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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양이로소이다
465쪽 | B6
ISBN-10 : 8932910014
ISBN-13 : 9788932910017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양장] 중고
저자 나쓰메 소세키 | 출판사 열린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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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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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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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양이로소이다』. 고전들을 젊고 새로운 얼굴로 재구성한 전집「열린책들 세계문학」시리즈. 문학 거장들의 대표작은 물론 추리, 환상, SF 등 장르 문학의 기념비적 작품들, 그리고 우리나라의 고전 문학까지 다양하게 소개한다. 소설에 국한하지 않고 시, 기행, 기록문학, 인문학 저작 등을 망라하였다. 원전에 충실하면서도 참신한 번역을 선보이고, 상세한 작품 해설과 작가 연보를 더했다. 또한 낱장이 떨어지지 않는 정통 사철 방식을 사용하고, 가벼우면서도 견고한 양장 제책으로 만들었다.

저자소개

목차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고양이 〈나〉의 좌충우돌 인간 세상 관람기 나쓰메 소세키 연보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낡고 먼지 쌓인 고전 읽기의 대안 불멸의 고전들이 젊고 새로운 얼굴로 다시 태어난다. 목록 선정에서부터 경직성을 탈피한 열린책들 세계문학은 본격 문학 거장들의 대표 걸작은 물론, 추리 문학, 환상 문학, SF 등 장르 문학의 기념비적 작품들, 그리고...

[출판사서평 더 보기]

낡고 먼지 쌓인 고전 읽기의 대안
불멸의 고전들이 젊고 새로운 얼굴로 다시 태어난다. 목록 선정에서부터 경직성을 탈피한 열린책들 세계문학은 본격 문학 거장들의 대표 걸작은 물론, 추리 문학, 환상 문학, SF 등 장르 문학의 기념비적 작품들, 그리고 인류 공동의 문학 유산으로 자리매김해야 할 한국의 고전 문학까지를 망라한다.

더 넓은 스펙트럼, 충실하고 참신한 번역
소설 문학에 국한하지 않는 넓은 문학의 스펙트럼은 시, 기행, 기록문학, 그리고 지성사의 분수령이 된 주요 인문학 저작까지 아우른다. 원전번역주의에 입각한 충실하고 참신한 번역으로 정전 텍스트를 정립하고, 상세한 작품 해설과 작가 연보를 더하여 작품과 작가에 입체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했다.

품격과 편의, 작품의 개성을 그대로 드러낸 디자인
제작도 엄정하게 정도를 걷는다. 열린책들 세계문학은 실로 꿰매어 낱장이 떨어지지 않는 정통 사철 방식, 가벼우면서도 견고한 재질을 선택한 양장 제책으로 품격과 편의성 모두를 취했다. 작품들의 개성을 중시하여 저마다 고유한 얼굴을 갖도록 일일이 따로 디자인한 표지도 열린책들 세계문학만의 특색이다.

[출판사서평 더 보기 닫기]

책 속 한 문장

  • 이성준 님 2013.08.09

    고양이란 너나 나나 할 것 없이 모두 단순하다. 먹고 싶으면 먹고, 자고 싶으면 자고, 화가 나면 화를 내고, 울 때는 죽어라 하고 운다. 게다가 일기 같은 씨잘 데 없는 것은 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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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 fa**ory9 | 2017.05.08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학창 시절, 그리도 도서관을 매일같이 들락날락거리며   "나는 책을 많이 읽는다." 하고...


     학창 시절, 그리도 도서관을 매일같이 들락날락거리며 
     "나는 책을 많이 읽는다." 하고 자부했던 시절이 있었다. 
     실제로도 꽤 많은 양의 책을 읽었고, 
     그 중에 재미있게 읽었었던 나쓰메 소세키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그 때에는 다른 분의 번역 버전으로 읽었었던 것 같다. 

     차츰 일본 문학의 소설 책들, 동화 책들 등등을 접하면서 
     김난주 님의 깔끔하고 담담한 번역 스타일을 좋아하게 되었고, 
     이번에 이 책을 구매하게 된 계기도 아마 번역스타일.. 
     그것과 관련이 있으리라 생각해본다. 

