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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현금인출기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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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0쪽 | A5
ISBN-10 : 899549901X
ISBN-13 : 9788995499016
아빠는 현금인출기가 아니야 중고
저자 조건준 | 출판사 매일노동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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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7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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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아빠는 현금인출기가 아니야 잠일술 세대가 꿈꾸는 달콤한 상상 공장탈출- [중고 아닌 신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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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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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현직 노동조합 상급단체 간부의 솔직한 고백이 담겨있다. 저자는 외환위기 이후 노동운동이 구조조정과 정리해고에 대응하는 데 실패했다고 회고한다. 저임금과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비정규직의 확산이 다수 노동자의 패배를 보여 주는 증거라고 지적한다.

하지만 상투적인 ‘후일담’과는 다르다. 현장의 노사 담당자들의 육성을 통해 그들의 기억을 되살렸고, 치열한 성찰을 담았기 때문이다. ‘운동권’들이 기억을 더듬어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변명하는 후일담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현대자동차(98년), 대우자동차(2001년) 정리해고에서 최근 쌍용자동차(2009년) 정리해고까지. 96년 이후 현대그룹노동조합총연합, 금속산업연맹, 금속산업노조의 상근간부로 활동한 저자는 이들 사업장의 정리해고 반대투쟁과 단체협상에 실무자로 참여했다. 정리해고된 노동자들이 공장으로 돌아간 후의 모습을 지켜보며, 그들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찰한 결과를 기록했다. 때문에 이 책은 구조조정과 정리해고를 겪었거나 준비하는 기업의 노사가 공감과 소통을 이루는 데 매개역할을 하기에 충분하다.

-출판사 제공

저자소개

저자인 조건준은 섬이던 완도에서도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작은 섬에서 태어났다. 민중항쟁으로 온통 먹구름으로 뒤덮여 있던 광주에서 고등학교를 다녔다. 서울에 유학 와서 뜨거웠던 80년대와 호흡하며 학업대신 운동을 택했다.
잠시 사회운동을 하다 노동운동에 뛰어들었다. 비공개 조직활동을 했고, 96년 현대그룹노동조합총연합 상근간부를 했다. 이후 제조업과 자동차산업 관련 활동에 주력했다.
현재 민주노총 금속노조 정책국장을 맡고 있다.

목차

추천사 7
머리말 16

악몽이 남긴 창 23
오래된 악몽 24 │ 고용불안증 27 │ 공장감옥 29 │ 경기장에서 일어서기 32 │ 일부만 일어서기 35 │ 1등보다 미운 10등의 법칙 37

공장감옥과 잠일술 세대 41
다수의 패배 42 │ 자본은 성공한 것인가? 44 │ 물방울 떨어뜨리기(Trickle Down)는 없다 47 │ 부모는 잠일술 세대, 자식은 88만원 세대 50 │ 탈출 욕망 55 │ 조합원은 현금인출기, 노조는 자판기 58

경제위기와 구조조정에 대한 저항 61
전 세계 자본의 실패 62 │ 생존게임 64 │ 세 가지 방향 66 │ 기득권 지키기 68 │ 경로의존성 71 │ 100-50의 선택 73 │ 준비된 희생양, 가벼워진 선택 75 │ 양보교섭 77 │ 너는 타협성, 나는 선명성 79 │ 돈이 아니다 82 │ 멈춰 있는 운동, 달리는 자본 84 │ ‘함께 살기’ vs ‘같이 죽기’ 89

공장 탈출 93
공장으로 돌아간 이후 94 │ 낡은 프레임과 총고용 보장 96 │ +α 98 │ “언제 지들이 지역에 관심 있었어?” 101 │ 함께 앉고 함께 서기 103 │ 일터에서 삶터로 105 │ 시장의 힘 vs 사회의 힘 107 │ 생산라인적 발상 vs 사회적 발상 110 │ 노동자 vs 시민 115 │ 공장 밖에서의 착취 117 │ 그럼 공장은? 120 │ 임금 탈출 122 │ 곳간 털기 127 │ 고참은 보급로, 신참은 공격로 129 │ 콩 한 쪽의 철학 131 │ 일상(日常)없는 비상(非常)? 134 │ 너는 상행선, 나는 하행선 138 │ 다시 일어서기? 142 │ 베블렌 효과(Veblen effect)의 반복 147 │ 혼자 앉기 150 │ 줄이고, 나누고, 채우기 154

