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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베 얀손, 일과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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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4*241*21mm
ISBN-10 : 8954647227
ISBN-13 : 9788954647229
토베 얀손, 일과 사랑 중고
저자 툴라 카르얄라이넨 | 역자 허형은 | 출판사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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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9월 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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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보다 열정적이었던 '무민 세계'의 창조자, 토베 얀손의 삶! 핀란드의 국민 캐릭터 '무민'을 탄생시킨 예술가 토베 얀손의 삶을 그려낸 평전 『토베 얀손, 일과 사랑』. 젊은 시절 사진과 가족 사진, 무민 원화, 날카로운 정치 풍자 드로잉, 유행 사조에 휩쓸리지 않고 줏대 있게 구축해간 회화 작품 등 책에 실린 150여 점의 도판과 함께 1차대전부터 2차대전, 핀란드내전으로 이어지는 암흑 같은 전쟁의 시대에 무민 시리즈를 탄생시키고 핀란드의 대표적 예술가로 성장해가는 모습을 담아냈다. 핀란드의 미술사가이자 미술비평가인 툴라 카르얄라이넨이 토베 얀손이 남긴 수기, 메모, 지인들과 주고받은 셀 수 없이 많은 편지 등의 자료를 면밀히 분석하고, 토베 얀손의 남동생 페르 올로브 얀손과 수년에 걸쳐 대화를 나누며 그려낸 토베 얀손의 인생을 만나볼 수 있다.

일평생 창작욕을 불태우며 회화와 동화, 단편과 장편 소설, 연극, 시, 노래, 무대미술, 벽화, 일러스트레이션, 광고, 심지어 정치풍자화와 연재만화까지 2001년 세상을 떠나는 날까지 광범위한 예술 분야를 종횡무진한 토베 얀손이 세계적인 사랑을 받는 무민 이야기를 왜 쓰게 된 것인지 그 이유 또한 자세히 수록되어 있다. 이와 더불어 토베 얀손의 연애와 사랑에 대한 일화도 소개한다. 젊은 시절 당대 남성 지식인, 예술가들과의 만남부터 평생의 동반자인 동성 연인 툴리키 피에틸레와의 사랑에 이르기까지, 토베 얀손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연인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적 면모를 다각도로 살핀다.

저자소개

저자 : 툴라 카르얄라이넨
저자 툴라 카르얄라이넨은 핀란드의 미술사가 겸 미술비평가. 역사가. 헬싱키 미술관과 키아스마 현대미술관 관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핀란드의 구체주의』 『핀란드 화가 마르타 벤델린의 작품 연구』 『핀란드 미술에서 유명한 열 가지 작품 연구』 등이 있다.
툴라 카르얄라이넨은 토베가 남긴 수기, 메모, 지인들과 주고받은 셀 수 없이 많은 편지 등의 자료를 면밀히 분석하고, 토베 얀손의 남동생 페르 올로브 얀손과 몇 년에 걸쳐 대화를 나누며 토베 얀손의 작품 세계뿐 아니라 그가 살아간 시대, 당대의 가치관과 문화사라는 맥락에서 토베 얀손이라는 인물을 입체적으로 조명하였다. 이 작품으로 2014년 핀란드 최고의 논픽션에 수여하는 라우리 얀티 상을 수상했다.

역자 : 허형은
역자 허형은은 숙명대학교 한국사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모리스의 월요일』 『빅스톤갭의 작은 책방』 『생추어리 농장』 『범죄의 해부학』 『삶의 끝에서』 『나를 대단하고 생각하지 마라』 등이 있다.

목차

독자들에게
1장 아버지의 조각, 어머니의 그림
2장 청춘 그리고 전쟁
3장 일과 사랑
4장 무민 세계
5장 명성을 얻다
6장 무민이 세계를 정복하다
7장 보여줄 사람이 없다면 조개껍데기를 주워서 뭘 하게?
8장 다시 회화로
9장 어린이를 위한, 어린이에 관한 책들
10장 자유와 색깔을 찾다
11장 살아간다는 것
12장 작별을 고하다
토베 얀손 간단한 약력과 작품활동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무민 세계’의 창조자이자 다재다능한 예술가 토베 얀손의 일 그리고 사랑 무민 동화의 창작자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핀란드 예술가 토베 얀손의 삶을 세심하게 그려낸 평전이 출간되었다. 핀란드의 미술사가이자 미술비평가인 툴라 카르얄라이넨은 토베가 남긴...

[출판사서평 더 보기]

