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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화서(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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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쪽 | 규격外
ISBN-10 : 8932027722
ISBN-13 : 9788932027722
무한화서(양장본 HardCover) [양장] 중고
저자 이성복 |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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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9월 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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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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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매혹해온 이성복 시의 모든 것! ‘시인들이 사랑하는 시인’ 이성복. 시인은 생의 날것 앞에 선 인간을 향한 응시, 깊고 오랜 공부에서 비롯한 사유와 감각의 깊이로 거듭나는 힘 있는 언어로 40년 가까이 우리를 매혹해왔다. 하지만 그의 시집 출간은 결코 잦지 않았고, 행보 역시 두문불출에 가까웠기에 그의 궤적을 좇아 들여다보고 싶어 하는 독자들의 열망의 크기는 줄지 않고 궁금증은 날로 커져갔다.

이번에 나온 이성복의 시론집 3권은 바로 이런 독자들의 궁금증과 갈망에 화답하는 책이다. 시인이 2002년부터 2015년까지 학생들과 독자들을 대상으로 한 시 창작 수업을 고스란히 옮겨놓은 시론집은 각각 산문과 대담, 시 그리고 아포리즘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일상에 뿌리를 둔 이성복 특유의 은유, 친근한 문체와 어조를 최대한 살려, 마치 시인을 마주하고 듣는 듯하다.

『무한화서』는 2002년에서 2015년까지 대학원 시 창작 수업 내용을 471개의 아포리즘 형식으로 정리한 책이다. ‘무한화서’는 밑에서 위로, 밖에서 속으로 피는 구심성을 염두에 둔 표현으로, 구체에서 추상으로, 비천함서 거룩함으로 나아가는 시를 비유한 말이다.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을 표현하려다 끝없이 실패하는 형식이 곧 시라고 믿는 이성복 시론의 핵심에 해당한다.

저자소개

저자 : 이성복
저자 이성복은 1952년 경북 상주에서 태어나 서울대 불문과와 같은 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1977년 겨울, 시 「정든 유곽에서」를 계간 『문학과지성』에 발표하며 등단했다. 1982년부터 2012년까지 계명대학교 불문과와 문예창작과에서 강의했다.


『뒹구는 돌은 언제 잠깨는가』 (문학과지성사, 1980)
『남해금산』 (문학과지성사, 1986)
『그 여름의 끝』 (문학과지성사, 1990)
『호랑가시나무의 기억』 (문학과지성사, 1993)
『아, 입이 없는 것들』 (문학과지성사, 2003)
『달의 이마에는 물결무늬 자국』 (문학과지성사, 2012)
『래여애반다라』 (문학과지성사, 2013)
『어둠 속의 시: 1976-1985』 (열화당, 2014)
시선
『정든 유곽에서』 (문학과지성사, 1996)
시론
『극지의 시: 2014-2015』 (문학과지성사, 2015)
『불화하는 말들: 2006-2007』 (문학과지성사, 2015)
『무한화서: 2002-2015』 (문학과지성사, 2015)
산문
『나는 왜 비에 젖은 석류 꽃잎에 대해 아무 말도 못 했는가』 (문학동네, 2001)
『고백의 형식들: 사람은 시 없이 살 수 있는가』 (열화당, 2014)
아포리즘
『네 고통은 나뭇잎 하나 푸르게 하지 못한다』 (문학동네, 2001)
대담
『끝나지 않는 대화: 시는 가장 낮은 곳에 머문다』 (열화당, 2014)
사진 에세이
『오름 오르다: 고남수 사진』 (현대문학, 2004)
『타오르는 물: 이경홍 사진』 (현대문학, 2009)
연구서
『네르발 시 연구: 역학적 이해의 한 시도』 (문학과 지성사, 1992)
『프루스트와 지드에서의 사랑이라는 환상』 (문학과 지성사, 2004)
문학앨범
『사랑으로 가는 먼 길』 (웅진출판사, 1994)

목차

자서

언어
대상

시작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시인들이 사랑하는 첫번째 이름, 이성복. 생의 날것 앞에 선 인간을 향한 응시, 깊고 오랜 공부에서 비롯한 사유와 감각의 깊이로 거듭나는 힘 있는 언어로 40년 가까이 우리를 매혹해온 이성복 시의 모든 것, 그 내밀히 자리한 말과 언어를 한데 모은 시...

