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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아래 봄에 죽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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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6쪽 | B6
ISBN-10 : 8996655724
ISBN-13 : 9788996655725
꽃 아래 봄에 죽기를 중고
저자 기타모리 고 | 역자 박정임 | 출판사 피니스 아프리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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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5월 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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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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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들의 고민과 수수께끼를 풀어주는 맥주바의 주인! 맥주바의 마스터가 손님들의 수수께끼와 인생의 비애를 해결하는 여섯 편의 연작 미스터리 『꽃 아래 봄에 죽기를』. 민속학에 정통하고 요리사이기도 했던 작가 기타모리 고의 「가나리야 마스터」 시리즈 첫 번째 단편집으로, 나이와 이력을 알 수 없는 맥주바의 마스터 구도가 손님들의 삶에 숨어있는 비밀과 수수께끼를 해결하는 이야기를 따뜻하고 맛있게 풀어놓았다. 홀로 쓸쓸히 생을 마감한 초로의 하이쿠 시인 가타오카 소교와 그의 방 창가에 핀 때 이른 벚꽃의 의미, 하룻밤 사이에 전부 떼어진 카메라맨 쓰마키의 사진전 포스터, 여전히 소교를 잊지 못하는 나나오에게 배달된 편지에 담긴 충격적인 결말 등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이 작품으로 작가는 3년 동안 수상작이 없었던 일본추리작가협회상 단편 및 연작단편집 부문상을 수상했다.

저자소개

저자 : 기타모리 고
저자 기타모리 고_北森 鴻(1961~2010)는 1961년 야마구치 현에서 태어나 고마자와 대학 문학부 역사학과를 졸업했다. 1995년 『광란 사계절』로 제6회 아유카와 데쓰야상을 받고 데뷔했으며, 1999년 『꽃 아래 봄에 죽기를』로 제52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단편 및 연작단편집 부문상을 받았다. 대표작으로 『흉소면』, 『여우 덫』, 『벚꽃 지다』, 『뫼비우스 레터』, 『개똥벌레 언덕』, 『메인 디시』 등을 남기고 2010년 48세의 이른 나이에 심부전으로 사망했다.

역자 : 박정임
역자_박정임은 일본문학 번역가. 서른을 넘기며 생각 없이 일본 유학을 떠나 일본문학을 전공하고, 다행히 번역가라는 몸에 맞는 옷을 찾아 제법 만족하고 있다. 쉰 살을 넘기기 전에 한적한 바닷가에 정착해서 번역하는 민박집 아줌마가 되는 것이 꿈. 옮긴 책으로는 『로미오와 로미오는 영원히』, 『바다를 품은 유리구슬』, 『헤어짐의 심리학』, 『해피 시그널』, 『고독한 미식가』 등이 있다.

목차

꽃 아래 봄에 죽기를
가족사진
마지막 거처
살인자의 빨간 손
일곱 접시는 너무 많다
물고기의 교제

해설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수수께끼의 끝에 인생의 비애가 있다. 뒷골목 맥주바 '가나리야'의 마스터, 구도 데쓰야가 단골손님들의 삶의 비애와 수수께끼를 해결하는 여섯 가지 이야기. 아유카와 데쓰야상과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수상 작가, 기타모리 고의 '가나리야' 마스터 ...

[출판사서평 더 보기]

수수께끼의 끝에 인생의 비애가 있다.
뒷골목 맥주바 '가나리야'의 마스터, 구도 데쓰야가 단골손님들의 삶의 비애와 수수께끼를 해결하는 여섯 가지 이야기.


아유카와 데쓰야상과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수상 작가,
기타모리 고의 '가나리야' 마스터 시리즈 첫 번째 단편집!
누구에게나 비밀은 있다. 초로의 하이쿠 시인 가타오카 소교가 자신의 죽음을 지켜주는 이 하나 없는 자신의 방에서 쓸쓸히 생을 마감한다. 그의 방 창가에 핀, 때 이른 벚꽃의 의미는 무엇일까? 거리에 붙어있던 사진전의 포스터는 왜 하룻밤 사이에 전부 떼어진 것일까? 여전히 소교를 잊지 못하는 나나오에게 배달된 편지가 알려주는 충격적인 결말은? 사건의 진상을 암시하는 표제작을 시작으로, 수수께끼 같은 맥주바 '가나리야'의 주인장 구도가 단골손님들의 지친 삶에 숨어있는 비밀과 수수께끼를 해결하는 따뜻하고, 맛있는 이야기.

