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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산드라의 거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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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1쪽 | A5
ISBN-10 : 8932910693
ISBN-13 : 9788932910697
카산드라의 거울. 2 [양장] 중고
저자 베르나르 베르베르 | 역자 임호경 | 출판사 열린책들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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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1월 2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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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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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볼 수 있다면, 그것을 바꿀 수 있을까? '미래'를 화두로 삼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카산드라의 거울』 제2권. 한국인이 주연급으로 등장한다는 점 때문에 출간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작품으로, 베르베르의 기존 작품들과 다른 성격을 보여준다. 미래를 예언하지만 정작 자신의 과거는 전혀 모르는 17살 소녀 카산드라. 자폐증으로 주변과의 소통이 쉽지 않은 카산드라는 고아 기숙 학교에서 탈출하여 파리 외곽의 쓰레기 하치장으로 흘러 들어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왕년의 외인부대원, 전직 에로 영화배우, 한때의 아프리카 흑인 주술사, 탈북자 출신의 한국인 컴퓨터 천재를 만난다. 네 명의 노숙자들과 함께 재앙을 막으려는 카산드라의 노력은 온갖 모험으로 이어지는데….

저자소개

저자 : 베르나르 베르베르
저자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일곱 살 때부터 단편소설을 쓰기 시작한 타고난 글쟁이다. 1961년 프랑스 툴루즈에서 태어나 법학을 전공하고 국립 언론 학교에서 저널리즘을 공부했다. <별들의 전쟁> 세대에 속하는 그는, 고등학교 때 만화와 시나리오에 탐닉하면서 만화로 된 신문 「유포리」를 발행하였고, 이후 올더스 헉슬리와 H. G. 웰스를 사숙하면서 소설과 과학을 익혔다. 대학 졸업 후에는 『르 누벨 옵세르바퇴르』에서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면서 과학 잡지에 개미에 관한 평론을 발표해 오다가, 드디어 1991년 120여 회의 개작을 거친 『개미』를 출간, 전 세계 독자들을 사로잡으며 단숨에 주목받는 <프랑스의 천재 작가>로 떠올랐다.5이후에도 세계 밖에서 세계를 들여다보게 하는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죽음과 삶을 넘나드는 영계 탐사단을 소재로 한 『타나토노트』, 인류 진화의 수수께끼를 본격적으로 탐구한 과학 스릴러 『아버지들의 아버지』, 천사들의 관점을 통해 무한히 높은 곳에서 인간을 관찰하는 『천사들의 제국』, 뇌에 관한 최신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인간 탐구의 새로운 지평을 보여 준 『뇌』, 허를 찌르는 반전으로 우리의 상식을 깨는 『나무』, 거대한 우주 범선을 타고 희망을 찾아 떠나는 14만 4천 명의 이야기 『파피용』, 신들의 게임을 통해 인간 세상을 우의적으로 풍자한 『신』, 작가 자신의 과거와 미래의 상상을 소재로 한 단편집 『파라다이스』 등으로 프랑스 내에서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읽히는 작가 중 한 사람으로 자리를 굳혔다. 그의 작품은 35개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2천만 부 가까이 판매되었다.

역자 : 임호경
역자 임호경은 서울대학교 불어교육과와 동 대학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다. 파리 제8대학에서 마르셀 프루스트의 소설에 대한 연구로 문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5, 6권), 앙투안 갈랑의 『천일야화』, 알랭 플레셰르의 『도끼와 바이올린』, 로렌스 베누티의 『번역의 윤리』, 롤랑 르 몰레의 『조르조 바사리』, 다니엘 살바토레 시페르의 『움베르토 에코 평전』, 에마누엘 부라생의 『중세의 기사들』, 뱅상 포마레드의 『들라크루아』, 세르주 티스롱의 『작은 물건들의 신화』, 조르주 샤르파크의 『신비의 사기꾼들』 등이 있다.