‘무민 세계’의 창조자이자 다재다능한 예술가
토베 얀손의 일 그리고 사랑

무민 동화의 창작자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핀란드 예술가 토베 얀손의 삶을 세심하게 그려낸 평전이 출간되었다. 핀란드의 미술사가이자 미술비평가인 툴라 카르얄라이넨은 토베가 남긴 수기, 메모, 지인들과 주고받은 셀 수 없이 많은 편지 등의 자료를 면밀히 분석하고, 토베 얀손의 남동생 페르 올로브 얀손과 수년에 걸쳐 대화를 나누며 토베 얀손의 인생에 발을 내디딘다.
1차대전부터 2차대전, 핀란드내전으로 이어지는 암흑 같은 전쟁의 시대에 무민 시리즈를 탄생시키고 핀란드의 대표적 예술가로 성장해가는 모습을 담아낸 이 책은, 그의 작품 세계만이 아니라 그가 살아간 시대 그리고 당대의 가치관과 문화라는 맥락에서 토베 얀손이라는 인물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이와 동시에 『토베 얀손, 일과 사랑』에서는 토베 얀손의 연애와 사랑에 대한 일화도 소개한다. 젊은 시절 당대 남성 지식인, 예술가들과의 만남부터 평생의 동반자인 동성 연인 툴리키 피에틸레와의 사랑에 이르기까지, 토베 얀손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연인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적 면모를 다각도로 살핀다.
젊은 시절 사진과 가족 사진, 무민 원화, 날카로운 정치 풍자 드로잉, 유행 사조에 휩쓸리지 않고 줏대 있게 구축해간 회화 작품 등 책에 실린 150여 점의 도판 역시 토베의 인생을 파노라마처럼 그려지게 한다. 2014년 핀란드 최고의 논픽션 상에 수여하는 라우리 얀티 상을 수상했다.

토베의 삶은 진정 흥미롭다. 낡은 편견, 특히 성적 자기결정권이라는 문제에 대해 편견이 강한 나라에서 그녀는 인습에 갇힌 사고방식과 도덕 규율에 반기를 들었다. 토베는 혁명가였지만, 전도사나 선동가는 아니었다. 그 시대의 가치관과 태도에 영향을 미쳤지만, 기수 노릇은 하지 않았다. 오히려 조용한 성정에 맞게, 자신의 선택들을 끝까지 고수했을 뿐이다. 남성과 대등한 여성의 지위와 독립성, 창의성, 평가가 그녀에게는 무엇보다 중요했다. 그녀는 일에서도 삶에서도 평범한 여성의 역할에 굴복하지 않았다. 어린 토베는 “자유는 세상에서 가장 좋은 것이다”라고 썼었다. 그녀가 눈감는 날까지 그 무엇보다 가치 있게 여긴 진리였다. _10쪽

누구보다 열정적이었지만 저평가되기도 했던 예술가,
전쟁에 열렬히 반대했던 평화주의자

조각가인 아버지 빅토르 얀손과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우표 디자이너인 어머니 시그네 함마르스텐 얀손 사이에서 태어난 토베 얀손은 예술가인 부모의 창작활동을 보며 자연스럽게 어린 시절부터 예술적 감수성을 키웠다. 걸음마도 떼기 전, 엄마 품에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 십대 때 이미 드로잉 작품들을 묶어 발간하고 여러 신문에 일러스트를 싣는 등 어린 시절부터 숙련된 일러스트레이터로 인정받았다. 열여섯 살 때 스톡홀름 콘스트파크로 미술 유학을 떠나 이후 헬싱키 아네테움, 자유예술학교, 파리 에콜 다리앙 올리 등에서 수학하며 화가의 꿈을 키웠고, 1943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수많은 회화 작품과 벽화, 프레스코화 등 왕성한 작품활동을 이어갔다. 젊은 예술가에게 주는 두카드 상을 수상하는 등 실력을 인정받으나 전쟁 발발과 열악한 경제 사정으로 토베의 인생은 다르게 흘러간다.
토베는 생계를 위해 크리스마스카드나 연하장용 일러스트를 그렸고, 다양한 출판사와 언론사를 위해 캐리커처와 책 표지 삽화를 그렸다. 『가름』 『스웨덴 프레스』 등 핀란드와 스웨덴의 주요 잡지사에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며 고정 수입과 좋은 평판을 얻었으나, 전쟁중에도 스스로를 “먹물 기계”라고 신세를 한탄할 정도로 쉼없이 일해야 했다. 그러면서도 『가름』에 날카로운 풍자로 무장한 전쟁을 비판하는 일러스트를 꾸준히 실었으며, 아이러니하게도 전쟁이라는 고단한 현실에서 도피하고자 무민 세계를 창조한다. 무민 시리즈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지만 무엇보다 화가이고 싶었던 토베는 이러한 성공을 뒤로하고 자신만의 화풍과 색채로 회화 작업에 전력을 다해 자유와 빛, 충동과 욕망을 화폭에 담아낸다. 토베 얀손은 작가로서나 일러스트레이터로서 눈부신 성공을 거뒀지만, 그 성공 때문에 상업주의적이라는 비판을 받았고, 회화에 있어서는 기대만큼은 세간의 인정을 받지 못했다. 그럼에도 토베는 철저하게 남성중심적인 시각예술 분야에서 여성 예술가로서 자존감을 유지하고 자신만의 회화 세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고군분투했다.
1970년 마지막 무민 동화인 『무민 골짜기의 11월』을 발표하며 무민 세계에 작별을 고하나 『진정한 사기꾼』 『자갈밭』 『페어플레이』 같은 성인 독자 대상의 소설을 써내려가며 작품활동은 계속해나갔다. 이렇듯 토베는 일평생 창작욕을 불태웠다. 회화와 동화, 단편과 장편 소설, 연극, 시, 노래, 무대미술, 벽화, 일러스트레이션, 광고, 심지어 정치풍자화와 연재만화까지 2001년 세상을 떠나는 날까지 광범위한 예술 분야를 종횡무진했다.

