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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비트겐슈타인 그 세기말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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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0쪽 | A5
ISBN-10 : 8956440646
ISBN-13 : 9788956440644
빈 비트겐슈타인 그 세기말의 풍경 중고
저자 앨런 재닉 | 역자 석기용 | 출판사 이제이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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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2월 2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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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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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말의 유럽 문화에 대한 이해를 통해 비트겐슈타인의 철학 사상이 어떻게 이해되고 해석될 수 있는지 입체적으로 조명한 책이다. 합스부르크 왕조가 지배하던 세기말의 빈에 대한 문화사적인 접근을 통해 윤리적인 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의 탄생을 재조명하고 있다. 또한 영어권 학자들에 의해 비트겐슈타인과 그의 저서 <논리철학논고>가 어떻게 오해되어 왔는지 밝힌다.

이 책은 세기말의 빈을 정치, 사회, 문화 등의 다양한 각도에서 객관적으로 살펴보면서 철학 이외의 제반 문화 영역에서 다양하게 활동한 또 다른 천재들의 삶을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들과 비트겐슈타인의 사상적 연계성을 추적함으로써, 한 세대의 구성원인 동시에 독특한 지성적 사유의 소유자였던 비트겐슈타인이 품었던 근본적인 목표가 무엇이었는지 알아본다.

저자소개

지은이 앨런 재닉 Allan Janik은 미국 메사추세츠 치코피에서 태어나 빌라도바 대학교, 성 안셀무스 대학교, 브랜다이스 대학교에서 공부했다. 라셀 대학과 웨슬리 대학에서 철학과 사상사를 가르쳤고, 지금은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대학교의 브레너 기록연구소의 연구교수로 있다. 지은 책으로는 『양식, 정치, 그리고 철학의 미래 Style, Politics and the Future of Philosophy』, 『비트겐슈타인과 바이닝거에 대한 소론 Essay on Wittgenstein and Weininger』 등이 있다. 지은이 스티븐 툴민 Stephen Toulmin은 영국 런던에서 태어나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공부했다. 옥스퍼드 대학교와 멜버른 대학교, 리즈 대학교, 브랜다이즈 대학교, 미시건 주립 대학교에서 철학과 사상사를 가르쳤으며, 현재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있다. 지은 책으로는 『인간 오성 Human Understanding』, 『코스모폴리스 Cosmopolis』, 『앎과 행동 Knowing and Acting』 등이 있다. 옮긴이 석기용은 서강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박사 과정을 마쳤으며, 현재 박사학위 논문을 준비 중이다. 서경대, 인하대 등에 출강하고 있다. 『안락사 논쟁』, 『꽃의 유혹』, 『서양 철학사』(공역)를 비롯한 여러 권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목차

서문

1. 문제와 방법에 관하여
2. 역설의 도서, 합스부르크 빈
3. 카를 크라우스와 빈의 마지막 나날
