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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 행복
400쪽 | | 153*211*29mm
ISBN-10 : 8946420766
ISBN-13 : 9788946420762
기다리는 행복 중고
저자 이해인 | 출판사 샘터(샘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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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2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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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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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조금 더 행복해질 수 있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두 손을 모은 이해인 수녀가 건네는 인사! 2008년 여름부터 암투병을 시작하고 이를 극복해내며 꾸준한 집필 활동을 해온 이해인 수녀가 2011년 펴낸 《꽃이 지고 나면 잎이 보이듯이》 이후 6년여 만에 새롭게 펴낸 산문집 『기다리는 행복』. 기다림이라는 말 속에 담긴 설렘과 그리움, 영혼을 맑게 해주는 삶의 지혜와 소소한 일상에서 길어 올린 단상들을 담아낸 책이다. 정제된 시에서는 접할 수 없었던 저자만의 솔직하고 잔잔한 감성이 오롯이 담겨 있다.

책의 1부에서는 일상에서 우연히 만난 사람들, 스쳐가는 사물 하나까지도 글의 소재로 다루어 따스한 인사와 안부에도 행복을 느끼는 저자의 일상을 만나본다. 2부에서는 사랑과 배려의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몇 가지, 좋은 환자가 되기 위한 십계명 등 오늘을 사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삶의 지혜를 담았다. 3부는 지은 죄를 뉘우치고 신부를 통하여 하느님에게 고백해 용서받는 고해성사처럼 나지막하게 되뇌는 기도 이야기를 담고 있다.

4부는 희미해져가는 기억 속에서 마주한 새로운 인연과 행복 그리고 삶에 대한 다짐을 보여주는 글들로 구성되어 있다. 5부에는 이별의 슬픔과 희망이 교차하는 편지 글을 모아 엮었다. 2010년 입적한 법정 스님의 옛 편지, 해마다 1월이면 이름만 불러도 늘 그리운 여운은로 다가오는 고 박완서 작가에게 전하는 메시지, 세월호 1주기에 쓴 추모시 ‘슬픈 고백’ 등을 만나볼 수 있다. 6부에는 1968년 5월 첫 서원 이후 일 년간의 단상 140여 편을 담았다. 이를 통해 20대 젊은 수녀의 순수함과 풋풋함까지 그대로 만나볼 수 있다.

저자소개

저자 : 이해인
저자 이해인은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녀회 수녀. 1945년 강원도 양구에서 태어나 삼 일만에 받은 세례명이 ‘벨라뎃다’, 스무 살 수녀원에 입회해 첫 서원 때 받은 수도명이 ‘클라우디아’이다. ‘넓고 어진 바다 마음으로 살고 싶다’는 뜻을 담은 이름처럼, 바닷가 수녀원의 ‘해인글방’에서 사랑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필리핀 성 루이스대학 영문학과, 서강대 대학원 종교학과를 졸업했으며, 제9회 〈새싹문학상〉, 제2회 〈여성동아대상〉, 제6회 〈부산여성문학상〉, 제5회 〈천상병 시문학상〉을 수상했다.
첫 시집 《민들레의 영토》를 출간한 이래 《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 《작은 위로》, 《희망은 깨어 있네》 등의 시집과 《두레박》,《꽃삽》, 《향기로 말을 거는 꽃처럼》, 《꽃이 지고 나면 잎이 보이듯이》,《고운 마음 꽃이 되고 고운 말은 빛이 되고》 등의 산문을 펴냈다.

그림 : 해그린달
그린이 해그린달은 밤새 아침을 그려놓은 달. 부지런함 덕분에 달이 뜰 때부터 해를 볼 때까지 그림을 그린다. 지금까지 좋은 사람들과 행복한 작업을 해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한결같기를 소망한다.(blog.naver.com/tag1318)

목차

여는 글ㆍ‘순간 속의 영원’을 살며│4
추천 글ㆍ은근하고도 절묘한 매력으로 다가오는 글의 향기 _김정자(시인, 문학평론가, 부산대 명예교수)│8

1부 일상의 행복
일상의 길 위에서 _세 편의 단상│20
기차를 타면│26
사랑 가득한 ‘언니 수첩’│30
아픈 날의 일기│35
충실히 살다 보면 참 기쁨이 피어나죠│41
또다시 새봄을 맞으며│45
길 위의 어떤 만남│50
아름다운 순간들│54
나를 울린 분홍빛 타월│59
사랑의 무게를 동백꽃처럼 _제주도에서│64