이 책의 제목 『토베 얀손, 일과 사랑』은 그녀의 장서표에 쓰인 좌우명에서 따왔다. 일과 사랑은 일생 동안 토베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일이 우선, 그다음이 사랑 순―이었다. 토베의 인생과 예술은 단단히 엮여 있었다. 토베는 자신의 인생을 글로 쓰고 그림으로 그렸고, 친구들, 그녀가 살았던 섬들과 여행지들, 개인적인 경험들 같은 가까운 존재들에서 영감을 얻었다. 토베가 생전 진행한 작업을 모아보면 그 양이 엄청나다. 그녀의 작업은 반드시 복수형으로 다뤄야 하는데, 동화 작가, 일러스트레이터, 화가, 작가, 무대 디자이너, 극작가, 시인, 정치풍자 만화가이자 신문 연재만화가 등 워낙 다방면에서 경력을 쌓았기 때문이다. _9쪽

무민 가족, 세상에 태어나다
재능 있고 열정 넘치는 화가였던 토베 얀손은 왜 무민 이야기를 쓰게 된 걸까? 책으로 큰돈을 벌어들일 거라고 확신하지는 않았으니 경제적인 이유에서는 아니었다. 적어도 초반에는 자신을 위해서였다. 무민 골짜기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 쓰면서 토베는 전쟁통이라는 잔혹한 세상에서 무민 세계라는 다른 세상으로 도피할 수 있었다. 즉 무민 골짜기는 추악함으로 가득한 현실로부터 도피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1930년대만 해도 무민 캐릭터는 장식 수준으로 작은 조각 그림 혹은 토베 서명의 일부로 쓰였고 무민 동화도 일부 쓰다만 상태였으나 이를 마무리해 어린이책으로 내도 되겠다는 동료이자 연인이었던 아토스의 지지에 토베는 작업을 재개한다. 그렇게 토베는 무민이라는 새로운 세계에 첫발을 내디딘다.
무민 동화는 토베가 어린 시절에 읽은 『닐스의 이상한 모험』이라든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정글북』, 성서 등의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 토베 얀손은 전쟁과 결핍 속에서 무민 시리즈를 쓰면서 행복했던 어린 시절을 되살려내려 했다. 1945년 『무민 가족과 대홍수』를 시작으로 『무민 골짜기에 나타난 혜성』 『마법사의 모자와 무민』 등 토베 얀손은 30년 이상 무민 동화를 창작했고, 런던 [이브닝 뉴스]에 7년간 무민 연재만화를 싣는 등 무민 시리즈는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으며 이는 지금 이 순간까지도 지속되고 있다. 50여 개 언어로 번역 출간돼 수백만 부 이상 팔린 무민 시리즈는 현재도 연극, 오페라, 애니메이션 시리즈, 영화 등의 작품이 이어지고 각종 캐릭터 상품도 사랑받고 있다.

무민 골짜기 주민들의 원형을 찾아서…
무민 세계 속 캐릭터에는 토베 자신의 모습뿐 아니라 가족과 지인들의 모습이 반영되어 있다. 예를 들어 조용하고 평화로운 자기만의 공간을 원하고 자연을 사랑하는 스너프킨의 모습에서, 성실함과 궂을일도 마다하지 않는 헤물렌의 성격에서 토베의 모습이 엿보이고, 따뜻하고 관대한 인생 철학을 가진 무민마마는 토베의 어머니 함의 모습과 겹친다. 토베의 행적을 꼼꼼히 되짚은 저자는 무민 시리즈에서 토베와 그 측근들의 모습이 어떻게 구현됐는지를 분석함으로 토베가 세심하게 구축해간 무민 세계로 안내한다. 캐릭터 간의 성격 차이, 충돌로 인한 갈등과 긴장에 대한 이야기부터 두려움과 외로움, 삶의 불완전성, 상실, 삶의 유한함 같은 철학적인 내용이 담긴 무민 시리즈는 어린이와 어른 모두가 읽을 수 있는 선구적인 동화였다. 이에 작품들은 때에 따라 격렬한 저항에 부딪혔고 정치적이거나 교훈적인 내용이 담겨 있지 않다고 비판받기도 했다. 하지만 토베 얀손은 무민 시리즈로 닐스 홀게르손 상을 비롯해 어린이문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 프로 핀란디아 훈장, 핀란드 예술상 등 수많은 상을 수상했고, 오늘날까지도 많은 이들을 위로해주고 즐거움을 선사해주고 있다.

토베는 무민 트롤이 자신의 또다른 자아라고도 자주 이야기했다. 이 캐릭터는 처음에 스노크였다가 무민 세계에서 무민트롤이 되었다. 토베는 편지에도 이 작은 생물을 그려놓곤 했고, 『가름』 표지 일러스트 서명에 추가해놓기도 했다. 또 헬싱키 시청 프레스코화나 하미나에 그린 벽화 같은 대형 작품에도 자주 그려놓았다. 브레츠케르 섬 깃발에도 무민트롤을 그렸다. 무민트롤이 무민 골짜기 주민들 중 가장 괴짜이거나 가장 흥미진진한 캐릭터는 아니지만, 그는 중심 캐릭터다. 모두가 무민트롤과 엮인다. 어쨌든 아들과 엄마, 아빠가 함께 기본적인 무민 가족을 이루며, 이 무리에 새로운 일원들이 계속해서 추가된다. _163쪽

