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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을 두드리는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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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6쪽 | A5
ISBN-10 : 8954430155
ISBN-13 : 9788954430159
징을 두드리는 동안 중고
저자 박재희 | 출판사 자음과모음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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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0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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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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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희 장편소설 『징을 두드리는 동안』. 자신처럼 시를 사랑하고 이해하는 준성 오빠와의 어긋난 관계로 학교를 쉬고, 뱃속의 아이를 잃으면서 가족들과 한바탕 소용돌이를 겪은 수린. 학교 도덕 선생님인 엄마는 미혼모 센터에서 봉사하며 인권 존중에 앞장섰지만 딸의 실수에 대해선 무자비하기만 했다. 죽음의 문 앞까지 다가간 수린에게는 깊은 상처만 남아 있다. 하지만 수린은 청소년 사물놀이 패와 함께 러시아로 봉사를 떠나면서 자신만 아픈 것이 아님을 깨닫는다.

저자소개

저자 : 박재희
저자 박재희는 충북 제천. 국립전통예술중고등학교. 중앙대학교.
무형문화재 23호 가야금 산조 최옥삼 류 이수자.
1989년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 '춤추는 가얏고' 당선.

작품: 중단편소설집 『양구』, 장편소설 『더러운 사랑』, 장편동화 『대나무와 오동나무』, 어린이 정보책 『우리 음악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 『흥과 멋이 묻어나는 전통음악』 『단소교실』 『가야금 교본』 등.

집필 계획: 어떤 귀신 곡할 일이 생길지, 귀신 자리를 비워두고 무작정 기다림. 감히 혼불을 기다림.

목차

개떡 마니아
주유나이 패
단짝은 변덕쟁이
말라깽이의 비밀
시는 내 몸을 떠나지 못해
해골의 침묵
오빠를 믿지?
종아리구이춤
너도 돌칼을 들어!
징을 두드리는 동안
진실 게임
아직 손가락도 없는 손
내 심장으로 들어와
징이 지잉지잉
통성기도
불공평해!
피할 수 없으면
작가의 말
추천의 글

책 속으로

표현할 수 없을 때는 침묵이 최고라고 준성 오빠는 말했다. “침묵은 최고의 시야. 말해주어야만 아는 건 아주 조금 아는 거야. 마음으로 아는 건 전부를 아는 거지.” 돌칼로 사냥하던 선사시대 사람들이 어떻게 위대한 백제를 세웠는가를 침묵으로 알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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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할 수 없을 때는 침묵이 최고라고 준성 오빠는 말했다.
“침묵은 최고의 시야. 말해주어야만 아는 건 아주 조금 아는 거야. 마음으로 아는 건 전부를 아는 거지.”
돌칼로 사냥하던 선사시대 사람들이 어떻게 위대한 백제를 세웠는가를 침묵으로 알아들어야 한다고 오빠는 말했다. 토성의 벼락 맞은 고목과 적석총의 침묵은 나에게 너무 버거웠다. 역사관에 진열된 세발토기, 고리자루칼도 무거웠다. 가장 무거운 것은 해골이었다. 유일하게 공개된 백제 시대 무덤 속에는 손을 잡고 누운 해골 두 구가 있었다.
“우리 둘이 누워 있는 것 같지?”
해골들의 침묵을 내가 알아듣기를 오빠는 소망했다. 그러나 나에게는 너무 무거운 소망이었다. 나 자신도 나를 잘 모를 때가 많았다. 때로는 내가 뭐든지 다 아는 어른 같고, 때로는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 같았다. 부모님도 나를 이중으로 대했다.
ㅡ 넌 다 컸어. 몸도 마음도 어른이야. 네 일은 네가 책임져야지. 아무도 네 일을 대신해줄 수 없어.
ㅡ 넌 아직 아이야. 고등학생이잖아. 미성년자가 뭘 하겠니. 염려 마. 네가 원하는 건 뭐든 다 해줄 수 있는 부모가 있잖아.
나는 내가 혼란스러웠다. 누군가가 절실하게 필요할 때에는 아무도 곁에 없었다. (본문 78~79쪽)

생명은 다 귀하다고 엄마는 말했다. 엄마는 늘 묵주를 돌리며 고통 받는 이웃을 위해 기도했다. 방학 때에는 매 맞는 아내들의 쉼터 상담원으로, 미혼모 보호원의 자원 봉사자로 보수 없이 활동하고 이름 없이 기부했다.
“천 원이면 삼십 명의 아이가 물을 먹을 수 있어. 만 원이면 삼십 명이 빵을 먹을 수 있고, 십만 원이면 삼십 명이 공부할 천막을 지을 수 있어. 내가 번 돈으로 남을 도울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감
사한 줄 아니?”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엄마는 세상에서 가장 멋진 나의 멘토였다. 천사는 악마의 또 다른 얼굴이라는 걸 알기 전까지. (본문 81쪽)

