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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샌델  중국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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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5*226*29mm
ISBN-10 : 1162338148
ISBN-13 : 9791162338148
마이클 샌델 중국을 만나다 중고
저자 마이클 샌델,폴 담브로시오 | 역자 김선욱 | 출판사 와이즈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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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9월 1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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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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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시도된 적 없는, 독창적인 정의론 다시 읽기! 동양 철학과 서양 철학 간의 여러 문제들을 탐구하고 논의한 『마이클 샌델, 중국을 만나다』. 아홉 명의 중국 철학 연구자들이 존 롤스와 마이클 샌델의 정의론을 총체적으로 살피면서 샌델이 전작들에서 다루지 못했던 새로운 논점들을 제시하는 책이다. 유가와 도가 사상 등 동양 철학의 눈으로 정의론을 세밀하게 검토하면서 샌델이 놓친 시사점들을 살펴보고, 유가 사상의 핵심 개념인 조화와 존 롤스와 샌델의 정의의 비교·분석을 시도한다.

급성장하는 시장 경제 속에서 중국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중국 사람들에게 시장 기반 추론이 야기하는 많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치 이론과 도덕적 담론이 필요했다. 샌델의 정치철학은, 이러한 필요가 충족될 수 있다는 사실과 함께 대중들이 이러한 문제를 더 깊이 그리고 더 효율적으로 인식하고 토론할 수 있게 해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 주었고, 중국인들은 샌델의 정의론에 큰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 책에서 샌델은 서양 사상과 접촉한 유가 및 도가의 철학적 전통은 대부분 서양(그리고 특히 북미) 철학과 정치 이론을 괴롭히는 편협성에 많이 필요했던 해독제를 제공했다고 이야기하고, 헤겔과 같은 서양 철학의 위대한 저술들 몇몇에도 나타나는 동양 사상에 대한 풍자화적 설명에 교정책을 제공하기도 한다고 말하며 자신을 향한 중국 철학 연구자들의 도전적인 관점들을 수용하면서 자신의 이론적 맥락에서 그것을 다시 비교·검토해나간다.

저자소개

저자 : 마이클 샌델
저자 마이클 샌델
2010년 이후, 한국에 ‘정의’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27세에 최연소 하버드대학교 교수가 되었고, 29세에 자유주의 이론의 대가인 존 롤스의 정의론을 비판한 『자유주의와 정의의 한계』(1982)를 발표하면서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었다. 1980년부터 하버드대학교에서 정치철학을 가르치고 있으며, 그의 수업은 현재까지 20여 년 동안 학생들 사이에서 최고의 명강의로 손꼽힌다. 존 롤스 이후 정의 분야의 세계적 학자로 인정받는 그는 명실공히 이 시대의 최고 석학이자 철학계의 록스타이다. 대표 저서로 『정의란 무엇인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정치와 도덕을 말하다』 『완벽에 대한 반론』 등이 있다.
『마이클 샌델, 중국을 만나다』 는 중국 철학 연구자들이 마이클 샌델의 이론과 저작을 동양 철학의 시각으로 분석한 평론과 그에 대한 샌델의 답변을 함께 모은 것이다. 동서양의 철학적 대화를 살펴봄으로써 마이클 샌델의 ‘정의’를 새롭게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 폴 담브로시오
저자 폴 담브로시오
중국 상하이 화둥사범대학에서 중국 철학을 가르치고 있다. ‘ECNU’의 영어 석사 및 박사 과정의 코디네이터이자 다문화센터의 책임자다. 유교와 도가, 현학, 현대 비교철학에 대한 논문을 주로 발표했으며, 근대 중국어로 된 몇 권의 책을 영어로 번역하기도 했다. 공저로 Genuine Pretending: On the Philosophy of the Zhuangzi가 있다.

역자 : 김선욱
역자 김선욱
숭실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주립대학교 버펄로대학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뉴스쿨과 UC 어바인에서 풀브라이트 연구교수를 지냈다. 현재 숭실대학교 철학과 교수이며 가치와윤리연구소 소장을 겸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정치와 진리』 『아모르 문디에서 레스 푸블리카로』 『한나 아렌트의 생각』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한나 아렌트의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공화국의 위기』 마이클 샌델의 『공동체주의와 공공성』 『정치와 도덕을 말하다』(공역) 등이 있다. 『정의란 무엇인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완벽에 대한 반론』 등을 감수했다.

역자 : 강명신
역자 강명신
연세대학교 치과대학을 졸업하고 보건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동 대학교 철학과 박사과정에서 윤리학을 공부했다. 박사과정 수료 후 철학과 강사로 윤리학개론과 의료윤리 등을 가르쳤으며 연세대학교 치과대학과 보건대학원,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에서 연구교수를 지냈다. 현재 국립강릉원주대학교 치과대학 부교수로 의료윤리를 가르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우리가 서로에게 지는 의무-계약주의적 도덕개념 분석』 『병원윤리 딜레마 31』 『생명의 윤리를 말하다』 『신이 절대로 답할 수 없는 몇 가지』 『죄와 믿음의 의미에 대한 짧은 연구』 등이 있다.