각박한 삶에 지친 독자들의 메마른 가슴에 휴식을 선사하는
여섯 편의 이야기!

3년 동안 수상작이 없던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연작단편집 부문 수상작!
민속학에 정통했던 기타모리 고의 하이쿠 미스터리

‘원하건대 꽃 아래 봄에 죽기를,
그 추운 음력 이월의 보름에’

기타모리 고는 이 서정적인 작품의 제목을 무사 겸 승려, 시인이기도 했던 사이교(西行)의 하이쿠에서 차용하였다. 골동품과 민속학에 정통했던 작가는 하이쿠라는 독특한 소재를 이용하여, 생동하는 봄에 늙은 시인의 죽음이라는 역설적인 주제를 애잔하고 서정적인 필치로 그려냄으로써 독자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이 작품으로 작가는 3년 동안 수상작이 없었던 일본추리작가협회상 단편 및 연작단편집 부문상을 받았다. 요리사이기도 했던 기타모리 고는 나이와 이력을 알 수 없는 맥주바 ‘가나리야’의 마스터, 구도를 통해 독자들에게 맛있는 글을 선사한다.

홀로 쓸쓸히 죽어간 초로의 하이쿠 시인,
그의 방에 피어있던 때 이른 벚꽃의 의미는 무엇인가!

프리랜서 작가인 이지마 나나오는 혼자 살다 죽음을 맞이한 하이쿠 동호회 회원 가타오카 소교의 화장식에 참석한다. 화장하고 남은 뼈를 수습할 가족을 찾을 수 없어, 동호회가 주관하여 그의 장례를 치른다. 화장이 끝난 후, 소교의 몸에서 골절 치료에 쓰였던 나사를 발견한 나나오는 그가 남긴 하이쿠와 함께 나사를 그의 고향으로 보내줘야겠다고 생각한다. 생전 소교의 말에서 그의 고향이 야마구치의 조후라는 정도만 알았을 뿐, 가족을 알아낼 다른 실마리가 없다. 난처한 나나오는 무작정 그의 고향을 찾아간다.

카메라맨 쓰마키는 「마지막 거처」라는 사진으로 보도사진상을 수상한다. 사진은 다마 강변의 오두막에서 생활하는 노부부의 삶을 담은 것인데, 그의 사진전을 위해 거리에 붙여 놓았던 포스터들이 모조리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한다. 처음에는 광팬의 소행이라고 생각했지만 포스터가 모두 사라지자 일이 커진다. 나름대로 그 이유를 짐작했던 쓰마키는 가나리야의 마스터 구도를 찾아가 머뭇머뭇 이야기를 시작한다.

카운터 너머에서 손님들의 고민거리와 수수께끼를 해결하는 안락의자 탐정
산겐자야의 막다른 뒷골목에 ‘가나리야’라고 쓰여 있는 긴 초롱이 있다. 자그마한 맥주바 가나리야의 주인 구도가 손님들이 가져오는 갖가지 수수께끼를 해결하는 일종의 안락의자 탐정 미스터리다. 단골손님들이 허물없이 털어놓는 수상쩍은 이야기 끝에 구도의 한마디가 있다. 구도의 추리는 추측에 지나지 않아 그 답이 정답인지는 명확히 말할 수 없지만, 단골손님들은 그가 내놓는 답과 요리에 대만족한다.

