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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보 손글씨 2019
  • 손글씨풍경
13.67
664쪽 | 규격外
ISBN-10 : 8959758345
ISBN-13 : 9788959758340
13.67 중고
저자 찬호께이 | 역자 강초아 | 출판사 한스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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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6월 1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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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이라는 특수한 공간이 지닌 슬픔을 간직한 추리소설! 2015 타이베이 국제도서전 대상 수상작 『13.67』. 제2회 시마다 소시 상 수상작가 찬호께이의 연속성 있는 여섯 편의 단편소설을 옴니버스 식으로 묶어낸 독특한 형식의 장편 추리소설이다. 홍콩에서 나고 자란 홍콩 작가 찬호께이는 미스터리의 불모지인 홍콩에서 작품 활동을 해오고 있다. 이번 소설에서 저자는 홍콩이라는 도시의 변천사, 사회문제, 경찰의 역할을 묘사하는 동시에, 본격추리기법으로 등장인물과 단서를 이용해 독자들에게 미스터리를 푸는 즐거움과 반전의 재미를 선사한다.

책 제목인 ‘13.67’은 2013년과 1967년을 가리키는데, 1967년부터 2013년까지 벌어진 여섯 건의 범죄사건이 각 단편의 주된 이야기다. 특이하게도 가장 최근인 2013년의 사건에서 시작해 1967년의 사건까지 시간의 역순으로 전개된다. 뛰어난 추리 능력을 갖춘 홍콩 경찰총부의 전설적 인물 관전둬, 오랜 파트너인 뤄샤오밍과 함께 복잡하고 의문점이 많은 사건을 해결해왔다. 첫 단편 ‘흑과 백 사이의 진실’은 관전둬가 경찰총부에서 퇴직한 뒤 오랜 시간이 흘러 암 말기 환자로 혼수상태에 빠진 시점에서 시작한다. 뤄샤오밍은 특수한 기계장치를 통해 관전둬와 대화를 나누면서 조금씩 사건의 진상을 찾아간다.

두 번째 단편 ‘죄수의 도의(道義)’는 ‘흑과 백 사이의 진실’에서 밝혀진 사실을 바탕으로 하여 시간의 흐름을 10년 전으로 되돌려 2003년 발생한 사건을 다룬다. 이 책에 수록된 모든 단편은 이처럼 그전의 단편을 통해 밝혀진 실마리를 붙잡고서 연속된 과거 사건을 향해가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여섯 번째 단편 ‘빌려온 시간’의 마지막 장면이 끝난 뒤, 독자들은 다시 한 번 ‘흑과 백 사이의 진실’로 되돌아가게 되고, 비극적인 결말 이면의 또 다른 진실에 충격과 마주하게 된다.

저자소개

목차

추천의 말

흑과 백 사이의 진실
죄수의 도의
가장 긴 하루
테미스의 천칭
빌려온 공간
빌려온 시간

작가의 말
옮긴이의 말

책 속으로

일인 병실 안, 백발의 노인이 침대에 누워 있다. 산소마스크 아래의 얼굴에는 주름이 가득했고 두 눈은 굳게 감겨 있었으며 피부는 창백했다. 검버섯이 드문드문 핀 팔뚝에 꽂힌 가는 관들이 여러 대의 의료기기에 연결되어 있었다. 침대 위쪽에 걸린 17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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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인 병실 안, 백발의 노인이 침대에 누워 있다. 산소마스크 아래의 얼굴에는 주름이 가득했고 두 눈은 굳게 감겨 있었으며 피부는 창백했다. 검버섯이 드문드문 핀 팔뚝에 꽂힌 가는 관들이 여러 대의 의료기기에 연결되어 있었다. 침대 위쪽에 걸린 17인치 모니터에는 환자의 맥박, 혈압, 혈중산소함량 등의 정보가 표시됐다. 가느다란 선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느리게 움직이고 있었다. 만약 이 선이 움직이지 않았다면 누구나 노인이 이미 사망했으며 침대 위에는 보존이 아주 잘 된 시체가 누워 있으리라 생각할 것이다.
노인은 뤄 독찰의 ‘사부’였다.
_ 「흑과 백 사이의 진실」, 13쪽 중에서

