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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이 사라지는 시대
| 규격外
ISBN-10 : 1186665343
ISBN-13 : 9791186665343
기억이 사라지는 시대 중고
저자 애비 스미스 럼지 | 역자 곽성혜 | 출판사 유노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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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9월 1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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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 5점 만점에 4점 zoo*** 2020.09.17
48 거의 새책이나 다름 없습니다. 전부터 이용했지만 앞으로도 애용할 것 같아요. 5점 만점에 5점 Sat*** 2020.09.07
47 `````````````````````````` 5점 만점에 5점 asdr9*** 2020.09.05
46 감사합니다. 잘받았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aquas*** 2020.09.04
45 책 상태가 좋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lhg8*** 2020.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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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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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지적 재산을 디지털에 맡겨도 되는가? 문화사학자이자 디지털 콘텐츠 큐레이터인 저자는 디지털 시대에 인류의 집단 기억이 어떻게 보존될 것인가를 전망하기 위해 시선을 인류의 과거로 돌린다. 선사시대부터 오늘날까지, 인류가 기록 기술의 획기적인 발전을 맞을 때마다 어떻게 대처했는지 살펴보면 오늘날 인류가 새롭게 맞닥뜨린 디지털 기억 시대의 현상을 진단하고 미래를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 저자는 선사시대 동굴 벽화, 설형문자와 인쇄술의 발명이 불러온 문자 혁명,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의 목표, 미셸 드 몽테뉴가 에세이를 쓰게 된 배경, 토머스 제퍼슨이 권력보다 도서관 만들기에 집중했던 내막, 의회 도서관이 트윗을 보관하기로 한 이유… 등 인류가 기억을 저장하기 위해 매달렸던 노력들을 샅샅이 훑는다.

저자는 인류가 기억과 지식을 다루어 온 방식을 ‘외주화’로 표현한다. 지식과 정보를 저장하고 보존하는 기능을 외부 장치에 위탁하는 이 현상은 문자의 발명, 인쇄 기술의 발달 등에 힘입어 고도화되어 왔다. 하지만 현재 인류가 새롭게 맞고 있는 기억 외주화 현상은 차원이 다르다. 인류가 지금까지 다뤄 온 그 어떤 테크놀로지보다 막강한 디지털 기술을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최근 들어 인공지능과 로봇의 성능이 대단한 속도로 발전하는 상황에서 우리가 정말로 디지털 기억 기계를 다룰 능력이 있는지, 앞으로 우리의 기억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이 책은 인간의 기억이 디지털 시대에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내다보며 우리가 고민해야 할 지점과 대비해야 할 문제들을 깊이 있게 다룬다. 더불어 방대한 인류 역사를 탐험하며 기억이란 무엇인지, 미래에 인간이 어떤 모습으로 존재할지, 진지하게 생각할 거리를 제공한다.

저자소개

저자 : 애비 스미스 럼지
저자 애비 스미스 럼지 Abby Smith Rumsey는 문화사학자이자 디지털 콘텐츠 큐레이터. 모든 미디어에서 문화적 기록물을 생성, 보존, 사용하는 것에 관심이 많다. 디지털 보존, 온라인 교육, 도서관과 기록 보관소의 역할, 디지털 시대의 지적 재산권, 새로운 정보 기술이 역사와 시간 개념에 미치는 영향 등에 관해 연구하고 글을 써 왔다. 현재 디지털 콘텐츠 큐레이션, 지적 재산권, 디지털 경제에 대해 컨설팅하면서 여러 대학교와 미국과학재단에서 강의하고 있다. 래드클리프 대학을 졸업하고 하버드 대학교 대학원에서 역사학 박사를 취득했다. 미국 의회 도서관에서 문화유산 소장품을 보존하는 프로그램 관리자로 일했다.〈의회 도서관의 보물〉,〈미국 건국자들의 살아있는 전통〉등 여러 전시회를 큐레이션 했으며,〈러시아 기록 보관소를 공개하다〉라는 전시회에서 소비에트 기록 보관소의 기밀문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또 의회 도서관에서 장기적으로 가치 있는 디지털 콘텐츠를 확인, 수집, 보존하는 전략 기관인 국가 디지털 정보 인프라 보존 프로그램에서 10년 넘게 일했다. 이밖에도 여러 대학교와 연구소 및 도서관에서 디지털 정보 자원을 현재의 컬렉션과 서비스에 통합하는 전략을 컨설팅했다.

역자 : 곽성혜
역자 곽성혜는 잡지사 기자와 대안학교 글쓰기 교사로 일했다. 서강 대학교 영어영문학 대학원에서 수학하다가 현재는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번역한 책으로는《감정을 선택하라》,《불안이라는 자극》,《13+1의 기적》,《살며, 배우며, 성장하며》,《동물을 깨닫는다》등이 있다.

목차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 인류의 지적 재산을 디지털에 맡겨도 되는가?

프롤로그
: 디지털 기록과 인간의 기억, 그 운명적 결합에 대하여

1장 디지털 기록, 인간의 기억을 대체하다
: 디지털 기억 시대의 도래

디지털이 촉발한 전혀 새로운 시대
데이터가 많아질수록 의존도도 높아진다
어떻게 디지털 정보를 관리할 것인가?
디지털 시대, 데이터가 권력이다
과연 기계는 인간의 사고를 대체할 수 있나?
자연 선택과 기억 선택
디지털 기억 기계 다루기

2장 오직 인간만 문화를 창조할 수 있었던 이유
: 문화 유전자로서의 기억

기억의 탄생과 문화의 시작
아담과 이브가 에덴에서 쫓겨난 날
문자의 발명이 촉발한 기억 외주화 혁명
문화는 DNA보다 힘이 세다
기억이 급격한 변화의 물결에 대처하는 법

3장 왜 소크라테스는 문자를 멀리했을까?
: 기억 외주화의 빛과 그림자

지식의 폭발과 도서관 시스템의 발전
그리스인의 가상 도서관, 기억의 궁전
기억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노력들
소크라테스의 경고
기억의 죽음

