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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 정봉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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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9쪽 | A5
ISBN-10 : 8993949468
ISBN-13 : 9788993949469
달려라 정봉주 중고
저자 정봉주 | 출판사 왕의서재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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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1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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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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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꼼수다’ 정봉주의 모든 것! 나는꼼수다 2라운드 쌩토크 더 가벼운 정치로 공중부양 『달려라 정봉주』. 나꼼수 4인방 중 유일한 정치인인 정봉주 전 국회의원이 국민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탄력 받아 나꼼수와 강연, 어떤 형태로든 정치를 즐겁고 재미있는 영역으로 더 끌어내려 누구나 참여의 장으로 만드는 대장정에 돌입했다. 저자가 몸소 체험하거나 간접 체험한 실화를 바탕으로, 현 정부의 아킬레스건이라고 할 수 있는 저축은행비리부터 대학등록금 문제, 아직 끝나지 않은 BBK의 진실공방 등을 낱낱이 분석하였다. 더불어 17대 국회의원 생활을 회고하고, 국회의원 생활 중 기억에 남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수록하여 사적이지만 깊은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저자소개

저자 : 정봉주
저자 정봉주는 노원구 공릉동을 지역기반으로 태어났다. 청소년기는 축구와 쿵푸에 빠져 매일매일 행복하게 노셨다. 결국, 재수학원에 들어가지만 명랑 생활을 끝내지 못했다. 어느 날 자신이 멘토로 삼았던 친구의 진심 어린 충고를 듣고 매일 3시간씩만 자면서 공부에 전념하기를 2년. 마침내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에 입학했다. 대학 입학 후, 학생운동에 매진했다. 막내아들이 걱정된 경찰공무원 아버지는 억지로 ROTC에 입단시켰다. 나름 1년 반 동안 착실히 장교교육을 받았지만, 4학년 때 학내 시위에 연루돼 도피 생활을 하다가, 그해 9월 28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구속되어 1년 6월의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ROTC 출신 최초로 학생운동에 연루되어 감옥을 오랫동안 지켰다. 아버지는 거의 돌아버리실 지경이었다는 후문. 이렇게 반독재 민주화운동을 하다가 시국사범으로 수감돼 병역을 만류당하고 대학 졸업 후, 군사독재 시절 전설적인 진보 성향의 정론지 월간 「말」지 기자로 활동했다.1990년,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U. C. Riverside)에서 영어교육전문학위(TESOL)를 취득했지만 귀국 직후 운동권 선배들의 꼬임에 빠져 서른두 살의 젊은 나이에 노원구 공릉동 지역에서 서울시의원 후보로 출마했다. 당시 모아두었던 피 같은 사업 자금과 여기저기서 빌린 돈을 합해 2억 원이 넘는 돈을 쓰고 200표 조금 안 되는 표차로 아쉽게 낙선했다. 크게 절망하여 돈을 벌어 정치하겠다는 각오로 사업에 매진했다. 결국 전국에 80개의 프랜차이즈를 둔 (주)한국외국어대학교 외대어학원 대표이사로 성공했다. 이렇게 성공한 사업가로 관성에 따라 살다가 운명과도 같이 자신의 본성과 조우했다. 그 후 2002년 극적으로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되는 것을 보면서 세상에 커다란 정치 개혁의 물결이 오고 있음을 직감하고 출마를 결심했다.국회의원 출마를 위한 제반 교육을 일주일 만에 속성으로 마스터한 후 드디어 2004년 4월 15일, 노원구 공릉동 월계동을 지역기반으로 하는 제17대 국회의원 정봉주가 탄생했다. 노무현 대통령 탄핵의 바람을 타고 당선됐다 하여 ‘탄돌이’라 불렸다. 당선 후, 대한민국에서의 삶이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교육이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믿음 위에 교육위원회 소속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사학법 개정에 온몸을 던지고, 비리 사학, 교육 권력과 맞서 싸웠다. 이렇게 현역으로 바쁜 가운데에도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교육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뼛속 깊이 교육의 DNA가 흐르고 있는 것이다. 이랬던 그가 임기 말에 다시 몸을 던진 사건이 있었으니(실제로 몸을 던졌다), 당시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였던 이명박의 BBK 주가조작 및 횡령과 관련된 의혹 제기가 그것이다. 국가와 사회가 투명하고 건강하려면 지도자가 도덕적으로 흠결이 없어야 한다는 상식 아래 철저한 자료와 증거를 가지고 의혹을 제기했고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당시 당선이 유력했던 이명박 후보의 도덕성 검증을 위해 최선을 다한 그는 국민들로부터 ‘BBK 스나이퍼(저격수)’라는 별명을 얻었지만 동시에, 대한민국 사법부로부터는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2011년 11월 현재) 언제나 우리에게 ‘쫄지 말라’며 입바른 말과 호탕한 웃음으로 유쾌ㆍ통쾌ㆍ상쾌함을 선사하지만, 실제로는 감옥에 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두려움에 떨기도 하는 약한 ‘인간’이기도 하다. 그 두려움을 이기려고 자신의 집 드레스 룸에서 일주일간 감옥 연습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두려움의 본질을 깨우치고 나니 다시 희망이 생겼다. “이 땅의 모든 국민 한 분 한 분이 주인공인 정치의 시대가 왔습니다. 이제 주인공인 여러분은 한없이 높아지고 저는 한없이 낮아지겠습니다”라는 진지한 멘트를 날리고는 언제나처럼, 자신의 아름다운 영혼과 치명적인 매력에 스스로 감탄하는 깔때기를 들이댄다. “신이시여, 진정 이렇게 멋진 말을 제가 했단 말입니까?”

목차

프롤로그; 책을 썼다

1부 정봉주의 通통

위대한 탄생 「나꼼수」
총수! 우리도 운명이다 | 정봉주 18대 낙선, 김어준 알아서 짤려 주고…… | 목사 아들 돼지, 밥 세 공기 그리고 화룡점정

「나꼼수」 대첩
밥 가지고 장난치지 마라 | 베스트셀러 ‘오세훈과 빅 엿’ | 박원순의 유모차 부대 | 누나 전문 기자에게 걸려든 누나 나경원

‘통’하다
‘불통’ 가카 vs ‘소통’ 「나꼼수」 | 가볍고 유쾌 발랄한 정치가 몰려온다

「나꼼수」 사회학
인기 폭풍상승 | 속 풀어주는 언론? | 레지스탕스 「나꼼수」 | F4 | 예측불가 변화무쌍 외계 생물체 | 총선과 대선도 「나꼼수」와 함께

2부 정봉주의 情정

탄돌이
속성 족집게 과외로 국회의원 수업 | 안 해봤으면 말을 하지 마

“나의 단식을 알리지 마라”
물갈이된 17대 국회 | 3일짜리 국회의원 단식 농성

Great America
김문수 “Great America!” | 국익 양보하는 난센스 국회의원

정봉, 주장
나를 중심으로 우주는 돈다 | 접대 축구는 안 된다

MBC ‘정봉주 기자’입니다
제보 많은 의원실 | MBC 취재팀과 ‘출동’

빈처(貧妻)
아이들의 통장을 깨다 | 무너진 대인의 풍모, “저…, 이거 짝퉁인데요” | 아내 카드로 산 눈물의 케이크

내가 부르다 죽을 이름이여
노무현, 반드시 기억해야 할 그 이름 | “미안합니다, 사랑합니다”

