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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맥 세트 ,정가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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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격外
ISBN-10 : 8973377930
ISBN-13 : 9788973377930
태백산맥 세트 ,정가80,000. 중고
저자 조정래 | 출판사 해냄출판사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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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8월 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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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 5점 만점에 5점 audw*** 2019.12.07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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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전후의 치열했던 역사와 민족의 삶을 고스란히 녹여낸 대하소설! 20여 년에 걸친 세월 동안 한국의 수천만 독자들에게 우리 근현대사 100년을 관통하는 벅찬 감동과 희열을 선사했던 작가 조정래. 『태백산맥』은 조정래 대하소설 3부작 중 하나로 20세기 한국인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소설로 주목받아온 작품이다. ‘민족사의 매몰시대’, ’현대사의 실종시대’라 불리는 역사에 정면으로 부딪혀 80년대 최대의 문제작이 된 이 작품은 1983년 《현대문학》에 원고지 16,500매 연재를 시작으로 1986년 제1부 출간과 1989년 완간 이후 300만 부가 판매되었으며, 1995년 재출간되었다.

“우리 문학이 여기까지 이르기 위해 해방 40년의 기간이 필요하였다”라는 찬사를 얻을 만큼, 해방 전후의 치열했던 역사와 민족의 삶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이 작품의 시간적 배경은 한반도가 해방과 분단을 동시에 맞아 남한의 단독정부가 수립되고, 4·3항쟁과 여순사건이 일어난 1948년 10월부터 6·25전쟁이 끝나고 휴전이 조인되어 분단이 고착화된 1953년 10월까지다.

1948년 10월, 여순사건과 함께 좌익에 의해 장악되었던 벌교가 다시 진압 세력인 군경의 수중에 들어가자 좌익 군당 위원장 염상진은 하대치, 안창민 등과 산 속으로 퇴각한다. 비밀당원으로 상부의 밀명을 받고 벌교로 잠입하게 되는 정하섭은 마을에서 외따로 떨어진 곳에 살고 있는 무당딸 소화를 이용하고, 둘 사이에는 사랑이 싹튼다.

한편 염상진의 동생 염상구가 감찰부장으로 있는 청년단은 좌익세력을 처단하는 데 앞장서고, 형 염상진과는 반대의 사상을 지닌 염상구는 빨치산 강동식의 아내 외서댁을 겁탈하는 등 만행을 저지른다. 무고한 사람들까지 피해를 입는 것을 보다못한 벌교의 유지 김범우는 수습위원회 대표 최익승에게 희생을 줄이도록 호소하지만 오히려 빨갱이로 몰리게 되는데…… .

▶ 『태백산맥』 제1권부터 제10권까지를 엮은 세트입니다. (전10권)

저자소개

저자 : 조정래
저자 조정래는 전남 승주군 선암사에서 출생.
광주 서중학교, 서울 보성고등학교를 거쳐 동국대학교 국문학과 졸업.
1970년 《현대문학》 추천으로 등단한 후 왜곡된 민족사에서 개인이 처한 한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며 단편집 『어떤 전설』『20년을 비가 내리는 땅』『황토』『恨, 그 그늘의 자리』, 중편집 『유형의 땅』, 장편소설 『`대장경』『불놀이』등을 발표했다. 이러한 조정래 전반기 문학은『조정래문학전집』(전9권)으로 출간되었다.
조정래 작가정신의 결집체라 할 수 있는 대하소설『태백산맥』과『아리랑』은 1980년대 이후 시대를 초월한 고전으로 널리 읽히고 있다.
특히 2002년 『한강』의 완간으로, 『태백산맥』과 『아리랑』에 이어 20세기 한국현대사 3부작을 완성하며, 1천만 부 돌파라는 한국 출판사상 초유의 기록을 수립했다.
전세계 중요인사들의 정보를 싣는 연감인 미국 『마르퀴스 세계인명연감(Marquis Who’s Who)』은 2002년 조정래 작가의 등재를 알려왔고, 영국 <국제인명자료센터>도 연감『1천 명의 위대한 아시아인』에 조정래 작가를 등재하였다.<현대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성옥문화상> <동국문학상> <소설문학작품상> <단재문학상> <노신문학상> <광주시문화예술상> <자랑스런 보성(普成)인상> <만해대상> <동리상>을 수상했다.
2017년에는 문화예술발전유공자 은관 문화훈장을 수상했다.

www.jojungrae.com

목차

제1부 恨의 모닥불

1권
1. 일출 없는 새벽
2. 가슴으로 이어진 물줄기
3. 민족의 발견
4. 소화, 하얀 꽃이라는 이름의 무당
5. 조계산 숯막
6. 나라가 공산당 맹글고 지주가 빨갱이 맹근당께요
7. 그리고 청년단
8. 이념 이전의 인간
9. 문딩이 가시내, 팔자도 참 험허게 변했다
10. 암약(暗躍)

2권
11. 체포
12. 구만리장천을 떠도는 구름
13. 냉철한 비판을 생리로 가진 역사의 정체는 무엇인가
14. 까마귀떼
15. 기습이다!
16. 감꽃은 먹을 수 있는 꽃
17. 배고픔과 동물과 인간
18. 수혈
19. 새가 창공에 그 발자국을 새기지 못하듯이 인간사 그 무엇이 영겁 속에 남음이 있으랴
20. 토벌대 물러가라!

3권
21. 탈주 제보
22. 병원사건
23. 계엄군 주둔
24. 분노의 소작인
25. 농민, 그 사무치는 설움
26. 겨울달빛 실린 고샅길
27. 우리의 국토를 양단시킴으로써 민족을 분열시키어 동족상잔의 비극을 초래하려 한다―백범 김구
28. 아부지는 얼굴도 몸도 뻘건 디는 하나또 는디 워째 사람들은 아부지보고 빨갱이라고 헐까?
29. 대나무 전설
30. 전라도
31. 읍내를 에워싼 불길

제2부 민중의 불꽃

4권
1. 피할 수 없는 맞섬
2. 그것은 이긴 싸
3. 평행선
4. 야학의 여선생
5. 누가 묵어도 묵을 떡인디
6. 술찌끼를 먹고 취한 아이
7. 쑥떡뿐인 설
8. 어두운 정월 대보름
9. 머시여, 벌거지!
10. 도라지 도라지 백도라지
11. 미운 진달래
12. 율어의 왕복길

5권
13. 빨갱이와 내통한 좌익분자
14. 물과 기름
15. 어으허으 어어허야 어얼럴러 어으히야
16. 당신을 용공행위로 체포하겠소!
17. 새로 부는 바람
18.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 습격
19. 그리고, 친일파·민족반역자들의 승리
20. 백범 김구를 죽인 네 발의 총알
21. 거꾸로 흐르기 시작한 역사의 물줄기
22. 8월의 들녘
23. 자유민주주의라는 허울
24. 일어서는 산

제3부 분단과 전쟁

6권
1. 니만 사람이냐!
2. 접선 실패
3. 두 형제의 야행
4. 태백산맥에 내린 소개령
5. 소화의 씻김굿
6. 산중의 엄동설한
7. 소작인의 의지
8. 어떤 여자 빨치산의 죽음
9. 민중의 승리, 2대 국회의원 선거
10. 아, 내가 잘못 생각한 것이다
11. 1950년 6월 25일
12. 산골짜기를 울리는 한밤중의 총소리들
13. 사회주의 리얼리즘

7권
14. 살아서 돌아온 그들
15. 김범준의 귀향
16. 양쪽을 다 미워하는 아이
17. 무상몰수 무상분배
18. 워메, 논두렁 콩알꺼지 시고, 울안 감나무 감꺼지 시는 저런 법은 워디서 나온 법이드랑가!
19. 고구마똥
20. 소용돌이
21. 구빨치 그리고 신빨치
22. 너희들을 위한 전쟁
23. 몸씻기 마을굿
24. 냄편이고 아덜이고 열썩이라도 못 당허겄다, 요런 징글징글헌 눔에 시상!
25. 우리 아부지가 하대치요
26. 압록강의 물을 마시며
27. 똥냄새 김치냄새의 나라

