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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끝내는 SF 그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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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쪽 | | 214*252*22mm
ISBN-10 : 8952798406
ISBN-13 : 9788952798404
한 권으로 끝내는 SF 그리기 중고
저자 프렌티스 롤린스 | 역자 김창규 | 출판사 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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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3월 2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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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깨끗한 책 잘받았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yojo*** 2020.06.30
62 새책이군요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myseo1*** 2020.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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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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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꿈꾸어 봤을 SF 세계
SF 세계관부터 드로잉의 기초와 응용까지 알려 준다! SF 정의와 세계관부터 SF 드로잉의 기초와 응용, 그리고 SF 세계 창조까지…
“한 권으로 끝내는 SF 그리기”

영화, 드라마, 코믹스, 소설, 그래픽 노블, 비디오 게임 등 현대 문화는 SF로 넘쳐난다. 이와 같은 사실은 우리가 얼마나 현실과 ‘다른’ 이미지와 스토리텔링을 원하는지를 드러낸다. 상상에 기초한다고 하나 SF 아트워크는 설득력과 진실성, 그리고 현실에 뿌리를 두어야 한다는 점에서 차별된다. 또한 그 안에 담긴 창작자의 생각과 이야기의 역할이 매우 크다.
이 책은 브레인스토밍과 콘셉트 잡기부터 시작하여 종이 위에 기본 형태와 사물을 배치하고, 펜 선 작업을 끝내고, 마지막으로 컴퓨터로 채색하는 단계까지 SF 일러스트를 완성하는 과정을 깊이 있게 다룬다. 도구와 재료를 고르고 쓰는 법, 표현 기술, 포토샵으로 채색하는 방법, 영감을 얻는 법, 개성적인 이야기를 그림으로 엮는 법을 상세한 단계별 과정이 수록된 32가지 예제와 함께 다루었다.

저자소개

저자 : 프렌티스 롤린스
경력 20년의 프로 일러스트레이터다. 오랫동안 DC 코믹스와 일하면서 ‘그린 랜턴’, ‘저스티스 리그’, ‘배트맨’, ‘플래시’ 등과 같은 DC의 대표적인 프로젝트들을 만들었다. 또한 마블 코믹스, 마일스톤 미디어의 다양한 프로젝트에도 참여했다. 지은 책으로는 『그래픽 노블 만들기: 더 레저네이터(The Making of a Graphic Novel: The Resonator)』, 『서바이벌 머신(Survival Machine)』 등이 있다.

역자 : 김창규
2005년 과학기술 창작문예 중편 부문에 당선되었다. 제1회, 3회, 4회 SF 어워드 단편 부문 대상, 제2회 SF 어워드 우수상을 수상했다. 하드 SF를 즐겨 쓴다. 작품집으로 『우리가 추방된 세계』, 『삼사라』가 있고, 다수의 공동 SF 단편집에도 참여했다. 『뉴로맨서』, 『이중 도시』 등을 번역했으며, 창작 활동 외에도 SF 관련 각종 강의를 진행한다. 현재 관심 있는 주제는 교육, 교화, 성장, 확장 등이다.

목차

들어가며: SF란?
영향이 중요하다 / 설득력이 중요하다 / 시각적인 기준이 중요하다 / 생각이 중요하다

[CHAPTER 1] SF 드로잉의 기초
도구
원근법
인간의 머리-얼굴
신체
빛, 그림자, 표현 기법
구성

[CHAPTER 2] 인간
2144년 5월: NGS-3394-베타 행성의 크리사이스 용암 대지
2502년 12월: 사이버 승천 교단의 수도사
2080년 5월: 아마존 어느 지역
2290년 10월: 종말에서 살아남은 사람들
2074년 11월: 뉴욕 시에서 크리스마스 쇼핑을
1940년 8월: 유스턴 홀, 서퍽, 영국

