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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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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격外
ISBN-10 : 8954641504
ISBN-13 : 9788954641500
만약은 없다 중고
저자 남궁인 | 출판사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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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7월 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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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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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의학과 의사가 응급실에서 마주했던 죽음과 삶의 기록. 수만 명의 환자와, 수천 명의 자살자와, 수백 구의 시신을 만나는 일이 일상인 이곳 응급실. 그리고 여기, 한때 죽으려고 했으나 곧 죽음에 맞서 제 손으로 죽음을 받아내기도 놓치기도 해봐야겠다는 생각에 응급의학과를 평생의 길로 선택한 한 의사가 있다. 『만약은 없다』는 응급의학과 의사 남궁인이 마주했던 죽음과 삶, 그 경계의 기록을 담은 책이다.

책은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죽음에 관해, 그리고 2부는 삶에 관해 쓰인 글들이다. 마치 두 권의 책을 읽듯 결을 달리하는 1부와 2부는 죽음을 마주하는 고통과 삶의 유머를 넘나든다. 마지막 순간 그의 손을 잡고 생의 길로 돌아왔거나 죽음의 경계를 넘어간 사람들, 그리고 의사로서 마주한 다양한 삶의 아이러니와 유머가 책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저자소개

저자 : 남궁인
저자 남궁인은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병원에서 응급의학과 전문의를 취득했다. 읽기와 쓰기를 좋아해 그 틈바구니 속에서도 무엇인가 계속 적어댔으며, 글로 전해지는 감정보다 아름다운 것은 없다고 믿는다. 이 책은 그런 믿음으로 써내려간 ‘글 쓰는 의사’의 기록이다.
긴박한 죽음을 마주하는 응급의학과 의사는 매순간 ‘선택’에 직면하고, 수없이 많은 ‘만약’이 가슴을 옥죈다. 순간 다른 처치를 했다면, 감압이 성공했다면, 지병만 없었더라면, 수술 방만 있었더라면, 조금만 늦게 출혈이 진행됐다면, 곁을 지키던 나를 봐서 환자가 좀더 버텨주었다면. 최악의 상황이기 때문에 최악을 피할 수 있었던 일들이 온통 머릿속에 가득했다.
이 책은 하나의 생을 떠나보낸 후, 돌아온 자리에서 마치 독백하듯 써내려간 글들이다. 후회했을 뿐 아무것도 돌이키지 못했을지라도, 죽음과 삶, 이 경계를 다시 복기하는 것으로 그들의 마지막을 함께했노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페이스북 www.facebook.com/ihn.namkoong

목차

서문

01 만약은 없다는 말: 죽음에 관하여
■ 죽고자 하는 열망 .. 012
■ 불행의 시작은 평범했다 .. 023
■ 죽음에 관하여 .. 036
■ 고요한 흑黑 .. 044
■ 8월 초하루의 살기殺氣 .. 048
■ 질문에 대한 답은 없다 .. 056
■ 죽음을 마주하는 의식 .. 065
■ 인간의 것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일 .. 070
■ 실과 바늘 그리고 지독한 진실 .. 076
■ 치밀하고 압도적인 스위치 .. 084
■ 붉은 지옥 .. 103
■ 12층에서 온 자유 .. 107
■ 칼에 맞은 중국인 .. 116
■ 허공에 떠 있던 사람 .. 126
■ 그 노숙자의 새해 .. 134
■ 수고하셨습니다 .. 142
■ 철로 위의 두 다리 .. 145
■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부쳐 .. 153
■ 흉부외과의 진실 .. 165

