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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시대, 라 벨르 에뽀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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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3*246*25mm
ISBN-10 : 115858606X
ISBN-13 : 9791158586065
아름다운 시대, 라 벨르 에뽀끄. 2 중고
저자 신일용 | 출판사 밥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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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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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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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와 함께 떠나는 벨르 에뽀끄(아름다운 시대)의 세계근대사 여행
인물과 사건, 에피소드로 역사의 변곡점을 짚은 총 3권 중 제2권
인상주의 운동과 그 시절의 셀럽부터 아나키스트의 테러리즘, 드레퓌스 사건, 전성기의 영국까지
단숨에 읽히는 유쾌한 역사 해석

저자소개

저자 : 신일용
꽤 괜찮은 회사들에서 꽤 오래 일했다.
들려주고 싶은 이야깃거리가 열 개쯤 있는데 이것들을 만화로 그리고 싶었다.
앞으로 10년에서 15년 정도 걸릴 것 같아 회사를 떠나 지금 당장 시작하기로 했다.
‘아름다운 시대?라 벨르 에뽀끄’는 그렇게 시작한 첫 번째 작품이다.
많이 즐겨 주셨으면 한다.

목차

머리말

챕터 7. 그 시대의 아방가르드
챕터 8. 그 시대의 쎌럽
챕터 9. 부수는 자들
챕터 10. 나는 고발한다
챕터 11. 여름의 마지막 장미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제3권 12월 20일 출간 ‘라 벨르 에뽀끄’, 아름다운 시대라는 의미로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이르는 반세기 가량의 기간을 일컫는 이름이다. 그 아름다움은 제국 열강의 부자와 귀족에 한정되었지만, 그 시기는 근대의 노스탤지어와 현대를 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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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권 12월 20일 출간

‘라 벨르 에뽀끄’, 아름다운 시대라는 의미로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이르는 반세기 가량의 기간을 일컫는 이름이다. 그 아름다움은 제국 열강의 부자와 귀족에 한정되었지만, 그 시기는 근대의 노스탤지어와 현대를 맞는 희망이 뒤섞여 있던 때이다.
그 시대 서양은 물론 동양까지 포함하여 굵직한 사건과 인물, 흥미진진한 에피소드를 간추려 만화와 함께 세계 근대사를 정리한 총 3권 중 제2권이다.
2권은 5개 챕터로 나누어 그 시절의 아방가르드였던 인상주의와 사라 베르나르, 오스카 와일드, 쉬잔 발라동 등 그 시대를 풍미했던 셀럽들을 들여다보며 그때의 문화적 풍토를 전해준다. 또 자본주의에 대한 무정부주의자들의 증오와 근대사 최대의 국론분열을 일으킨 드레퓌스 사건의 전말, 영국의 최고 전성기였던 빅토리아-에드워드 시대를 짚어보며 정치, 사회적 흐름을 한눈에 잡히게 한다. 2권 역시도 다루는 주제에 충실하면서도 시공을 넘나드는 작가의 필력과 재치가 여전히 박진감을 안겨주고, 독자에게는 재미를 넘어 그 시대의 인물과 사건이 오늘날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 앞에 숙고하도록 한다.
3권은 12월 20일에 출간 예정이다.

