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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대항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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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0쪽 | 규격外
ISBN-10 : 8994142339
ISBN-13 : 9788994142333
인류의 대항해 중고
저자 브라이언 페이건 | 역자 최파일 | 출판사 미지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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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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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아주아주 좋습니다아 5점 만점에 5점 tpdl*** 2019.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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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깨끗하고 좋아요 만족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1805*** 2019.12.04
25 상태 양호하네요.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yole*** 2019.11.24
24 잘읽을게요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3점 kacro5*** 2019.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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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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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인류의 위대한 항해를 함께 떠나보자! 『인류의 대항해』는 15세기 유럽인들의 대항해에 가려져 미처 조명하지 못했던 인류 최초의 항해를 고고학과 인류학으로 복원해낸 책이다. 어린 시절 어부였던 아버지의 친구에게 항해술을 배우고 GPS없이 대서양을 횡단한 저자가 자신의 경험을 곁들여 인류가 왜 바다로 나아갔는지, GPS와 디젤 엔진, 나침반 없이 어떻게 대양의 먼 섬들을 정복했는지 흥미롭게 들려준다.

우리 선조들이 항해를 시작했을 때에는 오직 뗏목과 카누뿐이었다. 그러나 고대 인류는 별을 보고 방위와 위도를 측정했고, 풍향이 언제 바뀌는지를 오랜 시간에 걸쳐 확인하며 귀환 가능성을 높이는 등 바다에 관한 방대하고 세부적인 지식을 갖고 있었다. 이로써 인류 최초의 장기 항해는 5만 5천 년 전 동남아시아 앞 바다에서 이루어졌다. 이뿐 아니라, 기원전 1200년 이후에는 남서태평양에서 라피타인이 카누를 타고 뉴기니 동쪽의 오세아니아 원해까지 진출했고, 기원전 2세기에는 그리스인이 아라비아에서 인도까지 직항으로 항해하였다.

예측 가능한 바람이 만들어낸 해상 무역 네트워크에 따라 지중해와 인도양의 사람들은 교역 기회를 따라 바다로 나갔고, 사납기로 유명한 북대서양이지만 선조들의 지배로 바다와 친해진 이후 빈란드를 발견했으며, 각종해양자원이 풍부했던 북태평양에서는 가장 이른 시기에 해야 사회가 발전했음을 보여준다. 이처럼 이 책은 선조들이 가진 도구와 기술, 사회 조직이라는 조건아래 ‘바다’라는 환경에 적응하고 이겨내면서 자연과 인간의 끝없는 상호작용을 이끌어낸 매력적인 도전기이다.

저자소개

저자 : 브라이언 페이건
저자 브라이언 페이건은 고고학과 인류학계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학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로,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펨브로크 칼리지에서 고고학과 인류학을 전공했으며, 2012년 현재 캘리포니아대학교 샌타바버라캠퍼스에서 고고학과 명예교수로 재직중이다. 미국 고고학 학회(the Society for American Archaeology)의 Presidential Citation Award와 Society of Professional Archaeologists' Distinguished Service Award를 비롯하여 수많은 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저서로 『뜨거운 지구, 역사를 뒤흔들다』를 비롯하여 『기후, 문명의 지도를 바꾸다(The long summer)』『고대의 북미(Ancient North America)』『장대한 여행(The great journey)』 『금요일에 먹는 물고기(Fish on Friday)』『고대 세계의 70가지 미스터리(The seventy great mysteries of the world)』 등이 있으며, 대중을 위한 고고학 관련 저술과 강의에 몰두하고 있다

역자 : 최파일
역자 최파일은 서울대학교에서 언론정보학과 서양사학을 전공했다. ‘바른번역’에서 번역을 공부했고, 역사 분야를 중심으로 해외의 좋은 책들을 소개하려는 뜻을 품고 있다. 축구와 셜록 홈스의 열렬한 팬이며, 제1차 세계대전 문학에도 관심이 많다. 옮긴 책으로는 『대포, 범선, 제국』, 『아마존』, 『근대 전쟁의 탄생』, 『십자가 초승달 동맹』, 『왜 서양이 지배하는가』, 『스파르타쿠스 전쟁』, 『트로이 전쟁』이 있다.

목차

서문
저자의 일러두기

│1장│"모래톱과 갯벌을 발견하다 "

태평양을 건너 ACROSS PACIFIC
│2장│ 순다와 사훌
│3장│"바다에 흩어진 나비 날개들"
│4장│ 섬들의 패턴

포세이돈의 바다 POSEIDON'S WATERS
│5장│ 끊임없는 움직임의 세계
│6장│ 목재와 메쿠 돌

몬순 세계 THE MONSOON WORLD
│7장│ 에리트라이 해
│8장│ "대규모 거래가 이루어지는 곳"
│9장│ "우리는 구름 같은 돛을 높이 펼쳤다"

북방의 사나운 바다 TURBULENT WATERS IN THE NORTH
│10장│ 조상들의 바다 풍경
│11장│ "폭풍은 얼음 깃털처럼 고물에 내려앉았네"

서쪽의 태평양 THE PACIFICTOTHE WEST
│12장│ 얄류샨 열도 : "바다가 매우 높아진다"
│13장│ "갈까마귀가 물고기를 놓아 준다"
│14장│불타는 웅덩이와 가시국화조개

│에필로그│물고기와 포르툴라노

감사의말
후주
옮긴이의 말
찾아보기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고고학계의 세계적 석학 브라이언 페이건 신작 호모 사피엔스 최후의 팽창을 그린 장대한 서사시 GPS, 디젤 엔진, 나침반도 없이 고대 인류는 어떻게 대양의 머나먼 섬들을 정복했는가? 인류는 왜 한 번도 탐험된 적 없는 미지의 세계로 나아갔...

