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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을 나온 암탉 =외형 깨끗하나 표지안쪽 편지글 가득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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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5
ISBN-10 : 8971968710
ISBN-13 : 9788971968710
마당을 나온 암탉 =외형 깨끗하나 표지안쪽 편지글 가득 있습니다 중고
저자 황선미 | 출판사 사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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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4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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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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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탉 잎싹의 꿈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요? 2017 대한민국 문화예술상을 수상한 황선미의『마당을 나온 암탉』은 알을 품어 병아리의 탄생을 보겠다는 소망을 가지고 양계장을 나온 암탉 '잎싹'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삶과 죽음, 소망과 자유 등의 심오한 주제가 담긴 동화이다. 꿈을 간직한 삶의 아름다움과 당당함 그리고 지극한 모성애의 승화 과정이 독자의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마당을 나온 암탉」은 주인공 잎싹이 소망을 굳게 간직하고 자기 삶의 주인으로 꿋꿋하게 살아가는 모습과 독특하고 개성적인 등장인물의 다양한 삶을 통해 오늘의 어린이들로 하여금 '나는 누구이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기본적인 질문과 반성을 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저자소개

저자 : 황선미
저자 황선미는 1963년 충청남도 홍성에서 태어나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했습니다. 1997년 제1회 탐라문학상 동화 부문을 수상했고, <내 푸른 자전거>, <앵초의 노란 집>, <여름 나무>, <샘마을 몽당깨비>, <나쁜 어린이표> 등의 동화를 썼습니다.
2017년에는 대한민국 문화예술상을 수상 했습니다.

그림 : 김환영
그린이 김환영은 1959년 충청도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습니다. 홍익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고, 만화와 애니메이션도 공부했습니다. 한겨레문화센터 아동문학 작가학교 8기를 수료했고, 지금은 경기도 가평에서 그림책 작업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목차

001. 알을 낳지 않겠어!....(9)
002. 닭장을 나오다....(19)
003. 마당 식구들....(33)
004. 친구....(51)
005. 이별과 만남....(67)
006. 마당을 나오다....(89)
007. 떠돌이와 사냥꾼....(105)
008. 엄마. 나는 꽥꽥거릴수 밖에 없어....(125)
009. 저수지의 나그네들....(141)
010. 사냥꾼을 사냥하다....(163)
011. 아카시아꽃처럼 눈이 내릴 때....(185)
012. 이 책을 읽은 어린이들에게(김서정)....(195)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이 작품은 알을 품어 병아리의 탄생을 보겠다는 소망을 간직하고 양계장을 나온 암탉 '잎싹'이 자기와 다르게 생긴 아기 오리를 지극한 사랑으로 키운 뒤 놓아 보내 주고 제 목숨을 족제비에게 내어주기까지의 삶과 죽음, 고통스럽지만 자신의 소망과 자유,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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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알을 품어 병아리의 탄생을 보겠다는 소망을 간직하고 양계장을 나온 암탉 '잎싹'이 자기와 다르게 생긴 아기 오리를 지극한 사랑으로 키운 뒤 놓아 보내 주고 제 목숨을 족제비에게 내어주기까지의 삶과 죽음, 고통스럽지만 자신의 소망과 자유, 그리고 사랑을 실현해나가는 삶을 아름답게 그린 장면동화이다.

바람과 햇빛을 한껏 빨아들이고, 떨어진 뒤에는 썩어서 거름이 되고, 결국 향기로운 꽃을 피워내는 아카시아나무 잎사귀처럼 뭔가를 하고 싶어 스스로 제 이름을 '잎싹'이라 지은 암탉, 자신의 소망을 이루기 위해 자유로운 삶을 찾아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양계장과 안전한 마당을 나온 암탉, 목 깃털이 빠지고 볼품없이 말랐지만 자신의 삶과 자식(아기 청둥오리) 지키기 위해 족제비와 용감하게 맞서 싸우는 암탉, 더불어 사는 삶과 우정을 소중히 여기는 암탉, 최선을 다해 살고 죽음이라는 자연의 순리를 담담히 받아들이는 암탉, 생각이 깊지만. 때론 엉뚱하고 유머를 지닌 암탉.

