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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자: 주진우의 정통시사활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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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5쪽 | A5
ISBN-10 : 8971848782
ISBN-13 : 9788971848784
주기자: 주진우의 정통시사활극 중고
저자 주진우 | 출판사 푸른숲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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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3월 2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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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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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는 죽었다! 권력과 부패에 관한 기자 주진우의 심층적 취재기『주진우의 정통시사활극 주기자』.<나는 꼼수다> 4인방 중 김어준, 김용민, 정봉주는 이미 책을 출간한 바 있고, 주진우 기자가 가장 마지막 바통을 이어 받았다. 한국 사회의 썩은 환부를 누구보다 먼저, 누구보다 깊게 파헤쳤던 '기자' 주진우의 취재 이력 속에서 우리가 몰랐던 대한민국의 진실을 만나 볼 수 있다. 정통시사활극이라는 부제에 걸맞게 지난 십여 년간 우리사회의 역사적 흐름을 결정지은 사건들을 다시 한 번 조명하고, ‘이것이 팩트다’라는 코너를 통해 그 기사를 쓸 당시의 상황이나 지금 현재 시점에서 바라본 의미 등의 취재후기를 담았다. 언론, 삼성, 검찰과 경찰, MB정부, 친일파, 사회적 약자들까지 저자가 권력형 비리와 부패에 맞서면서 얻은 경험을 통해 우리 사회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본 도서는 출판사, 저자의 결정에 의해 도서명이 <이것이 팩트다>에서 <주기자>로 변경되었습니다. <이것이 팩트다>와 <주기자>는 같은 책입니다.

저자소개

저자 : 주진우
저자 주진우는 정통시사주간지〈시사IN〉기자. 권력과 비리가 출입처다. 나는 꼼수다 출연 후 국내 유일무이 사인하는 기자. 사탄기자라는 별명도 있다. 내 월급은 기사 써서 받는 돈 20퍼센트, 사회에 보탬 되는 일 하고 받는 돈 30퍼센트, 나머지 50퍼센트는 약자 얘기 들어주는 것으로 받는 대가다. 나는 사회가 나아지는 데 벽돌 두 장만 놓아야지 이 생각밖에 없다. 딱 벽돌 두 장.

목차

프롤로그
불타는 취재 연대기

제1장
검경, 개가 되고 싶었다


유영철 사건 진짜 추격자 체포되다

[기사] 보도방 업주들이 유영철을 체포?수사했다
[팩트] 술 한잔 사주시면 제가 다 데려오겠습니다
[꼼꼼한 뒷얘기] 조폭과 사채 대처법

부당거래 검사와 도가니 판사

[기사] 죽은 권력은 죽이고 살아 있는 권력은 살려주는가
[팩트] 검사님이 막 죄를 만들잖아요

[꼼꼼한 뒷얘기] BBK검사와 스폰서 검사
[꼼꼼한 뒷얘기] 나경원 법

[기사] 삼성특검, 삼성이 어려울 때 힘이 돼주다
[팩트] 삼성은 당연히 그러셔야죠
[꼼꼼한 뒷얘기] 최소 20억
[꼼꼼한 뒷얘기] 몇 대 맞겠다

제2장
삼성, 10년간의 취재파일


이병철, 이건희, 이재용

[기사] 황제의 '황당 경영' '천재 경영'으로 둔갑
[팩트] 삼성이 잘 돼야하는데……
[꼼꼼한 뒷얘기] 거부할 수 없는 제안

삼성과 맞장 뜨기

[기사]삼성은 비자금과 편법의 제국이다
[팩트]신부님들이 삼성을 위해 기도해주십시오
[꼼꼼한 뒷얘기]3백 원짜리 기자

제3장
종교, 가장 강력하고 오래된 마피아


큰 목사님은 무엇을 사랑하는가?

[기사] 싸움과 소송이 충만한 순복음교회
[팩트] 사탄 기자가 되다
[기사] ‘큰 주먹’을 사랑하다
[팩트] 십일조를 발명하다
[꼼꼼한 뒷얘기] 조양은 전도사, 김태촌 형제님

무엇이 높은 신부님들을 화나게 만들었을까?