[출판사서평 더 보기]

고고학계의 세계적 석학 브라이언 페이건 신작
호모 사피엔스 최후의 팽창을 그린 장대한 서사시

GPS, 디젤 엔진, 나침반도 없이
고대 인류는 어떻게 대양의 머나먼 섬들을 정복했는가?
인류는 왜 한 번도 탐험된 적 없는 미지의 세계로 나아갔는가?


오늘날 인류에게 바다는 해독이 완료된 곳처럼 보인다. GPS(위성 항법 장치)와 디젤 엔진, 점점 거대해지는 대형 선박 안에서 인류는 그 어느 시대보다도 바다에서 안전해졌지만 그만큼 바다로부터 멀어졌고 무지해졌다. 수천 년 전 돛과 노, 태양과 별으로 연안 바다와 대양을 항해한 고대 인류에게 바다는 인격적인 존재였다. 고대 인류는 창의력과 눈부신 적응력, 억누르기 힘든 활동성을 기반으로 10만 년에 걸친 여정, 호모 사피엔스 최후의 위대한 팽창을 매듭지었다.
고고학계의 세계적 석학 브라이언 페이건은 인류의 가장 초기 항해의 역사로 거슬러 가서 다음의 물음에 답한다. 인류는 왜 한 번도 탐험된 적 없는 미지의 세계로 나아갔는가? 무엇이 사람들을 수평선 너머로 이끌었는가? GPS, 디젤 엔진, 나침반조차 없이 어떻게 대양의 머나먼 섬을 정복했는가?
수천 킬로미터의 망망대해를 건너 하와이 제도와 이스터 섬 그리고 어쩌면 남아메리카 대륙까지 항해한 폴리네시아 카누부터, 기원전 10세기에 발사 나무 뗏목을 타고 멕시코까지 오간 안데스인의 여정, 서기 10세기에 북아메리카 동쪽 끝에 발 딛은 노르드 바이킹에 이르기까지 브라이언 페이건은 바다와 인류 문명의 역사를 흥미진진하게 되살려낸다.

최초의 인간이 가장 거대한 자연을 정복한 역사

수평선 너머를 최초로 항해한 인류는 어떤 사람들일까? 그들은 왜, 그리고 어떻게 바다로 나아갔을까? 세계적인 고고학자이자 인류학자인 브라이언 페이건은 이 책 [인류의 대항해]에서 뱃사람 특유의 시선으로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고대 해양사를 복원했다. 페이건은 그 자신이 오랜 세월 바람과 인력만으로 세계 곳곳의 바다를 누비고 다녔으며, 혼자서 GPS와 디젤 엔진 없이 영국에서 미국까지 대서양을 횡단하기도 했다.
망망대해라는 새로운 환경 속에서 인간은 어떻게 대처하고 도전해 나갔을까? 나침반조차 없었던 수천 년 전 고대인이 원시적인 카누로 대양의 머나먼 섬을 정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그들은 어떻게 두려움을 극복하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푸른 수평선 너머로 나갈 용기를 냈던 것일까? 이 책은 바로 우리의 선조들이 그들이 가진 도구와 기술, 사회 조직이라는 조건 아래, ‘바다’라는 환경에 대처하고 적응하고 이겨낸 매력적인 도전기이다. 바다를 향한 인류의 도전은 남태평양, 북대서양, 지중해, 인도양, 북해, 서태평양 등 세계의 모든 바다를 무대로 이루어졌으며, 그것은 자연과 인간의 끝없는 상호작용과 진화의 과정이었다.

최초의 항해자들은 어떻게 바다에서 길을 찾았을까?

작은 보트를 타고 바다를 건너는 것은 대부분의 인생을 육지에서 보내는 이에게 잊지 못할 경험이다. 육지에서 멀어질수록 해변이나 눈에 띄는 곶 같은 친숙한 지형지물로부터 벗어나, 주위를 둘러싼 수평선이 유일한 우주가 된다. GPS와 컴퓨터, 엔진이 없으면 망망대해에 떠 있는 작은 배에서 우리 현대인들은 불안감과 무력감을 느낀다. 그리고 선조들이 거쳐 간 거리가 어머어마해 보인다.
그러나 그것은 결코 불가능한 항해가 아니었다. 역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그들이 항해를 나섰던 그 바다 풍경은 결코 어둠과 미지의 세계가 아니었다. 최초의 뱃사람들은 오늘날 우리보다 바다와 훨씬 더 가까웠다. 바다와 인류 사이에 기술이 한 겹씩 늘어날 때마다 인류는 그만큼 바다로부터 멀어졌고, 수천 년에 걸쳐 쌓아온 경험을 잃고 무지해졌다. 선조들의 배는 오늘날의 기준에서 볼 때 보잘 것 없는 카누와 뗏목뿐이었지만, 그들은 바다에 관한 매우 방대하고 세부적인 지식을 갖고 있었다.
고대 인류가 태평양과 대서양, 인도양을 수천 킬로미터 항해하는 데는 노와 돛이 있는 튼튼한 선박 이상의 기술을 필요로 하지 않았다. 고대 인류는 별을 보고 방위와 위도를 측정했고 풍향이 언제 바뀌는지를 오랜 시간에 걸쳐 확인하며 귀환 가능성을 높였다. 서기 11~13세기 폴리네시아인은 돛 단 카누를 타고 나침반도 없이 수천 킬로미터의 망망대해를 건넜다. 기원전 10세기 안데스인은 오늘날의 에콰도르 해안에서 발사 나무로 만든 뗏목을 타고 수천 킬로미터를 가로질러 마야 문명과 왕래했다.

