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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만나는 산책길
| | 135*200*21mm
ISBN-10 : 1159099820
ISBN-13 : 9791159099823
역사를 만나는 산책길 중고
저자 공서연,한민숙 | 출판사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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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 1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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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 감사합니다. 사무실 직원 배포용으로 잘 읽겠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kkkjj*** 2020.11.23
157 잘받아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pmkor*** 2020.11.12
156 잘 받았습니다 ^_^ 5점 만점에 5점 mhey*** 2020.11.05
155 물에 젖은 자국이 있으나 한 번 읽기에는 문제 없음. 5점 만점에 4점 pskko*** 2020.11.05
154 잘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wo*** 2020.10.27

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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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을수록 마음이 채워지는 역사 산책 모든 길에는 이야기가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동네, 주말이면 찾는 명소, 매일 걷는 길에도 숨겨진 사연이 있다. 그런 이야기들을 찾아 나서는 산책길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역사를 통틀어 가장 화려한 행렬이었을 정조대왕의 능행차길을 창덕궁에서부터 수원 화성, 융건릉까지 따라가며 곳곳의 명소를 살펴보기도 하고, 근현대의 산업화를 실감 나게 체험할 수 있는 문래동이나 을지로 골목을 탐험하기도 한다. 자유 대한민국을 위해 자신을 희생했던 이들의 발자취가 담긴 서대문형무소나 남영동 대공분실도 찾아간다.

저자소개

저자 : 공서연
여행가, 칼럼니스트, 콘텐츠 기획자. 온오프라인 매체와 브랜드 채널을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하고 칼럼을 작성하고 있다.

저자 : 한민숙
자유기고가로 활동하며, 전국 곳곳을 찾아 다양한 사람과 다양한 풍경을 만나고, 그에 대한 감흥을 글로 옮기며 살고 있다.

목차

추천사 | 아는 만큼 보이는 산책길

파리가 부럽지 않은 역사도시, 서울
서울의 첫인상은 어떻게 변해왔을까? * 서울역
100년 넘은 건축물에는 독립운동의 기억이 있다 * 계동 1번지 중앙고등학교
서양의학이 처음 도입되었을 때 * 혜화동 대한의원 본관
허물지 않고 이사한 건축물, 예술이 되다 *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미술관
왕족에서 평민으로, 그리고 홀로… * 단종과 정순왕후 이별길

화려함 뒤에 감춰진 처연한 왕의 길
창덕궁에서 융릉까지, 가장 화려한 왕의 참배길 * 정조 능행차
하루아침에 왕이 된 청년의 이야기 * 철종의 추억길
왕이어서 가장 불행했던 남자 * 고종의 꿈이 서린 정동길
영토 개척으로 만들어진 길이 피난길로 * 하늘재
죽어서도 나라의 기운에 묶였던 왕들의 책무 * 영녕릉

예나 지금이나, 사람 사는 모습
철강 골목, 창작 예술촌으로 변신하다 * 문래동
한옥, 가장 핫한 트렌드가 되다 * 익선동
세상을 찍어내던 인쇄 골목의 화려한 변신 * 을지로
과거에서 현재로, 사람 냄새 나는 시장 * 재래시장

우리의 자유로운 삶이 있기까지
의롭게 죽을 것인가, 백성을 살릴 것인가? * 남한산성
독립을 꿈꾼 열여덟 소녀의 발자취 * 병천에서 서대문까지
독립, 그리고 통일정부의 꿈이 피고 지다 * 경교장
승리했으나 승자가 없다 * 장사리
고문과 억압으로도 막을 수 없었던 민주화의 꿈 * 남영동 대공분실

추천사 | 발품에 눈품을 가득 실은 답사기

책 속으로

옛 서울역은 기차를 타는 장소 그 이상의 가치를 품고 있다. 1925년에 지어진 이 건물은 고속철도 KTX가 개통되면서 새 역사가 생기기 전까지 80여 년간 서울의 주요 관문 역할을 해왔다. 급속한 산업화가 이루어지던 1960~70년대에는 성공을 꿈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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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서울역은 기차를 타는 장소 그 이상의 가치를 품고 있다. 1925년에 지어진 이 건물은 고속철도 KTX가 개통되면서 새 역사가 생기기 전까지 80여 년간 서울의 주요 관문 역할을 해왔다. 급속한 산업화가 이루어지던 1960~70년대에는 성공을 꿈꾸며 서울로 올라오는 젊은이들의 첫 무대였다. 청운의 꿈을 안고 기차에 몸을 실어 난생처음 서울에 도착한 사람들은 서울역 광장으로 나와서야 드디어 서울에 왔음을 실감하곤 했다. 13-14쪽