그림 : 홍작가
일러스트레이터, 만화가. 애니메이션 「마리 이야기」의 원화를 담당했고,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 등 게임 회사에서 캐릭터 디자이너로 일하면서 포털 사이트 다음에 「도로시 밴드」를 연재하며 본격적인 만화가의 길로 들어섰다. 2007년 단행본으로 출간된 『도로시 밴드』(전3권)는 2009년 프랑스어판으로 소개되기도 하였다. 그 밖에 단편집 『고양이 장례식』이 있다.

목차

현재의 이야기(계속)
과거의 이야기

작가의 말
감사의 말

책 속으로

327-328 「이건 보통 것들보다 훨씬 복잡한 폭탄이야. 콩알만 한 온도 조절 장치가 하나 있고, 그 위에는 펌프 몇 개와 나로서는 처음 보는 어떤 괴상한 게 하나 붙어 있어.」 외인부대원의 이마에 땀방울이 반짝인다. 「미안해, 공작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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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7-328
「이건 보통 것들보다 훨씬 복잡한 폭탄이야. 콩알만 한 온도 조절 장치가 하나 있고, 그
위에는 펌프 몇 개와 나로서는 처음 보는 어떤 괴상한 게 하나 붙어 있어.」
외인부대원의 이마에 땀방울이 반짝인다.
「미안해, 공작 부인. 나로서는 이 빌어먹을 물건을 어떻게 해체해야 할지 모르겠어. 내가
무슨 바보 같은 짓이라도 했다가는 차라리 안 건드린 것보다 훨씬 고약한 일이 생길 것 같
아.」
페트나는 침을 꿀꺽 삼킨다. 이제 손목시계는 <5초 후 사망 확률: 85%>를 표시한다.
카운트다운은 거의 막바지에 다다랐다. 8, 7, 6…
「뭐라도 좀 해봐!」 에스메랄다가 바들바들 떨면서 울부짖는다.
<5초 후 사망 확률: 91%>.
그들에게 1초 1초가 이렇게 길게 느껴진 적은 한 번도 없었다.
3, 2, 1….
타이머가 0을 가리켰을 때, 조그만 다이오드 전구 세 개가 동시에 켜지면서 깜빡거리기 시
작한다. 펌프 하나가 작동을 시작하자, 단번에 세 개의 튜브로부터 녹색 액체가 빠져나와 하
나의 관 속에서 뒤섞이면서 노즐 쪽으로 흘러간다.
카산드라의 손목시계는 이렇게 알린다. <5초 후 사망 확률: 94%>.
그녀는 두 눈을 감아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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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남자 주인공은 한국인…” 출간 전부터 화제를 모은 베르베르의 신작 한국인 김예빈이 주역으로 등장한다는 사실 때문에, 그리고 베르베르의 기존 작품과 성격이 확연히 다르다는 점 때문에 일찍부터 화제를 모았던 『카산드라의 거울』이 열린책들에서 출간되...

[출판사서평 더 보기]

“남자 주인공은 한국인…” 출간 전부터 화제를 모은 베르베르의 신작

한국인 김예빈이 주역으로 등장한다는 사실 때문에, 그리고 베르베르의 기존 작품과 성격이 확연히 다르다는 점 때문에 일찍부터 화제를 모았던 『카산드라의 거울』이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베르베르는 지난해 9월 방한해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준비 중인 신작 『카산드라의 거울』의 남자 주인공은 한국인 김예빈”이라며 “한국 독자 여러분을 생각하며 썼다”고 말해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무엇보다 한국인 주인공을 가장 기대했던 독자라면 작품을 펼쳐 들고 대뜸 서운함부터 느낄지 모른다. 김예빈은 엄밀히 말해 ‘대한민국’ 사람이 아니라, 어린 시절 난민으로 프랑스에 흘러 들어간 ‘탈북자 출신의 한국인’이기 때문이다. 베르베르는 왜 쉽게 만날 수 있는 한국인, 즉 서울의 한국인이 아닌 ‘탈북자’ 한국인을 주인공으로 삼았을까? 작가의 말이 그 이유를 설명해 준다. “나는 우리가 귀를 기울이기를 거부하는
‘다른’ 사람들에게 발언권을 주고 싶었다.”

