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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비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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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1쪽 | A5
ISBN-10 : 8954602592
ISBN-13 : 9788954602594
캐비닛 중고
저자 김언수 | 출판사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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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2월 2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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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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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제12화 문학동네 소설상 수상작. 세상의 진실을 있는 그대로 고스란히 담아두는 '13호 캐비닛'을 무대로 펼쳐지는 이야기로, 탄탄한 필력과 구성진 입심으로 싱싱하고 리얼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3부로 구성된 각각의 파트는 독립적인 에피소드들이 상호연결되어 독특한 구성을 선보이고 있다.

작품의 화자는 178일 동안 캔맥주를 마셔대고 하릴없이 캐비닛 속 파일들을 정리하는 삼십대 직장인이다. 그의 낡은 캐비닛 안에는 온갖 기이하고 특이한 존재들이 가득하다. 손가락에서 은행나무가 자라는 사람에서부터 고양이가 되고자 하는 사람, 토포러, 심토머, 도플갱어, 샴쌍둥이 등 다양하고 무수한 판타지형 인물 군상들이 출현하고, 화자는 이들을 '심토머'라 부르며 그들의 기록을 정리한다.

소설은 심토머들의 기록과 이를 정리하는 화자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심사 당시 상상력의 기발함과 대담함이 돋보이며, 구성적 필연성을 갖고 정밀하게 잘 짜인 소설이라는 평을 받으며, 일곱 명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뽑힌 작품이다.

저자소개

목차

제1부 캐비닛
제2부 천국의 도시
제3부 부비트랩

심사평
수상작가 인터뷰
수상소감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책 속 한 문장

  • CP 님 2006.12.21

    저의 사라진 시간들은 지금 어디에서 데굴데굴 굴러다니고 있는 걸까요. 그걸 생각하면 참 가슴이 아파요. 누군가를 사랑할 수도, 누군가를 위해 아름다운 일을 할 수도 있는 시간이잖아요. 사라진 시간 속에는 아무것도 없어요. 낭비도, 폐허도, 후회도, 상처도, 그리고 그 시절을 살았다는 느낌도 없죠.

  • CP 님 2006.12.21

    불행은 결코 할부로 오지 않아. 불행은 반드시 일시불로 오지. 그래서 항상 처리하기가 곤란한 거야.

  • 김서현 님 2013.11.15

    우리가 견딜 수 없는 시절은 없어요. 그런 시절이 있었다면 나는 지금까지 살아 있지도 않을 거예요. 우리는 행복한 기억으로 살죠. 하지만 우리는 불행한 기억으로도 살아요.

회원리뷰

  • 캐비닛 - true? | lm**440 | 2017.01.03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뜨거운 피', '설계자들'의 작가 김언수의 소설이다. 누아르 작가로만 알고 있던터라 '캐비닛'을 읽고 심히 놀랐다. 같은 작...

    '뜨거운 피', '설계자들'의 작가 김언수의 소설이다. 누아르 작가로만 알고 있던터라 '캐비닛'을 읽고 심히 놀랐다. 같은 작가의 작품이 맞나 싶을 정도로 소재, 문체가 완전히 다르다. 작가의 넓은 스펙트럼을 만나 볼 수 있었다.

     

    철밥통 공기업에 취직한 주인공. 입사의 기쁨도 잠시 무료한 나날이 계속된다. 흥미거리를 찾던 중 13호 캐비닛이 발견한다. 그 안에는 375개의 파일이 있다. 권박사가 수집한 보통의 인간과는 다른 점이 있는 인간들의 기록이다.

     

    심토어는 징후를 가진 사람들을 뜻한다. 즉 변화한 종, 현재와 미래의 인간 사이 그리고 최초의 인간 혹은 최후의 인간이다. 특이한 점을 가진 그들이 지구의 원류였으나 필요 없는 능력을 스스로 제거한 것이 평범한 인류일 수도 있다. 반대로 알 수 없는 미래에 적응할 수 있는 새로운 인류의 출현일 수도 있다. 그런 사람들이 도처에 산재해 있고 비밀정보인 마냥 캐비닛에 깊숙히 숨겨져 있다.

     

    서로의 육체를 교환하는 다중소속자, 남자와 여자의 완벽한 성기를 지닌 네오헤르마프로디토스, 기억을 지우는 사람들인 메모리모자이커, 단순히 잠을 잤을 뿐인데 시간을 여행하는 타임스키퍼 등 많은 종류의 심토어를 만날 수 있다.