“사부, 전 정말 안 될 것 같아요.”
“걱정 마, 샤오밍. 이번 작전에서 중안조는 협조만 한 거니까 자네가 억울할 일은 없을 거야.”
“하지만 이건 제가 처음으로 맡은 임무잖습니까. 사부도 아시다시피 제 기록은 엉망이라, 어렵사리 분대 지휘관이 되었는데 개똥을 밟고 넘어지다니. 으으, 전 아무래도 책임자에 어울리지 않은 것 같아요.”
“이번 일은 정말 별 거 아니야. 이런 작은 실수도 극복하지 못한대서야 정말로 지휘관을 맡을 수 없다고.”
“하지만…….”
몽콕 맥퍼슨스타디움의 스탠드에서 뤄샤오밍은 맥주를 들이부으며 사부 관전둬에게 하소연을 쏟아냈다.
_ 「죄수의 도의」, 115쪽 중에서

대부분의 홍콩 사람들에게 1997년 6월 6일은 평온하고 별일 없는 하루였다. 이틀 전 큰 비가 내렸고 기상대에서는 폭우경보를 발령했다. 배수설비가 부족한 거리는 부분적인 침수가 발생했다. 그러나 오늘은 이미 모든 것이 정상을 회복한 상태였다. 날씨는 여전히 무더웠다. 아침부터 안개가 가득 낀 흐린 하늘로 시작해 하루에도 몇 번씩 지나가듯 호우가 쏟아졌지만, 기온은 여전히 내려갈 줄을 몰랐다. 비록 새벽에는 홍콩섬 웨스트포인트 근처의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출근시간에 센트럴 드보예로 중앙에서 화학원료를 실은 화물차가 전복되어 심각한 교통체증이 있었지만, 일반적인 사람들에게 있어서 6월 6일은 그저 평범한 금요일이었다.
그러나 관전둬에게 오늘은 전혀 평범하지 않았다.
_ 「가장 긴 하루」, 235쪽 중에서

관전둬는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어두컴컴한 복도로 들어갔다. 먼지가 하얗게 내려앉은 전구가 천장에 매달려 있다. 부서지고 깨진 벽돌 바닥, 어떻게 생긴 것인지도 알 수 없는 얼룩이며 낙서로 가득한 흰 벽. 전구가 그것들을 깜빡깜빡 비추고 있었다. 복도의 이쪽 끝은 창문이 없이 막다른 벽뿐이다. 경찰의 발소리, 무전기에서 들리는 말소리가 벽에 부딪혀 웅웅대며 되돌아와 이명이 울리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켰다. 구불구불 구부러지고 꺾인 복도에는 생기 없는 문들이 주르르 늘어서 있고, 문 앞에는 전부 얼음처럼 차갑고 소름끼치는 창살문이 한 겹 더 설치되어 있었다. 그런 창살문은 마치 이 건물의 치안이 얼마나 나쁜지를 알려주는 것 같았다.
_ 「테미스의 천칭」, 351쪽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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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2015 타이베이 국제도서전 대상 수상작!] 홍콩을 무대로 한 여섯 건의 사건과 하나의 숫자 조합 그리고 서서히 드러내는 어느 경찰관의 일생! 정교한 추리와 홍콩 사회에 대한 치밀한 관찰 한 인간의 삶을 지배하는 거대한 아이러니 ...

[출판사서평 더 보기]

[2015 타이베이 국제도서전 대상 수상작!]

홍콩을 무대로 한 여섯 건의 사건과 하나의 숫자 조합
그리고 서서히 드러내는 어느 경찰관의 일생!

정교한 추리와 홍콩 사회에 대한 치밀한 관찰
한 인간의 삶을 지배하는 거대한 아이러니


뛰어난 추리 능력을 갖춘 홍콩 경찰총부의 전설적 인물 관전둬, 오랜 파트너인 뤄샤오밍과 함께 복잡하고 의문점이 많은 사건을 해결해왔다. 첫 단편 「흑과 백 사이의 진실」은 관전둬가 경찰총부에서 퇴직한 뒤 오랜 시간이 흘러 암 말기 환자로 혼수상태에 빠진 시점에서 시작한다. 뤄샤오밍은 특수한 기계장치를 통해 관전둬와 대화를 나누면서 조금씩 사건의 진상을 찾아간다.