미래를 생각하는 몽상가들에게 덧씌운 ‘저주’를 고발하는 작품

작품 속에서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주역들은 모두 사회에서 버림받은, 혹은 스스로 사회를 버린 존재들이다.
여주인공 카산드라는 미래를 예언하지만 정작 자신의 과거는 전혀 모르는 17세의 소녀다. 그녀의 운명은 고대의 예언자 카산드라와 닮은꼴이다. 아폴론 신으로부터 미래를 보는 능력을 선사받은 트로이의 카산드라는 아무도 그 예언을 믿어 주지 않는 저주까지 함께 받았다. 현대의 카산드라도 재앙을 예견하고 막으려 하지만 아무도 그녀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
자폐증까지 있어 주변과의 소통이 쉽지 않은 카산드라는 고아 기숙 학교에서 문제를 일으키고 한밤중에 탈출한다. 그녀가 흘러 들어간 곳은 파리 외곽의 거대한 쓰레기 하치장. 거기에서 네 명의 괴짜 노숙자 그룹과 조우한다. 왕년의 외인부대원, 전직 에로 영화배우, 한때의 아프리카 흑인 주술사, 그리고 어디에서도 조국을 찾지 못한 한국인 컴퓨터 천재 김예빈이 바로 그들이다. 그들 역시 세상이 귀 기울여 주지 않는, 그래서 입을 다물고 있어야 하는 또 다른 ‘카산드라’들이다. 그녀가 의지하고, 그녀를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은 세상을 등진 그들 네 명의 노숙자뿐이다.
그들과 함께 재앙을 막으려는 카산드라의 몸부림은 온갖 모험으로 이어진다. 카산드라로 인해 노숙자들은 자신들을 외면한 세상을 위해 테러를 막는 전사로, 이상적인 미래를 꿈꾸는 몽상가들로 변해 간다. 그들이 허위의식으로 가득 찬 현실 세계와 맞싸우는 과정이 이야기의 골격을 이룬다.
기존 작품과는 확연히 다른 성격, 그러나 변함없이 기발한 상상력사실적 공간 설정, 적나라한 묘사, 어느 때보다도 긴박하고 강렬한 ‘액션’을 담아 ‘현실 사회’
의 이슈들에 직접 다가서고 있다는 점은 예전과 확연히 구별되는 ‘새로운 베르베르’를 느끼게 한다.
베르베르는 ‘쓰레기 하치장’을 주요한 무대의 하나로 삼아 현대 문명을 은유하고, 그 속에 밴 ‘현실의 악취’까지 고스란히 담아 낸다. 거친 욕설과 엽기적인 식생활 등 지극히 사실적으로 그려낸 노숙자들의 행태는 적지 않은 충격을 던진다. 파리에 실재하는 초고층 빌딩 몽파르나스 타워, 몽수리 배수지, 고대에 건설된 지하 터널 등 실제의 공간을 도입해 작품을 전개하고 있는 것도 환상성에 주로 기대던 예전과 크게 다른 점이다. 특히 고대 지하 터널인 카타곰은 작가 자신이 위험을 무릅쓰고 직접 답사하여 사실적 묘사가 더욱 두드러지는 부분이다.
그러나 이러한 현실적 배경에서도 인물들이 겪는 극적 상황들은 베르베르다운 상상력의 기발함이 넘친다. 특히 ‘5초 후 사망 확률’을 예언하는 시계는 베르베르다운 상상력이 담긴 소품이다. 이 시계는 카산드라의 행동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작품의 흐름을 제어하는 ‘앵커’ 구실을 한다.
베르베르는 그동안 작품들을 통해 크게 과학과 신화라는 두 갈래의 길을 탐구해 왔다.
대표작 『개미』에서 『아버지들의 아버지』, 『뇌』, 『파피용』으로 이어지는 과학적 상상력의 세계, 『타나토노트』에서 『천사들의 제국』, 『신』으로 이어지는 신화적 상상력의 세계. 『카산드라의 거울』에서 두 계보의 종합을 시도하고 있다는 것이 주목된다.