용흥궁은 철종이 왕위에 오르기 전 어린 시절을 보냈던 잠저潛邸다. 잠저란 임금으로 추대된 사람이 왕위에 오르기 전 궁궐 바깥에 서 살던 민가를 말한다. (…) 용흥궁은 좁은 골목길 한쪽에 자리하고 있다. 대문을 통해 들어가면 바로 앞에 안채를 둘러싼 담이 있으며, 오른쪽에 있는 행랑채를 지나야 안채가 나온다. 대문에서 왼쪽에 난 돌계단 또는 안채를 돌아간 끝에 있는 돌계단을 오르면 사랑채를 만날 수 있다. 사랑채를 바라보고 왼편에 철종이 살았던 옛집임을 표시하는 비석과 비각이 있다. 보통 조선 시대 사대부의 살림집은 대문을 들어서면 사랑채가 나오고, 안채를 사랑채 뒤편에 배치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용흥궁은 사랑채를 안채 뒤편 구릉 위에 지은 점이 특이하다. 이는 왕이 머물렀던 사랑채의 권위와 전망을 고려해 언덕 위에 배치했기 때문이다. 97쪽

1910년 경성부(서울)의 인구는 30만 명에 미쳤다. 하지만 약 20년 만인 1939년에는 80만 명에 육박할 정도로 인구가 급격히 증가했다. 남쪽 지역에 주로 거주하던 일본인을 모두 수용할 수 없게 되자 총독부가 청계천 북쪽으로 일본인의 세력 확장을 주도했기 때문이다. 이 사건은 북쪽 지역의 엄청난 주택난으로 이어졌다. 그뿐만 아니라 조선인의 주거 지역이 일본인에게 밀려날 위기에 몰렸다. 이때 발 벗고 나선 인물이 바로 정세권, 김종량, 이민구 등 우리 건설업자들이다. 이들은 민간 주택 건설 사업에 진출해 일본인들이 북촌 지역으로 주거지를 확장하는 것을 막았다. 정세권과 건설업자들의 이런 노력이 없었다면 청계천 북쪽에는 한옥보다 적산 가옥이 더 많이 남아 있었을 것이다.
이들은 누동궁(철종이 태어난 곳)의 터였던 166번지, 완화군의 사저였던 33번지를 매입해 개발을 시작했다. 익선동뿐 아니라 삼청동, 가회동, 창신동, 휘경동 등 민간 주택 건설 사업을 통해 도성 안팎으로 한옥 2,000채를 보급했다. 169-170쪽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에서 광화문 방향을 향해 언덕을 조금만 올라가면 나타나는 강북삼성병원. 그 안에는 우리나라 근현대사에서 매우 의미 있는 장소가 자리하고 있다. 바로 경교장이다. 2층 규모의 고풍스러운 석조 건물은 1945년부터 1949년까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마지막 청사로 쓰인 곳이자 백범 김구 선생이 안두희가 쏜 총에 맞아 생을 마감한 역사의 현장이다. 어떻게 이런 건물이 병원과 함께 위치해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경교장은 현대식 병원 건물과는 다소 부조화스러운 풍경으로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2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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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 이 책의 특징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에는 종류가 있다.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즐기는 ‘자연파’, 최신 트렌드와 지역의 특성을 즐기고 싶은 ‘도시파’, 그리고 오래된 이야기를 품고 있는 유적을 찾는 ‘역사파’가 있다. 물론 이 셋을 모두 즐기고자 하...

[출판사서평 더 보기]

■ 이 책의 특징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에는 종류가 있다.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즐기는 ‘자연파’, 최신 트렌드와 지역의 특성을 즐기고 싶은 ‘도시파’, 그리고 오래된 이야기를 품고 있는 유적을 찾는 ‘역사파’가 있다. 물론 이 셋을 모두 즐기고자 하는 여행자들도 있다. 서울을 중심으로 우리나라의 거리와 골목에 담긴 이야기를 담은 《역사를 만나는 산책길》은 ‘역사파’는 물론 ‘자연파’와 ‘도시파’를 아울러 만족시킬 수 있는 여행 참고서다. 이 책은 여행을 천천히, 산책처럼 즐기는 이들을 위해 거리마다 골목, 골목에 켜켜이 쌓인 이야기들을 한 겹 한 겹 풀어서 들려준다.
비단 낯선 곳만이 그 대상은 아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동네, 주말이면 찾는 가까운 명소, 매일 걷는 길에 숨겨진 이야기를 담았다. 근현대의 산업화를 실감 나게 체험할 수 있는 문래동이나 을지로 골목을 탐험하기도 하고, 역사를 통틀어 가장 화려한 행렬이었을 정조대왕의 능행차길을 창덕궁에서부터 수원 화성, 윤건릉까지 따라가며 곳곳의 명소를 살펴보기도 한다. 지금의 자유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자신을 희생했던 위인들의 발자취가 담긴 서대문형무소나 남영동 대공분실을 책에서나마 만날 때는 마음이 숙연해진다.
우리는 역사를 거창한 것처럼 배워왔지만, 어쩌면 우리가 살고 있는 거리, 골목이 진짜 우리 역사의 현장이 아닐까. 과거의 내가 쌓여서 현재의 내가 만들어지듯, 모든 골목과 길, 마을과 도시 역시 과거의 이야기가 쌓여서 지금의 모습이 만들어졌다. 우리가 아무 생각 없이 걸었던 오늘 출근길도, 주말에 지도에 의지해 거리와 골목을 헤매던 낯선 도시도, 그 속에 담긴 이야기를 알고 나면 새롭고 특별하게 다가올 것이다.

