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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디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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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쪽 | A5
ISBN-10 : 898850545X
ISBN-13 : 9788988505458
간디가 온다 중고
저자 기 소르망 | 역자 이상빈 | 출판사 문학과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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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12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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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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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어머니 인도는 그 젖줄이 마르지 않았는가? 기 소르망이 전하는 인도로의 여행.
인도는 다종교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종교로 인한 갈등이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이 책은 그러한 관용정신이 어디에서 비롯되는가에 대해 탐색하고 있다. 또한 우리가 이슬람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이미지가 얼마나 서구에 의해 왜곡돼 있는가를 파헤치고 있다. 그런 관점에서 소르망은 자신이 서구인임에도 불구, 회교도가 평화의 종교임을 소개하고, 수피교의 전통이 극도로 매력적임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인도의 경제, 정치, 사회 및 종교 등에 대한 개별적이고도 비통합적인 연구들을 뛰어넘고 있다.

저자소개

목차

프롤로그 토크빌의 여행/9

제1부 조화로운 무정부상태
제2부 카스트의 정신
제3부 존엄성의 경제를 위하여
제4부 신들의 관용
제5부 인도의 메시지

에필로그 세상에 대한 새로운 매혹/326

인도지도
참고도서 목록
옮긴이의 말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인류는 계속 진보할 수 있을까? 21세기, 사상 대혁명!! 이젠 인도여야 한다! 세계는 어떻게 흘러가는가. 인류의 운명은 어찌 될 것인가. 세기말적 불안에 떨던 기억을 망각한 채 밀레니엄의 환호에 젖은 지도 벌써 2년, 또 한해를 눈앞에 두고 있는 ...

[출판사서평 더 보기]

인류는 계속 진보할 수 있을까? 21세기, 사상 대혁명!! 이젠 인도여야 한다!
세계는 어떻게 흘러가는가. 인류의 운명은 어찌 될 것인가. 세기말적 불안에 떨던 기억을 망각한 채 밀레니엄의 환호에 젖은 지도 벌써 2년, 또 한해를 눈앞에 두고 있는 시점에서 세계의 흐름은 새삼 그 잊혀졌던 불안을 다시 떠올리게 하고 있다. 아프간에서 미국이 부르짖은 테러와의 전쟁은 현재 미국의 승리로 일단락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이를 지켜보는 제3국의 입장에서는 그것이 과연 전쟁의 끝이 될지에 대해 걱정과 불안을 떨치지 못하는 형편이다.

미국은 이 정도에서 전쟁을 끝낼 것인가? 테러를 이유로 또다른 전쟁을 시작하는 것은 아닐까? 그것이 정말 인류가 언제나 걱정해왔던 대로 종교전쟁으로 이어져 인류는 다시 한번 커다란 위기를 가져오는 것은 아닐지. 새로운 한 세기라는 환희에 젖어 잠시 방심한 사이에 세계 양상은 20세기와는 또다른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그리고 인류는 그것을 기우라고 단정지을 만한 그 어떤 근거도 가지고 있지 않다. 미국은 다음 공격 대상에 대한 언급을 수시로 하고 있는 형편이며, 팔레스타인의 자살 테러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난민 공격은 점차 강도를 더해 가고 있지 않은가.

그렇다면 인류는 아무 대책도 없이 그저 역사가 그렇게 파국을 향해 치닫는 것을 보고만 있어야 하는가. 서구 문명이 바닥을 드러냄과 동시에 인류 문명도 역시 한계에 다달은 듯한 정체감을 떨칠 수가 없는데, 그 불안감은 세계적 석학 기 소르망의 저서 『간디가 온다』(<문학과의식>발행)를 읽는 순간 일시에 해소된다. 그것은 막다른 길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은 듯한 환희감이며, 이제서야 비로소 제 갈길을 찾은 듯한 안도감이다.