     

    무한대에 가까운 작가의 상상력이 소설 캐비닛에 담겨 있다. 허구를 사실처럼 쓴 작가의 능청스러움에 박수를 보낸다.

  • 캐비닛 | ia**2 | 2016.10.19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캐비닛 김언수 지음 문학동네    오늘로 고3 딸의 지리한 중간고사가 일단 끝난다. 수능준비에 ...

    캐비닛

    김언수 지음

    문학동네

     

     오늘로 고3 딸의 지리한 중간고사가 일단 끝난다. 수능준비에 바쁜 아이들에게 아무 소용도 없는 중간고사를 치루게 하여 시간 낭비라는 불평을 고스란히 듣고 있다. 책읽기 좋은 이 계절에 읽은 국내 작가의 소설은 바로 2006년 제12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이다. 2002년 가을문예공모, 2003년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작가 김언수의 장편소설 『캐비닛』이다. 구입해서 읽은 소설, 『뜨거운 피』 를 통해서 김언수 작가를 새롭게 알게 되었다. 이 세상의 진실을 있는 그대로 고스란히 담는 '13호 캐비닛'을 무대로 펼쳐지는 이야기이다. 스무 편이 넘는 에피소드가 옴니버스로 구성되어 있어서 완성도 높은 형식미를 보여준다고 하겠다.

    1부 '캐비닛'에는, 「루저 실바리스는 왜?」, 「심토머」, 「은행나무」, 「전화를 받으세요」, 「하프문과 프린스」, 「윌리엄이여, 말해다오 붕붕거리는 이 오후의 무료함을」, 「토포러」, 「도플갱어」, 「권박사」, 「메모리모자이커」, 「피노키오」, 「금요일, 블라인드를 내리다」, 「고양이가 되고 싶어요」, 「마법사」, 「병실」, 「캔맥주를 마시다」로 구성되어 있다.

    2부 '천국의 도시'에는, 「타임스키퍼」, 「네오헤르마프로디토스」, 「바벨의 시계」, 「외계인 무선통신」, 「그녀가 먼지 날리는 환풍기 아래서 밥을 먹다」, 「저도 여기 있어요」, 「다중소속자」, 「프락치」, 「거래 그리고 캐비닛 앞의 암고양이」, 「나는 인간이라는 종이 수치스러워」, 「샴쌍둥이」, 「블러퍼」, 「그녀와 저녁을 먹다」, 「저도 심토머인가요?」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3부 '부비트랩'에는 「부비트랩」, 「유언집행주식회사」, 「푸른 리트머스 종이」, 「도시가 낯설어지다」, 「악어가 있다」, 「섬」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작품의 화자는 178일 동안 캔맥주를 마셔대고 하릴없이 캐비닛 속 파일들을 정리하는 삼십대 직장인이다. 평범하기 그지 없는 그의 낡은 캐비닛은 온갖 기이한 존재들로 가득하다. 황당무계하다고 할까? 허무맹랑하다고 할까? 172일 동안 자고 일어난 토포러들, 잃어버린 손가락 대신 만들어넣은 나무손가락에 살이 붙고 피가 돌아 육질화되어가는 피노키오 아저씨, 남성성과 여성성을 모두 가지고 태어나 스스로 임신까지 하는 네오헤르마프로... 작가는 이들을 '심토머'라 부른다. 실제로 존재하는 용어인지조차 알 수 없다. 여기 소개되는 책이 실제로 있나 싶어서 네이버에서 검색까지 해보았지만, 모두 작가의 창작물인 듯 싶다. 토포러든 심토머든 네오헤르마프로디토스든 현실성이 전혀 없어보이기는 하지만, 작가가 이야기를 풀어낼 때는 너무 완벽하게 근거(?)를 제시하기에 그런가? 싶기도 했다는~
    소설 『캐비닛』은 심토머들의 기록과 이를 정리하는 화자의 이야기이다. 심사 당시 '새롭지 않은 새로움(김윤식)', '돌연변이들의 박물지(류보선)', '정밀하고 세련된 작품(은희경)', '유창한 서술, 익살맞은 재담, 날카로운 아포리즘(황종연)', '불량한 서술자(전경린)'이라는 평을 받으며, 일곱 명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를 이끌어냈다고 하니, 나 역시 그저 상 받을 만하다고 박수를 보낼 뿐이다.