2부 오늘의 행복
사랑의 길 위에서│74
나를 깨우는 글씨│80
시간에게 쓰는 편지│86
내 일상 언어의 도움 메뉴판│90
잘 보고 잘 듣고 잘 말하는 이가 되도록!│96
새해 결심 세 가지│101
좋은 환자 되기 위한 십계명│105
꽃 시간을 만들고 꽃 사람을 만나며│110
우정의 꽃을 가꾸는 열 가지 비결│115
사람꽃도 저마다의 꽃술이 있다│120

3부 고해소에서
아름다운 마무리│128
힘을 빼는 겸손함으로│132
다시 새해를 맞아│137
묵주기도의 향기│142
수도원의 종소리를 들으며│146
순례자의 영성│154
시간을 사랑하는 영성│157
평상심의 영성│161
판단보류의 영성│164
기쁨발견의 영성│169
사순절을 맞이하여│173
내가 먼저 변할 수 있어야만│177
스타치오의 아름다움│180
언제나 떠날 준비를│186

4부 기다리는 행복
책방 골목에서│194
모르는 이웃과의 친교│199
비워내고 단단해진 저 조가비처럼│204
나의 ‘국수 사랑’ 이야기│210
오늘은 내 남은 생애의 첫날입니다│216
《누구라도 문구점》이 선물한 우정│219
언제라도 앞치마를 입으면│224
봄이 오는 길목에서│230
휴가에 대한 단상│236
느티나무 아래서│241
12월의 반성문│245

5부 흰구름 러브레터
법정 스님의 옛 편지│254
또다시 새해를 맞이하며 _박완서 선생님께│259
그리움 익혀서 사랑으로 만들게요 _어머니 선종 10주기에│264
이별 연습 _‘성바오로 가정 호스피스 센터’ 가족들께│271
잘 읽어야 행복한 삶의 길에서 _장재안 수녀님께│275
고운 말 학교의 주인공이 되세요! _통영 용남초등학교 학생들에게│281
우리의 푸른 나무 친구들에게 _소년원 아이들에게 쓴 편지│285
시를 사랑하는 선한 마음으로 _신창원 형제에게│289
사랑하는 젊은이들에게│295
어서 오십시오, 프란치스코 교황님│301
기도 항아리를 채우는 기쁨 _허금자 수녀님께│305
《죽음과 죽어감》을 읽고 _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박사님께│310
어여쁜 달항아리로 받아주십시오 _언니 데레사 말가리다 수녀님을 위하여│318
슬픈 고백 _세월호 추모시│323

6부 처음의 마음으로 _기도 일기
1968년 5월 23일 첫 서원 후 일 년간의 일기 모음│332

수록 시 색인│397
해인글방 방명록에서│398

책 속으로

이런저런 헛소문의 주인공이 되면서 나는 느끼는 게 많았다. 내가 죽었을 때 사람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부분적으로나마 엿볼 수 있었다. 정말로 위독한 순간의 나를, 이 세상에서의 마지막 순간을 좀 더 자주 그려보게 되었다. 모든 것이 다 예측 불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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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헛소문의 주인공이 되면서 나는 느끼는 게 많았다. 내가 죽었을 때 사람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부분적으로나마 엿볼 수 있었다. 정말로 위독한 순간의 나를, 이 세상에서의 마지막 순간을 좀 더 자주 그려보게 되었다. 모든 것이 다 예측 불허이긴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준비를 미리 해두어야지 하고 다짐하는 계기도 되었다. 사랑을 많이 받는 만큼 갚아야 할 빚 또한 그만큼 많다는 깨달음과 함께!
_p39 〈아픈 날의 일기〉 중에서

봄 햇살이 하도 따사로워서 한참 동안 그 빛을 받으며 서 있었다. 햇빛을 두르고 하늘을 올려다보니 구름 한 점 없는 투명한 푸름에 눈이 부시어 황홀한 기쁨을 그대로 안고 낮기도에 갔다. 이제 봄이 되었으니 봄 햇살 속에 ‘좀 더 웃자. 좀 더 명랑해지자’ 하고 두 손 모으니 절로 웃음이 피어났던 오늘. 나는 기쁨을 가슴에 깊이 새기고 싶어 하얀 돌멩이와 조가비에도 기쁨이란 단어를 적어서 책상에 놓아둔다.
_p45 〈또다시 새봄을 맞으며〉 중에서