금기와 편견을 사랑으로 뛰어넘다
연애할 때 토베는 격정적인 감정에 휩쓸려 자신을 놓아버리거나 상대에게 복종하는 경향이 강했다. 스승이자 롤모델인 사무엘 베스프로스반니와의 연애를 통해 화풍이나 색채 등 회화 작품 세계에 영향을 받았고, 타피오 타피오바라와의 연애를 통해 좌파 사상에 눈을 떴으며, 아토스 비르타넨과의 만남을 통해서는 글쓰기에 빠져든다. 젊은 시절, 토베 얀손은 그의 의견과 가치관에 영향을 주고 싶어하는 카리스마 넘치는 남자들과의 연애를 통해 문화적 토양을 넓혔고 사상이나 가치관을 변화시키며 예술가로 성장했다. 하지만 당시 사회가 요구한 결혼이라는 제도의 승인 없이 살았고, 자유분방하고 공개적인 내연 관계를 이어갔으며 주변 사람들의 비판에도 비교적 당당했다. 사람을 용서하고 받아들일 줄 아는 흔치 않은 능력이 있었던 토베는 불같은 연애가 불행하게 끝난 뒤에도 그 상대와 교류를 평생 이어갔다.
연극연출가 비비카 반들레르와 사랑에 빠지며 토베는 동성애자로서 자신의 섹슈얼리티를 발견하게 됐고, 직업적 자존감도 더 단단해졌다. 둘의 관계가 밝혀지면 어떤 비난과 비방이 쏟아질지 예상했으면서도 비비카와 격정적이면서도 지적인 관계를 이어간다. 이후 인생의 동반자 툴리키 피에틸레를 만나 말년까지 거의 반세기를 함께한다. 예술가이면서 비슷한 성향의 토베와 툴리키는 여행과 영화 촬영, 무민 골짜기 실사 제작하기, 낚시 등의 취미를 공유했으며, 서로를 사랑하고 지지하면서도 각자의 존재를 인정하는 독립적인 인간끼리의 결합을 이뤄냈다. 핀란드와 다른 북유럽 국가들에서 성평등 의식 고취를 위해 힘쓰는 기관들에서 토베에게 성소수자들을 위해 선구적 역할을 해줬다며 상을 줄 정도로, 토베는 동성애자 커뮤니티에서 극히 중요한 롤모델이자 작가였다. 모든 것을 보여주면서도 동시에 사생활을 온힘으로 지켜냈고, 자신의 레즈비언 정체성에 관련해 때로는 드러냈다가도 때로는 진실을 감추곤 했다. 여자의 혼전순결이 당연했던 시대에, 동성애가 법으로 금지돼 있고 질병으로 분류되던 시대에 토베는 늘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사랑에 빠졌고 공식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를 숨기려들지 않았으며, 연애에서 얻은 에너지를 예술로 승화시켰다.

토베는 어릴 때 부모의 결혼생활을 지켜보면서 사회가 여성에게 지우는 온갖 제약을 자각했다. 그래선지 그녀 또한 살면서 자신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기가 센 남자들을 상대로 끊임없이 경계해야 했다. 아버지를 대할 때도 자신만의 의견을 가질 권리를 위해 싸워야 했다. 무조건적인 사랑은 두려웠다. 반니는 그녀에게 자신을 지우고 다른 사람의 그림자에 머물지 말라고 경고했었다. 토베는 연애할 때 격정적인 감정에 휩쓸리면서 자신을 놓아버린 위험이 상당히 높다는 걸, 그리고 상대에게 복종하는 경향이 있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그런 상황에 부닥치면 격한 반응을 보였다. (…) 연애에 있어 토베는 당시 사회가 요구한 결혼이라는 제도의 승인 없이 살았고, 주변 사람들의 비판에도 비교적 당당했다. 토베에게 결혼이란 자신의 자유를 지나치게 제약하는 제도였을 것이다. 어쩌면 무의식적으로 자유를 중시하는 남자들을 골랐을지 모르며 그랬기에 때때로 결혼을 원했을 수도 있지만, 결국 그 길은 가지 않았다. _136~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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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리뷰

  • 토베 얀손, 일과 사랑 | re**370 | 2017.10.21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한 사람을 온전히 알려고 한다는 것은 명백한 욕심이고 불가능한 이야기일 것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전, 전기문, 자서...

    한 사람을 온전히 알려고 한다는 것은 명백한 욕심이고 불가능한 이야기일 것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전, 전기문, 자서전을 통해서 동경하는 사람의 인생을 알고자 한다.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켰고 현재도 앞으로 미래에도 사랑받을 무민 동화의 창작자인 핀란드 예술가 토베 얀손의 삶과 그의 예술세계를 핀란드의 미술비평가 툴라 카르얄라이넨을 통해 토베 얀손 생전에 수년에 걸친 대화와 인터뷰, 수많은 편지와 작품, 메모 등으로 생생하게 살려내고 있다.

     

    아마도 무민 동화를 미처 읽지 못한 분들도 무민 캐릭터의 상품들을 익히 알고 있는 경우가 많고 그만큼 대중적으로 친숙한 캐릭터이기 때문에 오히려 원작자 토베 얀손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나 역시 어린 시절에 읽고 좋아했던 무민 동화 시리즈를 후에 성인이 되어서도 다시 한 번 읽고도 무민 동화가 주는 혹은 캐릭터가 주는 귀여운 모습과 평화롭고 안락해 보였던 무민 마을, 가족들과 친구들이 함께 어려움을 이겨내는 동화를 읽으면서 이 책이 어떠한 배경을 갖고 어떤 마음으로 창작되었는지에 대해서는 무지했고 굳이 알려고 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토베 얀손, 일과 사랑'을 읽게 되면서 무민이 탄생하기까지의 창작배경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 1차 대전부터 2차대전, 핀란드 내전으로 끝나지 않을 것만 같은 전쟁의 시대에 무민 시리즈를 탄생시키고 현실의 참혹함과 불안감에 잠시나마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는 세계를 만들어 숨을 한 번 쉴 수 있는 공간이기도 던 것이다. 작가 토베 얀손에게 무민의 세계는.