     굉장히 오래된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고양이.. 그 오랜 세월동한 사람들의 친구이며 동반자인 
     그들에 대한 애정과 관심으로 
     나는 이 책을 몇번이고 읽게 되는 듯 하다. 
     고양이가 보듯이 인간은 그저 그런 존재일지도 모른다. 
     고양이나 인간이나 그냥 지구에 존재하는 한낱 미물인 것이다.



  •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 ba**1012 | 2015.11.11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강신주의 감정 수업’이라는 작품에서 ‘조롱’이란 감정에서 이 책이 소개되었...

    나는 고양이로소이다.jpg

    ‘강신주의 감정 수업’이라는 작품에서 ‘조롱’이란 감정에서 이 책이 소개되었었죠. 이 책을 읽기 전 이 책 본문의 일부를 읽어 보았을 때 너무 웃겨서 한동안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모든 것은 거리를 두어야 제대로 음미 할 수 있는 것처럼, 인간이 스스로 자신을 직시하기 힘든 이유도 이것과 같은 것 같습니다. 그러니 누군가의 시선을 빌려 비친 우리의 모습을 한 번 보는 것도 필요할 때가 있는 것 같아 매우 기발하고 특별한 작품이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고양이란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단순하다. 먹고 싶으면 먹고, 자고 싶으면 자고, 화가나면 화를 내고, 울 때는 죽어라 하고 운다. 게다가 일기 같은 쓰잘머리 없는 것은 절대 쓰지 않는다. 쓸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우리 주인처럼 겉과 속이 다른 인간은 일기라도 써서 세상에 드러냐 보일 수 없는 자신의 속내를 풀어 놓아야 겠지만, 우리 고양이 족은 먹고 자고 싸는 생활 자체가 그대로 일기니 궅이 그렇게 성가신 일을 해 가면서 자신의 진면목을 보존해야 할 것 까지는 없다. 일기를 쓸 시간이 있으면 툇마루에서 잠이나 즐길 일이다.”

     

    이 책의 저자는 일본의 세익스피어라 불릴 정도로 확고한 문학적 위치에 있는 일본의 국민작가로 일본 천엔의 주인공이 바로 그이고 실제로도 엄청나게 존경받는 작가이죠. 무려 100년전(1905)에 집필된 이 책은 당시 큰 호평을 받아 현재까지도 칭송받는 작품으로 부동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작품입니다.

    이 책의 줄거리는 어느날 한 고양이가 눈을 떠보니 남의 집 마당에 누워있었더라..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고양이 자신은 자기 이름도, 어디에서 태어났는지 잘 기억하지도 못하지만 그 집에 사는 선생이란 직업을 가진 안주인 남자(이하 주인)과 그 집식구들과 지극히 평범한 일상을 살아갑니다. 고양이는 주인과 그 주변 사람들을 보면 한심해하기도하고, 답답해하기도 하며 호기심어린 궁금증도 털어놓습니다. 그저 정말로 고양이의 눈으로 바라본 인간세상을 기록한 단조로운 줄거리임에도 불구하고 가끔 이 고양이가 인간을 보며 생각하는 것이 웃겨 빵빵 터지기도 하죠. 작가는 고양이가 죽는 모습까지 인간을 풍자하고 싶었는지 고양이는 결국 맥주에 취에 독에 빠져 죽고맙니다.

     

    “그런 생각을 하면 인간은 참으로 분에 넘치는 자들이다. 날것으로 먹어야 할 것을 굳이 삶고 굽고 식초에 절이고, 된장을 바르는 등 기꺼이 쓸데없는 수고를 하며 서로들 무척 기뻐한다. 옷만해도 그렇다. 고양이처럼 일 년 내내 같은 옷을 입으라는 것은 불완전하게 태어난 그들에게는 좀 무리한 일인지 모르겠지만, 아무리 그대로 그렇게 자다한 것을 피부 위에 걸치고 살지 않아도 될 것이다. 양에게 폐를 끼치거나 누에의 신세를 지거나 목화밭의 온정까지 받기에 이르면, 그들의 사치는 무능의 결과라고 단언해도 좋을 정도다.”