새로운 메시지 159
고리타분한 메시지 160 │ 엉뚱한 메시지 163 │ 혁신? 개나 줘 버려 166 │ 공장의 남성성, 수직성, 권력성 168 │ 촛불과 깃발의 거리감 171 │ 획일적 대응과 권력경쟁 176 │ 공장 안에서도 필요한 새로운 메시지 180 │ 주둥이 좌파와 베블렌 효과 183 │ 굴곡 위의 새집 188 │ 불가능한 평탄작업 191 │ 호박에 그은 줄, 씻기기 시작하나 194 │ 부러진 회초리, 가출하는 현장 197 │ 금지하는 것을 금지한다! 203 │ 터널시야 208 │ 노동운동의 딜레마 현대자동차 212 │ 대공장 정규직 노조의 새 역할 218 │ 가로막힌 새 상징의 탄생 225 │ 비정규직, 새로운 프레임의 출발? 230

소통과 공감 237
선전 선동 vs 소통과 공감 238 │ 누가 더 나을까 242 │ 뒤통수칠 수 없는 노조 245 │ 누구를 향해, 누구와 소통할까 247 │ 노조의 과두정치 251 │ 집단 운동과 개별 운동 256 │ 직접 통하라! 258

낡은 창을 깨자 261
경제 프레임 262 │ 문제는 사회야, 바보야! 264 │ 독재의 귀환 267 │ 군사독재와 시장독재 270 │ 공장적 전략 vs 사회적 전략 274 │ 조직전략과 일상적 대중운동 276 │ 새로운 주체를 위하여 280

맺음말 - 바람과 풀 283

보론 - 생존게임인가 계급투쟁인가? 286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오늘도 역설 아닌 역설 ‘공장탈출’을 꿈꾸는 잠일술 세대에 대한 보고서. 노동운동 활동가의 ‘주장’과 ‘행동’의 불일치를 반성하면서 써낸 반가운 역작. ■ 이 책은 현직 노동조합 상급단체 간부의 솔직한 고백이 담겨있다. 저자는 외환위기 ...

[출판사서평 더 보기]

오늘도 역설 아닌 역설 ‘공장탈출’을 꿈꾸는 잠일술 세대에 대한 보고서.
노동운동 활동가의 ‘주장’과 ‘행동’의 불일치를 반성하면서 써낸 반가운 역작.

■ 이 책은 현직 노동조합 상급단체 간부의 솔직한 고백이 담겨있다.
저자는 외환위기 이후 노동운동이 구조조정과 정리해고에 대응하는 데 실패했다고 회고한다. 저임금과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비정규직의 확산이 다수 노동자의 패배를 보여 주는 증거라고 지적한다.
하지만 상투적인 ‘후일담’과는 다르다. 현장의 노사 담당자들의 육성을 통해 그들의 기억을 되살렸고, 치열한 성찰을 담았기 때문이다. ‘운동권’들이 기억을 더듬어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변명하는 후일담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현대자동차(98년), 대우자동차(2001년) 정리해고에서 최근 쌍용자동차(2009년) 정리해고까지. 96년 이후 현대그룹노동조합총연합, 금속산업연맹, 금속산업노조의 상근간부로 활동한 저자는 이들 사업장의 정리해고 반대투쟁과 단체협상에 실무자로 참여했다. 정리해고된 노동자들이 공장으로 돌아간 후의 모습을 지켜보며, 그들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찰한 결과를 기록했다. 때문에 이 책은 구조조정과 정리해고를 겪었거나 준비하는 기업의 노사가 공감과 소통을 이루는 데 매개역할을 하기에 충분하다.