[CHAPTER 3] 외계인과 로봇
8214년(그레고리안력) 여름: 지금의 이집트 카이로 지역에 위치한 황궁
1968년 1월: 베트남 남부의 후에 외곽
2359년 11월: 엡실론 에리다니 3A
2160년 9월: NGS-8512-알파 행성 표면
2130년 3월: 안드로이드 재활용
2050년 8월: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CHAPTER 4] 지상 이동 수단
2066년 6월: 애리조나 주 유마 외곽
2066년 6월: 수소미 타이탄 RXL 내부
2180년 6월: 캔자스시티에 도달한 지상함
1898년 3월: 북위 34도 27분, 동경 24도 52분. 지중해 크레타 섬 남쪽
2155년 7월: 프로키온 베타 2 행성 남극의 얼음 고원(1편)
2155년 7월: 프로키온 베타 2 행성 남극의 얼음 고원(2편)
현재: 잉글랜드 서리 주에 위치한 공군 기지

[CHAPTER 5 비행 수단]
2314년 4월: 알파 센타우리로 가는 길
2185년 2월: 지구에서 가니메데로 가는 길
2401년 7월: 유로파의 하늘
2220년 5월: 목성 공간에 진입하는 크라켄급 우라늄 수송선의 지휘실
2094년 2월: 지구 궤도에 있는 국제 우주 정거장
2016년 12월: 오후 5시 15분의 뉴욕 시

[CHAPTER 6 도시 풍경]
서기 2000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아아아!!!!
2100년: 중국 선전 시
2150년 12월: 홍콩
2190년 8월: 20킬로미터 상공의 성층권 하단부
2190년 8월: 인도양 어느 곳
1984년 12월 24일: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그
7112년(그레고리안력) 봄: 은하 연방 수도 지구

끝맺으며: 일단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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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당신은 당신이 창조한 SF 세계의 신이다. 당연히 그 세계를 완벽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 당신이야말로 그 세계의 유일한 권위자이기 때문이다. 당신의 그림이 그럴듯해 보이도록 세심하게 노력하지 않는다면, 보는 이도 그림에 흥미를 잃을 것이다. 해부도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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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당신이 창조한 SF 세계의 신이다. 당연히 그 세계를 완벽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 당신이야말로 그 세계의 유일한 권위자이기 때문이다. 당신의 그림이 그럴듯해 보이도록 세심하게 노력하지 않는다면, 보는 이도 그림에 흥미를 잃을 것이다. 해부도는 정확해야 하고, 기술적인 요소는 진짜 작동할 것처럼 보여야 하고, 배경 설정은 정말로 사람이 살고 있는 것처럼 느껴져야 하고, 외계 생명체는 특정 환경에 적합한 것처럼 여겨져야 한다. 이때 시각 자료를 참고하면 작품의 설득력이 곧바로, 엄청나게 증가한다. 예를 들어 첨단 장비를 그릴 때는 엔진이나 다른 기계의 사진을 참고하자. 인터넷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또 사진 자료를 참고하지 말아야 할 이유도 없다. 다른 작가의 작품을 연구하는 것도 작품의 설득력을 증폭시킬 수 있는 방안이다.
- ‘들어가며: SF란?’ 중에서

그리기, 다시 말해 선과 형태를 이용해 시각 표현을 생성하는 행위는 인간 속성의 기본이다. 어린 시절에 우리 대부분은 간단한 도구만 있으면 본능적으로 그림을 그렸다. 그리기란 인생에 있어 매우 훌륭하고 근본적인 즐거움이다. 이번 장은 그리기를 좋아하면서 그리기 기술을 습득하고 싶은 사람, 한동안 손을 놓았지만 다시 그리기를 시작하고 싶은 사람, 단기간에 복습해 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마련했다.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기초인 화구, 기초 원근법, 사람의 얼굴, 신체, 빛과 그림자, 표현 기법, 구성 등을 다룬다.
- ‘SF 드로잉의 기초’ 중에서

[아트워크] 오래전부터 천년 왕국이 도래한다는 신조나 신비주의적인 믿음을 가진 이들은 자발적으로 고행과 금욕을 전통으로 삼아 왔다. 사이버 금욕주의자들은 그것을 극단으로 밀어붙여 논리적인 결론에 도달한 이들이다. 교단의 창시자인 메도라 스트롬본은 타이탄 맥헨리 궤도 채광 식민지 출신으로, 사람들에게 종말론적 비전을 제시하면서 이 종교를 만들었다. 그는 육체를 ‘버리는’ 만큼 성스러움과 평온을 얻을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육체를 버린다는 것은 사람이 타고난 생체를 조금씩 고결한 회로와 칩으로 교체해 가는 것을 뜻한다.
오른쪽 그림의 꼭대기에 떠 있는 구체는 로봇이 아니라 교단의 대원장, 즉 지도자다. 그의 대뇌피질은 아직도 구체에 살아 있다. 대뇌피질 안에 들어 있는 데이터 패턴은 교단 중앙 컴퓨터 속 집단 정보로 업로드 중이며, 때가 되면 대뇌피질도 파괴될 것이다. 사이버 금욕주의자들은 오직 이것만이 진정한 성스러움과 불멸에 도달하는 길이라 믿는다.
- ‘2502년 12월: 사이버 승천 교단의 수도사’ 중에서