    2016.10.18.(화)  두뽀사리~

  • 시종 유쾌함이 소소소... | hs**9 | 2014.07.23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손에서 은행나무가 자라는 사람, 휘발유를 자동차보다 더 많이 먹는 사람, 시간을 잃어버리는 사람, 몇달씩 잠을 자는 사람......

    손에서 은행나무가 자라는 사람, 휘발유를 자동차보다 더 많이 먹는 사람, 시간을 잃어버리는 사람, 몇달씩 잠을 자는 사람...

    이런 말 같지도 않은 사람들에 대하여 이 소설에서는 그럴듯한 구라가 펼쳐진다.

    화산폭발로 사라진 도시 상피에르의 유일한 생존자인 루저 실바리스. 그가 쓴 상피에르에 대한 책에는 마을 사람들에 대한 거짓말의 이야기가 실려있다. 소설의 시작 부분이다. 시작부터 거짓말이니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는 모두 구라다 라고 자신있게 밝히는 것 같다.

    그리고, 영화 'X맨'에서나 나올것 같은 돌연변이들이 「캐비닛」에서는 시종일관 나온다. 그렇다고 이들이 남을 위해하거나 피해를 주지않는다. 그저 자신만의 삶을 소소히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이들에 대하여 공대리가 기록할 뿐이다.

    이 소설에 대한 심사평처럼 갑자기 맺어버린듯한 결말, 특이한 사람들에 대한 묘사가 계속 나열되는 지루함이 다소 느껴지기도 하지만, 유쾌함만은 인정해 주어야 할 것 같다.

    공대리의 고문 장면 마저도 심각하게 느껴지지 않으니 말이다.

    문학동네소설상을 받은 작품이라 다소 겁을 먹었지만 뜻하지 않은 유쾌함을 준 책이었다.

  • 학교나 사무실같은 서류 업무가 뒤따르는 곳에 반드시 존재하는 사물이 바로 우중충한 회색빛의 캐비닛이다. 열쇠를 풀어보고 싶은 ...
    학교나 사무실같은 서류 업무가 뒤따르는 곳에 반드시 존재하는 사물이 바로 우중충한 회색빛의 캐비닛이다. 열쇠를 풀어보고 싶은 욕망도 자극하지 않으면서, 있는듯 없는듯 자연스럽게 배경에 녹아드는, 존재하지만 동시에 존재하지않는 물건. 조악해보이는 열쇠로 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척 하지만 발길질 한 번이면 곧바로 백기를 흔들며 입을 열어버리는 실로 나약한 사물이다.

    사람들은 그곳엔 버리기도 뭣하고 옆에 놔두기도 뭣한 어중간한 종이 뭉치들과 두 번 다시 빛을 보지 못할 것 같은 찌그러진 공, 땀내나는 운동복들을 뒤죽박죽 쌓아 놓는다. 눈에 보이지 않으면 속편할 것 같은 애물딴지들을 꾸역꾸역 상자속에 집어넣고 기억속에서 잊고 싶다는 듯 황급히 문을 닫아버린다. 캐비닛 속에는 이렇듯 부정당한 존재성 때문에 서럽게 울고 있는 혹은 울다지쳐 잠들은 우리의 허물들이 잔뜩 모여있다.

    비단 사무실뿐만이 아니라 현대 사회에도 이런 캐비닛이 존재한다. 민주주의, 집단주의, 자본주의, 다수주의같은 수 많은 원칙과 기준들로 자르고 나누고 모아서 그들의 기준에 정상적이지 못하다고 판단되는 것들을 캐비닛 속으로 가둬버린다. 그리고 그 캐비닛들은 워낙 은밀하고 철저하게 보완이 지켜지고 있어서 존재를 알아채기도 쉽지 않다. 하지만 간혹 남다른 감각을 가진 사람들이 그 캐비닛이 발견하고 용기있게 문을 열기도 한다. 물론 그런 비범한 능력의 소유자를 만나기란 쉬운 일이 아니지만 운이 좋으면 만날수도 있다. 바로 지금의 나 처럼말이다. 2007년 1월, 김언수라는 사람이 하나의 캐비닛을 찾아냈다. 이름은 ''13호 캐비닛''


    공대리와 13호 캐비닛과의 만남
    하는 일도없이 무료하게 시간만 보내다 월급만 받아가는 일상에 회의를 느끼던 공대리는 우연히 왼쪽에서 열세번째에 놓인 캐비닛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물론 이유는 없다. 그냥 심심해서 할일을 찾고 있었을 뿐인데 그 캐비닛이 눈에 밟힌 것이다. 0000번부터 9999번까지 일일이 비밀번호를 찍어가다 7863번에서 빙고!가 되어 문이 열리게 되고, 그 속에 빼곡히 차있던 이상한 자료들과 만나게 되면서 공대리는 13호 캐비닛의 세계로 빠져들게 된다.