고대인들에게 바다는 어둠의 심연이 아니라 친숙한 삶의 일부였다

오늘날과 달리 인류는 언제나 바다를 두려워했고 존경을 담아 바다를 바라보았다. 육지와 바다는 확연히 구분되는 경계가 아니라 하나로 어우러진 풍경을 이루었다. 바다는 조상과 초자연적 존재가 지배하는 영역이었다. 고대인이 바다를 신화적 질서 안에 놓고 항해에 제의적 의미를 부여한 것은 인류 최후의 낯선 자연을 육지와 연결된 우주론의 일부로 포섭하려는 것이었다. 고대인들에게 바다는 점점 살아 있고 친숙한 것, 인격적인 존재가 되었으며 인간과 바다는 정신적으로 연결되었다.
항해는 바닷가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일상생활의 일부가 되었다. 세계 각지에서 연안 바다를 탐험하는 것은 강과 호수를 건너는 물가에서의 삶을 연장한 것에 불과했다. 연안 바다는 지형지물을 활용하고 수심과 조수의 흐름을 파악하며 물길을 탐사하는 기본적인 항해 기술이 활용되는 장이었다.
그다음 카누나 뗏목이 육지가 보이지 않는 곳으로 나아가는 결정적 순간이 찾아왔다. 기원전 1200년 이후 남서태평양에서 라피타인이 카누를 타고 뉴기니 동쪽의 오세아니아 원해까지 진출했다. 더 이후에 인도양에서는 몬순 계절풍을 이용해 홍해와 아라비아, 동아프리카에서 인도 남서부 해안과 그 너머로 항해했다. 기원전 2세기에 이미 그리스인 히팔루스는 아라비아에서 인도까지 직항으로 항해하고 있었다. 15세기 유럽인들이 대항해시대를 개막하기 수백 년 전에 이미 북유럽의 노르드인들은 아이슬란드와 그린란드를 거쳐 북아메리카 연안에 당도하였다. 그러나 그 모든 영웅적인 항해 이면에는 단 한 번도 제대로 역사의 조명을 받지 못한 연안 항해의 끝없는 움직임이 존재했다. 영구 운동 기관과도 같은 이 교역과 교류의 물결은 인간이 바다로 첫발을 내딛은 이래로 끊이지 않고 이루어졌으며, 이것이야말로 이 책의 가장 중요한 이야기이기도하다.

남태평양 - 지구 상에서 가장 외진 섬들을 식민화한 호모 사피엔스 최후의 팽창

태평양은 광활한 바다이다. 작디작은 섬들이 징검다리처럼 놓여 있고 어떤 섬들은 대단히 먼 거리에 외따로 떨어져 있다. 수천 년 전에 이 섬들을 최초로 발견하고 이주한 사람들은 라피타인들이다.
여러 고고학 정보를 바탕으로 추정한 결과 인류 최초의 장기 항해는 5만 5천여 년 전 동남아시아 앞바다에서 일어났다. 당시에 해수면은 오늘날보다 낮았으므로 육지간 거리는 상대적으로 짧았다. 수만 년에 걸쳐 오세아니아 근해에 사람들의 이주가 완료되었다.
그러던 중 대단히 뛰어난 항해가이자 식민지 개척자들이 나타났다. ‘라피타인’이라 불리는 이 집단은 농경민족이자 해양민족으로 기원전 1200년경부터 장거리 항해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그들은 오세아니아 근해에서 동쪽으로 더 멀리 나아가 피지, 사모아, 통가, 바투아누 등 폴리네시아 전역의 무인도를 개척했다. 그들은 지구상에서 최초로 식량 공급원을 외부에서 들여와 의도적으로 번식시켰다.
약간의 휴지기를 거쳐 제2차 대항해가 일어났다. 서기 1000~1300년에 폴리네시아인은 돛을 단 카누를 타고 4천 킬로미터 이상을 항해하여 북쪽의 하와이 제도와 남쪽의 뉴질랜드, 그리고 동쪽으로 이스터 섬(라파누이)을 개척했다. 라피타인의 후손들은 몽골 제국이 유라시아 대륙을 통일한 13세기에 태평양의 머나먼 섬들을 모두 정복했던 것이다. 그들은 단 3세기 만에 호모사피엔스의 10만 년에 이르는 전 세계에 걸친 여정의 마지막 장을 썼다.