▶숨겨진 이야기를 곁들이면 매일 걷는 그 길도 새롭다
《역사를 만나는 산책길》은 교보생명에서 운영하는 인문학 사이트 ‘광화문에서 읽다 거닐다 느끼다www.kyobostory.co.kr’에 실린 콘텐츠 가운데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역사탐방 길라잡이’ 가운데 19가지 이야기를 엮어서 만들었다.
1부 ‘파리가 부럽지 않은 역사도시, 서울’ 편에서는 서울의 이국적인 건축물들을 소개한다. 500년 동안 조선의 도읍이었던 서울에는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선정된 창덕궁을 비롯해 조선의 왕들이 살던 화려한 궁궐, 한양의 출입문이었던 사대문을 비롯해 한국을 대표하는 많은 유적들이 있다. 하지만 익히 알려진 이들 외에도 서울에는 건축된 지 100년을 갓 넘긴 이국적인 근대 건축물들이 있다. 6·25전쟁 후 도시 개발이 한창일 때 유적으로서의 가치가 형성되기 전이라는 이유로 많은 근대 건축물들이 사라졌는데, 그 가운데 살아남은 건축물들이 이제 서울의 개성 있는 볼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근대 건축물들은 건축된 시기의 특성상 일제강점기의 상흔과 독립운동의 증거를 담고 있어서, 알고 나면 더욱 새롭게 다가올 것이다. 일제의 침략 야욕이 숨겨진 서울역과 서울시립미술관, 독립운동의 역사가 서린 중앙고등학교의 본관 및 동관과 서관, 경교장 등에 담긴 이야기를 읽다 보면 건축물의 아름다움에 더해 마음이 뜨거워짐을 느낄 것이다.
두 번째 ‘화려함 뒤에 감춰진 처연한 왕의 길’에는 왕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조선의 왕에 관한 기록물 《조선왕조실록》은 기록의 중립성과 상세함을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선정되었다. 그 기록을 살펴보면 화려하기만 했을 것 같던 왕들의 인간적인 면모가 보인다. 이 책에서는 개혁군주이자 현군으로 평가되는 정조의 화려한 능행차에 담겨진 여러 의미들, 섬 청년에서 하루아침에 왕이 된 철종의 불행, 망국의 왕이 된 고종의 이야기 등을 담았다. 신격화되었던 왕들의 행적을 통해 그들도 한 사람의 인간이었음을 개인의 고뇌, 시대의 비극과 함께 살펴본다.