달려라 정봉주
인정받지 못한 삶, 나의 또 다른 이름은 루저 | 계보 없는 ‘왕따’ 국회의원의 삶 | 그래도 계보정치는 하지 않겠다 | 스스로 임명한 인터넷 홍보본부장

3부 정봉주의 熱열

히틀러 싱크로율 100%
국회 무력화 시나리오 대국민 세뇌 작업 | MB 정권 괴벨스를 만나다

주인공 정치
국민 참여를 봉쇄하라 | SNS가 연 새 정치의 힘

민주당 VS 민주당
무소속에 밀린 정당정치의 종말 | 민주당 부활 프로젝트

‘간지’ 진보
극빈층이 한나라당에 투표하는 까닭 | 칙칙함 벗고 ‘간지’나는 진보로

봉도사가 다 말해주마 2012 대선
다 얻거나 다 잃거나 All or Nothing | 영남에 부는 젊은 바람

4부 정봉주의 快쾌

국가지도자는 반드시 검증받아야 한다 >>
최후진술

BBK 저격수
낚이다 | 내 운명을 지배한 BBK

도대체 BBK가 뭔데?
5200여 명의 300억 원, 설마 가카께서 | MB와 LKe뱅크 설립한 김경준 | MB의 형과 처남 회사인 ‘다스’, BBK에 190억 원 투자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도곡동 땅 실소유자가 중요한 이유 : 소설의 단초 | 심텍의 증언 : 여기까지가 팩트

어머니가 아니라 Oh! Money
계속 터져 나오는 결정적 증거 : 「중앙일보」 보도 | 20년 지기의 명함 공개 | 하나은행 내부 투자품의서 | 고생 끝에 낙이 왔다고 생각했으나……

기획입국썰(舌)
홍준표, 기획입국설 진두지휘 | 민주당 의원들에 대한 전방위 수사 | 차명진 의원의 황당 발언 | 허무하게 끝난 기획입국설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의문의 편지 한 장이 바꾼 정국 | 봉투 없는 편지의 정체 | 이렇게 소설을 써 볼 수 있다

BBK 2012 보고서
BBK의 뇌관 김경준이 한국에 있다 | 재판에 이기고도 돈을 돌려주다 | 김경준 미국 송환 위한 법 정비 : 어디까지나 추정 | 드레스룸에서 감옥 연습 | 제2의 BBK가 터진다면

서민의 삶 울린 저축은행 비리 사건>>
부산저축은행 사건
로비스트 박태규에 대한 풀리지 않는 의혹 | 피눈물은 마르지 않았다

삼화저축은행 사건>>
MB의 조카사위 비롯한 여권 인사들 수두룩 | 검찰은 모든 조사 내용을 발표했을까

자원을 담보로 한 꼼수 외교>>
뻥튀기 홍보의 진실
UAE 원유 ‘우선협상권’ 확보의 실상 | 미개발 광구의 독점권 확보

청년들의 당당한 요구>>
대학등록금
교육 철학 없는 정권 | 등록금 수익자 부담의 원칙, 국가도 수익자 | 대학은 무기한 공사판 | 투표가 반값등록금을 결정한다

에필로그; 당신과 함께 달리는 한 사람을 기억하라

책 속으로

주인공 정치의 1인으로 모드 전환하라. 젊은이들이 나서지 않으면 후진하는 대한민국의 현실을 결코 되잡을 수 없다. <8쪽, 프롤로그> 돼지 김용민이 나타났다. 당시에는 그렇게 뛰어나고 품성이 훌륭한 피디인지 몰랐다. 점심에 밥을 두 그릇 추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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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정치의 1인으로 모드 전환하라. 젊은이들이 나서지 않으면 후진하는 대한민국의 현실을 결코 되잡을 수 없다. <8쪽, 프롤로그>

돼지 김용민이 나타났다. 당시에는 그렇게 뛰어나고 품성이 훌륭한 피디인지 몰랐다. 점심에 밥을 두 그릇 추가로 시켜 먹었던 기억밖에 안 난다.
<30쪽, 위대한 탄생 「나꼼수」>

요즘의 사회적 관점에서 보면 「나꼼수」 4인방은 전형적인 루저(Loser, 패배자)이다. 이들이 모여서 하는 방송은 이들의 삶에서 우러나온 저항의 목소리이고, 패자에게 용기 내라고 하는 패자부활전의 메시지이다. 또 권위주의 정권에 짓밟히고 있는 국민에게 ‘힘내라!’고 격려하는 희망의 함성이다. <63쪽,「나꼼수」사회학>

우리 국민과 국익을 생각하면 더 많은 이익을 취하기 위해 양보하는 자세는 물론 의미 있다. 그런데 인간적으로 친하니까, 인간관계를 돈독히 할 목적으로 양보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미국 정치인들에게 말도 안 되는 ‘난센스’다 <96~97쪽, Great America>

어떻게든 케이크 하나 정도는 사야 했다. 돈은 떨어지고 카드는 사용 중지다. 할 수 없다. 아내가 자는지 확인하고는 슬그머니 집사람 지갑에 손을 뻗었다. <117쪽, 빈처貧妻>

(노무현) 대통령의 ‘말과 입’에 대한 비판은 단순한 수준을 넘어섰다. 저주에 가까웠다. 그 저주에 가까운 비난을 하는 데 내가 제일 앞장섰다. <124쪽, 내가 부르다 죽을 이름이여>

사회의 구조적 문제로 절망에 빠진 젊은 세대의 고통을 더 이상 외면하는 것은 죄악이다. <128쪽, 달려라 정봉주>

MB 정권이 운영하는 21세기의 대한민국을 들여다보면 등골이 오싹할 정도로 파쇼의 통치술 판박이다. <144쪽, 히틀러 싱크로율 100%>

부패한 정치는 무관심이란 환경 속에 냉소주의란 옷을 입고 투표 불참이란 음식을 먹고 서식한다. 부패한 정치인, 부패하고자 하는 정치인에게 가장 훌륭한 서식 환경은 무관심이다. <155쪽, 주인공 정치>

SNS는 모든 사람을 주인공으로 만들었다. 타인의 행위와 정치적 결정에 반응하는 것보다 내가 한 이야기, 내가 펼친 주장에 대해 다른 청중들 나아가 70억 인구는 어떻게 반응하는가를 두고 기뻐하고 흥분하는 주인공의 입장으로 전환된 것이다.
<158쪽, 주인공 정치>

보수 진영은 국민 대중을 통치의 대상으로 판단한다. 국민의 현실적인 수준, 욕구, 욕망, 그리고 이를 충족시키고자 하는 기대를 파악하고 이런 욕구를 통치하기 위한 기술로 정치를 대입시킨다. <171쪽, ‘간지’ 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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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나는꼼수다’의 정봉주가 달린다 더 가벼운 정치를 위해서란다. 그리고 성큼 다가섰다고 한다. 이 치명적인 매력의 소유자를 꼼꼼히 뜯어보고 싶다 2011년 4월, ‘미디어’에는 없던 ‘미디어’가 탄생했다. 이것은 세상을 발칵 뒤집었다. 신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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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꼼수다’의 정봉주가 달린다
더 가벼운 정치를 위해서란다. 그리고 성큼 다가섰다고 한다.
이 치명적인 매력의 소유자를 꼼꼼히 뜯어보고 싶다