■ 저자는 정리해고와 구조조정의 회오리 속에서 살아남은 대기업 노동자가 위태로운 상황에 직면했다고 분석한다.
정리해고에서 살아남았거나 정리해고 뒤 다시 복직된 대공장 노동자는 노동3권은 물론 일정한 임금인상을 이뤄 냈다. 그러나 작은 성공은 곧 ‘귀족 노동자의 특권’으로 여겨졌고, 불만과 비난의 표적이 됐다. 최근 민주노총에 대한 언론의 비판은 대공장 노조에 대한 비난에 다름 아니다. 저자는 임금실리에 매달려 온 대공장 노조의 ‘자업자득’이라고 지적한다. 또 경제위기가 깊어 가면 노동운동은 언제든지 ‘마녀사냥’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강변한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고임금을 받는 대공장 노동자들은 행복하지 않다. 그들의 작은 성공은 너무 많은 희생을 치렀기 때문이다. 저자는 현장 실태조사를 통해 ‘공장감옥’에 찌들어 있는 노동자들의 상태를 육성으로 전한다.
■ 그렇다면 정리해고와 구조조정을 추진한 기업들은 성공했을까.
저자는 낮은 임금과 해고가 쉬운 비정규직의 확산은 자본의 입장에서는 성공이라고 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하지만 정리해고를 했던 기업들이 적지 않는 부작용을 감내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저자는 교섭과정에서 만난 기업 핵심관계자의 증언을 근거로 제시한다.
■ 결국 대공장 노동조합은 조합원에게 임금인상을 책임지는 ‘자판기’로, 한 집안의 가장인 노동자는 가족들에게 ‘현금인출기’로 전락했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이 책에서는 공장에 묶여 죽도록 일하면서 지친 몸으로 쓰러져 자고,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없는 시간을 쪼개 술을 마시는 부모 세대를 ‘잠일술 세대’라고 표현했다. 경쟁사회는 ‘88만원 세대’인 자식과 ‘잠일술 세대’인 부모의 고통을 냉정하게 외면한다. 저자는 ‘잠일술 세대’가 오늘도 역설 아닌 역설 ‘공장탈출’을 꿈꾼다고 주장한다.

■ 그렇다면 공장탈출은 공장을 버리자는 것일까. 공장과 직장을 모두 버리고 나가자는 것이 아니다. 저자는 앞으로 노동조합이 중심에 두고 가야 할 방향이 어디인가를 얘기한다. 핵심은 시간을 둘러싼 투쟁이다. 잔업․특근으로 지친 노동자들은 지역과 삶터에서 주체가 될 수 없다. 저자는 임금실리만 추구하는 ‘공장귀신’에서 벗어나는 일관된 ‘사회적 전략’을 추진하자고 주문한다. 생산 라인적 발상에서 벗어나 사회적 힘, 공장 밖의 힘을 모으는데 대공장 노조가 앞장서야 한다는 것이다.
- 나아가 저자는 대공장 노동자가 주체로 나서되 비정규직과 연대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이른바 고참은 보급로, 신참은 공격로를 책임지자고 주장한다. 대공장 정규직 노동조합이 튼튼한 고참 역할을 하면서 신참인 중소·영세·비정규 노동자를 지원하는 것이다. 대공장 노조가 지역사회와 중소영세기업 노동자나 비정규직과의 나눔과 연대를 확산시키는 역할을 맡는 것이다. 이른바 ‘대공장 노조의 새 역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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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가족중 노동자가 없는 집은 거의 드물다.  그러면서도 노동운동은 반대한다.  직접 자신이 노동탄압으로 인해 피해를 입지 않으면 흘려보내거나 도리어 반대한다.  이랜드 홈에버 노동자였던 아주머니도 피해를 입기 전에는 노동운동에 반대했지만 정작 자신이 실제 회사로부터 노동탄압을 당해 보니 노동운동에 앞장섰다고 한다....