     

    이 소설속 지식인은 민중을 억압하고 물질만능주의로 치닫으며 빈부격차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보여주고있습니다. 당시 성급한 산업화, 공업화로 경제가 크게 성장해 버린 일본시민들의 모습에는 신흥재벌이 되어 권력을 휘두르고 노동자, 농민들은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도 소설속에 적나라하게 비춰주고 있죠. 지나가버린 시대나 다가올 시대에는 늘 지식인이 존재하고 또 이 지식인들은 각 나라 사회의 모습마다 다른데, 지식인은 어느 사회를 이끌어 가는 중심인물이지만 그렇다고 도덕적으로나 윤리적으로 올바를 자세를 다 갖추지는 못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하고 그래서 우리는 스스로를 돌아볼 객관적인 잣대가 필요하다는 것을 이 작품을 통해서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런 완벽하지 못하는 인간의 모습과 우리 사회에서 우리는 이 고양이의 눈에는 터무니없는 인간의 욕심과 같이 보였던 모습들속에서 나 자신이 무엇에 가치를 두고 열정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야할지를 곰곰이 생각하게한 의미있는 작품으로 왜 1세기가 지나도 여전히 고전의 반열에서 꾸준한 사랑과 아직도 그 속에서 깨달음을 얻어야하는 작품인지를 보여준 의미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정말 신선하고 이제라도 보게 된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게한 작품이었습니다.

  •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이 한낱 고양이보다 못하다는 상상을 해본 적이 있는가? 지금으로부터 1세기 전, 일본 ...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이 한낱 고양이보다 못하다는 상상을 해본 적이 있는가? 지금으로부터 1세기 전, 일본 작가 나쓰메 소세키 씨는 어쩌면 우리네 호모 사피엔스가 하릴없이 골목을 누비는 고양이보다 못할지도 모른다는 문학적 상상력으로 인간들을 위한 우화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를 창조해냈다.

     

    페르시아 종으로 보이는 이름 없는 고양이 “나”는 언제 어디서 태어났는지 모르지만, 어쨌든 학교에서 선생으로 근무하는 구샤미 씨네 집에 기거하게 된다. 고양이 녀석의 탄생에서부터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모르는 인간의 삶을 작가는 넌지시 꼬집는다. 만성 위장병으로 고생하는 구샤미 선생은 스스로 지식인이라 자부하며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보이지만, 나 고양이의 관찰에 의하면 무엇 하나 빼어나게 잘하는 건 없다. 지식인이 달래 지식인이던가.

     

    주인공 고양이가 보기에 ‘선생’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좋은 직업이다. 특히나 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구샤미 선생은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연구합네 하고 서재에 틀어박히기 일쑤지만, 정작 제대로 공부한 적이 거의 없다. 고양이의 날카로운 관찰이 번득이는 순간이다. 지식인 흉내를 내기 위해 어려운 책도 읽는다고 하지만 실제 용도는 수면 활성제란다. 이름 하나 없는 고양이 주제에 이렇게 냉소적이기까지!

     

    이 소설의 시대적 배경은 동양의 종주국이라고 할 수 있는 청나라를 격파하고, 강국 러시아마저 소설에서도 잠시 언급되는 뤼순전투에서 격파하면서 세계열강의 하나로 인정받은 20세기 초반 일본의 기개가 하늘 높은 줄 모르던 시절이다. 부국강병을 모토로 삼은 메이지 유신의 성공으로 잔뜩 고양된 당대 지식인과 달리 고양이인 내가 보는 구샤미 선생과 그의 친구 메이테이 등은 하나같이 더리적어 보일 뿐이다.

     

    구샤미 선생의 제자인 미즈시마 간게쓰의 뒷조사를 위해 예고도 없이 선생의 집으로 쫓아온 가네다 집안 여주인의 코를 골려 먹는 장면도 빼놓을 수 없다. 돈은 많지만 어떻게 보면 성공한 상인에 지나지 않는 실업가를 면박하는 지식인의 단면도 빠지지 않는다. 가네다 집안의 하수인으로 등장한 스즈키 도주로의 관계는 제국주의 침략전쟁이 본궤도에 오르는 과정에서 보이는 경학유착의 전형으로 보인다.