     

    생전 인터뷰에서도 토베 얀손은 아이들을 위한 만든 동화라기보다 자기 자신을 위해서 만든 이유가 더 크다고 했을 정도로 현실의 세계는 고통스러웠고 녹록하지 않았다. 토베 얀손 역시 전쟁으로 가족, 친구들의 부재를 겪어야 했고 생계를 위해서 원하지 않은 일들도 했어야만 했다. 하지만 토베 얀손은 사랑도 예술 활동도 결코 멈추지 않고 자신만의 작품세계, 사랑을 열정적으로 인생을 살아왔다. 현재보다 모든 상황이 더 열약했던 시대에 살았던 그녀의 모습은 수많은 사진과 편지를 통해서 엿볼 수 있었고 그녀가 겪었을 심경들도 짐작할 수 있어 조금 더 알게 된 기분이 든다. 그래서인지 어려운 시대를 잘 살아온 한 사람으로, 뛰어난 예술가로서 그녀의 삶은 빛났고 멋있었다.

     

  • 무민 세계를 탄생시킨 토베 얀손의 이야기. 처음 '무민'이라는 캐릭터를 알게 된 건 몇 년전에 와우북 페스티벌에 갔을 때...

    무민 세계를 탄생시킨 토베 얀손의 이야기.


    처음 '무민'이라는 캐릭터를 알게 된 건 몇 년전에 와우북 페스티벌에 갔을 때였다. 무민이 그려진 캐릭터 인형과 동화책이 가득 놓여져 있었다. 무민 동화를 더 홍보하기 위함인지 출판사에서는 무민 브로치를 무료로 가져가라고 놓아져 있어 브로치 몇 개를 가져 온 것이 인연이 되었다. 그 후 모 서점에서 책을 사니 무민이 그려진 컵받침을 사은품으로 주어 이 캐릭터가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로만 알게 되었다. '무민 세계'를 창조하는 예술가로서의 삶을 그린 <토베 얀손, 일과 사랑>은 그녀가 태어났을 때부터 죽을 때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동시에 그녀가 그렸던 작품들과 그녀의 삶을 풍족하게 하기도 했고 아픔을 주기도 했던 사랑을 말하기도 한다.


    핀란드라는 나라에 대한 배경 지식이 없다 보니 책이 쓰여져 있는 그대로의 토베 얀손을 만났다. 1941년에 태어난 그녀는 조각가인 아버지와 우표 디자이너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났다. 토베 얀손이 태어날 당시에 유럽은 1차 세계대전의 풍랑에 휩쓸리고 상태였기 때문에 상황은 그리좋지 않았다. 전쟁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고, 많은 예술가들은 이전에 보이지 않았던 예술적 사조들이 태생되는 되는 무렵 토베 얀손은 태어났고, 부모의 예술적 영감을 물려받아 어린 나이에 이미 프로 일러스트레이터가 되었다. 그녀의 아버지와 어머니 모두 예술가였으나 당시 유럽의 상황과 여자라는 제약적인 조건 때문인지 그녀의 어머니 시그네 함마스스텐은 예술적인 영감을 모두 펼치지 못하고 가정일에만 몰두한다.


    그녀는 아버지와의 사이가 좋지 않았지만 그녀만의 색채로 여러 신문에 일러스트가 실리기도 하고, 개인전을 열어 많은 작품 뿐만 아니라 벽화, 프레스코화등 다양한 작업을 통해 영역을 넓혀왔다. 토베 얀손의 회화 작품은 물론 동화, 소설, 시, 노래, 광고등 장르를 불문하고 여러 방면에서 그녀의 역량을 펼쳤던 것과 달리 그녀의 사랑은 많은 시련을 겪어왔다. 토베 얀손에게 일이 최우선이었지만, 그녀의 삶에 있어서 '사랑' 또한 중요했기에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었지만 그녀가 마음을 주는 만큼 연인의 사랑이 따라오지는 못했다. 많은 예술가들이 으레 그러했듯 많은 연인들이 예술가의 작품에 영향을 끼쳤듯 토베 역시 많은 영향을 받았다.


    그녀의 스승이자 연인이었던 삼 반니를 시작으로 만나고 헤어지고를 반복한 후에 그녀의 사랑은 동성 연인인 툴리키 피에틸레와 공개적인 관계를 이어나갔다. 지금도 동성과의 사랑에는 많은 편견어린 시선이 붙듯 따가운 시선이 따라옴에는 그녀는 다른 사람의 시선에 신경쓰지 않고 자신의 일과 사랑을 올곧하게 지켜나가며 삶을 살아온 예술가다. 무민의 다른 그림 이외에 그녀가 그린 많은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는데 고갱이나 세잔 같은 색채가 느껴지기도 하고, 때로는 전쟁에 미친 이들을 위해 독설을 날리는 풍자화를 그려내 당시의 긴박하고 피폐해진 사회의 모습을 그려내기도 했다. 동화 속에 보여진 무민 세계 만큼이나 그녀의 이야기가 다채롭게 그려져 있어 무민 이라는 캐릭터를 알기 이전에 그녀의 삶을 조망하는 평전을 읽을 것이 훨씬 더 좋았다.  