4. 사회 비판과 예술 표현의 한계
5. 언어, 윤리, 그리고 표상
6. 다시 생각해 본『논리철학논고』
7. 인간 비트겐슈타인과 그의 후기 철학
8. 직업주의와 문화: 현대 사조의 자살
9. 후기: 소외의 언어

옮긴이의 글: 역사와 문화 속에서 비트겐슈타인을 논하다
주석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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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역설의 도시, 합스부르크 빈 일반적으로 빈이라는 도시에 대한 이미지는 슈트라우스의 왈츠, 매혹적인 카페, 어떠한 근심 걱정도 없는 부르주아적 쾌락주의 등과 같은 의미를 지닌다. 당시 빈의 중산층 부르주아는 구체제의 귀족 사회에 편입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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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설의 도시, 합스부르크 빈 일반적으로 빈이라는 도시에 대한 이미지는 슈트라우스의 왈츠, 매혹적인 카페, 어떠한 근심 걱정도 없는 부르주아적 쾌락주의 등과 같은 의미를 지닌다. 당시 빈의 중산층 부르주아는 구체제의 귀족 사회에 편입할 수 없는 자신들의 상황을 미술, 음악, 문화 등에 심취하면서 숨기려 했고, 그 결과 그들의 유일한 위안은 집안을 이전 시대의 미술품을 모방한 물건들로 가득 채우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들의 탐미주의는 그 밑에 깔려 있는 사회적 혼돈을 감추는 겉치레에 지나지 않았다. 당시 빈의 노동 계급은 주 7일 70시간 노동에 허덕이고 있었으며, 어린아이들까지도 매일 열한 시간의 노동을 감당해야 했다. 주택 보급 사정은 특히 심각해 많은 노동자들이 공원에 움막을 짓고 살기도 했고, 심지어 어린 소녀들은 오직 잠잘 수 있는 공간을 얻기 위해 매춘 업소를 찾아드는 실정이었다. 이러한 상황에 당시 유럽 전역에서 불던 자유주의의 바람은 또 다른 정치적인 혼란을 야기했다. 합스부르크 왕조의 “하우스마크트” 개념은 구체제의 통치 안정성을 유지하려는 반동적인 움직임에 기여했으며, 칠리 사태를 계기로 슬라브 민족주의가 등장하는가 하면, 게르만 민족주의 정당이 탄생하여 반유대주의가 일어나기도 했다. 반면에 헤르츨을 중심으로 시온주의가 등장하기도 하는 등 당시의 빈은 정치·사회적으로 매우 불안정한 상태에 있었다. 따라서 탐미주의의 허울이 당시의 빈이 안고 있던 혼란을 덮어 버리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식한 크라우스와 쇤베르크, 로스와 비트겐슈타인 같은 젊은 지식인과 예술인들은, 빈의 문제를 해결할 열쇠를 기존에 수용된 “표현 수단”들에 대한 근본적이고도 본질적으로 건설적인 비판 속에서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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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이 책의 의의: 19세기 말 유럽 문화에 대한 입체적 조명을 통한 비트겐슈타인의 발견 이 책은 19세기 말 세계 최고의 도시였던 합스부르크 빈의 문화와 역사를 다룬 책인 동시에 비트겐슈타인이라는 철학자를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읽고 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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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의의: 19세기 말 유럽 문화에 대한 입체적 조명을 통한 비트겐슈타인의 발견 이 책은 19세기 말 세계 최고의 도시였던 합스부르크 빈의 문화와 역사를 다룬 책인 동시에 비트겐슈타인이라는 철학자를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읽고 넘어가야 할 책이기도 하다. 