    가족중 노동자가 없는 집은 거의 드물다.  그러면서도 노동운동은 반대한다.  직접 자신이 노동탄압으로 인해 피해를 입지 않으면 흘려보내거나 도리어 반대한다.  이랜드 홈에버 노동자였던 아주머니도 피해를 입기 전에는 노동운동에 반대했지만 정작 자신이 실제 회사로부터 노동탄압을 당해 보니 노동운동에 앞장섰다고 한다.

     

    정확히 앞으로 한달 뒤인 11 13일은 태열 열사가 1973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고 외치며 자신의 몸을 불태웠던 날이다.  80년대부터 2000년대를 거치면서 노동운동도 많이 발전하여 왔다.  그 결과 현재 노동자들은 그 때 보단 절대적인 생활수준은 향상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비정규직 문제와 언제 짤릴지 모르는 위협은 늘 도사리고 있다.

     

    대기업 노조는 귀족 노동자로 비판받고 있고, 노동조합이 없는 중소기업 노동자는 여전히 힘들다.  대기업 하청업체의 노동자는 그 속에서 다시 계급화 되어 있다.  노동문제는 늘 현재 진행형이다.

     

    노동자들은 월급의 1% 내외의 노동조합비를 납부하고 있다.  미디어는 항상 위기’, ‘실업대란을 입에 달고 다닌다.  하루 9시간 이상을 공장(사무직, 공무원, 생산직 등)에서 일하다가 출근시간이 되면 술한잔에 공장얘기를 이어가는 OECD 최장 노동시간을 유지하고 대한민국이다.

     

    이 책은 前 민주노총 금속노조 정책국장이었던 조건준씨가 쓴 책이다.  그만큼 노동현장의 얘기다.

     

    노조에 대한 비판의 소리도 감추지 않는다.  정규직 조합원들이 비정규직 노동자를 폭행하는 노동자간 서로 뺨 때리기는 사례도 있다.  자본가는 보이지 않고 노동자는 서로를 공격한다.  가진 노동자가 있고, 가지지 못한 노동자로 나뉘는 것이다.  노동자간 사회적 연대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그런면에서 현재의 노동운동의 방향도 고민해야할 시기가 아닐까.  과거 70, 80년대 노동운동이 근로기준법 준수라는 기본권 준수였다면, 현재의 노동운동은 사회적 연대를 통한 네트워킹이 우선되어야 하지 않을까. 

     

    한국도 전반적으로 임금이 상승하여 동남아시아의 값싼 노동자들로 대치되고 있다.  정규직 노동자를 투입한 노동비용으로 자본가들이 지속가능 기업을 유지할 수 없다.  하청, 재하청의 고리속에서 이윤을 짜내고 있다.  한국만의 상황이 아니다.  이웃 일본도 그렇고 지구는 뜨겁게 경쟁하고 있다.  신기술 개발을 하던가, 비용을 절감하던가.  신기술 개발은 투자와 모험이 따른다.  비용절감은 고정비인 인건비를 줄이는 것이다.  정규직 대신에 비정규직, 국내 노동자 대신에 값싼 외국노동자, 자체 생산보다는 하청을 통해 원가를 낮춘다.  그 만큼 정규직으로 입사하기도 힘들다.  정규직을 유지하기도 힘들다.

     

    공장 내부는 또 어떤가.  노동자는 1% 내외의 노동조합비를 내고, 기득권을 유지하는 것은 아닌가.  직접 노동운동을 하기엔 어렵고, 노동조합비를 내고 노동조합 집행부를 향해 이것달라 저것달라 요구하는 모양은 아닌가.  노동조합이라는 자판기에 조합비란 동전을 넣고, 결과가 좋지 않으면 마구 두드리는 관망자는 아닌가.  정규직 노조가 누리지 못하는 비정규직의 아픔이 있고, 동남아시아에서 온 이주노동자의 아픔이 상존하고 있다는 뉴스를 늘 접하고 있는데도 말이다.  내 피부에 와 닿는 얘기가 아니라서?