역자 : 김시천
역자 김시천
숭실대학교 철학과에서 동양 철학 전공으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호서대학교 초빙교수, 인제대학교 연구교수, 경희대학교 연구교수를 지냈다. 2014년부터 팟캐스트 <학자들의 수다>를 제작, 진행하면서 주로 동서양의 고전과 철학 및 다양한 주제의 인문학을 소개하고 대중과 소통하는 일을 하고 있다. 현재는 상지대학교 교양대학 교수로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철학에서 이야기로』 『이기주의를 위한 변명』 『노자의 칼 장자의 방패』 『장자, 무하유지향에서 들려오는 메아리』 『논어 학자들의 수다, 사람을 읽다』 등이 있다.

목차

한국어판 서문 - 한국의 독자들께
서문 - 중국과 마이클 샌델의 만남

part 1 정의, 조화 그리고 공동체
01 조화 없는 공동체? - 리첸양 | 02 개인, 가족, 공동체 그리고 그 너머 - 바이통동 | 03 덕으로서의 정의, 덕에 따른 정의 그리고 덕의 정의 - 후앙용

part 2 시민의 덕과 도덕 교육
04 시민의 덕에 관한 샌델의 관점 - 주후이링 | 05 유가적 관점에서 본 샌델의 『민주주의의 불만』 - 천라이

part 3 다원주의와 완벽: 샌델과 도가 전통
06 젠더, 도덕적 불일치 그리고 자유 - 로빈 왕 | 07 만족, 진정한 가장 그리고 완벽 - 폴 담브로시오

part 4 자아관: 샌델과 유가 전통
08 유가 윤리에서 ‘자아’의 이론화 - 로저 에임스 | 09 도덕적 행위자가 없는 도덕 - 헨리 로즈몬트 | 10 유가적 역할 윤리에 대한 샌델의 대응 - 폴 담브로시오

part 5 샌델이 답하다
11장 중국 철학에서 배우기 - 마이클 샌델

감사의 말 | 주 | 참고문헌 | 해제 | 찾아보기 | 저자 소개

책 속으로

유학자들은 샌델의 논점을 지지하겠지만 그럼에도 그것이 부적합하다고 여긴다. 유학자들은 앞에서 보았던 소수집단우대정책의 사례에서 다수 인종 출신의 지원자가 적절한 반성을 통해 그 또는 그녀가 공동 과제에 공헌하고 있으며, 그렇게 함으로써 공동체를 강화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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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자들은 샌델의 논점을 지지하겠지만 그럼에도 그것이 부적합하다고 여긴다. 유학자들은 앞에서 보았던 소수집단우대정책의 사례에서 다수 인종 출신의 지원자가 적절한 반성을 통해 그 또는 그녀가 공동 과제에 공헌하고 있으며, 그렇게 함으로써 공동체를 강화하는 데 기여하고, 그 혹은 그녀의 정체성이 풍요로워진다고 깨닫게 된다는 데는 동의한다. 그러나 유가 철학에서는 이런 식으로 공동체를 염두에 둔 이해가 단지 반성을 통해 성취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그 반성이 아무리 진지하고 철저하다고 해도 말이다. 대신에 장기적인 자기 수양을 통해 성취될 수 있다. 자기 수양을 통해 사람들은 자아에 대한 적절한 감각을 발전시키고, 자기 자신의 성공과 번영이 공동체의 발전에 반대되는 것이 아니라 더 조화를 이루는 것이라는 점을 안다. 유학자들은 여기서 더 나아간다. 유가적 견해에서 볼 때 샌델의 해결책은 개인의 인격과 반성에만 초점을 맞추는데, 아리스토텔레스의 구분을 적용해 말하면 그것은 실천적 덕이라기보다는 이론적 덕이다. 이와 달리 유학자들은 사회적 조화에 초점을 맞추며 개인을 넘어, 나아가 이론적?주관적 반성을 넘어 자신들의 해결책을 확장한다.
- 「01. 조화 없는 공동체?」_40쪽

마이클 샌델의 정치 이론은 중국에서 인기 있는 주제가 되었다. 1990년대부터 21세기 초까지 현대 정치철학을 연구하는 중국의 학자들은 샌델이 롤스의 정의론을 비판하는 부분에 집중했다. 특히 샌델의 구성적 자아관, 옳음에 대한 좋음의 우선성, 중립성에 대한 비판에 주목했다. 자유주의와 공동체주의 사이의 논쟁도 연구했다. 최근에는 『민주주의의 불만 』, 『정치와 도덕을 말하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특히 『정의란 무엇인가』가 출간되면서 샌델의 정치철학이 중국에서 학계뿐 아니라 공공 영역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사람들은 정의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우리가 추구하는 정의란 무엇인지, 일상생활에서 도덕적 딜레마를 생각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그리고 시장(市場) 방식의 추론이 미치는 해악, 더 일반적으로 말해 시장 기반 사회에 고유한 도덕적 결함이 무엇인지를 사유하기 시작했다. 한마디로, 샌델의 정치철학은 학자들이나 일반 대중에게 정치 이론의 도움으로 일상의 도덕적 물음을 생각할 수 있게 영감을 주었다. 중국인들이 샌델의 정의론에 관심을 크게 갖게 된 연유는 중국 사회에 공공철학이 공허하고 불만족스럽기 때문이다. 급성장하는 시장 경제 속에서 중국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중국 사람들에게 정치 이론과 도덕적 담론은 시장 기반 추론이 야기하는 많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하다. 샌델의 정치철학은, 이러한 필요가 충족될 수 있다는 사실과 함께, 대중들이 이러한 문제를 더 깊이 그리고 더 효율적으로 인식하고 토론할 수 있게 해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 주었다.
- 「04. 시민의 덕에 관한 샌델의 관점」_107~108쪽