02 알지 못하는 세계: 삶에 관하여
■ 일몰을 얻어오는 시간 .. 176
■ 이불이 배가 아프다고 주장해요 .. 181
■ 과장님과 서류와 나 .. 191
■ 비오는 날 .. 195
■ 어떤 골절 .. 202
■ 내과와 외과 .. 214
■ 기묘한 진료실 .. 218
■ 군부대의 기묘한 교육 .. 223
■ 100명의 위인들 .. 229
■ 말할 수 없는 곳 .. 235
■ 선택적 청각 장애 .. 243
■ 소화계는 한 줄로 되어 있습니다 .. 251
■ 병원 A의 영웅 .. 256
■ 고요한 출근길 .. 266
■ 월드컵 16강 .. 268
■ 말이 어눌해져서 왔습니다 .. 275
■ 고요하면서 안온한 하루 .. 279
■ 우리가 느끼지 못했던 고독 .. 283
■ 성탄절, 그 하루의 일기 .. 295

에필로그 .. 314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날것의 죽음이 있는 그곳 죽으려고 했던 자가 죽음 안에서 뛰어다닌 38편의 기록 긴박한 죽음을 마주하는 응급의학과 의사는 매순간 ‘선택’에 직면하고, 수없이 많은 ‘만약’이 가슴을 옥죈다. 순간 다른 처치를 했다면, 감압이 성공했다면, 지병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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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것의 죽음이 있는 그곳
죽으려고 했던 자가
죽음 안에서 뛰어다닌 38편의 기록


긴박한 죽음을 마주하는 응급의학과 의사는 매순간 ‘선택’에 직면하고, 수없이 많은 ‘만약’이 가슴을 옥죈다. 순간 다른 처치를 했다면, 감압이 성공했다면, 지병만 없었더라면, 수술방만 있었더라면, 조금만 늦게 출혈이 진행됐다면, 곁을 지키던 나를 봐서 환자가 좀더 버텨주었다면. 최악의 상황이기 때문에 최악을 피할 수 있었던 일들. 이 책은 그런 만약의 순간에 대한 ‘글쓰는 의사’의 기록이다.
24시간 불을 밝히는 응급실. 수만 명의 환자와, 수천 명의 자살자와, 수백 구의 시신을 만나는 일이 일상인 이곳. 한때 죽으려고 했으나 곧 죽음에 맞서 제 손으로 죽음을 받아내기도 놓치기도 해봐야겠다는 생각에 응급의학과를 평생의 길로 선택한 한 의사가 있다. 그는 하루 한 편, 혹은 일주일에 두세 편씩 마치 독백하듯 응급실에서 있었던 일을 페이스북에 써내려갔다. 죽음의 경계를 넘어간 이들의 이야기와 생사의 길목에서 생의 끈을 놓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와 한 편의 희극과도 같은 흥미로운 이야기까지, 그의 페이스북을 방문하는 이들은 그가 써내려간 긴 글을 단숨에 읽어 내려갔다.

“나는 분명히 죽으려 한 적이 있다. 죽음을 막연하게 여겼던 의대생 시절, 죽고자 하는 생각은 갖가지로 변형되어 머릿속을 맴돌았다. 당시 나는 밤마다 강박적으로 글을 지어댔다. 그 글들은 벌판에서 던진 부메랑처럼 멀찍이 날아갔다가 죽고자 한다는 생각으로 다시 홀연히 귀결되었다.
그 터널을 간신히 몇 번 빠져나오고 나니, 나는 의사가 되어 있었다. 모든 과를 순환해야 하는 인턴생활 1년은 금방 지나가버렸다. 곧 내가 평생 몸담을 분야를 적어 내야 했다. 나는 죽음과 가까운 몇 개의 과 중에서 고민하다가, 별 망설임 없이 응급의학과를 선택했다.
(…) 일은 점점 익숙해졌고, 눈앞에서 벌어지는 너무나 많은 죽음과 비극에 감정은 아무것도 벨 수 없는 칼처럼 둔탁해졌다. 하지만, 가슴속에서 무엇인가 나를 짓누르고 있었다. 무뎌지고 있다는 죄책감이었다. 마음속이 응어리져 풀어지지 않는 매듭으로 엉켜 있는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한두 편씩 기록해갔다. 내가 목격한 사실이 있었고, 그 사실을 극적으로 구성하거나 가공하는 작업이 필요했다. 그래서 여기 있는 글들은 사실과 같기도 하고, 다르기도 하다. 하지만 내가 너무나 많은 비극을 목격했고, 그것을 기반으로 이 글들을 적어냈으며, 그 과정에서 많은 시간 고민해야 했고, 자주 울었으며, 결국에는 쓰기 위해 나의 일부분을 헐어내야 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그리고 내가 그 무엇도 잊지 않기 위해 이 글들을 써내려갔다는 것도. 이제부터 여러분은, 죽으려 했던 자가 죽음 안에서 뛰어다니는 기록을 보게 될 것이다.”
- 서문 중에서