이 작품에는 이런 암탉 잎싹만큼이나 퐁부한 개성과 다양한 삶의 유형을 가진 동물들이 등장한다. 양계장에 갇혀 배부르게 먹고 품지도 못할 알을 낳으면서 아무 생각 없이 사는 난용종 암탉, 마당에서 수탉과 병아리와 함께 만족스럽게 살면서 혹시라도 누가 끼어들어 그 생활을 흐트러뜨리지 않나 전전긍긍하는 관상용 암탉, 한쪽 날개를 다쳤지만 자신의 본성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나그네 청둥오리, 권위주의를 상징하는 수탉, 자신의 본성을 망각하고 안락한 삶에 안주하는 집오리떼, 기회주의자의 전형인 문지기 개····

[마당을 나온 암탉]은 주인공 잎싹이 소망을 굳게 간직하고 자기 삶의 주인으로 꿋꿋하게 살아가는 모습과 독특하고 개성적인 등장인물의 다양한 삶을 통해 오늘의 어린이들로 하여금 '나는 누구이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에 대한 기본적인 질문과 반성을 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다소 어렵고 무거울 수 있는 주제지만, 박진감 넘치는 탄탄한 구성과 풍부한 상징성, 독특한 등장 인물의 창조, 산뜻하고 감성적인 문체 등 고도의 문학적 형상화를 통해 작품의 깊이는 물론 진한 감동과 문학의 참맛을 흠뻑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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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 박노관 님 2009.11.09

    같은 족속이라고 모두 사랑하는 건 아니란다. 중요한 건 서로를 이해하는것! 그게 바로 사랑이야.

  • 윤문정 님 2007.10.24

    난 이제 알을 못 낳아. 말은 안했어도 사실이야 하지만 이젠 괜찮아 알을 품게 됐는걸 그토록 바라던 걸 이루게 됐잖아

  • 최금예 님 2006.10.26

    소중한 것들은 그리 오래 머물지 않는다. 그것을 알기 때문에 잎싹은 모든 것을 빠뜨리지 않고 기억해야만 했다

회원리뷰

  • 마당을 나온 암탉 | ke**006 | 2018.10.19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이시대 최고의 어린이 문학 꿈을 간직한 삶의 아름다움과 당당함, 지극한 모성에의 승화 과...
     

     

    이시대 최고의 어린이 문학

    꿈을 간직한 삶의 아름다움과 당당함, 지극한 모성에의 승화 과정이 진장 감동을

    주는 우리 시대의 동화

    꿈은 도저히 이루어질 수 없을 것 같은 바람을 가슴에 간직하는것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게 하는 신비로운 힘 그게 바로 꿈

    닭장에 갇힌 암닭 잎싹도 결코 이루어질 수 없을 것 같은 꿈을 꾸었다

    그래서 고통을 겪고 들판에서 족제비에게 죽임을 당한다

    그러나 비참하지 않은 죽임이다

    꿈을 간직하고 살아서 아름다워질 수 있었고 당당해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꿈을 이룬다는것은 기적이나 마찬가지이다

    뱃속에 알이 몇개나 더 남았을까? 이게 마지막이었으면,,,

    일싹은 한숨을 쉬며 밖을 보았다

    닭장 철망 속에서나마 잎싹은 밖을 내다볼 수 있다

    문쪽에 살기 때문이다 양계장 문이 잘 맞지 않아서 언제나 문틈으로 아카시아나무가 보였다

    잎싹은 그 사실이 더없이 좋았다

    그래서 겨울에 찬바람이 들이치고 여름에 비가 들이쳐도 군소리 없이 견디며 살아왔다

    "단 한번만이라도 알을 품을 수 있다면 그래서 병아리의 탄생을 볼 수 있다면,,,"

    알을 품어서 병아리의 탄생을 보는것, 잎싹은 이 소망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었다