화려한 건축물들이 즐비한 도시, 죽은 뒤에 문화적 영웅으로 칭송받게 된 사람들이 살아 있는 동안 그토록 야박한 대접을 받았던, 전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뛰어난 예술가와 작가들이 넘쳐났던 도시 빈과, 손꼽히는 명문가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모든 부를 버리고 평생 톨스토이적인 검소함을 추구하며 『논리철학논고』와 『철학적 탐구』라는 두 권의 중요한 철학서를 남긴 비트겐슈타인의 탄생을 입체적으로 조명함으로써, 이 책은 19세기 말의 유럽 문화에 대한 이해를 통해, 한 철학자의 철학 사상이 어떻게 이해되고 해석될 수 있는지를 보여 준다. 또한 영어권 철학자들에 의해 비트겐슈타인의 주저 『논리철학논고』와 그 자신이 어떻게 오해되어 왔는지를 밝힌다. 화려한 도시가 낳은 검소한 천재, 비트겐슈타인 모든 사람은 필연적으로 자신이 태어나고 성장한 시대와 지역의 사회·문화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마찬가지로 어떠한 학문 체계도, 심지어 자연과학마저도 그 시대의 정신과 동떨어져 존재할 수는 없다. 이 책은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여, 세기말 합스부르크 빈의 역사적 풍경 속에서 비트겐슈타인과 그의 철학이 탄생하게 된 과정과 그 사회·문화적 위치를 추적한다. 비트겐슈타인은 산업 재벌이었을 뿐만 아니라 후기 합스부르크 빈의 문화적 혜택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던 가문에서 태어났고, 헤르츠와 볼츠만 같은 사람들의 수학 및 물리학 이론에 관한 엄격한 학업을 이수했던 대단히 민감한 성격의 명민한 청년이었다. 그러나 그는 훗날 막대한 부와 권력을 거부한 채 톨스토이적인 검소한 삶을 선택하였다. 이 책은 이러한 비트겐슈타인의 삶과 철학을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의 오스트리아 - 헝가리 제국에 대한 문화사적인 접근을 통해 파악하고자 한다. 따라서 이 책은 세기말의 빈을 정치, 사회, 문화 등 다양한 각도에서 객관적으로 고려하는 동시에, 철학 이외의 제반 문화 영역에서 다양하게 활동한 또 다른 “천재”들의 삶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방식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그 모든 것들과 비트겐슈타인의 사상적 연계성을 추적함으로써, 한 세대의 구성원인 동시에 독특한 지성적 사유의 소유자였던 비트겐슈타인이 품었던 근본적인 목표가 무엇이었는지를 찾아 나간다. 영어권 철학자들은 『논리철학논고』를 어떻게 오해해 왔는가? 러셀이 『논리철학논고』의 서문을 쓴 이래 영어권 철학자를 중심으로 형성된 분석철학과 언어철학 연구자들은 그 책의 근본적인 목적이 철학적 논리학의 기술적인 문제들과 언어와 세계의 관계를 해명하는 데 있다고 생각해 왔다. 그러나 『논리철학논고』가 오스트리아에서는 흔히 윤리적인 논문으로 간주된다는 사실, 그리고 비트겐슈타인의 가족과 지인들의 눈에 『논리철학논고』의 집필이 “윤리의 본성을 보여 준 윤리적인 행위”로 비쳤던 사실은 그 책에 대한 또 다른 해석의 여지를 제공한다. 1973년에 출판된 이 책은 비트겐슈타인의 철학과 『논리철학논고』를 언어철학의 틀 속에 끼워 맞추지 않고, 비트겐슈타인이 애초에 품고 있던 철학적 목표를 세기말 빈의 사회·문화적인 맥락에서 찾아, 향후 전개될, 그리고 지금도 논의되고 있는 『논리철학논고』에 대한 “윤리적” 해석이라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공해 주었다. 그러나 이러한 윤리적 해석이 나름대로 보편화되어 있는 지금까지도, 『논리철학논고』에 대한 해석에서 나타나는 지독한 불균형은 그러한 관점의 중요성을 간과하게 만들기 십상이며, 그런 측면에서 이 책에서 주장하고 있는 결론들을 꾸준히 음미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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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동일한 사회 환경 속에서 비슷한 시기에 태어난 사람들은, 특히 자기들이 살고 있는 시기에 필연적으로 유사한 영향을 받는다. ...