▶사람들과 교감하며 변해가는 ‘도시’라는 생명체
세 번째 이야기 ‘예나 지금이나, 사람 사는 모습’에서는 서민들의 삶이 녹아 있는 거리와 골목을 산책한다. 여기서 살펴보는 거리와 골목은 살아 있는 생명체 같다. 거리는 그곳에 사는 사람, 그곳을 방문하는 사람들과 교감하며 변해간다. 흥망성쇠를 겪으며 시대를 뛰어넘는다. 일제 강점기에 전략물자 수송을 위해 도로가 발달해 덩달아 방직공장이 흥했던 문래동은 산업의 부흥기에는 철강골목으로 변했다가 최근에는 비싼 임대료 탓에 홍대에서 밀려난 예술가들이 모여들면서 예술촌으로 주목받고 있다. 1920년대에 적산가옥이 늘어나는 걸 막기 위해 정세권 등이 보급형 한옥 단지를 조성한 이래 100년 가까이 주거지로 조용히 지내온 익선동은 최근 ‘뉴트로’라는 트렌트와 맞물려 화려한 전성기를 맞고 있다. 신라 시대의 문헌에 처음 등장한 이후 오랜 세월 동안 변화와 위기를 겪으면서도 살아남은 시장의 모습도 살펴볼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의 자유로운 삶이 있기까지’ 편에서는,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롭고 평화로운 세상을 우리에게 물려준 선조의 흔적을 각종 유적지에서 찾는다. 삼전도 굴욕의 역사 현장인 남한산성에서는 국가가 약할 때 지도자와 백성이 어떤 일을 겪어야 하는지를 배우고, 장사리 전투에서는 어린 학도병들의 희생을 통해 이뤄낸 승리에 앞서 전쟁의 끔찍함을 다시 되새겨본다. 역사학자들이 말하듯이, 우리가 오늘날 누리는 모든 혜택이 과거 선조들이 많은 노력 끝에 얻어낸 성취라는 점을 기억한다면, 현재 당연하게 여기는 우리 삶에 더 감사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과거는 오늘을 이해하고 익숙한 것들을 새롭게 보여주는 열쇠
인파와 볼거리가 화려한 거리, 고즈넉한 옛길, 어디로 이어질지 알 수 없어 가슴 두근거리게 만드는 골목, 유명한 건축물… 눈으로 훑어보기만 해도 아름다운 곳은 넘쳐난다. 하지만 그 속에 담긴 이야기에는 마법이 걸려 있다. 과거의 사람들이 치열하게, 또 드라마틱하게 살았던 흔적이 겹쳐지면 그곳은 이전에 맨눈으로 봤던 것과는 전혀 다른 세상으로, 산책자들의 마음을 채워줄 것이다.
노벨상 수상 작가 펄 벅은 “오늘을 이해하고 싶다면, 어제를 살펴보라 If you want to understand today, you have to search yesterday”는 명언을 남겼다. 너무나 빠른 흐름 속에 바쁜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들, 앞만 보고 달려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그런 것이 아닐까. 과거를 더듬어보면서 우리 주변에 다시 눈을 돌린다면, 어느새 익숙해져 눈에 들어오지 않던 것들에서도 마음을 두근거리게 하는 특별한 감성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마음도 한결 여유로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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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역사를 만나는 산책길 | aq**0317 | 2020.04.26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걷기를 즐기지 않는 사람들조차도, 따스한 봄날에는 '문득 걷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 거예요. ...

    걷기를 즐기지 않는 사람들조차도,

    따스한 봄날에는 '문득 걷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 거예요.

    요즘은 더더욱 그럴 것 같아요.

    그럼 어디를 걸으면 좋을까요.


    <역사를 만나는 산책길>은 우리 삶 속에 살아있는 역사의 발자취를 따라 가보는 책이에요.

    책으로 배우는 우리 역사는 다소 멀게 느껴지지만 직접 가보면 마음이 달라져요.

    역사의 현장에 서 있노라면 역사는 지나간 과거가 아니라 지금 우리의 안에서 뭔가를 뭉클하게 만드는 힘으로 느껴져요.

    이 책에서 소개한 역사적인 장소들은 이미 가봤거나 알고 있던 곳이지만 새삼 그 곳에 담긴 이야기를 읽으니 더욱 특별했던 것 같아요.

    "아하, 여기가 거기였구나"

    제일 처음에 소개한 서울역부터 계동 1번지 중앙고등학교, 혜화동 대한의원 본관,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미술관, 단종과 정순왕후 이별길까지 역사 산책에서 서울은 빼놓을 수 없는 곳이에요. 역시 서울이구나, 싶었어요. 이미 가봤던 곳은 맞는데, 그 근처만 가봤지 제대로 역사적 공간을 둘러보지 못했더라고요.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역사를 모르면 그냥 지나치기 쉬운 곳들이에요. 

    흥인지문 일대는 '동대문'이라는 지명으로 알려져 있죠. 조선 시대에는 도읍인 한양을 들어오는 동쪽 관문인 흥인지문을 기점으로 한양의 안과 밖을 나누는 경계구역이었어요.

    그 흥인지문의 바깥쪽, 서울 종로구 숭인동 일대에 조선왕조 500년 역사에서 가장 비극적인 드라마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단종과 그의 부인 정순왕후의 애절한 사연이 깃든 장소가 있어요. 정순왕후 유적지는 지하철 6호선 창신역 4번 출구에서 시작하여 오래된 가옥들 사이를 걸어 큰길로 접어들면 정업원 터가 나타나요. 정업원 터의 입구는 굳게 잠겨 있는데, 안으로 들어가려면 청룡사를 통해야만 가능해요. 단종은 영월로 유배를 떠나기 전, 청룡사 우화루에서 정순왕후와 마지막 밤을 보냈다고 해요. 

