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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현대 생활문화사: 1950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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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2쪽 | 규격外
ISBN-10 : 8936473050
ISBN-13 : 9788936473051
한국현대 생활문화사: 1950년대 중고
저자 김성보 (기획) | 출판사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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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8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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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책 상태 아주 깨끗하고 좋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jksbmn7*** 2019.11.14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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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우리네 삶 이야기! 195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10년 단위의 4권의 책으로 구성된 「한국현대 생활문화사」 시리즈는 정치적 격변과 세계사적 혼란 속에서도 꿋꿋하게 삶을 이어온 우리들의 부모님, 삼촌·이모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각 권은 ‘크게 본 OOOO년대’에서 시대를 개관하고, ‘그때 동아시아는?’으로 동시대 중국과 일본의 상황을 들여다보는 구성을 취하고 있다. 미시적으로 다룬 생활문화사들을 거시적이며 비교사적인 맥락에서 파악하고자 한 것이다.

‘1950년대’는 오늘날 많은 이들에게 낯설게 느껴지는 ‘꿀꿀이죽’ 먹고, ‘삐라’ 줍고, ‘댄스홀’ 가는 시대로 안내한다. 전쟁으로 뿔뿔이 흩어진 사람들은 냉혹한 현실에서 살아남기 위해 경쟁했고, 그럼에도 혈연·지연으로 얽힌 ‘우리 편’을 찾아냈다. 큰 나라들의 자존심 싸움인 냉전은 남과 북의 민중들을 적대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끝나지 않은 전쟁은 잠시 멈춰 있을 뿐이다.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1950년대, 그 시대가 사람들에게 남긴 상처와 흔적을 되짚는다.

저자소개

저자 : 김성보 (기획)
기획위원 김성보는 연세대학교 사학과 교수. 연세대학교 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저서로 『남북한 경제구조의 기원과 전개』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북한 현대사』, 주요 논문으로 「남북국가 수립기 인민과 국민 개념의 분화」 「1960년대 남북한 정부의 ‘인간개조’ 경쟁」 등이 있다.

저자 : 김종엽 (기획)
기획위원 김종엽은 한신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서울대학교 사회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저서로 『연대와 열광』 『에밀 뒤르켐을 위하여』 『우리는 다시 디즈니의 주문에 걸리고』 『左충右돌』 『시대유감』 『87년체제론』(편저) 등이 있다.

저자 : 이혜령 (기획)
기획위원 이혜령은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 HK교수. 성균관대학교 국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저서로 『한국 근대소설과 섹슈얼리티의 서사학』 『검열의 제국』(공저), 주요 논문으로 「해방(기): 총 든 청년의 나날들」 「친일파인 자의 이름」 등이 있다.

저자 : 허은 (기획)
기획위원 허은은 고려대학교 한국사학과 교수. 고려대학교 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논문으로 「유신시대 학생, 모의 수류탄을 던지다」 「1970년대 박정희 정부의 총력안보체제 구축과 학교의 역할」 「동아시아 냉전의 연쇄와 박정희정부의 ‘대공새마을’ 건설」 등이 있다.

저자 : 홍석률 (기획)
기획위원 홍석률은 성신여자대학교 사학과 교수. 서울대학교 국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저서로 『분단의 히스테리』 『통일문제와 정치ㆍ사회적 갈등』 『박정희시대 연구』(공저), 주요 논문으로 「4월혁명과 이승만 정권의 붕괴과정」 「5ㆍ16쿠데타의 원인과 한미관계」 등이 있다.

목차

기획의 말: 역사는 인간이 만들어나간다

크게 본 1950년대: 종결되지 못한 분단과 전쟁, 그리고 난민의 삶

자유진영의 최전선에 선 국민
‘자유의 최전선’이 의미하는 것 | 반공주의와 민간인 학살 | 한국전쟁과 징병제, 국민반 그리고 의무교육 | “백두산 성봉에 태극기 휘날리고” | 냉전의 박물관에서 살아온 국민들의 삶

전쟁미망인 그리고 자유부인
근대 동아시아 여성의 삶의 조건 | 전쟁이 여성에게 남긴 것 | 여대생부터 유한마담까지, 그들의 경제활동 | 축첩을 금하고 출산 조절을 허하라