제4부 전쟁과 분단

8권
1. 백두산 천지, 한라산 백록담
2. 아시아인은 미국인과 동등하지 않다. 아시아인은 인간이 아니며, 인간 이하의 존재다
3. 탈출
4. 죽음의 대열, 해골의 대열
5. 1951년 1월 4일
6. 거창, 그 오지의 낮과 밤
7. 빨치산, 그 이름 없는 사람들의 진정성
8. 천점바 구와 외서댁
9. 다시 삼팔선 전선
10. 세상을 떠난 김사용
11. 재귀열이란 돌림병
12. 싸울 수밖에 없는 싸움

9권
13. 위대한 전사 조원제
14. 덕유산의 비밀회의
15. 사형 대신 써야 하는 수기
16. 항미소년돌격대
17. 장마와 함께 온 휴전회담 소식
18. 새로 생겨나는 반공세력
19. 어차피 한 번 죽는다
20. 포로의 섬, 거제도
21. 빼앗겨가는 해방구
22. 호산댁
23. 이동 준비
24. 지리산

10권
25. 피아골
26. 새로운 전술
27. 고향에서 몰려나기 시작하는 사람들
28. 지리산 동계대공세
29. 각 도당 동계대공세
30. 각 도당과 지리산의 전면공세
31. 또 하나의 전쟁터, 포로수용소
32. 천점바구의 죽음과 동계대공세 종료
33. 1952년 5·15 결정
34. 제5지구당 결성
35. 현실투쟁에서 역사투쟁으로
36. 감옥살이도 역사투쟁이다
37. 겨울과 함께 떠난 영웅 이태식
38. 휴전선으로 변한 삼팔선

작가 연보

책 속으로

1948년 10월, 여순사건과 함께 좌익에 의해 장악되었던 벌교가 다시 진압 세력인 군경의 수중에 들어가자 좌익 군당 위원장 염상진은 하대치, 안창민 등과 산 속으로 퇴각한다. 비밀당원으로 상부의 밀명을 받고 벌교로 잠입하게 되는 정하섭은 마을에서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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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8년 10월, 여순사건과 함께 좌익에 의해 장악되었던 벌교가 다시 진압 세력인 군경의 수중에 들어가자 좌익 군당 위원장 염상진은 하대치, 안창민 등과 산 속으로 퇴각한다. 비밀당원으로 상부의 밀명을 받고 벌교로 잠입하게 되는 정하섭은 마을에서 외따로 떨어진 곳에 살고 있는 무당딸 소화를 이용하고, 둘 사이에는 사랑이 싹트는데…… .
한편 염상진의 동생 염상구가 감찰부장으로 있는 청년단은 좌익세력을 처단하는 데 앞장서고, 형 염상진과는 반대의 사상을 지닌 염상구는 빨치산 강동식의 아내 외서댁을 겁탈하는 등 만행을 저지른다. 무고한 사람들까지 피해를 입는 것을 보다못한 벌교의 유지 김범우는 수습위원회 대표 최익승에게 희생을 줄이도록 호소하지만 오히려 빨갱이로 몰리게 되는데…… .
이승만 정권이 농지개혁을 하지 못하자 농민들의 불만은 갈수록 높아지고, 이 과정에서 소작인 강동기는 지주를 삽으로 내리찍고 산으로 들어가 빨치산이 된다. 반면, 지주 서민영은 자기 소유의 논을 모두 소작인들과 공유하기도 하고, 국군 벌교지구 사령관 심재모로 하여금 모든 사건을 공정하게 처리하도록 한다.
1950년 6·25의 발발과 함께 벌교는 다시 염상진 등에 의해 장악되고, 좌익 세력들은 인민의 해방을 감격스럽게 맞이하지만 또다시 살육의 참상을 겪는다. 이 과정에서 중도적인 입장을 고수하던 김범우와 손승호는 빨치산의 길을 택하게 되지만, 김범우는 미군에게 붙들려 강제로 통역관이 되어 미군들의 부도덕한 행태를 목격하게 된다.
6·25전쟁은 유엔군의 참전과 중국의 개입으로 교착 상태에 빠지고, 전선은 38선 부근에서 대치 상태가 지속된다. 퇴로가 막힌 인민군과 빨치산 세력이 지리산 일대에 근거지를 두고 무장 투쟁을 계속하지만, 군경의 진압 작전에 따라 이들의 투쟁은 점차 무력해지고 염상진은 퇴로가 막히자 부하들과 함께 수류탄으로 자폭한다. 그리고 그의 목이 벌교 읍내에 내걸린다. 염상진이 염원했던 ‘인민해방’은 실패로 끝나지만, 염상진을 추종했던 하대치 등이 살아 남아 염상진의 무덤 앞에서 새로운 투쟁에의 결의를 다지고 어둠 속으로 사라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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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태백산맥』의 청년정신, 『아리랑』의 민족혼, 민중의 힘 『한강』까지 100년을 이어갈 조정래 문학의 감동을 새롭게 만난다! 1천만 부 돌파라는 한국출판 사상 초유의 기록을 세우며 민족의 소설로 우뚝 선 조정래 대하소설 3부작 『태백산맥』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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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맥』의 청년정신, 『아리랑』의 민족혼, 민중의 힘 『한강』까지
100년을 이어갈 조정래 문학의 감동을 새롭게 만난다!

1천만 부 돌파라는 한국출판 사상 초유의 기록을 세우며 민족의 소설로 우뚝 선 조정래 대하소설 3부작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 나이 마흔의 작가가 예순이 되기까지 장장 20여 년에 걸친 세월은 한국의 수천만 독자들에게 우리 근현대사 100년을 관통하는 벅찬 감동과 희열의 시간이었다.

20세기 한국인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소설문학

한반도가 해방과 분단을 맞은 1948년부터 6·25전쟁 휴전 후 분단이 고착화된 1953년까지를 배경으로 한 『태백산맥』은 ‘민족사의 매몰시대’, ‘현대사의 실종시대’라 불리는 역사에 정면으로 부딪혀 80년대 최대의 문제작이 된 작품이다.
한편 『태백산맥』의 전사(前史)에 해당하는 『아리랑』은 1904년부터 해방기까지 외세에 억압받던 민족의 수난을 배경으로 민초들의 끈질긴 생명력과 투쟁사, 이민사를 생생하게 그려보인 작품이다. 조정래 대하소설의 절정이자, 작가 스스로 필생의 업이라 표현한 대하소설 『한강』은 1959년 이후 격동의 현대사 30년 동안 한반도의 험난한 격류를 헤치며 살아온 한국인의 땀과 눈물을 증언하며, 통일민족의 미래를 지향하고 있다.

투철한 작가정신이 빚어낸 한국문학의 대표작, 조정래 대하소설 3부작

조정래 대하소설 3부작의 장대한 스케일, 빼어난 인물 창조, 긴장감 넘치는 극적 구성이 빚어내는 감동과 재미는 그 어느 작품에서도 맛보지 못한 소설의 진수를 보여준다. 또한 수천 명에 육박하는 등장인물과, 방대한 자료조사에서 느껴지듯, 조정래 대하소설 3부작은 20년을 바친 뜨거운 작가정신의 결정체라 할 수 있다.
또한 『태백산맥』과 『아리랑』이 각각 한국의 대하소설로는 최초로 일본어판, 프랑스어판으로 완역 출간되면서 우리 문학이 세계의 문학으로 거듭나는 데 훌륭한 전범이 되었다. 이처럼 조정래 대하소설 3부작은 한국문학사에 대하소설의 전통을 확고히 다지며 풍부한 문학적 자양분을 심어준 대표작이라 할 수 있다.

민족의 역사교과서, 조정래 대하소설 3부작

‘살아 있는 현대사 교과서’라 일컬어지는 조정래 대하소설 3부작은, 일제 침략기부터 1980년까지 우리의 굴곡진 현대사 100년을 생생하게 복원한다. 혼돈과 아픔으로 얼룩진 이 시기의 민중의 삶과, 수많은 사건들을 철저하게 재현함으로써 역사의 진실에 다가서고 있다. 그 치열한 과정에서 분단 조국의 현실을 투시하고 뿌리를 찾아내려는 일관된 작가적 태도를 느낄 수 있다. 이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지금의 우리가 있기까지, 앞선 이들이 흘려야 했던 피와 눈물과 땀의 소중함을 깨닫고 민족과 개인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는 계기를 선사해 왔다. 조정래 3부작은 민족의 운명을 좌우했던 일제 침략기, 좌우 이데올로기의 대립, 경제개발에 가려진 민중의 고난 등을 숨김없이 그려낸 진정한 우리 시대의 자화상이다.