아주 짧은 순간, 손님과 시간을 포함하여 가게의 움직임이 모두 멈춘 것처럼 느껴졌는데, 그 이유는 삼나무 문을 사이에 두고 세상과 격리된 이 장소가 구도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세계였기 때문이다. 단, 이 가게의 맹주는 그런 권리를 갖고 있다는 것을 결코 과시하려고 하지 않는다. 어쩌면 의식조차 못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그런 분위기에 농락당하는 것도 모른 채 단지 이곳에서 기분 좋은 시간을 보낼 뿐이다. -본문 중에서-

『요리장이 너무 많다』, 『심야식당』을 연상시키는 감칠맛 나는 단편집!
“독자들은 이 책을 읽기 전에 배를 채워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작품에 등장하는 요리에 대한 묘사도 가나리야 시리즈를 읽는 재미 중 하나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독자들은 시원한 맥주 한 잔이 간절해질 것이다. 시인이자 문학 평론가인 고하라 히로시는 이 책을 읽기 전에 미리 배를 채워 두라고 경고한다.

무엇보다 이 작품에서 좋은 점은 등장인물들이 과거를 더듬어 가며 이야기를 차근차근 쌓아가는 모습과, 작가가 그러한 등장인물의 행적을 그리는 모습이 서로 보조를 맞추어 매끄럽게 전개되고 있다는 점이다. 하이쿠와 레시피(?)가 따로 놀지 않고 작품의 내러티브를 풍성하게 만드는 데 일조하고 있는 것 또한 작가의 세심한 솜씨 탓일 것이다.
-이동윤(추리문학 평론가, 번역가)

반전, 미학, 위로가 어우러져 책을 덮은 후에도 벚꽃 향이 나는 것 같다
그 향기를 음미하기 위해 한 번 더 읽고 싶어지는 책

독자의 뒤통수를 치는 데에만 급급하여 진상의 추적 과정이나 심지어 범인의 동기마저도 납득이 가지 않는, 반전만을 추구하는 작위적인 추리소설이 많다. 물론, 그런 추리소설들도 나름대로 저마다의 재미를 추구하고 있지만, 재미에 덧붙여 감동도 느껴보자. 고전의 풍미를 간직한 『꽃 아래 봄에 죽기를』은 반전도 반전이지만, 그럴 수밖에 없었던 등장인물들의 지치고, 힘든 삶에 따뜻한 위로의 시선이 듬뿍 담겨 있다. 지친 영혼을 쉬어 갈 수 있는 가나리야 같은 맥주바가 당신에게도 있다면 고단한 삶에 위안이 되지 않을까.

마음에 젖어드는 감정선. 어느새 친근감이 느껴지는 등장인물들, 무엇보다 섬세하고, 따뜻한 작가의 시선은 작품에서 인간의 향기를 느끼게 한다. 트릭이 풀리고 가려져 있던 문제의 구조가 드러난 후에도, 아마 그 향기를 음미하기 위해 한 번 더 읽고 싶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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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꽃 아래 봄에 죽기를 | ia**2 | 2016.06.17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꽃 아래 봄에 죽기를 가나리야 마스터 시리즈 기타모리 고 지음 피니스아프리카에    비교적 단편소설...

    아래 에 죽기를

    가나리야 마스터 시리즈

    기타모리 고 지음

    피니스아프리카에

     

     비교적 단편소설은 좋아하지 않는 편이지만, 『벚꽃 흩날리는 밤』 을 구입해서 읽어보니 그리 나쁘지 않아서 이번에는 그 전작이라고 할 만한 이 책『꽃 아래 봄에 죽기를』을 대출해서 읽게 되었다. 제목이 다소 처연한 느낌은 들지만, 내용은 그리 심하게 처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기대하면서 읽었다. 3년 동안 수상작이 없던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제52회 연작단편집 부문 수상작이며, 작가 기타모리 고는 이 서정적인 작품의 제목을 무사 겸 승려, 시인이기도 했던 사이교의 하이쿠에서 차용하였다. 작가 기타모리 고는 골동품과 민속학에 정통했다고 하며, 5·7·5의 17음 형식으로 이루어지는 일본 고유의 단시형을 말하는 하이쿠라고 하는 독특한 소재를 이용하여, 생동하는 봄날에 늙은 시인의 죽음이라는 역설적인 주제를 그려내면서 애잔하고 서정적인 필치로 담아내고 있다.
    꽃 아래 봄에 죽기를」, 「가족사진」, 「마지막 거처」, 「살인자의 빨간 손」, 「일곱 접시는 너무 많다」, 「물고기의 교제」의 여섯 편의 단편, 즉 연작단편집으로 연작소설이 실려있다. 