“야, 돌배, 그거 왜 건드려! 돌려줄 건데.”
“적당히 까칠해라, 젓가락. 팔다리 몇 번 벌렸다고 돈, 돈 하는 거, 징그럽다.”
“뭐? 야, 니가 그렇게 고상한 척, 돈을 모르니까 여친이 도망가지. 애까지 버리고.”
영배가 입 안의 초콜릿을 차 바닥에 칵 뱉었다. 난희 쪽으로 몸을 돌리고 주먹을 쥐었다.
ㅡ 어쩔래, 이 겁쟁아!
난희는 가소롭다는 미소와 함께 영배를 노려보았다.
ㅡ 어떡해!
나는 갈두 오빠와 은우가 말려주기를 바랐다. 하지만 아무도 나서지 않았다. 처음이 아닌 모양이었다.
ㅡ 애까지 버리고.
내가 잘못 들은 게 아니라면, 영배는 리틀 파파인데 능력이 없어서 모두 잃었다는 말이다. 나처럼 무능력해서 앵두알을 지키지 못했다는 말이다. 나는 영배를 다시 보았다. 껄렁해 보이는 어디에 가려진 아픔이 있는지 모르겠다. (본문113쪽)

아까 음악실에 들어설 때 난희가 하던 말이 생각난다. 정말 난희의 장구 소리는 듣기 괴롭다.
“네가 뭘 두들기는지 알아.”
“참견 마.”
“누굴 두들기는지도 알아.”
은우는 난희가 자기를 두들긴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러나 난희가 두들기는 건 이난희 자신이라고 나는 짐작한다. 난희는 궁지에 몰린 엄마와 언니를 도울 수 없음을 자책하고 있다. 그 무력감을 나는 잘 이해한다. 나도 무력해서 내 몸의 앵두알을 지키지 못했다.
(본문 127~128쪽)

ㅡ 다시 학교로……. 친구들은 삼학년인데 나는 이학년으로……. 애들이 눈치챘을 텐데, 선생님들도 다 알 텐데……. 갈 수 없어. 싫어. 집도 엄마도.
집과 엄마와 학교를 떠날 수는 있겠지만 러시아는 대안이 아니다. 몸은 러시아에 있는데 머릿속은 한국에서의 일로 꽉 차 있다. 싫어도 돌아갈 수밖에 없을 게 뻔하다. 매일 절벽을 내려가서 꽁치를 사오는 언니, 변비로 막힌 언니의 똥꼬를 후벼주는 여고생도 있다. 나도 내 무게만큼의 짐을 등에 업어야 할 것이다. 엄마가 칠십 킬로그램에서 팔 킬로그램을 빼면 그 무게를 내 등에 업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본문145~146쪽)

ㅡ 이 호수의 끝은 어디일까. 바다일까. 러시아 어딘가에 있다는 죽음의 바다. 염도가 높아서 생물이 살지 않고, 몸이 저절로 떠다닌다는 사해일까. 모든 것은 끝이 있을 것이다. 모든 관계는 시작 속에 이미 끝이 있다고 준성 오빠는 말했다. 첫줄을 쓸 때 끝줄이 마련되어 있는 시처럼, 시작하는 때에 이미 끝나는 때가 마련되어 있다는 것이다.
ㅡ 오빠와 나의 끝은 어디일까. 이미 끝난 것일까.
오빠는 좋은 시를 쓰기 위해 고통을 찾아다니는 시인이었다. 예술가는 자신의 몸과 영혼, 필요하다면 주위 사람까지 불쏘시개 삼아 창작한다고 했다. 그렇게 태어난 작품이 피카소의 명화고, 베토벤의 명곡이라고 했다.
ㅡ 나도 오빠의 불쏘시개였을까. ……설마.
물속은 아늑하다. 햇빛이 닿지 않는 곳으로 몸이 가라앉을수록 아늑하다. 물풀이 순모 스웨터처럼 내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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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춤추는 가얏고』의 작가 박재희의 신작 어린 예술가들의 러시아 여행기! 붉은 모스크바 광장에서 펼치는 진실 게임! ― 내 심장으로 들어와, 다이몬. 남자의 심장으로 들어가면 어떤 결과를 맞을지 알아버린 열일곱 살. 나는 무력해서 내 ...

[출판사서평 더 보기]

『춤추는 가얏고』의 작가 박재희의 신작
어린 예술가들의 러시아 여행기!
붉은 모스크바 광장에서 펼치는 진실 게임!


― 내 심장으로 들어와, 다이몬.
남자의 심장으로 들어가면 어떤 결과를 맞을지 알아버린 열일곱 살.
나는 무력해서 내 몸의 앵두알을 지키지 못했다…

빗줄기가 나를 두드리는 동안 난 모든 걸 잊어!
우박, 천둥, 번개, 장구 소리 같은 소나기…
완전 사물놀이야. 하늘의 사물놀이!