책은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죽음에 관해, 그리고 2부는 삶에 관해 쓰인 글들이다. 마치 두 권의 책을 읽듯 결을 달리하는 1부와 2부는 죽음을 마주하는 고통과 삶의 유머를 넘나든다. 그리고 그 안에는 한 사람 한 사람을 이해하고자 한 응급의학과 의사 남궁인의 세계가 있다.

1부는 응급실의 이야기가 집중적으로 다뤄진다. 응급실은 복통이나 열상과 같은 가벼운 증상으로 찾기도 하지만, 긴박한 일들이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곳이다. 그만큼 의사와 환자의 대화는 긴장감이 넘치고, 상황에 대한 묘사는 피를 솟구치게 하고 울음을 쏟게 만들며, 때로는 곁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숨을 멈추게 한다. 그것이 응급실이라는 곳에서 일상을 살아가는 이들이 겪는 모습이라고 생각하면 더더욱, 고통을 마주하는 고통이란 무엇일까를 생각하게 한다.
죽고자 하는 열망으로 가득한 50대의 남성(「죽고자 하는 열망」), 1개월 시한부를 앞둔 담도암 말기 환자의 교통사고(「죽음에 관하여」36쪽)처럼 우연이라기엔 잔인한 죽음의 진실을 비롯해 의사에게 메스가 지닌 의미(「질문에 대한 답은 없다」)와 소방대 구급대원이나 응급상황관리사의 상담을 수치로 평가하는 일(「인간의 것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일」)에 이르기까지 1부는 응급의학과 의사로서 겪은 죽음의 편린들이 눈에 보이듯 그려진다.