[출판사서평 더 보기]

시인들이 사랑하는 첫번째 이름, 이성복. 생의 날것 앞에 선 인간을 향한 응시, 깊고 오랜 공부에서 비롯한 사유와 감각의 깊이로 거듭나는 힘 있는 언어로 40년 가까이 우리를 매혹해온 이성복 시의 모든 것, 그 내밀히 자리한 말과 언어를 한데 모은 시론집 『극지의 시』 『불화하는 말들』 『무한화서』가 문학과지성사(2015)에서 출간됐다.

삶과 예술, 인간과 문학에 대한 질문과 성찰로 가득한
이성복 사유의 절정(絶頂)


시인 이성복이 오래전부터 시에 대한 사유는 물론이요, 동서양 철학과 수학, 천체물리학 등 여러 학문을 넘나드는 깊은 독서와 공부의 흔적을 자신의 문학적 거울로 삼아온 내력이 2013년 벽두 10년 만에 출간된 시집『래여애반다라』 이후 치러진 인터뷰와 대담 등을 통해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의 시를 찾고 문학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그 공부의 궤적을 좇아 들여다보고 싶은 열망을 함께 키워온 셈이다. 그의 시집 출간은 결코 잦은 편이랄 수 없었고, 그의 행보 역시 거처한 대구에서 학생들과 공부하고 자신의 글에만 집중하는 두문불출에 가까웠기에 그 열망의 크기는 줄지 않고 궁금증만 더해갔을 뿐이다.

이번에 나온 시론집 3권은 바로 이런 독자들의 궁금증과 갈망에 화답하는 책이다.
시론집들은 시인이 2002년부터 2015년까지 학생들과 독자들을 대상으로 한 시 창작 수업을 고스란히 옮겨놓고 있다. 시인이 정년을 앞두고 퇴임한 2012년 이후에도 자신의 공부방을 찾는 졸업생들과 함께 이어간 공부와 대화들 역시 빼놓지 않았다. 각각 산문과 대담, 시 그리고 아포리즘의 형식으로 풀어 새롭게 구성한 이 책들은, 일상에 뿌리를 둔 이성복만의 독특한 은유, 친근한 문체와 어조를 최대한 살리는 데 주력했다. 그 덕분에 마치 눈앞에 마주하고 듣는 듯한 시인의 목소리는 이 책들이 가진 미덕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다친 새끼발가락, 이것이 시예요.”

1년 전 펴낸 산문집(『고백의 형식들』)에서 밝혔듯이, “사람은 시 없이 살 수 있는가”에 대한 시인의 고민 가까이에서, 창작 수업 시간에 시의 키워드를 제시하는 시인의 질문과 이에 답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그대로 담은 몇몇 에피소드는 그 어떤 창작론보다 효과적인 교재로, 또 오롯한 한 편의 시로 읽히기에 충분하다.

각 권의 구성과 차례, 글 한 편의 길이, 편수를 확정짓는 지난 8개월 동안 서울과 경북 칠곡을 오가는 수차례의 교정지에서 시인은, 하나의 시어와 가장 적확한 메타포를 찾아 헤매는 엄격함으로 놀라울 만큼의 집중력과 철저함을 보였다. 더불어 시와 문학에 대한 시인의 사유는 결코 가볍지 않되, 이를 담고 있는 책의 장정은 무겁지 않게 꾸려, 언제 어디서나 꺼내어 읽고, 반복해서 되뇌고 새길 수 있도록 했다.