〈아름다움과 희망, 광기가 공존한 알아야 할 역사〉
아름다운 시대, 인류 역사 이래 이토록 근사한 이름으로 불린 때는 없다. 실로 이 시대는 왕가와 귀족들의 마지막 노스탤지어이고 2차 산업혁명과 자본주의 아래서 성장하던 신흥 부르주아들에게는 가슴 벅찬 희망의 시기였다. 하지만 아름다운 이름의 뒤편에는 그와 쌍을 이뤄 광기와 추악함이 자리했다.
인상주의 화가들과 상징주의 시인들이 밤새워 낭만을 얘기한 곳도, 무명 시절의 피카소가 사랑과 야심을 키운 곳도 파리의 몽마르트르였지만, 빠리꼬뮌 전사들이 피를 뿜으며 사라져간 곳 역시 몽마르트르였다. 사라 베르나르와 오스카 와일드가 화려한 가십들을 만들어내고 빅토리아-에드워드의 영국이 장엄한 전성기를 구가한 것도 이 시대였지만, 자본주의에 대한 분노와 증오로 무정부주의자들의 테러가 횡행하고, 계급투쟁으로 세상을 뒤엎으려던 마르크시즘이 태동한 것도 이 시대의 일이다. 아시아에서는 유럽의 열강들이 식민지 확장에 열을 올리는 동안 일본만이 메이지유신으로 스스로 개혁에 성공하여 청과 러시아를 차례로 꺾으면서 그들의 ‘아름다운 시대’를 만들기도 했다. 이 시기 조선은 안타깝게도 말기증세를 보이던 청의 옷자락을 부여잡고 있던 변방국가였다. 이렇게 변화의 회오리가 몰아치는 가운데 이 시대의 자본과 산업, 기술력이 키운 가공할 살상력의 전쟁, 제1차 세계대전으로 ‘라 벨르 에뽀끄’의 신기루는 막을 내린다.
열거한 일들만으로도 그 시대는 분명 흥미롭기 그지없고 파란만장 현대사를 예고하는 시나리오였다. 그 시나리오처럼 그때의 여파는 오늘에 이어지고 있고 우리는 여전히 시공만 바뀌었을 뿐 그때와 다르지 않은 수많은 일들을 목도하고 있다. 작가가 새삼 그 시대를 주목하며 이 책을 펴낸 이유도 여기에 있다.

〈오늘의 상황이 연상되는 그 시대로 여행하듯 떠나보길〉
작가는 “어느 시대의 역사를 들여다보더라도 오늘날의 상황이 절로 연상되는 일이 적지 않다. 이 ‘아름다운 시대’의 이야기는 더욱 그러하다”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라 벨르 에뽀끄-아름다운 시대는 아련하게만 느껴지지만 희망과 광기가 공존했던 매력적인 시대였고, 오늘에도 그 잔재와 영향이 그대로 살아 있다. 그 매력적인 시대를 직관적으로 웅변하면서도 흥미로운 에피소드들을 만화 형식으로 담아내어 여행하듯 즐길 수 있는 역사 다큐멘터리를 만들었다”면서 “이 책과 함께 산책하는 기분으로 세계 근대사의 현장으로 여행을 떠나보자”라고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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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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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여년 전의 이야기지만, 인간의 탐욕과 증오, 두려움, 자본주의와 권력 등이 얽히고 설켜 마치 오늘날을 보여주는 것 ...

    백여년 전의 이야기지만, 인간의 탐욕과 증오, 두려움, 자본주의와 권력 등이 얽히고 설켜 마치 오늘날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이야기를 풀어나가며 하고픈 곁가지 이야기들이 많았을텐데 군더더기 없이, 이해하기 쉽게 굵직한 사건들과 셀럽들의 이야기를 잘 엮은 책이다.

    초반에는 낯익은 미술작품들이 나와 더 관심깊게 읽었는데, 그림의 세부적인 내용 뿐만 아니라 그림을 둘러싼 인물들의 이야기까지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 읽어나갈 수 있었다.

    읽을 수록 세계사와 미술사 등 다방면에 대해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어른아이 할 것 없이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빅토리아 에드워드 시대는 흥미로웠다. 아름다운 여름 같았던, 영국의 가장 아름다운 시대. 그저 화려하게만 보였던 그 시대의 숨겨진 여러 모습들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한 번은 전체적인 흐름을 느끼듯 읽고, 두 번 읽으면서는 디테일한 부분을 상기시키며 읽게 되는 책이었다.

  •     <라 벨르 에뽀끄>를 영상으로 가장 매력적으로 만난 것은 아무리 기억을 헤집어...

     

     

    <라 벨르 에뽀끄>를 영상으로 가장 매력적으로 만난 것은 아무리 기억을 헤집어도 단 한 작품 [미드나잇 인 파리, 우디 알랜]의 영화에서이다. 함께 본 오랜 친구와도 각자의 벨 에뽀끄가 달라서 그러냐며 새삼스레 서로를 이해한 적이 있다. 나는 언제나 세심하게 제정된 법이 더 많은 현대가 덜 야만적이라고 생각해서 잠시 가볼 수는 있겠지만 과거로 돌아가서 살고 싶지는 않다. 물론 단순히 내가 과거로 관광 차 돌아가는 것뿐만이 아니라 세계대전정도를 막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또 모를 일이지만. 어쨌든 이런 사적 선택과는 별개로 분명 이 시대는 현재까지, 어쩌면 더 먼 미래까지 크나큰 영향을 미치는 수많은 문화사조들이 생겨나고 발전한 시대임이 분명하고, 너무나 유명해서 익숙하기까지 한 스타 예술가들이 등장해서 인상주의라는 다채로운 사조를 시대와 더불어 더욱 화려하게 펼쳐낸다.