    심토머
    실제로 ''13호 캐비닛''은 연구소의 권박사가 관리하고 있는 것이었다. 악명높은 권박사의 제안(이라고 쓰고 협박으로 읽는다) 으로 13호 캐비닛의 관리 및 잡무 처리를 담당하게 된 공대리는 이후 7년간 함께 일을 하게 된다. 그 일이란 바로 ''심토머''들과 전화 통화를 하고 상담을 하는 것. 심토머(Symtomer)란 변화된 종의 징후를 보여주는 사람들, 현재의 인간과 미래의 인간 사이에 존재하는 사람들이다. 예를들면, 손가락에서 은행나무가 자라거나, 시간을 잃어버리거나, 도마뱀 혀를 가지거나, 도플갱어가 존재하거나, 매우 긴 시간을 자거나,과거의 기억을 조작하거나, 남녀의 성기를 동시에 가지는 특수한 사람들이다. 공대리는 이러한 사람들과 만나서 그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일을 하게 됨으로써 숨겨진 사회의 얼굴들과 대면하게 된다.

    이 책 속에 등장하는 심토머들은 현대인의 단면을 포착해서 극대화 시킨 인물들이다. 심토머들이 들려주는 삶의 애환은 현대인들이 안고 있는 마음의 병과, 또 심토머가 되기까지의 과정은 현대인의 바램과 그 모습이 닮아 있었다. 나의 경우엔 특히 과거의 기억을 조작하는 ''메모리모 자이커''와 매우 긴 잠을 자는 ''토포러''의 이야기가 그러했다.

    토포러
    곰과 뱀이 겨울을 나기위해 동면에 들어가듯 토포러들도 위기가 닥쳤을 때 토포에 빠지게 된다고 한다. 그리고 토포 상태에서 깨어나면 새로운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 잠자기 전의 위기를 극복한다는 것이다. 성공적인 인생은 제쳐두고서라도 숨가쁘게 달려가느라 잠자는 시간을 줄이고 또 줄여야 하는 졸음 가득한 현대인의 삶에서 잠 만큼 달콤한 것이 있을까. 그런 욕망을 반영한 듯 등장한 심토머가 바로 토포러다.

    "토포에 빠지려면 왕창 망가져서 모든 게 폐허가 되거나 아니면 나는 모르겠으니 배 째라 이렇게 배짱 좋게 무책임해지거나, 둘 중에 하나는 돼야하죠. 이것저것 걱정하고 그러면 절대 안돼요."

    하지만 바란다고 아무나 토포러가 되는 것은 아니다. 모든 걸 표기할 용기와 무책임할 용기와 폐허를 감당할 용기가 있는 자만이 토포러가 된다고 하니 현실의 이곳저곳에 미련의 눈길을 내미는 사람들에게 달콤한 꿈의 선물은 쉽게 찾아 올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비참하고 슬픈 현실을 마주 보는 일이 이렇게 즐거울 수도 있을까. 이 책 속의 인물들과 심토머들은 행복한 결말을 맺지도 못했고, 성공적인 삶도 살지 못했다. 하지만 작가는 단순히 디스토피아적 현대의 모습을 보여주려는데 그치지않고, 권박사가 13호 캐비닛을 공대리에게 맡기듯,소설 ''캐비닛''을 우리에게 맡김으로서, 미래를 위해 인간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함께 모색하고 있다.