세 책의 제목 모두 이성복의 문학 혹은 시적 지향을 가리키는 열쇠말에 해당한다.
『극지(極地)의 시』는 2014년 후반기와 2015년 초반의 강의, 대담, 수상 소감 등을 시간 순서대로 엮은 ‘산문집’으로, 책의 제목은 2014년 제11회 이육사 시문학상 수상소감(수상작 『래여애반다라』)에서 가져왔다. 이성복은 “육사의 시는 당시의 곤핍한 상황을 이야기함과 동시에, 애초에 시라는 장르가 ‘절정’과 ‘광야’라는 사실을 준엄하게” 드러내줬으며, “시가 지향하는 자리, 시인이 머물러야 하는 자리는 더 이상 물러설 수도 나아갈 수도 없는 ‘극지’”라고 말한다. 이어서 “시는 머리가 아니라 다리로 쓰는 것이며, 시가 있는 자리는 다른 사람의 눈을 통해서가 아니라, 자기 삶을 연소함으로써” 비로소 밝힐 수 있고, “시에 대한 공부는 자기 안을 끝까지 들여다보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불화(不和)하는 말들』은 2006년과 2007년 사이 시 창작 수업 내용을 다시 ‘시’의 형식으로 정리했다. “당연하게 받아들이면 파상적인 사고밖에 안 나와요. 예술은 불화(不和)에서 나와요. 불화는 젊음의 특성이지요. 자기와 불화하고, 세상과 불화하고 오직 시(詩)하고만 화해하는 거예요. 그것이 우리를 헐벗게 하고 (동시에) 무시무시한 아름다움을 안겨다줄 거예요.”라고 말한다. 서언을 포함해 총 128개의 이야기가 담겼다.

『무한화서(無限花序)』는 2002년에서 2015년까지 대학원 시 창작 수업 내용을 ‘아포리즘’ 형식으로 정리한 것이다. 제목 ‘무한화서(無限花序)’에서 ‘화서(花序)’란 꽃이 줄기에 달리는 방식을 가리킨다. 성장에 제한이 없는 ’무한화서‘는 밑에서 위로, 밖에서 속으로 피는 구심성을 염두에 둔 표현으로, 구체에서 추상으로, 비천한 데서 거룩한 데로 나아가는 시를 비유한 말이다.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을 표현하려다 끝없이 실패하는 형식이 곧 시라고 믿는 이성복 시론의 핵심에 해당한다. 서언을 포함해, 삶에 붙박인 여러 깨달음과 시선, 다시 시와 문학으로 나아가는 절묘한 은유를 담은 아포리즘 471개를 정리하고 있다.

“결국 모든 것은 내 문학의 태도에 대한 이야기 같다.”

문학에 대한 시인의 태도는 정직한 구도자의 그것처럼 진지하고 그래서 먹먹하다. 하지만 언제나 일상에서 작가는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지를 반복해 묻고, 삶에 대한 에토스로 가득한 이성복의 이야기 한 편 한 편은 에두르지도 않고 겉치레 없이 진솔하다. 때로는 익살스럽고 살가운 이성복의 목소리를 발견하는 흔치 않은 쾌감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 시론집들 가운데 어떤 책, 어떤 면을 펼쳐도 시 창작에 목마른 문청들은 물론, 일상의 면면에서 시적 긴장과 감동을 발견하고 싶은 독자들, 깨어 있는 감각과 진정한 삶의 의미를 탐문하는 모든 이에게 전해지는 감동의 깊이는 남다르다.

‘삶에 대한 사랑을 받아내는 그릇’으로서 시의 의미를 묻고 답하는 시인의 태도와 고백, 질문과 성찰로 이어지는 이 책들을 읽는 내내, 고요와 미소, 긴장과 열정의 일렁임이 교차하는 아주 특별한 시간이 함께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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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

      '화서花序'란 꽃이 줄기에 달리는 방식을 가리켜요. 순우리말로 '꽃차례'라 하는데, 여기에는 두 가지가 있어요. 성장이 제한된 '유한화서'는 위에서 아래로, 속에서 밖으로 피는 것이고(원심성), 성장에 제한이 없는 '무한화서'는 밑에서 위로, 밖에서 속으로 피는 것이에요(구심성). 구체에서 추상으로, 비천한 데서 거룩한 데로 나아가는 시는 '무한화서'가 아닐까 해요.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을 표현하려다 끝없이 실패하는 형식이니까요.


      196

      시의 밑바닥에는 인생이 있어야 해요. 아, 이게 인생이구나, 하고 느껴지면 제대로 씌어진 시예요. 그렇지 않으면 쓸데없는 일을 한 거예요.