지중해와 인도양 - 예측가능한 바람이 만들어낸 최초의 진정한 지구적 해상무역 네트워크

지중해와 인도양에서 사람들은 거의 언제나 교역 기회를 따라 바다로 나갔다. 기원전 2600년경에 이미 이집트는 레바논산 통나무를 지중해를 통해 대량으로 수입하고 있었다. 기원전 1000년대에 크레타 섬의 미노스 문명이 동지중해 무역에 참여했으며 그리스, 레바논, 이집트, 북아프리카 연안에 코즈모폴리턴풍의 항구들이 들어서고 활발한 무역 네트워크가 형성되었다. 이러한 연안 무역은 여유롭게 돌아가는 영구 운동 기관 혹은 짐배들의 발레에 비유할 수 있을 것이다.
인도양을 둘러싼 메소포타미아, 이집트, 인더스 강은 각기 고대 문명의 요람이었다. 뱃사람들이 인도양 바다를 해독하게 한 것은 억누르기 힘든 호기심 때문이 아니라 각각의 고대 문명이 목재, 금속, 노예 같은 기본 상품을 다른 지역에서 수입해야 했기 때문이다. 인도양 일대에 부는 몬순 계절풍은 1년 내내 대체로 온화했으며, 대체로 11~3월에 북동풍이 불고 5~9월에 남서풍이 불었다. 인도양과 예측 가능한 몬순 계절풍은 지중해 세계를 메소포타미아 및 인도와 연결했다. 기원전 100년 전후로 그리스인 히팔루스가 남서풍을 타고 아랍 해안에서 인도까지 직항으로 항해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인도양의 상업적인 연안 항해는 멀리 남쪽의 아프리카 동해안까지 이어져 유리구슬과 같은 인도의 사치품이 남아프리카의 내륙까지 들어와 코끼리 상아나 황금과 교환될 정도였다.

북대서양 - 선조들이 지배하는 바다와 노르드인이 발견한 신세계 빈란드

북해와 북대서양은 남태평양과 같이 항해하기 좋은 평온한 바다가 아니라 대단히 사납고 거친 바다이다. 여기에는 인도양의 몬순 계절풍 같은 예측 가능한 풍향 변화도 없었다. 대서양은 연안 바다를 항해할 때도 목숨을 걸어야 하는 곳이었다. 유럽인에게 대서양은 세계의 끝이었지만 결국 인류가 바다와 친숙해지면서 두려움과 미신은 뒷전으로 밀려났다. 9세기 아일랜드 수도사들은 신에게 헌신할 수 있는 땅을 찾아 아이슬란드를 발견했다. 그들의 신앙이 워낙 강렬했기에 너른 대양의 위험은 거의 신경 쓰지 않았다.
이후 아이슬란드를 오간 노르드인(바이킹)은 5월에 몇 주 동안 우세한 동풍이 불고 이어서 편서풍이 분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에 항해가 실패할 경우 귀환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있었다. 사실 이것은 지구 반대편에서 남태평양 뱃사람들이 미지의 해역을 탐사할 때 이용한 것과 정확히 똑같은 전략이었다. 그들 역시 나침반이 없었고 해와 별을 길잡이 삼았다. 노르드인은 고대 노르드어로 모험을 뜻하는 아이빈티르의 정신을 품고, 권력과 명성 그리고 이동성을 좇아 더 먼바다로 나가 985년경에 북아메리카 동쪽 해안에 도착했다. 그들은 그곳에 자라는 머루(wild vine)를 따서 새로운 땅을 빈란드(Vinland)라고 이름 붙였다.
노르드인들의 선장(船葬) 풍습으로 우리는 바이킹 장선(長船)으로 알려진 크고 튼튼하며 빠른 스타일의 선박을 발굴을 통해 알 수 있다. 이 효율적인 배는 이후 노와 돛이 결합된 외해 항해용 선박으로 개량되면서 노르드 항해의 폭발적 성장을 가져왔고, 그 대부분은 서유럽에 대한 침략의 형태를 띠었다. 노르드인의 항해 제국은 11세기 크누트 대왕에 이르러 잉글랜드,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일부를 아우르는 "북해 제국"으로 정점에 달했다.

북동태평양 - 완벽히 바다에 적응한 인디언의 해양 사회

북아메리카 인디언은 먼바다로 나가지 않았다. 유럽인이 도착하기 전까지 아무도 돛을 사용하지 않았다. 이들에게는 북태평양의 먼바다를 탐험할 유인 동기나 강력한 사회적 이유가 없었다. 북동태평양의 알류샨 열도와 북아메리카 북서부 해안의 인디언은 가시거리 안에 있는 연안 바다에 정통했다. 알류트족의 선조는 적어도 기원전 7000년에 알류샨 열도 바깥쪽 섬에 정착해 있었다. 거칠고 흐린 북태평양에서 지구 상에서 가장 이른 시기에 완전한 형태의 해양 사회가 발전한 이유는 이 지역에 바다사자, 고래, 대구, 연어 등 각종 해양 자원이 매우 풍부했기 때문이다. 알류트족은 수천 년에 걸쳐 환경에 적응하면서 바다에 떠내려 온 유목과 바다사자의 가죽으로 인류 역사상 가장 효율적이고 세련된 수렵용 운송 수단 중 하나인 바이다르카 카약을 만들어 냈다. 바이다르카를 탄 항해자는 신화속의 켄타우로스처럼 배와 한 몸이 되어 거친 북극 바다를 종횡무진할 수 있었다.
북아메리카 북서부 해안은 빙하에 깎인 계곡과 무수한 섬, 내륙의 짙은 숲과 산으로 둘러싸인 곳으로, 연어를 비롯한 풍부한 해양 자원 덕택에 통나무 카누로 오가는 해양 사회가 번창했다. 이곳 해안은 11가지 어족과 39가지 언어가 분포한, 놀라운 문화적, 언어학적 다양성을 간직한 지역이었다. 18세기 후반 유럽인이 도착할 당시 2만 5천 명의 인디언이 해안을 따라 살고 있었다. 북서부 해안 인디언에게 수평선 너머로 배를 타고 나갈 만한 사회적 강제는 없었다. 부족 간의 분쟁과 불신이 팽배했음에도 새로운 정착지와 식량이 풍부했기 때문이다. 다만 어느 사회도 완전히 자급자족할 수 없었기 때문에 일찍이 기원전 5000년 이후부터 복잡한 교환 네트워크가 해안 부족 간의 마을과 마을을 연결하고 있었다. 인류학 현지 조사로 유명해진 인디언의 의례적 축제 포틀래치(potlach)가 이 지역에서 발전했다. 포틀래치는 족장 및 그 친족이 다른 족장들과 부족 구성원을 접대하며 베푸는 행사였다. 부를 독차지하고 싶은 유혹이 충분한 사회적 환경 속에서 포틀래치는 부를 사회 곳곳으로 분배하는 역할과 함께 친족 내에 강한 통합력을 제공하는 역할을 했다.

