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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너의 모든 것을 닮고 싶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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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9*176*23mm
ISBN-10 : 1190427257
ISBN-13 : 9791190427258
난 너의 모든 것을 닮고 싶은 사람 중고
저자 민경희 | 출판사 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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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2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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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상품구성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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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감으면 보이는 것들이 있다.
말을 하지 않아도 설명되는 것들이 있고.”
내가 사랑하는 어떤 방식에 대하여 SNS와 전작 《별일 아닌 것들로 별일이 됐던 어느 밤》으로 섬세한 사유의 세계를 선보인 민경희 저자의 두 번째 에세이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언제 어디서든 내가 사랑하는 어떤 것들이 오늘을 버티게 해주리라는 위안을 건넨다. 저자는 때로는 무겁고 때로는 새털 같은 그날그날의 이야기들을 농도 짙은 글과 그림으로 표현해낸다. 특별하지 않은 하루에서 내가 사랑하는 어떤 방식이 반짝거리는 순간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잠도 오지 않는 깊은 밤, 어딘가로 숨고 싶어질 때 저자는 모난 데 없는 선과 차분한 그림으로 우리를 찾아와 모호하여 함부로 정의내리지 못한 속마음을 들려준다.

“우리는 알아가고 싶은 마음을 ‘사랑’이라고 부른다.”
내가 사랑하는 어떤 방식에 대하여
모든 것을 닮고 싶은 마음은 어디에서부터 시작되는 걸까. 아직 잘 모르는 것들이 너무 많지만, 그럼에도 알아가고 싶은 마음, 우리는 그것을 사랑이라고 부른다. 좀처럼 애정을 갖기가 어려운 이 시대에 오늘을 버틸 힘은 불쑥 솟아나지 않으니, 무언가를 사랑하는 마음에 기대보려 한다. 그래서 간혹 반짝이는 감정들이 눈에 띈다면 얼른 붙잡아 소중하게 간직해야 하는 것이다. 이 책은 오래토록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해 불안하고 위태롭더라도 크고 작은 변곡점을 견디어 완성시키는, 내가 사랑하는 어떤 방식에 대해 펼쳐낸다. 꾸며낸 표현 없이도 가끔은 눅눅하게, 또는 포근하게 독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글과 그림들을 가득 담았다.

저자소개

저자 : 민경희
쓰고 그리는 사람. SK 캠페인 〈한 글자로 풀어본 사회적 가치〉, 2018 광주비엔날레 기념전 〈Be Water My Friend〉, 〈데이비드 호크니: 오리지널 포스터 컬렉션〉 참여를 비롯하여 꾸준히 개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미술학원 겸 유치원을 다니면서 자주 상을 타오는 바람에 부모에게 자식이 그림으로 성공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심어주는 유년시절을 보냈다. 주어진 일을 하다 보면 무언가가 되어 있겠지 하는 긍정적인 무책임함 속에 자라서, 지금은 어떤 일에도 기꺼이 마음을 열어두는 어른이 되었다. 마음이 끌리는 것을 조금씩 섭취하면서 조심스레 민경희라는 서사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펴낸 책으로는 《별일 아닌 것들로 별일이 됐던 어느 밤》이 있다.

목차

시작하면서

1부ㆍ우리는 우주의 먼지 같아서
바다 · 한 주의 시작 · 그림을 그리며 생각한 것 · 마해송문학상 · 여름 · 운명 · 불안 · 수영 · 상황에 따른 나 · 그런 것 · 그만 지나가야 할 감정이 지나가지 않는다 · 아스거 욘 · 알 수 없음 · 이글이글 · 수능 · 새로운 하루 · 성가신 것들 · 7월 중순의 일기 · 어쩔 수 없는 일 · 빚지며 살아가는 것 · 괜찮아질 거야 · 친구의 연락 · 존버 · 전시를 하면서 생각한 것 · 취향 · 8월