      470

      '당랑거철螳螂拒轍'이라는 말이 있지요. 사마귀가 겁 없이 수레 앞에 버티고 서서 한번 해보자고 덤비는 것이지요. 참 말도 안 되는 한심한 짓이지만, 시도 그런 것 아닐까 해요. 아름드리 나무기둥을 뽑겠다고 부둥켜안고 용써보는 것. 실패할 수밖에 없는 싸움에, 실패 안 할 수밖에 없다는 듯이 '올 인'하는 것. 그거라도 안 하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뭐겠어요


    -


      2002년에서 2015년까지 이성복 시인의 대학원 시 창작 수업 내용을 정리한 책이다.

      언어, 대상, 시, 시작詩作, 삶이라는 큰 구분을 두고, 총 470개의 다소 짧은 글로 이루어져 있다.


      깊이 와닿기도 하고, 도저히 가닿지 않은 글도 있다.

      두고두고 펴 읽어야겠다.

  • 대단한 것이 아닌 것이 대단한 시!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 쯤 시인이 될 때가 있다. 아름다운 꽃과 풀벌...

    대단한 것이 아닌 것이 대단한 시!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 쯤 시인이 될 때가 있다. 아름다운 꽃과 풀벌레 소리에 혼잣말로 감정을 표현하여 보았을 것이다. 혼잣말로 중얼거려 볼 때가 어쩌면 시인이 되어 본 순간이다. 꽃과 관련된 책을 읽다가 ‘무한화서’라는 말을 알게 되었다.

    ‘무한화서’ 알게 되니 덩달아 이성복 시인의『무한화서』라는 책까지 읽게 되었다.

    아름다운 꽃이 인연이 되어 저자의 책까지 연결된 셈이다. 이 책은 2002년에서 2015년까지 대학원 시 창작 강좌 수업 내용을 471개 아포리즘 형식으로 정리한 것이다.

    저자는 ‘시는 대단한 게 아니에요, 그냥 식당에서 나올 때 뒷사람 구두를 돌려놓아 주는 거예요.’라고 말한다. 하지만 시가 대단한 것임에 틀림없다.

    뒷사람의 구두를 돌려놓아 주기위해서 그러한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마음가짐은 개인의 인성에 관련된 문제이기에 쉬울 것 같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시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 또한 대단하지 않는 것 같지만 대단하게만 느껴진다.

    그래서 그럴까? 이 책에는 대단하지 않을 것 같은 내용을 충분히 다루고 있다.

     

    시인들이 좋아하는 시인 ‘이성복’은 1952년 경북 상주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불문과 동대학원에서 공부했고 1977년 계간 『문학과 지성』겨울호를 통해 등단했다. 1982년부터 2012년까지 계명대학교 불문과와 문예창작과에서 강의 했다.

    펴낸 책으로 시집『뒹구는 돌은 언제 잠 깨는가』산문집『나는 왜 비에 젖은 석류꽃잎에 대해 아무 말도 못 했는가』등이 있다.

     

    『무한화서』는 크게 5개 항목으로 구성되었다. 언어, 대상, 시詩, 시작詩作, 그리고 삶이다.

    ‘화서’란 꽃이 줄기에 달리는 방식이며 순우리말로 ‘꽃차례’라 한다.

    그리고 ‘화서’에는 두 종류가 있다.

    성장이 제한된 ‘유한화서’는 위에서 아래로, 속에서 밖으로 핀다. 성장이 제한 없는 ‘무한화서’는 밑에서 위로, 밖에서 속으로 핀다. 구체에서 추상으로, 비천한데서 거룩한 데로 나아가는 시는 ‘무한화서’가 아닐까 저자는 말한다.

    시는 ‘언어로 표현 할 수 없는 것을 표현하려다 끊임없이 실패하는 형식’이라고 말하니 시가 어렵게만 느껴진다. ‘얼굴’이라는 말보다 ‘쌍판’이라는 말이 훨씬 실감이 나고 구어口語는

    활어活語이고 비어, 속어, 은어는 시의 보고라는 저자의 말에서 시가 정말 대단하지 아니하게 느껴지게 한다. 그리고 그냥 머릿속에 지나가는 생각들을 적어보고 쉽게 쓰는 것이 지름길 이라한다. ‘그냥 머릿속에 지나가는 생각’의 중요성을 말하지만 이 또한 평범하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일상에서 잡생각이 시에서 진실이고 일상에서 진실이 시에서 잡생각이라고 강조한다. 시는 고통스러운 것이며 좋은 시는 실성한 사람의 헛소리에 가깝다고 말한다.