『태백산맥』에 대하여

20세기 한국인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소설
한국문학사에 우뚝 선 조정래 문학의 절정 『태백산맥』!

해방 이후 분단문학의 역사가 일구어낸 거대한 성과 『태백산맥』! 1980년대를 보낸 이 땅의 젊음 중 그 누가 『태백산맥』을 품지 않았을까? 『태백산맥』의 시간적 배경은 한반도가 해방과 분단을 동시에 맞아 남한의 단독정부가 수립되고, 4·3항쟁과 여순사건이 일어난 1948년 10월부터 6·25전쟁이 끝나고 휴전이 조인되어 분단이 고착화된 1953년 10월까지다. ‘민족사의 매몰시대’, ’현대사의 실종시대’라 불리는 역사에 정면으로 부딪혀 80년대 최대의 문제작이 된 『태백산맥』은, 1983년 《현대문학》에 원고지 16,500매 연재를 시작으로 1986년 제1부 출간(한길사)과 1989년 완간(전10권) 이후 300만 부가 판매되었으며, 1995년 해냄에서 재출간되었다.
20세기 한국인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소설로 주목받아온 만큼 『태백산맥』은 이념의 대립으로 인한 민족 분단의 아픔을 문학으로 승화시킨 치열한 작가정신으로 『태백산맥』은 한국문학사의 독보적인 위치에 오르게 되었다.
그동안 6·25전쟁과 분단을 다룬 소설은 많았지만 『태백산맥』만큼 이를 깊고 넓고 세밀하게 형상화한 작품은 없었다. “우리 문학이 여기까지 이르기 위해 해방 40년의 기간이 필요하였다”(김윤식)라는 찬사를 얻을 만큼, 해방 전후의 치열했던 역사와 민족의 삶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태백산맥』은 시대를 초월한 감동을 주는 영원한 한국문학의 고전임에 틀림이 없다.

■ 태백산맥 연보

1983년 《현대문학》 9월호에 연재 시작
1986년 제1부「한의 모닥불」 3권의 단행본으로 출간(한길사), 제2부「민중의 불꽃」(2권, 1987) 제3부「분단과 전쟁」(2권, 1988), 제4부「전쟁과 분단」(2권, 1989, 전10권 완간)
1990년현역 작가와 평론가 50인이 뽑은 ‘한국 최고의 소설’(《시사저널》)
1991년『태백산맥』으로 단재문학상 수상, 전국 대학생이 뽑은 ‘가장 감명 깊은 책’ 1위(《중앙일보》)
1994년『태백산맥』 영화화(태흥영화사, 임권택 감독)
1995년『태백산맥』을 출판사를 옮겨서 출간(도서출판 해냄), ‘가장 읽고 싶은 책` 1위(《한겨레신문》)
1996년 독자 선정 ‘가장 기억에 남는 소설’ 1위(《동아일보》) ‘우리 사회에 가장 영향력이 큰 책’ 1위(《시사저널》), 단일 주제 비평서 『태백산맥 다시읽기』가 권영민 교수 집필로 출간
1997년 『태백산맥』1백 쇄 출간 기념연 개최, 대하소설로 1백 쇄 발간은 최초의 일
1999년 ‘20세기 한국의 베스트셀러’에 선정(《중앙일보》) 문인들이 뽑은 지난 1백 년 동안의 소설 중에서 ‘21세기에 남을 10대 작품’ 선정(《한국일보》)
2000년『태백산맥』 일어판 10권 완간(집영사와 1982년 완역 출판계약 체결)

■『태백산맥』작가의 말 중에서

이 소설이 다루고 있는 시대를 흔히들 ‘민족사의 매몰시대’ ‘`현대사의 실종시대’라고 한다. 그것은 곧 그 시대가 그만큼 치열했고 격랑이 심했으며, 분단사 속에서 또 그만큼 왜곡과 굴절이 심했음을 의미한다. 그 시대의 진실과 참모습을 얼마나 객관적으로 복원하고 되살리느냐가 바로 분단극복이고 통일지향일 것이다. 그 시대의 복원은 바로 오늘을 푸는 열쇠이기 때문이다. 나는 그 작업을 위하여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여러 현장을 찾아다녔다. 소설은 단순히 상상력의 산물일 수만은 없으며, 엄연한 역사사실 앞에서 소설을 쓰는 자는 제멋대로일 수가 없는 것이다.『태백산맥』에 나오는 수많은 이야기들은 그렇게 증언을 토대로 하고 확인을 거친 것들이다. 그 이야기들을 소설로 엮으면서 나는 시대정신에 냉정하고자 했고, 우리의 오늘을 투영하고자 했다.

■ 태백산맥 줄거리

1948년 10월, 여순사건과 함께 좌익에 의해 장악되었던 벌교가 다시 진압 세력인 군경의 수중에 들어가자 좌익 군당 위원장 염상진은 하대치, 안창민 등과 산 속으로 퇴각한다. 비밀당원으로 상부의 밀명을 받고 벌교로 잠입하게 되는 정하섭은 마을에서 외따로 떨어진 곳에 살고 있는 무당딸 소화를 이용하고, 둘 사이에는 사랑이 싹트는데…… .
한편 염상진의 동생 염상구가 감찰부장으로 있는 청년단은 좌익세력을 처단하는 데 앞장서고, 형 염상진과는 반대의 사상을 지닌 염상구는 빨치산 강동식의 아내 외서댁을 겁탈하는 등 만행을 저지른다. 무고한 사람들까지 피해를 입는 것을 보다못한 벌교의 유지 김범우는 수습위원회 대표 최익승에게 희생을 줄이도록 호소하지만 오히려 빨갱이로 몰리게 되는데…… .
이승만 정권이 농지개혁을 하지 못하자 농민들의 불만은 갈수록 높아지고, 이 과정에서 소작인 강동기는 지주를 삽으로 내리찍고 산으로 들어가 빨치산이 된다. 반면, 지주 서민영은 자기 소유의 논을 모두 소작인들과 공유하기도 하고, 국군 벌교지구 사령관 심재모로 하여금 모든 사건을 공정하게 처리하도록 한다.
1950년 6·25의 발발과 함께 벌교는 다시 염상진 등에 의해 장악되고, 좌익 세력들은 인민의 해방을 감격스럽게 맞이하지만 또다시 살육의 참상을 겪는다. 이 과정에서 중도적인 입장을 고수하던 김범우와 손승호는 빨치산의 길을 택하게 되지만, 김범우는 미군에게 붙들려 강제로 통역관이 되어 미군들의 부도덕한 행태를 목격하게 된다.
6·25전쟁은 유엔군의 참전과 중국의 개입으로 교착 상태에 빠지고, 전선은 38선 부근에서 대치 상태가 지속된다. 퇴로가 막힌 인민군과 빨치산 세력이 지리산 일대에 근거지를 두고 무장 투쟁을 계속하지만, 군경의 진압 작전에 따라 이들의 투쟁은 점차 무력해지고 염상진은 퇴로가 막히자 부하들과 함께 수류탄으로 자폭한다. 그리고 그의 목이 벌교 읍내에 내걸린다. 염상진이 염원했던 ‘인민해방’은 실패로 끝나지만, 염상진을 추종했던 하대치 등이 살아 남아 염상진의 무덤 앞에서 새로운 투쟁에의 결의를 다지고 어둠 속으로 사라져간다.