2부인 알지 못하는 세계는 의사로서 직업적으로 겪은 흥미로운 이야기부터 응급실에서 만난 재미난 사건들까지 유머와 페이소스가 묻어나는 글들로 구성되어 있다. 모텔 가운을 입고 나타난 성기골절 환자(「어떤 골절」), 조현병(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는 50대 여성(「이불이 배가 아프다고 주장해요」), 2010년 월드컵 당시 응급실의 분위기(「월드컵 16강」)와 군부대 진료실의 이야기(「기묘한 진료실」) 등 하나하나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응급실이란 곳이 희로애락이 담긴 인간 세상의 축소판이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이 책은 응급의학과 의사 남궁인이 마주했던 죽음과 삶, 그 경계의 기록이다. 마지막 순간 그의 손을 잡고 생의 길로 돌아왔거나 죽음의 경계를 넘어간 사람들, 그리고 의사로서 마주한 다양한 삶의 아이러니와 유머가 책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한 편의 영화나 드라마처럼 숨결 하나하나까지 생생하게 묘사해낸 글들은 ‘기록의 경이를 넘어서 우리 시대의 중요한 인간극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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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책이 문제인지 마음이 문제인지이미 수차례 읽은 글임에도 눈물을 쏟는다-죽으려 했던 자가 타인의 죽음을 잊지 않기 위해 써 내...
    *
    책이 문제인지 마음이 문제인지
    이미 수차례 읽은 글임에도 눈물을 쏟는다
    -
    죽으려 했던 자가 타인의 죽음을 잊지 않기 위해 써 내려간 글이기에
    처음 읽는 글이 아님에도 쉽게 읽어낼 수 없었고
    그럼에도 읽어내기 시작하면 어느 새 마지막 문장에 닿아있었다
    *
    우울증. 자살.
    이를 바라보는 타인의 시선은 불편함 그 자체이다
    불쌍히 여기거나 악마를 보는 듯한 시선들
    공감하는 시선이나 보듬어 줄 이는 없다
    '모난 기억이나 한때의 감정을 없었던 것으로 여기거나 부끄러워'할 수밖에 없다
    '나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을 공개할 수 있는 용기를 지닌 자는 이전에 본 적이 없었기에,
    그 아픔을 글과 말로 전해줌에 한없이 고맙기만 하다
    -
    죽음은 나쁜 것인가
    죽음이 '그 자체로 완벽한 처벌이자 선고'가 되려면 죽음은 악이어야 한다
    죽고자 하는 자에게도 죽음은 처벌이 될 수 있는가
    죽음이 소원이 자에게 죽음이 슬픈 선고가 될 수 있는가
    나쁜 일이건 좋은 일이건, 어떤 운명으로 인해 내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생각하는 버릇이 생겼다
    내게 아무 의미없이 온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해본다
    '이 생명들이 얼기설기 위태롭게 얽힌 우연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
    -
    '삶이 지루해질 때마다 자신의 어깨 근처를 어루만지며 죽음과 가까웠던 순간을 떠올리면서 자신을 위해 노력한 사람이 있었다고, 그 사람과 자신을 연결해주었던 흉터가 여기 있다고, 그렇게 여길 수 있는 상흔을 만드는 게 나의 일이라고 생각한다.'
    -
    '누군가에게 자유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자유란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지 않는 것이다.'
    -
    '그 눈빛, 그 입 모양, 그 언어, 그 생각.
    갑자기 그 말이 번개처럼 내 머릿속에 들어와 전류처럼 흘렀다.
    "워我  야오要 씨死 마Ő."'
    -
    '이 오더가 늦은 것이었으면, 그건 전부 내 책임이었다.'
    '숱한 죽음을 단정 짓는 내 혓바닥을 잘라 내던지고 싶었다. 뽑아 짓이겨버리고 싶었다. 나는 그 자리에서 살풍경을 뒤돌아보았다.'
    늘 무거운 짐에 눌려 사는 것이 일상인 삶이 있다
    감히 상상할 수 조차 없는 무게를 매일 견디는 삶이 있다
    -
    '가장 참혹한 점은 죽는 순간까지도 또렷한 정신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루게릭은 사지의 근육만을 침범할 뿐이므로, 뇌의 기능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고로, 이 모든 것을 똑똑히 기억할 수 있다. 머릿속에서 째깍거리는 3년의 시간, 하루가 다르게 느껴지는 사지의 위약과 그때마다 전해오는 두려움, 인간으로서 존엄이 계속 발가벗겨지고 있다는 사실이 환자를 옥죈다.'
    *
  • 서점 가서 어슬렁거리다 구매했던 책 중 하나.사놓은 지는 좀 됐으나 빨리 읽히진 않았다. 왜냐면...&l...

    서점 가서 어슬렁거리다 구매했던 책 중 하나.
    사놓은 지는 좀 됐으나 빨리 읽히진 않았다. 왜냐면...
    <죽음과 삶의 기록>들 중, 앞쪽에 있었던 <죽음>에 관한 이야기들이
    너무 처절해서. 읽기 힘들었다.


    사실, 밤에 <삶>의 부분으로 넘어가니... 술술 읽히고, 재미난 부분에서
    혼자 키득거리다 옆에서 자고 있는 사람 깨울 뻔. 웃겨서 눈물까지 찔끔 난다.