2011년 4월, ‘미디어’에는 없던 ‘미디어’가 탄생했다. 이것은 세상을 발칵 뒤집었다. 신드롬이라고 부를 만하다. 음원 파일에 불과한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가 그것. 가카(대통령 각하) 헌정방송이란 괘씸한 구호 아래 1회 방송부터 빵 터졌다. 기존 정치권과 권력자들에게 ‘빅 엿’을 날렸더니 국민들이 탄식과 환호로 화답했다. 그 거침없음은 대한민국의 정치 지형을 사정없이 흔들고 있다. 급기야 나꼼수 열풍이 2011년 실시된 10.26 서울시장재보궐선거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보는 조심스런 시각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나꼼수 MC 4인방 중 유일한 정치인 정봉주 17대 국회의원이 책을 썼다. 『달려라 정봉주』다. 장편만화영화 ‘달려라 하니’에서 모티브를 얻은, 단순하다 못해 유치하게 보이는 제목에선, 그러나 더 적절한 표현이 없을 정도로 저자만의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엄마를 위해 이 세상 끝까지 달리겠다는 ‘하니’의 의지는 정봉주라는 정치인에게서 더 ‘가벼운 정치’를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는 소명으로 업그레이드됐다.
왜 가벼운 정치냐고? 저자는 지금까지 권위로 똘똘 뭉쳐 무거워진, 정치ㆍ정치인의 행태가 국민들을 정치 혐오증으로 몰아넣었다고 일갈한다. 특히 대한민국 보수는 정치는 부패하고 무능하며, 정치인들은 자신들의 욕망에 사로잡혀 늘 이해관계로 다투며 싸우는 집단임을 국민에게 부지불식간에 주입한다. 정치 무관심을 유도하고 정치 냉소주의를 팽배하게 만들어 국민이 정치에 참여하는 통로를 아예 차단시키려는 음모다. 권력을 자신들의 전유물로 만들려는 속셈이다. 정치는 보기에도 버거운 그 무엇이 된다.
저자는 나꼼수와 거리낌없는 자신의 말과 행동이 이런 정치를 깨뜨리고 있다고 말한다. 정치가 가볍고 재미있다는 공감을 만들어나가는 것이다. 게다가 서울시장 대첩으로 국민은 참여하면 된다는 확신을 가지게 됐다. 저자는 나꼼수든 강연이든 그 어떤 형태로든 정치를 즐겁고 재미있는 영역으로 더 끌어내려 누구나 참여의 장으로 만드는 대장정에 돌입했다.
여기까지 짚어본 저자의 깊은 속내가 나꼼수에서 보여진 그의 모습과 다소 달라 보일 수도 있겠다. 그러나 염려 마시라! 지은이 말마따나 원래 천성이 가볍고 경박한 데다 품행이 방자한 ‘인간 정봉주’가 어디 가겠는가? 심각함도 본연의 쉬운 입담과 밉지 않은 깔때기 논리를 들이대 독자들을 글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나꼼수 탄생부터 치명적 매력의 정치인 등장까지

더 가벼운 정치를 향해 달리는 저자의 메시지는 전국 방방곡곡 강의를 다니며 청중과 호흡하면서 확인하고 소통했던 내용이기도 하다. 절제된 심정으로 쏟아 부으려 노력했다.
우선 여의도 한 식당에서 한담을 나누다 시작한 해적 음원 파일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미디어로 탈바꿈하기까지의 비화가 공개된다. F4의 탄생이다. 나아가 나꼼수가 2011년 최대 히트상품으로 자리매김한 원인을 분석한다. 전 세계 70억 인구 중 언론학, 방송학, 정치학, 사회학을 전공하거나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절대 피할 수 없는 통쾌한 이론을 만나게 된다. 이미 하버드대학교에서도 나꼼수 신드롬을 연구대상으로 인정하지 않았던가!
저자의 정치인생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BBK 사건, 현 정부의 아킬레스건이라고 할 수 있는 저축은행비리(제대로 터지면 한 방에 훅 간다)를 비롯해 대학등록금 문제 등을 다뤘다. 몸소 체험하거나 간접 체험한 실화이다. 나꼼수에서 듣지 못했던 내용이거나, 나꼼수에서 다뤘지만 더 상세함이 필요한 꼼수들을 풀어썼다.
BBK는 이제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유명해진 지 오래다. 저자가 지난 대선, 정치 생명을 걸고 파헤쳤던 BBK를 보다 철저하게 정리했다. 그리고 현재 정치ㆍ사회적으로 유의미한 쟁점을 중심으로 새롭게 문제점을 제기한다. 그 어디에서도 접할 수 없는 BBK 전문가의 해설은 쾌도난마다.
저축은행비리는 단순히 한두 명의 로비스트가 관여한 불법부정대출 사건인 양 수사결과가 발표됐다. 로비스트 박태규의 입을 열지 못해 낱낱이 밝혀지지 않고 얼렁뚱땅 넘어갔지만, 저자는 친박과 친이 세력 간의 권력과 욕망의 사슬이 얽히고설킨 대표적인 정치 금융비리라고 의혹을 제기한다.
교육전문가답게 우리시대 청춘들과 부모들의 근심거리인 대학등록금 문제를 교육 권력의 총체적인 비리와 연결시켜 그 문제점을 조목조목 따진다. 정봉주 의원의 교육철학을 들여다볼 수 있다. 더불어 이 정권의 치적으로 찬양하는 외교, 특히 자원외교의 허를 낱낱이 고발한다. 향후 청문회감이니 관련자들은 단단히 준비하라고 엄포를 놓기도 한다.
『달려라 정봉주』는 내가 갖고 있는 것 이만큼 얘기할 테니 당신도 이만큼 마음을 열라는 하나의 제안이다. 나꼼수에서의 입담처럼 글쓰기 또한 꾸밈없고 유쾌하다. 독자들의 기대대로 깔때기도 빠지지 않는다. 깔때기 없는 정봉주는 ‘아름다운 영혼’도 아니고 ‘치명적인 매력도 갖고 있지 않다. 그저 내용 없고 지루한 개똥 철학자에 불과할 뿐이니까.
기존 정치인의 꼴을 벗어던진 저자는 책에서 사적이지만 깊은 자기만의 이야기도 털어놓고 있다. ‘인간 정봉주’를 소개하는 첫 시도다. 어떻게 위대한 정치인이자 치명적인 매력의 소유자가 될 수 있었는지 엿볼 수 있다.
파란만장했던 17대 국회의원 생활을 회고한다. 탄돌이로 입성한 국회의원 생활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뽑았다. 특히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추억을 더듬으며 ‘짠’한 회한을 남긴다. 국회의원에서 떨어지고 난 후 사기당하고 가산을 탕진해 어려웠던 과거도 담담히 기록했다.
저자는 학생운동 및 국회의원 시절 무엇이든지 찾아서 열심히 활동하고 참여했지만, 애잔할 정도로 주류세력에게는 철저하게 따돌림당한 인정받지 못한 삶을 살았다. 집사람에게 ‘제발 뒤치다꺼리 그만 하라’는 핀잔을 듣기도 했으나 개의치 않고 앞만 보고 달려왔다. 정봉주의 메시지가 여타 꼰대의 그것과는 달리 가슴을 울리는 이유이다. 이렇게 묵묵히 달리고 보니 어느덧 주위에 그와 함께 뛰는 사람들을 발견했다. 계파 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일념으로 ‘왕따’가 됐는데 이제는 정봉주 계파가 생길 지경이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한다.
대한민국 2011년 겨울. 한-미 FTA 문제로 추위도 힘을 잃고 있다. ‘뼈속까지 친미’인 정치인들에게 “대한민국의 국익과 미래 앞에서는 어떠한 경우라도 절대로 양보란 있을 수 없다”고 단호하게 말한다. 시종일관 ‘Great America’라고 찬양하는 사람들을 향해 따끔하게 일침을 가한다.
젊은 그들에게 ‘정치에 무관심하지 말라.’는 당부도 빠뜨리지 않았다. “BBK, 저축은행, 사학비리……. 관심 없고 어렵다고? 이 모든 것이 결국엔 우리 삶의 가장 절실한 문제로 귀결되어 여러분은 그 대가를 치르게 된다. 지금까지 냉소를 입에 문 채 팔짱 끼고 줄기차게 앉아 있던 의자에서 박차고 일어나 이제 주인공 정치의 입장으로 모드 전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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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유쾌한 유령이 한반도를 점령하고 있다. 「나꼼수」라는 유령이. 눈에 보이는 모든 것만이, 돈으로 환산되는 모든 것만이, 당장 내 앞에 이익을 가져다주는 것만이 전부라고 믿는 1퍼센트에게는 유령이라고 생각되어지는 유령이. 그 「나꼼수」를 이루는 기둥 중 하나인 정봉주의 책은 그 자신이 그렇듯 유쾌하고 가볍다. 그러나 그 유쾌하고 가벼움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덧 정의를 갈구하고 상식을 열망하는 이 비뚤어진 시대의 염원에 동의하는 내 자신을 발견한다. 역대 어느 정치가가 이토록 잘난 척을 하면서 이토록 귀여움을 받을 수 있단 말인가. 헌신, 겸손 그리고 열정! 나는 책을 든 순간부터 단숨에 끝까지 읽어나가며 영영 우리에게 사라져버린 줄만 알았던 희망이 다시 돌아오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정봉주가 뛰는 동안에는, 우리가 그를 뛸 수 있게 해주는 동안에는. 그리고 그가 옳은 길로 뛰어가도록 우리가 그를 채찍질하는 동안에는, 결코 사라지지 않고 점점 자라날 그 희망이!
(추기: 그런데 왜 하필 둘만이 들어가는 골방에 들어가 있었는지. 상상을 하면 약간 느끼하며 의심의 여지가 있다. ㅋㅋ)
_공지영(소설가)