    비밀 한두 가지는 누구나 간직하고 살아갈 수 있는 것 같다. 초로의 하이쿠 시인 가타오카 소교가 지켜주는 사람이 하나도 없이 쓸쓸하게 홀로 자신의 방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쇼고 노인의 방, 창가에 피어있는 때이른 벚꽃이 가진 의미는 무엇일까? 거리에 붙어있던 사진전의 포스터는 왜 하룻밤 사이에 전부 떼어진 것일까? 여전히 소교를 잊지 못하는 프리랜서 작가인 이지마 나나오에게 배달되어 온 편지를 통해서 알려주는 충격적인 결말은 과연 무엇일까? 하나씩 의문점을 찾아가 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다. 이들은 모두 직접 발로 뛰는 형사나 탐정은 아니지만, 아이작 아시모프의 추리소설인 『흑거미 클럽』에 등장하는 추리클럽과 같은, 구도를 중심으로 단골 손님들인 프리랜서 작가인 이지마 나나오나 샐러리맨 노다 가쓰야, 카메라맨 쓰마키 오부히코, 프로그래며 사사구치 히즈루, 경찰 모모세 겐지, 히가시야마 도모오, 기타 기미히코 등이 함께 추리해 나가는 안락의자 탐정의 활동을 그린 퍼즐 미스터리라고 하겠다.

    사건의 진상을 암시하는 표제작을 시작으로, 수수께끼 같은 맥주바 '가나리야'의 주인장(마스타)인 구도데쓰야가 단골손님들의 지친 삶에 숨어있는 비밀과 수수께끼를 해결하는 따뜻하고, 도수가 다양한 맥주나 가리비 전골, 가지 겨자절임, 회전초밥 등 구도가 만들어내는 요리를 함께 즐길 수도 있는 맛있는 이야기이다. 

    여섯 번째 이야기를 읽으면서야 이지마 나나오의 성별이 여자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편견이겠지만 당연히 남성이라고 여기고 있었다. 이제 최근에 출간된 작가의 세 번째 연작 단편집인  『반딧불 언덕』 반딧불 언덕 이라는 책도 구해서 마저 읽어봐야겠다.

    2016.6.16.(목)  두뽀사리~

  • 꽃 아래 봄에 죽기를 가족사진 마지막 거처 살인자의 빨간 손 일곱 접시는 너무 많다 물고기의 교제 ...
    꽃 아래 봄에 죽기를
    가족사진
    마지막 거처
    살인자의 빨간 손
    일곱 접시는 너무 많다
    물고기의 교제
     
    이상 여섯 편의 단편이 실린 연작 단편집이다.
    기타모리 고는 이 책으로 1999년 52회 일본추리작가협회 단편 및 연작단편집 부문상을 수상하였다더니,
    아니나 다를까 나 역시 재밌게 읽었다.
     
    일본 미스터리 단편은 에도가와 란포의 <인간 의자>,<고구마 벌레>로 눈을 뜨고 곧 여러 작가의 단편집을
    읽었지만 아토다 다카시의 단편집을 제외하곤 그리 만족스럽지 못했었다.
    그러나 <꽃 아래 봄에 죽기를>을 읽고 나서 넓은 미스터리의 바다에서 기껏 발장구 한 번 치고 바다를 다
    아는 것처럼 내가 너무 안하무인이었구나 라는 것을 깨달았다.
     