    시를 쓸 때 고민하지 말고 그냥 쓰라고 하며 일상에서 헛소리는 시에서 진실이다.

    쌍판, 비어, 속어, 은어, 그냥 머릿속을 지나가는 생각, 잡생각, 실성한 사람의 헛소리, 고민하지 말고 그냥 쓰기, 일상에서 헛소리 등을 시의 소재로 사용하니 대단한게 아니라는 점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대단하지 않는 소재를 통해 대단한 시가 되니 분명히 대단한 사실을 말하고 있다.

     

    1 시는 말 할 수 없는 것이에요. 말 할 수 없는 것을 말해버리면 그 전제를 무시하는 거예요. 39 항상 입말에 의지하세요. 가볍고 쉽게 사라지기 때문에, 입말이 소중한 거예요. 우리 누구나의인생처럼.... 45 시 쓰기를 겁내지 마세요. 자기 자신에게, 옆 사람에게 속삭이듯

    얘기하면 돼요. 다만, 말은 말이 반이고 침묵이 반이라는 것, 그리고 어떤 얘기를 하려면 다른 얘기를 해야 한다는 걸 잊지 마세요. 71 그냥 머릿속에 지나가는 생각들을 적어보세요. 쉽게 쓰는 것이 지름길이에요. 거창하게 인간의 운명에 대해 얘기 할 것 없어요.

    129 세상에서 의미 없는 건 하나도 없어요. 모든 미친 것들에게, 미치지 않으면 안 될 사연 하나씩 찾아주는게 시예요. 209 번역도 해석도 안 되고, 그렇다고 던져버릴 수도 없는게 시에요. 그래서 시는 읽고 또 읽을 수 있는 거예요. 262 실성한 말보다 더 생생한 말은 없어요. 독자가 내 헛소리에 귀 기울이게 하세요. 그렇게 하려면 내가 먼저 실성해야 해요. 그래야 독자가 믿고 따라와요. 289 시의 감동은 내용에 있는 게 아니라 전달 방식에 있어요. 무얼 쓸지 고민하지 말고 그냥 쓰세요. 324 글쓰기는 긴가민가할 때 해야지, 다 알고 나면 쓸게 없어져요. 다 아는데 굳이 뭐 하러 쓰겠어요. 겁먹지 말고 일단 시작해보세요.

    362 대화는 남의 기분을 살피고 남의 뜻에 맞추어야 하기 때문에 위선이 많아요. 그러나 혼잣말은 늘 진실해요. 혼잣말하면서 거짓말하는 사람은 없어요. 454 소통이란 내 말을 들러주는 게 아니라 남의 말 듣는 거예요.

     

    380 시 쓰기는 자기성장의 과정이에요. 시를 통해 우리는 누구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알게 돼요.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은 우리가 쓰는 시 안에 다 있어요.(145쪽)

    우리가 쓰는 시 안에서 사람의 가치와 삶을 느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즉 시를 통해 인문학을 배우게 된다. 문학 속에 시가 포함되어 있으니 당연히 인문학을 배우게 된다. 시를 통해 인문학을 배우게 되니 ‘시는 대단한 것이 아닌 것’이 대단하게 느껴진다.

     

    문학에서 시가 차지하는 비중은 정말 크게 느껴진다. 그 만큼 시를 사랑하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무한화서』는 시와 관련한 잠언집이다.

    저자는 책에서 ‘시는 대단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그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시와 관련된 평범한 내용이 많이 수록되어있다.

    좋은 시는 실성한 사람의 헛소리에 가깝고 신기한 것을 찾아내지 말고 평범한 것을 오래

    지켜보기를 권한다. 너무 진지하게 생각하지 말고 장난처럼 시작하기를 권한다.

    겁먹지 말고 일단 시작하라고 하니 정말 대단하지 않는 일상에서 소재를 찾을 수 있다는 내용이다. 대단한 것이 아니지만 대단하게 느껴지는 내용은 이외에도 많이 수록 되어있다.

    시가 어렵게 느껴지지만 더 가깝게 다가가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은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시는 대단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저자의 다른 이야기를 직접 느껴보고 싶지 않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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