15세기 유럽인의 대항해 시대 이전에 인류의 대항해가 있었다

사람이 살지 않는 미지의 대양을 향해 나아간 남태평양 폴리네시아인들, 인도양 무역을 휘어잡던 아랍의 선장들, 포세이돈이 호령한 지중해 바다를 순환한 이집트와 그리스의 배들, 약탈거리와 새로운 땅을 찾아 나선 노르드인들, 황제의 위엄을 알리려 세상에서 가장 큰 배를 타고 출항한 중국의 제독, 바다표범 가죽으로 만든 카약을 타고 북태평양을 누비던 알류트족 사냥꾼들, 대구와 청어를 잡기 위해 거친 대서양 바다를 마다하지 않은 유럽의 어부들...... 그들은 모두 바다를 터전으로 살아간 위대한 항해자들이었다. [인류의 대항해]는 15세기 유럽인들의 대항해에 가려 역사가 미쳐 조명하지 못한, 광대하면서도 소박한 바다 풍경을 고고학과 인류학을 통해 생생하게 복원해낸 역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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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인류의 대항해 | ga**hbs | 2016.09.23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지난 2010년 15살 네덜란드 소녀가 혼자서 대서양을 요토로 횡단했다는 믿지 못할 이야기들을 우리는 ...

     

    지난 2010년 15살 네덜란드 소녀가 혼자서 대서양을 요토로 횡단했다는 믿지 못할 이야기들을 우리는 뉴스를 통해서 접할 수 있다. 사실 이런 일은 비일비재(?)하다 싶을 정도로 많다. 그때마다 해외토픽감이라고 해도 좋을만큼 세상의 놀라움을 자아낸다.

     

    그런데 『인류의 대항해』라는 이 책속에 등장하는 이야기는 어쩌면 이보다 더 놀라움을 자아낼지도 모른다. 고대의 인류들은 GPS, 디젤 엔진, 나침반도 없이 대양의 머나먼 섬들을 정복해냈기 때문이다. 해양 선박 내부에 자리잡은 다양한 기계들에 대해서 알지 못하지만 지금처럼 과학 기술의 발달로 다양한 기계 장치들이 생겨난 것이 비하면 그 당시는 가히 맨 땅에 헤딩하는 격이였을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걸 해냈으니 더 놀라울 따름이다.

     

     

    이 책의 저자는 고고학자이다. 그런데 『인류의 대항해』라는 책을 쓸만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그의 직업적 분류에 따른 고고학계의 세계적인 석학이라는 타이틀이 아닌 저자 자신의 경험 때문일 것이다.

     

    브라이언 페이건은 어린 시절 어부였던 아버지의 친구로부터 빛바랜 돛이 달린 무거운 고기잡이배로 항해술을 배운 이후 바다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더욱 놀라운 점은 혼자서 GPS도 없이 영국에서 미국까지 대서양 횡단을 했다고 한다. 본인 스스로가 바다에 관심이 있고, 수십 년 동안 뱃사람으로서의 바다에 대한 경험을 있었기에 아마도 그가 바다에 관심을 가질수 밖에 없는 운명처럼 여겨진다.

     

    그런 관심에 경험이 더해져서 인류가 왜 바다로 나갔는지, 아무런 기계도 없던 시절 어떻게 섬들을 정복할 수 있었는지를 이 책 한 권에 다양한 그림 자료와 함께 담고 있다. 저자의 경험이 초반 등장하는데 책을 읽기 전 흥미로울 것이다.


    인간의 도전 정신을 읽을 수 있는 이 책에는 고대 해양사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데 인간이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수천 년 전 말도 안되게 카누를 타고 대양으로 나가 머나먼 섬을 정복하는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들려준다. 그 어느 때보다 해양 자원의 소중함이 커지는 요즘 이 책을 보면 왠지 그 의미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을것 같다.