    "동일한 사회 환경 속에서 비슷한 시기에 태어난 사람들은, 특히 자기들이 살고 있는 시기에 필연적으로 유사한 영향을 받는다. 그러한 사실에서 비롯된 이와 같은 정신적인 영향의 공유가 하나의 세대를 형성한다. (그렇지만)예를 들어 한 사람의 젊은 노동자에게 작용하는 힘이 적어도 같은 강도로 젊은 농부에게 미치지는 않을 것이다." - 마르크 블로크, 역사를 위한 변명 중 - 한 시대의 획을 긋는 위대한, 그러나 난해하고 모순적인 철학자가 있었다. 케임브리지의 분석 철학이, 빈의 논리 실증주의적 철학이 그리고 옥스퍼드의 일상 언어 철학이 모두 그의 사상의 후계임을 천명했지만 단 하나의 학파도 승인받지 못했다.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과 "논리철학논고". 아직도 명확하게 해석되어지지 않는 그 위대한 텍스트와 철학자를 낳은 것은 합스부르크 왕가의 마지막 날들, 아침이 왔는데도 아직도 꿈을 꾸고 있었던 빈이라는 도시였다고 저자들은 말한다. 20세기 초, 오스트리아 빈은 '꿈의 도시'라고 불렸다. 거리마다 음악이 울려퍼졌고 화려하게 치장한 카페에서 최고의 멋쟁이들이 커피를 마시며 시를 논했다. 건물들은 육중한 장식들로 뒤덮였고 새로운 해가 거리에 뜨면 새로운 학문과 학파가 신문에 탄생을 천명했다. 청년들은 이십대 후반이 되어서야 겨우 결혼을 허락받을 수 있었기에 거리마다 창부가 흘러넘쳤다. 건물의 증축이나 임대가 허용되지 않았으므로 그 도시의 집들은 그 도시의 뜨내기들의 겨우 1%를 수용할 수 있을 뿐이었다. 말투는 고상해야 했으며 보수적이고 우아한 고전으로부터 단 한발짝 벗어나는 것도 용납되지 못했다. 새로운 해가 거리에 뜨면 간밤 머리에 총을 쏜 어느 젊은 사상가의 시신이 실려나갔다. 빈은 '꿈의 도시'였다. 눈을 뜨지 않고 꿈만 꾸는 도시, 너무 오래 침상에 드러누워 때가 끼고 등에 욕창이 생긴 병자의 도시였다. 이 도시에서 유럽의 가장 혁신적인 사상들이 태어났다. 프로이트의 정신 분석학, 건물의 기능적 측면을 중시한 건축가 로스, 신랄한 비평가 크라우스는 이 도시의 고질적인 측면 때문에 반동적으로 태어난 인물이었다. 매춘부와 성병이 창궐하면서도 성을 금기의 영역으로 취급했던 빈의 고루한 사상에 프로이트는 정면으로 반격했다. 장식에 짓눌려 원래의 용도를 상실한 건축물들에 대한 로스의 위대한 반란, 그리고 '생활은 생활로 예술은 예술로'를 외치며 평생을 신랄한 독설가로 빈을 비판했던 크라우스의 맥을 잇는 비트겐슈타인은 과연 특별했다. 그의 난해한 텍스트 '논리철학논고'의 중심을 관통하는 것은 윤리다. 그는 톨스토이의 도덕적 문학관을 신봉했으며 위선으로 무너져내려가는 말기 합스부르크왕가의 날들을 살아가면서 삶의 의미와 인간의 가장 근본적인 덕성에 대해 고찰했다. 그래서 철학적 논리학의 기술적 문제와 언어와의 관계에 대한 고찰이라는 찬사에도 그는 그토록 강경하게 부정했던 것이다. 그는 보다 근본적인 것으로 떠밀려 왔다. 병든 도시에서 살아가면서 머리에 총을 쏘는 대신 이 영민한 철학자는 글을 썼다. 썩은 물에서 연꽃이 핀다 했던가. 어찌보면 이 도시에 그토록 뛰어난 사상가들이 많이 나온 것은 무언가 독창적인 반동을 하지 않으면 머리에 총을 쏘거나 건물에서 뛰어내릴 수 밖에 없었던 그 나날들 때문인지도 모른다. 꿈의 도시에서 내성적이고 다정한 천재들이 살아남는 길은 그 외에는 없었기 때문인지도. 백년이 지나고 지금 우리는 또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다. 우리는 자유로운가. 거리에는 발가숭이 건물들이 하루하루 세워지고 똑같은 머리, 똑같은 말투, 똑같은 옷을 입은 복제인간들이 스쳐지나간다. 익명의 공간은 거칠고 원색적이다. 우리가 뒤집어쓰고 있는 가면은 몇겹인가. 어느 거리에는 은행나무만, 그리고 또 어느 거리에는 플라타너스만 똑같은 간격을 두고 똑같은 키로 자라나는 이 도시에 사는 우리들의 가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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