    하지만 알이 굴러 내려가도록 앞으로 기울어진데다 알과 암닭 사이가 가로막힌 철망 속에서는 어림없는 일이었다

     잎싹은 얼마전부터 입맛을 잃었다

    알을 낳고 싶은 마음도 없어졌다

    주인 여자가 알을 가져갈때마다 잎싹은 가슴이 텅비는 것 같았다

    알을 낳을 때 뿌듯하던 기분은 곧 슬픔으로 바뀌곤 했다

    발끝으로조차 만져 볼 수 없는 알, 바구니에 담겨 밖으로 나간 뒤에는 어떻게 되는지 알 수도 없는 알을 일년 넘게 낳다보니 잎싹은 지쳐버렸다

    '왜 나는 닭장에 있고, 저 암닭은 마당에 있을까?

    "모르겠어, 왜 그럴까?"

    잎싹은 혼자서 묻고 대답하곤했다

    수닭 부부가 관상용 토종닭이라는 사실을 잎싹이 알리 없었다

    그리고 혼자서 낳은 알은 아무리 품어도 부화하지 않는다는 사실도 몰랐다

    진작에 알았다면 알을 품고 싶다는 소망 따위는 아예 갖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 마당을 나온 암탉 | re**2345 | 2017.10.31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워낙 유명해서 말 갖다 붙이는 게 사족이 될 것 같은 책, <마당...

     

     

     

      워낙 유명해서 말 갖다 붙이는 게 사족이 될 것 같은 책, <마당을 나온 암탉>을 읽었어요.

    딸냄 어릴 때 애니메이션 장면을 넣어 만든 그림책을 읽어줬더니 슬프다고 엉엉 울었던 기억도 있고

    애니메이션 보면서 원작과 이렇게 다를 수가 있다니 하고 놀라워했던 느낌도 새롭네요.

    제가 책과 애니메이션이 다르다고 적은 표현은 무엇이 더 좋고 나쁜 기준이 아니라

    둘 다 €자신이 속한 장르의 장점을 최대한 잘 살려낸 것에 대한 감탄이랍니다.

    그래서 지금도 변함없이 책도 좋고요, 애니메이션도 기회되면 또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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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당을 나온 암탉> 얘기할 때 빠질 수 없는 핵심단어들이 있지요.

    꿈, 도전, 자유, 사랑... 이 단어들이 우리들의 삶에도 펄떡거리며 살아있기에

    이 책이 공감가고 위로가 되고 눈물이 지어지나 봅니다.

    솔직히 알을 품고 싶어하는 잎싹의 꿈을 무참히 망가뜨린 양계장 속 생태현장이 미안했고요.

    얼마 전까지 대단했던 달걀파동으로 인해서라도 닭들의 사육환경이 좀 더 좋아졌으면 하고 바라게 되요.

       그렇담 (알 품는 꿈은 빼고라도) 먹여주고 재워주는 닭장이 좋아, 니가 찾아먹고 살아야 하는 바깥이 좋아?

    라고 물었을 때 무슨 답을 해야 할까요. 쿨럭, 당연히 후자를 답으로 해야 할 것인디?

    밖에 멋도 모르고 나갔다가 족제비한테 바로 걸려 죽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후덜덜 떨리기도 해서요.

    현실적인 생각하면 머리 싸매고 고민 들어가요. 참말로 속박이냐 자유냐, 이것이 문제로다!-입니다.

    €ㅋㅋ 딸냄도 말을 흐려요. "흐음... 바깥이 좋긴 한데...."

     

      

       책은 여전히 똑같은 내용 그대로인데, 보는 사람에 따라 느낌도 달라질 수 있어서 명작이겠지요.

    제가 처음 이 책을 읽었을 땐 잎싹의 소망과 이루어낸 기적, 그리고 이유 있는 죽음이 인상적이었는데

    아이를 한참 키우고 다시 보니 초록머리가 마음에 들어와요.

    원치 않았지만 고아로 태어났고 최하위 소외계층에다 다문화 가정에 자동입양된 운명.