[기사] 정진석, 추기경이 된 진짜 이유?
[팩트] 정진석 추기경, MB의 천군만마가 되다
[팩트] 박근혜를 사랑하는 주교들
[꼼꼼한 뒷얘기] <두사부일체>를 찍다
[꼼꼼한 뒷얘기] 신부님 신부님 함세웅 신부님

제4장
언론, 우리는 진실의 일부만을 알 수 있을 뿐이다


거짓이 되기로 한다

[기사] 스님과 언론의 신정아 벗기기
[팩트] 그들은 악마였다
[꼼꼼한 뒷얘기] 어릴 때부터 삐딱했다

조선일보, 센 놈이 더 세지는 가

[팩트] 조선일보의 대한민국

MBC가 이제야 파업을 하는 이유

[기사]시대의 목격자 PD수첩 사라지나
[팩트] 부역 언론인 출석부를 만들자

제5장
MB, 간단하다


MB를 여는 열쇠, 에리카 김

[기사]이명박이 경준에게 대신 감방 가라 했다
[팩트] 뉴클리어 밤, 지금은 불발탄

[기사] “이명박 이름 빼주면 구형량을 3년으로 맞춰주겠대요”
[팩트] 역사의 파도 하나
[꼼꼼한 뒷얘기] 꿈꾸나요

가카는 얼마나 부자일까?

[팩트] 일단 빼먹고 본다. 일관성이 있다.
[꼼꼼한 뒷얘기] “옷은 좀 번듯하게 입어라”

제6장
우리는 노무현을 아직 보내지 않았다


노무현은 노오랗다

[기사] “아이들이 정치를 사랑하게 하리라”
[팩트] 위에서 내려 보는 자와 옆에서 바라보는 자
[꼼꼼한 뒷얘기] 목욕탕

무슨 죄를 지었나?

[기사] 검찰은 항복선언 요구했다
[팩트] 비리의 급이 다르다

누가 노무현의 곁을 지켰나?

[기사] “대통령과 친했다고 무조건 잡아들이니……”
[팩트] 강금원과 천신일, 그 하늘과 땅 차이
[꼼꼼한 뒷얘기] 난 누군가를 죽이는 기사만 쓴다

제7장
친일파와 빨갱이


친일파의 애국 백년사

[기사]MB가 독도 전쟁에 판판이 지는 이유
[기사]조ㆍ중ㆍ동이 친일인명사전 때리는 까닭
[팩트]한마디 사과도 없었다.

빨갱이 김대중과 박정희 신화

[기사] 독일 대통령도 울었다고?
[팩트] 박정희 신화, 한마디만 할게요
[꼼꼼한 뒷얘기] 박근혜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기사] 죽어서도 못 뗀 빨갱이 딱지
[팩트] 오늘도 김대중 대통령의 말을 새기고 있다

[기사] ‘친일’은 지금도 계속된다
[팩트] 독립운동해서 패가망신했다
[꼼꼼한 뒷얘기] 아들

제8장
우리는 모두 약자다


당신도 비극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기사] “용산 철거 용역 목포 조폭과 관련”
[기사] 고립의 땅에서 깊어가는 대추리 ‘방성대곡’
[기사] 해군기지가 제주 공동체를 산산이 부쉈다
[팩트] 삶이 무너지면 종북좌파가 된다

기사는 수단일 뿐이다

[기사] 전쟁 같은 삶 살다 간 ‘시대의 아이콘’
[팩트] 내가 그 놈들 다 혼내줄 거야

[기사] ‘두 번 죽는’ 딸들의 비명
[팩트] 단 한 번 실수일 수 없다

에필로그
혼자 피하면 쪽팔리는 거다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내 짱돌쯤으로 세상을 바꿀 수 없다는 거 안다 꽃길이었다면 가지 않았을 것이다. 뜨거울수록 뜨거운 맛을 볼 수 있다는 것도 안다. 하지만 피하지 않고 맞서겠다. 혼자 피하면 쪽팔리는 거다. 나는 힘을 함부로 쓰는 자들에게 짱돌을 계...

[출판사서평 더 보기]

내 짱돌쯤으로 세상을 바꿀 수 없다는 거 안다

꽃길이었다면 가지 않았을 것이다.
뜨거울수록 뜨거운 맛을 볼 수 있다는 것도 안다.
하지만 피하지 않고 맞서겠다. 혼자 피하면 쪽팔리는 거다.

나는 힘을 함부로 쓰는 자들에게 짱돌을 계속 던질 거다.
“넌 정말 나쁜 새끼야.”쫓아가서 욕이라도 할 것이다.
그래서 깨지고 쓰러지더라도. 진실을 파묻지 마라.
나는 17살 주진우다.

주진우 기자의 첫 책

사회에 보탬이 돼야 한다. 이것은 신념이 아니라 간지다


<나는 꼼수다>는 우리사회에 최소한 두 가지를 남겼다. 상식적으로 뭔가 잘못되어가고 있다는 것은 알지만, 어쩔 수 없다 던 사람들에게 변화가 가능하다는 희망을. 그리고 우리 사회에 아직 ‘진짜’ 기자가 있다는 사실.