외계인과 로봇은 근본적인 공통점이 있기에 함께 다룬다. 그 둘은 〈에이리언〉에 나오는 생물처럼 무섭게 변형되기도 하고, 가끔은 〈블레이드 러너〉의 리플리컨트(복제인간)처럼 이상적으로 미화되기도 한다. 하지만 거의 예외가 없이 인간 외형의 변주라고 할 수 있다. 괴물 같은 외계인과 로봇은 인간의 잠재의식 안에 있는 추하고 폭력적인 충동을 시각적으로 상징하는, 일종의 경고다. 반면에 아름다운 외계인과 로봇은 우리 모두의 내면에 존재하는 아직 개발되지 않은 잠재적 선과 완벽함을 시각적으로 상징하는, 이정표이자 지침이다. 그러나 좋은 SF 작품에서 이처럼 어딘가 이상한 인물을 등장시키는 진짜 목적은 우리가 그로부터 우리 자신의 모습을 비추어 보게 만드는 데 있다.
- ‘외계인과 로봇’ 중에서

[아트워크] 황제 캐스트로브랜 9세와 가족들이 화성에서 온 사절을 맞이하고 있다. 사절단은 외계인이 아니라 인공적으로 진화 속도를 높인 덕분에 화성 표면에서도 별도의 보조 수단 없이 살아갈 수 있게 된 인간이다. 21세기 후반에 화성으로 이주한 초기 개척민들이 진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지구에 내전이 발발하면서 지구 측과 이어 가던 무역이 갑자기 중단된 것이 계기였다. 분리된 지 수천 년이 지난 지금 시점에 지구와의 교류가 재개되고 있다. 그들은 환경 슈트를 착용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낮은 온도를 유지하는 것은 물론, 호흡에 필요한 이산화탄소를 다량으로 얻는 동시에 강한 지구 중력을 이기고 활동할 수 있다.
- ‘8214년(그레고리안력) 여름: 지금의 이집트 카이로 지역에 위치한 황궁’ 중에서

[아트워크] 침몰한 영국 전함의 잔해 위에 노틸러스호가 떠 있다. 네모 선장과 승무원 몇 명이 쓸 만한 물건을 건지기 위해 난파선과 주변의 잡동사니를 치우고 있다. 노틸러스호는 SF의 상징과도 같은 이동 수단 중 하나다. 대양을 누비는 연구실이면서 복수를 갈구하는 죽음의 배다. 또 이 배의 주인이자 SF 장르의 대악당인 네모 선장의 수족이기도 하다. 노틸러스호는 여러 차례 새로 디자인되었다. 가장 널리 알려진 버전은 1870년에 발표된 쥘 베른의 고전 『해저 2만 리』를 디즈니가 영화로 제작했을 당시에 디즈니 아트 디렉터였던 하퍼 고프가 창조한 모습이다. 그의 디자인은 스팀펑크 운동의 ‘수호성인’이라 할 수 있다.
- ‘1898년 3월: 북위 34도 27분, 동경 24도 52분. 지중해 크레타 섬 남쪽’ 중에서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 스타일의 SF가 진정한 잠재력을 이끌어 내는 대상이 바로 이것, 우주선과 기타 비행 수단이다. 조르주 멜리에스가 만든 최초의 SF 영화 〈달세계 여행〉에서는 우주 비행사가 달로 날아가 그곳 원주민과 만난다. 인간이 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뒤로, 지구 중력을 이기고 나아가 먼 우주에서도 생존할 수 있다는 점을 깨달은 뒤로, 우리에게 무한한 이야기의 지평선이 열렸다. 한 번 더 말하지만 좋은 SF는 무엇보다 인간의 잠재력과 정신적인 성장을 먼저 탐구한다. 우리는 은하 및 그보다 먼 우주를 개척할 운명을 타고났을까? 도덕적이고 정신적인 성숙함에 자연스럽게 도달할 수 있을까? 그리고 초인적인 상태에 이르도록 진화할까?
물론 우주여행에는 어두운 가능성도 있다. 실제 역사를 돌이켜 보면 첫 우주선이 전투용이 아니었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이다. 마지막 개척지(우주)란 탐사뿐 아니라 정복과 공격의 기회이기도 하다. 항성 간 전함을 제작할 경우 외계 적대 세력을 상대할 무기도 실어야 할까? 인간보다 훨씬 공격적이고 군대처럼 조직된 외계인이 우주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지는 않을까?
- ‘비행 수단’ 중에서