4장 신도 피해 갈 수 없었던 인쇄술의 파고
: 르네상스 혹은 기억의 부활
‘인쇄 원주민’ 몽테뉴와 근대 기억의 풍경
기억의 대중화, 가톨릭 천년 권력을 무너뜨리다
정보 인플레이션이 촉발한 문제들

5장 지식의 자유로운 공유를 허하라
: 보편 도서관과 기억의 공공성

보편 도서관을 향한 제퍼슨의 꿈
자유 시민을 위해 기억을 수집하다
공공 도서관이 나아갈 길

6장 기억이 과학을 만났을 때
기억 테크놀로지의 발전

우주는 물질로 기록한다
이성의 시대에서 물질의 시대로
물질이 없으면 기억도 없다
기억에 과학을 입히다
과학 테크놀로지의 발달과 데이터 폭증
지식 소외와 지식 통제의 갈림길

7장 살아 있는 과거들과 죽은 과거들 사이에서
: 기억의 과학과 망각의 기술

기억 생물학과 디지털 기억
아날로그 파동과 디지털 비트
뇌가 감정과 가치를 다루는 방식
망각하지 못하는 남자
무엇을 망각하고 무엇을 기억할 것인가?

8장 기억은 미래로 열린 상상력이다
: 디지털 시대 기억의 재발견

기억은 어떻게 상상력이 되는가?
상상하는 능력과 추측하는 능력
그 사람의 기억은 그 사람 자체다
기억의 미래에 대한 상상이 필요할 때

9장 기억이 사라지는 시대의 생존법
: 기억의 새로운 미래를 위하여

원하는 정보를 어디서 찾을 것인가?
디지털 리터러시와 디지털 필터
디지털 기억의 유통기한 연장하기
‘입력’과 ‘출력’ 사이의 문제들
기억의 미래를 위하여



옮긴이의 말
: 디지털 기억 시대와 인류의 미래에 대한 탁월한 통찰

책 속으로

기록 기술의 획기적 발명은 6,000년 전 점토판의 발명에서부터 파피루스 두루마리, 인쇄, 사진, 음향 녹음, 이동 가능하고 지극히 쉽게 손상되는 오늘날 초소형 디지털 미디어에 이르기까지 모두, 종으로서 우리의 성공을 좌우할 방대한 지식 저장고의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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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기술의 획기적 발명은 6,000년 전 점토판의 발명에서부터 파피루스 두루마리, 인쇄, 사진, 음향 녹음, 이동 가능하고 지극히 쉽게 손상되는 오늘날 초소형 디지털 미디어에 이르기까지 모두, 종으로서 우리의 성공을 좌우할 방대한 지식 저장고의 규모를 늘려왔다.
디지털 시대를 맞아 우리는 정보를 기록하는 능력을 극적으로 확대하는 중이다. 이 덕분에 우리는 마음껏 호기심을 추구하고 그 어느 때보다 야심 찬 질문들에 자유로이 답을 구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이따금, 우리가 우리 꾀에 넘어간다. 우리 손으로 발명한 것들을 따라잡느라 진땀을 빼는 것이다. 지금이 바로 그런 때다. 기억 체계의 저장 능력이 정보 생산 능력에 크게 뒤쳐져 있기 때문이다.
-6쪽,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중에서

인간은 적응하는 동물이다. 디지털 기억의 기본 속성은 내구성 있는 물체에 고정되어 있지 않고, 시간과 장소에 제약받지 않으며, 결코 진정으로 영원하지는 않다는 데 있다. 이러한 속성이 우리가 그리는 세계의 모형과 미래의 전망을 세 가지 의미심장한 방식으로 주도해나갈 것이다.
첫째, 과거가 미래를 만들어가는 과정에 대해 더 많이 배우게 된다. 그 결과, 디지털 시설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집단 기억과 개인 기억을 더욱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게 된다. 과거를 잃을 위험도 줄어들 것이다. 둘째, 자연이 스스로를 조직하는 복잡한 과정을 이해하게 된다. 또 그 과정을 본떠 우리의 데이터 세계를 조직할 것이다.
가장 중요한 세 번째 적응은, 암기와 검색과 회수에 관한 업무는 우리보다 뛰어난 기계에 위탁하고, 그래서 우리는 늘어난 뇌 용량으로는 기계 중심 세계에서 번영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정서적이고 창의적인 역량을 기르는 데 쓰게 될 것이라는 사실이다.
-37쪽, ‘디지털 세계에 적응하는 세 가지 방식’에서

기록된 정보는 그것을 담고 있는 매체가 보존되는 기간만큼만 보존된다. 정보의 운송 수단이 더 오래가고 안전할수록 정보 자체도 더 오래가고 안전하다. 수메르인은 글자를 발명한 것으로 유명하고, 분명히 우리의 기억 속에서 특별히 명예로운 지위를 얻을 자격이 있다. 그러나 설형문자는 기술적 해법을 제공한 것이 아니라 기억의 유구한 역사라는 혁신을 보여준 것이었다. 이 혁신은 글자의 발명을 그저 가능하게만 한 것이 아니라, 거의 필연적으로 만들었다. 수메르인의 설형문자는 ‘증거로서의 물체’를 탄생시켰고, 이는 인간 기억의 취약성을 뛰어넘게 하는 것이었다.
-85쪽, ‘회계사들은 왜 문자를 발명했나’에서

종이책이 아니라 화면으로 글을 읽는 것이 우리의 공감 능력을 떨어뜨릴 것이라는 오늘날의 논쟁은 소크라테스와 동일한 논리를 적용한다. 둘 다 암기를 통해서든 읽기를 통해서든 누군가의 생각과 말을 되새기는 일에 높은 가치를 두고, 그것이 사람의 본성을 더욱 고귀하게 발달시키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라고 본다.
사람들은 종이책이 없어진다면 공감 능력을 연마할 수단이 없어질 것이고, 이 혼잡한 행성은 갈수록 우리의 연민을 촉구하는데도 우리는 거기서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정신적 기질을 계발할 수단이 없어질 거라고 걱정한다. 그러나 이들은 소크라테스가 그랬던 것처럼 매체와 메시지를 하나로 묶어 버리고 있다. 사람들이 지금 소크라테스의 입장에 서서 인쇄 문화를 잃는 것이 우리의 도덕 발달을 후퇴시킨다며 애석해 하는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128쪽, ‘왜 소크라테스는 문자를 멀리했을까?’에서