미래와 함께 과거를 찾는 이야기, 자폐증 소녀의 독백과 역동적 액션이 번갈아 이끄는 드라마

『카산드라의 거울』이 화두로 삼고 있는 것은 ‘미래’다. 우리는 미래를 볼 수 있는가, 볼 수 있다면 그 미래를 바꿀 수 있는가? 아무도 귀 기울여 주지 않고, 아무도 관심 가지지 않을 때, 미래를 더 나은 것으로 만들기 위해 우리는 무슨 일을 어떻게 할 수 있는가?
작품의 구성은 <미래의 이야기>, <현재의 이야기>, <과거의 이야기> 순으로 흘러간다. 미래를 예견하는 카산드라가 미래의 재앙을 막으려는 과정은 한편으로는 사라진 자신의 과거를 찾는 과정이기도 하다. 그 과거 속에는 카산드라가 미래를 볼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 이유와 가족사의 비밀이 숨어 있다.
베르베르는 미래의 예견을 과학적 예측과 신비적 투시 두 가지 관점에서 다룬다. 그리고 미래의 예언에 대해 사람들이 보이는 두 가지 입장, 즉 결정론적으로 바라보는 시각과 인간이 개입해 그것을 바꿀 수 있다는 입장을 인물 속에 녹여 담고, 그 입장 사이의 갈등을 극 전개의 한 축으로 삼는다.
자폐증 소녀 내면의 독백과 역동적인 액션의 장을 번갈아 배치하며 스토리를 이끌어 가는 것도 독특한 점이다. 독자로 하여금 주인공의 안팎에서 상황을 바라보게 만드는 효과를 불러일으킨다.
새로운 시도가 돋보이는 한국어판 삽화, 한 화면 속에 시간의 경과와 다양한 초점을 담았다
한국어판에는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만화가인 홍작가의 삽화를 담았다. 홍작가는 그래픽 노블의 필치와 팝아트적인 색채, 한 화면 속에 시간의 경과와 다양한 초점을 담는 새로운 시도로 작품을 창의적으로 재해석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여자의 몸 속으로 들어가다
『르 푸앵 Le Point』지, 2010.1.15 인터뷰 기자 : 오드레 레비