     

    한편 시점을 달리해서 본다면, 유럽의 19세기말에서 20세기 초는 그들에게만 아름다운시대였을 뿐, 다른 세계는 유럽 제국주의 국가들의 식민지 확장 정책으로 인한 유혈사태들이 정리된 이후 본격적으로 착취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었다. 물론 내부적으로도 계급/계층/빈부 갈등이 심화되어, 피카소가 사랑에 빠져들던 빠리의 몽마르뜨에서 빠리꼬뮌의 전사들이 민주주의를 외치며 피를 흘리고 있었고, 무려 해가지지 않는 영광의 제국빅토리아 왕조 치하 영국의 자본주의적 착취 구조는 자국 노동자들을 한계로 몰아붙이고 있었다. 그 결과 아나키스트들의 봉기와 테러가 연이어 일어나고 마르크시즘이 태동하고 이를 응용/오용/남용한 레닌의 인류사 최초의 공산혁명실험이 시작된 시기이다. 그리고 바로 이때가 메이지 유신으로 자력으로 근대화의 길로 나간 일본이 조선을 식민지화한 통한의 시기이기도 하다.

     

    인물 중심이 아니라 개별 인물에 대해 내가 원하는 만큼(?)의 자세한 에피소드를 발견할 수는 없지만 시대의 분위기를 통시적으로 볼 수 있는 흐름이 원하는 바라 만족스러웠다. 예술문화사만이 아니라 정치적 사고 양식 또한 어떠했는지 결합해서 보여주는 이야기라 한 영역이 다른 영역에 어떻게 영향을 주고받는지 굵직한 역사적 사건들을 예시로 연결해서 들려준다.

     

    유럽의 근대사 이야기이긴 하지만 고립된 자국만의 역사란 불가능한 것이기에, 이 시기의 중요한 사건들이 미친 영향을 대한민국의 정치제도와 사회문화에 대한 분석을 통해 활용해볼 수 있고, 의외로 이런 맥락을 따라가다 보면 대한민국의 근대사가 아니라 얼마 전 뉴스보도에서 이해한 한국사회의 현재진행형 문제들과도 전혀 무관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독자들 개별 해석에 따라 달라질 것임이 분명하겠지만). 마침 2권의 마지막 부분들은 여러 나라의 정치적 인물들이 등장하고 전쟁 전의 어수선한 분위기가 시작된다. 어리석고 탐욕스런 비극으로의 거대하고 파괴적일 뿐인 전쟁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는 3권을 통해 더 자세히 설명될 모양이다.


    만화책이라는 형식으로 다룬 역사이지만 내용이 즐겁게 감사하게 위해서는 사전 지식이 없어서는 안 될 정도로 치밀하고 알차다(과문한 나의 인상일 뿐일 수도 있다). 유럽, 아시아 그리고 필요한 다른 나라의 역사를 함께 검토한 작업을 거쳐 만들어진 책이라는 느낌이다. 자연스럽게 이런 드넓은 시야를 가지고 거대한 프로젝트를 시도한 기업인 출신의 작가에 대해 궁금해진다. 자신의 관심사에 대한 지식의 생산량을 늘려서 저서와 같은 구체적인 생산물을 만들어내는 이런 이들과 마주치면, “정말 내게 의미 있고 중요한 것이라면 기억에 남겠지.”란 태도로 대부분의 경험들을 흘려보내는 게으른 존재인 나로서는 어쩔 수 없이 늘 부럽다.