    말이 자유지, 끈질기게 따라다니며 목숨을 원하는 족제비를 피해 고달프고 힘든

    도망자의 생할을 해야 하는 세상은 초록머리에게 매정하고 마음 둘 곳 없는 곳이었으리라 싶어요.

    정체성을 고민하며 방황하는 녀석이 그지 없이 안스럽기만 합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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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을 낳고 싶어했던 잎싹, 파수꾼이 되어 무리를 이끌게 된 초록머리를 보며 생각에 잠겨봤어요. 

    '나'는 무슨 꿈을 꾸며 어떤 일을 이루고 살고 싶은지 말예요.

    10대, 20대, 30대... 80대, 90대가 되어서도 가슴 두근거리는 일을 찾아 하고 있는 '나'를 꿈꿔보아요^^

  •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주는 대로 먹으며 알이나 낳던 잎싹이에게 간절한 소망이 하나 생겼다. 그것은 새로운 세상으로 나가 ...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주는 대로 먹으며 알이나 낳던 잎싹이에게 간절한 소망이 하나 생겼다. 그것은 새로운 세상으로 나가 맘껏 뛰어 다니며,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고, 새로운 경험을 하며 사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름대로 밖으로 나갈 철저한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을 실행에 옮긴 끝에 결국은 세상으로 나가게 된다. 하지만 막상 양계장을 나온 잎싹이의 삶의 시간들이 생각만큼 쉽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쁨을 잃지 않고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잎싹이의 모습이 보기 좋다.

     

    우연한 기회에 엄마의 위치에 서게 된 잎싹이!! 비록 자기가 낳은 자식은 아니었지만 잎싹이는 초록이를 가슴으로 뜨겁게 품고 사랑하며 키워간다. 하지만 잎싹이는 암탉이고, 초록이는 청둥오리이다. 처음부터 둘 사이는 생각도, 모습도, 행동도, 습성도 모두 다를 수밖에 없었다. 그렇기에 암탉인 잎싹이는 자신이 할 수 없는 것이나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당연히 초록이도 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하여 자신의 입장에서 초록이를 보호하고 통제하려고 하였다. 그러다보니 자신과 엄마가 다르다는 것을 깨닫게 된 초록이와 잎싹이 사이에는 깊은 갈등의 골이 생기게 된다. 잎싹이와 초록이 사이의 갈등이 마치 나와 우리 아이들 사이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나와 다르다는 것은 틀린 것이 아닌데... 우리 아이들이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지고 행동하려고 할 때 아이들을 내 뜻에 맞추려고 했던 것 같다. 바른 판단과 행동의 기준에서 어듯나는 것이 아니라면 어느 정도 아이들의 생각을 인정해 주어도 되는데, 내가 세워놓은 기준에서 아이들을 통제하다보니 서로의 감정이 상하고 아이들은 더 짜증스러운 표현을 하게 되었던 것 같다. 결국에는 초록이와의 다름을 인정하고 초록이를 떠나보내기로 결심하는 잎싹이의 모습에 가슴이 했다. 언젠가는 나 또한 우리 아이들을 떠나보내야 할 때가 올 텐데... 그 때 기쁨으로 아이들을 떠나보낼 수 있으려면 지금부터 아이들에게 선택권을 조금씩 야오하고 아이들의 생각을 존중해 주어야겠다.

     

    엄마가 암탉이기에 자신도 암탉인 줄 알고 살아왔지만 가슴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청둥오리로서의 습성과 엄마와는 다른 자신의 모습 속에서 초록이는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은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는 우리들이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하며 다을 찾아가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나는 두 아이의 엄마이다. 그리고 아내이고, 며느리이고, 사모이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나는 하나님의 자녀라는 것이다. 자기 정체성을 분명하게 찾고 멋지게 날아갔던 초록이처럼 나 또한 앞으로 하나님 자녀로서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지 깊이 고민하고 행동으로 옮겨야겠다.