아프면 아프다고 말해도 되고 울고 싶으면 혼자 있을 때 조용히 울어도 된다고 지인들은 권유했지만 나는 자신의 병 때문에 울지 않는 것을 늘 자랑삼아 이야기해오곤 하였다. 그런데 항암 치료를 받던 어느 날인가 내가 서울 성모병원에 갈 때면 들르는 분원(경기 의왕시 성라자로 마을 수녀원)에서 나는 왈칵 눈물을 쏟고야 말았다. 내가 머무는 방의 서랍장을 열다가 나온 분홍빛 커다란 타월을 보고 나서였다. 이건 전혀 예기치 않은 색다른 경험이었다.
_p60 〈나를 울린 분홍빛 타월〉 중에서

지난 수십 년간 모아둔 다른 좋은 글귀들이 많이 있지만 그중에도 내가 특별히 아끼는 두 가지 글씨 선물이 있다. 하나는 법정 스님께서 어느 날 한지에 붓글씨로 적어 보내주신 것이고, 또 하나는 내가 인도 콜카타에 마더 데레사를 뵈러 갔을 적에 받은 뜻깊은 영문 글판이다. 두 분 다 세상을 떠나신 지금 그 글귀는 나에게 새로운 기쁨과 감동을 준다.
_p82 〈나를 깨우는 글씨〉 중에서

어느 수도원이나 마찬가지일 테지만 우리 집에서도 아침 점심 저녁 하루에 세 번은 삼종기도를 위한 큰 종을 치고 아침기도 낮기도 저녁기도 끝기도를 위한 작은 종을 매 기도 시간 5분 전에 친다. 식당에서 밥을 먹으며 공동 독서를 듣다가 이야기해도 좋다는 신호로, 성당에서 퇴장하는 신호로, 중요한 공지가 있다는 신호로 원장 수녀가 종을 치곤 한다. 이승에서의 수도 여정을 마치고 어느 수녀가 임종했을 때에는 수련수녀가 성당 앞에서 아주 오랫동안 특별한 모양의 징으로 천천히 서른세 번의 조종을 친다.
_p150 〈수도원의 종소리를 들으며〉 중에서

“국수 한 그릇 먹고 가실래요?” 늘 이렇게 초대하며 이웃을 불러 모을 아담한 국숫집을 하나 갖고 싶다. 기쁘면 기뻐서 슬프면 슬퍼서 부담 없이 들어와 누구라도 위로받을 수 있는 국숫집의 작은언니가 되고 싶다. 이름은 ‘시가 있는 국숫집’이라고 해야지. 국수를 먹고 나서 짬짬이 시도 읽고 편지도 쓸 수 있는 초록 책상도 준비하리라. 낯선 이들끼리도 금방 정겨운 친구가 될 수 있는 공간, 누구도 차별받지 않고 편안히 쉬어 갈 수 있는 조그만 국숫집을 상상 속에 짓고 있는 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하다.
_p215 〈나의 ‘국수 사랑’ 이야기〉 중에서

진정한 의미의 ‘프란치스코 효과’, ‘프란치스코 특수’는 외적인 행사에 있지 아니하고 당신을 뵙는 우리 각자의 마음속에 탄생할 새로운 희망과 사랑에 있음을 당신의 그 백만 불짜리 미소가 미리 말해주고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교황님, 한 손에는 성모님의 백합을, 또 한 손에는 우리나라 꽃 무궁화를 들고 기도하며 기다릴게요. 감사합니다.
_p304 〈어서 오십시오, 프란치스코 교황님〉 중에서

구름 아가씨 들어보세요. 나의 얘기를. ‘사람들의 마음 깊이에는 얼마나 아름다운 보화가 숨어 있는가를 당신은 순간마다 발견해야 합니다. 사람 자체가 악한 것은 아닙니다. 세상 사람은 모두 아름답습니다. 나는 모든 이의 작은 친구가 되고 싶고 산새였으면 합니다. 아직 언어를 배우고 있는 은하 아기의 목소리를 멀리서 들었습니다. 그의 엄마는 내게 고운 그림을 보냈습니다.’ 7. 9
_p336 〈처음의 마음으로_기도 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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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이해인 수녀가 건네는 사랑의 인사 여럿보다 혼자가 익숙한 일상에서 서로에 대한 관심, 따스한 말 한마디가 그립고 절실하다. 그런 현실에서 종교를 초월해 이해인 수녀가 전하는 따스한 시어는 많은 사람에게 진심 어린 위로로 다가온다. 1976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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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수녀가 건네는 사랑의 인사