     

    문학이라는 변용을 통해 보는 고양이의 시선만큼이나, 고양이에게 인간사는 알쏭달쏭하게만 느껴지는 걸까? 호기심 많은 고양이 녀석은 주인이 먹다 남긴 떡국을 먹다 떡이 이빨에 걸려 춤을 추는 우스꽝스러운 광경으로 독자를 즐겁게 해준다. 게다가 남의 연애사에는 왜 이렇게 관심이 많은지 들키면 작대기에 두들겨 맞을지도 모르는 위험을 무릅쓰고 일본에서 자신처럼 잠입에 뛰어난 닌자 고양이는 없을 거라며 가네다 집안에 침투하기도 한다. 이렇게 인간보다 잘났다고 주절대는 이름 없는 고양이 이야기가 참 재밌다.

     

    한편, 고양이가 주제넘게 너무 인간사에 많이 개입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시시콜콜한 묘사에서는 좀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았다. 게다가 구샤미 선생의 지나친 잘난 척과 문학작품의 인용은 소설의 흥미진진한 전개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어쩌면 그 점이 나쓰메 소세키 선생의 스타일일지도 모르겠다. 일본의 셰익스피어라고 불리는 작가의 한 작품만으로 그를 평가한다는 것이 무리였을까.

     

    우리가 생각하는 보통 고양이처럼 쥐잡기에도 능하지 못하고, 이웃의 검둥이처럼 다랑어 토막을 탐내지도 않는 이 이름 없는 고양이의 안분지족(安分知足)하는 삶의 자세가 어떻게 보면 부럽게 느껴졌다. 자그마치 한 세기 전에 아직까지도 살아 숨 쉬는 것 같이 놀라운 캐릭터를 만들어낸 나쓰메 소세키 선생의 필력에 그저 존경을 보낼 뿐이다.

  •   일본을 대표하는 작가인 나쓰메 소세키의 대표작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이 작품을 낸 출판사도 많고...

     

    일본을 대표하는 작가인 나쓰메 소세키의 대표작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이 작품을 낸 출판사도 많고 각각 번역가에 따라 느낌이 조금씩 다르다.

    그중에 열린책들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를 보았는데 역시 열린책들! ㅎㅎ

     

    고양이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인간들의 모습들에 대한 이야기 이다.

    고양이로써 인간들을 이해해 보려고 하지만 쉽지 않다.

    도저히 알수 없는 것이 인간들이다.

     

     

    고양이를 대하는 인간들의 모습들도, 고양이들 사이의 모습들도,

    어쩜 그리 정말 고양이 처럼, 고양이 인듯 그려냈는지 모르겠다

     

    정말 오래된 작품이지만 끊임없이 재판되고 있는것이 그 이유가 아닌가 싶다.

     

    고양이는 주인인 구샤미 선생을 통해

    그 주변인물들과의 대화나 행동을 보며 생각한다.

    인간들은 이기적이라고.

    인간인 우리들의 모습을 동떨어진 존재가 바라볼때 그렇게 생각할수 있겠다는 상상력

    인간의 이기심과 성격들을 고양이를 통해 이렇게 꼬집어 보고 싶었던게 아닌가 싶다.

     

    물흐르듯 흘러가는 일상의 이야기 속에서

    이 이름없는 고양이는 항상 생각한다.

    인간이란 종족에 대해서

     

    일본의 작품이 쓰여진 그당시 시대상황이나 사람들의 가치관, 고지식함, 지식인들의 허세등을

    풍자를 통해 웃음을 줄 정도로 고양이들의 시선은 정확하다.

    우리 자신을 돌아보고 다시금 생각하게 해주는 고양이들의 대화.

     

    고양이들의 세상과 인간들의 세상..

    다르다고도 닮았다고도 할수 있는 나쓰메 소세키의 이야기

     

     

    한번쯤 꼭 읽어봐야할 책이 아닌가 싶다.

     

    오래된 작품이지만 재밌다.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작품이다. 직접 읽어보면 그 맛을 알게 될듯 하다. ㅎㅎ

     

    뮤지컬 캣츠도 생각나고 ㅎㅎㅎ

     

     

     

     

     

     

  •           나쓰메 소세키는 얼마전까...