‘난민’이라는 존재의 인식과 삶
‘오발탄’ 같은 삶 | ‘버림받은 국민’과 ‘비국민’의 경계에서 | 수용소 피난살이와 유엔 구원의 신화 | “양생이 몰러 나간다” | 쉽지 않은 대한민국 ‘국민 되기’

팽창하는 학교와 학생
상아탑? 우골탑! | 입시지옥과 과외의 성행 | 우골탑을 쌓는 학부모들 | 1950년대 학생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 “아이, 공부해야 되는데” | 학생 통제와 동원의 역설

미국화와 욕망하는 사회
큰 배를 타고 온 아메리카 | “자유의 종을 울여라” | ‘최고급품’과 꿀꿀이죽의 시대 | 한국 속의 아메리카, 미 8군 쇼 | 욕망하는 사회

이웃을 향한 열린 문과 닫힌 문, 그리스도인의 전후 체험
목자 없는 양 | 처절하게 가난한 시절의 생존 스펙 | 증오와 사랑 | “영원한 일요일” | 대중적 신비주의 | 활짝 열린 교회 문 앞의 무시무시한 경비병

전쟁의 공포와 반미 애국주의
죽음을 당할 뻔한 인민들 | 폭격과 죽음 그리고 국가의 붕괴 위기 | 교육과정 속의 애국주의 | 1958년, 한반도 핵무기 배치 | “침략자들에 대한 증오와 복수의 대명사”

농업협동화의 물결
민속학자들, 변혁의 현장에 가다 | “뜨락또르에 치여 죽으면 죽었지” | 제대군인과 해방 처녀들 | 개인농에서 사회주의 근로인민으로 | 전통과 현대의 충돌 | 북한의 체질이 바뀐 1950년대

북한 사람들의 지구화 경험
미지의 땅이 되어버린 북한 역사의 첫 장면 | 전쟁고아의 세계 경험 | 선택받은 아이들의 고민 | 북한 유학생들의 질풍노도 | “사랑은 경계를 넘는다” | 북한 내부로 밀려드는 세계 | “이 독일인은 히틀러의 어조로 이야기한다” | 1950년대 지구화 충격이 남긴 것들

그때 동아시아는?
일본: 빈곤에서 벗어나다
중국: 자력갱생의 노선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시대와 삶을 함께 읽는다! 동시대 삶과 문화의 깊이를 더한 ‘한국현대 생활문화사’ 삶의 향기를 품은 이야기로서의 역사, 『한국현대 생활문화사』(전4권)가 오늘날 우리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된 한국현대사를 바라볼 새로운 렌즈를 제시한다. 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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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와 삶을 함께 읽는다!
동시대 삶과 문화의 깊이를 더한 ‘한국현대 생활문화사’


삶의 향기를 품은 이야기로서의 역사, 『한국현대 생활문화사』(전4권)가 오늘날 우리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된 한국현대사를 바라볼 새로운 렌즈를 제시한다. 195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10년 단위 4권의 책으로 펴내는 ‘한국현대 생활문화사’ 시리즈는 정치적 격변과 세계사적 혼란 속에서도 꿋꿋하게 삶을 이어온 우리들의 부모님, 삼촌ㆍ이모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적어도 1950년대부터 1980대까지의 당대를 직접 겪은 이들의 역사가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지금껏 한국현대사는 정치적 격변에만 주목해 서술되어왔다. ‘한국현대 생활문화사’는 정치사를 포함해 동시대인의 삶에 영향을 끼친 정치ㆍ경제ㆍ사회ㆍ문화의 모든 요인을 주목해 그 안에서의 삶의 양상들과 변화를 포착하기 위해 노력했다. 기획부터 집필까지 총 3년의 시간 동안 영화ㆍ음악ㆍ스포츠ㆍ음식 문화 등 생활문화 분야부터 농업ㆍ전쟁ㆍ경제ㆍ북한ㆍ민중운동 등의 역사학계의 주류 분야까지 다양한 각 분야 32명의 필진이 참여해, 정치사 위주로 쓰여진 통사를 넘어서는 새로운 관점의 한국현대사 교양서를 선보이기 위해 공을 들였다. 역사가 창조되는 공간으로서의 생활문화 영역, 이 공간에서 다채롭게 펼쳐지는 인간들의 행위,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새로운 주체의 등장과 변화를 다각도로 조명하며 한국현대사를 풍성하게 재구성했다.
‘한국현대 생활문화사’는 현대사를 단지 지난날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우리 시대를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당대사’로서 주목한다. 당대의 여러 생활문화사적 변화들을 하나하나 짚으며 오늘날까지 우리 삶에 깊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과거의 흔적을 실감나게 재현해냈다. 독자들은 그간 정치사 위주로만 접했던 한국현대사 곳곳에 배어 있는 ‘우리들이 살아온 이야기’를 함께 읽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20~30대부터 60~70대까지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라면, 서로가 서로의 시대를 깊이 이해하고 공감하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자유부인의 등장부터 미국 문화의 확산까지
폐허 위의 욕망, 전쟁 후의 삶을 보듬다