여럿보다 혼자가 익숙한 일상에서 서로에 대한 관심, 따스한 말 한마디가 그립고 절실하다. 그런 현실에서 종교를 초월해 이해인 수녀가 전하는 따스한 시어는 많은 사람에게 진심 어린 위로로 다가온다.
1976년 첫 시집 《민들레의 영토》로 시작된 독자들의 아낌없는 사랑은 이해인 수녀가 2008년부터 암 투병을 시작하고 이를 극복해내며 꾸준한 집필 활동을 하는 데 큰 버팀목이 되어주었다. 그런 독자들의 진심 어린 응원에 보답하고자 이해인 수녀는 2011년 《꽃이 지고 나면 잎이 보이듯이》 출간 후 6년여 만에 신작 산문집 《기다리는 행복》을 펴냈다. 이 책의 출간을 준비하던 지난가을, 수도 생활에 큰 영향을 준 가르멜 수도원의 언니 수녀님을 하늘나라로 떠나보냈다. 언니의 빈자리를 통해 언젠가 자신도 그렇게 떠날 날이 있음을 절감하며 더욱 충실히 ‘순간 속의 영원’을 위해 살고 있는 이해인 수녀는 영혼을 맑게 해주는 삶의 지혜와 소소한 일상에서 길어 올린 단상들을 책에 담았다. 이해인 수녀가 건네는 사랑의 인사는 독자들의 마음을 두드리는 위로의 선물로 다가갈 것이다.

온 생애를 두고 내가 만나야 할 행복의 모습은 수수한 옷차림의 기다림입니다.
겨울 항아리에 담긴 포도주처럼 나의 언어를 익혀 내 복된 삶의 즙을 짜겠습니다.
밀물이 오면 썰물을, 꽃이 지면 열매를, 어둠이 구워내는 빛을 기다리며 살겠습니다.
나의 친구여, 당신이 잃어버린 나를 만나러 더 이상 먼 곳을 헤매지 마십시오.
내가 길들인 기다림의 일상 속에 머무는 나.
때로는 눈물 흘리며 내가 만나야 할 행복의 모습은 오랜 나날 상처받고도 죽지 않는 기다림,
아직도 끝나지 않은 나의 소임입니다.
_이해인의 시, 〈기다리는 행복〉 전문

메마른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향기로운 글 모음
《기다리는 행복》에는 정제된 시에서는 접할 수 없었던 이해인 수녀만의 솔직하고 잔잔한 감성이 오롯이 녹아있다. 1부 〈일상의 행복〉에서는 일상에서 우연히 만난 사람들, 스쳐가는 사물(단추ㆍ수첩ㆍ타월) 하나까지도 글의 소재로 다뤄 따스한 인사와 안부에도 행복을 느끼는 이해인 수녀의 일상을 만난다.

수도복 안에 입는 검은 블라우스에 떨어진 단추 두 개를 달며 내가 느끼는 소소한 행복! 금방 달아도 될 것을 왜 그리도 미루었는지! 게을렀던 나 자신에게 눈을 흘기다 마음을 진정하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단추를 달았다. 다시는 단추 다는 일을 미루지 않으리라 다짐하면서! _〈아름다운 순간들〉 중에서

2부 〈오늘의 행복〉은 ‘사랑과 배려의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몇 가지’를 비롯해 ‘일상 언어의 도움 메뉴판’, ‘좋은 환자가 되기 위한 십계명’, ‘우정의 꽃을 가꾸는 열 가지 비결’ 등 오늘을 사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삶의 지혜를 담고 있다.

사람들이 묻는다. 올 한 해는 또 어떤 다짐과 결심을 했느냐고! 나는 대답한다. 늘 해오던 것에 그냥 새 옷을 입혀서 노력하는 결심과 다짐이 있을 뿐이라고. 정작 새로운 것은 없지만 내가 마음먹기에 따라서 모든 것은 그만큼 새로워지는 것이라고! 나는 내 고운 말 쓰기 차림표, 일상적으로 쓰는 언어의 메뉴판에 몇 가지를 더 보태어 사무실 게시판에 걸어두고 나의 친지들과도 나누고자 한다. 딱히 새로울 것 없는 평범한 메뉴들이지만 성심껏 사랑을 넣어 실천한다면 새로운 삶의 자양분이 될 것이라 믿는다. _〈내 일상 언어의 도움 메뉴판〉 중에서

3부 〈고해소에서〉는 지은 죄를 뉘우치고 신부를 통하여 하느님에게 고백하여 용서받는 고해성사처럼 나지막하게 되뇌는 기도 이야기가 중심이다. 작가로서 아름다운 동화를 한 편 쓰고 싶은 이해인 수녀는 삶이 한 편의 시가 되고 그림이 될 수 있도록 순간순간을 더 성실하고 겸손하게, 더 단순하고 투명하게 남들 날들이 채워지길 원한다. 수도원의 일상과 묵상은 비가톨릭 신자도 차분한 마음을 가지게 한다.