  • €             전에 책 관련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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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에 책 관련된 회사를 다닐때 엄청 많이 나갔던 책들. 무민 시리즈

     

    무민 골짜기에 나타난 혜성, 무민 골짜기의 겨울, 마법사의 모자와 무민,무민 골짜기의 여름,

    무민 골짜기의 11월, 아빠 무민의 모험, 무민 골짜기의 친구들,아빠 무민 바다에 가다 등

    이름이 워낙 헷갈려서 도대체 뭐하는 책인가. 유아 동화책인가? 하면서 어떤 책인가 찾아볼 생각은 안했었어요.

     

    그런데 어느날 보니 유아 동화책이 아니고 초등학생 책이더라구요. 그리고 내용도 꽤 길고.

    그런데 생긴게 돼지같기도 하고, 하마같기도 한게 그렇게 귀엽다는 생각은 안들어서 읽어보지는 않았었어요.

     

    그렇게 잊고있다가

    얼마전에 무민을 되게 좋아하는 사람을 보고, 저 못생긴(취향)하마가 어떤 매력이 있길래 좋은걸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눈여겨보니 무민 그림들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평화롭고, 평화롭다. 요런 느낌?

    좋아하는 브랜드에서 무민이랑 콜라보하니까 괜히 사고싶고 그러면서 은근히 매력에 빠지고 있는 중

     

    요즘 무민원화전도 하고있는데, 관심도 가구요

     

     

     


    좋아하는 캐릭터에는 자기가 살고싶은 방향, 대리만족같은게 들어있다고 느낀게 도라에몽덕후 심형탁씨였고,

    그걸보고 제가 좋아하는 캐릭터를 생각해보니 제가 살고싶은 방향이 들어있더라구요

     


    그렇다면 그린사람도 그런 방향이 있을까?해서 궁금해진 책

     

    핀란드, 스웨덴 출신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토베얀손은 1차대전이라는 혼란스러운 분위기의 헬싱키 출신.

     

    토베얀손은 연구대상이 되고싶지 않았지만, 그래도 지인들이랑 주고받은 편지, 메모, 평소 생각들? 같은걸 다 모아놓았대요.

    자신의 전기가 쓰여지는걸 썩 좋아하지 않은데도. 더불어 작가의 전기를 쓸 때는 그 작가가 죽은 뒤에 쓰는것이 좋다고 했다네요.

    어떤 원칙이 지켜진다면 그걸로 족한 성격인것같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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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 다음이 사랑이었던 토베얀손의 좌우명대로 책 제목도 일과 사랑이에요.

    토베얀손에 대한 책들은 굉장히 많다고하는데, 도서사이트에서 우리나라 버전으로 나온 책은 그림위주인 것 같아요

     

    이 책은 그의 삶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쭉~~ 써놓듯한 느낌이면서, 어렸을 적 사진, 어렸을 때부터 그려왔던 그림들을 보여줘요

    직업도 다양하고, 그려온 그림도 엄청나다고하는데, 책을 보니까 정말 그렇겠더라구요.

    책 제목들을 보면 계절을 다양하게 다루고 있고, 골짜기, 바다라는 장소가 제목이 되는데

    그 설정들은 여행지에서 겪은 일들, 본 풍경들이 담겨있다고하니 무민 시리즈의 책들은 무민에 대입한 본인의 모습일지도.

     


    성별이 뚜렷하지 않은 무민은 어쩌면 동성애를 하는 자신과 동일시하여 그린 그림이 아닐까싶기도해요


    문장이 길지 않아서 읽기 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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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탄으로 열네살 때 그린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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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스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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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화. 아 이 그림 너무 좋아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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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민만 그린것이 아니라 본인의 자화상, 풍경 파스텔화, 풍경 유화들도 많이 있어요.

    다른 재료로 그린건데도 뭔가 비슷한 느낌이 나고, 색상이 완전 다른데도 분위기가 비슷한 느낌?

    차가운것 같은데 따듯하고(표현이 좀 이상한데) 그런 스타일들이라 중성적인 이미지의 토베얀손이랑 잘 어울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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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 여러가지 색상이 들어간것도, 따듯한 색상이 들어간것도 아닌데, 굉장히 따듯해보이는 이 그림

    너무 예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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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치 한지와 색종이를 찢어서 붙인것 같은 독특한 느낌의 그림에 무민들이 숨어있어요.

    이 그림도 너무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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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리즈에 있는 무민이나 무민굿즈들은 다들 테두리가 있는데(상품이니까 테두리가 있어야 모양이 생기니까 어쩔 수 없지만)

     

    저는 물감이나 먹물이 들어간 수채화 느낌이 훨씬 좋더라구요

    더 따듯하고, 부드러운 느낌이라

     

    알려진 무민보다 토베얀손의 다른 그림들, 물감으로 그린 무민들에 빠져버리게 만든 책이에요

     

     

  • '무민'이라는 캐릭터를 알게 된 것은 불과 몇 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새하얀 피부를 가진, 조금은 엉뚱해 보이는, 그래서 ...