2부ㆍ저녁은 나를 위해 울고 싶지만
내 인생의 아름다웠던 순간 · 나를 울게 만들 너 · 저녁 · 순간의 확신 · 오늘이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 그래도 계속하는 힘 · 내가 더 많이 노력할게 · 시작이 어렵다 · 젤리 · 변명 · 요즘 · 죽음 · 좋은 사람 · 그녀의 눈물 · 포기 · 유머 · 책 · 카페 · 한바탕했을 때 읽으면 좋을 글 · 결핍 · 고양이 · 보고 싶은 마음 · 작업의 방식 · 책 읽는 패턴 · 곧 태어날 포동이에게

3부ㆍ너를 그렇게 단정 지을 수 없는 거라고
삶의 태도 · 음악 · 관계, 감정, 고찰 · 어떤 관계 · 엄마와 한 카톡 그리고 일기 · 너무 잠이 와 · 나라는 서사 · 잘생긴 게 최고야 · 균형 · 야금야금 하루 · 그동안의 개인전 인트로 · 마지막 · 한 시절 · 케이크 · 카페에서 만난 대학생 커플 · salang · 작업실에서 · 의심 · 잘 모르겠다 · 여행 · 사실은 내가 더 잘못했다 · 결혼 · 능소화 · 타투

마치면서

책 속으로

나는 달을 보며 보고 싶은 사람이 떠오르진 않지만 괜히 “아, 보고 싶군” 하며 혼잣말로 청승을 떨곤 한다. 그게 나쁘지 않다. - 39쪽, 〈여름〉 중에서 창밖 풍경을 쳐다보며 지난 일들을 복기한다. 신경 쓰이는 것들이 하나둘씩 기억나고, 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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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달을 보며 보고 싶은 사람이 떠오르진 않지만 괜히 “아, 보고 싶군” 하며 혼잣말로 청승을 떨곤 한다. 그게 나쁘지 않다.
- 39쪽, 〈여름〉 중에서

창밖 풍경을 쳐다보며 지난 일들을 복기한다. 신경 쓰이는 것들이 하나둘씩 기억나고, 듣고 싶지 않았는데 듣게 된 말들을 떠올린다. 지나가주시면 좋으련만 그만 지나가야 할 감정이 지나가지 않는다.
- 64쪽, 〈그만 지나가야 할 감정이 지나가지 않는다〉 중에서

과거에 내가 한 오글거리는 행동이 갑자기 생각나는 것, 내지 않아도 될 돈을 낸 것, 휴대폰만 바라보는 상대, 영원히 풀리지 않을 오해, 형편없는 맛에 친절한 사장님, 불친절하지만 더럽게 맛있는 음식점, 내 얼굴에 튄 침, 심각한 자기연민…….
- 86쪽, 〈성가신 것들〉 중에서

여름 지나 가을, 겨울이 오듯 언젠가는 나를 괴롭히는 것들도 지나가겠지. 두렵지 않다. 사랑은 가고 시간은 지나갔지만 다시 집 앞에 맥주 마실 친구가 생겨서 기분이 좋아서, 그래서.
- 108쪽, 〈친구의 연락〉 중에서

저녁은 나를 위해 울고 싶지만 남의 딱한 사정에 연민을 느끼며 매번 눈물을 빌려준다. 가난해서 억세지는 줄 모르고 나약함들을 죄다 무시하다 보면 또 저녁이 되고 나를 위해 울고 싶어지는 마음이 다시 차오른다. 그러나 나를 위해 우는 방법을 이젠 모르겠다.
- 132쪽, 〈저녁〉 중에서

외로운 것은 눅눅하게 서성거린다. 어딘가에서 냄새가 난다. 그 냄새는 외로운 사람들의 냄새. 나에게도 진득하니 나고 있는 것이었다.
- 158쪽, 〈젤리〉 중에서

좀처럼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이 생기지 않는 이 시대에 상대방을 알아가고 호감이라는 씨앗이 생기는 것은 참으로 귀한 순간이다.
- 194쪽, 〈한바탕했을 때 읽으면 좋을 글〉 중에서

말의 의미 따위 해석하지 않고, 칭찬을 들으면 받아들이고 오해를 받으면 어떤 때는 해명하지 않고 그저 그대로 내버려두고, 너무 많은 의미를 내포하지 않고 끌리고 좋아서 몇 년을 할애해보기도 하는 거야.
- 250쪽, 〈너무 잠이 와〉 중에서

