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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 천년을 가다
288쪽 | A5
ISBN-10 : 8971968923
ISBN-13 : 9788971968925
유라시아 천년을 가다 중고
저자 박한제 외 | 출판사 사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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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5월 2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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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학자 4인의 문명 비교 탐사기. 중국 일대- 러시아 일대- 로마- 이스탄불- 우즈베키스탄 일대로 이어지는 23일간에 답사를 바탕으로 동, 서양 문명의 매개자였던 몽골 제국이 광활한 유라시아 대륙에 남기고 간 수많은 역사의 자취들을 되짚어 본 책이다.

저자소개


지은이
박한제 :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오호-북조시대 호한 체제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중국 중세사(위진남북조, 수당사)를 전공하고 있으며,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논저로는 『중국 중세 호한 체제 연구』(1988)가 있으며, 그 밖에 중국 중세 호한 민족 문제를 다룬 논문이 다수 있다.

김호동 :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박사학위(내륙아시아 및 알타이학)를 취득하였다. 현재는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논저로는 『근대 중앙아시아의 혁명과 좌절』(1999), 『황하에서 천산까지』(1999)가 있으며, 주요 역서로는 『칭기스칸』(1992), 『유라시아 유목제국사』(1998),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2000), 『이슬람 1400년』(2001) 등이 있다.

최갑수 :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에서 "생시몽의 사회사상"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현재는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논저로는 "프랑스혁명과 '국민'의 탄생"(1999), "1789년의 '인권선언'과 혁명기의 담론"(2001) 등이 있으며, 주요 역서로는 『굿모닝 밀레니엄』(1999), 『프랑스대혁명사』(1984), 『왕정의 몰락과 프랑스혁명』(1987), 『프랑스의 역사』(1998), 『1789년의 대공포』(2002) 등이 있다.

한정숙
서울대학교 역사교육과를 졸업하고 독일 튀빙겐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동구및 러시아 역사전공)를 취득하였다. 현재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논저로 "동유럽형 농노제"(1998), "슬라브적인 것과 유라시아적인 것"(1999), "내전기 러시아 주민의 정치적 동향"(2000) 등이 있으며, 주요 역서로는 『노동의 역사』(1982), 『비잔티움 제국사』(1999), 『봉건사회』(2001)등이 있다.

목차

1. 동서 문명의 십자로 이스탄불
2. 중세 사회의 세계 인식- 유라시아 세계 형성 이전 각 문명권의 세계관
3. 중세의 도시들- 일상의 삶과 정치, 중세 도시의 모습
4. 몽골 제국의 출현과 그 충격
5. 유라시아를 있는 교통망의 변화- 13세기의 세계 체제
6. 일상생활의 변화와 도시 문화- 유라시아 도시들의 과거와 오늘
7. 동서를 이어 준 사람들- 장벽을 넘은 수도사와 상인, 정복자들
8. 전쟁과 사회 변동
9. 종교적 대립과 교류- 유라시아의 여러 종교들과 그 상호 관계
10. 유라시아 세계의 변화와 발전- 새로운 정치, 사회, 경제 체제, 새로운 삶의 방식들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동·서양사학자 4인으로 구성된 이 책의 집필진은 국내 역사학계에서 "문명충돌론"과 "문명공존론"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이전부터 동·서양 문명의 교류와 충돌, 상호 영향이란 주제를 역사학적으로 풀어내기 위해 지속적으로 고민해왔다. 이들은 새...

[출판사서평 더 보기]

동·서양사학자 4인으로 구성된 이 책의 집필진은 국내 역사학계에서 "문명충돌론"과 "문명공존론"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이전부터 동·서양 문명의 교류와 충돌, 상호 영향이란 주제를 역사학적으로 풀어내기 위해 지속적으로 고민해왔다. 이들은 새로운 밀레니엄을 맞이하여 서구중심주의를 뛰어넘는 세계사상(像)을 모색하고자 하는 문제의식에 따라, 유럽이 헤게모니를 장악하기 이전인 13세기 유라시아 세계의 형성과 발전에 대한 역사적인 집중 탐색이 가장 긴요하리라는 판단을 내리게 되었다. 따라서 13세기의 몽골 제국의 현장인 유라시아를 현지 탐사의 중심 대상으로 결정하였고, 이후 일상생활, 도시, 교통, 문화 등 세부 주제와 적합한 각 지역을 선정하여 중국-러시아-로마-이스탄불-우즈베키스탄으로 이어지는 유라시아 지역의 합동 답사 여행을 2000년 여름에 다녀왔다.