한 개인이 읽었던 책의 원본을 보면, 특히 주석이 달려 있는 경우에는 흥미로운 사실들이 드러날 때가 많다. 이는 책 주인의 마음에 돋보기를 비춰보는 것과 유사하다. 여백에 쓴 글, 다시 말해 여백이나 행간을 비집고 힘겹게 끼적인 촌평, 불만, 메모, 낙서를 읽는 것은 우리 귀에 대고 속삭이는 그의 목소리를 듣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벤저민 프랭클린은 책에 맹렬하게 주석을 남겼다. 제퍼슨이 프랭클린에게서 얻은 책 한 권에는 주석이 폐이지를 가득 메우고 양 페이지 사이 가운데 여백까지 채우고 있는데, 이는 책에 기술된 관점의 어리석음과 허위에 분노했던 프랭클린을 열정을 기념하게 해 준다(“무례한 거짓”, “또 다른 허위 진술”, “이건 제일 터무니없는 주장이군” 등).
-182쪽, ‘지식의 자유로운 공유를 허하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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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기억하지 않는 사람들, 그리고 사라지는 디지털 기억들 제2의 ‘기억 외주화 혁명’은 기회인가, 위기인가? 기억의 역사와 미래에서 찾아낸 디지털 시대 생존법 ‘지식을 어떻게 보존할 것인가’라는 우리 시대의 우려를 역사적 관점으로 추적한 책. ...

[출판사서평 더 보기]

기억하지 않는 사람들, 그리고 사라지는 디지털 기억들
제2의 ‘기억 외주화 혁명’은 기회인가, 위기인가?
기억의 역사와 미래에서 찾아낸 디지털 시대 생존법

‘지식을 어떻게 보존할 것인가’라는 우리 시대의 우려를 역사적 관점으로 추적한 책.
인류의 집단 기억에 대한 통찰이 번득이면서, 동시에 깊은 생각거리를 안긴다.
-<월스트리트 저널>

★★★ 2016 아마존 ‘정보 과학’ 분야 베스트셀러 ★★★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유리감옥》의 저자이자 세계적인 디지털 전문가 니콜라스 카의 강력 추천! ★★★
“대단히 넓은 시야로 디지털 시대의 미래를 조망한다. 저자의 경고를 허투루 듣지 말아야 한다. 잘못하면, 21세기 역사는 거대한 빈칸으로 침묵 속에 남을지도 모른다.”

기억의 외주화 혁명과 디지털 기억 시대에 대한 선명한 통찰!
“디지털 혁명이 모든 것을 바꾸는 시대,
과연 인간의 기억은 어떻게 전달될 것인가?”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일상,
우리의 기억은 얼마나 안전할까?


# 중소기업 H사 회계 담당자 정유진 씨는 며칠 전 황당한 일을 겪었다. 회사의 5년치 매출매입 현황을 정리한 중요한 업무 파일들이 갑자기 열리지 않았다. 한두 시간 동안 황망해 하던 차, 정 씨는 영어로 쓰인 낯선 이메일 한 통을 받았다. 정 씨의 파일들을 암호화해 버린 해커가 보낸 메일이었다. 암호를 해제할 수 있는 코드를 보내줄 테니 비트코인 계좌로 돈을 송금하라는 내용이었다. 정 씨는 회계경리 업무상 필요한 파일을 되살리기 위해 정말 돈을 지불해야 할지 고민하며 울상이다.

2016년 현재, 우리 주위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장면이다. 이 안타까운 이야기에는 우리가 미래를 예감할 수 있는 많은 힌트가 숨어 있다.
컴퓨터, 프로그램, 파일이 없으면 업무가 마비될 수도 있는 상황. 디지털이 일상과 업무에 밀접히 결합된 세상에 살면서 우리는 이렇게 컴퓨터와 외장장치에 의존해서만 살아가야 할까? 우리는 데이터와 정보와 지식과 기억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떻게 보존되며 어떻게 변해갈지 심각하게 생각해 보지 못한다. 《기억이 사라지는 시대》는 우리가 생각하고 기억하는 방식이 어떻게 변해 왔는지 살펴보고, 데이터의 속성과 기억의 미래를 전망하고 예측한다.

디지털이 지식과 기록을 전담하는 시대,
우리는 무엇을 고민해야 할까?


디지털 콘텐츠 큐레이터이자 문화사학자인 저자는 미국 의회 도서관에서 소장품 전시회를 준비하다가 문득 한 가지 질문이 떠올랐다. 우리 세대가 모두 가고 나서 등장할 디지털 시대의 다음 세대는 지금의 우리를 어떻게 기억하고 떠올릴까?
고대로부터 전해져 온 역사의 물리적 증거인 기록물과 유물은 오늘날 현대인에게 깊은 감동과 영감을 주며 인류의 기억이 고스란히 이어져 왔다는 것을 보여 주는 확실한(눈에 보이는) 물표다. 5000년 된 설형문자판은 아직도 맨눈으로 읽을 수 있다. 그런데 디지털 시대 스마트폰 속 데이터는 몇 년 동안 유지될 수 있을까?
지식으로 만들고 IT기술이 가져다 준 혜택이 크지만, 디지털 시대에 데이터는 너무나 약하다. 만들기 쉽고 저장하기 쉽고 관리하기도 편하지만, 그만큼 데이터가 손상을 입는 경우도 흔하다. UBS 메모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소중한 개인 기록이 날아가거나 업무상 중요한 파일을 열지 못해 낭패를 본 경험은 누구나 한두 번 있을 것이다.
이제 우리는 설형문자판 같이 형태가 있는 물체를 관리하는 것으로는 지식을 보존할 수 없다. 오늘날 기억은 코드로 기록되기 때문이다. 기계만이 코드를 쓰고 코드를 읽을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기계를 완벽히 다룰 줄 알아야 하고, 메뉴와 기능을 익혀야 하며, 기계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해 주어야 한다.
또 넘쳐나는 데이터의 홍수 속에 어느 것이 장기적으로 가치가 있고 어느 것을 무시해도 좋을지 알기 어렵게 되었다. 그런 상황에서 불행히도 우리는 선택하고 폐기하는 이 작업을 실시간으로 해야 한다. 왜냐하면 데이터는 너무나 수명이 짧기 때문이다. 인터넷이 전 세계로 확산되던 1997년 당시 웹 페이지가 바뀌거나 사라지기까지 유지된 평균 시간은 44일이었다. 20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100일에 불과하다.