무형문화재 23호 가야금 산조 최옥삼 류 이수자인 박재희 작가만이 쓸 수 있는 소설. 누구도 우리의 사물놀이와 청소년 이야기를 이만큼 그려내기는 힘들 것이다. 러시아를 배경으로 감성 풍부한 어린 예술가들의 이야기가 우리의 전통 음악과 무용, 예술을 깊이 이해하고 있는 작가에게서 독특한 소재의 청소년문학으로 탄생한다. 우리 타악기의 소리와 청소년들의 이야기는 누구도 모방할 수 없는 울림이 되어 독자들의 마음을 두드린다.

외고생 수린은 여름방학 동안 문화관광부에 계신 아빠의 주선으로 청소년 사물놀이 패와 함께 러시아로 봉사를 떠난다. 사물놀이 패는 예고를 졸업하고 대학생이 된 사촌 오빠와 오빠의 예고 후배들로 구성되었다. 시를 사랑하는 수린은 한글 강습을 담당하기로 하고, 한국에서의 기억들을 지우려는, 지우개와 같은 여행을 시작한다.
자신처럼 시를 사랑하고 이해하는 준성 오빠와의 어긋난 관계로 학교를 쉬고, 뱃속의 아이를 잃으면서 가족들과 한바탕 소용돌이를 겪은 수린. 학교 도덕 선생님인 엄마는 미혼모 센터에서 봉사하며 인권 존중에 앞장섰지만 딸의 실수에 대해선 무자비하기만 했다. 죽음의 문 앞까지 다가간 수린에게는 깊은 상처만 남아 있다.
하지만 수린은 이 여행에서 자신만 아픈 것이 아님을 깨닫는다. 단짝이 된 말라깽이 춤꾼 이난희나 사촌 갈두 오빠, 리틀 파파가 된 사연으로 힘들어하는 주영배, 그런 영배와 연인인 유은우 역시 꽹과리, 징, 북, 장구들을 두들기며 사춘기의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통과하고 있었다. 사물놀이 패 친구들 역시 장애 가족과 가난 등 힘든 현실을 극복하며 저마다 삶의 무게를 감당하고 있었다.
깊은 수렁에 빠져 힘들어하던 수린과 친구들이 마음을 다독이며 성장통을 극복하는 이야기가 청소년들의 감성과 언어에 눈높이를 맞추고 섬세한 문학으로 피어난다. 자신들의 아픔, 현실을 애써 외면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상처를 드러내고 치유하는 청소년들, 그들의 가까이에서 이해하고자 한 작가를 느낄 수 있다.
소설을 읽는 동안 “두두 웃뜨 웃뜨” 사물놀이 하는 청소년들의 몸놀림이 그려지고 북, 징 소리가 울려 퍼질 것이다. 그 소리에 집중하고 빠져들기에 충분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작가의 말
황금빛 꽹과리의 초대

귀신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설명할 수 없는 일이 생길 때, 귀신 곡할 노릇이군, 하고 혀를 찹니다. 오래전, 사물놀이를 인터뷰하러 돈암동을 찾아 갔습니다. 건물 2층의 한쪽은 사무실이고 나머지는 넓은 연습실이었습니다. 김용배가 연습실 창문을 전부 닫고 꽹과리를 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저는 악기 중에 꽹과리를 제일 싫어하는데, 높고 날카로운 쇳소리가 정말 불편한데, 김용배의 소리는 달랐습니다. 아무리 들어도 시끄럽지 않았어요. 뿐만 아니라 저에게 말을 걸었어요.
무슨 말이지?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도무지 알 수는 없지만 저는 무조건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 소리를 들은 날부터 저에게도 귀신 곡할 일이 생겼습니다. 김용배의 황금빛 꽹과리 소리가 제 귀에 붙어서 떠나지 않는 겁니다. 들을수록 마음이 말랑해져서, 모르는 사람의 마음도 슬그머니 두드리고 싶어지는 겁니다. 싫은 것들, 미운 것들, 다시는 상종하고 싶지 않은 원수에게도 슬그머니 손을 내밀고 싶어지는 겁니다.
이 작품은 고등학생들, 대학생들의 러시아 여행기입니다. 어린 예술가들이 너무 아름답고 너무 불쌍해서, 쓰는 동안 너무 행복하고 또한 너무 고통스러웠습니다. 너무,의 남용에 관대하시길~
고2, 재수생인 아이들을 두고 월악산에 틀어박힌 고집쟁이를 감당해준 남편에게 가없는 사랑과 존경을 보냅니다. 남편은 늘 남의 편인 줄 알았는데, 이제 보니 내 편이네요. 사족,에 너그러우시길~.