도가 사상의 세 가지 핵심 개념은 샌델의 논의와 직접 관련되는 것은 물론 그의 논의를 새롭게 조명해 줄 수도 있다. 첫째는 전통적으로 사회적 역할, 덕, 이익에 대한 공리주의적 이해와 연관된 절차적 계산에 대한 거부다. 고대 중국에서 경쟁하는 학파들이 제도화되면서 생겨났다고 받아들여지는 (아마도 이것은 오해인 듯하다) 이러한 계산적 사유 방식은 나중에 ‘기계적 사유’ 혹은 글자 그대로는 ‘기계적인 마음’이라 할 기심(機心, mechanical heart-mind)이란 말로 요약된다. 유명한 도가적 이상, 즉 ‘자발성’ 혹은 ‘스스로 그러함’이라 할 자연(自然)과, ‘억지로 하지 않는 행위’ 혹은 ‘불간섭’이라 할 무위(無爲)는 이러한 기계적 마음에 대한 원형적 대안들이라 볼 수 있다. 이 두 가지 이상은 우리에게 다른 사람, 사물, 자연과 어떻게 상호작용할지는 물론 그런 상호작용이 양산하는 태도에 대해서도 반성할 것을 요구한다.
- 「07. 만족, 진정한 가장 그리고 완벽」_180~181쪽

중국 철학을 전공한 학자들과 나의 저작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일은 내게는 여러 수준에서 학습의 기회가 되었다. 이는 나에게 익숙하지 않은 방향에서 이루어진 내 관점에 대한 도전들을 깊이 생각하게 했고, 중국 철학 내부에서 이루어지는 경쟁력 있는 관점들 일부를 보게 해 주었으며, 문화적 전통과 철학적 전통을 넘나들면서 대화가 어떻게 잘 진행될 수 있는지에 대해 놀라움을 주었다.
문화적 전통과 철학적 전통을 넘나드는 대화에 다가가는 두 가지 길을 생각할 수 있다. 하나는 일반화의 높은 수준에서 사유의 전통들을 비교하여, 그들 사이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확인하는 것이다. 이런 접근은 두 전통에 통달한 학자들, 즉 자신이 발견한 바에 기대어 보고하는 학자에 의존한다. 이런 방식으로 이해된 비교철학은 사유의 자기 폐쇄적 전통에 중요한 도전을 할 수 있다. 서양 사상과 접촉한 유가 및 도가의 철학적 전통은 대부분 서양(그리고 특히 북미) 철학과 정치 이론을 괴롭히는 편협성에 많이 필요했던 해독제를 제공한다. 그것은 또한 예컨대 헤겔과 같은 서양 철학의 위대한 저술들 몇몇에도 나타나는 동양 사상에 대한 풍자화적 설명에 교정책을 제공하기도 한다.
- 「11. 중국 철학에서 배우다」_377~37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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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마이클 샌델 vs 중국” 공자와 장자의 사상으로 롤스와 샌델의 ‘정의론’을 다시 말하다! 마이클 샌델, 동양 철학을 만나 ‘정의’를 새롭게 바라보다 21세기의 새로운 정치철학을 위하여 동서양 문화를 넘나드는 샌델의 특별한 대화 중국 춘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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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샌델 vs 중국”
공자와 장자의 사상으로 롤스와 샌델의 ‘정의론’을 다시 말하다!
마이클 샌델, 동양 철학을 만나 ‘정의’를 새롭게 바라보다
21세기의 새로운 정치철학을 위하여
동서양 문화를 넘나드는 샌델의 특별한 대화


중국 춘추 시대 말, 노(魯)나라 사람인 계강자는 어느 날 공자와 정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계강자가 공자에게 정치[政]에 대해 물었다. “만약 (명령을 어기는) 무도한 사람은 죽여 버리고, (당신처럼 인격을 갖춘) 훌륭한 사람과 가깝게 지낸다면 어떻겠습니까?” 공자가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며) 대답했다. “당신은 정치를 하면서 어찌 사람 죽이는 방법을 쓰려고 합니까? 당신이 선한 것을 원하면 백성들이 선해질 것입니다. 군자의 덕은 바람이고 소인의 덕은 풀입니다. 풀 위로 바람이 불면 (풀은 바람에 휩쓸려) 고개를 숙이며 (복종하게) 됩니다.”
- 『논어』 「안연」 12.19