    청룡사에서 언덕길을 조금 더 오르면 동망봉이 있어요. 정순왕후가 매일 올라 단종이 있는 강원도 영월 방향을 바라보며 남편의 안녕과 명복을 빌었다는 동망봉. 현재는 인근 주민들이 산책하고 운동도 할 수 있는 숭인근린공원으로 꾸며져 있어요.

    동망봉의 반대편, 청룡사에서 동묘쪽으로 내려와 청계천으로 향하면 단종과 정순왕후의 마지막 이별 장소인 영도교에 다다르게 돼요. 이 다리는 단종이 영월로 귀양을 떠날 때 정순왕후가 배웅을 나와 이별한 곳이에요. 이후 두 사람은 다시는 만나지 못하고 영영 이별했다고 해 영이별다리, 영영건넌다리 등으로 불렸고, 2005년 청계천을 복원할 때 지금의 새로운 다리가 개설되면서 '영도교 永渡橋'라는 이름이 붙여졌대요.

    정업원 터에서 영도교까지 둘러본 후 동대문 성곽공원을 올라가면 흥인지문과 도시 풍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여요.

    높은 빌딩과 아파트들이 늘어선 서울 도심에 이러한 역사적인 장소들이 숨어 있었다니, 왠지 보물찾기 같아요. 이 책은 그 보물같은 장소들을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어요.

    조선 시대의 불운한 왕들 중에서도 손꼽히는 철종은 왕이 되기 전 강화도에 살았다 하여 강화도령이라 불렸어요. 강화도에 가면 '강화도령 첫사랑길'이라는 산책길이 있대요.

    용흥궁에서 출발해 강화산성이 둘러싼 남산으로 오르는 좁은 산길을 따라 30여 분 정도 오르면 청하동 약수터가 있어요. 이곳은 나무를 하러 왔던 강화도령 이원범이 봉이를 처음 만난 곳으로 알려져 있어요. 혼인을 약속했던 두사람은 이원범이 하루아침에 왕위에 오르면서 생이별했다고 해요. 

    책 속에 강화산성을 거쳐 남장대로 오르는 길 사진이 나와 있어요. 나즈막히 쌓아올린 돌계단을 보고 있노라니 머릿속에서 한 편의 드라마가 펼쳐지네요.

    역사 교과서에는 등장하지 않는 뒷이야기들 중에는 감성을 자극하는 것들이 많아요. 사실 조선의 역사는 파란만장 그 자체라서 왕들뿐 아니라 기록에 남아 있지 않은 그 당시 백성들의 이야기는 얼마나 절절했을지... 무엇보다도 그때 그들이 살았던 혹은 거닐었던 그 곳을 가보는 역사 산책은 역사를 가슴으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인 것 같아요.

     

     

    ㅎㄴ캡처.JPG

  • 역사를 만나는 산책길 | ch**aland | 2020.04.25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책을 읽기 전은 서울지역에 있는 옛 건물이나 골목길의 원형을 찾아 산책하듯이 역사를 살펴보는 그런 책인 줄 알았다. 어릴때...

    책을 읽기 전은 서울지역에 있는 옛 건물이나 골목길의 원형을 찾아 산책하듯이 역사를 살펴보는 그런 책인 줄 알았다.

    어릴때는 몰랐지만 나이를 먹고나니 옛거리의 멋스러움이나 원도심의 역사 이야기가 선조의 역사일뿐만 아니라 나 자신의 어린 시절 추억과도 맞물려 떠오르는 추억이 되어가고 있다. 그런 느낌과 비슷하게 이 역사산책길을 걸을 수 있으려나..라는 조금은 가벼운 기대감으로 책을 펼쳤는데 뜻밖에 조금 더 진중하고 깊이있는 역사산책길이 담겨있는 책이었다.

     

    서울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멋진 도시,라는 말에 나 역시 외국인들처럼 공감한다. 내가 사는 동네에서는 볼 수 없는 궁궐에 근현대의 역사가 담겨있는 건축물들만 떠올려봐도 서울은 관광지가 되는 것이다. 사실 내가 다녔던 성당건물도 그대로 있다면 백년이 넘겠지만 너무 노후되고 벽에 금이가 리모델링이 아닌 신축을 해야했고, 어느 건축가의 말처럼 건축사에 있어 기념비가 될만한 건물이었는데도 공무원들의 무지함 혹은 무심함으로 멋없는 주차공간을 만드느라 무너뜨리고 말았다는 것을 생각하면 외적인 조건만으로도 서울은 볼거리가 한가득이다.