     

    만약 잎싹이가 반복되는 매일의 삶에 만족하고 그 자리에 머물러 있었다면 사랑과 희생, 또 그로 인해 얻을 수 있는 감격과 기쁨을 맛볼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양계장을 나가고 싶다는 작은 소망을 포기하지 않고 행동으로 옮겼을 때에 수많은 고통의 시간들을 지나 결국엔 커다란 성숙의 열매를 거두게 되었다. 여러 가지 부정적인 생각과 환경들 속에서 조금씩 포기해 버렸던 나의 작은 소망들은 없는지 생각해 보아야겠다. 그리고 떠오르는 그것을 다시 조금씩 행동으로 옮겨 보아야겠다. 비록 시작이 쉽지 않겠지만 포기하지 않고 나아간다면, 어느 순간 나도 잎싹이와 같은 성숙의 열매를 맺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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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서] 마당을 나온 암탉 사계절 아동문고 040 황선미 글/김환영 그림 | 사계절 | 2002년 04월...

    [도서] 마당을 나온 암탉 사계절 아동문고 040

    황선미 글/김환영 그림 | 사계절 | 2002년 04월

     


    서사에서 공간은 세가지 기능을 지닌다. 첫째는 물리적 환경으로 등장인물들이 실제 숨쉬고 활동하는 공간, 둘째는 이야기의 줄거리와 구조를 결정하는 서사적 기능, 셋째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공간이 그것이다. <마당을 나온 암탉>은 서사에서 이러한 공간의 기능들을 매우 섬세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양계장을 비롯하여 마당과 저수지, 하늘은 조류들이 살아가는 물리적 환경이다. 잎싹이가 자신의 알을 품어 병아리를 길러보기로 결심하면서 양계장을 탈출하여 농가의 마당에서 살아보고자 노력하는 것, 결국은 그곳에서 정착을 거부당하고 저수지에서 초록머리를 키워낸다. 마지막으로 죽어서는 하늘로 날아오르는 공간의 확장구조는 그대로 줄거리와 작품의 구조와 주인공의 자아가 확장되어 가는 과정과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있다.

     

    이 작품의 공간들의 상징성에 대해서 좀 더 관찰해보자.

     

    <양계장>-철저하게 인간성이 말살되는 착취와 억압의 공간

     

    혹시 여러분은 양계장을 직접 방문해 적이 있는지 궁금하다. 나는 예전에 어떤 양계장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그때 받은 충격으로 계란요리와 닭고기 요리가 맛이 없어지고 말았다. 책에 묘사된 대로 양계장에 갇힌 난종용 암탉의 삶이란 그야말로 처참하였다. 시골에서 태어나 닭이 자연스럽게 성장하는 모습만 보아왔던 나는 큰 충격을 받았다. 운동을 억제하기 위해 자기 몸을 앞뒤로 돌릴수도 없는 좁은 공간에 가둬놓고 앞으로는 먹이를 먹고 뒤로는 배설과 알을 낳도록 설계된 닭장! 거기다가 더 많은 알을 낳도록 유도하기 위해서 밤에도 대낮같이 불을 밝혀 자연의 시간마져 조작하는 환경! 이런 환경에서 낳은 달걀이 온전할 리 없다는 게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나의 생각이다. 난종용 암탉은 식용 알을 낳는 것 외에는 그 어떤 자유도 삶의 의미도 행복도 허락되어 있지 않다. 마치 과거 청계천에 즐비했다는 봉재공장처럼 말이다. 오늘날도 인간을 인간답게 살지 못하게 하는 노동환경이나 사회환경, 사람을 억압하고 착취하여 자신의 유익만 추구하는 환경은 모두 양계장이라고 할 수 있다.

      

    <마당>안전을 보장하지만 철저히 폐쇄된 공간

      

    잎싹이 양계장을 탈출하는 데 성공하고도 다시 농가의 마당으로 돌아온 까닭은 거기에서 안전과 소속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마당은 나름대로 질서가 있다. 수탉이 대장이고 개는 문지기이며 오리와 암탉들은 구성원들이다. 특히 문지기인 늙은 개는 이들의 천적인 족제비로부터 안전을 지켜주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잎싹은 안전과 소속을 보하기 위해 온갖 굴욕을 참아가면서 이곳에 적응하고자 하지만 그들의 폐쇄성은 바위처럼 단단하기만 하다. 