이 기간 중 미흡했던 지역에 대해서는 각 필자가 이후 개별적으로 추가 답사를 진행하였다. 이처럼 문제의식에 대한 집필진의 전폭적인 공감과 치밀한 탐사 준비 과정이 있었기에 13세기 몽골 대제국의 건설을 계기로 동·서양이 조우하고 충돌했던 현장의 역사 탐사가 가능하였다. 이런 공동 작업의 결과물로서 동·서 문명의 상호 영향과 발전 양상의 역사적 맥락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21세기를 맞이한 인류가 문명의 장벽을 넘어 보편적 문명을 추구할 수 있는 길을 심도 있게 모색하는 '문명 비교 탐사기'를 출간하게 되었다.

유라시아 역사 탐사의 결실
서구중심주의가 거대한 패러다임으로 정형화되기 이전의 상태로 거슬러 올라가는 역사주의적 관점, 그리고 차이에 드리워진 차별의 그림자를 거둬 내고 그 자체로 인정하자는 상대주의적 관점으로 유라시아를 바라본 '초점의 이동'을 통해 얻어낸 것들

◆ 유라시아 대륙에 대한 새로운 인식
아프리카의 서북단인 모로코에서 유라시아 대륙의 동쪽 끝인 만주에 이르는 사막의 거대한 연쇄는 인간들의 소통을 가로막는 장애가 아니라 오히려 그들을 이어 주고 만남을 자극하는 "육지의 바다"였다. 사막을 불모 지대로 바라보는 태도야말로 "대항해 시대"가 만들어낸 편견의 산물이다. 2500년 간의 기간(BC 800-Ad 1700)에 사막의 모래 바람을 타고 홀연히 나타나 거대 농업 문명들에 새로운 활력을 가져다주고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간 수많은 유목민은 유라시아 대륙에 일종의 문화적 평형 상태를 빚어 주었던 문명의 매개자이자 전달자였다.

◆ '세계사의 탄생'에 대한 새로운 시기 매김
흔히 콜럼버스의 '신대륙의 발견'을 통해 참된 의미의 세계사가 성립했다고 운위되곤 한다. 고립 분산적이었던 지구상의 사회와 문화가 유럽을 통해 하나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해석은 이미 몽골 제국에 의해 13세기에 이룩되었던 '세계사의 탄생'을 간과한 서구중심적인 시각이 낳은 오류이다. 몽골이 낳은 "13세기의 세계 체제"는 제국의 이름 아래 차이와 공존을 받아들여 다양한 문화와 종교를 포용할 수 있었던 진정한 파천황의 세계, 즉 '몽골인의 평화(Pax Mongolica)'였던 것이다.

◆ 유럽이 만들어 낸 '역사학' 자체에 대한 반성
역사학은 '과거를 길들이기' 위한 학문이다. 그러나 그 대상인 과거는 그곳에 그냥 있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 역사학에서 과거란 대상적 존재일 뿐 주체는 아니다. 과연 과거의 주체는 누구인가? 그것은 국제 질서의 단위 주체인 '국민 국가'이다. 즉 근대 역사학이란 유럽에서 근대 국민 국가가 등장하면서 '국민적인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도입하였던 학문이다. 이런 의도를 가진 '역사학'은 현재의 요구에 따라 과거를 상당히 바꿀 수 있는 것이다. 국가 통제력의 범위를 상당히 벗어나 있는 유라시아의 다양한 문명 탐사는 국가주의나 민족주의의 강력한 틀에서 벗어난 진정한 '역사'를 통해 새로운 미래로의 길은 여는 작업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하게끔 한다


본문 소개

실크로드는 '線'이 아니라 '面'이었다
이제 실크로드는 근대 이전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하는 거의 모든 교통로를 총칭하는 광범위한 개념이 되어버렸다. 이런 실크로드가 당시에는 그저 빨리 지나쳐야 할 길에 지나지 않았을까. 물론 그렇지 않았다. 실크로드에서 교역과 교통을 담당한 장본인들은 중앙아시아 주민과 상인들이었고, 각 지역의 문물은 이 지역을 거치면서 다시 그 주민들에 의해 변용되어 전달되었다. 결국 실크로드는 상이한 문화들이 도입되어 머물면서 변화되고 다시 다른 지역으로 전달되는 '場'이자 '面'이었던 것이다.