     

    그 어떤 최첨단 장비 하나 없이도 별과 바람을 통해서 측정해내는걸 보면 경험의 가치를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이 책에는 바로 그런 실제적인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다. 특히 바다를 구분해서 각각의 바다에 대한 인류의 대항해 역사를 지도와 관련 그림으로 설명해 주기 때문에 상당히 심혈을 기울인 책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즉, 이 분야의 최고 전문가라 해도 좋을만한 저자의 지식에 오래된 경험이 녹아있는 잘 만들어진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 바다로 간 이유 | vi**lor | 2014.08.11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기원 몇천 년 전 고대인들이 먼 바다로 항해를 떠난 이유에 대한 궁금증에서 책은 시작한다. 익숙한 근해를 떠나도록 한 동기는 ...

    기원 몇천 년 전 고대인들이 먼 바다로 항해를 떠난 이유에 대한 궁금증에서 책은 시작한다. 익숙한 근해를 떠나도록 한 동기는 무엇일까? 거센 바람과 높은 파도의 위험을 잘 알면서도 그들은 왜 모험에 나섰을까? 저자가 던진 질문들이다. 그들이 가진 것이라곤 바다 건너편에 그들이 찾는 무언가가 있을 거라는 믿음, 그리고 뗏목과 같은 배와 바람이었다.

     

    고대인들은 비스마르크군도, 솔로몬제도, 미크로네시아, 폴리네시아 등 망망대해 태평양에 점점이 박힌 섬들을 찾아 항해하고 개척했다. 이를 가능하게 한 것은 배와 바람이었다. 배는 안전과 속도를 확보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량되었는데 이런 기술 발달은 멀고 장기간의 항해를 떠날 수 있게 했다. 쌍동선과 아웃리거는 배에 안정성을 더해주었고, 삿대에서 노로 이어서 돛이 발명되면서 배는 힘을 덜 들이고도 빨리 달릴 수 있었다.

     

    여기에 일정한 해류와 바람도 모험을 떠날 용기를 주었다. 남서태평양 해역은 여름 동안에는 북서풍이 불고 북서해류가 흘러 쉽게 남쪽으로 항해할 수 있었다. 반대로 겨울엔 남동 무역풍과 북쪽으로 흐르는 해류 덕분에 다시 돌아올 수 있었다. 항해자들은 일정한 계절적 패턴을 알고 이용하였다.

     

    그들이 떠난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인구 압력을 주된 원인으로 보는 견해가 많단다. 낮은 유아사망율과 질병의 감소 등으로 인구가 증가하였고, 이를 수용할 수 있는 새로운 경작지와 거주지가 필요했다. 특별히 당시 남태평양 지역에는 맏이가 재산을 물려받고 아우들은 새로운 땅을 찾아 떠나는 습속도 한몫했다고 설명한다.

     

    또 다른 이유로는 흑요석과 같은 값어치 있는 물품의 교역기회 확대라는 경제적 이유도 작용했다. 에게해와 지중해, 아라비아해, 동아프리카 연안 등에서 활발했던 항해의 목적도 물자교환과 같은 상업적 이해도 컸던 것으로 보았다. 이들 지역에서도 기술의 발전과 바람이 항해에 도움을 주었다. 사각돛에서 삼각돛으로의 대체는 가볍고 약한 바람에서도 효과적으로 항해할 수 있게 했고, 몬순 계절풍도 항해를 도왔다.

     

    그 밖에 정화의 항해, 북해 등 북방 바다에서도 항해는 생존과 교역이라는 이유에서 이루어졌다.

  •       편협한 역사적인 지식은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함으로써 또 다른 대륙을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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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협한 역사적인 지식은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함으로써 또 다른 대륙을 개척했다는 제국주의 역사관에 익숙해져 있다. 하지만 이는 우리가 세계사를 배울 때 매우 좁은 관점에서 익혀왔다는 걸 조금만 관심을 기울여 알아봐도 알 수 있는 사실이다. 명나라의 정화는 콜럼버스보다 90년 앞서 1500톤에 달하는 대함선과 막강한 병사를 거느리고 인도, 아프리카, 동남아, 아라비아 반도 등 방대한 지역을 무대로 무역을 했다는 것이다. 이쯤에서 궁금한 사실은 고대에는 과연 무엇으로 바다를 항해했을까라는 점이다. 그 당시에는 정확한 지도나 항법은 커녕 만들 수 있는 것은 뗏목과 카누가 전부였을텐데 과연 어떻게 망망대해인 바다를 향해 나아갔을까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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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쓴 브라이언 페이건은 현재 캘리포니아대 샌타바버라캠퍼스에서 고고학과 명예교수로 재직중인 세계적인 고고학자로 알려진 사람이다. 그가 이 책을 쓰게 된 필연은 어릴 적에 아버지의 친구를 통해 배를 타는 법을 배웠고 노와 바람에만 의지하여 바다를 여행한 기억이 발단이 되었다. 모터에 의지한 것도 아니고 단순히 자연의 산물인 바람을 이용하여 돛을 조절하면서 바다 여기저기를 항해한 것이 이 책을 쓰기로 결심한 시점에서 문득 든 의문과 맞닿게 된다. 항해기술이라곤 경험 밖에는 없을텐데 우리들의 선조들은 바다를 어떻게 항해할 수 있었는지와 그 먼 거리를 느린 속도로 노를 저어 갔다는 점이다. 심지어 섬과 섬, 섬과 육지 사이의 부족끼리 교류가 실제로 존재했었고 정복까지 했다는 점은 역사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흥미로운 이야기 아닐 수 없다. 우리의 편견을 무너뜨리는 이런 작업은 세계관과 역사관을 넓혀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추천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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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네상스 중세시대만 해도 지중해 바깥 세상으로 가면 낭떠러지로 떨어질 거라고 했는데 얼마나 우매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잘못된 믿음과 신념은 자신이 아는 것만이 전부 진리이며, 그 외의 사실은 사실이 아니라고 믿게끔 하는 위험한 발상을 낳게 한다. 이 책은 인류 초기의 항해의 역사를 중심으로 다루고 있다. 지금의 시점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고대로부터 시작한다. 고대에는 바다가 천혜의 보고였을 것이다. 무한한 식량을 제공해주는 곳이자 삶의 터전이었다. 이 책은 고대로부터 최근 시점까지 모든 항해의 역사를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다. 인류는 끊임없이 새로운 지역을 개척하고 정복하려는 의지가 있었기 때문에 계속 도전할 수 있었고 더 넓은 지역으로 이동하려는 그 흐름이 낯선 문명과 만날 수 있게 하였고, 새로운 문명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건 인류의 이동과 흐름을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아주 디테일한 사실과 연구를 근거로 꼼꼼하게 알려주고 있다. 