     

    노동운동도 정규직만의 노동운동이 아닌 사회적 연대가 필요한 시기가 아닐까.  소셜미디어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지금, 노동운동도 사회적 연대가 필요하지 않을까.  정규직 조합비를 조금 더 내더라도 비정규직 단체와 이주노동자 단체, 시민단체에 조합비의 일정 부분을 기부라도 해야하지 않을까.  노동자 연대가 정규직안에서의 연대가 아닌 사회적 연대로 네트워크가 확산되어야 하지 않을까. 

     

    한국에는 두레라는 훌륭한 제도가 있었다.  그 두레정신을 노동운동에 접목해야 하지 않을까.  정규직 울타리 안에서 기득권을 유지하다가 차츰 뺏기는 것이 아닌 상대적으로 가진 노동자가 그렇지 못한 노동자와 시민단체에 자금으로 지원을 하고, 시간으로 지원을 한다면 사회는 조금씩 나아지지 않을까.  울타리 내에서 수성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울타리를 걷어치우고 사회로 나아가서 연대해야 하지 않을까.

     

    그런 점에서 정규직 노동자는 오늘 내가 속한 공장(사무직, 공무원 등)의 노동조합에 사회적 연대를 위한 조합비 인상과 적극적인 자금과 인력지원은 건의할 수 없을까?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이 자칫 정규직 노조의 테두리안에서 외치지 않기를 희망한다.  내 할일도 바쁜데 그것까지 챙겨야 한다면 할 말은 없다.

     

    2001년 부도난 대우자동차 노동자들이 매각과 정리해고를 반대하면서 투쟁할 때 지역시민과 사회단체의 불만이다.  “솔직히 대우자동차가 노조가 평소에 지역에 관심이라도 있었나요?  부품사가 어려울 때 관심도 없었으면서 지금 자기들 투쟁에 우리가 연대하는 것은 당연한 것처럼 얘기하는데 정말 짜증납니다.  자기들 투쟁이 중요하니 당연히 우리가 참여해야 하고 그러지 않으면 역사의 죄인이라는 식입니다. 

     

    2009 1월말, 쌍용차 살리기 100만인 서명운동에 참여했던 조합원의 얘기다.  “살려달라고 부탁하는데 왠지 느낌이 좀 그랬어요.  우리가 지역주민을 위해 한 것이 없는데…” 

     

    경제위기 시대에 어렵지 않은 노동자와 민중은 거의 없다.  함께하지 않고서는 해결책을 찾을 길이 없다.  평소에는 외면하다가 어려울 때 불쑥 도움을 청하는 것은 너무나도 부끄러운 일이다.  (101~102)

     

    대구의 삼우정밀에서는 휴업수당도 받지 못하는 이주노동자를 대신해 정규직 조합원들이 휴업하고 이주노동자들이 정상근무를 했다.  인종을 넘어서는 위대한 나눔이다.

     

    2008 9, 한 대기업 노조의 지회가 지역의 장애아동과 인연맺기 호프데이를 했다.  투쟁도 아니고 이 따위 맛이 가도 한참 간 행사를 하다니!  그러나, 이날 행사에는 음식이 동날 정도로 많은 조합원이 참가했다. (132)

     

    우리주위에는 아직도 배고픈 시민단체가 많다.  이주민을 위한 공동체와 실업극복을 위한 센터 등 자금이나 인력이 부족한 단체가 많다.  나눔과 사회적기업이 확장되는 시기에 정규직 노조도 그들만의 자판기 역할에서 만인의 자판기가 되기 위한 나눔에 적극 동참하길 기대해 본다.  한단체에 1~2만원씩 하다보면 어느덧 10만원이 훌쩍 넘을 수도 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가지지 못한 곳에 나눔과 기부는 그 보다 더 풍성한 마음이 부자가 된다.  바보는 늘 생각만하고 실행에 옮기지 않는다고 하는데, 나는 어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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