책 제목인 ‘13.67’은 2013년과 1967년을 가리키는데, 1967년부터 2013년까지 벌어진 여섯 건의 범죄사건이 각 단편의 주된 이야기다. 특이하게도 가장 최근인 2013년의 사건에서 시작해 1967년의 사건까지 시간의 역순으로 전개된다.

여섯 건의 사건과 한 인물의 죽음을 통해 작가가 진정으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홍콩이라는 특수한 ‘공간’이 지닌 슬픔이다. 1967년에서 2013년까지 정치, 사회적으로 격변을 겪어온 홍콩과 그 속에서 경찰로 살아가는 주인공의 모습은 이 작품을 무척 흥미롭게 만든다.

2015 타이베이 국제도서전 대상 수상작!

“하나의 숫자 조합과 여섯 건의 사건이 드러내는 한 경찰관의 일생”
정교한 추리와 도시 생활에 대한 치밀한 관찰이 빚어낸
중국어권 경찰소설의 최고 걸작!


연속성 있는 여섯 편의 단편소설을 옴니버스 식으로 묶어낸 독특한 형식의 장편 추리소설이다. 주인공은 탁월한 추리능력으로 홍콩 경찰총부의 전설적 인물이 된 관전둬(關振鐸)이며, 그가 오랜 파트너 뤄샤오밍(駱小明)과 함께 복잡하고 의문점이 많은 사건을 해결해가는 과정을 담았다. 책 제목인 ‘13.67’은 2013년과 1967년을 가리키는데, 1967년부터 2013년까지 벌어진 여섯 건의 범죄사건이 각 단편의 주된 이야기다. 다만, 특이하게도 가장 최근인 2013년의 사건에서 시작해서 1967년의 사건까지 시간의 역순으로 전개된다.
첫 단편 「흑과 백 사이의 진실」은 관전둬가 이미 경찰국에서 퇴직한 지 오랜 시간이 흘러 암 말기 환자로 혼수상태에 빠진 시점에서 시작한다. 뤄샤오밍은 특수한 기계장치를 통해 관전둬와 대화를 나누면서 조금씩 사건의 진상을 찾아간다. 몇 차례의 반전이 이어지면서 독자들은 결말을 거의 예상하지 못한 상태로 갑작스레 닥쳐온 비극과 맞닥뜨리게 된다. 두 번째 단편 「죄수의 도의(道義)」는 「흑과 백 사이의 진실」에서 밝혀진 사실을 바탕으로 하여 시간의 흐름을 10년 전으로 되돌려 2003년 발생한 사건을 다룬다.
이 책에 실린 모든 단편은 이처럼 그전의 단편을 통해 밝혀진 실마리를 붙잡고서 연속된 과거 사건을 향해가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여섯 번째 단편 「빌려온 시간」의 마지막 장면이 끝난 뒤, 독자들은 다시 한 번 「흑과 백 사이의 진실」로 되돌아갈 수밖에 없게 되며, 비극적인 결말 이면의 또 다른 진실에 충격을 받게 될 것이다.
여섯 건의 사건과 한 인물의 죽음을 통해 작가가 진정으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홍콩이라는 특수한 ‘공간’이 지닌 슬픔이다. 1967년에서 2013년까지 정치, 사회적으로 격변을 겪어온 홍콩과 그 속에서 경찰로 살아가는 주인공의 모습은 이 작품을 무척 흥미롭게 만드는 지점이며, 주인공이 홍콩이라는 특수한 지역의 경찰이기에 미국이나 일본의 경찰소설들과는 완전히 다른 스타일과 매력을 뿜어낸다. 이 작품은 본격 추리소설 스타일을 따라 독자의 허를 찌르는 정교한 트릭과 그 파훼에 상당히 공을 들이는 한편, 배경의 지역성 및 사회와 시대의 변화를 바탕으로 하여 주인공의 일생을 잘 드러내고 있어 탄탄한 추리 외에도 독자들에게 특별한 매력을 선사한다.