     

    많은 사람들이 제주의 올레길을 걷고 그에 대한 로망을 꿈꿔보듯 나는 서울의 둘레길을 걸어보고 싶은 로망이 있다. 산성을 휘돌아 둘레길을 거르며 서울 도심의 거리를 바라보고 싶다는 소망은 언젠가 이뤄볼 수 있겠지. 작년에 좀 오랜기간 서울에 머무르고 지낼 때 하루 시간을 내어 버스 타고 수원 화성에 갔었다. 아무런 정보, 지식 없이 무작정 수원 화성 근처에 내려 성곽이 보이는 곳을 따라 걸어가다가 돌고돌아 정문으로 입성하고 이곳저곳을 둘러보다 나왔었는데 이 책을 읽고 다시 찾아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때는 그저 성벽이 이렇게 낮은데 왜 전쟁을 할 때 성벽 하나를 무너뜨리지 못했을까, 에 대한 의문이 풀렸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화성에 간 보람이 있다고 느꼈었는데 말이다. 성벽은 높은 지대에 쌓았고 저 밑에서부터 적이 올라오고 있을 때 인해전술만 아니라면 충분히 막아낼 수 있겠구나, 싶었다는 뜻이다. 몇백년전이라면.

     

    이전에는 외양만 보고 감탄을 하거나 말로만 전해들었던 이야기들을 구체적인 역사 이야기와 맞물려 그 안을 들여다보게 해주니 더 좋았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서대문형무소와 남영동 대공분실에 가서 우리의 현대사도 직시해보고 싶어졌다.

    책에는 서울지역뿐만 아니라 경기도, 강화도에 이르기까지 조선왕조의 역사를 돌이켜볼 수 있게 해 주고 사람사는 모습에서는 전주의 재래시장, 국제시장에 대한 언급도 하고 있다. 사실 이렇게까지 은근슬쩍 확장하지 않고 오롯이 지역적으로 서울과 서울의 근교에 해당하는 지역에 대한 이야기만 집중적으로 했다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다.

    아무튼 그래도 서울에 집중된 역사 산책길 책인것은 확실하니, 서울에 가게 된다면 이 책을 들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회적 거리두기, 여행 자제의 시기가 지나면 시간을 내어 가보고 싶은 곳이 많아졌다.

     

     

     

     

     

     

     

  • 공서연, 한민숙 저의 『역사를 만나는 산책길』 을 읽고 나이가 들어가면 누구나 할 것 없이‘건강관리’가 최고의 화두이다. ...

    공서연, 한민숙 저의 역사를 만나는 산책길을 읽고

    나이가 들어가면 누구나 할 것 없이건강관리가 최고의 화두이다.

    그렇다 보면 생활에서 이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안 할 수가 없다.

    특히 지병을 갖고 있다면 더더욱 이다.

    내 자신도 퇴직을 한지 벌써 3년이 넘었고, 벌써 60 중반이 넘어섰다.

    거기에다가 당의 수치가 높은 편이다.

    그러다보니 모든 것이 건강 우선으로 신경을 써야만 한다.

    당연히 먹는 음식부터 조절해야만 하고, 특히 매일 일정량의 운동을 행해야만 한다.

    그 동안 몸무게는 많이 조절하였다.

    아무래도 먹는 음식을 많이 줄이고 조절하는 것으로 가능한 것 같다.

    운동도 조금이라도 움직이려고 노력은 하고 있다.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가까운 야산이나 천변, 박물관 등 문화예술관 주변을 걸으면서 산책으로 움직인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나무나 꽃, 식물 등에 관심이 가고, 특히 우리 문화관련 내용이 있으면 관심과 주의를 갖게 되었다.

    일부러 전시가 열리면 시간을 내 들려서 관람을 하게 되고, 주변에 유물이나 유적이 있으면 멈춰 감상을 하게 된다.

    모르거나 부족하게 있으면 돌아와서 각종 자료를 통해 찾아 공부를 할 수 있다.

    너무 유익한 시간이 된다.

    우선을 집에서 가까운 지역이지만 점차 거리를 넓혀갈 수 있다.

    내가 거주하고 있는 광주 전 지역으로 확대하면 된다.

    그리고 더 넓힌다면 광주 인근에 있는 나주나 화순, 담양이나 장성 등등 이렇게 얼마든지 우리 지역의 좋은 곳을 다니면서 그 지역의 역사를 만나는 산책을 할 수 있지 않겠는가?

    이런 면에서 이 책은 그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주어 너무 좋았다.

    저자의 발걸음마다 이야기가 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걸을수록 마음이 채워지는 역사 산책으로 우리나라의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가 있어서이다.

    딱딱한 역사책속에서 내용이 아니라 산책길에서 이야기라 더욱 현실감이 있어 새롭고 특별하게 다가온다.