르푸앵 : 이 작품은 이전 작품들보다는 과학적, 환상적 성격은 덜한 반면, 심리적인 성격이 강한 것 같습니다. 당신은 이 소설을 통해 독자들을 새로운 영역으로 이끌고 싶은 건가요?
베르베르 : 이 작품에서 나는 액션보다는 심리에 더 중점을 두었습니다. 인물들이 심층적으로 묘사되고 있는 이 소설은 인물들의 심리 분석에 있어 기존 작품들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다른 소설들에서는 액션이 인물들의 심리를 드러냈다면, 여기서는 반대로 여주인공의 생각과 꿈들이 이야기를 전개시켜 나갑니다. 소설 구조의 측면에서 보자면, 나는 독자가 여주인공의 생각 속으로 들어가는 장들과, 그녀가 행동하는 것을 보는 장들이 번갈아 오게 했습니다. 독자는 안과 밖에 동시에 있게 되는 셈이죠. 왜냐면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작품의 중심인물을 심층적으로 이해하는 거니까요.
르 푸앵 : 당신이 처음으로 여성의 몸 안으로 들어간 것 같은데요.
베르베르 : 주인공 카산드라 카첸버그는 좀처럼 다른 사람들과 소통을 못하지만, 미래는 예감하는 17살의 소녀입니다. 난 그녀의 입장에 서봤습니다. 이 인물을 창조하기 위해 다양한 연령층의 여성들을 취재했습니다. 한 여성이 느낄 수 있는 것을 알아본다는 것, 이것은 작가로서는 참으로 재미있는 일이었습니다. 실상, 이런 이타성(異他性) 유희는 나의 모든 작품들에 존재합니다. 타자의 입장에 서본다는 것, 이것은 세계를 다른 눈으로 보는 하나의 방식이지요.
르 푸앵 : 당신은 이 인물을 통해, 이 소설의 중심에 위치해 있는 예지자visionnaires들을 복권시키고 싶은 건가요?
베르베르 : 우리는 이 세상의 모든 ‘카산드라’들이 입을 다물고 있어야만 하고, 그 때문에 고통받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카산드라 카첸버그가 그렇고, 고대의 카산드라, 즉 아폴론에게서 미래를 보는 능력을 받았으나, 동시에 미래의 재앙과 불행을 경고하려 할 때 사람들이 믿어 주지 않는 저주까지 함께 받은 프리아모스의 딸도 그렇습니다. 이 카산드라들은 미래를 보는 능력을 지녔지만, 다른 사람들의 판단 때문에, 다시 말해서 불안스러운 미래를 보려 하지 않는 사람들이 느끼는 두려움 때문에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지 못하고 있지요. 나는 이들 예지자들 위에 드리운 저주를 고발하고 싶었어요.
르 푸앵 : 왜 쓰레기 하치장이라는 어두운 배경을 선택하셨습니까? 우리 사회의 병폐를 고발하기 위해서인가요?
베르베르 : 소외된 사람들이 노숙자가 되어 생존해 가고 있는, 파리 바로 옆의 이 하치장은 어떤 의미에서는 우리 세계의 허위의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우리의 쓰레기를 버리는 동시에 보려 하지 않는 장소이기 때문이죠. 나는 우리가 귀를 기울이기를 거부하는 ‘다른’ 사람들에게 말할 기회를 주기 위해 이 하치장이라는 은유를 사용했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다른 방식으로 생각하는 모든 사람들, 어떤 위험을 경고하려 하는 모든 사람들은 즉시 추방됩니다. 그런데, 여기 바로 이 더러움 속에서 카산드라는 빛을 발견하고 이상적인 사회를 상상합니다.
르 푸앵 : (작품 속의 노숙자들은 자신들이 생활하는 쓰레기 하치장을 ‘대속(代贖)’이라고 부르는데) 이 ‘대속’이 독자에게 일종의 입문 절차이기도 한 건가요?
베르베르 : 독자는 주인공의 몸 안에 들어가 어떤 샤머니즘적인 통과제의를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독자는 주인공과 같은 시련들을 겪게 될 거고, 자신 속에서 미래를 보는 능력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너무 걱정 마세요. 우리 여주인공이 끔찍한 일들을 겪기는 하지만, 이 책은 낙관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가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을 구하고, 자신을 씻는 일부터 해야 한다는 거죠. 이것은 자신의 과거, 자신 안을 들여다보고 그 안에서 진실을 찾는 일종의 정신 분석 작업입니다. 이렇게 내적인 평화를 얻을 때만이 우리는 세계에 평화를 제의할 수 있는 것입니다. 나는 사람들에게 보다 나은 미래를 상상하고 싶은 욕구를 주기 위해 이 책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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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 김동수 님 2014.02.12