기 소르망 저(著) 『간디가 온다』는 인도 문화와 인도 정신을 탐구함으로써 20세기 인류문명의 원동력이 되었던 자유민주주의와 서구 시장경제의 이데올로기를 대체하고 인류에게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다. 한마디로 서구사회의 한계를 동양사회를 통하여 극복코자 하는 그의 통찰과 신념이 담긴 책이다.

하지만 이런 생각들은 이제까지 늘 있어 오지 않았던가. 서양은 언제나 동양을 탐색해 왔으며, 자신들에게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그 어떤 것을 동양문화에서 구하고자 했다. 그것이 때론 신비주의로 부각되기도 했고, 유교적 사고, 즉 충·효라는 서구 개인주의와는 상대적인 입장의 덕목에 초점이 맞추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그러한 시도들은 기껏해야 동양 사상에 대한 지적(知的) 호기심에 불과할 뿐이었다. '자유'라는 이름에 도취된 서구인들은 그로 인해 동양에 대한 하나의 왜곡된 모습을 만들었을 뿐이었다.

기 소르망은 동양, 그 중에서 인도의 정신을 자유민주주의, 보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서구민주주의에 대항하는 하나의 이데올로기로서 채택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프랑스 사상가이자 문화비평가인 기 소르망의 이야기는 전세계에 놀라운 충격을 주었으며, 그의 이야기는 서구와 아랍권의 문명충돌의 위기가 고조되는 현재 더욱 그 힘을 지닌다.

기 소르망은 우리가 지금까지 가장 정의로운 것이라고 믿었던 것 ─ 예를 들어 '자유'라든가 '평등'이라든가 '인권'에 대한 것─ 을 뒤집는다. 또 우리가 얼마나 서구의 합리주의적 사고와 이성주의에 젖어 다양한 사고(思考)의 물길을 열고 있지 못한가를 일깨운다. 그 일깨움의 통로가 바로 인도이고, 그 중에서도 인도 정신의 꽃이라고 요약될 수 있는 간디주의가 그의 논지의 핵이 된다.

그렇다면 인도의 정신이란 과연 어떤 것이며 그는 왜 인도를 택했는가? 인도가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무엇이며, 인도는 어떻게 왜곡되어 왔는가? 기 소르망은 그것을 정치, 경제, 사상적 측면에서 전한다. 물론 이 세 가지는 전혀 다른 별개의 것이 아니다.

1. 인도 _ 그 조화로운 무정부 상태
인도는 그 신비로운 환상과 지독한 환멸이라는 모순된 감정을 느끼게 하는 것만큼이나, 그 정치·사회적 양상도 서로 모순된다. 조화로운 무정부 상태. 이것이야말로 인도 사회를 가장 잘 정의내릴 수 있는 말이다. 그런데 우리의 상식선에서 보면 이 말만큼 말도 안 되는 소리가 없다. '무정부'는 곧 무질서를 의미하고 '무질서'는 곧 치안의 부재와 사회적 혼란을 가져온다는 우리의 통념에 어긋나는 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이 바로 인도 사회의 모습이고 인도의 정치이다.

그런데 기 소르망은 이 인도의 조화로운 무정부 상태에서 정치적 이상을 찾는다.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서구인의 자부심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다. 우선 그는 이 점에 대해 '인도는 민주주의 국가인가?' 하는 가장 기본적인 질문에서 출발한다. 철학자 칼 포퍼(Karl Popper)의 정의에 따르면 시골의 중간 도매상이나 카스트 지도자, 지역 두목, 노조 등을 통해서 선거가 이루어지는 인도는 절대로 민주주의 국가가 아니다.

그러나 사회학자인 아쉬스 난디(Ashis Nandy)의 정의에 따르면 반체제 비용이 적게 드는 인도는 분명 민주주의 국가이다. 왜냐 하면 인도에서는 권력에 대해서 불응한다 하더라도 처벌을 받지 않으며 설령 처벌받더라도 그 비용이 극히 미미할 뿐이기 때문이다.