■ 각계의 추천사

작가 조정래가 파악하고 있는 민족분단의 문제는 정치적 이념에서가 아니라 민족의 삶이 밑바닥에서부터 본래적으로 얽혀 있던 의식의 매듭에 해당된다. 이러한 인식은 분단상황에 대한 이데올로기적 차원의 논의가 드러내는 논리적 허구성을 지적할 수 있는 심정적 근거를 제공한다. 그의 장편대하소설 『태백산맥』은 이러한 관점에서 분단민족의 허리를 이어가는 작업으로 지속되고 있다. 그가 주력하고 있는 것은 숨겨진 진실의 재확인과 민족적 자기 모럴의 새로운 확립이다. 우리 민족 모두가 분단의 비극에 대해 새로운 비판적 반성을 시도해야만 하는 윤리적 판단이 이 작품에 깊이 깔려 있다.
권영민(문학평론가, 서울대 교수)

대하소설을 통해서 우리 현대사를 다루는 일에 관한 한 『태백산맥』을 넘어설 작품은 아직 없다. 이 책은 첫째 반공 이데올로기와 분단 이데올로기를 일정하게 극복하고 있고, 둘째 현시기의 민족·민주 운동의 진전에 의한 당시의 사회·정치사에 대한 심화된 인식을 작품 안에서 역사·논리적으로 구현하고 있으며, 셋째 그 결과 여순민중항쟁에서 6·25에 걸친 기간의 분단상황에 대한 총체적 파악에 성공하고 있다.
이재현(문학평론가)

『태백산맥』은 문학사의 일부를 넘어서 그 자체로 하나의 꿈틀거리는 역사를 이룬다. 역사는 주어져 있는 것이 아니며, 그것을 구성하려는 피나는 싸움의 산물이다. 분단의 문제에 관한 한 이토록 생생한 소설적 육체로 빚어진 작품도 드물 것이다 불행하게도 우리는 아직 이 『태백산맥』의 역사적 진정성을 피해갈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현대사의 피고름을 뚫고 솟아오른 『태백산맥』의 문제성은 현재적이다. 그 『태백산맥』에서 우리가 듣는 것은 역사의 신음이 아니라, 분단을 밀어내는 역사전환의 거대한 전동이다.
이광호(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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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 허성미 님 2011.06.17

    사랑한다는 것은 같은 마음으로 한곳을 바라보는 것인지도 모른다.

  • 허성미 님 2011.06.08

    우린 너희들과는 달리 우리의 고유한 말이 있고, 우리 민족이 발명해낸 고유한 문자가 있어. 따라서 우리만의 개성적인 문화전통이 있고, 우리만의 독특한 생활풍습이 있지. 그런 것들이 모아져 우리 민족의 정신력을 형성하고, 결속력을 만들어내는 거야.

  • 허성미 님 2011.06.08

    불길처럼 활활 타오르는 열정은 갖되 물길처럼 끊임없이 흐르는 끈기를 지녀야 한다.

회원리뷰

  • 태백산맥 1~10 | ek**dpssk | 2012.01.10 | 5점 만점에 5점 | 추천:1
    태백산맥을 읽으며 벌교란 곳이 궁금해 졌다.소화다리도 가보고 싶고 율허면의 산 지형도 보고 싶은곳이다.토지는 경상도 사투리로 ...
    태백산맥을 읽으며 벌교란 곳이 궁금해 졌다.소화다리도 가보고 싶고 율허면의 산 지형도 보고 싶은곳이다.토지는 경상도 사투리로 수놓았다면 태백산맥은 전라도 특유의 구수한 사투리로 엮어놓았다. 등장인물들의 구체적인 성품 활동을은 섬세하면서 사실주의적으로 형상화 하여 해방 전부터 6.25에 이르는 민족수난의 역사를 부각시켰다.사람다운 삶을 실현하기 위해 싸우다 스러져간 이름없는 숱한 영혼들 그들의 꿈,그들의 아픔,그들의 눈물과 외침이 조정래작가가 씨줄날줄처럼 잘 엮어 놓았다.
     
    태백산맥을 펼치기까지 그다지 편하지는 않았다.책을 펼치면 내가 그안에 들어가 살며 책속의 등장인물들과 하나가 되어 영혼을 교류하듯 전투적이며 배고파죽고,얼어죽고,총맞아죽고,그렇다는걸 익히 알고 있었기에 현대사의 실종시대를 나 또한 자연스럽게 외면했는지도 모른다.토지를 읽고 난뒤 태백산맥을 봐야겠다는 흐름이었다.이후엔 한강이나 아리랑이 기다리고 있겠지만 이젠 단편을 쉬엄쉬엄 읽으며 여유롭고 싶다. 내년 한해는 부담없이...
     
    책 내용으로 들어가 소설의 처음부터 끝까지 중심 축이 되는 것은 물론 염상진,안창민, 하대치, 오판돌, 이해룡, 정하섭, 김범준 등의 구빨치이다.이들은 여순사건 때부터 산투쟁을 벌여온 부대이다.그 중 염상진은 가히 전설적인 인물로 묘사된다.염상진 동생 염상구 숯장사 둘째아들이란 이유로 형은 장남이란 이유로 사범학교까지 하고 중학교를 입학 못하게 된 동기부터 삐닥한 성품~김범우는 선비같은 스타일이면서 전쟁중 영어통역을 하며 미군들의 이질적인 면들에 괴로워했고(군통치권을 미국이 쥐고있는것에 대하여) 사상적고민을 하게되는 약소국의 꿈틀거린 자존감의 울분을 볼때 가슴아팠다. 나라를 지킬 힘이 없는 나라는 인간의 존엄을 강대국의 의해 짓밟혀야 한다는 것에 대하여~
     
    안창민은 교사였고 지주였고 안씨문중 뼈대있는 가문이며 그시대에 부족할게 없는 삶을 살았다,소작인들이 보면 부러워할 사람인데  빨치산의 삶을 선택한다.이지숙의 환경도 마찬가지인다.지주의 집안이고 교사였는데 둘째 오빠의 영향을 받고 오빠가 죽자 사회적인 투쟁심이랄까 빨치산의 정신을 고스란히 받은 인물이다.안창민과 이지숙은 산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산에서 내려와 무기징역을 선고 받는다.하대치 힘좋고 산도잘타고 염상진 좋아하고 닮고싶어하며 똑같이 잘먹고 잘살자는 사회주의를 선택한다.어렸을때 뱀에게 발을 물린뒤 뱀을 무서워하며 산생활하면서 뱀을 먹지않는게 인상적이다.하대치만 죽지않았고 죽음의 그림자 다가 온다는걸 위압감을 느낀다.사나이다운 면을 가진 하대치
     
    정하섭은 지주의 술도가집 아들이고  소화는 무당의 딸 그옛날은 천하게 여겼던 소화와의 인연을 사회주의 점조직망으로 이용하고 말지 알았는데 인간적인 사랑에 감동을 받았다.그옛날에 같이 겸상을 하는 모습에서 멍든자국을 씻어주고 가슴아파하며 생각해주는 다정다감한 성격에 신분을 뛰어넘는 모습과 소화의 예쁜마음씨도 돋보였다.정하섭의 아이를 교도소에서 낳고 그 아이를 지켜내려는 어미의 심정이...
     
    김범준은 신화적인 인물이다.그 아버지의 영향력이 막강했던 만큼 국회의원도 갈아치울수있는 힘 경찰서장도 움직일수 있는 힘있는 가문의 장남,김범우의 형이다.빨치산의 중심 인물이었고 우상이었다.말을 지극히 아끼며 발가락이 동상으로 인해 떨어져나가 걸을수 없어도 사회주의 정신에 흩으러짐없이 표본의 모습을 보이며 죽음앞에서도 본인의 선택을 후회없이 인민공화국을 숭배하는 모습에서 인간의 의연한 면을 보았다.죽음앞에선 나약한 인간으로써 흔들리거나 휘어질 수도 있지 싶었는데...
     
    강동기, 천점반구, 조원제,외서댁, 강경애, 마삼수, 김복동,소작인,백정,무당,그들은 인간의 존엄성을 갈망했다.멸시나 차별없이 평등한 대접을 그리워했다.산생활을 하면서 잠시나마 똑같이 동지라고 부른것에 대하여 죽음앞에서도 천추의 한이 없다며 소박하게 생을 마무리한다.
     