추천의 글
이번에도 어김없었다. 단숨에 다 읽어버린 박재희의 소설.
늘 그랬다. 잠시의 시간이 있으므로 잠깐만, 하고 펼쳤다가는 중요한 약속도 잊을 수 있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십대들과는 한참 멀리 있는 나이였음에도 몰입에는 아무 상관이 없었다. 징과 꽹과리, 북, 장구가 마구 등장하여도 역시나 전혀 지장이 없었다.
아니, 사물놀이가 이 소설의 중요한 배경이었으므로 책읽기의 속도는 더욱 고조되었다. 단절되고 파열된 삶의 상처마다에 격렬한 타악기들이 거침없이 파고들며 앞으로 나가라고, 한번 나가보라고 마음을 두드렸다. 이런 소설, 내가 아는 한 박재희 말고 는 아무도 쓸 수 없다.
『징을 두드리는 동안』은 지금 막 인생이란 이름의 긴 터널에 진입하는 청소년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일은 그냥 놓아두라고, 돌아갈 수 없는 과거 때문에 부디 추락하지는 말라고 당부하는 소설이다. 그 당부는 나에게도 참 유효했다.
우박과 천둥, 번개와 소나기는 하늘이 펼치는 사물놀이라고 말하는 작가의 놀라운 전언 앞에서 문득 숨을 고른 것도 그래서 였다. 이런 문장을 청소년 독자들이 지금, 너무 늦지 않게 읽을 수 있어서 참 다행이다. _양귀자(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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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간혹 TV 매체를 통해 사물놀이를 보면 저절로 흥이 난다. 징, 꽹과리, 장구, 북을 치는 그들이 신명나게 뛰는 모습...

    간혹 TV 매체를 통해 사물놀이를 보면 저절로 흥이 난다. 징, 꽹과리, 장구, 북을 치는 그들이 신명나게 뛰는 모습과 단순한 장단이지만 점점 빨라지는 장단 속에 나의 심장 박동소리도 점점 빨라지는 탓이다. 책 제목에서 절로 그들의 모습과 장단 소리가 들리는 듯 했기에 사물놀이의 장단처럼 조금은 신 나고 유쾌한 스토리를 원했지만, 뜻밖에 깊은 수렁에 빠져 힘들어하는 수린이 등장한다. 기대했던 느낌이 아니라 조금 아쉬웠다. 청소년 소설에서 보여주는 전형적인 성장통의 이야기지만, 사물놀이를 소재로 함으로써 조금은 색다른 느낌을 주었다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문화관광부에 있는 아빠의 주선으로 수린은 대학생인 사촌 오빠와 예고 후배들로 구성된 사물놀이패인 주유나이 패와 함께 러시아로 봉사활동을 가게 된다. 마법의 지우개인 여행을 통해 지난 일들 말끔히 지우고 돌아오기를 기도한다는 엄마와 달리 수린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겠다는 결심으로 나선다. 하지만 사물놀이 패의 깍두기가 되어버린 수린은 아이들의 눈초리가 견디기 힘들다. 사촌인 갈두 오빠는 말라깽이 춤꾼인 난희에게 수린을 부탁했고, 다행이도 난희는 혼자 난간 밑으로 떨어지는 기분인 수린을 잡아끌어준다.

     

    혼자 난간 밑으로 떨어지는 기분이다. 울컥 뭔가가 치멀어서 손수건을 찾는데 누군가가 내 손을 잡아끈다. 말라깽이다. 난희는 나를 그들의 원 속으로 집어넣는다. 네 사람이 나를 둘러싸고 뛴다.

    "웃뜨웃뜨! 두, 드리자!" (본문 27p)

     

    외고생인 수린은 엄마, 아빠의 꼭두각시 인형처럼 학교와 학원만으로 오가며 살아왔다. 시를 좋아하는 수린에게 시를 사랑하는 준성 오빠는 돌파구였으며, 자신때문에 싸우는 엄마 아빠로부터 자신을 지켜주는 안식처였다. 일기 속의 주인공, 영혼의 이름인 '다이몬'이라고 붙여준 강아지가 잃어비린 지 일주일 만에 찾았을 때, 다이몬은 수린 자신과 같은 우울증이었다. 동물병원에 있는 다이몬과 깍두기가 되어 주유나이패에 끼어있는 수린의 처지는 그렇게 닮아있었다. 이야기가 진행되는 내내 수린에게는 아직 밝혀지지 않는 비밀이 있었다. 물론 센스있는 독자라면 짐작했을 법한 비밀이지만, 그 비밀에 관한 상황은 독자들도 알 수 없다. 그렇게 수린은 자신의 상처를 감추고 있었다. 거침없는 난희와 짝이 되고, 아이들과 함께하면서 수린은 자신만 상처와 고통, 절망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된다. 단짝인 춤꾼 난희에게는 아픈 언니와 노숙자인 아빠를 둔 아픈 가족사가 있었으며, 리틀 파파가 된 영배가 있고, 그런 영배의 연인을 자처하는 은우도 있었다. 수린은 자신의 아픔을 꽁꽁 숨기고 감추고 있는 반면, 그들은 자신의 아픔이나 현실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있었고 그것을 감내하고 있었다. 스스로를 깍두기라 생각하고 거리를 두고 있었던 수린은 그들을 통해 조금씩 자신을 드러내고 있었고, 그 아이들 속에 자신을 조심스럽게 끼워 넣어본다.