     

    한 가지 재밌었던 점은 글에 드러난 저자의 말버릇이다. ‘잠깐 옆으로 샜다.’ 처음 들을 때는 모르고 넘어 갔지만 반복적으로 듣다 보니 아하! 저자의 사고 패턴이 조금 파악되는 듯하다. 전 방향으로 뻗어나가는 연상 작용이 아주 활발하다는 것! 그래서 이 책은 다채롭고 풍부하고 떠들썩하게 재미있다. 또한 깔끔하게 자신이 내린 결론으로 마감하는 것이 아니라, “?”라고 마지막에 물음으로써 독자가 자신의 생각을 낯설게 느끼게 하고 헤집어 볼 기회를 제공한다. 혹은 재미난 사족처럼 다른 예화를 덧붙인다.

     

    언제나 깔끔하고 산뜻하게 마무리되는 관광보다는 낯설고 돌발 상황이 없지 않은 여행()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저자의 연상방식도 마무리방식도 참 마음에 든다. 마치 런던과 빠리에 가더라도 환하고 떠들썩한 광장이 아니라 골목 사이로 자연스럽게 들어가 거기 사는 이들과 같은 음식을 먹고 한가한 시간이 되면 역사 속의 배경으로 환기하고 상상해보는 여유를 가지는 여행. 근대사에 관심이 적은 분들에게는 어떤 느낌일지 모르겠으나, 가끔 두 손에 힘이 들어가는 것을 느끼며 밤늦도록 근대사 장면들에 놀라며 떨리며 감정이입하며 시간을 보낸 내 시대에 관심과 애착을 가진 독자로서는 개별 사건들에 대한 가치의 현대성 효용성 따위를 따지는 거만한 후대들의 질문들을 잠시 덮어 두고서 나만의 평화로운 비동시적인 동시성의 세계에 머물러 본다. 맘 편하게.

     

    2019년 겨울, 그리고 12월이 한 때의 연착도 없이 지워져간다.

     

     

  • 아름다운 시대 라 벨르에로 끄 1권은 역사적 흐름을 알 수 있는 내용이 있었다면 2권은 그 시대의 인상주의 아방가르드 시대를...

    아름다운 시대 라 벨르에로 끄 1권은 역사적 흐름을 알 수 있는 내용이 있었다면 2권은 그 시대의 인상주의 아방가르드 시대를 이야기한다.

    아방가르드는 원래 군대 용어라고 하는데 본대에 앞서서 먼저 위험을 감수하는 소부대 이걸 예술계에서 전위예술이라고 앞서나간다는 뜻으로 사용한다고 한다.

    이 시기 인상주의 화가들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끌로드 모네, 에두아르 마네, 빈센트 반 고흐, 고갱 등이 활동했던 시기로 이 시기에 당시에 널리 퍼지기 시작한 사진이 발명되었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프랑스의 시대적 흐름뿐 아니라 한 개인의 이름이 한 시대의 간판이 되는 경우는 흔치않은데 자그마한 한 여인의 이름을 붙인 시대 이름하여, 빅토리아 시대 빅토리아 여왕 1세 의의 이야기 또한 흥미로웠다.

    세계사를 접할 때마다 언어가 달라 책에서 나오는 용어들이나 생소한 이름들이 인물과 잘 연결하기가 힘들었었다 하지만 이 책은 실제를 보는듯한 만화로 되어있으니 그림으로 쉽게 연결해서 생각할 수 있었고 중간중간 나오는 사실과 거의 비슷한 그림들 또한 내용을 이해하기가 편했다.

    이 책은 저자의 말대로 산책하는 기분으로 세계 근대사의 현장으로 여행 배낭 안에 지적 호기심 하나로도 충분한 거 같다. 3권 또한 기대가 된다.

     

     

  • "라 벨르 에뽀끄"... 1871년부터 1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기 직전인 1914년까지의 시대. 산업 혁명 이후 그 특수를 마...

    "라 벨르 에뽀끄"... 1871년부터 1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기 직전인 1914년까지의 시대. 산업 혁명 이후 그 특수를 마음껏 누린 유럽의 잘 사는 이들에게 가장 아름다웠던 시절을 말한다. 1권엔선 라 벨르 에뽀끄 시대가 오기 직전까지의 배경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작가의 풍부한 지식이다. 그저 교과서 이론에서만 있을 것 같은 내용도 다각도로 조명해 그 시대를 한 번에 아우를 수 있도록 돕는다. 뿐만 아니라 정치뿐만 아니라 그 시대를 살았던 다양한 인물들의 삶도 알려주기 때문에 마치 내가 그 시대 속에 있는 듯한 느낌도 든다. 