  •    인간의 끊임없는 도전에 대한 열망은 바다를 정복하고자 하는 노력으로 표출되어 왔다. ...
    
     
    인간의 끊임없는 도전에 대한 열망은 바다를 정복하고자 하는 노력으로 표출되어 왔다. 해안가 가장 얕은 물가에서 시작하여 좁고 가느다란 해안선을 따라 깊은 바다로 나아가면서 점차 항해술을 발달시킨 인류의 선조들은 그 활동 무대를 확대해 나갔다. 호모 사피엔스 시대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인류는 항해술을 발전시켜 왔는데, 해안가의 색깔을 통해 바닷속 깊이나 산호초의 존재 유무를 확인하는 방법에서부터 주술적, 신앙적 방법, 천체술, 그리고 무역풍을 이용하기에 이르렀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대형 폭풍우까지 견딜 수 있는 대형 선박이 개발되어 날씨와 상관없이 지정된 해로를 따라 운행하고는 있지만, 과거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바닷사람들의 경험과 노하우가 집약된 기술을 이용하여 아직까지도 물고기를 잡고 있다. 결국 바다에 대한 해독작업은 끝이 난 것이 아니라 아직도 진행 중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하겠다.
     
     
    바다는 사람들에게 무한한 식량을 제공해주는 식량의 보고이자 원천으로 활용되어 왔다. 잔잔한 파도가 일렁이는 바다는 세상의 모든 나쁜 것들을 감싸 안아줄 것 같은 어머니와도 같은 모습이지만, 폭풍우를 동반한 거친 바도가 몰아치는 거친 모습의 바다는 포세이돈이 지배하는 숭배의 대상이기도 하였다. 하지만 필요에 의해 선택과 행동이 이루어 지듯이 인간의 역사는 결코 한 자리에 머물러 있지 않았음을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뗏목이나 통나무로 만든 카누를 이용한 초기 원시적인 항해도구를 이용한 인간의 모습은 가히 극적이라고 할 수 있었다. 조금만 흔들려도 물이 들어차는 열악한 환경에서의 인간은 조금씩 선박을 개선해 나갔고, 항해술은 구전을 통해 후세에 전달되었다.
    항해를 통해 새로운 땅, 식민지를 찾고, 그 식민지를 개간한 선조들을 기리기 위해 노래와 구전으로 신화를 만들어 냈다. 그리고 그 신화를 다시 확인하기 위해 사람들은 다시 항해를 떠나기도 하였다.
    책에서 언급하는 고대인들의 항해 목적은 그다지 낭만적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전통적인 수렵, 농경시대의 가부장적 사회에서 자식들에게 물려줄 땅을 찾기 위해 떠나는 사람,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사람들을 먹여살리기 위해 권력을 가진 사람이 더 큰 권력을 손에 쥐기 위해 식량과 삶의 터전을 찾아 떠나는 항해도 있었을 것이다. 새로운 땅을 찾아 떠났고 망망대해를 지나 도착한 땅에서 기다리는 것은 무엇일지 아무도 모르는 미지의 세계에 인간의 모험은 끝이 없음을 보여주었다. 결국, 사람들은 어느 시대이건, 어느 대륙이건 언제나 이동하고 있었다.
     
    [그림-1] 대양별로 그림자료를 통해 항해 경로를 설명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우리가 일반적인 역사책으로 인류의 대항해에 대한 내용에 대한 심도 깊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사실 중국이 콜롬버스의 1942년 신대륙 발견보다 먼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했다는 이야기는 수없이 들어왔지만, 그에 대한 고고학적 지식을 제공하고 있는 책은 지금까지 접해보질 못했으나, 이 책에서는 1414년 중국에 공물로 바쳐진 아프리카의 동물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동물의 덕이 하늘에 미칠 정도로 큰 몸에 긴 목을 가진 동물, 바로 기린이었다. 몬순 계절풍을 타고 벵골에 도착한 기린은 다시 중국으로 보내졌던 것이다. 청나라에 망하지만 않았다면 산업혁명을 먼저 일으켰을 것으로 예상되는 나라인 명나라의 선박건조술에서 중국과 교역했던 나라와 항해술 뿐만 아니라 노르딕인, 마야인의 항해술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음은 지금까지 알고 있던 인류의 대항해와는 조금 색다른, 대항해시대의 진실에도 조금 더 다가갈 수 있다.
     