<책속으로 추가>

가장 중요한 것은 영남의 지지를 획득하는 것이다.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에서 지역적 투표 성향은 가장 강력한 현실이다. 인정하고 싶지 않아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슬픈 현실이다. 다시 말하면 가장 강력한 투표 결정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181쪽, 봉도사가 다 말해주마 2012 대선>

국회의원 정봉주를 기소한 것이 아니라 바로 대한민국의 보통 사람들이 갖고 있는 건전한 상식을 기소한 것과 다름없기 때문입니다. <196쪽, 최후진술>

보복은 추한 것입니다. 우리가 하고자 했던 정치는 이처럼 보복 위에 피는 추한 꽃이 아닙니다. 정치는 자신의 아비인 사도세자를 죽인 반대파들도 아침저녁으로 웃으면서 얼굴을 맞대야 했던 정조의 운명처럼, 그러한 관용과 포용 위에 피는 화합의 꽃입니다. <198~199쪽, 최후진술>

동영상에서 MB는 “BBK를 설립했다”고 말하지만 당시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말도 안 되는 유명한 논평으로 이 사건을 덮었다. “설립했다고는 했지만 ‘내가’라는 주어가 없다”는 논평이었다. 실소만 나올 뿐이었다. <229쪽, 어머니가 아니라 Oh! Money>

국민을 대표하고 국민의 입을 자처하고 있는 국회의원이 법이란 테두리가 두려워 보신주의에 입각해 정작 중요한 사실을 말하지 않고 도덕성 검증을 회피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가는 것이다. <258쪽, BBK 2012 보고서>

쉽게 설명하면 동네 구멍가게 하나 계약해놓고 물건도 들여놓지 않은 상황에서 한 달 수익을 자기 마음대로 2억 원 정도로 계산해서 앞으로의 생활수준을 계산한 것과 같다. <290쪽, 뻥튀기 홍보의 진실>

대학재단에 있는 누적적립금은 엄밀히 따지면 대학 자체의 재정이 아니다. 현 재학생들의 선배, 부모님들이 낸 등록금 중 일부이다. 우리는 후배들의 고통을 덜어내기 위해 이 적립금을 사용하라고 이미 허락했다. <307쪽, 대학등록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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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 송병우 님 2014.04.20

    이제 변화의 몫은 정치권, 정치인에게 있다. 여전히 자기 방어기재로 무관심을 유도하고 비판을 피하기 위해 권위주의라는 옷을 입고 있는 정치인이라면 이 시대 정치에서 도태될 것이다.

  • 김연수 님 2011.12.08

    155 - 부패한 정치는 무관심이란 환경 속에 냉소주의란 옷을 입고 투표 불참이란 음식을 먹고 서식한다. 부패한 정치인, 부패하고자 하는 정치인에게 가장 훌륭한 서식 환경은 무관심이다.

  • 김연수 님 2011.12.08

    133 - 정치권에는 독특한 정서가 있다. 열심히 참여해서 일을 하는 사람은 당연히 그래야 되는 것처럼 인식하는 경우가 있다. 생색내는 사람이 오히려 더 열심히 일하는 것처럼 받아들여지는 것이 현실이다.

회원리뷰

  • '나는 꼼수다' 열풍을 등에 엎고 '폭풍 집필'을 통해 탄생한 책. 나꼼수팬들이 나꼼수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을 달래기 위해 ...
    '나는 꼼수다' 열풍을 등에 엎고 '폭풍 집필'을 통해 탄생한 책. 나꼼수팬들이 나꼼수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을 달래기 위해 주저 없이 사들이면서 한동안 서점가에서 판매량 1위를 달리던 책. 나 역시 올해 초 그 대열에 동참했다.
    4.11 총선의 여파로 시들해진 나꼼수. 그들을 다시 기억하고 그들이 탄생한 의미와 활약을 스스로 상기시켜 보기 위하여 책을 읽었다. 나꼼수 방송에서 그냥 '깔때기'로만생각하던 정봉주 전의원. 군사독재 이후 가장 광기에 찬 이명박 정권의 행정부-입법부-사법부 체제에서도 두려움 없이 '국민의 알 권리'를 외치며 "쫄지 마, 씨바"를 시원하게 내뱉던 정치인. 자신이 몸 담고 있던 야당에서도 무기력하게 끌려다니던 때 정치색 짙은 대법원의 최종 판결로 교도소에 수감된 양심수. 감옥에 갖히는 것보다 유권자로부터 잊혀지는 것을 더 두려워하는 정치인.
    2011년 12월 26일 나꼼수 4인방이 마지막으로 함께 했던 서초동 검찰청사 앞에서 붉은 목도리를 두른 정봉주 전의원이 수 백명의 환송 인파 앞에서 환하게 웃을 때 나는 웃을 수 없었다. 우리나라 유권자들과 시민들의 '정치망각증'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민주통합당이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생각했기에. 4월 총선에 대한 전망이 밝지 않았기에. 결국 4월 총선에서 야권은 참패했고 그 결과 정봉주 전의원이 석방될 첫 번째 기회이자 마지막 기회(내 생각에...)는 그렇게 조용히 사라졌다.
     