나꼼수에 출연하기 전까지 주진우 기자는 그쪽 판에서만 이름난 군소매체의 기자에 불과했다. 노건평 게이트를 비롯한 참여정부 때 벌어진 대부분의 게이트, 신정아 사태, 장자연 사건, 순복음 교회 세속, 김용철 변호사와 삼성 특검, 에리카 김과 BBK메모 특종, 그리고 최근 나경원 1억 원 피부과와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논란 등 최근 10년여 간 우리 정치사회를 뒤흔든 굵직한 사건 현장에 늘 그가 있었음이 <나꼼수>를 통해 알려지면서, 성역 없이 ‘우리 편에서’ 싸우는 살아 있는 기자의 발견에 놀라고 또 환호를 보내고 있다.

이 책은 기사만으로는 알 수 없는 주진우 기자의 좌충우돌 취재에 대한 기록이다. 모두가 달콤한 밥상 앞에서 입을 닫을 때 추악한 권력에 맞서 온몸으로 싸운 한 기자의 이야기다. 권력을 쥔 자들의 횡포에 맞서는 타협 없고 저돌적이며 뚝심 있는. 동시에 세상 그늘 진 곳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고군분투해온 한 남자의 이야기이다. 그는 마치 미국 코믹스 <워치맨>이나 <배트맨>의 주인공들처럼 나쁜 놈이 눈에 띠면 상대가 누구든 가리지 않고, 짱돌을 던진다. 자기 스스로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는 것을 알지만, 그는 이 사회가 나아지는 데 자신은 벽돌 두 장쯤만 놓을 수 있으면 그것으로 만족한다고 한다. 그에겐 정의란 신념이 아니라 쪽팔리게 살고 싶지 않다는 간지다.

리포트, 이것이 팩트다, 꼼꼼한 뒷얘기,
어느 탐정이 쓴 정통시사 교본


《주기자》는 정통시사활극이라는 부제에 걸맞게 지난 십여 년간 우리사회의 역사적 흐름을 결정지은 장면을 다시 한 번 바라본다. 먼저 당시 기사를 싣고, 영화 DVD의 감독 코멘터리와 비슷한 ‘이것이 팩트다’에서는 그 기사를 쓸 당시 상황이나 지금 현재 시점에서 바라본 의미 등의 취재후기를 담았다. 기사와 ‘이것이 팩트다’를 교차해보면 마치 뒷골목의 아무도 모르는 야화를 탐정에게 듣고 있는 기분이 든다. 주 기자를 직접 따라다니는 듯한 긴장감 넘치는 추적극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물론 재미만 있는 것이 아니다. ‘정통시사’란 말은 장식적인 수사가 아니다.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는 사건의 전말, 그리고 아무도 말하지 않는 진실이 있다. 그는 ‘자 봅시다’라며 그만의 시각과 경험에서 나오는 팩트 추적으로 뉴스에서 본 사건들의 실체를 파고든다. 주 기자의 손가락 끝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 사회를 지배한 기득권과 권력계층이 얼마나 황당하고 무능하며, 뼛속까지 이기적인지 알 수 있다.

저자는 사실 기자라기보다 탐정에 가깝다. 사람들이 주진우 기자에게 가장 흥미로워 하는 것은 디테일이다. 어떻게 다른 기자들이 만나지 못한 사람을 단독으로 만나고, 매번 특종을 하는지에 그 취재기법에 대한 궁금해한다. 그가 어떤 방식으로 진실에 접근해가는지, 어떻게 취재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지, 추적해가는 과정에서 있었던 에피소드 등 비교적 개인적인 이야기는 ‘꼼꼼한 뒷얘기’에 담았다. 이 세 가지 서로 다른 성격의 꼭지들을 통해 시대적 상황을 재조합하는 시사성과 판단력, 감춰진 이면을 듣는 충격과 공분, 그리고 사회의 어둠 속에서 온몸을 던져 싸우는 배트맨의 실사판과 같은 주진우 기자의 캐릭터, 라는 세 가지 읽을거리를 동시에 준다.

언론, 삼성, 검찰과 경찰, MB정부, 친일파, 사회적 약자들까지 주진우 기자는 권력형 비리와 부패에 맞서면서 얻은 경험을 통해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우리를 대신해 진흙 길을 묵묵히 걷고 있는 주진우 기자는 신념이란 말을 하지 않는다. 대신 ‘쪽팔리니까’, 혹은 ‘우리라도 이래야지 안 그러면 어떡하겠어 뭐’ 이런 식이다. 주진우 기자가 살아온 인생은 나름 고단했고, 앞에도 진흙탕길이 펼쳐져 있다. 하지만 그는 신념이 아닌 태도로 움직이기에 비장하거나 결연하지 않다. 밝고 따뜻하게 웃으면서 계속 간다. 이 사회의 병든 곳을 도려내고, 아픈 사람을 찾아 치유하려고. 그래서 이 책은 정통시사활극인 동시에 ‘인간이라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이다. 이 책은 감춰진 진실의 폭로가 아닌, 대한민국의 가치와 염치에 관한 보고서다. 우리 사회에 이런 기자가 있다는 게 참 다행이다.