어느새 인생의 오후를 살고 있긴 하지만 그래서 더욱 새로 오는 시간이 고맙고 소중하고 다시 한번 사랑할 기회를 선물 받은 기쁨에 새삼 설렐 적이 많습니다. 게으름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릴 때도 없지 않지만, 내게 남아 있는 시간을 알뜰하게 사용하려고 최선을 다하는 노력이 오늘의 나를 지탱해주는 힘입니다. _〈시간을 사랑하는 영성〉 중에서

4부 〈기다리는 행복〉은 희미해져가는 기억 속에서 마주한 새로운 인연과 행복 그리고 삶에 대한 다짐을 보여준다. 이해인 수녀는 ‘새로운 시간, 새로운 기회를 더욱 잘 살리도록 노력하자’고 다짐하며 ‘한 번 간 시간은 두 번 다시 오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하고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하자고 주문한다.

수도자라는 이유만으로 내 인간적인 부족함과 많은 결함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의 벗이 되고 애인이 되고 가족이 될 수 있는 특혜. 오랜 세월 시를 쓰는 덕분에 모르는 이웃을 많이 알게 되고 때로는 가족 못지않은 우정의 친교가 이루어지는 신비. 이 모두를 선물로 받아 안으며 나는 새삼 행복하다. _〈모르는 이웃과의 친교〉 중에서

5부 〈흰구름 러브레터〉에는 이별의 슬픔과 희망이 교차하는 편지 글을 모았다. 2010년에 입적한 법정 스님의 옛 편지, 해마다 1월이면 이름만 불러도 늘 그리운 여운으로 다가오는 고(故) 박완서 작가에게 전하는 메시지, 어머니 선종 10주기에 바치는 글, 언니 수녀님을 떠나보냄에도 앞에서 눈물 흘릴 수 없었던 간절한 마음이 담긴 추모시, 세월호 1주기에 쓴 추모시 ‘슬픈 고백’은 마음 깊숙한 곳에서 찡한 여운으로 남는다. 아울러 초등학교 학생들, 소년원 아이들, 젊은이들에게 쓴 편지 글을 비롯해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 방문 축하 글은 희망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용기를 불어넣는다.

수도원에서 보낸 반세기를 새롭게 감사하면서……
이해인 수녀는 2018년이면 수도 회원이 되기로 맹세하는 ‘수도서원’ 50주년을 맞이한다. 부산 광안리 성 베네딕도 수도원에서 보낸 반세기를 새롭게 감사하면서 수도서원 50주년을 기념하는 뜻으로 《기다리는 행복》을 출간했다.
‘6부 처음의 마음으로 _기도 일기’에는 1968년 5월 첫 서원 이후 일 년간의 단상 140여 편을 수록했다. 이해인 수녀는 오랜 세월 충실한 ‘애인’이 되어준 독자들과 나누고 싶은 마음에 이 일기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비록 오래전 기록이지만, 독자들은 20대 젊은 수녀의 순수함과 풋풋함을 그대로 만날 수 있다.

저를 이만큼 키워주신 당신……. 태양이여, ‘괴로움’을 보내주시면 즐거워하겠습니다. 갈수록 더욱 기뻐하겠습니다. 때로 감정이 용납하질 않더라도 그 아픈 괴로움에도 기뻐하는 푸른 의지를 키우겠습니다.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히게 하십시오. 저를 부디 잊히게 하십시오. 그래야 저는 더욱 작아질 수 있습니다. 7. 10

이 밖에도 이해인 수녀가 서랍 속에 고이 간직해온 과거 사진을 삽입하여 추억에 의미를 더했다.
‘감사 더 깊어지고, 사랑 더 애틋해지고, 기도 더 간절해지게’ 만들어준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도원은 이해인 수녀에게 ‘민들레의 영토’로 시작된 시의 산실이며 기도의 못자리였다. 그 수도원에 자리한 ‘해인글방’을 다녀간 방문객들이 남긴 삼십여 권의 방명록 중에서 의미 있는 글 일부를 발췌하여 책에 실었다.
《기다리는 행복》을 읽는 독자들이 조금 더 행복해질 수 있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이해인 수녀는 오늘도 겸손히 두 손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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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기다리는 행복 | js**55 | 2020.05.22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이해인 수녀님의 글을 모은 책인데 수녀님의 소박한 모습이 그려진다. 글이 어렵지 않고 소박하고 단순한 맛이 난다. 이해인 ...

