흘리는! 어쩌면 그 눈물때문에 그 오만함도 현재까지는 용서되어지는 것이 아닌지.../아이비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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