계강자의 질문에 공자는 정치가라면 먼저 인(仁)의 덕을 갖추어야 한다고 답한다. 즉 백성들이 정의로워지기를 원한다면, 정치 지도자가 먼저 ‘정의의 덕’을 갖추어야 한다는 뜻이다. 유가에서는 정치 지도자의 역할로 사람들이 덕을 갖추게 만드는 것과 사회를 정의롭게 만드는 것을 들고 있다.
특히 경제적인 이익을 정의로운 방식으로 분배하는 것을 정치 지도자의 중요 역할로 지적한다. 이러한 유가의 입장은 바로 마이클 샌델이 말하는 ‘정의’와 그 궤를 같이한다.
『마이클 샌델, 중국을 만나다』는 동양 철학과 서양 철학 간의 여러 문제들을 탐구하고 논의한 결과물이다. 아홉 명의 중국 철학 연구자들은 존 롤스와 샌델의 ‘정의론’을 총체적으로 살피면서 샌델이 전작들에서 다루지 못했던 새로운 논점들을 제시한다.
중국 철학 연구자들은 유가와 도가 사상 등 동양 철학의 눈으로 세밀하게 검토하면서 샌델이 놓친 시사점들을 살펴본다. 특히 유가 사상의 핵심 개념인 ‘조화(調和)’와 롤스와 샌델의 ‘정의(justice)’의 비교·분석은 지금까지 시도된 적이 없는 독창적인 ‘정의론 다시 읽기’라고 말할 수 있다.
샌델은 자신을 향한 중국 철학 연구자들의 도전적인 관점들을 수용하면서 자신의 이론적 맥락에서 다시 비교·검토한다.

마이클 샌델의 ‘정의’와 유가 사상의 ‘조화’

‘정의’는 롤스와 샌델의 정치철학의 핵심 개념으로 사회를 구성하는 데 있어 필수적인 요소다. 존 롤스의 ‘정의론’ 이후로 서구 사회에서 ‘정의’는 개인이 모여 공동체를 구성하는 데 있어 구심점 역할을 해 왔다. ‘정의’는 한 사회의 윤리적 기준의 척도이자 체제 구성의 기준이 되었고, 때문에 그 공동체의 성격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매김해 왔다. 물론 샌델의 ‘정의’는 롤스가 주장한 것에 비해 복잡한 특성을 지닌다. 각각의 공동체나 사회가 그 주어진 환경에 따라 ‘정의’의 윤리적 기준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서양 철학의 ‘정의’를 대신할 개념으로 동양 철학의 ‘조화’를 들 수 있다, ‘조화’는 유가 사상에 핵심 개념으로 중국을 비롯해 유교 문화권 사회를 구성하는 중요 요소다. 여러 악기가 합주에 참여하는 오케스트라 음악에 비유할 수 있는 조화는 각각의 요소들이 전체를 구성하면서도 스스로의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는 상태이다. 즉 저마다 다른 것들과 함께 하나의 전체를 이루면서도 각자에게서 최선을 산출한다. 이는 단순한 동의나 일치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역동적이고 발전적이며 생산적인 과정으로서 균형을 추구하고, 창조성과 상호 변화를 통해 차이와 갈등에 균형을 주고 화해를 이루는 것을 말한다. 때문에 조화는 사태의 종결이라기보다는 지속적인 생산적 과정을 가리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1993년 이래 싱가포르는 직선제 국민투표를 통해 대통령을 선출해 왔다. 그때 이후로 싱가포르는 세 명의 대통령을 선출하였는데, 그 가운데 둘은 화교계, 하나는 인도계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싱가포르인들은 일반적으로 대통령이 어느 인종에서든 나올 수 있다고 믿지만 각 인종집단의 대부분은 자기 종족 출신의 대통령을 선호한다. …… 최근 헌법위원회는 대통령직에서 모든 인종집단의 대표성이 보장되도록 하는 헌법 수정안을 제시했다. 한 가지 제안된 해결책은, 어떤 한 인종집단이 다섯 번 연속된 임기 동안 대통령직을 차지하지 못했다면, 그다음 대통령 선거에서는 그 특정 인종집단 출신의 후보를 선출하자는 것이다.
- 「01. 조화 없는 공동체?」_43쪽

다인종 국가인 싱가포르는 국민의 약 74퍼센트가 화교이며 말레이족이 13퍼센트, 그리고 나머지는 인도인, 유라시아인 및 기타 인종으로 구성되어 있다. 헌법위원회의 제안대로 모든 인종적 다수 집단이 대통령직에서 대표가 될 수 있도록 보장해 주는 메커니즘은 조화를 근거로 정당화될 수 있다. 모든 인종집단이 국가의 최고위직으로 뽑혀서 국가를 대표하고 어떤 인종집단도 소외되었다고 느끼지 않을 때, 인종 평등은 강화된다. 인종차별이 없는 대통령 선출 시스템은 싱가포르의 사회적 조화에 이바지하는 것은 물론 강력한 국민 정체성을 형성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도가 사상의 ‘자연’과 ‘음양’, 그리고 생명윤리의 문제