              나쓰메 소세키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일본통용지폐에 디자인될 정도로 일본인으로부터 명망있는 국민적 작가입니다. 국내 독자들도 그의 작품에 대해선 잘몰라도 그 이름만은 들어봤을 정도로 유명새를 타고 있는 작가이기도 하죠. 일본의 메이지유신시대를 살았던 인물이자 뒤늦게 전업작가의 길로 들어선 작가이지만 그가 남긴 작품들은 일본인의 가슴속에 각인되어 있을 정도로 대표적인 일본근대작가라고 해야겠죠. 이번 작품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는 그의 문단 데뷔작으로 그 의미가 있겠는데요. 실상 소설이라는 구성요소나 문학성에는 그 다지 주목할만한 요인들이 없습니다. 다만 작품의 시대적인 배경인 메이지 유신을 단행하면서 제국주의라는 캐치프레이저로 무장된 당시 일본사회를 엿볼수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작품입니다. 여기에 일본 역시 근대화 즉 서구화라는 격동기를 거치면서 서양 문물의 수용과 그의 여파가 일본 사회내에 미치는 영향과 이를 받아들이는 일본인의 정신적인 세계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작품은 그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인간의 시각이 아닌 고양이라는 미물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전체적인 인간의 세계는 서구화와 전통적 가치관의 갈등, 인간 본연의 내면의 세계등을 생각해볼 기회를 주는 것 같습니다. 

     

               이번 작품은 등장인물들의 특징이 아주 명확하게 들어나 있는 작품으로 등장인물들의 파악만으로도 작품 전반이 가지고 있는 사유를 이해하는데 상당한 도움을 주는 작품입니다. 우선 고양이의 주인이자 중학교 영어강독교사인 구샤미을 살펴보죠. 전형적인 일본의 정통 가치관을 대변하는 인물로 고지식하고 남성우월주의에 빠져있는 작자로 대체로 분위기 파악에 젠병이고 고집불통인 인물로 그려집니다. 날씨도 좋지 않는데 왜 굿 모닝이라고 해야 하느냐는 학생들의 질문에 이레를 고민하고, 콜럼버스란 이름은 우리나라 말로 뭐라고 하느냐는 질문에 사흘 밤잠을 자지 못하고 대답을 궁리할 정도의 남자 시시각각 기분이 저기압이었다가 좋았다가를 반복하는 조울증환자, 귀가 얇아서 그 누구의 소리에도 혹하는 남자, 얍삽한 데다 유난히 콧대만 높은 떼쟁이 남자로 묘사되고 있지만 무기력하고 무능하고 약삭빠르지 못한 점이 오히려 겉만 번지러한 메이테이와 비교되어 독자들의 위로를 받고 있죠. 마치 당시 일본사회의 전형적인 가치관을 유지하고 있는 주인과 이와 반대로 서구화와 현대화라는 캐치프레이즈의 화신인 메이테이에 비해서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다음으로 메이테이라는 인물을 들 수 있는데요. 자타가 공인하는 달변가로서 박학다식(이 부분은 약간 갸우뚱해지는 부분입니다만)하면서 유머러스하고 허풍도 만만치 않는 인물로 서구화와  일본 정통 가치관의 완벽에 가까운 조합체라고 볼 수 있는 인물입니다. 홀로 고분분투하는 구샤미와 서구화로 대변되는 간게쓰,가네다등의 가교 역활을 하는 인물이라고 하면 타당할 듯 하네요. 여기에 근대화 서구화의 사상적인 정점의 위치에 있는 이학사 간게쓰와 자본주의라는 물질적이고 형이하학적인 표상인 가네다을 통해서 양대 가치관의 대립구도를 지켜볼 수 있는 인물설정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이렇듯 등장인물들의 면면만 보더라도 유머러스하고 해학적인 풍자로 일관되는 것 같지만 거울과 관련된 인간 본성에 대한 성찰은 상당히 무게감을 주면서 인간 본성에 대한 정확한 지적과 성찰을 이끌어 냅니다. 그리고 은행원들과 정부관리들의 예를 들면서 국민으로 위임받은 돈과 권력을 마치 자신의 돈과 권력으로 착각하고 있다는 비판은 현시대에도 그대로 통용되는 실랄한 비판이라 할 수 있죠. 또한 어린아이가 밥을 먹을때 식욕과 서투룸에 의해 입으로 들어가는 밥알보다 바닥으로 떨어지는 밥알이 많듯이 세력가나 권세가들에 대한 예리한 비판은 많은 생각거리를 던저주고 있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나쓰메 소세키는 벽장 한구석에 정리되어 있지 않고 여기저기 뒤죽박죽으로 들어있는 서책이며 인쇄물 그리고 사진들에 대한 묘사를 통해 당시 일본 시대상의 혼돈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옷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는 자신들의 모습과 옷에 맞추어 살아가야하는 또 다른 자신들의 모습을 보여주는것은 아닌가 하네요.  이렇듯 나쓰메 소세키는 작품의 군데 군데 해학적이고 유머러스한 서사를 수도 없이 많이 설정하여 독자들의 눈을 즐겁게 하는 동시에 그 반대급부로 상당히 철학적인 서사들을 저변에 깔고 있어 냉탕과 온탕을 수시로 들락거리게 하고 있기도 하죠