    염상구는 아버지로부터 그다지 아들 대접을 받지못했다.염상진만 장남과 차남의 차별하는데오는 오기를 가지고 있다.염상진이 빨치산들의 대부라면 염상구는 주먹계의 대부이다.청년대장이라는 주먹패의 힘으로 그자리를 차고 앉아 못된짓은 다한다.외서댁을 범하고 윤가네 딸도 협박과 계획하에 지주의 딸이어서 각시로 삼는다.신분상승을 제대로 했다.배운것 없이 주먹하나로 유지가되고 젊고 배운색시를 얻고 가문을 얻었으니....책을 읽으며 염상진이가 민주주의고 염상구가 사회주의 역활이길 바랬다.
     
    한국전쟁 3.8선이 그어진 후반기부터 산에있는 빨지산들은 겨울을 기점으로 모두 소탕 된다.얼어서 죽고,배고파죽고,총맞아죽어갔다.염상진이가 죽고 목이 읍내에 메달렸을때 염상구가 쫒아왔다.염상구왈 "살았을때 빨갱이지 죽어서도 빨갱이 인가? 형제의 우애를 보고 눈물이 났다.경찰과 대치중에서 염상구는 청년대원들을 불러 염상진이의 목을 끌어내린다.
     
    소설속에 아픈역사의 상흔 태백산맥은 외면하고 모른척 했는데.지금 성장된 현실은 그러한 과정이 있었기에 우리가 편히 살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사회주의를 이끈 김일성이가 죽고,김정일이가 죽고,김정은이의 3대세습이 이어지고 있다.과연 그들은 배고파 허리를 조르며 국력을 발전시켰다.핵과 미사일이 있기에 함부로 북을 대하지 않는다. 남한도 그럴만한 국제적인 힘이 있었으면 좋겠다. 경제력은 발전했으나 ....남아있는건 후손들의 숙제이겠지.서민영 절룩거린 다리 외소하지만 힘과능력을 겸비한 멋진 그를 생각해 본다.책은 정직한 지식이라 말했고 그시절의 예수를 믿으며 공동체삶을 유지했던..서민영과 김범우 염상진,염상구,,그들은 인생의 선택을 옳다고 믿었고 그렇게 살다갔다.나는 어떠한 삶을 살고 있는것인가?자문해 본다.
     
    조정래 작가는 태백산맥에 나오는 수많은 이야기들은 그렇게 증언을 토대로 하고 확인을 거친 것들이며 그 이야기들을 소설로 엮으면서 나는 시대정신에 냉정하고자 했고, 우리의 오늘을 투영하고자 했다.이 소설이 다루고 있는 시대를 흔히들 ‘민족사의 매몰시대’ ‘`현대사의 실종시대’라고 한다. 그것은 곧 그 시대가 그만큼 치열했고 격랑이 심했으며, 분단사 속에서 또 그만큼 왜곡과 굴절이 심했음을 의미한다. 그 시대의 진실과 참모습을 얼마나 객관적으로 복원하고 되살리느냐가 바로 분단극복이고 통일지향일 것이다. 그 시대의 복원은 바로 오늘을 푸는 열쇠이기 때문이다. 나는 그 작업을 위하여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여러 현장을 찾아다녔다. 소설은 단순히 상상력의 산물일 수만은 없으며, 엄연한 역사사실 앞에서 소설을 쓰는 자는 제멋대로일 수가 없었다는..
  • 태백산맥 | co**315 | 2011.09.29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여순반란사건을 축으로 한 과거 이데올로기의 세계를 형상화한 대하소설『태백산맥』을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제작한 만화책....
    여순반란사건을 축으로 한 과거 이데올로기의 세계를 형상화한 대하소설『태백산맥』을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제작한 만화책. 80년대 분단 문학의 대표작으로 일제 강점기의 농민들의 어려웠던 삶을 실감나게 표현했다. 총 10권의 만화책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시리즈 중 일곱 번째 책.
     
    본격적인 이야기가 전개된 3권을 기점으로, 지주와 소작농의 갈등이 전면으로 드러난다. 7권에서 인민군은 전쟁을 일으킨 지 3일 만에 서울을 점령하고, 율어면은 '국민보도연맹(좌익활동을 자수한 사람들)'을 정부의 지시대로 사살한다. 그리고, 국군과 인민국의 대치 상황은 심각하게 급변한다. <제7권>
    왜 만화 《태백산맥》인가?

    하나. 어린이 독자의 눈높이에 맞춘 만화 《태백산백》

    이 만화의 원작 소설《태백산맥》은 ‘한국인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책(시사저널 선정)’, ‘서울대 학생이 가장 감명 깊게 읽은 문학작품 1위’, ‘서울대 신입생이 가장 읽고 싶어 하는 책’으로 꼽히기도 한 이 시대의 고전으로, 그동안 반공이데올로기에 의해 일방적으로 왜곡되어 왔던 해방 직후의 역사적 진실을 돋보기로 보듯 파헤치면서도 작품 전체에서 균형감각을 잃지 않는 장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설은 원고지 1만 6천 5백장의 방대한 분량 속에서 60여 명의 주인공들을 포함해 무려 280여 명이나 되는 인물들이 등장한다고 하니 어른들도 끝까지 읽어내기가 그리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러한 점을 보완한 만화《태백산맥》은 원작에 충실하면서도 어린이 독자의 눈높이에 맞춘 책입니다.

    1권부터 완결편인 10권까지 등장하는 인물은 줄잡아 100여 명 정도이며, 소설에는 분산적으로 제시된 등장인물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따로 간추려 그리기도 하였습니다(1권). 김범우, 염상진, 염상구, 하대치 등 갈등을 빚어가는 주요 인물의 어린 시절을 원작자 조정래 선생님의 감수를 거쳐 간결한 선과 색깔로 새롭게 구성하거나 덧붙임으로써 어린이 독자가 전체 흐름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일본인 고리대금업자 나카지마의 설정이라든가 화가 난 상구가 대치를 향해 돌을 집어 던지는 이야기라든가, 대치가 나카지마의 아들 요시다의 돈을 훔쳤다는 누명을 쓰는 에피소드 등은 작가가 원작에 나오는 주인공들의 성격을 토대로 덧붙인 장면들입니다.

    1권을 보고 원작자이자 감수자인 조정래 선생님도 자신의 두 손자에게 줄 귀한 선물이라며 크게 만족해하셨습니다. 1권 8장부터는 원작의 내용을 충실하게 따라가고 있어, 짧지만 방대했던 역사를 한 컷 한 컷의 스케치 장면으로 쉽게 알 수 있고, 원작의 감동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습니다. 이에 한국 현대사를 처음으로 공부하는 어린이들은 물론 이미 알고 있는 역사를 다시 한 번 정리하고 싶은 어른들도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둘. 철저한 고증과 오랜 기간 수정을 통해 완성한 최고의 만화!

    벌교를 찾은 조정래 선생님과 박산하 선생님2004년 봄, 원작자인 조정래 선생님과 만화가 박산하 선생님은 만화 《태백산맥》의 무대가 된 지리산과 벌교 일대를 오랜 시간 꼼꼼히 둘러보았습니다.
    주인공들의 고향이자 작품의 주요 무대가 되는 전라남도 보성, 벌교는 물론 주인공들의 옷차림과 머리 모양, 고무신과 안경 하나까지 사전 조사를 통해 정확하게 묘사하고자 하였습니다. 박산하 선생님은 자신이 그린 그림을 매 회 원작자인 조정래 선생님께 보여드렸고, 조정래 선생님은 세세한 부분까지 체크하며 만화 《태백산맥》의 완성도를 위해 흔쾌히 감수를 맡아주셨습니다.