동굴 벽화에서 USB 메모리까지
인류의 역사에서 찾은 디지털 시대 기억의 미래


저자는 디지털 기억의 미래라는 흥미로운 주제를 탐구하기 위해 시선을 과거로 돌려 방대한 인간의 역사를 기록과 기억의 관점에서 새롭게 조망한다.
여기에는 세상의 모든 지식을 모으려는 인간의 욕망이 반영된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이 등장하고, 인쇄 시대의 원주민인 미셸 드 몽테뉴가 금속활자 시대를 거쳐 개인의 생각을 기록한 방식이 포함된다. 또 가치 있는 책을 모두 모아 ‘보편 도서관’을 건립할 원대한 꿈을 꾼 책 수집광 토머스 제퍼슨의 야망이 드러나고, 17세기 과학혁명과 18세기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유물론이 세상의 기준으로 자리 잡아 가는 과정이 생생히 그려진다. 이뿐만 아니라 인간의 기억이 어떻게 기록되고 응고화하는지 보여 주면서, 소위 기억 생물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의 작동 원리를 풍부하게 해설한다.
기원전 5세기에 소크라테스는 문자의 발명을 두고 우려했다. 그는 파피루스 두루마리에 인간의 생각과 경험을 쓰는 것을 지식과 기억의 외주화로 보았으며, 이 때문에 인간은 지혜를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렇다면 오늘날 우리가 생각과 경험을 디지털 메모리에 기록하고 저장하는 것은 어떨까? 저자는 이 질문에 대한 우려를 소크라테스와 같은 걱정을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그리스 로마 시대 이래 인류의 탁월한 문화적 성취를 문자로 기록해 남겨 왔지만, 그 탓에 지혜를 잃어버리지는 않았다. 기록과 기억의 속성은 문화를 발전시키는 것으로 드러났다.

누가 어떻게 우리의 기억을 다룰 것인가?
디지털 시대에 우리가 접한 도전과 과제


사실, 디지털 기억 시대에 가장 중요하게 떠오르는 쟁점은 ‘미래에 누가, 어떻게 우리의 기억을 관리할 것인가’다. 기술은 기억을 무한대로 저장할 수 있도록 새로운 디바이스를 제공한다. 그런데 이런 기술을 제공하는 구글 같은 사기업은 이윤 추구 이상의 가치를 기대하기 어렵다.
2010년, 트위터는 사용자들이 업로드한 대량의 트윗을 기록물로 보고 의회 도서관에 기증했다. 이처럼 디지털 시대에는 민간 기업과 공공 기관의 공조도 하나의 기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기억을 보존하는 일을 체계적으로 판단하고 공공의 이익을 유지하려는 의무감이 있는 주체가 나서야 한다. 저자는 세계 각지의 도서관, 기록 보관소, 박물관, 인터넷 아카이브 등 공공기관과 비영리 기관들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우리가 거대한 변화의 파도 한가운데 있기 때문에 그 충격의 여파가 무엇이 될지 알지 못한다고 썼다. 그러나 미래를 절망적으로 보지는 않는다. 혁신의 시기마다 그에 따른 우려가 있었지만, 우리는 그때마다 잘 적응하고 문제를 해결했다. 저자는 디지털 신세계에 도달한 인류가 집단 기억을 후세에 잘 전달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인공지능, 로봇으로 대표되는 테크놀로지를 관리하는 법, 미래 세대를 향해 인류의 대화를 담는 법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이 책은 인터넷/모바일 콘텐츠 제작사, 신문/잡지/출판사 등 미디어업계 종사자와 정보 정책 입안자, 파워 블로거, 칼럼니스트 등 ‘디지털 시대의 기록’이라는 주제에 관심 있는 독자에게 풍부한 읽을거리를 제공한다. 또 현재의 삶과 미래에 컴퓨터와 인터넷의 역할을 궁금해 하는 사람들, 디지털이라는 새로운 기회를 찾는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독서가 될 것이다. 특히 콘텐츠 제작자들에게 중요한 통찰력을 제공하는 책이다. 요즘 우리는 모두 콘텐츠 제작자들이기도 하다.

책속으로 추가

디지털 기억은 생물학적 기억과 상당히 유사한 방식으로 작동한다. 딱히 고정되어 있지 않고, 쉽게 겹쳐 써지고, 일어난 변화의 흔적을 남기지 않은 채 업데이트된다. 디지털 기억을 이용하게 되면서 우리는 고정되고 안정적인 물리적 기억의 결정적인 이점을 한 가지 잃는다. 고정되고 외부의 영향을 받지 않는 상태로 정보를 유지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물리적 저장의 이점을 디지털 세계 속에서 어떻게 재창조하느냐는 디지털 데이터를 장기간 보존하는 기억 체계를 설계할 때 고려해야 할 중요한 주제다.
-245쪽, ‘디지털 기억의 약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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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기억이 사라지는 시대 | mr**c | 2016.12.28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기억이 사라지는 시대 나는 아날로그 시대와 디지털 시대를 모두 경험한 90년대 20대 시절을 보낸 신세대 즉, x세대다. 그...

    기억이 사라지는 시대


    나는 아날로그 시대와 디지털 시대를 모두 경험한 90년대 20대 시절을 보낸 신세대 즉, x세대다. 그래서 그런지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주요 장점과 단점들을 잘 파악하고 있어 디지털에 종속되거나 중독되지 않기 위해 무단히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디지털 시대를 벗어나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편리하고 쉽고, 빠르며, 언제든지 꺼내 볼 수 있고, 저장이 용이하며, 방대한 데이터를 바로 검색할 수 있는 요소들이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손으로 만지는 재미가 여간 즐거운 게 아니다. 스마트 폰은 당연하고 태블릿, 컴퓨터 게임, 저장 장치 등. 어느 것 하나 일상속에 디지털이 없는 공간이 없을 정도다. 이것은 나에게도 치명적인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왜냐하면 나는 아직도 디지털 중독 즈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니콜라스 카 가 추천한 책이라 관심이 가는 도서였다. 그리고 내가 고민하고 있는 문제였기 때문이었다. 저자는 과연 디지털 시대가 인류의 기억을 저장할 수 있고, 디지털을 완벽하게 컨트롤할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한다.