    연작 단편집이다 보니 각각의 단편을결해주는 무언가가 이야기 속에 있어야 하는데,
    그 무언가를 맥주바 '가나리야'의 마스터, 구도 데쓰야란 인물이 맡고 있다.
    '가나리야'를 찾는 단골손님이 구도에게 주변에서 벌어진 미스터리한 일상을 이야기하면 구도는 해결의
    실마리를 제시하는 형식.
    바로 그 희귀하다는 '안락의자형' 탐정이다. (현대물에서는 당장 머리에 떠오르는 건 '링컨 라임'뿐.)
    그러나 오르치의 구석 노인같이 사건을 시원하게 해결하는 게 아니라 이야기를 손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해결의 실마리를 제시하지만 결말은 열린 결말을 지향한달까? 하여간에 독특한 캐릭터다.
    (지금은 이야기만 듣고 사건을 해결한다는 건 불가능한 세상이 돼버렸기에...뭐 어쩔 수 없다.)
    또 하나 이 책의 소소한 재미는 바로 마스터 구도 데쓰야가 손님과 이야기 나누면서 만드는 요리의 맛을 
    상상하는 것이다.
    내가 미스터리 읽으면서 침 삼키게 될 줄 누가 알았어?
    작년 와우 북 페스티벌에서 산 <고독한 미식가>라는 만화책을 읽으며 침을 한 두세 바가지는 흘렸었는데,
    구도 덕분에 구석에 짱박혀 있던 <고독한 미식가> 다시 한 번 더 완독. ㅠ.ㅠ
     
    [만화] 고독한 미식가
    다니구치 지로 | 이숲
    2010.04.01
     
    이 책을 읽는 내내 구도의 요리와는 아무 상관 없이 머릿속에서는 일본의 전통 음식인 화식(和食)이
    떠올랐다.
    재료 고유의 맛을 중요시하면서 담백함과 플레이팅에 목숨을 거는 음식.
    자극적인 사건은 없지만 소소한 재미들과 담백한 이야기로 한 상 잘 차려낸 매력적인 단편집이다.
     
     
     
    책의 제목이자 첫 번째 단편인 '꽃 아래 봄에 죽기를'의 마지막에 실린 두 구의 하이쿠, 작품속 인물인 시인
    가타오카 소교의 작품이다.
    사실 작가 기타모리 고가 쓴것이지만. -_-;
    이 두 줄의 하이쿠가 이 책이 내뿜는 매력 중 최소한 30%는 차지한다.
  • 꽃 아래 봄에 죽기를 | lo**shyon | 2012.07.03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우연히 만났습니다. 제목도 작가도 생소한 이 책. 때문에 작가의 ...
     
     
     
    우연히 만났습니다.
    제목도 작가도 생소한 이 책.
    때문에 작가의 네임밸류에 방해받지 않고, 작품에 대한 사전지식 없이 이 책을 가슴에 품었습니다.
     
    맥주바 '가나리야'에는 여러 사람들이 각자의 고민을 가지고, 하루의 피로를 씻기 위해  모여듭니다. 프리랜서 작가, 카메라 맨, 평범한 샐러리맨, 무속인 그리고 업무를 마친 경찰까지.
     
    마스터 '구도'는 그들에게서 이야기를 듣습니다.  하이쿠 모임 멤버의 죽음 이후 그의 살아온 발자취를 찾아내려는 연인의 이야기, 노부부의 실종과 도난당한 포스터, 지하철에서 대여한 책 여기저기에 꽂혀있는 가족사진, 과거에 죽은 동생과 괴담사건.
    마스터 '구도'는 손님들에게 사건을 던져 주기도 하며 그들의 고민을 밖으로 끄집어 내기도 합니다. 네 종류의 하우스 맥주와 안주라고 하기에는 맛깔스럽고 고급스러워 보이는 음식들과 함께.
     
     
     
     
    마스터 '구도'는 안락의자 탐정의 역을 자처합니다. 그가 내미는 사건을 손님들이 추리하기도 하고 손님들이 가지고 온 사건을 자신의 전용컵에 따른 맥주를 음미하며 조용히  결말을 제시해줍니다. 이 소설에서 맥주바 '가나리야'는 세상을 초월한 공간처럼 보이고 마스터 '구도'는 그 세계에서 인간을 초월한 절대자 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는 결코 사건을 재단하거나 섵불리 예측하지 않습니다. 그저 조용히 들으면서 사건이 제 방향을 찾아가게끔 하는 조절자 같다고나 할까요.
     