[출판사서평 더 보기 닫기]

책 속 한 문장

  • 이경아 님 2012.04.24

    나는 안다.세상을 뜻대로 살아내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하지만 웃으면서 가겠다. 철들지 않고 살겠다. 소년으로 살다 소년으로 가겠다. 오늘도 비굴하지 않은 가슴을 달라고 기도한다.

  • 신상규 님 2012.04.22

    이명박대통령이 싱가포르로 재산을 빼돌리는 정황들, 지금 다 알고 있다.아울러 친이인명사전을 작성허려고 한다. 정권이 끝나고 세월이 지나더라도 이 정권에 붙어서 추악하게 돈을 번 사람들의 실체를 낱낱이 공개할 계획이다.

  • 박영기 님 2012.04.11

    행동하지 않은 양심은 악의 편이다.

회원리뷰

  • 이 책은 '나는 꼼수다' 멤버 4인 중 마지막 주진우 기자가 발간한 것이다. 많은 이들에게 희망과 웃음을 선사했던 나꼼수......
    이 책은 '나는 꼼수다' 멤버 4인 중 마지막 주진우 기자가 발간한 것이다. 많은 이들에게 희망과 웃음을 선사했던 나꼼수... 작년부터 이어진 나꼼수의 활약상에 대한 보답으로 책을 구입했는데 벰버 4인의 책 <닥치고 정치>, <달려라 정봉주>, <보수를 팝니다>, <나꼼수 에피소드>, <주기자>까지 모두 재미있게 읽었다. '나는 꼼수다'가 MB정권의 폭압이라는 조건 보다 멤버들 스스로의 내공과 노력에 의해 탄생하고 유지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나꼼수는 4.11 총선에 선수로 뛰어들면서 인기가 많이 시들었다. 김용민 후보는 낙선했다. 야권의 패배에 일조했다는 비난도 제기되었다. 민주통합당도 나꼼수도 열성지지자들은 '사실상 승리'라고 자위하기도 했다. 선수와 응원군은 역할이나 움직임이 전혀 다르다는 것을 느꼈을 것이다. 나꼼수가 4.11 총선에 직접 뛰어들어 쓰라린 패배감을 맛보았던 것이 나꼼수의 도약에 도움이 되었기를 바란다.
     
    김어준의 <닥치고 정치>는 김어준식 화법으로 독자들에게 정치에 대한 혐오증을 털고 정치에 다시금 관심을 유도한다. 나꼼수가 인기를 얻기 전에 발간했다. 한국정치판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어떤 세력들이 어떤 생각으로 정치판에 몸담고 있는지, 유명 정치인들에 대한 평가와 보수 및 진보세력에 대한 평가를 담았다. 자신이 친노세력이고 문재인씨를 대통령 후보로 지지하는 이유를 밝힌다. 소위 '좌파'에 대해 따끔하게 일침을 가한다.
    정봉주의 <달려라 정봉주>는 나꼼수에서 끝없이 '깔때기'를 들이대는 정치인 정봉주가 그렇게 가볍지는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민주통합당 내의 대다수 정치인보다 훌륭하다. 주관을 가지고 있고, 대의를 위해 자신을 내던질 줄 아고, 계파와 대세에 휘둘리지 않으며 대중적이기까지 하다. 장래 가능성이 커 보인다.
    김용민의 <보수를 팝니다> 역시 나꼼수의 김용민을 다시 보게하는 책이다. 보수적인 분위기에서 자랐던 김용민이 어떻게 진보적으로 탈바꿈하게 되었는지 알 수 있다. 보수진영 속에서 자란 덕분에 보수세력이 어떤 자들인지 잘 알고 있다. 정치평론가로서의 자질도 엿보인다. 다만, '4.11총선은 사실상 승리'라는 생각은 동의하기 어렵다. 심판이나 관객과 선수가 전혀 다르다는 것을 배운 것이 좋은 경험일 것이라 생각한다.
     