    스티커 이미지


    그럼, 울다가 웃다가, 궁금증 유발시키는 <만약은 없다>... 
    책 리뷰 해보자~ 

    "만약은 없다"
    응급의학과 의사가 쓴 죽음과 삶. 그 경계의 기록
    남궁인/ 문학동네


    날 것의 죽음이 있는 그 곳.
    죽으려고 했던 자가
    죽음 안에서 뛰어다닌 38편의 기록.


    많이 들어본 이름이었지만, 
    사진을 본 건 처음이었다.
    남궁인.


    글 쓰는 걸 좋아하는 의사.
    예전에 시골의사 박경철님의 글도 많이 읽었었는데...
    확실히 현장에서 직접 경험한 체험들은 깊숙한 곳을 찌르는 힘이 있다.
    너무 찔러서 잠을 못이루기도 하지만.ㅜ.ㅜ


     


    사실, 앞부분... <죽음에 관하여> 라는 부분은 너무 처절해서 읽기 힘들었다.
    첨엔 커피와 함께 읽기 시작했다가...
    밤에는 맥주랑 함께.ㅜ.ㅜ
    맨정신으로 보기 힘든 부분들이 많았다.

    남들은 이 책을 보면서 삶과 죽음의 의미에 대해 고찰한다는데,
    나는 한가지 생각 밖에 못했다.
    의사는 못할 직업이다.

    스티커 이미지

    교통사고로, 자살시도로, 추락사고, 기타 많은 일들로,
    피범벅이 되어 응급실 119카트에 실려오는 사람들과 절규.
    정말 글을 읽으면서도 좀처럼 진도도 나가지 않고 끔찍해서 꿈에도 나올 정도로
    힘들었다. 마네킹처럼 굳어서 실려온 두 다리...ㅜ.ㅜ
    정말 의사는....
    소명없이는 못할 일이다.


    예전에는 할머니가 노령으로 편안히 집에서 돌아가시던 것처럼.
    가까이에서 죽음을 목도했지만, 현대로 올수록 죽음은 병원에서만
    있는 일이 되었다. 

    그래서 그런지 작가에 의해 응급실에서 날 것 그대로 기록한 이야기 한편한편은
    고통 그 자체이다.
    그리고,
    고통을 마주하는 고통. 
    그들을 떠나보내는 삶의 끝자락.


     


    사진으로 찍으니 색감이 정확히 나오지는 않네.
    겨우겨우 죽음에 관하여를 읽고 <삶>에 관해 넘어가니,
    약간의 미소로 지어지고,
    어떤 부분에선 실소가 터지기도 한다.


    <어떤 골절>
    정말 너무 웃겨서 키득거리다 눈물까지 찔끔 났던 부분.
    읽고 싶은 분의 그 기대감을 빼앗을 수 없어,
    자세한 리뷰는 하지 않는 걸로.ㅋㅋ

    스티커 이미지



    다 읽고 나니, 
    글을 이렇게 배치한 이유를 알 것 같다.
    죽음 다음에 삶을 기록 한 이유.
    끔찍하고 힘겨운 고통과 죽음, 그 이면에 눈부신 생의 순간과 삶의 아름다움을
    일깨워주기 위해.

    ........................................................................................................................................

    삶을 이겨나갈 힘을 잃어버리고 자신의 생을 포기하는 많은 사람들이
    하루밤에서 명명들 밀려두는 응급실. 
    바깥의 사람들은 행복한 사람들과 함께 하는 크리스마스에도 
    생과 사의 그 양면 사이에서 아슬아슬하게 줄타기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우리가 삶과 죽음을 대하는 자세에 대해,
    자신의 신념이 최고인양 떠들어대며 삶을 살아야 한다고 이야기 하는 대신
    그들의 사이에 들어가 생과 사를 담담히 이야기 한다.
    이런 삶도 있다. 이런 죽음도 있다.라고.

    꽤 괜찮다. 이 책.
    삶과 죽음과 고통에 힘겨워 하는 사람들에게... 위로가 될 것 같다.