『한국현대 생활문화사 1950년대』는 오늘날 많은 이들에게 낯설게 느껴지는 ‘꿀꿀이죽’ 먹고, ‘삐라’ 줍고, ‘댄스홀’ 가는 시대로 안내한다. 흔히들 한국전쟁 후로만 기억하는 1950년대에는 ‘반공ㆍ멸공’ ‘북진통일’의 구호만 있을 것으로 지레 짐작한다. 그러나 전후의 혼란은 많은 가능성의 길을 열어놓았고, 그 속에서 거침없이 분출하는 욕망들이 사람들을 물들였다. 당연하게도 1950년대를 살아간 사람들은 역사 책 속에 묻혀 있는 사람들이 아니다. 바로 우리들의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이다. 이 책은 그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전쟁으로 뿔뿔이 흩어진 사람들은 냉혹한 현실에서 살아남기 위해 경쟁했고, 그럼에도 혈연ㆍ지연으로 얽힌 ‘우리 편’을 찾아냈다. 큰 나라들의 자존심 싸움인 냉전은 남과 북의 민중들을 적대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끝나지 않은 전쟁은 잠시 멈춰 있을 뿐이다.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1950년대, 그 시대가 사람들에게 남긴 상처와 흔적을 되짚는다. 한국뿐만 아니라 북한 생활문화의 주요한 변화상도 3개의 장으로 비중 있게 다루어 남과 북을 함께 살펴볼 수 있게 했다. 고아들을 모아 해외유학을 보내고, 미국의 공습에 대한 트라우마를 경제 재건의 동력으로 삼은 북한의 모습 등은 지금껏 우리가 접하기 어려웠던 내용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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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역사의 주연은 권력자들이 차지한다.   암울한 현 시대를 풍자한 수저 계급론에 입각해 ‘금수저’였던 이들의 과거...

    역사의 주연은 권력자들이 차지한다.

     

    암울한 현 시대를 풍자한 수저 계급론에 입각해 금수저였던 이들의 과거가

     

    현대의 보편적인 의무 교육을 통해 아주 재미없게 피교육자들에게 주입되는 중이다.

     

    역사라는 분야는 태생적으로 승리자, 권력자, 기득권의 과거를 주요 플롯으로 설정할 수 밖에 없다.

     

    문자라는 기록 매체를 판독할 만한 역량이 피지배계층에 있을 리 만무했고

     

    세종이 창시한 훈민정음이 신분을 불문한 전 계층에 골고루 퍼지지 못한 이유가

     

    왕권을 견제하고 감시하는 신하들의 권력 투쟁에 기반 했다는 사실은

     

    피지배계층에게 역사를 비롯한 전반적인 학문의 접근을 차단시켜

     

    지속적으로 학문에 대한 독점적인 상류층들의 권한을 보장했기 때문이다.

     

    신분제에 근거한 피지배계층을 장악하던 조선에 들이닥친 일제는

     

    의무교육을 보편화 시키고 동시에 민족 말살 정책의 일환으로

     

    역사를 조작하고 악용한다.

     

    조선의 역사가 굴욕의 역사이자 국가 존속의 가치가 없는 행태로 점철되어 있다면서

     

    자신들의 합병의 정당성을 주입시키는 식민사관을 출범시킨 것이다.

     

    일제가 진행한 역사 교육은 단순한 학교 교육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식민지 지배 이념인 황국신민사상을 이식하는데 아주 확실한 수단이었다.

     

    여기서 역사는 단순한 과거를 명기한 교과목에 그치지 않는다.