              또 하나의 담론은 고양이라는 미물의 시각에서 등장인물들을 바라보는 시각인데요. 아마 고양이는 나쓰메 소세키의 현현이겠죠. 가장 압권은 이현금선생의 고양이 얼룩이의 죽음으로 인해 선생과 하녀가 주고받는 대화가 마치 고양이세계를 다루고 있는것 같으나 실은 인간들의 세계를 적나라하게 표현한 부분이라는 것이겠죠. 자신의 꼬리를 잡기 위해 돌고 도는 모습에서 인간의 어리석음과 욕망의 끝없은 분출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으니까요. 고양이라는 화자를 통해서 바라본 인간의 세계는 서구화, 전통 가치관을 다 떠나 기본적인 인간의 본성에 대한 성찰을 서사함으로써 또 다른 생각거리를 주는 설정들입니다. 그러기에 이 작품속에 서사되어 있는 블랙유머같은 그의 촌철살인적인 멘트들은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도 유효한 명제로 남아있는 이유일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끝부분인 메이테이와 도구센이 바둑을 두는 장면과 구샤미, 간게쓰, 도후 이렇게 5인방이 모여 간게쓰군의 바이올린 이야기를 듣는 장면은 정말 배꼽을 잡을 만큼 재미있고 해학적인 담론의 결정판으로 비쳐집니다. 아마도 이번 작품의 하이라이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덤앤더머들의 향연을 보여주는 것 같은 서사입니다. 음 정확히 표현하자면 여태까지 등장했던 인물들의 면면을 총체적으로 간략하게 보여준다고 할까요, 그 동안 구샤미와 메이테이의 언변에 눌려 기를 못펴던 간게쓰의 일장연설은 읽고 읽어도 재미있게 다가오네요. 한편으로 그들의 횡설수설속에는 근대화, 서구화, 일본의 정통 가치관, 인간 개개인의 본성, 사회적 인간으로서의 역활등 수 많은 무거운 담론들이 녹아들어 있다는 것이죠. 이런 담론들을 해학스럽게 풍자한 나쓰메 소세키의 필력도 확인해볼 수 있는것 같구요. 


              오르한 파묵의 <새로운 인생>에서 보여주었듯이 나쓰메 소세키 역시 이번 작품을 통해서 서구화와 현대화의 한복판에 서 있는 메이지 유신시대의 일본의 상과 기존 일본의 전통적인 가치관의 충돌 그리고 어떠한 방식으로 일본만의 가치관을 재정립해나아가 하는지에 대한 담론을 담고 있습니다. 등장인물 중에 주인을 제외한 미학자 메이테이, 이학사 간게쓰, 사업가 가네다등 일본 전통적 가치관을 추구하고 지키고자하는 이들보다 서구화 현대화를 더 따르는 이들이 많듯이 당시 일본사회의 실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 하기도 합니다. 작가 자신의 현현인 고양이의 눈을 통해서 당시 동서양의 가치관들이 충돌하는 현장을 있는 그대로 독자들에게 보여줌으로서 그 심각성과 서구화에 대한 막연한 허상을 바로 잡고자 하죠. 유머스러하고 해학적인 풍자로 인해 그저 읽어 넘기는 가십거리 같은 내용들도 있지만 내러티브 전반에 걸쳐 있는 나쓰메 소세키의 사유를 적나라하게 엿 볼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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