    이해인 수녀님의 글을 모은 책인데 수녀님의 소박한 모습이 그려진다.

    글이 어렵지 않고 소박하고 단순한 맛이 난다.

    이해인 수녀님의 원래 모습이 이렇지 않을까 생각된다.

     

    궂이 종교적인 색채를 내세우지 않더라도 조용히 나즈막히 옆에서 들려주는 이야기들과 시들은 편안함을 준다. 

     

    <기차 안에서>란 시가 좋다. 

    어느날 진정

    가벼워지기 위해

    오늘은 무겁게 살아도 좋다고

    스스로를 위로합니다.

     

    모든 것을 해탈한 것만 같은 수녀님도 오늘이 무겁고 버겁구나 싶다. 

    나도 힘을 내서 열심히 살아야지.

  • http://www.catholictimes.org/article/article_view.php?aid=289343 &nbs...

    http://www.catholictimes.org/article/article_view.php?aid=289343

     

    “암 투병을 할 당시 수술을 앞두고, ‘이 몸을 수리해서 더 좋은 몸을 받는다고 생각하십시오, 촛불을 켜고 기도하겠습니다’라고 제 주치의 선생님이 보낸 문자가 기억에 남습니다.”

    이해인 수녀(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녀회)는 12월 19일 서울 동자동 성 분도 은혜의 뜰에서 열린 새 책 「기다리는 행복」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따뜻한 말의 중요성에 대해서 이야기를 풀어놨다.

    이 수녀는 9년 전 대장암에 걸려 투병 생활을 했다. 투병을 하면서 선종했다는 잘못된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었다. 이 수녀는 당시를 회고하며 수술을 앞두고 받은 문자 한 통에 두렵던 마음이 차분해졌다고 털어놨다. 이 수녀가 큰 수술 전, 주치의의 진심이 담긴 말에 큰 위로와 용기를 전달받은 것처럼 6년 만에 내놓는 책 「기다리는 행복」 역시 메마른 현대인들에게 따스함을 전해줄 포근한 이야기들로 가득 채워졌다. 책에는 저자가 만난 사람들, 혹은 스쳐 지나가는 작은 사물들까지도 이 수녀만의 섬세한 시선으로 바라본 내용을 담았다.

    더불어 올해 수도서원 50주년을 맞는 이 수녀는 첫 서원을 하고 느꼈던 1년여간의 일기를 책에 수록했다고 밝혔다.

    이 수녀는 오랜 시간 수도자로 살아온 소감에 대해 “이웃과 공동체, 그리고 나 자신에게도 고맙다. 이제는 마침표를 찍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마치 저녁노을을 보는 것 같은 모습인 것 같다. 그리고 나에게 큰 영향을 주었던 언니 수녀님이 돌아가시면서 그분 몫까지 더 착한 수도자로 기쁘게 살아가야겠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책 표지에도 사랑으로 저를 키워주신 수도공동체와 언니 수녀님의 영전에 이 책을 바칩니다’라고 쓰여 있듯 그를 수도생활로 이끈 친언니인 이인숙 데레사 말가리다 수녀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이 수녀는 “나는 수도자의 길을 걸을지 전혀 몰랐다. 언니가 보내준 편지들을 통해 많은 영향을 받았다. 이 생활을 하면서 물빛 평화, 담백한 평화가 무엇인지 깨달았고 다양한 계층과 연결되는 것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 [책수다] 기다리는 행복 | de**te48 | 2018.02.06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 원문 : http://blair.kr/221197102861 [매력쟁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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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력쟁이크's 책수다] 소녀같은 이해인 수녀님은 '믿고보는 작가' 제 리스트에 쏘옥- 들어가 있는
    작가님 이세요. 늘 소박하지만 잔잔한 울림이 있는 솔직하고 꾸밈없는 글들에 감동을 많이 받아서
    신간이 나올때마다 빠뜨리지 않고 읽어보는 편인데, 이번 책은 기대가 너무 커서 그런지 아쉬움이
    많이 남았어요. 