    6개의 단편단편들의 연작이지만 첫번째 에피소드는 마지막 에피소드와 연결이 됩니다. '소교'라는 하이쿠 시인의 죽음. 그의 감춰진 과거를 하나하나 찾아가는 연인 '이지마 나나오' 첫 에피소드에서 소교의 뿌리 즉 고향을 찾아 유골을 전달했고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그가 고향을 떠나 떠돌던 과거의 사건에 대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그래서 이 소설 한권에서 단편집과 장편집의 느낌을 모두 받을수 있습니다.
     
    추리소설물이지만 잔잔합니다. 소교의 이야기와 노부부의 이야기는 애닯기까지 합니다. 이 한편의 소설에서 평범한 사람들의 다양하고 가슴 시린 삶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들의 삶의 참 가치까지도 말입니다.
     
    누군가는 성공적이고 안락한 삶을 살고 누군가는 힘들고 고된 삶을 살아갑니다. 서로 다른 삶을 살아가는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삶의 끝에서 편안하고 아름다운 죽음을 맞이하는게 아닐까요.
    시인 '소교'의 이야기가 그래서 더욱 가슴에 파고 듭니다. 그는 벚나무의 꽃이 필 수 없는 계절에...누군가의 죽음때문에 핀 벚꽃아래에서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그의 소원대로 말이죠.
     
     
     
                                           "원하건대 꽃 아래 봄에 죽기를
                                            그 추운 음력 이월의 보름에"
  • 꽃 아래 봄에 죽기를 | in**27 | 2012.06.07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사실 별다른 기대없이 만나는 작가의 책이 대박을 터트리면 꽤 행복한 기분이 든다.  물론, 이책이 완전 대박까지는 아...
    사실 별다른 기대없이 만나는 작가의 책이 대박을 터트리면 꽤 행복한 기분이 든다.  물론, 이책이 완전 대박까지는 아니지만 단편이라고 투덜대며 실망하던 나에게 "오~"라는 감탄사를 만들어 내게 하기엔 충분했다.
     
    저자에 대한 거의 알지 못했는데 책을 읽고 난후엔 꽤 찾아서 읽어보고 싶은 욕심마져 생긴다.  문제는 우리나라에서 아직은 그렇게 유명하지 않은 탓인지 이번책이 처음인듯 싶다.  그나저나 아쉽게도 이미 고인이 되었으니 책이 몇권 나오더라도 한계가 있긴 하겠지만 말이다.
     
    앞서도 말했듯 단편처럼 이루어져 있어서 "에잇, 에잇" 했었다.  성격상 단편을 지지리도 싫어하는 터라 단편자체를 그다지 보지 않는다.  그런데 이런..... 아쉬울때가 쩝쩝.... 이러고 읽는데 어? 아니다.  아니다.  물론 이야기의 소소한 추리(?)들은 하나씩 이루어져서 다른편을 읽지 않더라도 상관은 없겠지만, 그 이야기속의 주인공들은 하나같이 구도라는 사람이 운영하는 "가나리야"라는 맥주집을 드나드는 단골손님이다.  그리고, 그들은 연결되지 않은듯 하면서도 작은 가게안에서 이어지는 대화들로 연결되어 있고, 그 추리 중앙에는 늘 깊이를 알 수없는 주인 구도가 있다.
     
    정말 소소한 추리의 이야기다.  물론, 살인사건도 등장하지만 왠지 그 살인사건이 피철철, 목댕강이라는 처절한 이미지로 다가오지 않는건 구도가 가진 그 깊이있는 모습에 나도 동화가 됐기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그저 단골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약간의 도움을 주는 말들로 모든 추리를 읽어내는 남자.  구도라는 사람 은근 매력적이다.  물론, 그가 만드는 음식들도 한번쯤 먹어보고 싶은 느낌이 들게 한다.
     