제2회 시마다 소시 상 수상작가, 대망의 신작!
2015 타이베이 국제도서전 대상 수상


이 작품을 쓴 찬호께이는 홍콩에서 나고 자란 홍콩 작가이다. 미스터리의 불모지인 홍콩에서 작품 활동을 하는 그는 2011년 『기억하지 않음, 형사』로 제2회 시마다 소지 추리소설상을 받아 처음으로 그 이름을 알렸다. 일본 추리소설의 신으로 불리는 시마다 소지로부터 “무한대의 재능”이라는 찬사를 들은 바 있는 그는, 그로부터 3년 후인 2014년에 발표한 장편 추리소설 『13.67』이 2015년 타이베이 국제도서전에서 대상을 받아 다시 한번 중국어권에 그 문명을 떨쳤다. 이 작품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영국, 프랑스, 캐나다,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여러 나라에 저작권이 판매되었으며 영화 제작도 예정되어 있다.
타이베이 국제도서전에서 대상을 받은 후 이뤄진 한 인터뷰에서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Arts News, 2015년 2월 12일).

“추리소설에 끌리는 것은 인간에게 호기심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호기심이 있기 때문에 진실을 알아내기를 원하는 것이죠. 그건 인간의 본능입니다.”
그 호기심을 최대한 증폭시킨 『13.67』의 트릭은 관점을 슬쩍 비틀어서 독자들의 의표를 찌른다. 찬호께이는 정교한 미스터리를 건설하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한다.
“범인의 입장이나 심지어는 독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면서 소설을 쓰기도 합니다. 내가 독자라면 어떤 이야기를 읽고 싶을까? 혹은 어떤 이야기는 읽고 싶지 않을까? 읽고 싶지 않은 이야기를 읽고 싶은 이야기로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나 자신을 다른 사람의 입장에 대입해 생각해보면 독자들이 원하는 이야기를 써낼 수 있죠. 독자들이 만족하면서도 절대 예측하기 힘든 이야기를요.”
온 힘을 다해 스토리를 짜고 트릭을 구성하는 것은 다 책을 읽은 독자가 카타르시스를 느끼길 바라서이다. 찬호께이가 소설을 쓰는 이유이기도 하다.
“추리소설에는 근본적으로 오락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소설 속의 트릭과 반전은 독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고, 즐겁고 재미있는 요소로 작용해야 합니다. 그러나 순문학에는 반드시 오락적 요소가 있지 않고, 독자들도 그런 쪽의 만족만을 위해 책을 읽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대중문학과 순문학의 차이가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추리소설을 씁니다. 사회성이 있는 소설을 쓰냐고 묻는다면, 그렇다고 해야겠죠.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오락성입니다. 책을 읽은 후의 카타르시스죠.”
그래서 그가 쓴 추리소설 『13.67』은 홍콩이라는 도시의 변천사, 사회문제, 경찰의 역할을 묘사하는 동시에, 본격추리기법으로 등장인물과 단서를 이용해 독자들에게 미스터리를 푸는 즐거움과 반전의 재미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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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내가 왜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는지 잘 기억은 안 나지만, 아마도 홍콩의 추리 소설이라는 생소함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하...

    내가 왜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는지 잘 기억은 안 나지만, 아마도 홍콩의 추리 소설이라는 생소함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하지만, 현대의 추리 소설은 나라를 불문하고 거의 비슷한 구조가 아닐까 한다. 이 책도 다른 추리물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신선함보다는 식상함을 더 많이 느낀 소설이었다.

    다만, 시간을 역순으로 한 구조, 홍콩 반환이라는 사회적 배경의 특수성이 새로웠었다.

    책 제목인 '13ㆍ67'은 2013년과 1967년을 가리키는데, 1967년부터 2013년까지 벌어진 여섯 건의 범죄사건이 각 단편의 주된 이야기이다. 단, 위에서 밝힌대로 과거로 부터 시작되지 않고 현재에서 과거로 거꾸로 진행된다.