    아름다운 시대가 시작됐고, 일본의 아름다운 시대인 메이지 유신까지가 1권의 내용이다. 2권에선 본격적인 라 벨르 에뽀끄에 대해 다룬다. 챕터 7, 챕터 8에서는 주로 문화 예술 분야의 설명을 시작하여 주요 인물들과 전체적인 흐름을 알 수 있다. 챕터 9에 들어서면 그 아름답게 느껴지던 낭만적인 시절에도 마냥 평화롭지만은 않았다는 사실을 아나키즘과 그 유명한 드레퓌스 사건으로 꽤 큰 비중으로 의미있게 다룬다. 


    마냥 평화롭고 즐거울 것 같은 때에도 사람들은 생각하고 성숙한다. 그렇게 조금씩 현대로 나아간다. 즐겁고 편하기만 해서는 발전할 수 없다. 안에 고인 고름도 터트리고 진실을 밝히려고 애쓰는 모습들이 모여 조금씩 나아간다. 


    챕터 11은 빅토리아 에드워드 시대를 조명한다. 아름다운 여름과 같았던 영국의 가장 아름다운 시대. 그저 화려하게만 보였던 그 시대의 마지막을 아주 자세히 알 수 있다. 그리고 이렇게 한 시대가 막을 내린다. 


    이제 라 벨르 에뽀끄의 마지막을 3권에서 잘 설명하고 있나보다. 역사를 공부하다 보면 커다란 굵직굵직한 사건들만 알게 된다. 그 사건과 사건 사이의 일들은 정확하게 알고 싶어도 쉽지 않다. 그 채워지지 않는 간극을 그 시대 문학을 읽거나 단편적인 이야기들로만 채우려 했는데 그래도 목마름이 있었다. 이번 <라 벨르 에뽀끄>를 읽으며 내가 하나하나 찾아 읽지 않아도 채워지는 듯한 느낌에 가슴 가득한 느낌이다. 3권은 또 어떤 내용으로 채워질지 정말 궁금하다.

  • 두 번째 아름댜운 시대를 접하는 즐거움   ...

    두 번째 아름댜운 시대를 접하는 즐거움

      <o:p></o:p>

      첫권부터 큰 기대를 품게 했던지라, 2권을 선주문하고 오자마자 단숨에 읽어내렸다.

    이 시리즈의 크나큰 미덕 중 하나가 바로 단숨에 읽게 하는 가독성인데, 만화라는

    방법의 장점이 크게 작용했던 건 아닌지, 하여간 이래저래 매력적인 책이다.

    작가는 분명 미술이나 역사 혹은 그 어떤 분야도 제도권에서 공부한 사람은 아니다.

    (혹시 내 짐작이 틀렸다면 작가님은 그 부분을 지적해주시라. 그래야 수정할 거 아닌가)

     

    하지만 특정 분야에 매이지 않았기 때문에, 편견이나 고정관념 없이 자유로운 거시와

    독자의 눈높이 차원에서만, 볼 수 있는 미지의 영역을 열어 보인다. 그래서 읽는 사람에

    아주 큰 즐거움을 준다. 신일용 작가의 라 벨르 에뽀끄 시리즈는 탁월한 비전문가의

    개성 넘치고도 독특한 시대 읽기.

    다르게 보면 르네상스 형 인간이 보고 있는 19세기 말 20세기 초 읽기라고 할 수 있다.

      <o:p></o:p>

    세부를 찬찬히 보면 작가의 르네상스적 개성은 참으로 곳곳에서 빛을 발한다.

      <o:p></o:p>

    7장 아방가르드에서 왜 그 시기에 인상주의가 대두했는지를 아주 설득력 있게 드러냈고

    당시 인상파 화가들의 실제 모습과 그들의 역사적 맥락과 예술적 의의를 알기 쉽게 설명

    하고 있다. 분명 역사학자들과 미술사학자들이 모두 각자의 우수한(?) 전문성 때문에

    읽어내지 못한 영역마저 짚는다. 가령 미술사학자들은 인상파 화가들이 얼마나 비루하게

    주류 살롱을 열망했는지 말하는 이가 드물다. 반면 역사학자들은 왜 이러한 그림들이

     대두하게 되었는지 제대로 짚어내지 못한다. 그냥 무미건조하게 나열만 할 뿐...