    나꼼수는 언론 매체라 할 수 있다. 다만 기존의 매체와 내용과 방식에서 다를 뿐이다.
    우리 사회에서도 언론 매체, 즉 종이 신문이나 인터넷 신문, 지상파 TV와 케이블, IPTV에 이르기까지 정보와 주장을 접할 수 있는 언론 매체는 하루가 다르게 늘어난다. 하지만 한국 근현대사가 보여주는 특성인 기득권 체제의 유지와 이데올로기 편향성은 언론 매체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1960년대부터 20여 년간 이어져오던 군부집권 시절에는 모든 사회체제와 마찬가지로 언론 매체도 군대식이었고 군인의 입맛에 맞게 가공, 편집되었다. 김영삼 정부 시절에 정치군인들의 기득권이 해체된 후부터 언론 매체는 잠시 정치권력에 기생하더니 김대중 정부 때부터는 스스로 '권력'임을 자임하기 시작했다.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 보수우익 세력과 기득권 세력의 이익과 이데올로기의 '마지막 보루'를 자임하던 조중동은 이제 '보수의 리더'로 자리잡으로 한다. 소위 '공중파'라 하는 지상파 TV와 YTN은 정치권력에 좌우되는 제도적 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사실을 공정하게 시청자에게 전달하기는 커녕 오히려 '정권의 나팔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소위 '진보 언론'이라고 하는 한겨레, 경향, 오마이뉴스, 프레시안 등도 '공정 언론'과 '여론 형성'에 그다지 쓸모있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느껴지지는 않는다. 조중동의 편파 방송에 맞대응하는 식의 역편파 방송에 주력하면서도 재벌과 기득권 체제에 편승하여 '진보 담론'을 자양분 삼아 기생하는 일종의 '진보 상업주의 언론'이 주류라고 생각된다. 그런 언론 환경이기 때문에 나꼼수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을 것이라 생각한다.(이 생각은 유창선 시사평론가의 <정치의 재발견>에서 영향을 받았다...^^)
     
    나꼼수는 팟캐스트 방송이다. 팟캐스트는 기존 언론처럼 시청자, 구독자에게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이 아니라 청취자, 소비자가 자신의 취향에 따라 선택하여 보고 듣는 방송이다. 완전히 21세기 방식이고 소비자 주권 시대의 반영이다. 나꼼수의 소비 방식은 팟캐스트를 애청하는 청취자가 주변 사람에게 또는 인터넷과 SNS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 소개하는 방식이다. 나꼼수를 언론의 하나라고 인정한다면 언론의 전달구조가, 전달주체가 역전된 셈이다. 물론 SNS가 지금처럼 대중화되지 않았다면 나꼼수의 열풍이 쉽게 불지 않았을 것이다.
    아무튼 그런 나꼼수 방송을 김어준 총수와 함께 초기에 세팅한 당사자가 정봉주 전의원이다.(물론 책 속에 담겨 있는 그의 일방적인 주장이다. 김어준 총수가 그 말에 동의했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ㅋ) 저자는 나꼼수에 대한 자신만의 생각을 털어놓는다. "나꼼수 멤버들이 주도한 토크 콘서트는 단순히 웃고 즐기는 콘서트가 아니라 적어도 현재의 정치적 상황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는 이들에겐 저항의 참여이고 저항으로 뭉친 공동체에 대한 확인이다. 웃으며 즐기고 참여하는 저항 정신이 나꼼수 신드롬으로 표출된 것으로 보는 것이 이런 사회적 현상을 이해하는 좋은 기준이 될 것이다. 나꼼수는 언론이며 동시에 무브먼트이고 '레지스탕스'이다.(p.60)"
    특히 그는 'F4'를 나꼼수 열풍의 주체 역량으로 표현한다. 탁월한 기획자 김어준, 탐사보도의 일인자 주진우, 정치평론가이자 편집의 달인 김용민, '치명적인 매력의 정치인' 정봉주의 '4인 4색'...ㅋ
     
    책을 읽다 보면 정봉주 전의원이 단순히 나꼼수에서 웃고 떠드는 '좀 덜 떨어진' 정치인이 아니라 제법 실력과 진정성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일단 형사처벌을 받았았음에도 불구하고 'BBK 저격수'라는 별명대로 "BBK의 주인은 이명박이다"에 대한 주장을 굽히지 않는다. 주장을 굽히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진실, 국민들이 마땅히 알아야만 하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열정을 멈추지 않는다.
    그리고 그는 한국 정치, 특히 현실적인 정치활동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야당의 고질적인 '계보 정치'에 휘말리지 않으려는 의지를 밝히고, 정경유착과 정치부패를 고발한다. 제1 야당인 민주통합당에 어떤 구조적 문제가 있는지 드러내고 있다. "당 스스로 초래한 일이다. 당의 주인은 당원이락 하면서 정작 이들에게 주인으로서의 역할을 할 기회가 없었다. 이것이 민주당의 위기를 가져온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이다. 그리고 당원에 근거한 당내 '체육관 동원 선거'는 당원 수를 많이 확보하고 있는 정치인, 대의원 수를 많이 확보하고 있는 정치인이 더 위력을 발휘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었다." "계보, 계파 정치의 정착인데, 이것이 민주당의 위기를 만들어 낸 또 다른 측면이기도 하다. 계파 정치는 단순히 민주당의 몰락만 가져온 것이 아니라 정치 전반의 퇴행이고 몰락이다.(p.163)"
    현재 민주통합당의 대표인 이해찬과 최고위원들, 유력한 대선후보인 문재인, 손학규, 김두관 등은 정봉주 전의원의 주장을 귀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미권스(정봉주의 미래권력들)'가 문득 떠올랐다. 다음 카페에 가입한 미권스 회원은 나를 포함해서 무려 20만 명이 넘는다. 카페 개설 몇 개월 만에 엄청난 규모다. '김광수경제연구소 포럼'이 10만 명을 조금 넘는데 2배 가까이 된다. 실시간 카페 활동인원도 9천 명이 넘는다. 덩치가 커지다보니 카페 자체가 '권력화'되어가는 경향도 있고 내부에 알력도 있다는 소리도 들린다. 가끔 카페에 들러보면 정봉주 전의원의 팬카페로 출발하였고 정 전의원의 '조기 석방'과 '잊혀지지 않기 운동'으로 시작된 미권스가 이제는 과거 노사모 수준의 정치압력단체로 변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민주통합당의 여러 선거에 개입한다는 기사도 있다. 미권스는 한국 정치의 장단점을 모두 보여주는 것 같다. 장점으로는 정치 냉소주의에 빠져있던 상당수 유권자들이 나꼼수와 정봉주 전의원을 계기로 정치에 관심을 갖고 정치에 참여토록 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고, 단점으로는 카페 회원들의 자발적인 생각과 의견이 자유롭게 표출되고 수렴되어 생산적인 정치 참여의 장이 되기 보다는 카페 상층부와 열성 참여자들에 의해 '소수가 전체를 대변'하게 된다는 점이다. 이것은 현재 한국 정치 전반의 문제점 중의 하나인데, 민주통합당이나 진보정당 역시 '말 없는 다수의 당원'의 생각이나 의견보다 '소수의 열저적인 당원'의 생각과 의견이 과잉 표출되어 조직 전체를 좌지우지한다는 점이다. 강준만 교수는 <안철수의 힘>(2012.7 인물사사상사)에서 이것을 '멘토의 머리 꼭대기에 올라와 있는 멘티'라고 표현하면서 유명 정치인들이 경계해야 함을 지적했다.
     