장성에 오르지 않으면 대장부가 아니다?
진시황의 장성 수축이 어느 정도 중국의 힘을 표현한 것이라면 明代의 장성은 중국 문명의 실패와 퇴영을 상징한다. 明朝는 몽골 초원으로 돌아가 大元 제국의 부흥을 꿈꾸는 원의 잔존 세력에 대한 방어와 쇄국주의를 표방한 國是의 수호를 위해 장성을 중수한 것이다. 당시 유럽 각국은 이미 화기로 무장한 해군을 보유하고 통상을 위해 세계 각처로 함대를 보내고 있었는데, 중국은 자기 것을 지키기 위해 장성을 보수하고, 그 장성을 바다에 까지 연장시키는 데 전력을 쏟았다. 중국을 대표하는 거대한 건축물이자 자부심의 상징인 장성은 실상 '중화와 오랑캐를 가르고', '노동 인민의 수많은 희생을 강요'하면서 만들어진, 타문명에 대한 강력한 방어와 거부의 상징인 것이다.



저자 소개
지은이
박한제 :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오호-북조시대 호한 체제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중국 중세사(위진남북조, 수당사)를 전공하고 있으며,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논저로는 『중국 중세 호한 체제 연구』(1988)가 있으며, 그 밖에 중국 중세 호한 민족 문제를 다룬 논문이 다수 있다.

김호동 :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박사학위(내륙아시아 및 알타이학)를 취득하였다. 현재는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논저로는 『근대 중앙아시아의 혁명과 좌절』(1999), 『황하에서 천산까지』(1999)가 있으며, 주요 역서로는 『칭기스칸』(1992), 『유라시아 유목제국사』(1998),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2000), 『이슬람 1400년』(2001) 등이 있다.

최갑수 :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에서 "생시몽의 사회사상"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현재는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논저로는 "프랑스혁명과 '국민'의 탄생"(1999), "1789년의 '인권선언'과 혁명기의 담론"(2001) 등이 있으며, 주요 역서로는 『굿모닝 밀레니엄』(1999), 『프랑스대혁명사』(1984), 『왕정의 몰락과 프랑스혁명』(1987), 『프랑스의 역사』(1998), 『1789년의 대공포』(2002) 등이 있다.

한정숙
서울대학교 역사교육과를 졸업하고 독일 튀빙겐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동구및 러시아 역사전공)를 취득하였다. 현재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논저로 "동유럽형 농노제"(1998), "슬라브적인 것과 유라시아적인 것"(1999), "내전기 러시아 주민의 정치적 동향"(2000) 등이 있으며, 주요 역서로는 『노동의 역사』(1982), 『비잔티움 제국사』(1999), 『봉건사회』(2001)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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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새로운 세계관을 찾아서 | co**ai | 2007.12.13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사람이 살면서 사랑한 이야기를 역사라 할 때, 오늘날 나락을 거듭해 가는 역사학에 거름이 되고, 나아가 이 땅에...
     

    사람이 살면서 사랑한 이야기를 역사라 할 때, 오늘날 나락을 거듭해 가는 역사학에 거름이 되고, 나아가 이 땅에 발 딛고 있는 이로서 지구인의 역사는 언제쯤 그려질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다. 그러다가 늦게서야 만난 이 책에서 몇 가지 중요한 시각을 정리할 수 있어서 여기에 정리하고자 한다.