    개인적인 소회를 굳이 더하면 사진기술의 발달 역시도 기존 주류 화파가 가진 미덕,

    즉 기록과 실용의 특성이 굳이 더는 필요하지 않게 되었다는 점도 짚어주었으면 어땠을까.

      <o:p></o:p>

    8장 당대의 셀럽에서 작가는 역사서술의 원칙:한 시대의 의미를 어떤 방식으로든 혹은

    예외적인 방법으로 드러내고 있는 대표자로서의 개인(Un Individu Extraordinare Comme

    Le Representant D’un Epoque)이라는 매우 정석적 선택을 통해 세 사람을 골라내 현란한

    필치와 속도감 있는 전개를 보여준다. 스타나 셀럽은 우리 시대에만 있었던 게 아니었다.

    그중 두 명이 여자고 둘 다 학교나 교과서에선 잘 다루지 않았던 사람을 골라줘서 너무

    즐겁다. 사라 베르나르와 쉬잔 발라동을 제대로 알게 해줘서 참 즐거웠다.

      <o:p></o:p>

      2권의 가장 큰 반전이자 매력은 우리의 의식이나 기억에서 매우 생소한 아나키스트들을

    전면에 내세운 게 아닌가 싶다. 1권서부터 작가는 이 시대가 아름다웠다고 느꼈던 이들은

     극소수에 불과했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있는데, 그러한 차원에서 안티테제의 존재들이

    어떻게 시대를 호흡하고 행동했는지를 매우 상세하게 기술한다. 그 과정에서 우리가

    학교 역사 시간에 그저 미국 대통령 매킨리의 암살과 오스트리아 황후의 노상 암살을

    연관해서 배우지 않았던 것이 얼마나 잘못된 방식인지 제대로 뒤통수를 때려버린다.

    하긴 메이데이의 기원이 된 시카고 헤이마켓 사건이 뭔지 알고 있을 학생들이 얼마나

    되겠는가. 1야당 대표가 주 52시간 노동도 성에 안 찬다고 대놓고 떠드는 나라에서...

    요컨대 그 시대가 절대 모두에게 행복하지 않았다!

      <o:p></o:p>

      10장의 드레퓌스 사건은 널리 알려진 테마지만 신일용의 미덕은 이 사건의 배후 맥락

    (19세기 말 프랑스 자본주의의 도덕적 해이와  반유대주의의 기원은 흔히 드레퓌스사건

    서술에서 제외되기 일쑤다)과 여태 누구도 언급한 바 없는 알베르 드 ˮ을 짚어낸데서

    두드러진다.

    이자를 보면서 아이히만이 떠올랐고 우리 현대사의 허다한 개자식들이 뇌리를 스친다.

    무엇보다 우리네 어두운 이면사가 떠올라 가슴이 뜨아해진다. 신일용의 장점과 미덕은

    바로 현재의 우리가 벨 에포끄 시대를 어찌 봐야 할지를 늘 잊지 않고 있다. 이래서

    모든 역사는 늘 언제나 현대사다. 지금 의미가 있어야 역사인거다!

    무엇보다 감동적인 대목은 이후 드레퓌스와 그 형의 후손들이 얼마나 행동으로 조국을

    사랑했는지를 서술했고 또 드레퓌스를 유죄로 몰아간 뒤파띠의 아들이 추잡스럽게

    조국을 배신하고 나치에 부역했음까지 짚어냈다는 점에서 찬사를 보낸다. 콩 심은 데 콩 난다.

    11장까지 설명하면 스포일러가 과해질 거 같아 그만하려 한다. 궁금하면 직접 보시라.

    시간 순삭 보장한다.

    이제 독자로서 남은 소망은 작가가 부디 이번 달 안에 마지막 권을 내주시길 바랄뿐이다.

    가슴 뜨겁게 만날 수 있는 책이 참 드물었는데, 요즘 책 기다리는 재미가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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