‘머리에 떠오른 것을 종이 위에 옮기는 능력만큼 커다란 기쁨을 주는 것은 없다.’ 여러 일러스트레이터가 입으로 또 글을 통해 그런 효과가 진짜로 있다고 말해 주었다. 나는 동의할 수 없다. 나는 종이 위에 그림을 그려 놓아야 머릿속에 무언가가 떠오르는 사람이다. 이를테면 ‘지구 우주선이 일종의 국수처럼 생긴 생체 기계형 외계 우주선을 만나서…’처럼 언어로 표현한 것들이 머리에 둥둥 떠다니기는 하지만, 총천연색으로 번쩍거리는 빛이 얼른 종이 위로 옮겨 달라고 머릿속에서 비명을 지르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우선 그림부터 그려야 한다. 보통은 완성하고 한 시간 정도는 지나야 간신히 그림의 성패를 진지하게 가늠할 수 있다. 이 책에 실린 그림들 거의 전부가 한 점당 5-6일에 걸쳐 작업한 결과물들이다. 무엇을 그려야 할지 모르겠다면 바깥 세상에, 내가 방금 언급한 모든 것에 자신을 내던져 보자. 한동안 거기에 매료되어 있다가 종이에 선부터 그어 보자. 그러면 아이디어가 흘러나오고 그것이 합쳐지기 시작할 것이다. 그리고 놀라게 될 것이다.
- ‘끝맺으며: 일단 시작하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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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SF 세계, SF 드로잉은 무엇이 다른가? SF 세계에서는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에서는 도통 불가능해 보이는 다른 은하계와 다른 시공간을 자유롭게 오간다. 우리와 전혀 다른 모습의 외계 생명체가 남다른 지성을 자랑하기도 하고, 은하계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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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세계, SF 드로잉은 무엇이 다른가?

SF 세계에서는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에서는 도통 불가능해 보이는 다른 은하계와 다른 시공간을 자유롭게 오간다. 우리와 전혀 다른 모습의 외계 생명체가 남다른 지성을 자랑하기도 하고, 은하계의 평화 혹은 패권을 놓고 치열하게 다투기도 한다. SF는 기본적으로 인간의 상상을 기반으로 탄생한 장르다. 그러나 과학적으로 확정된 사실 또는 그로부터 추론한 어떤 사건으로부터 출발해야만 한다. 한마디로 설득력이 있으면서도 동시에 아주 개성적이어야만 한다.
SF를 만드는 목적은 물론 ‘재미’를 주기 위해서다. 하지만 대개 두 번째 목적이 있다. SF 속 이야기를 우리가 사는 세계에 비추어 보고, 우리가 나아가는 방향에 대해 경고하는 것이다. 과학에 뿌리를 두다 보니 사촌 격인 호러나 판타지와 다르게 늘 본질적으로 설명을 내포한다. 호러는 괴물이 인간을 공격한다는 사실만으로 충분하다. 반면에 SF는 그 괴물이 무엇이고, 어디에서 왔고, 왜 공격하는지도 알려 주어야 한다. 아무 SF 영화나 만화를 떠올려 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회색 일색의 SF 도시를 그리기 위해서는 무수히 많은 그레이가 필요할 것 같지만 생각해 보면 지금 우리가 사는 도시와 아주 비슷한 점이 있다.

유토피아 vs. 디스토피아. 당신이 생각하는 SF 세계는?