    조정래 선생님과 박산하 선생님은 소설 속 주요 무대인 전남 보성군 벌교읍과 구례군 지리산 일대를 꼼꼼히 답사했습니다. 만화 제작의 준비 과정으로 소설 속 현장을 사진과 비디오로 담아내기 위해서입니다. 드넓게 펼쳐진 벌교평야와 포구를 비롯해 제석산, 현부잣집, 소화다리, 김범우 집, 남도여관 등 소설의 주요 현장들을 구석구석 살펴봤습니다. 이어 빨치산과 군경의 전투가 치열했던 현장을 둘러보기 위해 성삼재, 천은사를 경유하는 지리산 관통로를 일주한 뒤 피아골, 화엄사 등을 방문했습니다.
    조정래 선생님은 만화 기획 의도와 관련, ?소설이 너무 길어 읽기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화해와 협력의 시대를 맞아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역사 교육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2004.6.1, 답사 기록 중에서

    안창민 김범우의 집철길(철다리)칙칙폭폭 연기를 뿜으며 철다리 위를 달리던 기차, 염상구의 검정 고무신, 안창민의 동그란 안경, 벌교역에서부터 염상구가 땅벌을 물리치고 대장이 된 철다리, 원래 조정래 선생님의 친구가 살던 집이었던 김범우의 집, 염상진이 지주에게서 쌀가마니를 빼앗아 소작인들에게 나눠주기 위해 쌓아 놓았던 횡계다리(부용교), 손승호와 이지숙이 아이들을 가르쳤던 남초등학교, 계엄사령관 심재모가 토벌대를 쫓아낸 남도여관, 지리산의 능선과 골짜기 등은 바로 이러한 노력의 과정을 통해 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셋. 읽고 나면 저절로 역사를 알게 되는 살아 있는 논술, 역사 교과서!

    일제 강점기에 일본에게 주권을 빼앗기고 서러운 시절을 살아야 했던 우리 민족은 드디어 1945년 8월 15일 우리나라를 되찾았습니다. 하지만 해방의 기쁨은 짧았고, 한반도는 두 동강이로 나뉘는 슬픔을 맛보게 됩니다. 그리고 찾아온 6. 25 전쟁…. 한민족이 남과 북으로 헤어져 살아온 지도 50여 년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아픔의 역사마저도 한민족 발전의 밑거름으로 삼아야 합니다. 역사를 배우면 우리의 내일은 더 밝아지게 됩니다. 어제가 없는 오늘이 없듯, 오늘이 없는 내일도 있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방대한 역사를 간결하고 만화 《태백산맥》은 읽는 것만으로도 저절로 논술 공부, 역사 공부가 됩니다. 예를 들어 심재모가 서민영을 찾아가 소작농 문제에 대해 자문을 구하는 장면이 있는데(4권 53쪽~), 서민영은 동학을 예로 들어가며 토지조사사업과 소작쟁의에 관해 아주 쉽게 설명을 해 줍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시각에 민감한 요즘 아이들에게 복잡한 한국 현대사의 흐름을 자연스레 인식시키고, 우리네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겪었던 이념적 대립에 관한 이해를 돕는 데 있어 만화처럼 좋은 매체는 없는 듯합니다.

    또한, 각 권의 도입 부분에는 만화 《태백산맥》의 무대, 인물 소개, 인물끼리의 관계도를 넣어 주인공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말미에는?만화 《태백산맥》을 읽고 역사 공부하세요? 코너를 삽입해 일제강점기 때 일본이 우리 땅을 어떻게 빼앗았는지, 소작농들이 가난하게 살아야 했던 이유는 무엇인지, 일제 때 아이들은 학교에서 무엇을 배웠는지, 또한 소작쟁의와 독립군이란 무엇인지, 국민방위군은 무엇인지 등 어린이들이 역사적 상황을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해줍니다.

    이에 만화 《태백산맥》을 읽다보면 저절로 역사를 알게 되고, 원인을 짚어 결과를 유추할 수 있는 사고력이 길러질 것입니다.


    ▶추천의 글

    -《태백산맥》은 우리 민족의 <등뼈>입니다. _조정래

    -만화 《태백산맥》은 활달한 그림과 짧은 대화와 간결한 지문을 통해 소설의 방대한 규모를 다시 살려낸 흥미로운 작품이다. -권영민(서울대 국문과 교수)

    -짧지만 방대했던 역사를 간결한 선과 색채로 재탄생시킨 만화의 역작이다. 특히 원작의 핵심을 이루고 있는 이념적 갈등을 만화로 잘 풀어주어 교과서적인 딱딱한 설명이 아닌 글과 그림으로 아이들의 이해를 돕고 뼈아픈 우리 현대사의 한 부분을 자연스레 인식시킬 수 있어 귀한 보물을 얻은 것처럼 기뻤다.
    -어린이책 칼럼니스트 정병규
     
  • 빨치산 미화 | se**san9 | 2010.12.10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이 책은 그렇게 읽고 싶은 책이 아니었다. 왜냐하면 빨치산을 미화한 내용이란 걸 들었기 때문이다. 그렇다...
     
    이 책은 그렇게 읽고 싶은 책이 아니었다.
    왜냐하면 빨치산을 미화한 내용이란 걸 들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작가의 반공의식과 사상을 의심해 봐야 한다.

    어느 고등학교 교사가 이 책을 학생들에게 읽을 것을 권유했다고 한다.
    아마 그 교사는 전교조 소속 교사인 것 같다고 했다.
    북괴를 찬양하고 빨치산을 미화한 부분이 있다고 하여 이념서적으로 낙인찍혀 고발당하는 수모를 겪었지만 그러나 검찰에서는 오랜 각고 끝에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전개 과정은 해방 전부터 시작하여 6. 25동란까지를 내용으로 하고 있는데, 우선 6. 25남침 전쟁을 일으킨 북괴 김일성에 대한 비판이 별로 없고 인민군의 인민재판 과정이 나오긴 하나 가볍게 다뤘으며 북괴의 양민학살 등 온갖 만행을 깊이 있게 다루지 않고 그냥 두리 뭉실 넘어간 반면, 이승만 정권은 독재정권 운운하며 강하게 비판한 것은 작가의 삐딱한 사상을 가늠케하는 단초가 되었다.

    등장인물들의 성격묘사나 주변 환경묘사는 아주 돋보이게 잘 그렸으며 특히 전라도 사투리는 사실감 있게 나타냈다.
    한 달반에 걸친 독서기간이 소요 됐고 조정래 작가의 작품은 이 책이 처음이다.
    내용은 역사적인 큰 줄기에서 살을 붙인 소설에 불과하다는 것에 머물고 싶다.

     
     
     
  • 태백산맥 | ju**1 | 2010.03.16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예전에는 태백산맥이 오랫동안 잘못된 오해로 인해 반공서적으로 치부되었던 일도 있었지만 태백산맥은 어느 소설보다도 가장 우리 현...
    예전에는 태백산맥이 오랫동안 잘못된 오해로 인해 반공서적으로 치부되었던 일도 있었지만 태백산맥은 어느 소설보다도 가장 우리 현대사를 상세히 기록한 소설로써 여러 명의 등장인물을 통해 여러 이데올로기 속에서 고민하고 방황하며 진실을 찾아 읽으려는 모습을 독자들에게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생각이 된다.
  • <태백산맥> | hs**1214 | 2010.01.15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태백산맥>을 읽겠다고 결심하는 데는 약간의 용기가 필요했다. ...

     

     

     

    <태백산맥>을 읽겠다고 결심하는 데는 약간의 용기가 필요했다.

    박경리 씨의 <토지> 때도 그랬지만, 이러한 대하소설을 읽는다는 것은 상당한 체력과 시간의 소모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10권을 소화해낸다는 점에서 체력을 필요로 하고 (그러나 방학이라 하는 것은 먹고 자는 것 뿐이기에 체력은 만땅이고)

    인물 하나하나에 대한 애착과 역사적 상황에 대한 관심과 결말에 대한 참을 수 없는 궁금증과,

    그리고 무엇보다도 마지막 페이지를 읽기를 마무리했을 때 하염없이 밀려오는 허탈함과 안타까움 사이에서

    갈등해야 하는 정신적 소모야말로 선뜻 대하소설을 집어들기 어렵게 하는 요인들이다.

     

    그럼에도 <태백산맥>을 꼭 읽어야겠다고 결심한 데에는

    고등학교 때 감칠 맛만 보고 아쉬웠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한 달여 전의 벌교 여행이 결정적인 작용을 했다.