    [그림-2]책에서는 다양한 사진과 삽화를 통해 전통적 선박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외에도 이 책에서는 해풍을 읽는 기초적인 지식에서부터 바람과 선박의 방향에 따른 항해술, 무역풍의 종류와 선박의 기초지식, 다양한 도판을 통한 선박이동경로를 보여주고 있으며, 많은 삽화를 통해 고대인들의 항해술에 대한 이론적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고고학이라는 분야가 일상적 생활과는 상당히 동떨어진 분야이다 보니 이해하기가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저자의 지적 유희를 글로 유감없이 서술하다보니 직설적 글읽기에 최적화된 공돌이에게는 쉽지 않은 독서였다. 분명 어려운 단어는 거의 없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어찌되었든 우리 인간의 항해술은 과거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발전되어 왔고, 바다가 인간의 삶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 책을 통해 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었다.
    책을 통해서 본 우리 인간의 바다를 향한 도전의 역사는 결국, 수많은 도전과 성공을 거듭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바다의 수수께끼는 풀리지 않은 상태라는 것이다. 인간은 바다가 부여하는 수많은 과제를 기술로써 해결해왔지만 자연의 위대한 힘 앞에서 인간은 아직도 고전하고 있다. 인간과 바다는 지난 5만 년이라는 시간 동안 크고 작은 역사의 흐름 속에서 하나가 되어 왔다. 지금이야 인공위성을 통해 현재 위치나 기상정보 등을 통해 쉽게 바다에 대한 정보를 읽어낼 수 있지만, 바다를 정복하고 새로운 땅을 개척하기 위해 세계 각지에 펼쳐져 있는 대양에서 선조들은 어떤 선택과 갈등을 거쳐 지금에 이르게 되었는지 이 책을 통해 확인해 보기 바란다. 이 책이 원시생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개발되어온 항해술에 대한 역사를 알려주는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 [서평] 인류의 대항해 | kg**i | 2014.06.01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서평] 인류의 대항해 [브라이언 페이건 저 / 최파일 역 / 미지북스]   이 책의 저자 브라이언 페이건은 고고...
    [서평] 인류의 대항해 [브라이언 페이건 저 / 최파일 역 / 미지북스]
     
    이 책의 저자 브라이언 페이건은 고고학자로 인류학계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학자이며 베스트셀러 작가이며 현재는 캘리포니아대학교 샌타바버라캠퍼스에서 고고학과 명예교수로 재직중이다. 저자는 70년 전, 여덟 살이라는 어린 시절 때부터 아버지의 친구에게 배를 타는 법을 배우기 시작하였는데, 예전에는 현재의 배와는 다르게 단순히 노와 바람과 돛을 이용해 타는 작은 배로 바다를 여행하였다. 이렇게 자신의 경험을 곁들이며 나침반도 없고 GPS, 디젤 엔진도 없는 시절에 우리 선조들은 왜 바다로 나가 항해하게 되었는지, 어떻게 대양의 먼 섬들을 정복하게 되었는지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전해준다. 이 책의 저자는 먼 과거의 이야기가 담겨있기 때문에 1장부터 순서대로 보는 방법과 1장을 보고 뒤죽박죽 보는 것도 추천했다.
     
    자신의 어릴적부터 이어져온 경험과 고고학자라는 직업이 결합되어 이야기는 인류의 가장 초기 항해의 역사로 거슬러가는데, 지금은 상상도 할 수 없는 환경의 작은 뗏목, 작은 보트로 거대한 바다를 건너 다른 곳으로 이동한다는 것은 지금의 나로써는 상상도 하기 어렵다. 날씨와 바람의 영향을 받는 바다로의 항해는 좋은 배로 떠나더라도 수영을 못해 구명 조끼에 의지해야만 하는 나는 항해가 상당히 두렵기 때문이다. 그런데 풍향이 어떻게 바뀌는지, 어느 방향으로 가는지 확인하는 정확한 최첨단 장비는 커녕 당시 나름의 전문적인 장비같은 기계 하나 없이 단순히 별을 보면서 방위와 위도를 측정하고 풍향이 언제 어디로 바뀌는지 확인하며 바다를 건너며 다른 문명과 왕래하는 고대 인류의 항해는 평소 한 번도 상상해본 적이 없는 이야기였다.
     
    후손들에게 물려줄 새로운 땅을 찾아 배른 타고 떠난 항해 이야기를 저자 자신의 수십년의 항해 경험과 여러 지도와 관련 다양한 그림과 함께 보여주면서 다양한 부족들 이야기와 5만 5천년 전으로 가기도 하고, 서기 1000년 전으로 흘러가기도 하고, 기원전 8000년 전으로 가는 등 아주 먼 역사 속으로 가서 부족간의 전쟁과 문화 교류 등 시대적 흐름과 함께 역사를 굉장히 자세하고 꼼꼼히 이야기해준다. 익숙하지 않은 용어들이 다소 있어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최대한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자세하게 이야기해주기 때문에 평소 접하지 못했던 생소하면서 신비로운 항해를 다닌 민족들을 자세히 다룬 여러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으로, 자연의 위대함을 이겨내고 바다를 정복하여 미지의 세계를 개척한 최조의 정복자들의 이야기를 흥미롭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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