    처음 에피소드인 '흑과 백 사이의 진실'은 뛰어난 추리 능력을 갖춘 홍콩 경찰총부의 인물 관전둬가 암 말기 환자로 혼수상태에 빠진 시점에서 시작한다. 관전둬의 오랜 파트너였던 뤄샤오밍은 특수한 기계장치를 통해 관전둬와 대화를 나누면서 조금씩 사건의 진상을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혼수상태에 빠진 환자이지만, 'Yes'나 'No'의 의사소통은 가능한 장치를 통해 사건의 진실을 향해 가는 과정은 제법 흥미로웠다. 하지만, 그저 특이한 장치를 이용한 트릭이 새로웠을 뿐 본격 추리소설의 형태를 띄고 있는 이야기는 식상함을 더 많이 안겨주었다. 여타 다른 추리 소설과 비슷한 구조는 지루함을 주어 아쉬움이 컸다.

    다만, 새로운 에피소드가 진행되면서 홍콩 반환이라는 역사적 시기가 맞물리게 되자 본격 추리소설에서 사회파 추리소설로 스타일이 변화ː다. 그러면서 변화된 스타일이 더욱 흥미를 주었다.

    그래도, 단편 에피소드에 대한 한계가 있어서인지 짧은 분량에 대한 아쉬움이 계속 남게되었다. 특히 마지막 '빌려온 시간'에 대한 이야기는 좀 더 긴 호흡으로 읽었으면 하는 바람이 강하게 들었다.

    단순히 범죄에 대하여 해결하는 과정은 이제 식상해졌다. 사회파 추리소설처럼 다른 스타일의 추리소설을 좋아하게 된 나로서는 이 책이 그리 크게 다가오질 못했다.

  •   [About 13.67] 정치. 경제적 격변을 담은 홍콩의 시대적 배경을 1967...

     

    [About 13.67]

    정치. 경제적 격변을 담은 홍콩의 시대적 배경을 1967년부터 2013년까지 시간역행의독특한 플롯 구성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며, 독립적인 여섯 건의 유기적 추리사건들을 주인공 관전 둬를 중심으로 동서양 문화가 결합된 홍콩의 시대적 격변과 혼란 속에 홍콩 경찰의 삶을 고스란히 담아내었다"



    책을 처음 받아 보았을 때 리커버 에디션의 책 표지가 마냥 이쁘다는 생각만으로손에 쥐게 되었는데, 점차 2013.1967이라는 커다란 숫자의 의미가 무엇인지 알아야만 했다. 그뿐만 아니라 홍콩 추리소설계에 이미 유명한 이 책의 저자인 찬호께이 작가의 필력과 세계관이 무척 궁금해졌다.

     

     

    첫 장부터 순조로이 페이지가 넘어가지는 않았다. 인물들의 홍콩 이름이 낯설었고, 어려운 경찰 관련 용어들과 의학적 설명들, 다양한 총구들의 이름과 살인 도구들의 복잡한 사용설명 그리고 주인공 관전둬의 화려한 이력을 설명하면서 튀어나오는 수많은 과거의 연도들 때문에 무척 혼란스러웠다. 하지만 그 혼란스러움을 참아가며 읽어나가 보니 서서히 범위가 좁혀지면서 작가 찬호께이의 정교한 추리과정과 독자의 생각을 여러 번 뒤집어 놓는 놀라운 설득력에 감탄을 하게 되었다.

     

    앞전의 모든단락을 읽어오면서 작가의 의도만큼 수 차례 희롱당했다. 그러나 6장의 빌려온 시간은 최고로 강력했다. 전지적 작가 시점에서 1인칭 시점으로 바뀌면서 "나"라는 사람은 누구인가? 그 해답을 찾기위해서는 끝까지 읽어야만 했다. "나"는 그동안의 독자들이 기억하는 정의로운 인물 관전둬일거라 기대하면서 말이다. 우연히 경찰과 합류하여 사건을 해결하는 모습은 천재탐정 관전둬였다. 이 소설의 가장 맨 마지막 부분을 읽을 때까지 나는 관전둬이기를 바랬고 또 그가 아니면 누구일까 상상조차 하지 못하였었는데 역시 작가의 예측불허한 결말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나"라는 인물과 "관전둬"는 인연인가 악연인가.. 다시 1장으로 돌아가 "나"에게 되묻고 싶어졌다. 당신도 이 사실을 알고 있냐고...