    그래서 더더욱 좋다.

    책에 소개된 내용은 주로 서울을 중심으로 한 역사 산책길을 소개하고 있다.

    소개한 곳 중에는 내 자신 1970년대 초반 시골에서 상경하여 서울에서 철도고등학교를 다녔을 때 서울역을 비롯하여 친구들과 함께 많이 어울려 다녔던 서울의 여러 지역들의 변화 모습들이 소개되고 있는데 많이 그립고 당시 친구들이 생각나기도 하였다.

    청계천의 헌책방거리, 을지로의 인쇄소, 남산의 방송국, 서울역, 동숭동서울대학교, 광주 남한산성, 덕수궁과 광화문, 수원 화성, 남한산성 등 많이 그립다.

    많이 새롭게 변화된 이 지역들을 언제 시간을 갖고 옛 추억을 되살리고 싶은 마음이다.

    아울러 현재 거주하고 있는 향토의 산책이나 여행을 할 때도 역사에 관심과 함께 공부를 통해 기록을 남길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산책을 통해 자연을 통한 건강도 관리하고 아울러 역사 지리 공부도 하고, 기록도 남기는 문학에도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는 독서시간이 되었다. 

     

     

  • 역사를 만나는 산책길 | sw**yang | 2020.04.23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해외를 여행가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는 그 장소가 스토리를 가지고 있을 때이...

    해외를 여행가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는 그 장소가 스토리를 가지고 있을 때이다.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장소는 이미 우리가 역사책 속에서도 배우기도 하고, 영화나 책을 통해 그 스토리를 만날 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 일회성의 지나치는 경험이 되지 않는다. 계속적으로 만나고 떠올릴 수 있는 기억이 된다고 할 수 있다. 과거 프랑스 베르사이유 궁전을 여행했을 때, 그 위대함과 화려함에 놀랐고, 영화를 통해 루이 16세와 그의 아내 마리앙투아네트의 삶을 다시 보면서 그 생생한 장소를 다시금 떠올릴 수 있었다. 이러한 다양한 경험들을 통해 프랑스의 절대왕정 시기는 나에게 생생한 기억이 되었다. 이 책에도 나와 있지만, 알면 사랑하게 되고, 사랑하면 알고 싶은 것처럼, 그 이후 마리앙투아네트에 대해 더 궁금해진 것도 사실이다. 우리나라에도 이러한 역사를 만날 수 있는 장소들이 많다. 서대문 형무소와 경복궁 등이 이 책을 읽기 전 책의 제목만으로도 떠올렸던 곳들이다. 그리고 이 책에 나도 모르는 역사 속 장소들이 소개되었을 것 같은 기대감이 들었다. 역시 이 책에는 내가 그동안 몰랐던 곳들이 소개되었고, 철종과 관련된 장소나 정순왕후와 관련된 장소는 읽는 동안 마음이 아팠다. 그리고 장사리 해수욕장이 과거 인천상륙작전에 희생된 학도병들과 관련된 장소라는 것도 마음이 아팠다. 과거의 역사를 우리가 다른 방식으로 누리고 있는 모습 또한 낯설었고, 그것이 맞는 일일까도 고민하게 되었다. 남영동 대공분실이 있었던 곳과 서대문 형무소는 그것을 기릴 수 있도록 해놓았던 것과 대비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가슴 아픈 역사가 있는 곳은 후세에도 그 의미를 기릴 수 있도록 보존하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 책에는 문래동이나 을지로 등 과거 그 동네의 특성이 시간의 변화에 따라 변화하고 있는 모습도 소개하고 있다. 즉, 땅이라는 곳도 사람이 사는 곳이기에 사는 사람들의 맞게 변화하는 것이 참 생동감 있게 느껴졌다. 이 책에는 소개되는 장소들의 사진들이 함께 실려 생생하게 책의 내용을 이해할 수 있어서 참 좋았다. 그리고 책을 덮은 후에는 서문에 실린 추천사처럼 책을 가지고 여행을 떠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 사람이 머무는 곳에는 어떻게든 흔적이 남는다. 그 흔적은 길이 되고 골목이 되고 동네가 되고 도시가 된다. 그리고 역...