    "사회에 보탬이 돼야 한다. 이것은 신념이 아니라 간지다"
     
    나꼼수에 출연하기 전까지 주진우 기자는 그쪽 판에서만 이름난 군소매체의 기자에 불과했다. 그는 최근 우리사회의 역사적 흐름을 결정지은 장면들을 되돌아보며, 기사를 쓰던 당시 상황과 현재에서 바라보는 의미를 되새긴다. 이 책을 읽다보면 아무도 몰랐던 야화를 탐정에게서 듣고 있는 듯한 기분이다. 그는 사실 기자라기보다 탐정이라는 이름이 더욱 잘 어울린다. 그만큼 그는 디테일에 강하다. 누구나 부러워하는 특종캐치실력과 취재실력을 갖춘 그는 취재원의 마음을 사로잡는 법과 추적과정의 에피소드 등의 개인적 이야기도 함께 털어놓는다. 나꼼수 방송에 배경으로 깔리는 '누나야~'가 괜한 삽입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그의 취재는 확실하고 구체적이다. 그동안 우리가 수박 겉핥기식으로 알고 있는 대형사건들의 전말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기득권과 권력계층이 어느 정도의 사람들인지 알 수 있다. 이들에게 맞서며 얻은 경험을 들려주는 저자를 통해 두려움 없이 사회의 병든 곳을 들추고 약자에 편에서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 수 있다. 아래는 주기자의 삶의 자세를 말해준다.
    저자는 사실 기자라기보다 탐정에 가깝다. 사람들이 주진우 기자에게 가장 흥미로워 하는 것은 디테일이다. 어떻게 다른 기자들이 만나지 못한 사람을 단독으로 만나고, 매번 특종을 하는지에 그 취재기법에 대한 궁금해한다. 그가 어떤 방식으로 진실에 접근해가는지, 어떻게 취재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지, 추적해가는 과정에서 있었던 에피소드 등 비교적 개인적인 이야기는 ‘꼼꼼한 뒷얘기’에 담았다. 이 세 가지 서로 다른 성격의 꼭지들을 통해 시대적 상황을 재조합하는 시사성과 판단력, 감춰진 이면을 듣는 충격과 공분, 그리고 사회의 어둠 속에서 온몸을 던져 싸우는 배트맨의 실사판과 같은 주진우 기자의 캐릭터, 라는 세 가지 읽을거리를 동시에 준다.
     
    "내 짱돌쯤으로 세상을 바꿀 수 없다는 거 안다 / 꽃길이었다면 가지 않았을 것이다 / 뜨거울수록 뜨거운 맛을 볼 수 있다는 것도 안다 / 하지만 피하지 않고 맞서겠다. 혼자 피하면 쪽팔리는 거다 / 나는 힘을 함부로 쓰는 자들에게 짱돌을 계속 던질 거다 / “넌 정말 나쁜 새끼야.”쫓아가서 욕이라도 할 것이다 / 그래서 깨지고 쓰러지더라도. 진실을 파묻지 마라 / 나는 17살 주진우다"
     
    이 책에세 정통시사활극이라는 부제에 걸맞게 지난 십여 년간 우리사회의 역사적 흐름을 결정지은 장면을 다시 한 번 바라본다. 노건평 게이트를 비롯한 참여정부 때 벌어진 대부분의 게이트, 신정아 사태, 장자연 사건, 순복음 교회 세속, 김용철 변호사와 삼성 특검, 에리카 김과 BBK메모 특종, 그리고 최근 나경원 1억 원 피부과와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논란 등 최근 10년여 간 우리 정치사회를 뒤흔든 굵직한 사건 현장에 늘 그가 있었음이 '나꼼수'를 통해 알려진 셈이다. 정봉주 전의원 못지 않은 주기자의 인기는, 팬들이 성역 없이 ‘우리 편에서’ 싸우는 살아 있는 기자의 발견에 놀라고 또 환호를 보낸 것이다.
    주 기자를 직접 따라다니는 듯한 긴장감 넘치는 추적극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물론 재미만 있는 것이 아니다. ‘정통시사’란 말은 장식적인 수사가 아니다.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는 사건의 전말, 그리고 아무도 말하지 않는 진실이 있다. 그는 ‘자 봅시다’라며 그만의 시각과 경험에서 나오는 팩트 추적으로 뉴스에서 본 사건들의 실체를 파고든다. 주 기자의 손가락 끝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 사회를 지배한 기득권과 권력계층이 얼마나 황당하고 무능하며, 뼛속까지 이기적인지 알 수 있다.
     