    이 책은 이른바 '근대' 이후 유럽 중심으로 일구어진 '타자 길들이기'와 '변화 길들이기', 그리고 그에 따른 물보라인 '과거 길들이기'에 익숙한 오늘날 시민들에게 가벼운 마음으로 그에 대한 의문을 던져주면서 새로운 세계관을 찾아가는 땀내음과 뜨거운 마음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세기말 새로운 세계관으로 떠오른 '문명충돌론'과 그에 대한 대안이라고 하지만, 실제 그에 다른 동전의 뒷면인 '문명공존론'이 모두 유럽인의 시각에서 결코 벗어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바탕으로 하여 네 분의 한국 학자들이 유라시아를 비마간산飛馬看山이라 할 정도로 23일 동안 여행하면서 그 곳에서 느낀 점을 통해 새로운 세계관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이 책에서 과감하게 밝히고 있는 새로운 세계관이란 바로 팍스 몽골리카Pax Mongolica(팍스 로마나Pax Romana처럼 팍스 몽골리나Pax Mongolina로 쓰면 안 될까)에 비탕을 두고 있다. 그리하여 보편주의라는 이름 아래 근대 이후 이제까지 차별과 분리를 영속화하는 팍스 유로파Pax Europa 또는 팍스 시니카Pax Sinica(이 책에서는 이 말이 나오지 않았다. '팍스 몽골리카(또는 팍스 몽골리나)'에 대한 근대 이후 유럽 제국주의와 중화주의 세계관을 완곡하게 비교하면서 표현해보고자 만들어 본 말이다.) 이겨내고자 하는 대안으로써 '상생의 유토피아'에 이르지는 못하더라도 '상극相剋'을 저만치 피해 가게 한 이 새로운 세계관을 인류의 덕목이라 극찬하고 있다.

    또한, 이 책은 그 동안 학교 교육에서 주입된 '세계사'에서 만나지 못한 새로운 세계의 역사를 만나게 해주고 있는데, 바로 몽골을 중심으로 하여 중앙 아시아와 시베리아, 동유럽, 서아시아들의 역사들이다. 사막과 얼음으로만 된 땅으로 그려지는 이 땅 시민들에게 그야말로 상큼한 연록색의 감귤과도 같은 내용이라 하겠다. 이 부분은 어릴적 동무였던 누렁 송아지처럼 되새김질하며 읽은 부분이라 하겠다. 개인적으로는 4장부터 7장까지를 추천하고자 하며, 그 가운데 마음 한 구석에 자리한 구절 하나를 소개하면, 7장 동서를 이어준 사람들의 마지막 내용인 한정숙 교수의 <시베리아의 정복자 : 스트로가노프 가문과 예르마크>에 나온다.

    "러시아의 시베리아 진출은 엄밀한 의미에서 동서의 교류가 아니라 일방적 정복과 지배의 과정이었다. 그것은 백인에 의한 아메리카 대륙의 정복 과정과 비슷하였다. 다만 북미 대륙과 비교한다면 러시아의 시베리아 정복에서는 토착민의 물리적 박멸, 문화적 소멸이 그렇게까지 철저하지는 않았고, 러시아인과 토착민의 통혼을 통한 인종적 혼합의 성격이 더 강했다고 할 수 있다."(199쪽)

    감히 '지구인사'라는 새로운 세계사를 쓰게 된다면, 이 만큼의 시각을 가지고 서술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드는 문장이라 하겠다.

    다만, 이 책에서 아쉬움이 있다면 네 분 학자들의 소감이 여러 군데에서 도돌이표처럼 발견된다는 점이다. 특히 이 책의 후반인 8장, 9장, 10장에서 팍스 몽골리카Pax Mongolica를 너무 강조한 탓에 앞에서 이미 보여진 내용이 반복되어 있다. 또 적지만 한글 문장으로 보기 어려운 번역체투의 문장도 보이고 있다. 그야말로 마파람에 감춘 게눈의 시각을 지니고서 손에 쥔 탓에 데데한 점이 많으리라 여겨진다. 그러면서도 이 책을 지은 네 분 학자들의 바람대로 국가 통제럭의 보호를 벗어난 새로운 세계관을 바탕으로 지구인들이 살면서 사랑한 이야기가 쪽빛에서 푸른 빛이 나오듯 그려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휴대전화와 랩탑으로 무장한 현대적 유목민 가운데 뜻 있는 분들의 채찍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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