인도에서는 체제에 대한 저항이 별다른 제재없이 수용되며, 한 체제가 사회적 규범으로 강요되는 일이 거의 없다. 토론의 자유는 진정으로 무한하며,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 하에 여러 책들이 씌어진다. '표현의 자유'는 정말 이름뿐인 자유가 아니라, 진정한 자유를 보장한다. 그 단적인 예로, 마하트마 간디를 추종하는 자들이 있는가 하면 간디 암살범을 기리는 연극까지 상연된다.

오직 하나의 사고만이 정의가 아니라, 무수한 생각과 사고를 정의라고 인정하는 것이다. 이러한 정치·사회적 양상은 인도의 정신, 한마디로 모든 것을 합일하고 끌어안는 '관용'의 정신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지금 서구는 자신들이 이룩한 자유민주주의에 도취되어 다른 어떤 형태의 정치 형태도 생각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 대해서도 그것을 강요하고 확장하는 데 힘쓴다. 저자 기 소르망은 이것을 경고한다. 서구사회가 심어놓은 정치형태가 지금 그렇게 만족할 만한 것인지, 그 자유가 자유라는 이름 하에 행해지는 또다른 전체주의는 아닌지 반문하는 것이다.

그는 인도의 이 민주주의 형태의 근원을 가장 깊게는 종교적인 관용 속에서 발견하고 있으며, 역설적으로는 우리가 평등에 위배된다고 보는 카스트 제도(이것은 2천년 전부터 군주의 전제적인 시도를 단절시켰다.)와 판차야트라는 지방 정부속에 뿌리박혀 있다고 말한다. 즉 인도의 민주주의는 서구의 민주주의(서구에서 발견한 민주주의 의식은 고작 그 역사가 얼마되지 않는다.)에 기원을 둔 것이 아니라, 아주 오래 전부터 있어온 전통적인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물론 의회를 구성한다든가 하는 외양은 서구의 어떤 형태를 받아들였을지라도.

기 소르망은 인도의 '판차야트'를 국민 국가를 대체할 유토피아로 본다. 마치 세포조직과도 같은 판차야트를 통해서 그는 당파 정신에 물들어 부패되지 않는 '지역민주주의'의 개념을 찾는 것이다. 그리고 지역민주주의의 중립과 활력을 보장하는 이 제도로 인해 인도 하층부에서는 '중앙 정부'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본다.

그렇다면 기 소르망이 판차야트와 같은 정치 형태에 관심을 돌리는 것은 단순히 지역민주주의의 확립을 위해서인가? 일반적인 자치제도와 판차야트의 성격은 다르다. 그것은 강한 유대감과 결속을 지닌 공동체의 성격을 지닌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치 옛날의 지역사회에서나 행해졌을 법한 정치 형태가 어떻게 21세기에 거론될 수 있단 말인가. 기 소르망은 21세기를 공동체 집단에 의해 지구촌이 재구성될 것으로 운명짓고 있다. 즉, 시티즌이 네티즌으로 대체되는 사회가 된다는 것이다. 새로운 공동체 내에서 조화의 추구가 정당 간의 투쟁으로 대치되는 사회, 이것이 바로 그가 인도를 통해 기대하는 '조화로운 무정부 상태'이며, 대체 유토피아인 것이다.

다음은 그의 국가관을 잘 나타내는 말이다. "인도인들은 그들이 용해되어 있는 공동체에 의해 구속을 받는다. 하지만 허약한 국가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 유럽에서 우리는 비중이 큰 국가의 지배를 받는, 보다 자유로운 개인들이다. 어떤 것이 정치적 재능을 더 겸비하고 있으며, 어떤 체제가 더 부러움을 살 것인가?"

2. 존엄성의 경제론
기 소르망은 한마디로 말한다면 자유경제 원칙론자다. 그러나 그것은 단지 그가 계획경제를 불신하고 있기 때문일 뿐이다. 엄밀히 따지자면, 그는 지금 서구에서 강요하는 자유경제라는 것에 대해서도 동조하지 않는다.