    나꼼수 방송 만큼은 아니자만 전체적으로 책을 재미있게 읽었다. 정봉주 전의원은 평범한 정치인이란 걸 알 수 있었다. 그가 민주통합당이나 진보정당의 웬만한 정치인보다 더 장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아직은 그에게서 깊은 철학이나 정책, 리더쉽이나 정치력을 발견할 수는 없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더 성장할 것을 믿는다. 1년 간의 감옥생활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당사자에게 180도 전혀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정봉주 전의원이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하게 감방생활을 한 후에 12월 대통령 선거 후 쾌활하게 다시 유권자 앞에 나타나기를 바란다.
     
    [ 2012년 8월 09일 ]
  • ‘달려라 정봉주’를 읽고 가벼움속에 깃든 아웃사이더의 장중한 정신을 만나다  정봉주 지음 | 왕의서재 | ...

    ‘달려라 정봉주’를 읽고


    가벼움속에 깃든 아웃사이더의 장중한 정신을 만나다 


    정봉주 지음 | 왕의서재 | 2011년 11월 30일 출간




    유쾌하게 소리내며 웃음을 터뜨리는 “정봉주” 전 의원(17대, 2004-2008년)이 ‘폭풍집필’로 쓴 책이다. 책을 읽으면 현 정부의 과도한 실책을 더욱 소상히 알게 된다. 그리고 경쾌한 아니 좀 산만(?)한 글의 향연 속에서 인간 정봉주를 만나게 된다.


    나는 정봉주 의원이 이런 생각을 했다는 것을 상상도 못했다. 삼수 끝에 들어간 대학에서 학생운동을 하면서도 “정통운동권”들로부터 인정 받지 못하고 소외되었다. 지금도 “사이비”쯤으로 여겨지며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130쪽). 그리고 계파에 속하지 않은 ‘왕따’ 국회의원의 삶을 살았단다. 심지어 ‘정봉주 걔는 지가 무슨 연예인인 줄 아나봐?”라는 비난도 감수해야 했다. 그러면서도 스스로 “루저”라고 말할 수 있는 대범(?)함을 갖춘 그 이기에 그의 인생이 더욱 흥미롭다. 


    그는 삶을 ‘시련이 지나가면 또 더 큰 시련이 다가오는, ... 고통의 연속..”으로 본다. 그래서 고통을 정면으로 응시하고 당당하게 맞는 것이 인생이라고 말한다. 어느 구도자가 할 법한 이야기를 매우 가벼워(?) 보이는 저자가 에필로그에서 밝히고 있다. 이 문장을 접하면서, 정봉주 개인의 세계가 얼마나 진중한지를 알 게 된다.   


    그는 이런말을 던졌다.


    “부패한 정치는 무관심이란 환경 속에서 냉소주의란 옷을 입고 투표 불참이란 음식을 먹고 서식한다. 부패한 정치인, 부패하고자 하는 정치인에게 가장 훌륭한 서식 환경은 무관심이다”(155쪽)


    무관심해야만 살아갈 수 있는 사회에 오래 살다보면, 감각이 무뎌진다. 당연히 정치에 무관심해 진다. 그런데 정봉주는 이런 무관심을 깨기 위해, 열심히 뛰었다.  


     책은 소상하게 현 정부의 실체를 알려준다. BBK 사건의 전개과정, 저축은행비리사건과 정치 권력과의 내막 그리고 UAE 원유 ‘우선협상권‘ 확보가 실상은 뻥에 가깝다는 사실, 학생들 등록금을 ‘삥땅’친 놈들에게 다시 대학을 돌려준다는 사실 등을 접하면 기가 찰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책은 크게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정봉주의 통”은 정봉주와 김어준의 만남을 들려준다. 그리고 나꼼수의 활약상을 소개한다. 오세훈의 무상급식 주민투표 사건,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시기에서 이야기를 전해준다. “2부 정봉주의 정”은 어떻게 해서 정봉주가 국회의원이 됐는지를 알려준다. 그리고 18대 국회의원에서 떨어지고 난 다음 평범한 백수로 살던 시절의 비애도 들려준다. “3부 정봉주의 열”은 MB 정권의 국회 무력화 시나리오, 정치 무관심에 대한 강렬한 비판, 2012년 대선 전망까지 망라한다. “4부 정봉주의 쾌”는 핵폭탄이 담겨있다. BBK 사건을 설명한다. BBK 사건은 BBK 회사 대표인 김경준이 회삿돈 300억원을 빼돌려 5,200여명의 소액주주들에게 피해를 입힌 사건이다. 이 사건에 이명박 대통령이 개입되었다는 강한 추정을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전개해 준다. 그리고 “미리보는 청문회”에서 저축은행비리사건(부산저축은행, 삼화저축은행), 자원 외교, 대학등록금 문제에 대한 이면과 정봉주의 생각을 들려준다.  왜 국가가 수익자가 부담하는 대학등록금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만 하는가? 그 이유가 궁금하면 책을 읽어 보시기를. 


    하루 속히 정봉주 의원이 자유의 몸이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가 더 뛰어 다니며, 활약해 줄 것을 기대해 본다. 


    (2012.4.18수)









  • 달려라 정봉주 | ha**bangu | 2012.03.06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달려라 정봉주~!! 달려야 할 대상은 정봉주 의원도 마찬가지이지만 우리가 달려야 할 일이다   나는 꼼수다 경...
    달려라 정봉주~!!
    달려야 할 대상은 정봉주 의원도 마찬가지이지만
    우리가 달려야 할 일이다
     
    나는 꼼수다 경북대 공연을 본 사람이 2,200여명이다
    그 날 경북대 북문앞에서 벌어진 FTA 반대 비준 무효 촛불집회는 200여명...
    무엇이 잘못 되었는가는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정권에 쫄아서 이기보다는 정치적 무관심의 결과가 아닐까...
    나 역시... 사회복지쪽에서는 반대다... 쫀다...
    아직 잘 모르기 때문?? 그런것은 아닌 것 같은데
    20~30년을 한 분들에게 들이 델 무기?가 부족하다
     
    그 사람들의 기득권?
    그릭 지금의 상황에 대해 그래도 변해야 하지 않겠는가?
    변해야 하지 않을까요? 라는 말을 찔끔찔끔...
    그러나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사람 자체가 체계내에는 없다
    괜시리 말을 어설피 했다가는 바로 부메랑이다...
     