  • 만약은없다...응급실에선 | km**e | 2017.11.24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지독한 하루'의 저자이기도 하다. 필사적으로 응급실 의사로서의 삶을 살고, 그 피곤한 ...

    '지독한 하루'의 저자이기도 하다.

    필사적으로 응급실 의사로서의 삶을 살고, 그 피곤한 몸으로 필사적으로 글을 써 온 그가 존경스럽다.

    응급실...누구나 가봤을 병원. 그곳에 근무하는 의사의 에세이집이다

    왠지 화급하고, 무슨 일이 일어날 것만 같고, 피 비린내와 약품내가 진동하고, 여기저기 분주한 사람들, 수액을 꽂고 침대에 늘어져 있는 환자들, 응급실 문을 박차고 들것을 들고 달려 들어오는 119대원들......응급실의 보통 모습이다.

    질병과 죽음앞에 나약하기만한 인간의 모습과 그들을 살리려는 응급실 의사와 간호사들의 삶이 보인다. 하나하나의 환자들과의 교감과 그들을 치료하는 모습에 가슴이 먹먹해지는 슬픔도 느껴진다.

    일면 부럽기도 하다. 일단 의사가 그 바쁜 일상속에서도 글을 썼다는 것이 존경스럽기마저 하다. 그것도 젊은 나이에...

  • 어느 정도 각오는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한 쪽을 읽는데도 몇 번의 심호흡이 필요했고, 그 안에는 죽음이 즐비했다. ...
    어느 정도 각오는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한 쪽을 읽는데도 몇 번의 심호흡이 필요했고, 그 안에는 죽음이 즐비했다. 본 적도,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의 죽음임에도 어찌해야 할지 몰랐다. 타인의 고통을 복잡한 감정으로 들여다보고 있자니 이런 고통을 왜 인간이 겪어야 하는지 정답 없는 고뇌만이 들끓었다. 그런 고통이 삶의 단편이라면 좋겠지만 인생을 송두리째 흔들어 버릴 수 있는 터라 여운이 쉬이 가시지 않았다. 매일 그런 일을 수없이 보고 치료하고 판단해야 하는 응급의학과 의사의 시선에서는 고뇌가 더 깊을 수밖에 없었다. 그가 본 환자들의 상황과 생각이 고스란히 들어와 나 역시 힘이 들었지만 읽기를 멈출 수가 없었다. 그들의 이야기를 알지 않으면 알 될 것 같은 생각만 들었다. 분명 가능하다면 피하고 싶은 이야기들로 가득한데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아툴 가완디의 책을 읽으며 가졌던 의사와 문학가로서의 면모를 이 책에서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심호흡을 하고 저자의 다음 책을 읽어볼까 한다.
  • [리뷰] 만약은 없다 | ch**jy33 | 2017.05.18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우연히 저자가 나온 짧은 영상을 봤다. 아마 직업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었을 것이다. 그 후에 이런 책이 있다고 소개하기까지 했...

    우연히 저자가 나온 짧은 영상을 봤다. 아마 직업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었을 것이다. 그 후에 이런 책이 있다고 소개하기까지 했는데 정작 이제야 봤다. 여러 가지 이야기가 등장하는데, 그 중에서 기억에 남는 게 몇 가지 있다. 난치병을 앓다가 이제 죽음을 앞둔 가족에게 하는 말이라던가. 슬픔을 숨기지 않으면서도 이제 병을 떨쳐버리고 푹 쉬라는 문장이 남았다. 또 하나는 실제로 벌어지는 사건과는 다르게 우리가 접하는 내용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생사의 경계가 두터운 것 같으면서도 얼마나 얇은지 깨달았다. 가장 재미있던 에피소드는 훈련소에 가득 모인 의사들의 이야기였다. SNS의 어디선가 본 적이 있었는데 이 책이 원조였다.

     

    고리타분한 말일지 모르지만, 열심히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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