    '무민'이라는 캐릭터를 알게 된 것은 불과 몇 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새하얀 피부를 가진, 조금은 엉뚱해 보이는, 그래서 더 눈길이 가고 애정이 갔습니다.

    그렇게 그 캐릭터에 매료되어 있다보니 과연 이 캐릭터를 탄생시킨 이는 어떤 사람일지 궁금하기 시작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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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베 얀손'.

    '무민 세계'의 창조자인 핀란드 예술가.

    그녀의 삶도 과연 무민 세계와도 같았는지 궁금하였습니다.


    조각가인 아버지 '빅토르 얀손'과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우표 디자이너인 어머니 '시그네 함마르스텐 얀손' 사이에 태어난 그녀, '토베 얀손'.

    그런 그녀의 최초의, 그리고 가장 중요한 롤모델은 아버지였다고 합니다.

    그는 예술을 위대하고 진지한 인고의 과정으로 여겼고, 토베도 어린 나이에 그런 태도를 배운 듯하다. 아버지와 딸의 관계는 모순적이었다. 서로 애정이 넘쳤지만, 깊은 증오 또한 깔려 있었다. 토베의 부친 빅토르 얀손은 두 예술가 사이에서 태어난 첫째 토베 역시 부모의 뒤를 잇기를 바랐다. 그리고 토베는 그렇게 됐다. 그 외에 아버지가 보기엔 너무나 이질적이고 불가해하며 혐오스러운 다른 것도 됐지만, 그럼에도 토베는 그에게 말로 못다 할 만큼 자랑스러운 딸이었다. - page 13

    예술가 사이에서 태어났기에 어릴 적부터 예술적 감수성을 키울 수 있었고 열여섯 살 때 스톡홀름 콘스트파크로 미술 유학을 떠나 여러 곳을 다니며 화가의 꿈을 키우는 등 왕성한 작품활동을 해 나갑니다.

    하지만 예술가들에겐 시련이 닥치기 마련.

    그녀 역시도 실력은 인정받지만 전쟁과 열악한 경제 사정으로 그녀의 삶은 다른 방향으로 가게 됩니다.

    "어디를 봐도 전쟁이고, 온 세상이 전쟁중이야. (...) 가끔은 이 세상에 쌓인 고통의 일부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커다란 혹처럼 나를 짓누르는 것 같아. 동정심이 이렇게 비통함과 뒤섞이고, 사랑과 증오가 합쳐지고, 살고자하는 그러니까 품위와 존엄을 가지고 살려는 의지가 어디론가 기어들어가고 떠나려는 의지와 이렇게 뒤엉킨 적이 없었어."

    ...

    "우리는 진정한 초식동물이 돼버렸어. 고기를 한 점이라도 먹으면 속이 거북해지고 타잔처럼 사나워지는 기분이야." - page 55

    토베는 생계를 위해 일러스트를 그리기 시작하고 다양한 출판사와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을 하며 점점 그녀는 좋은 평판을 얻게 됩니다.


    그리고 시작된 그녀의 '무민 세계'의 탄생.

    어쩌면 전쟁 덕분에 무민 가족을 만난 걸 수도 있다. 캐릭터 구상은 이미 예전부터 했지만, 전쟁이 한창일 무렵에야 토베는 무민 가족을 위해서 그리고 작가를 위해서 무민 세계를 창조해 현실의 공포에서 숨곤 했다. 즉 무민 공짜기는 그저 추악함으로 가득한 현실 세계로부터 도피하기 위해 만든 공간이었다. 토베 본인도 이야기의 발단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저는 실은 화가이지만 1940년대 초, 전쟁이 한창이었을 때는 너무 절망했었던 나머지 동화를 쓰기 시작했어요."

    토베는 무민 골짜기를 은신처로 삼았지만, 언제든 현실로 돌아올 수 있는 곳이었다. - page 139

    그렇게 그녀는 무민 시리즈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지만 꾸준히 화가로써의, 예술가로서의 자존감을 유지하며 그렇게 자신만의 회화 세계를 구축하였습니다.


    그녀 역시도 사회적 온갖 제약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꿋꿋이 자신의 길을 개척한 그녀의 모습이 오늘날까지 예술가로써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계기가 아니었나 싶었습니다.

    지나친 숭배는 자유를 구속한다. 자유란 가치 있으며, 하나의 이상이고, 어떤 이들의 삶에서는 가장 중요한 목표이기도 하다. 그러나 결국 자유란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닐 수 있다. 무민파파가 해티패트너들을 두고 이렇게 인정하는 걸 보면 말이다. "난 그들이 아주 대단하고 자유로운 존재인 줄 알았어. 아무 말도 안 하고 앞으로 나아가기만 하잖아. 그들은 할 말도 없고 갈 곳도 없었던 거였어......" 자유와 독립성의 모순, 그리고 그것들의 유사성은 토베의 책에서 근본적인 질문이었고 이는 토베의 사생활에서도 마찬가지였다. - page 137


    그녀의 마지막에 대한 이야기는 인상깊었습니다.