    그 의문의 추적은 오래 전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 현재에 이르기까지 인류가 어떻게 역사의 자료들과 문화들을 보존하며 왔는지 미래 디지털 기억의 예상은 어떠한지 명쾌하게 짚어나가며 우리에게 보여준다.


    사실 나도 저자처럼 저장소나 기계들이 수명은 둘째치고 언제 고장날지 알 수 없는 기계들이며 거기에 인류의 기억과 존재의 가치를 맡긴다는 것에 반대하고 회의적이다. 그럼에도 디지털이 주는 남다른 면이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반면 책이나 물질 등. 자료들로 보관하면 색은 바래도 일부러 그것을 태우지 않는 이상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저장할 수 있는 공간들은 늘어가는 단점이 있다. 그렇다면 거스를 수 없는 디지털 시대에 어떻게 기억을 보관하고 통제할 수 있을까, 여기에 대해 9장에서 나름 해결책들을 내놓는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관리하지 못하는 시스템에서 디지털 화 될 때 인류의 집단 기억 상실증은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한다. 어쩌면 이것은 예상된 시나리오라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인류는 충동적인 자기 만족과 욕망속에서 항상 나쁜 것을 선택하고 뒷수습을 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환경오염과 핵위협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지구온난화는 말할 것도 없고 각 나라가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데 전혀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 물론 전문가에들에 따라 인류를 희망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인류의 선택은 언제나 불안하기 그지 없었다. 인류가 하나가 되지 못하면 멸망할 수 밖에 없다. 디지컬 기억에 익숙해져버린 인간의 운명을 어떻게 바꾸어 나갈 수 있는지 우리는 저자의 경고의 메시지에 주목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 기억이 사라지는 시대 | co**ysea | 2016.11.09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지인와 언젠가 이런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내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넘어가는 과도기 세대인것이 좋다"라고. 이런 대화를 ...

    지인와 언젠가 이런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내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넘어가는 과도기 세대인것이 좋다"라고. 이런 대화를 나눈 우리는 이미  삼십대 후반을 지나고 있고 현재는 '디지털 원주민'이라 부르는 세대가 자라나고 있다.


    우리의 많은 기억과 정보들을 디지털에 의존하기 시작하면서 우리는 '과부하'적인 정보의 세계에 살게 되었다. 이제는 정보를 취하기 위해 무언가를 버려야 하는 선택은 필요없다. 원한다면 모두 가질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 애비스미스럼지는 말한다. 데이타가 폭주하기 시작했고 이 어마어마한 데이터 양은 본질적으로 그 자체를 관리할 수 없게 만들어 우리 데이터 남용을 멈추게 하기는커녕 감지해 내기도 불가능하게 만든다고.


    실제 이젠 모든 정보를 손가락 몇개만 까딱하면 알아낼 수가 있는 시대가 되었다. 대표적인 검색사이트 구글의 직원이 5만명이 넘는다고 한다. 상상할수 있는 거의 모든 정보가 인터넷의 바다 안에 존재한다. 이런 발전은 우리의 삶을 편하게 이롭게 해주는 영향은 분명히 있다. 그러나 저자가 말하고 싶은 모습은 그 이면의 모습니다.


    "문자의 발명으로 그것을 배워서 쓰는 사람의 정신에는 망각이 자라날 것이다. 그들은 기억하는 훈련을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소크라테스는 문자의 발명이 무지로, 그리고 궁극적으로 기억의 죽음으로 이어질거라고 경고했다. 소크라테스의 지나친 걱정처럼 우리가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세대로 살고 있지는 않으나, 데이터, 기록에 많은 부분을 의존하게 되면서 우리는 우리의 '기억'을 지켜나가는 일이 매우 중요해졌다. 머리가 해야하는 일을 대신 해주고 있는 디지털기록들은 실은 언제 어떻게 없어질지 모르는 것들이어서 무작정 믿고 있기에는 너무 위험하다.


    이런 사회에서 우리는 두가지 질문들을 해결하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한순간에 날아가 버릴 수 있는 디지털 기억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와 '디지털 기억의 소유권과 관리의 의무를 누구에게 맡길것인가'하는 문제이다.


    저자의 결론은 이러하다. 세계의 지식유산은 철저히 시민들에 의해 자기통치의 목적으로 소유되어야 하고 관리의 의무는 공공기관에 맡겨져야 한다는 것이다. 비영리적인 단체에 의해 기억이 관리되고 운용되어야 어느 순간 우리가 집단적으로 기억상실에 걸리는 등의 일을 면할수 있다는 그의 말은 이전에 내가 생각해보지 않았던 문제라 그런지 이해하기 좀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


    책이 쉬운 내용은 아니었지만 말하고자 하는 부분은 정확하다. 데이터는 넘쳐나고 우리는 그것을 다 기억해내지 못하기 시작했다. 과부화된 지식들을 제대로 관리할 필요가 있고 그렇다고 해서 거기에 휘말리지않고 잘 통제할수 있는 자기통치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재 우리의 삶은 지난 10년전과도 확연히 다르고 100년전에는 아마 상상하지도 못했었던 삶일 것이다. 앞으로 10년은 어떻게 될까? 또 어떻게 발전이 될까? 나는 미래가 매우 궁금하면서도 매우 빠르게 변해가는 모습이 조금은 두렵기도 하다. 이 시대에 까딱하다가는 놓치고 잃어버릴 것들에 대해서 우리는 경각심을 가지고 잘 통제해나가며 미래를 맞이해야 할 듯 싶다.

  • 기억이 사라지는 시대 | ys**5636 | 2016.10.24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요즘 손으로 생각과...