    그것을 알기에 쫀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그리고 그렇게 나가는 이는 없다
    사회복지계가 다 쫄았다... 이말, 이글 쓰는 내 자신마져
     
    변화 힘든 일이다...
    그러나 그렇게 해야 안되겠는가?
    더디더라도 천천히 조금씩 조금씩 그것이 밟히더라도...
     
    나꼼수 열풍 참 대단하다
    시원하다, 멋지다~!!
    하지만 행동으로 가는 것은 드물다...
    이것이 흐지부지 되지 않기 위해서는 가야한다 움직여야 한다...
    기득권의 반성, 투명한 이유없는 담벼락에 상처라도 내야 할 것이다
     
    이야기를 묵살하는 기득권은 인정할 수 없는 것이다...
    이야기에 대해 설명하고 공개할 수 있는 기득권이 되어서는 안되는가?
     
    적어도 그것마져 못하는 기득권은 부패한 것이다
     
    그것에 저항
    서로 틀릴 수 있음, 다를 수 있음을 인정하며
    옳은 방향으로 가기 위한 노력을 해 나가야 하지 않겠는가??
    그게 먼저 이야기함이다...
    이야기라도 해보자...
    올바른 길에 대한 생각을 이야기 하는 것
    그러나 이 보편이 큰 마음을 먹고 이야기를 해야 한다는 것이 참...
     
    2011년 11월 24일 책 메모
  • 달려라 정봉주를 읽고 | sb**1 | 2012.01.12 | 5점 만점에 5점 | 추천:1
    책은 총 4장인 '통(通)','정(情)','열(熱)','쾌(快)'로 구성돼 있다....
    책은 총 4장인 '통(通)','정(情)','열(熱)','쾌(快)'로 구성돼 있다. 글자 조합을 해보면 '통쾌', '열정/정열'로 만들 수 있는데, 나꼼수를 비롯한 각종 매체를 통해 보아온 그의 모습을 가장 잘 나타내 주는 단어들이 아닐까 싶다.

    첫 장인 '통'에서는 김총수와의 첫 만남 "의원님, 시끄러워요!"부터 나꼼수의 탄생과 현재 사회에서 나꼼수가 미치는 영향에 대한 내용을 이야기한다.
    김총수 절친 5세 훈이에게 던진 3차에 걸친 떡밥으로 완성된 대한민국 정치 사상 가장 그레이트한 엿 이야기부터, 서울시장 경선 과정에서 드러난 가카의 내곡동 사저 사건과 주어없는 그녀의 감사 청탁과 1억 피부과 사건 등 네거티브 하지 말자고 했다가 뒤통수치던 한나라당에 빅엿을 마구 퍼먹여 주며 대세를 확정짓는데 큰 공을 세운 이야기를 글로 읽으니 색다르지만 여전히 통쾌하다ㅋㅋ
    '불통' 가카와 보수 언론들에 의해 철저히 닫히고 막힌 국민의 눈과 귀를 나꼼수가 시원하게 열어주고 뚫어주며 '소통'한다.
    나꼼수의 팟캐스트 세계1위라는 위업 달성은 우리나라 국민들이 그동안 얼마나 소통에 목말라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현상일 것이다.
    하나의 대안 언론으로 자리 잡은 나꼼수가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보수 언론과 어떻게 싸워나갈 것인지, 한 판 대결이 기대된다.

    두 번째 '정'에서는 탄돌이로 국회에 입성하기까지의 과정과 국회의원으로서의 활동에 대한 이야기로 구성돼있는데 깨알같은 에피소드들이 재밌다ㅋ 낙선 후 아이들의 용돈 관리 통장에까지 손을 대며 가슴 아파했던 이야기, 나꼼수에서 늘 듣는 아내 카드로 아내 생일 케익 산 이야기, 천성이 가볍고 품행이 방자한 캐릭터로 인해 학생운동 때도, 계보정치로 뒤덮인 국회에서도 인정받지 못하고 왕따국회의원의 날들을 보내며 비주류의 인생을 살아 온 이야기 등을 들려주는데, 위축되지 않고 당당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매사에 임하는 모습이 인상깊다. 그렇게 살아온 그의 삶이 누적되어 지금의 치명적인 매력의 소유자 정봉주를 만들었겠지.

    셋째 장 '열'에서는 MB정권의 성격을 파악하고 규정하며 시작하는데, 히틀러를 모델로 한 독재정권의 다섯 가지 공식(의회 무력화, 언론 장악, 반대파/비판자 체포 및 위협, 시위 금지, 무장 군인 배치)에 정확하게 맞아 떨어진다는 이야기를 한다.
    또한, SNS를 통한 개인미디어 시대가 열리며 정치 상황이 급변하고 있는데, 이는 정당정치, 특히 정치적 무관심 덕에 생명연장의 꿈을 키워온 보수 집단에게는 치명적인 위기가 찾아온 것이며, 주인공 정치의 시대가 열렸음을 뜻한다고 이야기한다.
    기독교와 비기독교, 강남과 강북, 서울과 지방,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을 정권 내내 갈라 놓은 MB정권 하에서 정치는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가 돼버린 지금, 내년 대선은 진보 VS 보수(반 한나라당 VS 한나라당) 몰빵 대결(All or Nothing)이 될 것인데, 대선 주자가 박근혜로 굳은 듯한 보수 진영에 비해 진보 진영은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나올 여러 흥행 요소를 내재하고 있다. 진보 필승 요건은 야권 단일화, 젊은 세대의 지지, 영남의 지지 등 세 가지 요소인데, 앞의 두 가지는 서울시장 선거 때 이미 확인했고, 영남의 지지는 유력 야권 후보 문재인, 안철수가 영남 출신인 만큼 어떤 식으로든 지지세를 끌어모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내년 대선이 기다려진다.

    마지막 장인 '쾌', 2008년 BBK 최종 판결을 앞둔 봉도사의 법정 최후진술 전문으로 시작한다. 존경하는 재판장님! 으로 시작하는 글은 마지막으로 이어질 때 쯤 각 내용단락마다 존경하는 재판장님! 이 다섯 번이나 이어지며 그의 재판장에 대한 무한 애정을 보여 준다.ㅋㅋ
    마지막 장은 읽는데 가장 시간이 오래 걸렸는데, 네 개의 장 중 분량이 가장 많기 때문이기는 개뿔 읽다가 빡쳐서 몇 번을 덮었다가 다시 읽기를 반복했기 때문이다.
    BBK저격수가 된 사연부터 BBK사건 전반을 다루고 있는데, BBK에 대해서는 나꼼수를 통해서도 들었고, 인터넷에서도 여기 저기서 접한 탓에 빡침에 대한 내성이 어느 정도 생겼다고 생각했음에도 깊은 빡침을 금할 수가 없었다. 정말 가카는 대단하시다!!! 씨바!!!

    네 개의 장이 마무리 되고, 부록 형식으로 '미리 보는 청문회 1, 2, 3'이 있는데, 각각 부산/삼화저축은행 사건, 꼼수 자원 외교, 대학등록금에 대해 이야기를 다룬다.
    우리 모두 함께 희망을 안고, 달려라 정봉주! 라고 말하며 책은 끝을 맺는다.