    선교자로, 신앙인으로 절제하며 살아가는 게 얼마나 어려울까 싶다가도 이번 글들은 인간적인
    속마음을 너무 보여주셔서 그런지 수녀님도 어쩔 수 없는 사람이구나 하는 인간미가 느껴지기도 
    했어요. 그러다 보니 기대했던 부분에서 오는 감동도 좀 덜한 느낌이랄까요? 이 부분은 지극히
    개인적인 주관이니 크게 신경쓰실 부분은 아닌것 같네요. 전작에 비하는 느낌이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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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저런 사소한 일상에서 느꼈던 일기문들을 중심으로 사람 사는 이야기들이 에세이로 구성되어
    있는 책이예요. 사랑함으로써 줄 수 있는 희생, 가장 싱싱하고 젊은 오늘을 사는 마음가짐,
    화해와 용서에 관한 지혜 등 마음이 찡- 해지는 시같은 글귀들이 인상적인 책이었습니다.

    어떻게 읽으면 각박한 세상 바쁘고 정신없게 살아가는 우리를 위한 위로 같기도 하고, 남은 시간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까 생각해 보게 하기도 하고 수녀님 삶의 일부를 들여다 보며 생각을 읽고
    인생을 사는 좋은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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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력쟁이크's 평점) - 마음이 행복해지는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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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은 매일 먹고 잠자는 일에 권태를 느끼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굶주림과 졸림이 재생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영신적인 것에 굶주림이 없다면 그 생활에 권태를 느끼게 될 것이다. 
    _ 파스칼 (1623~1662) 

    현재 이 순간을 떠나서는 우리라는 것도 없고 세계도 인생도 없다. 
    이 
    현재의 순간을 놓쳐버릴 때 그것은 바로 인생을 놓쳐버린 것이 된다. 
    그리고 다시 돌이킬 수 없는 영원한 것을 놓쳐버린 것이다. 
    _ 성 어거스틴 (354~430) 



    내가 어디 가서 중요한 강의를 해야 하는데 걱정이 되니 기도해달라고 부탁하면 
    "어쩌다 한 번씩 여기서도 커피를 마시는 즐거움이 있는데 너를 위해서는
    당분간은 안 먹는 희생을 바칠게!" 한다. 
    기도에는 작은 극기가 따라야 좋고, 사랑은 희생을 먹고 자라는 열매임을 아는 터라 
    요즘은 누가 내게 기도를 부탁하면 남 모르게 작은 희생이나 극기를 바치려고 애쓰고 있다.



    사랑이란 희생으로 자라는 것입니다. 
    저는 다신께 사랑을 증명하는 데 꽃을 던지는 것, 
    즉 
    조그마한 희생 하나, 눈길 한 가닥, 말 한마디도 놓치지 않고 
    아주 작은 것도 이용하고 그것을 
    사랑으로 하는 것밖에 다른 길이 없습니다. 

    저는 가시덤불 속에서 꽃(희생)을 따야 한다더라도 노래할 것이며 
    가시가 굵고 따가우면 그럴수록 더욱 아름다울 것입니다. 

    _ 데레사 말가리다 (이인숙) 언니 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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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만 보배라는 말을 좋아하는 사람답게, 
    사람들의 다양한 부탁들을 선(善)과 사랑의 구슬을 꿰는 기회라 여기고  
    우선 할 수 있는 것부터 열심히 해보세요.  
    짜증내거나 찡그리지 말고, 
    이왕이면 기쁘게 감사하게 침묵하면서 말이지요. 



    '오늘은 내 남은 생애의 첫날입니다.' 

    이 말이 있어 나는 
    행복하다
    이 말을 계속 되새김하다 보니 이런 기도가 절로 나온다. 

    '오늘도 싱싱한 희망의 첫 마음으로 내 남은 생의 첫날을 살게 하소서. 

    새로운 감탄과 경이로움을 향해 나의 삶이 깨어 흐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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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에 꼭 한 번은 
    자신의 죽음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화해와 용서를 먼저 청하는 
    사랑의 사람으로 깨어 있게 하소서 

    지금 이 순간이 마지막인 듯이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지혜의 사람으로 거듭나게 하소서. 



    마음에 이유 없이 엷은 파동이 인다. 

    나는 감정의 사치를 잘 수습해야 할 것이다. 

    온갖 자질구레한 회색빛 근심들.  
    나는 좀체 그것들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작은 채로 만족하십시오. 그러나 이해하는 데는 가장 큰 사람이 되십시오.' 