    '' 나는 더 아름다운 종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더 이타적이고 더 따뜻하고 그래서 자신의 삶을 항상 이웃의 삶과 같이 생각하는 박애적인 종이 이 지구위에 번성했으면 좋겠어''

    허구의 세계에서 현실을 찾는 묘미를 맛보게 해준.. 나에게는 과분할 정도로 생각할거리를 많이 던져준 멋진 소설이었다. 작가의 괴물같은 기발한 상상력에 머리를 숙이며 문학 동네 소설상 수상을 축하드리고 싶다.
  • 캐비닛 | do**li3321 | 2011.12.29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우리학교 정책일환으로 시행되는 독서모임 프로그램, 그 두 번째 책이다. 출간된지 5년이 지났고, 처음 들어보는 작가라 만약 이...
    우리학교 정책일환으로 시행되는 독서모임 프로그램, 그 두 번째 책이다. 출간된지 5년이 지났고, 처음 들어보는 작가라 만약 이 프로그램이 아니었더라면 인연이 없었을 뻔한 책이다. 그러나 지금 이 책을 만난건 큰 우연이자, 평소 읽던 도서들과 다른 느낌의 책이었고 게다가 흡입력이 강해 손에서 떨어질 줄 몰랐다. 여기에선 사랑, 우정, 행복 등을 이야기 하지 않는다. 이 책의 주요 소재는 '심토머'로 정상인이 아닌 기괴한 현상들을 경험하는 자들이다. 시간을 건너뛰는 사람, 손에서 은행나무가 자라는 사람, 엄청난 시간동안 자는 사람, 자신의 분신을 가지고 있는 사람 등... 작가는 소위 말하는 이런 화성인들이 지금 현대사회에서 살아가는 모습들 그리고 그들을 관리하고 기록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루었다.
     
     읽는 내내 감탄했던건 작가의 이러한 상상력이었다. SF소설에서나 나올 법한 이야기를 뜬구름 잡는 것이 아닌 현실적으로 마치 정말 있는 것처럼 재미있게 다루었다. 이런 특이한 부류의 사람들을 다루어, 작가는 궁극적으로 우리에게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가에 대해 나름 생각해보았다. 복잡한 현대사회가 사람들을 황폐화시킨다는 비판일까, 인류의 진화에 대한 새로운 해석일까 아니면 이러한 '심토머'들도 우리와 다르지 않다는 다양성에 대한 눈을 키워주기 위한 것일까? 소설 후반부에 가면 기록을 지키고자 하는 자와 그것을 상업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자의 첩보전이 약간 가미된다. 갑자기 바뀐 분위기와 열린 엔딩에서 결국 길을 잃고 말았지만, 전체적으로 사회에 있는 그 특이한 사람들을 만들어낸게 결국 '우리'므로 타자에 대한 이분법적인 시각을 가지지 말자라는 뜻으로 해석했다. 소설 앞부분에서 인용된 예가 말하듯이, 이 책의 주인공은 이야기를 이끌어가기 보다는 대부분 이야기를 진열하고 제공해주는 역할을 중심으로 한다. 다소 소극적인 역할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는 오직 그만이 할 수 있는 일이었다. 소설의 제목 '캐비닛', 이제는 주인공 스스로 '캐비닛'이 되면서 이 화려한 이야기는 막을 내리게 된다. 아직도 캐비닛이 특이한가? 그러나 이것은 보통의 사무실, 학교, 관공서, 병원 등에서 매우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그가 나 혹은 당신의 기록을 가지고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 책의 작가가 문학동네소설상을 수상한 뒤의 인터뷰를 보면 그리 평탄한 삶은 살았던 인물은 아닌 듯하다. 어려운 집안 형편 탓에 소설 창작의 주요동기는 상금이었다. 너무 물질적으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원래 등 따뜻하고 배부르면 창작이 되지 않는다는 어느 누군가에 말에 나는 동감했다. 어느 유명 배우, 소설가도 '사람이 제일 능력을 잘 발휘할 때는 바로 돈이 필요할 때'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생활 필수적으로 소설이 필요했기에 그 만큼 절실하고 양심적으로 썼다고, 게다가 '책 한 권 값이면 삼 인 가족이 맛있는 자장면으로, 게다가 서비스 군만두도 곁들여서, 즐겁게 저녁을 먹는다. 이 자식아!'라며 독자는 저자에게 요구할 권리가 있다고 말한다. 갈등이 있을 때 꼭 해탈이나 구원처럼 해결하고 또 되는게 아니라 웃음으로 그걸 견디는 것도 중요하다는 그의 인터뷰 내용이 문득 생각난다. 그래 소설이 꼭 정답을 제시할 필요는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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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해외주문도서 : 이용자의 요청에 의한 개인주문상품이므로 단순 변심 및 착오로 인한 취소/교환/반품 시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 고객 부담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는 판매정가의 20%를 적용

2) 중고도서 : 반품/교환접수없이 반송하거나 우편으로 접수되어 상품 확인이 어려운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 기준 (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 대금 환불 및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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