     

    주유나이는 주영배, 유은우, 나갈두, 이난희의 성을 따서 만든 이름이란다. 그 사각의 퍼즐 속에 내가 끼어들 자리는 없다. 그렇지만 나는 속으로 박수린을 주유나이 패에 끼워 넣는다.

    -주유나이박. (본문 158p)

     

    공항에서 헤어진 뒤 엄마에게 먼저 전화를 건 적 없는 수린은 한바탕 울음을 쏟아내고서야 엄마를 찾았다. 그리고 수린은 난희를 통해서 피할 수 없으면 즐겨야한다는 사실을 깨달아간다. 한국으로 돌아온 공항, 검정색 승용차에 황금빛 털북숭이 다이몬이 나타난다. 다이몬이 건강해진 것처럼 수린도 그렇게 건강해질 수 있으리라는 것을 작가는 다이몬을 통해 암시해준다. 이제 수린도 주유나이 패들이 파이팅하기 위해 두 발을 높이 들어서 겅중겅중 뛰면서 외쳤던 말을 함께 외칠 수 있지 않을까. "웃뜨웃뜨! 두, 드리자!"

     

    나는 달려간다. 소나기가 내 얼굴을 때린다. 상관없다. 하늘의 축제라며 난희는 일부러 맞기도 하는 소나기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일부러 맞을 건 없지만 일부러 피할 것도 없다. 즐기는 건 그다음의 일이다. (본문 250p)

     

    입에 착 달라붙는 말이다. 두두두 웃뜨 웃뜨! 왠지 기운이 날 것 같은 말이라 나도 소리내어 자꾸 중얼거려본다. <<징을 두드리는 동안>>에 등장하는 아이들은 모두다 아픔을 가지고 있었다. 누군가는 꽁꽁 감추고 있었고, 누군가는 소리내어 말하고 있었다. 이는 그 현실을 받아들이느냐, 그렇지 않느냐의 차이로 드러내고 있었는데, 진실 게임을 통해 조금씩 자신을 드러내는 수린의 모습을 통해 현실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보여주었다. 아픈 현실을 받아들이고 극복해가는 수린의 성장 과정은 사춘기 청소년들에게 큰 힘이 되어줄 듯 싶다. 그렇다. 일부러 맞을 필요는 없지만, 일부러 피할 것도 없지 않는가. 피할 수 없으면 즐기는 것, 그것이 작가가 수린을 통해서 청소년들에게 이야기하고 싶은 말이었을 게다.

     

    기대한 것처럼 신명나고 유쾌한 이야기는 아닌 탓에 처음 페이지를 넘길때는 조금 아쉬운 면도 있었다. 그런데, 후반부로 갈수록 사물놀이의 신명나는 장단이 느껴지는 것은 왜였을까? 한 걸음 한 걸음 극복해가는 아이들의 발자국 소리가 그렇게 들린 탓이었으리라. 첫인상과 달리 읽을수록 호감이 가는 책 <<징을 두드리는 동안>>이었다.

     

    (사진출처: '징을 두드리는 동안' 표지에서 발췌)

  • 간혹 TV 매체를 통해 사물놀이를 보면 저절로 흥이 난다. 징, 꽹과리, 장구, 북을 치는 그들이 신명나게 뛰는 모습...
    간혹 TV 매체를 통해 사물놀이를 보면 저절로 흥이 난다. 징, 꽹과리, 장구, 북을 치는 그들이 신명나게 뛰는 모습과 단순한 장단이지만 점점 빨라지는 장단 속에 나의 심장 박동소리도 점점 빨라지는 탓이다. 책 제목에서 절로 그들의 모습과 장단 소리가 들리는 듯 했기에 사물놀이의 장단처럼 조금은 신 나고 유쾌한 스토리를 원했지만, 뜻밖에 깊은 수렁에 빠져 힘들어하는 수린이 등장한다. 기대했던 느낌이 아니라 조금 아쉬웠다. 청소년 소설에서 보여주는 전형적인 성장통의 이야기지만, 사물놀이를 소재로 함으로써 조금은 색다른 느낌을 주었다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문화관광부에 있는 아빠의 주선으로 수린은 대학생인 사촌 오빠와 예고 후배들로 구성된 사물놀이패인 주유나이 패와 함께 러시아로 봉사활동을 가게 된다. 마법의 지우개인 여행을 통해 지난 일들 말끔히 지우고 돌아오기를 기도한다는 엄마와 달리 수린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겠다는 결심으로 나선다. 하지만 사물놀이 패의 깍두기가 되어버린 수린은 아이들의 눈초리가 견디기 힘들다. 사촌인 갈두 오빠는 말라깽이 춤꾼인 난희에게 수린을 부탁했고, 다행이도 난희는 혼자 난간 밑으로 떨어지는 기분인 수린을 잡아끌어준다.
     