마이클 샌델은 자신의 저서인 『완벽에 대한 반론』에서 생명공학과 유전자 조작에 대해 철학적으로 비판한다. 그는 이러한 기술의 발전이 심각한 윤리적 문제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완벽한 인간’을 추구하는 프로메테우스적 충동을 규제하기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도가 사상의 핵심인 ‘자연(自然)’과 ‘지족(知足)’은 샌델의 주장과 그 궤를 같이한다. ‘자발성’ 혹은 ‘스스로 그러함’이라 할 수 있는 ‘자연’은 인간 존재의 한계성을 받아들이고 다른 사물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순리를 따르며 살아갈 것을 강조한다. ‘지족’은 ‘만족할 줄 아는 것’, ‘만족의 완성’이라 할 수 있는 있는데, 이는 우리의 과도한 욕망과 탐닉을 경계하라고 주문한다.

초기 중국 사유에서는 여성의 배제나 남과 여의 분리는 거의 존재하지 않았다. 남자, 남성, 남성성이 있는 한 여자, 여성, 여성성이 늘 함께했다. 두 가지가 함께 인간 존재의 완전성과 인간적 이해의 완전성을 구성했다. 남과 여가 같은 공간에 살면서 통일된 지평을 형성한다. 젠더의 분리에 대한 초기 저작의 예시가 『시경(詩經)』에 나오는 남경여직(男耕女織)이다. 번역하면 남자는 밭을 갈고 곡식을 심으며 여성은 실을 잣고 직물을 짠다는 뜻이다. 이 모든 활동은 인간 실존의 필수 부분이고 높은 가치를 가지며 이런 식의 젠더화된 노동의 분업은 종속이 아니라 상보성의 관계를 보여 준다.
- 「06. 젠더, 도덕적 불일치 그리고 자유」_149~150쪽

도가 사상에서의 ‘음양(陰陽)’의 개념은 ‘성(性)’을 선택하기 위한 낙태나 젠더 차별에 대한 도덕적인 문제를 지적한 샌델의 주장과 방향성을 같이한다. 인간의 정체성을 성(性)을 기준으로 ‘남성’과 ‘여성’으로 구분하는 것이 아닌 ‘음’과 ‘양’으로 파악함으로써 인간의 다양성과 창조성이 발현될 가능성을 열어둔다. 여기서 주의할 것은 음양의 개념을 양을 남성으로, 음을 여성으로 단순하게 동일시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한 개인에게 남성이기를 허용하고 여성이기를 허용하고 둘 다이기를 허용하고 둘 다 아니기를 허용한다는 데 있다.
마이클 샌델과 도가 사상의 이론적 핵심이 서로 별개의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 인간 존재를 해석하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함에 있어 공통적으로 추구하는 가치가 동일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샌델과 도가 사상의 상호보완적 검토를 통해 현대사회가 안고 있는 윤리적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철학적 인식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마이클 샌델, 중국을 만나다』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국 문화가 중국의 철학적 전통에서 영향을 받았다는 인상을 갖고 있다”는 샌델의 말처럼, 역사적으로 한국과 중국은 사회문화적인 관계를 맺어 왔다. 가장 쉽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 우리 문화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유가 사상이다. 오늘날 유가 사상을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지나치게 권위적이고 엄격하며, 폐쇄적이고 고리타분하다고 여긴다. 특히 오늘날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남녀 차별의 문제, 직장 내 위계를 바탕으로 한 폭력과 성희롱, 직업에 대한 귀천(貴賤) 의식, 가족 내 역할 갈등 등의 문제가 우리 사회의 당연한 모습처럼 여겨지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갈등 문제는 유교 사회이기 때문에 당연한 것이 아니라 과거에서부터 지금까지 특정 계층에 의해 본질이 훼손되고 악용되어 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러한 부조리함을 우리는 어느새 마땅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을 통해 우리는 그동안 당연시되어 왔던 사회 인식을 뒤바꿈으로써 이 사회가 회복해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스스로 되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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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클 샌델, 중국을 만나다 - 중국의 눈으로 바라본 마이클 샌델의 정의

        _마이클 샌델, 폴 담브로시오 (지은이), 김선욱, 강명신, 김시천 (옮긴이) | 와이즈베리 | 2018-09-14

      | 원제 Encountering China (2017

     

     

    7,8년 전 한국 사회는 때 아닌 정의신드롬에 불이 붙었습니다. 그 시작은 마이클 샌델입니다. 샌델은 27세에 최연소 하버드 대학교 교수가 되었고, 29세 때 자유주의 이론의 대가인 존 롤스의 정의론을 비판한 자유주의와 정의의 한계(1982)를 발표하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습니다. 샌델에겐 이 시대의 최고 석학이자 철학계의 록스타란 별명이 붙어있습니다. 국내에서 번역된 샌델의 저서가 여러 권 됩니다.