     

    최순실의 꼭두각시로 전락한 박근혜가 자신의 선친마냥 국정화 역사 교과서를 고집한 이유는

     

    역사라는 분야가 내재한 엄청난 파급력을 경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또한 최순실의 꼭두각시놀음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충격을 일으켰지만

     

    역사는 대중을 상대로 권력자들의 야욕과 자신들의 집권에 대한 정당성이나 명분을 세뇌시키는데

     

    악용될 수 있다는 치밀한 정치 전략적 포석이 무수히 많은 분야이기도 하다.

     

    피교육자들이 교육자들의 일방적인 교수법으로만 알아야 하던 역사는

     

    정작 피교육자들의 뿌리와 존재 근거에 대해선 아무런 방향을 제시하지 못했다.

     

    지배계층의 역사를 배우는 이들 상당수가 피지배계층의 후손들이지만

     

    역사에 대한 세계의 관점은 혹독할 정도로

     

    피지배계층에 대해선 적극적인 연구를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

     

    창비 50주년을 기념한 한국 현대 생활 문화사는 암울한 일제를 벗어나자마자

     

    이 땅에 들이닥친 6.25를 필두로 50, 60, 70, 80년대의 풍경에서

     

    권력자가 아닌 대부분이 우리의 조상일지도 모를 민중들의 관점으로

     

    시대상을 생생하게 기록한, 기존의 역사가 아닌 장구한 대하드라마를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저서들이다.

     

    한국전과 베트남 파병이라는 두 차례의 대규모 전쟁과

     

    한국 정부 수립 이후 독재의 야욕을 실현시키려는 서슬파란 악행은

     

    당시에 이들이 민중에게 보인 폭력으로 그 잔혹성을 감추기에 급급했다.

     

    그러나 현대는 과거 권력층들이 향유하던 독점적 문자해독이 어느 정도 보편화된 시기로

     

    독재 시기에도 민주주의 흉내를 내던 대중매체들이 남긴 기사와 사진은

     

    독재자들의 악행의 증거로 채택되기에 모자람이 없으며

     

    필자들은 이를 사료로 활용해 적극적인 역사비평을 하고

     

    당시 발생했던 사회문제가 세기가 바뀐 현 시점에도 지속되고 있는 본질의 근원을 제공한다.

     

    현대 생활 문화사는 사회를 구성하는 민중들의 관점을 제공하며

     

    아울러 우리와 휴전선을 맞댄 북녘 동포들의 생활사 서술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특히 남한의 단독 정부 수립이후 이 땅의 확실한 세뇌로 북한은 금기시 된 분야이자 소재지만

     

    필자들이 집필한 북한의 생활상은 언젠가 이루게 될 통일을 대비해

     

    베일에 싸인 북한의 존재를 알 수 있는 길잡이 역할을 하며

     

    독재자들이 주입했던 막연한 북한에 대한 공포의 정체를

     

    완벽히 희석시킬만한 파급력을 지녔다.

     

    기존까지 북한이라면 어떤 분야에서도 거부감을 드러내던 시대에서

     

    이제 이들의 존재를 한국의 역사로 편입시키는 의도는 과감한 용기가 발휘된 결과이며

     

    편협했던 국내 사학계의 시선을 확장시키며

     

    언젠가 맞이해야할 통일의 시대에 북한 주민들을 이해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해 준다.

     

    북한의 역사를 다룬 이후에도 저서는 중국과 일본의 역사까지 서술하며

     

    극동3국의 역동적인 현대사를 구성한다.

     

    특히 일제 시대의 치욕이 있는 한국에서 적대감 탓에 세계사에서

     

    일본사를 경시한 측면이 농후한 가운데

     

    일본이 현대에서 세계적인 경제 대국이 된 경위를 저서에서 알 수 있고

     

    중국 또한 공산당 집권 이후 급변하는 정세 속에 북한과 소련과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갈등에서

     

    촉발된 군사 대국화의 연원을 서술해 놓았다.

     

    1950년대는 해방의 기쁨을 맞이하기도 전에

     

    제국주의 이후 냉전이라는 새로운 강대국들의 대결구도가 자리 잡았다.

     

    한반도의 지정학적인 운명은 얄궂게도 미·소 갈등의 한복판에 중심무대가 되었고

     

    2차 세계 대전 이후 고도의 기술이 집약된 현대식 화기들의 각축장으로

     

    민중들은 전화의 포화 속에서 비참한 운명을 맞이해야 했다.