    혼자 난간 밑으로 떨어지는 기분이다. 울컥 뭔가가 치멀어서 손수건을 찾는데 누군가가 내 손을 잡아끈다. 말라깽이다. 난희는 나를 그들의 원 속으로 집어넣는다. 네 사람이 나를 둘러싸고 뛴다.
    "웃뜨웃뜨! 두, 드리자!" (본문 27p)
     
    외고생인 수린은 엄마, 아빠의 꼭두각시 인형처럼 학교와 학원만으로 오가며 살아왔다. 시를 좋아하는 수린에게 시를 사랑하는 준성 오빠는 돌파구였으며, 자신때문에 싸우는 엄마 아빠로부터 자신을 지켜주는 안식처였다. 일기 속의 주인공, 영혼의 이름인 '다이몬'이라고 붙여준 강아지가 잃어비린 지 일주일 만에 찾았을 때, 다이몬은 수린 자신과 같은 우울증이었다. 동물병원에 있는 다이몬과 깍두기가 되어 주유나이패에 끼어있는 수린의 처지는 그렇게 닮아있었다. 이야기가 진행되는 내내 수린에게는 아직 밝혀지지 않는 비밀이 있었다. 물론 센스있는 독자라면 짐작했을 법한 비밀이지만, 그 비밀에 관한 상황은 독자들도 알 수 없다. 그렇게 수린은 자신의 상처를 감추고 있었다. 거침없는 난희와 짝이 되고, 아이들과 함께하면서 수린은 자신만 상처와 고통, 절망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된다. 단짝인 춤꾼 난희에게는 아픈 언니와 노숙자인 아빠를 둔 아픈 가족사가 있었으며, 리틀 파파가 된 영배가 있고, 그런 영배의 연인을 자처하는 은우도 있었다. 수린은 자신의 아픔을 꽁꽁 숨기고 감추고 있는 반면, 그들은 자신의 아픔이나 현실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있었고 그것을 감내하고 있었다. 스스로를 깍두기라 생각하고 거리를 두고 있었던 수린은 그들을 통해 조금씩 자신을 드러내고 있었고, 그 아이들 속에 자신을 조심스럽게 끼워 넣어본다.
     
    주유나이는 주영배, 유은우, 나갈두, 이난희의 성을 따서 만든 이름이란다. 그 사각의 퍼즐 속에 내가 끼어들 자리는 없다. 그렇지만 나는 속으로 박수린을 주유나이 패에 끼워 넣는다.
    -주유나이박. (본문 158p)
     
    공항에서 헤어진 뒤 엄마에게 먼저 전화를 건 적 없는 수린은 한바탕 울음을 쏟아내고서야 엄마를 찾았다. 그리고 수린은 난희를 통해서 피할 수 없으면 즐겨야한다는 사실을 깨달아간다. 한국으로 돌아온 공항, 검정색 승용차에 황금빛 털북숭이 다이몬이 나타난다. 다이몬이 건강해진 것처럼 수린도 그렇게 건강해질 수 있으리라는 것을 작가는 다이몬을 통해 암시해준다. 이제 수린도 주유나이 패들이 파이팅하기 위해 두 발을 높이 들어서 겅중겅중 뛰면서 외쳤던 말을 함께 외칠 수 있지 않을까. "웃뜨웃뜨! 두, 드리자!"
     
    나는 달려간다. 소나기가 내 얼굴을 때린다. 상관없다. 하늘의 축제라며 난희는 일부러 맞기도 하는 소나기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일부러 맞을 건 없지만 일부러 피할 것도 없다. 즐기는 건 그다음의 일이다. (본문 250p)
     
    입에 착 달라붙는 말이다. 두두두 웃뜨 웃뜨! 왠지 기운이 날 것 같은 말이라 나도 소리내어 자꾸 중얼거려본다. <<징을 두드리는 동안>>에 등장하는 아이들은 모두다 아픔을 가지고 있었다. 누군가는 꽁꽁 감추고 있었고, 누군가는 소리내어 말하고 있었다. 이는 그 현실을 받아들이느냐, 그렇지 않느냐의 차이로 드러내고 있었는데, 진실 게임을 통해 조금씩 자신을 드러내는 수린의 모습을 통해 현실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보여주었다. 아픈 현실을 받아들이고 극복해가는 수린의 성장 과정은 사춘기 청소년들에게 큰 힘이 되어줄 듯 싶다. 그렇다. 일부러 맞을 필요는 없지만, 일부러 피할 것도 없지 않는가. 피할 수 없으면 즐기는 것, 그것이 작가가 수린을 통해서 청소년들에게 이야기하고 싶은 말이었을 게다.
     
    기대한 것처럼 신명나고 유쾌한 이야기는 아닌 탓에 처음 페이지를 넘길때는 조금 아쉬운 면도 있었다. 그런데, 후반부로 갈수록 사물놀이의 신명나는 장단이 느껴지는 것은 왜였을까? 한 걸음 한 걸음 극복해가는 아이들의 발자국 소리가 그렇게 들린 탓이었으리라. 첫인상과 달리 읽을수록 호감이 가는 책 <<징을 두드리는 동안>>이었다.
     