    언젠가부터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는 전혀 언론처럼 보이지 않는다. 기사와 논조에서 균형과 공평함은 커녕, 사실적이지도 않고 오히려 조작이 난무한다. 언론이 아니라 권력인 것처럼 행사한다. 돈과 권력에 미친 몇 사람이 신문이라는 매체를 통해 재벌을 꿈꾼다는 인상을 받는다. 그들에게 저널리즘은 없다.
    하지만 한겨레, 경향신문, 오마이뉴스 등 소위 '진보언론' 역시 "저널리즘이 없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수 많은 기사들은 직접 취재나 검증 없이 취재원으로부터 받아쓰기로 이루어진다. 담합과 작당이 눈에 보인다. '진보 상업주의'라는 비난을 받아도 할 말이 없다. 재벌과 광고주의 영향력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못한다. 조중동을 비판하면서 조중동을 닮아가고 있다. 주기자의 반이라도 따라갔으면 한다. 주기자는 감성적이고 착하지만, 그렇다고 김어준이나 다른 멤버처럼 '묻지마 친노'도 아니다. 그는 팩트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검찰의 정치적 독립을 보장하면 검찰이 부당한 특권을 내려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하지만 검찰은 독립을 소외로 받아들였다. 그래서 달려든 거다, 검찰은 정권의 개가 되고 싶었다. 개 노릇 그만해도 된다니까 안 예뻐한다고 물어뜯은 거다. 검찰 조직의 민주적 통제를 위해 참여정부는 검경 수사권 조정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를 추진했다. 하지만 바로 무산됐다. 제도 개혁 없이 검찰의 정치적 중립은 공염불에 지나지 않았다. 노 대통령은 순진했다. 아니 무능했다. 문재인 이사장도 마찬가지다."
     
    "2007년 10월, 김용철 변호사가 삼성 비자금에 대한 양심선언을 결심하고, 언론의 취재가 시작됐다. 이를 저지하기 위해 가장 그리고 열성적으로 움직인 것도 공무원이었다. 대검찰청, 청와대, 정부 고위 관료가 삼성의 논리로 김변호사를 매도하고 삼성을 두둔하고 나섰다. 한 정부 고위 관료는 김 변호사를 정신적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반론을 펴기 위해 시사인 편집국을 찾은 삼성 홍보팀 고위 간부는 그 관료와 똑같은 논리를 폈다. 어휘마저 비슷했다."
     
    "나는 참여정부를 많이 비판했다. 애정을 가지고 마구 돌을 던졌다. 청와대에 미리 알리고 걸러가며 썼지만 아무튼 참여정부의 게이트 기사를 계속 썼다. 안희정씨와 관련된 나라종금 사건, 이광재 실장과 관련된 썬앤문 게이트, 신례륜 전의원이 관련된 굿머니 사건... 굿머니 사건은 신 의원이 불법 대부업체에서 돈을 받은 사건이다. 사건의 제보자 김진희씨는 청문회에 나가 스타가 됐다.
    노 전대통령의 형인 노건평씨는 사람 좋은 시골 영감이었다. 하지만 순박한 만큼 정치세계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노인이었다. 대통령 당선 후 나에게 전화해 아들의 취직청탁을 할 정도였다. 아는 "어르신, 절대 그런 말 하시면 안된다"라고 신신당부했지만 "그래 알았다"라고 흘려들었던 것 같다. 노건평씨에게서 계속 빨간불이 들어왔다. 첫 알람은 경찰청에 건 인사청탁 전화였다. 두 번째는 국세청에 전화건 인사청탁. 두 번째는 기사가 나가고 문재인 민정수석에게서 전화가 왔다. "제가 잘 정리하겠습니다." 나도 알겠다고 하고 의견도 드렸다. 이후에도 노건평씨 관련 정보를 청와대에 몇 번 알렸다. 주변에 전담 마크맨을 두고 관리해야 한다고. 그런데 이 문제에 관해서 청와대는 아주 무능했다. 결국 비극은 건평씨에게서 시작됐다. 처남 민경찬 게이트가 터졌고, 건평씨는 세종증권 비리에 연루되어 구속되었다. 민경찬 게이트는 남상국 대우건설 사장의 인사청탁 건이었고, 남사장은 결국 자살하여 노 전대통령 탄핵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
     
    "나는 이런 일이 반복된 원인을 노무현 정부의 인사에서 찾는다. 노무현은 진보개혁 세력에서도 변방이었다. 동교동계를 비롯한 민주당 주류에게 놀림과 핍박을 받았다.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된 다음에도 내부에서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사람들에게 시달렸다. 그래서인지 참여정부에서는 DJ쪽 사람들이 배제됐다. DJ를 지탱하던 진보개혁 세력의 주류 학자군, 재야군까지 소외됐다. 사람이 너무 없었다. 뜻이 있는 사람들이 따라오리라고 생각했는데 당연히 안 움직였다. 결국 대선에서 이회창쪽에 줄을 선 사람들을 그냥 썼다. 어떤 사람을 발탁했는지 청와대는 알지도 못했다. 임명장을 받은 사람도 어리둥절할 정도였다. 참여정부에서 잘 나가던 사람들이 뒤통수를 친 예는 셀 수도 없다. 송광수, 임채진, 김홍일, 이인구, 김성호, 운진식, 허준영, 어청수..."
     