      

    아직도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다른 나라에서 왔다는 이유로 그들을 배척하고 무시하고 편견에 찬 시선으로 바라본다면 그런 사회는 농장의 마당에 다르지 않다. 그 폐쇄성과 편견은 너무나 뿌리 깊은 것이어서 자신조차 의식하지 못할 수도 있다. 최근 미국 세인트 루이스에서 벌어진 경찰들의 흑인 소년 학살(저항하지 않는 자세에서 경찰이 쏜 총에 6발이나 맞았다고 한다)이나 우리 사회의 다문화 가정에 대한 따돌림, 편견은 아직도 우리가 마당공동체를 넘어서지 못했음을 알려준다.

      

    <저수지>-도전과 자아실현의 공간

      

    잎싹은 마당이 제공하는 안전과 소속을 포기하는 대신 자유와 도전, 자아실현의 길을 선택한다. 그곳이 바로 저수지다. 저수지에서의 삶은 생존과 안전을 스스로 해결해야만한다. 족제비의 공격을 늘 걱정해야하고 먹을 것도 알아서 찾아내야하고 안전한 보금자리란 애초에 존재하지도 않는다. 완전히 야생의 공간이다. 자유와 꿈을 실현하려면 안전과 소속과 같은 익숙한 욕구들을 포기해야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이 글을 쓰는 동안 자유와 꿈을 찾아 자신들의 고국을 떠나 화물열차에 몸을 싣고 미국으로 들어가려는 아프리카 청년들이 떠오른다. 또 터키의 높은 산맥을 걷고 걸어서 프랑스에 들어간 아프리카 청년들도 떠오른다. 그들이 잎싹이처럼 꿈을 이루기를 기원해본다.


    내가 스물 여섯의 나이로 고향을 떠나 서울에 대학생이 되어 가던 날도 떠오른다. 단지 합격통지서 하나 손에 쥐고 아무런 연고도 없는 서울행 버스에 몸을 실었을 때 미래에 대한 불안도 있었지만 꿈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에 부풀기도 했었다. 그러고보니 나에게 서울은 잎싹이의 저수지였구나.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소속과 안전을 포기하면 어디든지 저수지가 될 수 있다.

      

    <하늘>-자아 초월의 공간

     

    "눈앞이 차츰 밝아지기 시작했다. 눈을 뜨자 눈부시게 파란 하늘이 보였다. 정신도 말끔하고 모든 게 아주 가붓했다. 그러더니 깃털처럼 몸이 떠오르는 게 아닌가! 크고 아름다운 날개로 바람을 가르며 잎싹은 아래를  내려다 보았다. 그랬다. 모든 것이 아래 있었다. 저수지와 눈보라 속의 들판, 그리고 족제비가 보였다. 비쩍 말라서 축 늘어진 암탉을 물고 사냥꾼 족제비가 힘겹게 걸어가고 있었다."(191)

     

    <마당을 나온 암탉>은 잎싹이 모성애를 이룬 자아실현으로 끝나지 않는 다는 점이 매력이다. 자아실현을 넘어서 자아 초월을 이야기하고 있다. 족제비들의 새끼를 위해서 자신의 육신을 내어놓는 먹힘의 사랑을 보여준다. 마치 예수님이나 부처님이 이루셨던 살신성인의 모습이다. 그런 경지의 성취는 땅의 공간으로 표현할 수 없다. 그래서 하늘이 등장한다. 나의 이기심을 넘어서 타인의 행복과 성장을 추구한다면 사실 그는 하늘을 사는 사람이다. 닭은 창공을 날 수 없지만 잎싹의 정신과 삶은 하늘을 날 수 있다. 자기를 초월함으로써 도달할 수 있는 공간인 것이다.

     

      

    사람을 세우는 사람 이영식

     

    http://www.bibliotherapy.pe.kr

     

  • 어려서부터 동화책을 좋아했습니다. 어른이 된 지금도 저는 어린 시절 못지않게 동화를 많...