    사람이 머무는 곳에는 어떻게든 흔적이 남는다. 그 흔적은 길이 되고 골목이 되고 동네가 되고 도시가 된다. 그리고 역사가 된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가능하다. 역사를 산책하는 것이.
    - 이윤석(방송인, 작가) 추천사 中... p4


    거니는 골목이, 그런 골목 구석구석이 세련된 건물들 사이로 언뜻언뜻 보이는 오래된 건물과 문화재가 같은 공간에서 기가 막히게 어울려 갈 때마다, 볼 때마다 감탄을 거듭하게 되는 도시가 있다. 우리나라의 수도, 서울이다. 오랜 역사가 살아 숨쉬는 서울과 그곳에서 살다간 왕과 그들의 무덤이라고 할 수 있는 왕릉, 그리고 사람 냄새가 물씬 풍기는 몇몇 동네, 그외 역사적으로 뜻깊은 장소에 대한 이야기를 정갈하게 담은 책을 만났다.

     

    발걸음마다 이야기가 피어난다.
    <역사를 만나는 산책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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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엔 여러 길이 나온다. 절로 콧노래를 흥얼거릴만한 길, 조용하고도 엄숙해지는 길, 발걸음이 가볍다 못해 한달음에 달려가고픈 정겨운 길, 주먹을 꼭 쥔 채 왈칵 눈물이 날 것 같은, 울컥하게 되는 길.

     

     

    서울역-계동1번지 중앙고등학교-혜화동 대한의원 본관-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미술관-단종과 정순왕후 이별길-정조 능행차-철종의 추억길-고종의 꿈이 서린 정동길-하늘재-영녕릉-문래동-익선동-을지로-재래시장-남한산성-병천에서 서대문까지-경교장-장사리-남영동 대공분실

     

    목차를 통해 산책을 다닌 길목과 장소를 보는 것만으로도 어떤 산책이었을지 엿볼 수 있는데 길과 장소엔 저마다의 사연이 오랜 역사와 함께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모르고 지나다닌 곳과 역사는 알지만 미처 가보지 못한 길과 장소, 꼬옥 한번쯤 가보고 싶었던 곳과 전혀 몰랐지만 이 책으로 알게된 뒤 가보고 싶어진 곳들이 있었다. 

     

    이 중 가장 친근하게 느껴진 곳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일년에 두 번 정도는 반드시 서울에 가야 하는데 지나가는 길에 보이는 곳이 옛 서울역 장소다. 지금은 '문화역 서울 284'로 신개념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고 하는데 내리자마자 택시를 타기 때문에 미처 들러볼 수 없는 곳이었다. 혜화동 대한의원 본관도 가는 곳 바로 코앞에 있어 늘상 보지만 가볼 수 없었던 데라 어떤 건물인지 궁금했는데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어서 무척 반가웠고 담긴 사연을 알고 보니 왠지 여태까지와는 조금 더 많이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다.

     

    그리고 단종과 정순왕후 이별길, 정조 능행차와 철종의 추억길, 고종의 꿈이 서린 정동길과 남한산성과 왕릉 등은 역사적 사연을 알기에 더없이 안타까웠다. 또 영화로도 만나본 인천 상륙 작전을 눈치채지 못하도록 동해안에 상륙, 교란작전을 벌인 '장사 상륙 작전'의 장소였던 '장사리', 지금은 해수욕장이며 기념공원이 세워진 곳 역시 몇 번 다녀왔던지라 그 당시 상황이 어떠했을지 떠올라 왠지 좀 울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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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의 동네들과 그외 여러 장소들도 역사적 사실들을 통해 들려주는 이야기는 책 속 곳곳에 삽입된 사진과 약도가 있어 어떤 장소와 길이었을지를 생각하며 무척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흥망성쇠는 있을지언정, 도시가 죽는 일은 없다. 도시는 사람과 함께 살아가고 변해간다. 방직물의 도시에서 철강단지로, 다시 예술가들의 공간으로 태어난 문래가 앞으로 어떻게 변해갈까?
    기대와 기다림은 우리의 몫이다. p165

     

    숲은 나무로 이루어진다. 하지만 때로 숲은 나무를 감추고, 나무는 숲을 가려 알지 못하게 한다. 그래서 공부가 필요하다. p255

     

     

    ***

     


    앞서 살다간 이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왠지 숙연해지는 산책길이다. 지나온 역사가 결코 가볍지 않기에 더 그런 것이겠지만. '역사저널 그날'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여러 궁들을 둘러보는 특집을 한 적이 있었는데 임진왜란과 일제강점기에 훼손된 궁의 복원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걸 알고는 묘한 기분이 들면서 내심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 이 책을 통해 그동안 외면해왔던 역사적 진실에 대해 알고 간접적으로나마 그 공간들을 거닐어 볼 수 있어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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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늘 차창 너머로만 눈에 담는 이 곳을 언젠가 천천히 여유를 만끽하며 마음껏 거닐어 볼 날이, 그런 날이 꼬옥 오길...! 그리하여 '역사를 만나는 산책길'을 느릿느릿 걸을 수 있길 간절히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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