     

     

    한국에서 번역 출간된 도서들을 대충 추려봤습니다. 정의란 무엇인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정치와 도덕을 말하다』  『완벽에 대한 반론』   『민주주의의 불만』  『공동체주의의 공공성등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 특히 정의란 무엇인가가 끼친 영향력은 대단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한국 사회가 그만큼 정의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을까요? 과연 이 땅에 정의가 살아있는가? 존재하기나 하는 것일까? 하는 의구심이 팽배했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렇게 정의는 불탔지만, 여전히 정의의 정의는 숙제로 남은 듯합니다.

     

     

    중국으로 넘어가 봅니다. 마이클 샌델의 인기(관심도라고 표현해도 좋을 듯)가 상당하군요. 201212월 어느 날밤, 중국 남동 해안에 있는 샤먼 대학 캠퍼스. 강당을 다 채우고도 남은 군중들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었습니다. (대학생들이 주가 된) 군중들의 시선이 꽂힌 곳엔 마이클 샌델이 있었습니다. 차이나 데일리에 따르면 샌델은할리우드 영화배우와 NBA선수들이 받을 법한수준의 인기를 중국에서 갖고 있다고 합니다.

     

     

    이 책 마이클 샌델, 중국을 만나다는 중국의 철학 연구자들이 마이클 샌델의 이론과 저작을 동양철학의 시각으로 분석한 결과물입니다. 책의 후반부는 이 글들에 대한 샌델의 답변이 이어집니다. 주요 내용은 정의, 조화 그리고 공동체’, ‘시민의 덕과 도덕 교육’, ‘다원주의, 도가’, ‘자아관등입니다. 전체적인 글의 흐름은 샌델의 도덕, 정의론중국의 유가(儒家)’입니다. , 중국의 유가론으로 샌델이 내세운 도덕, 정의에 대한 생각을 정리했습니다.

     

     

    유가적 관점에서 본 샌델의  민주주의의 불만

     

    샌델 외에 여러 필진이 참여했지만, 천라이(칭화대학 철학과 교수, 칭화국학연구원 원장)의 글을 정리해봅니다. 천라이는 샌델의 저서 민주주의의 불만을 텍스트로 삼습니다. 샌델의 민주주의의 불만민주주의의 역사가 큰 흐름입니다. 미국의 헌법과 정치경제사를 풀어나가면서 민주주의가 어떻게 정착되었고, 개인의 권리와 공공의 이익이 지금까지 어떻게 치열하게 대립하며 싸워왔는지 자세히 들려주고 있습니다.

     

     

    샌델은 가족에서 이웃, 국민에 이르기까지 우리를 둘러싼 공동체의 도덕적 기반이 무너져가고 있다는 점을 염려합니다. 아울러 자유주의 정치 이론의 중심관념은 자국의 시민들이 신봉하는 도덕적, 종교적 견해에 대해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천라이는 공화주의를 중국 사상과 비교하면서, 특히 유가의 덕 이론의 관점을 논합니다. 현대 중국의 개인적 삶에서 주로 요구되는 세 부류의 덕목을 이야기 합니다.

     

    1) 인애, 도의, 성실, 신뢰성, 효도, 화목

    2) 자강, 근면, 용기, 정직, 신실, 염치

    3) 애국, 준법, 집단이익지향, 예의, 공적사안에 참여, 직업에 대한 헌신 등.

    1) 2)사적인 덕에 속합니다. 개인에겐 근본적인 도덕에 해당됩니다. 3)공적인 덕입니다. “유가가 주창하는 덕은 상대적으로 두텁다. 비유교 국가들에서 개인의 근본적인 도덕은 대부분 흔히 종교적 가르침을 통해 함양되지 정부가 관여하지 않는다. 그러나 중국에선 2,000여년 이상이나 유가적 가치가 전통사회와 문화의 지배적 가치였다. 이러한 가치들은 중국 문명 자체의 전통이다. 유가의 학자, 관료는 이러한 문명의 계승자이자 담지자로서 복무하는 도덕 교육자들이었다. 그렇지만 여전히 유학은 분명 종교가 아니다.”

     

     

    샌델은 이렇게 반응합니다. “천라이는 실질적인 도덕 판단에서 정치의 독립을 주장하는 현대 정치철학의 경향을 '위험하다'며 거부한다. ‘정치가 각 사람이 단지 한 표를 행사할 뿐인 선거 게임으로 바뀌어서, 정치가 사회에 대한 헌신, 질서, 윤리, 혹은 도덕과는 아무 연관도 없는 것으로 변질 될 수도 있다. 그 결과는 사회적, 정치적 삶에서 도덕이 부재한 상태가 되는 것이다. 전통적인 도덕적 힘의 지원이 없다면 정치는 사회를 도덕적 혼란 상태의 나락으로 떨어뜨릴것이며 정치적 정당성이 없는 상태로 만들 것이다.”