    www.arbredespossibles.com

회원리뷰

  • 봐라 이거... | fu**ypunch | 2012.09.13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이거슨 의미없는 대중소설... 그냥 베르나르 베르베르 스타일이다... 작가가 매너리즘에 빠진듯함... 다음 작품...
    이거슨 의미없는 대중소설...
    그냥 베르나르 베르베르 스타일이다...
    작가가 매너리즘에 빠진듯함...
    다음 작품 하나만 더 보고 계속 이런 식이면 이제 이 사람꺼 안읽을꺼임...
    하지만 너희는 봐라 이거...
  • 1권에서는 베르나르 님의 소설이 좀 색달라 진다고 느꼈다. 하지만 2권에 와서는 그의 틀을 못 벗어났구나 하는 생각을...
    1권에서는 베르나르 님의 소설이 좀 색달라 진다고 느꼈다. 하지만 2권에 와서는 그의 틀을 못 벗어났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가 항상 주장하는 카르마, 윤회설 등이 또 나오고, 미래의 이야기로 파피용의 세계가 반복되어 나오게 된다. <내가족><내아내>를 규정짓지 않는 자유 결혼 생활이 <파피용> 우주선안에서 이상향으로 보여주었던 것이었다. 그런 미래를 지향 하자는 주장을 여기서도 나오고 있다. 한 인간의 25%의 유전과 25%의 카르마, 50%의 자유의지로 이루어져있어 자유의지의 중요성도 말해 주고 있다. 베르나르의 소설의 모티브는 항상 그리스 신화와 성경에서 주로 가져 오고 있으며, 카산드라 또한 트로이 전쟁이 일어났던 트로이나라의 공주였던 카산드라의 비극을 토대로 하고 있다. 고대의 카산드라는 실패 했지만 지금의 카산드라는 성공할수도 있다는 어떤 희망을 주고자 했던 것이 이 소설의 목표였던 것 같다.
     
    자폐증 치료의 대가 였던 카산드라의 어머니와 아버지와 그의 형 이지도르 카첸버그의 계획에 의해 <실험23><실험24>가 이루어 지고, 지금의 다니엘과 카산드라가 탄생하게 된다. 13살까지의 기억이 사라진 카산드라는 그 기억을 찾아 내기 위해 모험을 떠나고 결국은 가장 경멸했던 필리프 파라다카스라는 교장의 입에서 비밀을 듣게 된다.
     
    비슷한 상상력의 틀에서 이런 저런 모티브로 소설을 창작하시는 베르나르 님의 노고에 항상 감사드린다. 그러나 사람의 생각과 상상의 패턴은 항상 고정되어 있어 그틀을 넘어 서지 못하는것이 단점이기도 하다. 그런 고정된 패턴을 넘어 선다고 해서 약간은 기대를 걸었던 카산드라의 거울이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역시나 그틀을 벗어 나기는 어려웠던 것 같다. 단지 좀 다른게 있다면 김예빈이라는 한국인이 거의 주인공 급 조연으로 출연하여 카산드라와 사랑하는 사이가 된다는 점, 둘째는 좀 색다른 공간적 배경인 <쓰레리 하치장>에서 일어나고, 노숙자들이 테러를 막아 낸다는 점이다.
     
    하지만 베르나르님의 수고는 항상 헛되지는 않는다고 생각되는 것이 그의 역사적인 지식과 신화적인 지식, 과학적인 지식은 여전하다는 것이며, 그것을 밑천으로 또 무궁무진한 상상력의 소설을 지어 내리라는 것이다.
    여기서 의문이었던 카산드라의 거울인 거울의 어원이 사변한다. 즉 미래를 내다 본다는 뜻의 다른 의미가 <거울을 들여다 본다>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어 만족스러웠다. 왜냐하면 우리 아들이 카산드라의 거울이 왜 나오냐고 묻고 있어 그 해답을 찾아 주고 싶었던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어느정도는 이 소설을 읽은 목적은 충분했다. 
  • 카산드라의 거울 | do**li3321 | 2011.08.29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베르나르 베르베르, 중학교 때 그의 단편소설 '나무'를 읽고 받은 느낌은 '기괴함'이었다. 재미있기보다는 괴짜같이 느껴졌기때문...
    베르나르 베르베르, 중학교 때 그의 단편소설 '나무'를 읽고 받은 느낌은 '기괴함'이었다. 재미있기보다는 괴짜같이 느껴졌기때문에 그 이후로 챙겨보는 작가는 되지 않았다. 최근 이런저런 이유로 카산드라의 거울 1, 2권을 얻게 되었는데, 예전에 그 선입견을 깨고 책장을 펼쳐보게 되었다. 미래를 보는 주인공을 둘러싼 과거, 현재, 미래의 이야기.. 특이한건 북한 평양출신의 '김예빈'이라는 남자가 거의 주연급으로 등장해 약간 애정이 갔다는 것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은 자국인 프랑스보다도 우리나라에서 더 많이 팔린다고 하던데, 아마 팬 서비스차원으로 이런 소설적 장치를 하지 않았나 싶다.
     