    김범우의 집 문을 두드려보고, 소화의 집과 현부자의 집을 보고, 조정래문학관 앞에서 아쉽게 발걸음을 돌리며서

    그 시절의 역사에 관한 궁금증이 물밀 듯 밀려들어왔다.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태백산맥>은 소설이라기보다는 역사서이다.

    물론 작가의 주관적인 의견과 추측이 가미되었지 않았을리는 없겠지만,

    그보다는 여순사건에서부터 한국전쟁에 이르기까지의 파란만장한 시기의 자취를 다시금 더듬고

    우리가 잃어버린 것은 무엇인게 다시 묻게 만드는

    역사서이자 성찰서이다.

     

    소설에는 수많은 인물이 등장하지만 세 부분으로 거칠게 나누어보자면

    첫째 - 산투쟁을 벌이는 빨치산 부대

    둘째 - 반공투쟁을 벌이는 국방군 및 경찰

    셋째 - 대다수를 차지하는 소작인 등의 민중

     

    이 세가지 거친 분류 속에는 물론 다양한 스펙트럼의 인물들이 있다.

    그러나 작가가 보다 비중을 둔 것은 첫번째 분류의 인물들, 즉 산투쟁 및 지하투쟁을 벌이는 빨치산 부대의 자취에 관한

    매우 상세하고 굉장히 세밀한 묘사이자 설명이다.

    소설의 처음부터 끝까지 중심 축이 되는 것은 물론 염상진, 안창민, 하대치, 오판돌, 이해룡, 정하섭, 김범준 등의 구빨치이다.

    이들은 여순사건 때부터 산투쟁을 벌여온 부대이다.

     

    그 중 염상진은 가히 전설적인 인물로 묘사된다.

    훤칠한 키에 냉철한 판단력을 겸비하고 사상과 당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로 무장하고 있는 그를

    김범우는 '행복한 공산주의자'라고 말한다.

    사상적 고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김범우가 스스로에 대해 자조하며 하는 말이기도 하다.

    탁월한 묘사이자 가장 정확한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안창민은 가장 전형적인 인텔리이다.

    지주이기도 하며 명석한 두뇌를 지닌 그는 일찌감치 공산주의를 받아들여 산투쟁의 핵심적인 두뇌로서 기능한다.

    인텔리인데다가 지주계급인데다가 그것도 '안씨 문중'인 그가 어쩜 가장 모범적인 공산주의가 될 수 있었을까.

    거기에는 평등은 일체 부재했던 당시 시대상뿐만 아니라 지주로서의 권위를 거부하는 그의 어머니의 지주로서의 양심 또한

    한 몫 하지 않았을까 짐작해 본다.

    그와 함께 언급해야 할 인물은 이지숙이다.

    빨치산의 투쟁은 험하기 마련이고, 당시로서 여성의 사회적 역할은 극히 제한적이었던 데 반해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해내는 여성의 대표격인 이지숙은 안창민과 그럴 듯하게 어울리는 한 쌍이다.

     

    하대치는 my favorite

    그의 구수한 전라도 억양과 능수능란한 말장난과 놀랄만큼 굳건한 믿음과 충성심에

    일찌감치부터 그의 행보에 주목하며 소설을 읽어왔다.

    염상진에 이어 전설적인 영웅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정도로 능수능란하게 적을 가지고 노는 그가

    뱀을 먹는 것에 대해 손사래를 칠 때는

    매우 귀여웠다ㅋㅋ

    아마 영화로 만든다면 유해진 씨가 가장 잘 어울리지 않을까 한다 ㅋㅋ

     

    오판돌 역시 염상진에 이어 전설적인 영웅으로 남게 되지만

    후반부로 가면서 점차 언급이 적어지게 되었다ㅠ

    이해룡은 '잘 생겼'(흐뭇//*.*//)지만

    정작 그를 돋보이게 했던 것은

    얼굴을 흉하게 만든 상처를 열심히 싸운 증거라며 허허롭게 웃어넘기는 여유가 아니었나 싶다.

     

    정하섭은 빨치산 활동을 하기도 하지만 점조직의 일원으로서 요리조리 분주하게 다니는 인물.

    처음에는 지하할동을 위한 수단으로서 무당의 딸 소화와 인연을 맺지만

    이후에는 그 인연의 끈이 보다 견고해지며 사랑으로 발전하게 되다.

    결국 소화 역시 인공 이후 입산하고 지하활동을 통해 빨치산 활동을 돕게 된다.

    그들의 사랑만큼 애절한 사랑이 있을까.

    전형적인 지주인 정현동의 아들인 정하섭과 가장 천하게 취급 받았던 무당의 딸 소화.

    신분을 뛰어넘는 그들의 사랑은 계급타도를 외쳤던 빨치산의 사랑이었고,

    한국전쟁으로 인한 그들의 이별은 한국 현대사의 비극을 대표하는 이산가족의 비극이었다.

     

    김범준은 신화적인 인물이다.

    김범우의 형인 그는 일정 때부터 독립운동을 펼치다가 공산주의 사상을 받아들이게 된 인물이다.

     

    이와 같이 구빨치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핵심적인 역할을 하지만 정작 소설의 후반부를 재미있게 만드는 데는

    신빨치들의 역할이 톡톡히 작용했다.

    신빨치들은 한국전쟁 때 짧은 인민공화국 기간이 존재하는데

    인천상륙작전을 기점으로 빨치산들이 다시 입산할 때 구빨치들과 함께 한 빨치산들을 말하는 것이다.

    일일이 나열하기 힘들 정도로 수많은 인물들이 등장한다.

    그 중에는 국방군의 보복이 두려워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입산해버린 이들도 있지만,

    그보다는 그때까지 겪어 왔던 불평등과 지주의 횡포에 대한 분노,

    그리고 그에 현격하게 대비되는 인공의 평등성에 대한 굳은 신뢰를 바탕으로 한 인물들이 훨씬 많다.

     

    신빨치에는 강동기, 천점반구, 조원제(다소 헷갈린다), 외서댁, 강경애, 마삼수, 김복동 등 수많은 인물들이 있다.

    극악무도하고 뻔뻔한 지주를 공격하고 입산한 강동기,

    일찍이부터 신화적 인물들로 성장하는 천점반구(이분은 구빨치이나 신빨치들과 함께 등장하기 시작)와 조원제,

    염상구에게 당했다가 남편(구빨치 강동식)의 원수를 갚고자 입산한 외서댁,

    이름만큼이나 강경한 여자 빨치산 강경애,

    찰떡같이 붙어다니던 마삼수, 김복동 등

     

    구빨치들을 생각하면 자연스레 다가오는 놀라움과는 달리

    신빨치들을 생각하면 아련함이 떠오른다.

    소작인, 백정, 무당 등

    한번도 인간다운 대접을 받아보지 못했기에

    평등하게 살 수 있다는 공산주의 사상을 신뢰하며

    동시에 피지배계층 특유의 소박함과 투박함과 소탈함을 보이며,

    결국에는 한 번이라도 인간 대접 받아보면서 살아보았기에 천추의 한이 없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농담 아닌 농담을 던지며 죽어가던 그들의 모습이 눈앞에 생생하다.

     

    과연 그들을 사상의 잣대로 판단하는 것이 유의미할까.

    친일파를 대접하는 세상, 지주를 이롭게 하는 세상에서 단 한 번도 맛보지 못한 민주주의를

    찾아 입산한 그들은 적어도 내 눈에는 지극히 솔직해보였고 지극히 눈물겨웠다.

    그들의 입산은 기존 세계에서 그들이 겪은 고초와 불평등과 억압을 그대로 대변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이러한 빨치산들과 반대에 서 있는 것은 당연히 국방군과 경찰이다.

    이들을 하나하나 묘사하는 것은 별 이미가 없고(빨치산에 대항하는 무리로서의 의미가 훨씬 컸기 때문에)

    굳이 한 명 묘사하자면 염상구.

    염상진의 동생인 염상구는 그냥 염상진과 정반대의 인물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염상진이 키가 크고 훤칠하다면 염상진은 땅딸막하고 도적놈같이 생겼고

    염상진이 빨치산들의 대부라면 염상구는 주먹계의 대부이다.

    그 이름도 청년단장이니, 알 만 하다.