     


    1~5단락까지 관전둬의 정의로운 경찰이미지가 6단락을 읽으면서 데미지를 입은 건 확실하다. 6단락의 그는 반듯한 경찰이었으나 야망을 품은 다른 경찰들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2013년의 마지막 죽음 앞에서는 찹으로 인간다웠다는 사실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오히려 '나'라는 존재가 살아가면서 더렵혀진 모습을 엿볼 수 있었는데 아마도 찬호께이 작가는 "인간은 다 똑같다 그러나 올바른 신념을 기억하며 실천하는 사람은 죽음 앞에 아름다운 인간적 모습을 남길 수 있다"라는 메세지를 독자들에게 전하려하는 건 아닐지 깊이 생각해 본다. 이 부분은 분명 찬호께이 작가의 신념이자, 이 소설의 집필한 이유이라고 나는 믿는다.

  • 13·67_00720 | j2**on1 | 2019.03.05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생소한 '홍콩' 작가의 추리소설. '13·67'이라는 특이한 타이틀은 최초의 사건이 일아난 1967년과 최후의 사건이 일어난 ...

    생소한 '홍콩' 작가의 추리소설. '13·67'이라는 특이한 타이틀은 최초의 사건이 일아난 1967년과 최후의 사건이 일어난 2013년을 의미한다.

    일본 추리소설을 통상 '본격 추리소설'과 '사회파 추리소설'로 나누는데, 전자는 미스터리와 트릭을 위주로 단서를 바탕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논리적 재미에 중점을 둔다. 후자는 사회현상을 반영한 인간의 본성을 현실적으로 구현하는 데 더 중점을 둔다. 각 부류에 속하는 작풍이 완전히 상반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를 잘 어우러지게 쓴 흘륭한 작품은 그다지 많지 않다. 이러한 관점에서 <13·67>은 어쩌면 이 문제를 참신한 방법으로 돌파하려는 시도 끝에 탄생한 작품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 작품은 여섯 개의 독립된 단편 본격 추리소설로 구성되어 각 편은 미스터리의 논리적 해결을 주 노선으로 하지만, 여섯 편을 연결하면 한 편의 완성된 사회파 추리소설이 되도록 구성되어 있다. 미시적으로는 본격추리이고, 거시적으로는 사회파 작품이 되는 것이다.

    1967~2013년에 걸친 에피소드 속에 홍콩의 발전상, 부패척결을 위한 노력, 중국 반환에 따른 사회적 반목 등 변화하는 사회상을 엿볼수 있다.

    여섯번째 에피소드를 첫 에피소드로 이어지게 만드는 의표를 찌르는 마지막 서글픈 반전이 있다. 그는 '관전둬'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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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쩌면 그의 방식은 검은색일지 모른다. 그러나 그의 목적은 흰색이다. 흑과 백의 사이에서 정의를 찾아라. 이것이 바로 뤄샤오밍이 권전둬에게서 이어받은 사명이다.

    홍콩은 정말 괴상한 식민지였다. 점령한 사람은 점점 현지화하고 점령당한 사람은 갈수록 외래인을 닮아간다.

    이 시대는 이렇게나 괴상했다. 나는 매일 형과 내가 어디선가 폭탄이 터져 죽을까 걱정하고, 치안은 나날이 나빠지고, 정부는 전복될 위기였으며, 사회는 마비되었고, 도시는 전쟁 속으로 빠져들고 있었다. 그러나 나는 매일 그런 일이 없는 것처럼 집주인 아저씨를 대신해 가게를 보고, '좌파 폭도' 이웃과 아침인사를 나눈 다음 '파시스트' 경찰에게 음료를 판매한다. 라디오에서는 좌파가 사회의 안녕을 해친다고 침튀기며 욕을 해댄다. 친중국 신문사는 영국과 홍콩의 군대, 경찰들이 애국 조직을 박해한다고 통절하게 비판한다. 양측은 모두 자신들이 정의라고 주장하는데 민중들은 속수무책으로 강권과 폭력에 유린당하고 있을 뿐이다.(1967년 혼란의 홍콩)