     

     요즘 손으로 생각과 논리를 정리하고 통합하는 사람은 과연 얼마나 될까. 단정지어 말할 수는 없겠지만 극소수에 불과하지 않을까 한다. 일상과 일 속에서 사물을 관찰하고 겪었던 바를 붓가는 데로 또는 논리와 허구를 뒤섞여 두뇌와 손이 쌍두마차가 되어 글이 완성되던 시대는 꽤 오랜 옛날의 일처럼 되어 버렸다. 게다가 인류 문명은 늘 진화되어 오고 앞으로도 진화되어 갈 것일진대, 인류의 지적 재산이라고 할 만한 기록물들이 이제는 디지털 기계에 거의 의존하다시피 일상화된 현대사회는 점점 복잡한 과학 기술의 발명 덕택으로 가능케 되었던 것이다. 이것은 어쩌면 문명의 발달과 더불어 디지털 기계 장치에 수록되고 적출되며 기록으로 남게 되는 운명은 아닐런지.

     

     기록 기술의 발명은 6,000년 전 점토판(粘土版)의 발명에서부터 파피루스 두루마리, 인쇄, 사진,음향 녹음, 이동 가능하고 지극히 쉽게 손상되는 초소형 디지털 미디어에 이르기까지 모두, 종으로서 우리의 성공을 좌우할 방대한 지식 저장고의 규모를 늘려왔다. -p6~7

     

     내가 사회 생활의 단초라 할 학창 시절을 1970년부터 1980년대, 그리고 사회 생활을 시작해서 현재에 이르는 21세기 초입에 이르기까지 기억의 저장고라 할 수 있는 페이퍼 작업들은 대부분 디지털 기계에 의존하게 되고 말았다. 페이퍼 작업을 꼭 해야 할 분야, 그것들이 즐기고 그리워하는 일부 계층과 사람들은 여전히 디지털 기계를 멀리하고 페이퍼 작업을 즐기고 예찬하기도 한다. 이렇게 인류의 지적 재산이 종이에서 디지털 기계 장치로 옮겨져 가는 것은 넓게 볼 때 유익한 점이 많다. 바로 저장 능력과 정보 생산 능력에 있다는 것이다. 특히 디지털 저장 능력은 1990년대 초 월드와이드웹이 발명되고 소셜 미디어가 성장하면서 인류의 기록물은 한층 더 제고되어 왔다. 

     

     눈으로 보고 귀로 듣던 기록물과 청취물들이 IT기기로 대체되면서 현대인들의 세상살이 호기심과 삶의 풍경은 하나의 기계에 빨려 드는 진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시.공간을 불문하고 틈만 나면 IT기기에 눈과 귀를 집중시키고 있다. 그런데 디지털 기억이 과연 인간의 두뇌에 의해 생성한 생각과 감정, 논리를 이겨낼 수 있을까. 한정된 저장 능력, 정보의 생산 능력은 뛰어나다 해도 과연 얼마나 공고하고 안정적일까. 이러한 점에 비추어 볼 때 디지털 기억은 자칫 잘못하면 손상되기 쉬어 불안하기만 하다. 디지털 기기에 의한 기억의 산물들이 비록 생산성과 저장 능력, 초스피드함 등 우월성과 편리성 등이 있겠지만, 디지털 기억은 아날로그 기억을 대신할 수 없는 것이 있다. 바로 인류의 지적 재산인 집단 기억은 수많은 세월 속에 집적한 인간의 경험과는 견줄 수가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것은 방대한 지식, 기록, 권력과 문화가 뒤섞여 인류의 삶을 지탱해 왔던 것으로 인식한다.

     

    인류의 문명의 변천사 가운데 변곡점이라 할 메소포타미아의 문자 발달, 고대 그리스의 도서관 발달, 그리스와 로마 문예의 부흥, 금속활자 발명, 18세 계몽 운동으로, 이것은 지식을 행위 동사로, 즉 진보하는 것으로 개조하고, 국가의 책임을 정보의 접근성을 보장하는 데까지 확대했다.

    -p22~23

     

     인류의 삶의 편리함과 효용성에 맞추어 가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인류의 지적 재산을 디지털에 맡겨도 될까를 두고 애비 스미스 럼지 저자는 인간의 기억의 저장고가 어디에서 시작되고 변천.발전되어 왔는가를 짚어 주고, 현대사회의 총아로 불리는 디지털 기기에 의한 인류의 지적 재산의 집적이 과연 인간의 기억에 의한 기록과 어떠한 함수 관계를 갖었는지, 그 운명적 결합을 역사적 관점, 시사적 관점 등으로 분류하고 있다. 무심코 디지털 기기에 쏠려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개개인이 배우고 겪은 바를 머리로 생각하고 정리하여 기록한 것들과 앵무새마냥 획일적이고 비인간적으로 기록되는 것들에 대해 가던 길을 멈추고 재고하는 시간을 갖게 한다. 인간의 기록물은 아날로그 방식과 디지털 방식이 적절하게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내야 한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특히 저자는 지식의 조직화를 통제하라는 점에 힘주어 말하고 있다.

     

     콘텐츠를 만들고 배포하고 소유할 영향력을 지닌 사적 주체들 사이에서 정보 양도가 이루어지고, 다른 한편에서는 그것을 맡아 관리할 탄탄한 비영리 기관들이 존재하지 않는 한, 디지털 시대에 우리는 집단 기억상실증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p323

  • 기억이 사라지는 시대 | kk**dol8 | 2016.10.19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컴퓨터를 처음 접했을 ˖ 컴퓨터는 마냥 신기한 도구였다. 내가 만지는데로 아는데로 움직이고, 저장하고 꺼낼 수 있는 ...
    컴퓨터를 처음 접했을 ˖ 컴퓨터는 마냥 신기한 도구였다. 내가 만지는데로 아는데로 움직이고, 저장하고 꺼낼 수 있는 도구, 소멸되지 않는 도구였으며, 기억할 수 있는 도구였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렇게 컴퓨터가 실생활에 들어오기 전 우리는 어떻게 살았을까 생각하면, 아찔하며 그때의 기억들이 거의 기억나지 않는다. 은행에서 돈을 빌리고, 기재하는 것,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는 것, 학교에서 출석과 결석 체크하는 것까지,컴퓨터로 이루어지는 당연한 세상에 살고 있지만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건 실제 30년이 채 되지 않으며, 꽤 오랫동안 우리는 종이를 통해서 가계부를 써내려 갔으며, 타자기로 문서를 작성해 왔다. 영화관에 걸리는 새로운 영화와 간판 또한 컴퓨터 그래픽이 아닌 일일히 손으로 그림을 그려왔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이젠 추억이 되어 버렸다.