    내가 나에게 건네고 싶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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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상의 쉼표를 찍자! | sy**m0515 | 2018.01.31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2018년 새해를 앞두고 예쁜 책이 한 권 나왔다.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마음이 따뜻해지...

     

     

    2018년 새해를 앞두고 예쁜 책이 한 권 나왔다.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해인 수녀님의 책 기다리는 행복이다.

     

    행복하세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라고 쉽게들 말하지만, ‘행복이라는 단어를 들을 때마다 왠지 공허했다. ‘행복이야말로 허상 중의 허상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책 제목은 물론 목차를 들춰보니, ‘행복이 통통 튀어 구르고 있다.

     

    일상의 행복, 오늘의 행복, 기다리는 행복.

     

    한 장 한 장 읽으며 수녀님이 사용하는 행복은 어떤 의미일까 생각해 보았다.

     

    투병 중에 약을 먹는 게 고역이었는데, 한 사람과의 만남으로 오히려 감사한 마음으로 바뀌었다는 이야기, 경부선 기차 안에서 만나는 풍경,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 책과의 만남 등으로 느끼는 순간의 여유,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마음에 상처가 나기도 하고, 또 다른 사람들과의 대화에서 그 상처가 아물기도 하는 경험 등 어쩌면 수녀님의 글에서의 행복은 심각한 얼굴로 진지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는 단어가 아니라, ‘즐거움’, ‘기쁨’, ‘감동’, ‘힐링이라 바꾸어도 무방한 산뜻하면서 손을 뻗으면 바로 닿을 만한 거리에 있는 의미가 아닐까 싶었다.

     

    누구나 느낄 수 있는 희로애락을 투명하게 담고 있는 옹달샘 같은 책, 가까이서 내려다보면 내 모습이 보여 놀라기도 하고 위로받기도 하는 그런 책이다. 마음이 피로할 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 첫 문장부터 마지막 문장까지 딱 이해인수녀님의 글이다. 당근 그분이 쓰신 글이니 당연한 것이겠지만 수도자여서 그런지 모든 일을...
    첫 문장부터 마지막 문장까지 딱 이해인수녀님의 글이다. 당근 그분이 쓰신 글이니 당연한 것이겠지만 수도자여서 그런지 모든 일을 아름답게 보시고 그 안에서 행복을 찾으려 노력하시는 모습들이 수녀님의 인자한 미소를 떠올리게한다.

      너무 이쁘게 포장해놓은 글은 살짝 지루하다. 나와는 다른 사람인증같기도 하고 내가 범접할 수 없는 분을 만난다는 경외감도 들고 더불어 나와는 상관없는 이야기같은 기분도 있고,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런 느낌들이 글을 읽으면 읽을수록 옅어진다.

      그게 수녀님의 글이 갖는 힘이지 않을까 싶다. 진실함!!

      내가 천주교 신자여서 팔이 안으로 굽는 마음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난 오히려 착하게 살자~ 류의 글을 좋아하지 않는다. 종교인들이 쓴 글들은 더더욱....근데 수녀님 글에는 마음의 진실함이 듬뿍 뿌려져있다. 그 분이 전하는 인물과의 교류, 생각들이 마치 내 마음인양 전해진다. 너무나 순수하고 너무나 깨끗한 마음이라 내가 이 분을 곱지 않게 바라보는 것조차 안 될것 같은 기분이 들게 했다.  

      그 분의 잔소리는 대부분 고운말을 사용하는 것에 집중되어 있다. 정말 잔소리다. 아주 여러번 언급하신다. 밤에 술 먹고 들어오신 아버지들처럼 .....그런데도 그런 수녀님이 밉지 않다니 능력자다. 수녀님이 다른 수도자에 비해 이름을 알리고 유명해지면서 댓글이나 근거없는 소문으로 상처를 많이 받으신 모양이다. 다른 이의 말을 잘 듣고 나의 말은 줄이고 상처주지 않는 고운 말을 쓰고 싶다는 수녀님 자신의 바람과 다른 이들도 그랬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함께 담고 있다. 나름의 메뉴얼로 우리에게 팁으로 알려주신다. 그렇게 노력하니 그 분의 글을 보며 우리의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으로는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의 <죽음과 죽어감>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사실 이 책에 대한 호평을 들었고 누군가가 추천을 한 책이라 관심만 있었는데 수녀님이 꼭 읽기를 바라시고 책을 읽고 깨달은 이야기를 해주시는데 정말 읽어야만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쉽지 않아 보이는 책이지만 도서관찬스를 써서라도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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