    "참여정부 인사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홍석현 회장이라고 생각한다. 참여정부 시절 미국대사관 정치 파트 누나들하고 친하게 지냈다. 하루는 한 누나가 참여정부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언론인이 중앙일보 홍석현과 월간조선 조갑제라고 말했다. 내가 비웃자, 그녀는 정색하면서 "대통령이 홍석현 회장을 너무 좋아해"라고 대답했다. 그런데 알아보니 그 순간 청와대는 삼성과 허니문이었다. 특히 홍석현 회장에게 사랑의 작대기를 날리고 있었다. 신문쟁이들은 안다. 중아일보에허 노 대통령은 애초에 안중에도 없었다. 그리고 2004년 12월 홍석현 회장을 주미대사로 임명한다. 그가 천 여개의 차명 계좌를 만들어 262억원의 세금을 포탈한 것을 알고도, 부동산 투기를 목적으로 위장 전입을 한 것을 알고도, 불법 대선자금을 심부름하고 검사들에게 떡값을 뿌린 안기부 엑스파일의 실체를 알고도, 무엇보다 민주 보다 독재 편에 서고, 국민보다 재벌 편에 서 있다는 것을 알고도 홍석현 회장을 임명했다."
     
    "나는 참여정부를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준 사람이 문재인 이사장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참여정부의 한계를. '문재인이 문제다'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그는 2인자였다. 대통령이 가장 의지하는 사람이었다. 청와대에서 민정수석과 비서실장을 지냈다. 이 자리는 손에 흙도 묻히고 피도 묻히면서 끌고 가야하는 자리다. 진흙탕 정치판에서 역사를 위해 전진했어야 하는 자리였다. 적을 달래기도 하고 협박하기도 하면서. '딜'을 하면서 말이다. 어떻게든 한 발짝이라도 전진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4대 개혁입법이 줄줄이 좌절됐다. 사람 좋고 깨끗한 문재인 실장. 그를 인간적으로 좋아한다. 하지만 정치인 문재인에게 높은 점수를 줄 수 없다. 문재인 실장이 맡은 자리는 사람이 좋아만 가지고 되는 건 아니었다.
    노무현 정부에 몸담았던 사람들은 잘못했가는 평가에 대해 "우리가 뭘 잘못했나요. 조중동이나 수구세력이 못하게 막아서 그렇지"라고 답하곤 한다. 그건 무능하가는 말밖에는 안된다."
     
    "2008년 이명박과 검찰, 언론에 뭇매를 맞는 과정에서도 문제가 많았다. "노 전 대통령 측이 시계를 논두렁에 버렸다"고 했을 때, 나는 문재인 실장이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검찰의 더러운 플레이에 단호하게 대응을 했어야 했다. 문재인 실장은 심성이 착해서 그럴 수는 없었다. 검사들은 진흙탕에서 더러운 싸움을 하는데 문 실장과 주변 사람들은 정도를 지키려고만 했다.
    나는 문재인 실장과 그 주변의 대응 방식을 격렬하게 비판했다. 꼿꼿하고 멋있고 다 좋다. 좋은 사람인 거 다 안다. 하지만 그 모습은 동네 불량배들한테 훈계하는 박사과정 대학원생 같다. 그런 사람이 훈계하면 시골 불량배가 말 듣나? 나는 맞붙어 싸워햐 한다고 생각한다. 헌데 참여정부쪽 사람들은 이렇게 말도 안되는 싸움에서 너무 무기력했다."
     
    아무튼 나꼼수 멤버 4인의 책을 다 읽고나니 주진우 기자가 가장 인상에 남는다. 멤버 중에서 가장 힘들고 어려운 일, 가장 중요한 일을 하는 것은 주기자다. 정보 없이, 팩트 없이 어떻게 시사방송이 가능하겠는가. 그는 가장 낮은 곳에서 활동하면서도 전혀 자신을 내세우지 않는다. 가장 어리면서도 가장 넉넉하다.
    언론, 삼성, 검찰과 경찰, MB정부, 친일파, 사회적 약자들까지 주진우 기자는 권력형 비리와 부패에 맞서면서 얻은 경험을 통해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우리를 대신해 진흙 길을 묵묵히 걷고 있는 주진우 기자는 신념이란 말을 하지 않는다. 대신 ‘쪽팔리니까’, 혹은 ‘우리라도 이래야지 안 그러면 어떡하겠어 뭐’ 이런 식이다. 주진우 기자가 살아온 인생은 나름 고단했고, 앞에도 진흙탕길이 펼쳐져 있다. 하지만 그는 신념이 아닌 태도로 움직이기에 비장하거나 결연하지 않다. 밝고 따뜻하게 웃으면서 계속 간다. 이 사회의 병든 곳을 도려내고, 아픈 사람을 찾아 치유하려고. 그래서 이 책은 정통시사활극인 동시에 ‘인간이라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이다. 이 책은 감춰진 진실의 폭로가 아닌, 대한민국의 가치와 염치에 관한 보고서다.
     