     

    정계의 숙적 김구를 암살한 의혹을 받고만 있는 이승만은

     

    현대 한국 사회의 악랄하고 소통 불능의 정치가의 대표적 선구자다.

     

    조선 왕조 마지막 후예인 그는 김구를 필두로 한 조선 청년들이

     

    직접적으로 일제 침략자를 암살하고 폭탄을 투하하는 의거를 일으켜

     

    독립의 의지를 절실하게 천명한 것과 달리 미국으로 도피한 주제에

     

    자주적인 독립이 아닌 외교를 통한 미국을 등에 업은 의존적인 독립을 천명한 이로

     

    자존심과 자부심이 전무할뿐더러 자신만의 안위만 생각한 이기적인 인물이다.

     

    정치를 한다는 이들치고 민중들의 의식과 삶을 제대로 알고

     

    현실적인 정책입안을 하는 이들은 극소수다.

     

    태어나면서 온갖 난관과 역경의 경험은 전무 한 채 편안하고 유복한 생활에서

     

    다수 민중들의 삶과 괴리된 서구 열강에서 편안하게 살았던 이들이 영어 구사하고

     

    선진국에서 명문대 다녔다고 자신들이 나라를 통치할 자격이 있다고

     

    착각하게 하는 병폐를 잉태한건 이승만이다.

     

    승만의 사대주의적 사고방식 덕에 길거리 곳곳에 있는 영어 학원과

     

    영어를 혼용한 정체불명의 간판들이 즐비한 이 땅은

     

    위정자들이 미국의 신국(臣國)이 되는 걸 염원하며

     

    자신들의 선조가 친일파였듯이 친미파가 되는 걸 조금도 수치스럽게 생각지 않는다.

     

    이승만의 미국 신봉은 6.25 동란과 함께 절정에 달해

     

    지금도 그 의존도에서 벗어날 생각을 하지 않으며

     

    한국의 정치, 경제, 문화는 물론이고 일상까지 미국에 길들여졌다.

     

    50년대는 해방 후 이 땅의 최악의 전쟁이었던 6.25

     

    미국이 우리에게 미친 영향과 극빈한 민중들의 생활에 초점을 맞춘다.

     

    전쟁에 처한 민중이 그 자체로도 하루에도 몇 번씩 생사가 갈릴 만한 위기로도 괴로운데

     

    이승만이라는 욕망밖에 없는 노인 하나가 한 짓은 히틀러나 스탈린 부럽지가 않다.

     

    저서에서 다루는 50년대 이전에 이승만은 벌써 선구자답게 반공을 국시로 민중을 처단한다.

     

    민중을 처단하는데 군·경이 일치단결해 46년 미군정의 미곡 수집 정책 실패에 불만을 가진 민중을 진압하고

     

    48년에는 제주도 4.3사건을 일으켜 수 만 명의 제주도민을 학살했으며

     

    여순사건에서도 만행이 반복됐고 전후에도 지리산 일대의 빨치산을 잡는다는 명목하에

     

    주변 근방의 민간인들을 빨갱이에 동조했다는 이유로 학살했다.

     

    박정희의 쿠데타 전 한국의 군인들은 이미 이승만의 반공정책에 세뇌돼

     

    빨갱이 누명을 쓴 민중에게 총부리를 들이대고 일본군의 역할을 충실히 재현하며

     

    악랄하기로는 나지 군에 못지않은 악명을 떨친다.

     

    기존 교과서라면 군의 이런 범죄행위가 학생들에게 알려질 리가 없다.

     

    군의 만행이 속속들이 밝혀질 경우 징병제의 근간이 뒤흔들릴 우려가 있고

     

    군 조직은 친일파의 주특기인 범죄 행위 은폐를 본 떠 영원히 민중위에 군림하는 장군이 돼야 하기 때문이다.

     

    전시 상황에서 피난민들을 향한 이승만의 통제와 개조는 학살만큼이나 악랄하다.

     

    포탄과 탄알이 빗발치는 곳에서 언제라도 세상과 이별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도

     

    이승만은 민중의 생명을 경시하고 이동을 제약했다.

     

    6.25발발 후에 한강철교를 폭파해 다수 민중들의 피난을 방해한 것뿐만 아니라

     

    전시에도 여전한 반공 이데올로기로 한시가 급한 이때에 피난민들의 사상을 검증 한다며

     

    경찰과 군은 피난민들을 위압적으로 취조했고 전쟁의 포화에서 죽는 것보다도

     

    경찰이나 헌병에게 끌려가 죽을 걸 생각해야 하는 절망으로 민중을 몰아간 것이다.