    나꼼수에서 폭풍 집필 중임을 알렸을 때부터 기다렸던 책이라 반 이상 읽은 문재인의 운명을 비롯한 읽고 있던 모든 책들을 제쳐 두고 폭풍 독서했다ㅋㅋ 부담없이 술술 잘 읽히고 재미도 있다. 여러 사람이 쓴 걸로 오해 받을까봐 인증샷까지 찍어놨다는 그의 말처럼 처음에는 '나는'이라고 1인칭으로 글이 전개되다가 어느샌가 '정봉주는'이라며 3인칭이 돼있다ㅋㅋㅋ 이 치명적 매력을 어찌하면 좋단 말인가ㅋㅋ

    동구청장 지원 유세 때 미권스 번개에서 "나같이 천성이 가볍고 품행이 방자하여 더 이상 무거워질 수 없는 사람이 이렇게까지 분노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는 거다"라며 열변을 토하던 진지한 모습과, 테이블마다 돌며 싸인과 사진 퍼레이드를 벌이던 유쾌한 모습이 책을 읽는 내내 떠올랐다.
    위대한 정치인에 더해 베스트셀러 작가로의 한 걸음을 내딛은 봉도사를 보며, 그에게 싸인 받고 다정하게 사진도 찍은 나의 가치도 동반 상승하길 바라는 건 터무니없지만 귀여운, 욕심이자 바람이겠지만 이런 마음을 나 혼자만 먹는 건 아니겠지ㅋㅋ

    닥치고 정치에서 나온 표현대로, 정치에 관심없는 게 쿨한 건 줄 알고 살던 우매한 회색 분자였던 나를 흔들어 깨워준 나꼼수에게 바치는 감사 인사를 끝으로 두서없는 글을 마친다.

    "나꼼수, 졸라 땡큐!"
  • 달려라 정봉주 | to**to4335 | 2012.01.12 | 5점 만점에 5점 | 추천:1
    내가 언제 이렇게 정치에 관심을 가졌던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이제는 보기 싫고 알고 싶지 않다고 멀리 떨어져서 외면했...
    내가 언제 이렇게 정치에 관심을 가졌던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이제는 보기 싫고 알고 싶지 않다고 멀리 떨어져서 외면했던 정치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나의 권리 사용에도 자발적으로 움직이게 되었다. 작년부터 우연히 친구를 통해서 알게 된 '나는 꼼수다'를 들으며 와.. 정말 한나라의 가카가 이래도 되는가 싶은 마음에 화가 났다. 이제는 나는 꼼수다가 언제 다운로드 되어 나오나 기다릴 정도로 열성적인 팬이 되고 이를 계기로 나꼼수 4인방 중의 한 사람인 유쾌한 정치인 정봉주의 카페 '정봉주와 미래권력들'에 가입하고 여러 정보들을 보고 있다.
     
    외부의 도움 없이 순전히 나꼼수 4인방의 힘으로 이끌어 가는 '나는 꼼수다'는 책의 판매 이익금과 티셔츠와 달력, 콘서트를 통해서 얻어지는 기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나역시도 작은 힘을 보태고자 티셔츠와 책을 사서 읽는데 얼마전에 새로 나온 전 17대 국회의원 정봉주 의원의 대필작가의 도움없이 혼자서 폭풍집필을 통해 완성된 책 '달려라 정봉주'를 읽게 되었다.
     
    나꼼수가 나오고 얼마 안되어 우리나라 팟캐스트에서 일등을 하더니 순식간에 세계 팟캐스트 1등까지 하고 있다. 이런 인기를 방영하듯 작년 말에는 미국으로 직접 나꼼수 3인방이 가서 강연도 하고 사인회도 한 사연을 듣기도 했다. 1명이 여권이 나오지 않아 못갔는데 그 사람이 정봉주 전 17대 국회의원인 것은 대한민국 사람이면 다 안다. 얼마전에 BBK 사건으로 대법원에서 1년형을 확정 받아 지금은 교도서에 있는데 시력이 자꾸 떨어지는 관계로 팬레터를 쓸 때에도 글씨를 크게 써 달라는 나꼼수 봉주 방송을 들으며 마음이 짠해지기도 했다.
     
    '달려라 정봉주'는 딴지일보 김어준 총수와의 만남부터 상세히 적혀 있다. 스스로 가벼운 정치인이라고 말하는 정봉주 의원을 앞에 두고 친하지 않은 상태에서 시끄럽다는 김어준 총수의 말을 과감히 웃음으로 대처하는 정봉주 의원의 모습은 유쾌하면서도 그가 얼마나 대범한 사람인지 알 수 있다.
     
    국회의원이 되기 위한 과정이나 4-5일간의 짧은 정치 트레이닝을 통해서 정치를 배우고 열심히 몸 담았던 교육문제를 접고서 BBK란 민주당 의원들이 꺼리는 일을 기꺼이 맡아 전면적으로 나서며 그의 본격적인 활약이 시작된다.여러 정황으로 보아 국민 대다수가 BBK에 대한 조사에 의문점을 많이 가지고 있다. 검찰이나 경찰을 믿지 못하는 것이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이제는 정말 심각하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정치인 정봉주 의원말고도 한가정의 가장이며 아빠인 정봉주에 대해서도 알 수 있다. 정치를 한다고 정치판에 뛰어든 남편을 대신해서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아내.. 아내의 생일날 깜빡 잊은 것도 모자라 돈 한푼 없는 관계로 아내의 지갑에서 카드를 슬쩍해 케잌을 샀다는 글에 잠시 코끝이 찡해지기도 했다. 이 이야기는 나꼼수를 통해서 들었던 것과 책을 통해 읽으며 느끼는 감정의 차이가 확실히 있다.
     
    초선의원이면서도 국회의원이 왜 매일 출근해야하는지 몰랐다고 밝히는 정봉주 의원... 국회의원끼리 모여 축구를 하는 자리에서 정몽준 축구협회 회장이 나타나 경기를 뛸때 사람들이 보여주는 행동에 불편함을 느껴 한마디 하는 그는 하고 싶은 말은 하는 사람이란걸 다시한번 느끼게 된다.
     
    박원순 서울시장, 반값 등록금, 삼화저축은행, BBK, UAE 원유 협상에 담겨 있는 뻥튀기 되어 실제와 다른 발표 등 참으로 다양하고 국민들이 그냥 넘어가면 안되는 사안들에 대해서 의문점을 가지고 짚어주고 있다. 나꼼수에서 보여주던 수시로 들이대는 깔대기 공법을 빼고 진지하면서도 믿음직한 모습의 정치 견해를 보여주고 있어 다시한번 정봉주 의원이 가지고 있는 정치색깔을 알 수 있어 좋았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과의 설전이나 예상치 못하게 일찍 돌아가신 점을 안타까워하며 깊이 사죄하고 싶어하는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게 한다.
     
    정치를 어렵게만 느끼고 있는 일반인들에게 정치가 가지고 있는 숨은 뜻을 알려주면서도 정봉주 의원이 가지고 있는 캐릭터에 걸맞게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재밌고 공감하게 만든다. 남아 있는 나꼼수 3인방이 정봉주 의원을 1년 안에 나오게 하려고 방송에서 노력하고 있다. 일반 서민들도 나꼼수와 함께 힘을 보태고 있으니 건강하게 다시 우리 앞에 정봉주 의원의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1년 구속으로 10년간 정치 활동을 할 수 없게 된 정봉주 의원.. 그의 유쾌한 웃음소리와 깔대기를 언제쯤 다시 만날 수 있을지 그날이 하루 빨리 오기를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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