SF 아트워크를 만든다는 것은 단순히 멋진 그림을 그리는 행위가 아니다. 미래가 어떤 모습일지, 맞이하고 싶은 혹은 맞이하고 싶지 않은 미래는 무엇인지, 또 어떤 미래가 도래하면 좋을지 생각해 보고, 그것과 상상을 결합시켜 작품으로 창조해야 한다. SF는 허구의 세계를 다루기에 그 모습은 창작자에 따라 아주 좋을 수도 아주 나쁠 수도 있다. 그에 대한 조망은 흔히 시각화하거나 구상화할 수 있는 연속선상의 어느 한 지점에 위치하기 마련인데, 한쪽 끝은 극단적으로 희망이 넘치고 반대편 끝은 극도로 끔찍하다. 〈스타트렉〉은 사실상 빈곤, 전쟁, 무지가 근절된 23세기를 보여 준다. 인류는 힘을 모아 바깥 세계를 탐험하고 은하계 최외곽을 평화롭게 개척해 나간다. 커크 선장과 스팍과 함께라면… 우주에 가지 못할 곳은 없을 것 같다. 〈매트릭스〉 3부작이 그리는 22세기는 다르다. 기계가 황폐한 지상을 지배하고 인류를 노예로 부린다. 노예가 되지 않은 소수는 지하 깊은 곳에서 고통스럽게 삶을 이어 가고 있다.
『한 권으로 끝내는 SF 그리기』는 유토피아에서 디스토피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미래 또는 실제와 전혀 다른 과거를 다룬다. 이 두 가지는 미래를 논할 때마다 늘 중심에 있어 왔고, 그 사실은 앞으로도 변함없을 것이다. 그래서 책에 나오는 32가지 아트워크는 저마다 연결되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무엇보다 책에 나오는 이야기를 오랫동안 열심히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어떤 그림을 그려야 할지에 대한 영감과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SF 그리기, 어떻게 시작할까?

가장 먼저 드로잉의 기초에 대해 소개한다. 그다음으로는 SF 그림의 기본 요소를 조목조목 살핀다. 규모가 작은 것에서 시작해 보다 큰 곳으로 나아가는 것을 기본으로 했다. 인간에서 출발해 로봇과 외계인으로 옮겨 간 다음, 육상 교통수단과 우주선을 다루고 마침내 거대한 도시 풍경으로 끝맺는다. 그리기는 브레인스토밍과 대략적인 스케치, 스케치를 최종적인 연필 그림으로 완성하기, 연필 그림을 펜 선으로 작업하기, 펜 선 그림을 채색하기의 순서로 진행된다. 그중 몇 점은 채색하지 않은 흑백 상태인데, 그림에 따라 그 상태가 더욱 의미 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디지털 작화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최종 채색은 전부 포토샵을 사용했다. 각 과정마다 어떤 도구를 사용했고 어디에서 영감을 얻었는지에 대해 상세하게 기록해 두었다.
SF 마니아, 드로잉에 흥미와 취미를 가진 사람, 그래픽 노블과 게임에 관심 높은 독자라면 분명 이 책에 마음을 빼앗길 것이다. 전문적인 드로잉 교육을 받지 못했더라도 상관없다. 이 책이 그것을 아주 상세하게 알려 주기 때문이다. 〈스타워즈〉의 조지 루카스나 〈블레이드 러너〉의 리들리 스콧, 〈에이 아이〉의 스티븐 스필버그도 시작은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스타트렉〉의 엔터프라이즈호를 만든 시드 미드나 〈에이리언〉을 비롯한 모든 외계 생명체의 아버지인 H. R. 기거를 뛰어넘는, 나만의 SF 세상을 만들기 위해 더 이상 눈을 감지 않아도 된다.

단 한 장의 SF 일러스트만으로도 보는 이에게 경이감을 줄 수 있다. 이 책은 20여 년간 SF 장르의 한복판에서 활동한 저자가 SF 드로잉의 창작 방법과 기교는 물론 통찰과 경이감을 담는 과정까지 소개하고 있다. SF적 상상을 시각으로 표현하고픈 창작자라면 반드시 일독하기를 권한다.
- SF 소설가 김창규(『우리가 추방된 세계』, 『삼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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