    (사진출처: '징을 두드리는 동안' 표지에서 발췌)
  • 징을 두드리는 동안 | bj**ia | 2014.01.01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며 자꾸 미루다가 드디어 읽게 되었다.하지만 막상 책을 펼치니 금방 읽었다.표지도 그렇고 제목도 그렇듯이...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며 자꾸 미루다가 드디어 읽게 되었다.
    하지만 막상 책을 펼치니 금방 읽었다.

    표지도 그렇고 제목도 그렇듯이 내용에 사물놀이가 함께 섞여있다.
    나에겐 낯설기만 한데 이 책을 읽다보면 사물놀이를 잘 알고 모르고를 떠나서
    그냥 몰입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주인공 수린은 아빠빽으로 사촌 오빠가 속한 청소년 사물놀이 패인 주유나이 패 친구들과 함께 
    러시아로 떠난다. 수린은 러시아로 도망치듯이 떠난다. 수린이에겐 여행을 가장한 도망이었다.
    수린이의 상처를 치유할겸 엄마가 제안한 여행이었다.

    수린이는 처음엔 주유나이 패와 어울리지 못한다. 그들은 이미 예전부터 알고 지냈으며 같이 호흡을
    맞춰온 사이지만 수린이는 그들에게 있어 외부인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외고생인 수린이와 사물놀이 패인 주유나이 패 친구들은 언뜻보면 어울리지 않는 조화다.
    하지만 그들에게 공통점이 있었다. 겉보기엔 모르지만 다들 상처를 받은 사람들이다.
    그 나이때 청소년들은 누구나 고민과 힘들 시절을 겪듯이 수린이도 사물놀이 패 친구들도 마찬가지다.

    다른 점이라면 수린이는 그 상처를 안고 어쩔줄 모르는 반면에 그들은 사물놀이를 하며 상처를 극복하고자 한다.
    그들은 자신의 상처를 자신의 열정으로 치유하려 한다. 
    물론 그들도 아직은 서툴다.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말로 다투기도 하고 시행착오를 겪기도 한다.
    하지만 수린이처럼 상처를 숨기려고만 하지 말고 꺼내서 해결하려고 노력하려는 편이 더 낫다.

    수린이랑 같이 다니는, 나중에는 절친이 된 난희라는 아이는 수린이랑 정반대의 성격을 지녔다.
    자신의 상처를 덮으려는 수린이와 달리 난희는 자신의 상처는 물론 가족의 결점까지도 아무렇지않게 이야기한다.

    가족과, 자신과, 친구들과 싸우고 사회와 맞닿뜨리고 다른 아이들과 진솔하게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주고 
    위로를 얻으며 성장해가는 모습은 청소년에게 필요한 모습같다.

    현실을 달라지지 않았지만 자신이 달라진걸 수린이는 깨닫는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또한 내가 좋아하는 말이기도 하다.
  •   ...
     
    책 표지를 보고서 나는 사물놀이에 대한 이야기일거라 생각하였다.
    사물놀이란 무엇인가. , 장구, 꽹과리, 징이 함께 어우러져서 하나의 가락을 만들어 음악을 완성하는 것이다. 북은 가죽으로 덧씌운 악기로서 가죽을 두드려 나는 둥둥 소리에 가끔 나무판을 때려 딱딱 소리가 나는 것이다. 장구는 채편과 궁편에 따라 서로 다른 소리를 낸다. 하지만 사실 그 뿐이다. 꽹과리는 날카롭도록 높은 것이 그야말로 고통이다. 징은 귀고막이 맹맹하게 울리는데 결국 우리 사물놀이 악기란 하나하나로 볼 때 소음의 그 자체이다.
    서양의 악기 그리하여 바이올린이나 피아노와 같은 악기들이 홀로 있어도 아름다운 소리를 낸다면 우리네 사물놀이 타악기들은 굳이 타악기와 가락악기의 차이가 아니더라도 결코 홀로 음악을 완성 할 수는 없는 불완전한 존재들이다. 완전하지 못한 것에 대한 상처와 아픔은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사물놀이로서 비로소 개개의 소리를 발견하고 그 고유의 특성이 드러나며 상호보완으로 하여 가락이 완성되고 음악이 만들어진다.
    박재희 작가는 작가로서 청소년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이 글을 썼겠지만 그는 또한 가야금 산조의 이수자로서 국악인이다. 그러한 그로서 우리 국악의 화협체계를 알고 있었기에 사물놀이로서 이 글을 써내려갈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주인공 주유나이박. 이들은 모두 각자의 고민과 문제와 아픔을 가지고 있는 불완전한 십대 청소년들이다. 단 한사람만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지 못하고 오직 많은 관객과 보상이 있어야 존재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는 주유나이 패마저 불완전한 느낌을 준다. 하지만 그들은 한국문화홍보의 역할을 무사히 하고서 돌아온다. 어떻게? 바로 징이 있었기에 가능하였다.
    사물놀이에서 북은 선두에서 돌파를 하며 앞으로의 흥을 돋운다. 장구는 북과 짝을 이루어 신이 나게 하고 마침내 꽹과리가 등장함으로서 화려함과 즐거움의 절정을 이룬다. 이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징은 그저 울릴 뿐 뒤편에서 큰 특징이 보이지 않는 듯하다. 그러나 징은 제멋대로 움직이는 각각의 악기들의 박자를 맞추어 주며 균형을 이루어주고 제 길을 갈 수 있도록 해준다. 이 소설에서 징은 박수린일 수 있고 아니면 이난희이든 나갈두이든 다른 모두 일 수 있다. 그렇지만 징이라는 존재가 있음으로 해서 각자의 아픈 마음을 위로하고 하나의 균형을 이루게 한다. 앞으로 나아가는 방향을 제시한다.
    사물놀이가 사물을 두드림으로서 노는 것이던가? 단지 두드리며 놀음으로서 가락이 되고 음악이 된다는 것은 그리하여 흥을 돋우어 준다는 것은 분명 완벽함을 뽐내는 악기들 각각의 잘난 체가 아닐 것이다.
     