     

    이승만은 애초에 자신이 대통령이 된 걸 왕으로 착각한 정신병자다.

     

    해방 초기 친일파들을 숙청한다는 목적으로 형식적인 반민특위를 구성했으나

     

    이승만의 측근은 죄다 친일파였고 이들은 전시에나 전후에 박정희가 등장하기 전까지

     

    최악의 모습으로 당시 민중을 가축마냥 몰아댔다.

     

    특히나 김일성의 주체사상이 북한에서 맹위를 떨치기 전에

     

    이승만이 자신의 생일잔치를 준비하기 위해 학생을 동원해 매스 게임을 했다는 사실은

     

    독재자의 본질이 이념이 아닌 그들 자신의 극악무도함에 있음을 새삼스레 깨닫는다.

     

    조선시대와 일제시대를 거쳐 등장하지 않았던 여성의 존재가

     

    영화 자유부인을 통해 드러내며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극빈했던 당시에도 대학은 여전히 좋은 직장과 신분 상승을 욕망하는 수단이었다.

     

    교육부분을 읽다 특히 대학과 관련된 부분에서 등록금 문제는 여전하고

     

    특히 그 당시에도 사립대학이 재정을 늘리려고 온갖 이권 다툼에 개입해

     

    심지어 학문을 연구한다는 목적을 도외시 하고

     

    요정이나 유흥업소를 운영했다는 사학재단비리가 성행했다는 사실은

     

    한국 대학들의 문제가 최근의 일이 결코 아니라는 걸 깨닫게 해준다.

     

    해방 이후 소련을 견제하기 위해 이남지역에 들어온 미국은

     

    한국의 현대화의 기준이 되는 존재였다.

     

    저서에서 서술하는 미국은 서구 문화의 표준이자 절대적인 가치를 지닌 것으로

     

    사람들을 매료시켰을 것이다.

     

    그런데 이 미국을 받아들이는 일본과 한국의 관점차이가 상당하다.

     

    미군들이 원자폭탄으로 일본을 항복시키고 아주 오만하고 건방진 태도로 일본에 들어왔을 때

     

    일본인들 상당수는 이들에게 반감을 가지고 이들에게 경계심을 가졌지만

     

    한국인은 이와 반대로 이들이 일본인과 한국인에게 ‘Gook'이라는

     

    인간이 아닌 호칭으로 어떤 동물과 같은 경멸적으로 조롱해도

     

    이를 무시하고 온갖 환대와 선망의 눈길을 보냈다는 점이다.

     

    일제시대의 암울함 속에서도 근대화 되는 사물이 좁아터진 시선의 조선인들에게 엄청난 영향력을 끼쳤으나

     

    미국은 일본에 비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비교가 되지 않았다.

     

    대량 생산된 물품에다 미군 부대를 통해 들어오는 영화나 음악은

     

    엄청난 문화 충격이자 미국을 유일한 모범 국가로 인식 했을 것이다.

     

    그러나 일본에 이어 들이닥친 미국의 영향은 그 과정이 일본과 마찬가지로

     

    정제되지 않은 채 강제적인 수용에 있다는 점에 문제점이 있다.

     

    일본의 압제에서 해방됐다고 하지만 미군의 주둔은

     

    한국이 완벽하게 독립하지 못했다는 증거다.

     

    일제처럼 자신들과 동일한 존재로 만들기 위해 만행을 저지르는 건 아니지만

     

    미군이 거주하는 주둔비를 한국정부에서 전액 부담하고 있고 ‘SOFA'규정이라는

     

    편협한 규정으로 미군이 저지르는 범죄를 군 헌병대에서 처벌하지도 못하고 있다.

     

    게다가 미군 사병들의 출신 성분이 상당한 하류층으로

     

    이들이 구사하는 언어나 행동은 현지에서도 지탄이 될 만큼 질이 낮고 저질인 게 상당히 많다.

     

    정제될 만한 어떤 장치도 없이 이런 퇴폐 위주의 문화까지 마구잡이로 들어온 건

     

    일본에 이어 미국이 문화적으로 한국을 잠식하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당시 교회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보여주는 모습은 근대 종교로서 기독교가

     

    역사적인 순간에 어떤 모습을 띠었는지를 확인할 수도 있고

     

    안타까운 건 여기서도 종교가 교세 확장을 근거로 목사들끼리의 권력다툼이 있었다는 점이다.