    사실, 책을 읽으면서 이런 소소한 이야기들에서 추리를 해내는 작가의 필력에 감탄하기도 했지만, 뭣보다 이런 단골집이 나에게도 한곳정도는 있었음 한다는데 있다.  책 속 주인공들이 실존인물처럼 느껴졌고, 정말 일본어딘가 그곳에 가면 구도가 운영하는 "가나리야"가 있을것만 같고, 그 가게에 나나오, 나가미네, 기타같은 단골이 앉아 있을것만 같다.  그만큼 사실적인 느낌이 든다.  그리고 뭣보다 편안한 느낌이 참 좋다.  추리소설인데도 따듯한 느낌이 드는건 나만 그런건가?
     
    연작식으로 풀어낸 소소한 이야기들이 뒷통수를 치는 추리와 함께 구도의 뜻모를 미소와 따듯한 요리솜씨로 버무려져 아주 맛난맛을 솔솔 풍기는 추리소설이 되고 있다.  이런 책이라면 밤새 읽어도 행복하다고.
  • 어쩌면 진실의 정체는 보편성이 아니라 단지 개인의 신념 속에만 숨 쉬고 있는 환상인지도 모른다.(-p243)   ...
    어쩌면 진실의 정체는 보편성이 아니라 단지 개인의 신념 속에만 숨 쉬고 있는 환상인지도 모른다.(-p243)
     
     이 세상엔 이미 수없이 많은 책이 존재하고, 더군다나 매일마다 새로이 선보이는 책들도 상당하다. 그렇게 많은 책들을 현실적으로 전부 읽을 수는 없기에 진흙 속의 진주를 고를 수 있는 심미안이 필요한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껏 써온 서평에서 여러 번 언급한 바와 같이 책을 고를 때 외관, 즉 책표지를 중요시 여기는 직감을 자주 사용하곤 한다. 이 책, <꽃 아래 봄에 죽기를>도 첫눈에 반한 그런 케이스다. 처음 접하는 작가이기도 하고 우리나라 사람에게는 생소한 '하이쿠'라는 소재를 사용했다는 우려를 충분히 감안하고서도 무척이나 매력적으로 보였다.
     
     이 책은 표제작인 '꽃 아래 봄에 죽기를'을 포함해 여섯 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골목 깊숙한 곳에 위치한, 아는 사람들만 아는 소박한 맥주바 '가나리야'. 그곳에 찾아 오는 손님들이 들고 오는 고민과 수수께끼를 주인 '구도 데쓰야'가 해결(?)한다는 구성이랄까. 방랑의 삶을 살아온 하이쿠 시인의 숨겨진 삶을 밝혀내는 것에서부터 참혹한 살인사건에 이르기까지, 가나리야에서 벌어지는 주인과 손님과의 대화 소재는 다양하다. 추리 또는 상상을 통해 수수께끼의 진상을 더듬어 가는데 때로는 특정한 음식이 사건의 단서가 되면서 이 작품만의 개성이 두드러진다.
     
     표제작인 '꽃 아래 봄에 죽기를'과 이 단편과 묘하게 이어지는 마지막 에피소드 '물고기의 교제' 같은 경우는 책 표지의 아련한 분위기와 겹쳐 아름답기까지 했던 작품들이었다 생각한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복선과 단서가 어수선한 느낌이 들어 깔끔하지 못하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적은 분량임에도 그리 속도감 있게 읽히지는 않았던 것 같다. 
     
     쉬이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를 해결하는데 가나리야의 주인 구도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그런 면이 이 책을 추리소설로 구분짓지만, 구도가 손님들에게 주는 가장 중요한 것은 사건의 열쇠가 아니라 '맛있는 음식' 그 자체가 아니었을까. 인간은 의외로 단순하기 때문에 한 끼의 맛있는 식사를 대접받음으로써 고달픈 세상살이로 황폐해진 마음이 치유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에서는 따스한 인간미가 느껴지기도 한다. 살짝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을 말하자면, 술을 못하는 나도 이 소설을 읽으면서 어찌나 거품 가득한 생맥주가 고팠는지... 음식이 등장하는 소설은 역시 즐거우면서도 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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