    * 염정공서(廉政公署, ICAC)는 홍콩의 반부패 수사 기구로서, 홍콩 특별 행정구 장관이 직접 지휘하는 독립적인 기구이자 독자적인 수사권을 갖춘 부패 방지 수사 기구이다.[1] 2010년 현재 염정전원(廉政專員)은 탕현명(湯顯明)이 맡고 있다.

    염정공서는 직원 1,200여 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부패 혐의자를 영장 없이 체포하고 48시간 동안 구금할 수 있는 수사 권한을 보유하고 있다.

    ------------------------------------------------------------------------------------------------------------------------------------------------------------------

    뤄샤오밍(독찰) / 권전둬(은퇴한 경관) / 위안원빈(펑하이 그룹) / 왕관탕(위안원빈의 아우) / 줘한창(총의련 리더) / 런더러(흥충화 리더) / 탕팅(여가수) / 스번톈(탈옥수) / 덩팅(민완 형사)

  • 1367 | ma**clamp7 | 2018.12.26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찬호께이 작가에 대해서는 입소문을 들어 알고 있었으나, 사실 처음 읽게 되는 책이었답니다. 그나마 최신작인 망내인을 구입할까...

    찬호께이 작가에 대해서는 입소문을 들어 알고 있었으나, 사실 처음 읽게 되는 책이었답니다.

    그나마 최신작인 망내인을 구입할까.. 하다가, 망내인의 시놉은 약간 첨단 테크놀로지?의 느낌이 들어서

    옛날 홍콩, 중국 영화(어두운 뒷골목 이야기?)의 범죄 영화 느낌을 느껴보기 위해 이 책을 선택했습니다.

    페이지수도 많지만 흡입력 있게 잘 읽혔던 것 같아요.

    이야기는 단편처름 구성되어 있지만 결국에는 하나의 이야기

    읽는 동안 홍콩의 모습들이(오래전 다녀온 적이 있어서) 그려지는 느낌도 들었고

    영화로 만들어 진다면 주인공으로 어떤 배우가 어울릴까.. 상상해보는 즐거움도 있었답니다.

    경찰조직, 삼합회, 부패경찰, 정의를 좇는 경찰 등등 예전 홍콩 영화의 황금기를 떠올리는 느와르적인

    느낌이 강하게 들어서 그 시대를 살아왔던 사람들에게 추억까지 함께 전달해 줄 책이될 것 같았답니다.

  • 13.67 | yu**reum | 2018.09.28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요즘 중화권 소설에 관심이 생겨서 읽고있는데 찬호께이 작가의&n...
    요즘 중화권 소설에 관심이 생겨서 읽고있는데 찬호께이 작가의 망내인이 평이 좋아서 구매하러 갔다가 망내인이 없어서 13.67을 먼저 구매하게 되었다. 평소 책을 구매하기전 다른분들의 리뷰를 살펴서 전체적인 스토리(스포상관없음)를 안 후에 구매를 하는 편인데  13.67의 경우 여섯편의 단편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다는 점, 마지막 편이 가장 앞편과 연결고리가 있다고 해서 스포가 포함된 리뷰를 보지 않고 읽기 시작했다. 600페이지가 넘는 두께지만 6개의 단편들이 다른 에피소드를 보여주고 있고, 사건을 풀어나가는 주인공 관전둬의 추리 능력에 빠져들어 한장한장 넘기다 보니 어느새 마지막을 보고 있더라는... 다른 분들의 리뷰에 나와있던 것처럼 책의 마지막편 빌려온 시간을 읽고 나면 다시 가장 앞편 흑과백 사이의
    진실을 펼치게 된다는 그 행동을 나도 똑같이 하게되었다. 시간이 된다면 다시 읽어봐야겠다. 다시 읽으면 또 다른 느낌이 들 것 같다. 13.67을 읽고나니 망내인이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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