      그렇게 아날로그 시대에서 디지털 시대로 바뀌면서  우리의 일상이 바뀌게 된다. 과거처럼 전화번호를 종이에 적거나 일일히 외우지 않아도 되며, 컴퓨터와 모바일 안에 일일히 저장하면서 다니게 될 수 있다. 하지만 많은 기억들이 나의 소유가 되는 반면, 그 기억들은 언제 저장했고, 언제 사용했는지 그것이 전혀 기억 나지 않을때가 있다. 그 사람의 이름과 전화번호는 알지만 그 사람의 얼굴 조차 기억나지 않는 것이 점점 많아지고, 나의 가까운 사람들의 전화번호조차 모바일이 없다면 기억나지 않을 때가 많다. 그런 것들을 이 책을 통해서 느낄 수 있으며, 우리 삶은 어떤지 돌아 볼 수 있다.

    그렇게 우리 삶속에 데이터라는 개념이 들어오게 되고, 데이터가 권력인 세상이 도래하고 있다. 수많은 데이터를 저장하는 기업들은 그 데이터의 양과 질에 따라 기업의 운명이 좌우되고 있었다. 그 대표적인 기업이 구글이며, 구글은 전문 검색엔진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으며, 시너지 효과를 생성하고 있었다. 더군다나 빅데이터를 활용한 인공지능에 있어서 구글의 현재 모습은 자율 자동차 운행까지 확대되고 있으며, 전세계 모든 책들을 한 곳으로 옮긴다는 야심찬 계획이 현실로 되어 가고 있었다. 이런 구글의 모습은 한편으로 우려스러움을 자아내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디지털 세상에서 우리가 걱정 하는 것은 데이터의 소멸 문제이다. 우리가 알게 모르게 기록하는 것들이 나의 족쇄가 된다는 걸, 그동안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요즘 뜨고 있는 것이 잊혀질 권리이며, 그것이 법과 제도를 통해서 점차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기억과 지식이 홍수처럼 물밀듯 밀려오면서 어떤 걸 소멸시켜야 하고 어떤 걸 유지 해야 하는지 고민할 때가 도래하였다.

    디지털의 본질은 가상 공간이다. 하지만 그 디지털 안에 존재 하는 데이터는 물리적인 공간 안에 포함되어 있다. 테이프 드라이브에서 플로피 디스크로 그리고 하드 디스크와 USB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저장 매체가 등장하면서,우리는 저장 매체를 만드는 물질이 무한정 존재한다고 착각 하며 살아가게 된다. 그것이 바로 디지털의 약점이며, 기술이 계속 업그레이드 되면서 데이터를 소멸 시키거나 백업 기능이 중요시 되며, 때로는 실수로 인하여, 바이러스나 외부의 문제로 인하여 소중한 데이터가 삭제되는 경우도 있다. 실제 데이터들은 그런 식으로 사라지며, 모바일의 경우 분실이나 도난 등으로 인하여 사라지는 경우가 항상 존재하는 것이다. 
  • 기억이 사라지는 시대 | mn**tn | 2016.10.16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인간 존재의 본질은 "기억"이라고 해도 큰 과장이 아닙니다. 어떤 사람의 두뇌에서 쌓아온 기억이 송두리째 사라진다면(그리고 다...

    인간 존재의 본질은 "기억"이라고 해도 큰 과장이 아닙니다. 어떤 사람의 두뇌에서 쌓아온 기억이 송두리째 사라진다면(그리고 다른 무엇으로 대체되기까지 한다면) 그 사람은 이미 우리가 마주하던 이가 아닌 전혀 다른 사람일 뿐입니다. 뿐만 아니라 기억은 그 사람이 앞으로 특정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어떤 환경과 자극에 대해 어떤 감성적 반응을 보일지에 대해서도 가장 큰 영향을 끼칩니다. 만약 그 사람이 자기 머리에 저장해 두는 기억에 대해 대강의 그림이라도 파악할 수 있다면, 우리는 그 사람의 가깝고 먼 장래에 대해 예측이 가능할 것입니다. 기억은 그래서 그의 과거일 뿐 아니라 미래의 청사진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존재의 핵심을 규정하는 기억에 대해, 뜻밖에도 저자는 "인간 문명의 역사는 곧 기억의 외주화의 역사이다"라고 규정합니다. 이런 개념 규정에 전혀 낯설었던 독자지만, 이 말을 듣는 순간 "아무도 생각 못한 영역을 가리키는 탁월한 정의(定義)"라고 바로 느낌이 왔습니다. 사람의 기억 용량에는 한계가 있고, 따라서 기술 수준의 도약이나 습득한 지혜의 효과적인 전승, 전달을 위해서는 작은 뇌의 물리적 처리 능력에 마냥 기댈 수가 없고, "외주화"를 반드시 이뤄야 합니다. 기억의 외주화가 이뤄지고 나서 인류는 그 깨달은 지혜의 항구적 보존, 혹은 시공을 초월한 "공유"가 가능했고, 이 덕분에 문명은 비약적 발전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책은 이런 관점에서, 어떻게 과거에 인류가 "효과적인 외주화"를 이뤘는지 그 도전과 응전의 역사를 조명합니다. "배우는 방법을 배움"이야말로 지혜 중의 지혜라고 할 수 있는데요. 애써 터득한 지혜를 외주화하여 개인의 한계, 시공간의 장벽을 넘어서게 하는 그런 지혜 역시, "메타 지혜"., 혹은 "지혜의 진정한 정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런 내용은 역사를 좋아하는 독자로서 참으로 흥미로운 내용일 뿐 아니라, (저자의 말씀처럼) 엄청난 저장 기술 발달(디지털 혁명)으로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맞이하고 있는 인류가 어떻게 이 고비를 슬기롭게 넘길 지에 대해서도 좋은 시사점을 제공해 줍니다.