    -김승훈
     
  • 징을 두드리는 동안 | ki**50531 | 2013.12.10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징을 두드리는 동안첫장에 포장되어 있는 그림은 단순한 어린아이가...
    징을 두드리는 동안
    첫장에 포장되어 있는 그림은 단순한 어린아이가 그린 듯한 어설픈 아이들이 사물놀이 복장을 하고 외국에서 연주하는 겉표지를 가지고 있는 책이어서 그 그림보면서 나름 나의 생각은 아이들이 외국에 나가서 사물놀이 구성을 하면서 느끼는 갈등이나 우정을 이야기 할꺼라는 예상을 시작으로 염두하고서 읽기 시작하면서 주인공에 대한 의문점이 너무나 많이 있게 시작이 된다.
    엄마와의 껄그러운 관계하면 학생인 그것도 외고생인 학생이 사물놀이 패와 함께 러시아로 떠난다는 설정 자체가 혼돈을 주었다.
    수린이라는 아이가 얼마나 복잡한 인물인지 느낄수 있는 것이 엄마의 모든 말투가 그 아이에게 마추어져서 설정된 단어들을 보면서 엄마는 수린이를 눈치를 보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외고생 수린은 여름방학 동안 문화관광부에 계신 아빠의 주선으로 청소년 사물놀이 패와 함께 러시아로 봉사를 떠나기 위해 불안한 엄마 운전 솜씨를 가진 엄마차를 타고서 공항으로 달려가면서 험난하게 시작된다.
    사물놀이 패는 예고를 졸업하고 대학생이 된 사촌 오빠와 오빠의 예고 후배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수린이는 그곳에서 할수 있는 것은 사물놀이가 아닌 그곳에 거주하고 계신분들 대 대상으로  한글 강습을 담당하는 역활로 떠나는데 ....
    엄마는 그곳에서  기억들을 지우고 돌아오라 넌즛이 이야기 하면서 수린이에게 많은 생각과 힘든 여정의 여행을 시작하게 하였다.
    자신처럼 시를 사랑하고 이해하는 준성 오빠와 짧은 등장들이 수린이가 힘들때마다 추억으로 등장하고 낯선 러시아 여행에서 파트너로 만나게 된 친구들도 이야기 내내 다양하게 등장한다.
    단짝이 된 말라깽이 춤꾼 이난희의 과거 가족사와 현재 힘든 잉야기 그리고 사촌오빠인 갈두, 리틀 파파가 된 사연으로 힘들어하는 주영배, 그런 영배와 연인인 유은우들이 등장하면서 그들이 사춘기 이상의 힘든 인생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는 것이 징이라는 사물놀이 악기로 보여주고 있다.
    수린이는 난생 징이라는 것을 두드려보면서 그 아이 역시 다양한 힘든 무게를 느끼게 되는데....
    어려운 시간을  잘 견디기 위해 스스로 악기들을 두드리면서 많은 생각들을 정리하고 있다.
    학생이 격기에 힘든 사건을 겪은 수린이는 사물놀이 친구들에게 보여주지 않고 조용히 지우개로 지우듯 스스로 정리하는 모습을 보면서 
    죽음의 문 앞까지 다가간 수린이게 가족간의 깊은 상처만 남아 있는것을 아무도 누구에게 사혼 오빠에게도 말하지 않는다.
    우리는  친구들이 마음을 서로 보아가면서 성장한다.
    청소년들이 나쁜곳이 아닌 그들의 몸짓 하나만으로도 치유될 수 있는 다양한 역량을 볼 수 있었다.
    누가 청소년들이 나쁘고 철없다고 할수 있을까 힘든 시간을 견디기 위해 많은 몸짓을 하고 있음을 누군가가 알아주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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