     

    현대의 교회가 대형화 되고 세속화 되면서 순수한 본래 의도를 퇴색 시킨 지 오래인 관점에서

     

    당시 교회에도 이런 욕망을 향한 아귀다툼이 진행되고 있었던 것이다.

     

    북한이 미국에 대해서 엄청난 적대감을 갖고 있는 이유는

     

    6.25당시 북한 전역에 떨어진 폭격기의 포탄 때문이다.

     

    북한을 다루면서도 통치자인 김일성에 주목하지 않고 민중에 주목한 저서는

     

    당시 폭격기 때문에 생사를 오고 갔던 북한 주민들의 입장을 충분히 반영한다.

     

    하루 아침 에 재산과 생명을 잃은 이들이 미국에 대해 갖는 적개심은 당연한 거다.

     

    이런 적개심은 당 간부들이 인민들을 통솔하고 세뇌시키기 위한 좋은 근거로 작용하지만

     

    북한이 남한보다도 미국을 승냥이라 하며 적대시 하는 자초지정을 알 수 있는 근거가 된다.

     

    전후 북한의 토지개혁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할 만큼 폭력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북이나 남이나 민중들이야 배우지 못하고 그저 일만 해왔던 사람들이 갑자기 나라에서

     

    뭐가 좋다니까 그렇게 해라고 해도 이를 받아들이는 게 쉽지 않았을 것이다.

     

    전시 이후 북한이 농촌 정책을 살펴보면 남한의 이승만처럼 독재의 야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진 않았다.

     

    , 토지 개혁에도 농민들을 꾸준히 설득하고 조직화하는 과정이 있었다는 것이다.

     

    심지어 북한은 전시 이후 남한보다도 더 개방적인 사회였다.

     

    그렇다고 자본주의 진영 국가까지 포용한 건 아니다.

     

    당시 공산주의를 채택한 동구 유럽에 유학생을 많이 보낸 북한은

     

    전후 복구를 위해 남한이 미국에 일방적으로 복속돼 다 시피 한 것과 달리

     

    능동적인 모습으로 전후 복구 사업을 추진한다.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사실 자체도 재밌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북한의 입장과 당시 유학생을 받아들인

     

    특히 동구의 대조적인 입장차를 살펴보는 재미도 있고

     

    북한의 초기 목적과 달리 북한 개개인 학생들의 탈북 조짐이나

     

    같은 공산권이어도 동독이 인민들의 자유를 보장한 것과 달리

     

    북한은 점점 인민들을 옥죄는 수순에 들어가면서 엄청난 사건, 사고들이 많이 발생한다.

     

    패전국인 일본이 한국에 닥친 6.25로 선진국의 토대를 마련하나

     

    6.25뿐만 아니라 그 이외의 요소에서도 선진국이 되기 위해 조건을 갖췄었다는 대목과

     

    중국이 급속히 사회주의를 전파하며 급진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게 눈에 띈다.

     

    비극으로 시작한 한국 현대사는 비극 내부에 더 악랄하고 지금 읽어도 분노를 일으키는

     

    위정자들의 악마성이 존재했다.

     

    그런 와중에도 미약하지만 여성들의 지위향상도 있었고

     

    미국의 존재가 한국의 현대 사회를 규정하는데 엄청난 영향을 끼치는 시대가 시작됐고

     

    당시에도 교육은 골치 아픈 사회 문제였다.

     

    현대 사회의 시작이 불과 60여 년 전이라 당시나 지금이나

     

    벌어지는 사건, 사태에 대한 심각성이 유사한 점이 많으며

     

    한과 일본, 중국의 역동하는 역사까지 두루두루 살펴볼 만한 요소가 많은 저작이다.

     

    특히 6.25에서 호국 영령이라 불리는 군인들이 북한군뿐만 아니라

     

    양민까지 학살하는데 동참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은 끔찍하지만

     

    이게 유독 한국군인들이 계급장으로만 후임들에게 온갖 나쁜 짓을 하는

     

    폭력성의 근거가 될지도 모르겠다.

     

    아울러 군대는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이 제대로 성장하고 생활하기에 나쁜 장소인 건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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