약간의 긴장감과 압박감, 조그마한 설렘, 완성됐을 때의 뿌듯함. 그것을 알고 내 옆에는 조그마한 케이크 한 조각이 든든하게 있어주시니 시작할 수 있다.
- 282쪽, 〈케이크〉 중에서

마음속으로 조금 더 바랐다. 참으로 많이 사랑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너무 빠르게 변하지 않아주었으면 좋겠다고. 많이 반짝거려주었으면 좋겠다고.
- 284쪽, 〈카페에서 만난 대학생 커플〉 중에서

어쩌면 살아가는 지구가 지옥일 수도 있겠다는 그런 생각을 해본다. 사실 천국은 아주아주 멀리 있고.
- 311쪽, 〈능소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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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감정을 조절할 수 있다면 사람일 수가 없지. 너저분하고 바보 같아야 진정 사람이라 할 수 있지.” 생각한다. 애정하는 것들이 있다는 건 참 좋은 것이라고. 고된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몸과 마음은 한껏 지쳐 있지만 그럴수록 자꾸 거슬...

[출판사서평 더 보기]

“감정을 조절할 수 있다면 사람일 수가 없지.
너저분하고 바보 같아야 진정 사람이라 할 수 있지.”
생각한다. 애정하는 것들이 있다는 건 참 좋은 것이라고.
고된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몸과 마음은 한껏 지쳐 있지만 그럴수록 자꾸 거슬리는 것들이 머릿속을 맴돈다. 과거에 내가 한 오글거리는 행동, 구하지 않은 조언, 내지 않아도 될 돈을 낸 것, 영원히 풀리지 않을 오해, 최근에 좋아진 이미 늙어버린 아티스트 등. 잘해보고 싶었던 많은 일들은 이미 적당한 때를 지나버렸고, 지금 와서는 아무 소용없는 성가신 생각들만이 남아 오늘도 나를 잠 못 들게 한다.
그러나 그러면서도 동시에 아직은 많은 것을 사랑하고 있음을 깨닫는다. 늦은 밤, 혼자 “아, 보고 싶군” 하며 청승을 떠는 것을 사랑하고, 나에게서 진득하니 나고 있는 외로운 사람의 냄새를 사랑하고, 긴장과 압박 속에서도 내 옆에 든든히 있어주는 케이크 한 조각을 사랑한다. 언제 어디서든 사랑하는 어떤 것들이 함께하기에 오늘의 피로와 고됨은 슬며시 내려놓고 적어도 오늘 하루는 잘 걸어왔다, 다독일 수 있는 것이다.

배반은 언제나 있으니, 희망은 나에게 걸고
아주 가끔 행복의 기억으로 그렇게 살아가자.
부부싸움을 하고 홧김에 집을 나선 엄마의 손을 잡고 처음 밤바다를 만난 어린 시절, 내 나이가 그때의 엄마만큼 먹고 나서야 바다가 하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게 되었다. 친구 어머니의 시상식에서 (그의 딸도 아니면서) 감격하여 눈물 콧물을 흘리며 펑펑 우느라 친구에게 적당히 하라는 눈총을 받기도 한다. 음악과 술의 도움으로 평생 잊히지 않을 한 편의 영화 같은 경험을 한 기억은 아마 인생에서 가장 낭만적인 순간으로 꼽을 수 있을 것이다. 과거의 파노라마에서 같이 마음껏 허송세월하던 사람들은 이제 각자의 자리를 찾아 뿔뿔이 흩어졌지만, 대신 언제든 같은 속도로 함께였던 추억들은 아직 마음속에 그대로 남아 있다.
매일이 우울하지도 않지만 매일이 반짝거리며 빛나지도 않는다. 특별할 일 없어 때로는 허름하게 느껴지는 하루를 허투루 흘려보내지 않게 붙드는 건 눈을 감아도 보이는 선명한 순간들이다. 마음이 끌리는 것을 조금씩 섭취하면서 ‘나’라는 서사를 만들어나가는 저자 민경희는 독자들에게 내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순간은 언제일까, 가만히 앉아 기억을 더듬어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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