     주인공인 카산드라는 미래를 감지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고, 어떤 사고로 인해서 자신의 과거는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 앞으로 닥쳐오는 큰 사고들을 감지해 낼 수 있지만 주변 사람들은 그녀를 미치광이 취급하며 보호시설로 잡아가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그녀는 프랑스 파리 외곽에 있는 악취가 진동하는 쓰레기장에 숨어들어가 거기서 만나게 되는 4명의 노숙자를 알게 되면서 자신의 과거를 찾아가고 인류의 미래를 위해 고군분투 하게 된다. 이 소설의 특징은 과거 동명의 신화인 트로이의 '카산드라'라는 인물을 차용하여 현대적으로 재해석했으며, 각종 단어들의 라틴어적인 어원을 파악해가는 것이 책의 소재 중 하나이다. 문체는 신비로우면서도 거칠다. SF 전문 작가이면도 동시의 다작을 하는 그의 머리 속은 어떻게 구성되었을지 궁금할 따름이다.
     미래를 볼 수 있다는건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봄직한 매력적인 공상이다. 허나 자칫하면 진부할 수 있는 이 소재를 프랑스식 그리고 베르나르식으로 풀이했다는 점이 재미있었다. 공상으로 시작해 공상으로 끝나는 수많은 판타지물 덕에 이 쪽 분야는 그리 관심을 가지지 않았는데, 분명 허구임에도 불구하고 각종 철학적인 메세지를 담아내는 그의 필력 덕분에 이 두 권을 쉴세없이 읽을 수 있었다. 우리는 모두 미래를 알고 싶어한다. 과거 토정비결은 물론, 많은 점집부터, 유명한 미래학자에, 연말이면 쏟아져 나오는 정부 및 각종 기업에서 쏟아져 나오는 내년 전망까지.. 그 만큼 매력적이지만 소설 속 주인공 카산드라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가 미래를 볼 수 있는가? 하는 질문의 대답은 아마 '볼 수 없다'일꺼야. 하지만 지금 우리가 미래를 만들겠다면 그걸 막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괴짜 그리고 특이함은 베르나르 베르베르를 대표해 주는 단어들이다. 저 먼 서양의 작가가 우리나라 독자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대단하면서도, 우리나라는 아직 그 점에서 약하다는 것이 샘이 난다. 신경숙 작가님의 '엄마를 부탁해'가 히트를 치면서 국외로도 판권이 많이 팔린 것이 최근인데, 아직 알려진 것이 덜 한 걸뿐 국내 문학도 여느 나라의 문학수준 못지않다. 대부분 우리나라 국민들이 외국 작가들의 이름 한 두 명쯤은 알고 있듯이, 외국인들의 알고 있는 국외작가들 이름에서 우리나라 작가들의 이름이 나오길 기대해본다.
  • 카산드라의 거울 - 베르나르 베르베르     태어나기 직전, 천사는 손가락으로 아기의 입술을 누르고서...
    카산드라의 거울 - 베르나르 베르베르
     
     
    태어나기 직전, 천사는 손가락으로 아기의 입술을 누르고서 이렇게 속삭인다.
    "너의 전생들을 모두 잊어버리렴. 그래야 그 기억이 이 생에서 너를 번거롭게 하지 않는단다"
    갓난아기의 입술 위에 인중이 찍혀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 카발라
     
     
    타나노토트, 뇌, 나무에 이어 읽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4번째 소설이다.
    이 작품 역시 언제나 그랬듯, 작가의 무한한 상상력과 지식들을 통해 읽는 이로 하여금 지루하지 않게 글을 읽어 내려가게끔 해준다.
     