     

     

    현재 한국의 정치판은 도덕점수를 얼마나 줄 수 있는가?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책이 주는 유익함은 마이클 샌델의 주요 생각을 대략적이나마 만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아울러 변화의 아이콘인 중국이 샌델을 만났을 때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는가 들여다보는 계기가 됩니다. 도덕과 정의의 안전지대는 자유, 민주주의 국가와 중국의 유가(儒家)사이 중간지점에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마이클샌델 #중국을만나다 #폴담브로시오 #중국의눈으로본정의  #와이즈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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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ϻ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를 이어동양철학과 함께 '정의'를 풀어보는 인문학도서.서양철학에 근...
    ϻ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를 이어
    동양철학과 함께 '정의'를 풀어보는 인문학도서.
    서양철학에 근거하던 사회에 문제점을 제기하며
    정의에 대해 이야기던 기존 도서에
    중국 철학을 더해 생각을 풀어본 책이었습니다.







    마이클 샌델은 『정의란 무엇인가』에서
    세 가지 접근 방식으로 정의를 탐구합니다.
    1) 복지 또는 행복의 최대화로서 공리주의 정의관,
    2) 자유와 인간의 존엄을 존중하는 자유 기반 정의관,
    3) 덕을 인정하고 영예와 포상을 주는 아리스토텔레스 정의관.

    이번 책은, 세번째 접근방식인 아리스토텔레스 정의관
    동양철학 중 '유가적'인 시각을 강조하며 풀어갑니다.
    독자인 저로서는 샌델의 정의에 대한 풀이는 
    결과와 성과에만 중점을 두기 보다는,
    구성원들의 정의로움이 이익의 목적에 근거하기보다
    각각이  '덕스러움'이 있어야 함을 주장한다고 보였습니다.








    시민의 덕에 관한 샌델의 관점.
    공동체 사회에서는 개인만을 중점하게 되면
    서로 엮였을 때, 예상치 않은 결과가 나오기도 합니다.

    그리하여, 샌델은 '공화주의자'로서
    정치철학에는 
    시민의 덕에 관심을 쏟습니다.
    공리주의나 자유주의 기반으로의 정의론보다
    덕을 기반으로 한 정의론을 강조하죠.
    시민의 덕은 공동선에 필수적이며,
    시민참여에 의한 자치는 자유의 본질이고,
    시민의 덕은 참여를 지탱한다고 봅니다.







    마이클 샌델은, 자아의 '존재'를 찾기를
    도가적인 관점으로 절제를 생각하며
    시간과 장소에 따라 자연스럽게 발견하기를 이야기합니다.
    더불어 유가적인 관점에서 존재는 개인적으로만 보기보다
    가족이나 사회에서의 도덕적인 역할에 대해서도 이야기하죠.

    점점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공간적인 거리보다
    사회적인 개인간의 거리는 오히려 더 맞물려있습니다.
    인문학도서 <마이클 샌델, 중국을 만나다>을 통해,
    사회의 도덕성이 정의, 조화, 공동체를 생각하며
    개인의 도덕성과 함께 중시되어야
    정의가 제대로 세워진 살만한 곳이 될 수 있으리
    생각해보는 기회였습니다.
    더불어, 중국 고전철학에서 주장하는 가르침의
    장점들을, 서양철학에 기반하여 접합시켜
    흥미롭게 풀어간 책, 어렵지만 신기해하며 읽었네요.






  • 하나의 음으로 음악을 만들 수 없고, 하나의 물건으로 다채로움을 낼 수 없고, 과일 하나로 여러 가지 맛을 ...
    하나의 음으로 음악을 만들 수 없고, 하나의 물건으로 다채로움을 낼 수 없고, 과일 하나로 여러 가지 맛을 낼 수 없고, 한 가지만으로는 비교가 불가능하다. 
    史伯
    마이클 샌델, 중국을 만나다

    저자 마이클 샌델, 폴 담브로시오

    출판 와이즈베리

    발매 2018.09.14.



    나는 복숭아씨의 본질주의적 함의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만일 우리의 정체성이 부분적으로 우리의 목표와 애착으로 구성된다면, 그것들이 변화하는 삶의 상황에 따라 변형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류다. 그러나 양파의 비유도 받아들이기 힘들다. 혹은 적어도 나는 누가 그 다양한 층을 벗겨 내며, 왜 그렇게 하는지를 묻고 싶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우리의 정체성이 자신에 대한 해석으로 다듬어지기 때문이다. 우리의 역할과 관계에서의 변화는 우리에게 단순히 일어나기만 하는 것이 아니다. 변화는 우리가 삶을 이해하는 방식인 내러티브들 가운데 이루어지는 변화에 반성을 통해 영향을 주고 기여를 한다.