    자신의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외서댁을 범하고

    뭣 하면 소란을 피우고 민중들을 겁주고,

    신분상승을 꿈꾸며 윤가네 딸-이름 기억 안 남, 별 비중 없음. 그냥 코 높은 지주 자식-과 결혼하는

    그는 무법자이자 전형적인 자본주의 사회의 기회주의자이다.

    그의 유일한 장점은 의리에 죽고산다는 점.

    끔찍하게 자기네 주먹패는 챙긴다.

     

    아, 좀 특이한 인물이 이근술이다.

    그는 일정 때부터의 순사 출신인데

    전형적인 친일파 출신의 순사들과는 다르게

    찢어지게 가난한 집안을 먹여살리기 위한 생계형 친일을 한 것으로,

    한국전쟁 때 남진하는 북한 인민군에 대항해 빨치산의 가족을 다 총살하는 예비검속을 행하지 않은

    '유일한' 인물.

    철저한 반공주의로 무장한 당시 사회에서 그는 결코 살아남을 수 없다.

    결국 서민영 선생이 운영하는 야학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를 위해 훨씬 더 나은 선택.

     

    그리고 반공주의와 빨치산의 첨예한 대립에서 다소 벗어나면

    하루 끼니 연명하기가 힘든 수많은 민중이 있다.

    그들에게 사상이란 권력자나 인텔리들에게 있어서와 같은 골치아픈 머리굴리기나 처절한 투쟁이 아니다.

    그저 하루라도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할 수 있는지의 여부일 뿐.
    모든 사상적 논리를 차치하고서라도,

    지주를 타도하고 누구나 똑같이 잘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빨치산들의 논리와

    피지배계급이니 피지배계급답게 짜져 살아라는 당시 남한 사회의 논리 중

    어느 것이 더 설득력 있었을까.

    곡식 조금을 빌리더라도 꾸벅 인사를 하고 빈말이라도 꼭 갚겠다는 약속을 하는 빨치산과

    마치 제것인냥 곡식을 빼앗아가고 기분 내키는 대로 소작을 빼앗아버리는 지주들 중

    누가 더 믿음직스러웠을까.

    그저 우문일 수밖에 없다.

    그들에게 사상적 논리를 들이대며 "너 빨치산이지?" "너 빨치산한테 곡식 줬으니까 너도 빨갱이야"

    라고 말하고 죽이는 것만큼 앞뒤 논리가 맞지 않는 것도 없다는 말이다.

    슬프게도, 이런 밑도 끝도 없는 논리를 들이대는 것이 질서도 원칙도 부재한 당시 남한 사회의 자화상이었다.

     

     

    어쨌거나 한국전쟁 후반기에 이르며 빨치산들은 서서히 죽어간다.

    소화와 들몰댁(하대치의 부인)은 잡혀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민족주의자였다가 다시 공산주의로 전향한 손승호는 갈증 때문에 물을 마시다 총을 맞아 죽고,

    안창민과 이지숙은 위장귀순을 했다가 들통이 나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천점반구와 김혜자는 손을 나란히 잡은 채 죽고,

    조원제와 선요원 역시 잡혀 가고,

    마삼수와 김복동, 강동기 역시 죽고,

    이해룡과 김범준은 함께 전사하고,

    '영웅'으로 칭송되었던 이태조 역시 전설만을 남긴 채 죽고,

    염상진 역시 동지들과 뜨거운 약속만을 한 채 죽는다.

    모든 동지들의 죽음을 뒤로 하고 하대치만이 다가오는 죽음을 마주한 채 소설은 끝을 맺는다.

     

    그리고 천하의 기회주의자 염상구는 적잖은 위험을 감수하며 읍내에 매달린 그의 형 염상진의 목을 거둔다.

    많은 사람들이 이것을 두고 화해의 상징이라고 해석한다.

    정반대편에서 서로를 향해 총부리를 겨누며 전혀 다른 모습으로 살아온 그들이

    결국 어느 한 쪽의 죽음이 있고난 후에야 화해를 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여전히 개인의 화해일 뿐.

    우리는 과연 그들과 화해했나.

    우리는 단 한번이라도 그들에 대해 객관적인 비판을 한 적이 있었나.

     

    생각할 거리를 너무나도 많이 남기는 소설이었다.

    그래서 소설이라기보다는 역사서이며 성찰서라는 것이다.

    많은 이들이 애써 외면하며 상세하고 정확하게 가르치기를 회피해왔던 여순사건과 한국전쟁, 그리고 그 이전으로 올라가

    친일의 문제, 그리고 보다 폭넓게는 사상의 문제에 대해

    전형적인 남한 사회의 시선과는 전혀 다른 입장에서,

    즉 피지배계급의 입장에서, 빨치산의 입장에서 지난 역사를 색다르게 조명해보는 역사서인 것이다.

     

    동시에 그 때의 과제가 과연 해결되었는지에 대해 적극적으로 물음표를 던지는 성찰서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학자들이 공산주의의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은 성공하였되, 공산주의만의 대안은 실패하였다고 말한다.

    그리고 공산주의 실패는 소련 붕괴로 증명되지 않았느냐고 말한다.

    그러나 나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과 그 대안까지는 모두 건설적이었되, 그 방법상의 미숙함이 아니었을까 한다.

    공산주의에 대해 깊은 공부를 해본 적이 없어서 정확히 표현할 수는 없지만

    평등을 말하고 기회주의를 배격하는 것이 과연 실패한 가치였나.

    오히려 그 방법의 문제였지 않을까.

    그러한 점에서 이 책은 아직도 충분히 성취되지 못한 가치, 곧 평등 등에 대한 적극적 성찰을 요구하는 성찰서라고도 할 수 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성찰할 문제-

    21세기에는 대중의 힘이라고 말해지는 민중의 힘.

    여순사건이 과연 빨치산들만의 투쟁이었나.

    신빨치들은 대다수가 민중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이 논의를 확장시켜보자면,

    4.19혁명은 과연 학생과 노동자들만의 투쟁이었나.

    6월운동도 마찬가지다.

    2008년 촛불집회 역시 말할 것도 없다.

    민중의 힘, 이제는 대중의 힘이라고 불리는 그 힘이 변화와 개혁의 가장 근본적인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렇기에 적잖은 시간과 희생을 필요하더라도 변화는 아래로부터 시작되어야 하는 것이다.

    위로부터 강제된 변화는 반드시 실패하거나 수많은 후유증을 남기게 마련이다.

    갑신정변이나 갑오개혁을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이는 수천년의 역사를 통해 증명되어 온 사실이다.

    다만, 과제가 되는 것은 그럼에도 변화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현실의 가치에 스스로를 적응시켜버리고,

    지배 계층(자본주의가 봉건 사회가 아니라고 해서 계층이 없는 것은 아니라는 것은 삼척동자도아는 사실이다)의 착취 방법은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다.

    피의 투쟁이니 전복적인 혁명이니 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아래로부터의 변화가 요원해지고 있는 현실에는 안타까움을 금할 수가 없다.

     

     

    중간에 창원 다녀오고 하면서 며칠 안 읽은 기간을 빼면

    <태백산맥>을 다 읽는 데 거의 2주가 걸렸다.

    2주 동안 소설 속의 수많은 인물들과 함께 했고

    작가의 호흡을 따르고자 노력했고

    당시의 현실 속에 스스로를 이입했다.

    아마도 한 동안은 그들을, 그 시절을 잊을 수가 없을 것 같다.

     

    혹자는 이 책을 사상의 대립에 관한 기록이라 말할 수도 있다.

    그러나 내게 이것은 잊혀진 시절의 잊혀진 민중에 관한 기록이다.

    왜냐하면 내가 지금 기억하는 것은

    공산주의 사상을 신봉하는 구빨치들의 굳은 신념도

    반공을 외치는 국방군의 거센 공격도 아니고,

     

    같은 하늘을 보면서

    한 개피 담배를 말며,

    또는 홍시를 나누어 먹으며

    인간 대 인간으로서의 너그러운 웃음과 허허로운 동지애를 나누던

    한 폭의 그림이며

    그 시절 그 사람들의 소탈함과 소박함에 대한

    참을 수 없는 그리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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