    우리는 미래를 볼 수 있는가? 라는 질문으로 시작하는 이 책은, 미래를 내다보는 능력, 즉 예지력을 가진 한 소녀가 자신이 가진 능력으로 여러 가지 사건을 해결해 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조금 더 내용을 이야기 하자면, 미래를 볼 수 있다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혹은 어떻게 그 예지력을 통해서, 아무것도 보지 않고 듣지 않고 이해하려 하지 않는 사람들을 행동하게 하는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이전 작품들과는 다르게 현실사회의 문제점을 좀 더 구체적으로 반영하고 있다는 것이 독특한 점인데, 개인적으로 작품의 전체적인 미래 예측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주인공 카산드라의 조력자들인 쓰레기장 귀족 4명의 이야기들이 재미있었다. 모두 제멋대로이고, 남을 헐뜯으며, 거기다 씻지도 않는 그들이지만 각자 나름대로의 생각을 가지고 카산드라를 도와주는 모습은 인상 깊었으며, 현실을 비판하며 사회를 풍자하는 그들의 대화는 오히려 이 작품을 읽고 난 뒤에 더 머리 속에 남은 것 같다.
     
    "자기 똥은 자기가 치운다" - 씨스장 표어
    "아이들이란 방귀와도 같다. 자기 방귀만을 참아 낼 수 있다는 점에서" - 김예빈
     
    개인적으로, 주인공인 카산드라가 미래의 세대들인 아기들에게 심판을 받는 장면이나,(미래에 발생 할 일들을 알면서도 행동하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서) 동료들과 함께 미래 세계를 상상하던 장면 (미래 세대의 변호사, 동식물들의 변호사가 등장하는..)은 베르나르 베르베르만의 상상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결말 부분이 약간 아쉽기는 했지만, 역시나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베르나르 베르베르다.
     
     
     
  • 카산드라의거울2 | hu**ours | 2011.02.20 | 5점 만점에 5점 | 추천:1
    한국인 청년과 카산드라의 러브라인으로 더더욱 책장을 넘기는 속도가 빨라지는 2권.실험 24 카산드라에게는 어떤 비밀이 있는 것...
    한국인 청년과 카산드라의 러브라인으로 더더욱 책장을 넘기는 속도가 빨라지는 2권.
    실험 24 카산드라에게는 어떤 비밀이 있는 것일까? 애써 찾은 오빠는 자신이 예측한 미래를 비관해 자살하고 의문의 단체는 계속해서 테러 계획을 실행해간다. 테러를 막는 카산드라 잉행은 그 누구로부터  환영받지 못할 소외된 사람들이다. 각기 그림자를 하나씩 지고 있는 아프리카 주술사, 경찰에 쫒기는 불법체류 한국인, 늙은 사팔뜨기 뚜쟁이 어멈, 늙은 점성술사..너무 보잘것없는 그들이 세상을 구한다는 사실은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으리라. 때문에 그들의 행동 역시 주저함을 가질 수 밖에.. 
    당신에게 세상을 구할 능력이 있지만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면, 그래도 당신은 쉽게 두 팔 걷고 나설텐가?  당신의 사명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문제의 것일까?


    모든 사람들이 자신과 무의식의 대화를 나누지만 잠에서 깨어나면서 까맣게 잊어버리지.
    넌 너의 좌뇌의 폭정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에 이 꿈을 황당무계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어. p304

    부모의 실험계획에 의해 본의 아니게 능력을 얻게 된 카산드라 . 그녀는 자신의 능력을 부인하고 싶어했지만 여러 사건들을 통해 결국 더 많은 것들을 깨닫는다.

    <우리는 미래를 볼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의 대답은 아마도 <볼 수 없다>일거야.
    하지만 우리가 미래를 만들겠다면, 그걸 막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p454

    결국 미래는 만들어가는 것. ^^ 역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손을 거쳐 탄생한 이야기는 이렇게 뻔할지도 모르는 소재를 맛깔나게 만들어 버리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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