    <마이클 샌델, 중국을 만나다>라는 책은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하여 중국의 여러 학자들이 비판하고 그 비판에 대한 마이클 샌델의 의견을 실은 책이다. 그는 유가와 도가의 사상이 그의 생각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하며 여러 학자들의 비판을 환영하고 또 적극적으로 재 비판한다. 그가 그렇게 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가 그가 바로 '해석하는 자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밑도 끝도 없는 질문, 내가 누구인지 알고 싶으면 '무엇을 원하는지' 생각해보라는 말... 이런 이야기는 답이 없기에 끊임없이 질문하고 이야기하게 된다. 마이클 샌델은 정체성을 복숭아씨나 양파에 비유하는 것을 거부한다. 그는 인간의 자아는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삶을 말하고, 그 삶의 이야기를 반성하며, 또한 반성된 내용을 다시 삶에 적용하여 자신의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해석하는 자아'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해석하는 자아'는 불변하지 않는 복숭아씨라거나 다층적인 구조로 이뤄진 양파일 수 없다. '해석하는 자아'는 무상하며 조금 더 나은 내가 되려고 하기 때문에 내가 무조건 옳다는 독선을 버리고 다른 의견에 수용적일 수 있는 사람이 된다. 

    내가 오늘 진리라고 믿는 것이 수십 년 혹은 몇 백 년이 지나 후대의 사람들도 진리라고 생각할까? 아닐 것이다. 진보란 그런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늘도 틀렸지만 내일은 조금 덜 틀리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 사람들이 마이클 샌델을 좋아하는 이유도 바로 그 마음이 느껴져서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는 지금 이 지구에 두 발을 딛고 있는 사람들과 같이 정의의 진보를 이루고 싶기 때문에 답도 없는 질문을 우리에게 끊임없이 던지는 것이다. 생각하지 않으면 오늘 보다 나은 내가 될 수 없으며, 좀 더 나은 공동체를 후대에게 물려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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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때 진짜 전국을 강타했던 명사

                                                             '마이클샌델'


    그의 저서 [정의란 무엇인가]도 
    베스트셀러로 굉장히 핫했다.

    유투브가 지금같지 않았었는데 

    한인교포학생의 답변 영상과
    연세대 강의도 진짜 유명했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 마이클샌델이 중국의 철학을 만나
    공자와 장자의 시각으로 또 새로운 이야기를 해준다기에
    궁금함을 참지못하고 집어든 책!


    철학적인 내용들이라
    기본 지식이 없는 부분은 조금 어려웠고
    기본 지식이 있는 부분은 재밌게 슉슉 읽었다~


    평소 혼자 답을 찾기 굉장히 어려운 고민들의
    추천 정답을 슬쩍 엿본 기분!


    Aㅏ,,그래도 삶이란 너무 어렵구나,,


    챕터별로 주제에 맞게
    함께 사유해가는 과정이 글로 풀어져
    진짜 와닿고 도움이 된 부분들조차도
    포스팅에 담기는 역부족...ㅠ

    삶이란 복잡하기 때문에 생애 전체를 통해 우리를 안내할 수 있는, 이미 만들어진, 보편적으로 적용 가능한, 문제의 소지가 없는 어떤 현장 교범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의 글 인용으로
    이 책을 보고 느낀 내 한줄평을 대신한다.


    그렇다해서 고민 없이 살자는 것 보다
    개인이 할 수 있는 범위내의 철학적 사유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나도 사실 가장 막막한 부분이
    바로 '출발점'이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출발해야하지?


    철학적 탐구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는 어디에서 시작해야 하는가이다.

    그 출발점이 필요한 당신께
    추천하는 책, '마이클샌델, 중국을 만나다.'

    천고마비의 계절이 성큼, 아니 벌써 왔다.

    어떤 책을 읽을까 아직 고민 중이라면
    이번 가을의 입문서로 읽어보면 어떨까 추천한다.

  • 중국에서 무척 인기있는 마이클 샌델중국의 경제개방은 이슈중에 이슈였던게 엊그제같은데 이제는 아시아의 용으로 우뚝 섰네요처음에 ...

    중국에서 무척 인기있는 마이클 샌델
    중국의 경제개방은 이슈중에 이슈였던게 엊그제같은데 이제는 아시아의 용으로 우뚝 섰네요
    처음에 이책을 봤을때는 마이클 샌델이 쓴 내용인가? 했더니, 중국의 학자들이 마이크샌델의 정의와 중국의 조화를 작성한 책이더라구요.

    마이클샌델의 정의를 읽어보지않아서 저는 조금은 어렵게 읽어나갔지만, 적어도 그가 왜 중국에서 지금 인기를 끌고있는지는 정확하게 인지했답니다. 그리고 중국과 샌델의 조화역시 눈여겨 볼만하구요,
    동서양 철학의 새로운만남
    정의란  무엇인가로 담아내지 못한 중국의 모습을 잘담은 책이에요


    조화 없는공동체? 리첸양
    개인, 가족, 공동체 그리고 그 너머 바이동동

    이런식으로 중국의 학자들이 정리를 한책인데요, 공동체를 중시했던 중국의 사회는 격변하게 되었고 그러는 과정에서 샌델의 정의는 인기를 끌 수 밖에 없지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중국이라는 나라와 샌델의 조화를 한눈에 볼수있었던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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