    어려서부터 동화책을 좋아했습니다. 어른이 된 지금도 저는 어린 시절 못지않게 동화를 많이 읽습니다. 저는 울보입니다. 가끔 딸내미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다가도 슬픈 부분에선 목이 메어 읽지 못하고, 딸에게 들킬세라 눈물을 훔친 적도 많습니다. 마당을 나온 암탉을 읽으면서도 몇 번이나 눈물을 닦아야 했습니다.
    책 말미에서 평론가는 입싹이 꿈을 가지고 끊임없이 도전하며 살아가는 씩씩한 주인공이라는데 비중을 두며, 어린이 독자들에게 어떠한 환경에서도 꿈을 잃지 말라고 했더군요. 하지만 저는 읽는 내둥 어미된 저의 심정이 입싹과 너무나 일치되어, 내가 입싹이 되고 입싹이 내가 되어 이야기 속으로 깊이 빠져들었습니다. 또 초록머리와 제 아들, 딸의 모습이 자주 오버랩 되기도 했습니다.
    입싹은 알을 낳아, 손수 그 알을 품고 싶었습니다. 양계장 닭인 입싹은 생명도 없는 무정란을 매일 낳았고, 그것조차 품어보지도 못한 채 양계장 주인에게 빼앗기곤 했습니다. 어느날 그는 마당에서 키워지는 암탉과 병아리를 양계장 문 틈 사이로 보게되었습니다. 그리고 알을 품어 병아리를 얻는 것이 그의 깊은 갈망으로 자리잡게 됩니다. 우여곡절 끝에 입싹은 양계장을 탈출하여 마당으로 나왔지만, 환영받지 못합니다. 마당에서 쫓겨나 외토리가 된 입싹은 엎친데 덮친 격으로 자신이 생산 불능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는 결국 버려진 남의 알을 품게 되고 닭이 아닌 오리를 까게 됩니다.
    저는 첫 애를 낳고, 둘째를 가지려고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13년이란 세월이 지나도록 얻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안타까웠지만 더 이상 제 몸을 통해선 생명을 얻지 못한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했습니다. 이 약한 몸에 하나 주신 것 만도 감사하고 살아야지 하면서도 제 마음은 늘 허전했습니다. 아이도 형제가 없다는 것에 힘들어하고 외로워했습니다. 그 때 하나님께서 입양에 대해 생각하게 하셨고 저는 몇 년 기도 한 끝에 지금의 딸을 입양하게 되었습니다. 입싹이 알에서 깬 것이 닭이 아니라 오리라는 걸 알았지만, 실망하지 않고 자신의 목숨보다 더 사랑하며 키우는 모습을 보며, 딸과 저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죠. 제가 낳아주지 못한 것이 딸에게 늘 미안하지만 , 남편과 저는 그 아이를 무척 사랑합니다. 나중에 주변에서 저를 양어머니(길러준 엄마)라고 부르는 것 조차 저는 자존심이 상하고 용납이 되지않습니다. 낳아준 엄마(생모)는 그저 낳아줬을 뿐, 저는 감히 제가 친엄마라고 생각합니다. 세상 누구보다 그 아이를 사랑하니까요.
    입싹은 천신만고를 겪고 자신을 희생하며, 초록 머리를 아름답고 듬직한 청년으로 키워냅니다. 입싹의 몰골은 형편 없었지만, 그는 예전보다 남들 앞에서 오히려 더 당당해지고 어깨엔 힘이 들어갔습니다. 초록머리를 잘 키워낸 입싹에게 오리 무리의 대장은 존경을 표합니다. 아름답게 장성한 자녀는 부모의 권세요, 면류관인것 같습니다. 저도 젊었을 땐 잘 몰랐는데, 제가 큰 아이를 다 키우고 보니, 이제야 깨닫습니다. 저만 빼고 제 친한 친구 아이들이 모두 흔히 말하는 SKY 대학에 진학했거든요. 제 친구들을 보면서, 왜 그렇게 자녀를 좋은 대학에 보내려고 부모들이 기를 쓰는 지 조금은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공부도 잘하고 좋은 학교 나와서 좋은 직장을 얻은 자식을 둔 부모는 사회에 나가서도 왠지 떳떴하고 기가 삽니다. 공부도 형편없고 뭐 하나 내세울게 없는 변변치 못한 자녀를 둔 부모는 남들 앞에서 괜히 주눅들고 죄인 행세를 하게 되고 말입니다.