    나이든 사람들은 지금까지의 인생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다시 살아볼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떻게 하겠느냐 같은 질문을 많이 받는다. 토베도 여든 살 때 그런 질문을 받았다. 그녀는 비록 고달프긴 했으나 흥미진진하고 파란만장한 삶이었노라고 답했다. 아주 행복한 삶이었다고. 그리고 살면서 가장 중시했던 두 가지는 일 그리고 사랑이었노라고 했다. 그러더니, 전혀 예상 밖으로, 만약 다시 살 기회가 주어진다면 완전히 다른 삶을 살겠다고 했다. 어떻게 다르게 살지 분명히 밝히진 않았지만. - page 299 ~ 300

    진정으로 자신의 길을 갔기에 그녀는 마지막 그 순간마저도 행복한 삶이었다고 답할 수 있었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전쟁으로 인해, 경제적 상황으로, 사회적 편견 속에서도 그녀가 예술로써 승화시켜 작품을 완성하였기에 오늘날 우리에게 그 의미가 고스란히 전달되는 것 같았습니다.

    다시 그녀의 작품인 '무민'을 읽어보아야겠습니다.

    그 속에서 그녀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

    왠지 이 책을 읽었기에 그 진정한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토베 얀손, 일과 사랑 | mo**ardin | 2017.10.02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순한 동물로서 인상적인 캐릭터, 마치 동네 아저씨나 누구나 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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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한 동물로서 인상적인 캐릭터, 마치 동네 아저씨나 누구나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캐릭터로써 아마 무민을 이야기하지 않고는 빼놓을 수가 없을 것이다.

     

    지금은 북유럽 강세다.

    책도 그렇고 생활에서 오는 느긋함과 여유, 패션은 물론이고 그 가운데서 여전히 우리들 곁에 항상 있는 무민이란 존재를 탄생시킨 토베 얀손은 어떤 삶을 살았을까?

     

    사실 핀란드 하면 일본 소설 속에 나오는 배경도 생각나지만 우선적으로는 희한하게도 우리나라 말 어순과도 같다는 계통도 신기했었던, 유명 음악가도 탄생시킨 나라가 이렇게 무민 하나로 전 세게를 열광시킨 그 원동력 주체자인 토베 얀손이란 인물을 이 책을 통해서 한층 가까워질 수 있었다.

     

    토베는  조각가인 아버지 빅토르 얀손과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우표 디자이너인 어머니 시그네 함마르스텐 얀손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야말로 예술가의 집안에서 보고 자란 영향과 타고난 재능은 어릴 적부터 일찍 엄마의 교육 덕에 그 능력이 보이기 시작한다.

     

    당시 그녀가 살아냈던 시대는 세계전쟁으로 인해 궁핍한 삶의 연속이었고 엄마의 친정의 도움을 받아가며 살았던 시대는 당연한 것처럼 엄마의 재능마저도 포기하게 만든다.

     

    자신의 능력을 포기하고 일선에 뛰어들어 가정생활에 보탬이 되고자 생활한 엄마, 그런 엄마의 도움으로 자신의 예술적인 능력을 발휘하는 아버지를 보면서 자란 토베는 남성과 여성의 지위 역할을 통해 보다 진취적인 생각을 하게 된다.

     

    사회의 전반적인 일선에 뛰어들어 자신의 주장을 강하게 주장하기보다는 자신의 예술적인 능력을 바탕으로 여러 분야에 다양한 창작활동을 보인 그녀는 당대 남성 지식인과 예술인들의 만남을 물론 평생 동반자이기도 했던 동성 연인 툴리키의 사랑 이야기는 또 다른 그녀의 내적인 자신의 인생에 대한 강인함을 보이는 한 부분으로 자리를 잡는다.

     

    당시의 분위기는 동성끼리의 연인 관계를 보는 시선이 부드럽지 않았던 시대임을 감안한다면 굳이 나서서 공개를 하기보다는 꾸준히 자신의 창작활동을 통해 끝까지 이뤄나간 사랑의 행보는 그녀가 가진 삶에 대한 철학과 예술적인 면을 같이 들여다보게 한다.

     

    뜻하지 않은 발견들은 예정하고 만들지 않은 상태에서 나타나듯이 무민이란 캐릭터도 역시 전쟁이 준 하나의 선물(?)처럼 여겨진다.

    고단한 현실을 탈피하고자 만든 세계가 바로 무민의 탄생으로 이어졌던 것-

    그녀가 이룬 창작의 세계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 꾸준히 다른 형태의 일들을 하게 했지만 결국 그 일도 그녀가 가장 잘할 수 있었던 그림 분야였단 사실을 통해 그녀의 생은 끝까지 예술가로서의 삶을 포기하지 않았던 행복한 삶이었을 것이란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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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의 자유를 주장하고 그러한 것들을 실천해가면서 살기 위해 노력했던 그녀의 삶 또한 자유와는 떼려야 뗄 수 없었던 만큼 집단적인 목표와 시대의 이데올로기에 반대되는 행보는 그녀만의 따뜻하고도 독특한 세계를 만든 원동력이 되었음을 알게 해주는 이야기들이 그녀를 이해하는 데에 있어 도움을 준다.

     

     

    그녀가 살아왔던 시대가 결코 쉽지만은 않았던 생의 한 부분이었던 만큼 죽음까지도 담담히 받아들이면서 끝까지 자신의 손을 놓지 않았던 그녀의 삶을 통해 전 세계 무민 팬들은 오늘도 여전히 행복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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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가 평생 남긴 각 자료를 통해 그녀의 삶으로 뛰어들어 책을 낸 저자의 노력을 통해 한 예술가의 삶을 재조명해 보는 시간을 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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