과도한 소비만을 부추기고 결과를 책임지지 않는 지금의 시장 논리의 결과는 21세기에 접어든 지금 그 누구도 만족한다고 할 수 없다.
그는 경제모델이 어느 나라에나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에 대해서도 반대하며 그 나라의 문화적 토양 위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보는 입장이다. 이런 상대주의적 입장 역시 다분히 인도적인 것이다. 즉 그는 간디주의를 표방한다.

경제에 있어서도 이윤 추구라는 목적 이외에 '수단'의 개념을 도입한 것이다. 간디는 어떠한 야망도 그것을 이루기 위한 수단이 정당하지 못하면 그 자체도 정당한 것이 못 된다고 보았으며, 모든 경제적인 발전이 국가적 차원에서가 아니라, 지역적 차원에서 관리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경제적 주도권은 집단들 간의 협력에 의해서 채택되고 진행되어야 한다고 보았다. 계획경제를 주도했던 네루에 반(反)하는 개념이다.

수단의 정당화는 현재 인류가 걱정하는 환경오염과 같은 문제, 이윤추구라는 목적에만 중심을 둔 데서 파생되는 상도덕적인 문제들을 자동적으로 해결한다. 그렇다고 해서 기 소르망이 과학과 기술의 발전에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과학과 윤리 그리고 경제가 결합하기를 원한다. 이것이 바로 기 소르망이 말하는 '존엄성의 경제'인 것이다.

서양의 과학과 경제가 동양의 도덕과 결합된 형태로, 경제를 발전시키는 목적이 국가의 힘을 기르는 데 있어서는 안 되며 개인의 존엄성을 고양하는 데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인간 중심의 경제론의 한 예로 그는 바이올로지나 환경 테크놀로지를 들고 있다. 그가 이름붙인 존엄성의 경제란 즉 인권의 경제인 것이며, 단기적인 이익을 보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풍요를 바라보는 것이다.

3. 인도의 메시지 _ 간디가 온다
기 소르망은 인도의 메시지야말로 인류가 선택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말한다. 그것은 단적으로 이야기하자면 '관용'에 대한 메시지이다. 과학과 합리주의에 힘입어 현재 인류문명의 토대를 이룬 이 사고방식 자체에 그는 문제를 제기한다. 이것 아니면 저것, 진리는 오로지 하나라는 사고방식이 인류를 극으로 몰아넣고 있다는 것이다.

이 점에 대해 그는 인도의 신앙을 이야기한다. 하나의 종교가 다른 하나의 종교를 밀어내지 않으면 안 되는 지금 상황(기독교와 회교도 간의 전쟁)이 인도의 경우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인데, 이에 대한 예로 인도에서의 기독교를 들고 있다. 기독교가 인도에 유입된 상황, 그것을 어떻게 설명하는 것이 좋을까? 인도에서 배척받았다고 해야 할까, 아니면 비교적 성공적인 포교라고 해야 할까. 예수를 신(神)의 화신(化身)으로 받아들이면서 수많은 신들 중의 하나로 첨가하는 그들의 관용 정신에서 인류가 나아가야 할 길과 문명충돌의 해결방안을 열어보인다.

그러한 관용정신은 수동성과는 성격을 달리한다. 왜냐 하면 그것은 뚜렷한 자기 의식이 있을 때에만 가능한 것이며, 그러한 개인적 사유는 굴복이 아니라 저항정신의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이것은 바로 간디의 정신, 비폭력·저항주의로 연결된다. 기 소르망은 이러한 인도의 관용의 정신이 다시 인류에게 제4의 물결(제3의 물결은 평화주의, 히피, 페미니즘 등의 정신으로 구현되었다.)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예견한다.

그것은 남성적이기보다는 여성적이며, 이성과 합리를 따지기보다는 직관적인 것이 될 것으로 본다.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문명 충돌로 이어지는 인류의 재난에 대한 완충작용과 해결책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한다. 다문화주의, 다원주의, 다양성에 대한 진정한 이해. 이것이야말로 인도의 진정한 관용정신이며, 인류의 해결책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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