     

    저자는 방대한 지식, 데이터(의 저장)가 곧 "권력"이 될 수 있음을 독자들에게 상기합니다. 이 책에 나와 있지는 않으나 이슬람의 정복자들이 이집트에 쳐들어와서 저지른 만행이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을 불태운 것인데, 그 장본인이 남긴 말 "꾸란과 같으면 필요 없는 동어반복이고, 꾸란과 다르면 그릇된 이단이다."가 유명하죠. 하지만 이 현상 이면에는 지식을 통제하고 해석하는 집단의 권력을 무력화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었음도 또한 분명합니다.

     

    인간은 호기심이 있었기에 (저자의 표현에 따르면) 무척추동물들의 평탄하고 모순, 갈등 없는 삶으로부터 멀리까지 궤도를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진화는 마냥 고등생물로서 우월하고 안전한 생을 보장해 주는 경로가 아니며, "아담과 이브 설화"에서 보듯 위험하고 예측 불허의 개척을 요하는 새로운 생으로 옮아가는 도전 과정이었습니다. 거친 환경에 폭 넓게 적응하고 그로부터 성과를 얻어 내기 위해서는, 인간은 축적된 지혜와 기술을 "외주화"하여, 동료와 후손에게 효과적으로 공유시킬 필요가 있었지요. 이런 수요가 성공적으로 충족되었을 때, 인간은 무한한 성취감을 느끼며 눈 앞에 이뤄진 성과 외에도 앞으로의 험난한 도전에 성공적으로 적응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추가로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현인들은 "기억의 외주화"가 부른 착시 현상을 차라리 경계해야 한다고도 가르쳤습니다. 예를 들어 소크라테스는 책만 가득 쌓아 두고 그 책 속의 지식이 책을 소유한 자신에게 당연히 체화되어 있으려니 하는 착각이, 그 당사자를 구제 불능의 바보로 만든다며 따끔한 경고를 날렸습니다. 저자께서 이 일화를 인용하는 의도는 명백합니다. 방대한 지식에 대해 바로 모바일 기기를 통해 접근할 수 있고, 특별한 수련 없이도 바로 쓸 수 있게 가공된 지식을 어느 누구나, 심지어는 (소액의 데이터 이용료 말고는) 거의 치르는 비용도 없이(텍스트 정보는 바이트를 적게 소모하죠) 습득 가능한 게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입니다.

     

    인공지능이 요즘처럼 세간의 뜨거운 화제가 된 적은 없는 것 같아요. 그전에는 막연한 설정으로 인간이 묻는 질문에 기계음을 섞어가며 척척 대답을 내어주는 로봇이나 안드로이드, 혹은 엉뚱하게도 자동차 등이 영화나 드라마 속에 등장했지만, 저런 기술이나 존재가 현실화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할지는 다들 진지하게 고민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특히 구글 사가 선도하는 구호처럼, "빅 데이터를 통한 학습 능력을 갖춘 중앙 정보 처리 장치"가 이를 곧 현실화할 수 있을 듯 기대가 팽배하죠. 그러나 이런 기술이 바로 상용화하여 돈만 주면 사고 쓸 수 있을 만큼 두뇌(인공지능이 모방해야 할) 구조가 이론적으로 해명되었는지도 미지수일 뿐 아니라, (괜한 호들갑이겠지만) 그런 인공지능이 보편화했을 때 오히려 인류가 맞게 될 위기는 전혀 예기치 못한 재앙일 수 있다는 겁니다. 안타깝게도 볼 수 있는 혜택이 손에 잡히기도 전에, 그 부작용만큼은 여기저기서 그 단초가 감지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재앙 중에서 가장 으뜸가는 것은, 기억을 태평하게 외주화한 인간- 제 삶의 주인이어야 할 - 들이, 집단적으로 바보가 되어 간다는 징조입니다.

     

    지금 우리가 외주화를 위탁한 매체는, 분별력도 없고 맹목에 가까운 식욕만 가진 디지털 디스크입니다. 반면 과거의 종이, 책, 파피루스 등은 그를 기록하는 인간의 지성과 판단, 재량이라는 에이전트를 거친 기록이며, 무작위 무차별의 정보 난장판이 아니었습니다. 저자는 "모든 걸 다 기억하는 남자"의 예를 들며, 고통스럽게도 선별적으로 망각하는 능력을 잃게 된 인간은, 그 정보(기억)의 홍수 속에서 아무것도 취사선택할 수 없게 되며, 마침내 무엇을 알아 볼 수도 표현할 수도 없어 기억의 장악은커녕 백치가 되고 만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다시 말해,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는 "아무것도 기억 못하는 남자"나 결과에 있어 아무 차이가 없다는 겁니다. 이게 정상적인 우리 사정과 무슨 관계냐고요? 지금의 디지털 매체는 "어떤 것도 잊지 않고 유실하지 않고 모든 것 -사실뿐 아니라 거짓, 욕설, 사기, 허위 정보, 무의미한 헛소리 등 일체 -를 기록, 기억합니다. 이런 매체에 외주화를 맡긴 우리 인간은, 나중에 이 중에서 무엇을 버리고 취해야 할 지 거의 선택의 마비지경에 빠지기 쉽습니다. 저자는 그래서, 무슨 정보를 걸러야 할 지 "필터링의 효율화"를 의미하는 "디지털 리터러시(문해율)"을 강조합니다. 앞으로 정보의 진위와 효용을 판독하지 못하는 인간은 과거의 문맹자나 마찬가지로 쓸모없는 존재가 된다는 뜻입니다. 정보와 가용 자원이 많을수록 더 바보가 되기 쉽다는 이 기막힌 역설, "기억의 외주화"로 문명사를 정의한 저자의 혜안 덕분에 더 이해하기 쉬웠습니다. 문명이 발달한다는 건 어찌 보면 이런 뛰어난 스승이 얼마나 많이, 자주 배출되느냐 같은, 양이 아닌 질적인 기준으로 판단해야 할 것 같아요. 간만에 너무나도 유익한 책 한 권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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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금 환불 및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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