    청년이 되어 자기 동족을 만나게 된 초록머리는 엄마를 떠나 청둥오리 무리에게로 가버립니다. 그는 입싹의 외로움에 대해 일말의 동정도 없이 떠나버린 무정한 아들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입싹은 원망 한 번 하지않고, 끊임없이 아들을 걱정하며 짝사랑하는 어머니일 뿐입니다. 품 안에 자식이라고, 아이들이 커가면서 부모에게 반항하고 저항하는 시기가 옵니다. 그리고는 훨훨 부모 곁을 떠나게 됩니다. 그걸 알면서도 부모는 짝사랑을 그칠 수 없습니다. 제 아들은 둘째를 얻기까지 15년을 외동이로 사랑받으며 자랐습니다. 저와 제 남편은 오직 그 아이 하나 만을 바라보며 온갖 사랑을 다 쏟았죠. 그 아이가 중학생이 되었을 때 저는 덜컥 겁이 났습니다. 이렇게 정을 주다가는 부모된 우리가 언젠가 크게 상처받게 될 거라는 깨달음이 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남편에게 우리를 위해서라도 이 아이를 조금씩 놓아주는 연습을 하자고 했지만, 말대로 잘 되지 않습니다. 아무리 보내주기 (Letting go)연습을 단단히 해도, 아이를 부모의 마음에서 온전히 놓아주기란 정말이지 불가능한 일인것 같습니다.
    초록머리가 겨울을 나기 위해 철새 무리에 끼여 북쪽으로 떠나갑니다. 아마도 아이를 잘 키워 홀로서기를 시키고 난 부모의 심정이 다 그럴 것입니다. 입싹은 홀가분했습니다. 뭔가 해냈다는 뿌듯함과 끝도 없는 벼랑으로 한 없이 떨어지는 것같은 두려움과 외로움, 허전함을 동시에 느꼈을겁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을 애꾸눈 족제비의 먹잇감으로 내어 줍니다. 이제 그는 뜻한 바를 다 이루었기 때문에 이생에 대한 미련이라고는 털끝 만큼도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그는 평안하고 자유로운 영혼이 되어 하늘에서 자신이 살던 땅을 내려다봅니다.
    저는 그렇게 넉넉한 형편이 아님에도 아들을 미국에 유학 보냈습니다. 주변에서 격려보다는 비난과 조롱이 많았던 게 사실입니다. 제 동생 만해도 “언니, 요새 미국대학 나와서도 백수가 수두룩한데 왜 꼭 미국이어야만 돼?“ 했고, 노후 대책은 어떻게 하려고 형편도 안되는데 큰 투자를 하느냐. 자식에게 올인 해봤자 나중에 후회한다는 소리도 많이 들었습니다. 저도 많이 고민했고, 망설였고, 두려웠던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우린 아들이 하고픈 바를 제대로 배우고, 꿈을 펼칠 기회를 주고 싶습니다. 만약 그 일로 우리가 늙어 빈털터리가 된다고 해도 후회는 없을 것 같습니다. 마치 입싹이 추운 겨울, 먹지못해 기진한 채로 몸은 바짝 마르고 털이 다 빠져, 눈밭에서 족제비의 먹이가 되어도 후회가 없는 것처럼 말입니다. 정채봉님의 시 ”너를 생각하는 것이 나의 일생이었지“란 말처럼, 자녀를 낳고 그를 생각하며 사는 것이 부모의 일생입니다. 입싹이 눈을 감고서야 비로소 모든 것에서 놓여 자유로워 진 것처럼, 부모에게 자식은 죽기까지 벗어버리지 못하는 사랑의 굴레인 것입니다.

    이 리뷰는 추억의 백일장 : 가을 응모작 입니다. 백일장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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