    이 책은 대한민국의 가치와 염치에 관한 보고서다. 두려움도 거칠 것도 없이 행동하는 양심 있는 기자가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그리고 사회악을 환멸하되 사회에 절망하진 말자. 우리 사회에 이런 기자가 있다는 게 참 다행이다.
     
    "강자에게는 당당함으로, 약자에게는 겸손함으로 세상에 보탬이 되겠다. 이상과 정의 그리고 진실을 위하여는 그 어떤 타협도 하지 않겠다. 꽃 길이었으면 가지 않았을 것이다. 뜨거울수록 뜨거운 맛을 볼 수 있다는 것도 안다. 김어준, 정봉주, 김용민과 골방에서 처음 만났을 때 앞이 훤히 뚫려 있지 않았다. 감옥으로, 그래서 지금은 그냥 잡혀가는 데 같이 가는 거다. 내 입장에서는 몇 회 하고 빠지는 게 제일 멋있어 보이고, 내 일로 돌아가기에도 좋다. 근데 같이 가는 거다. 의리 때문이지 그렇게 재미있지는 않다.
    지금은 모든 전투를 이겨야 하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분명히 깨질 수 있다. 어쩔 수 없다. 나도 그렇고 나꼼수도 완벽하지 않다. 하지만 피하지 않고 맞서겠다. 혼자 피하면 쪽팔리는 거다.
    나는 안다. 세상을 뜻대로 살아내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하지만 웃으면서 가겠다. 철들지 않고 살다 소년으로 가겠다. 오늘도 비굴하지 않은 가슴을 달라고 기도한다."(p.346)
     
    [ 2012년 9월 21일 ]
  •  7월 중순부터 책한권을 읽기 시작했다. 제목은 주기자 : 주진우의 정통시사활극이다. 휴가철부터 시작해서 간만에 만화...
     7월 중순부터 책한권을 읽기 시작했다. 제목은 주기자 : 주진우의 정통시사활극이다. 휴가철부터 시작해서 간만에 만화책(신의 물방울)을 보느라 오늘에서야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
    나꼼수를 통해서 유명세를 얻은 주기자... 사냥을 위해 움크리고 있는 사자와 같은 느낌.. ㅋ
    나꼼수 멤버들이 모두 책이 나오고 마지막으로 나온 주기자의 책... 다른 분들의 책은 아직까지 한권도 못봐서 할말은 없지만, 주기자의 책을 덮은 오늘의 느낌은 정리가 되는 느낌이랄까...
    개인적으로 정치와 같은 것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심지어 뉴스, 신문 등 어떤 것도 관심있게 본 적이 없다. 점심을 먹거나 할 때 관련얘기가 나와도 전혀 모르기 때문에 끼지도 못한다. 거기에 나꼼수는 처음 몇편 듣다가 때려쳤다.  ‘세상에 보고 들을께 얼마나 많은데...’라고 나 자신을 합리화 하면서....
    각성하고 국민도서관 책꽂이를 통해서 책을 빌렸다. 그리고 휴가가 끝나고 출퇴근 시간 짬을 내어 빠르게 읽었다. 아무리 사회에 무관심하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이래저래 주워듣을 수 밖에 없다보니 큰 헤드라인은 대부분 알고 있는 것이었지만, 상세하게 알고 있는 건 하나도 없었다. 나 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지만, FM(?) 얘기는 솔직이 가식적이고 재미가 없다. 뒷 얘기들이 더 재미있는 것이 사실이다. 어떻게 보면 주기자의 취재기인 이 책의 내용은 권력에 대항(?)하는 한명의 기자와 약자에 대한 이야기이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우리나라의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되는 부분이 자신과 뜻을 같이 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능력이 좋더라도 제거 대상이 된다. 그리고 본인이 이익이 되는 곳이라면 아군/적군을 가리지 않는다. 그 모습을 얼마전에 종영된 ‘추적자’에서 가감없이 묘사되었다. 또한 기업이 정부를 상대로 맘대로 하는 모습도 같이 나왔다. 책에는 비슷한 내용들이 있다.
    어쨌거나, 대한민국의 근대사는 권력층의 부조리와 국민들의 무관심으로 인해 민주주의를 꺼구로 해석하는 오류를 계속 만들고 있다.
    주기자는 마지막에 ‘나는 중립, 균형을 찾기보다 편파적으로 약자의 편에 서겠다.’라고 했다. 좀 위험한 생각이라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이런 관점을 가진 기자가 많을수록 시대는 좀 더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언론과 검찰은 항상 중립이어야 한다. 하지만 현재의 언론과 검찰은 중립적이지 못하고 사사로운 감정에 얽매여서 앞길을 막고 있는 형국이다. 여기에 야당은 제대로된 정치활동은 못하고 혼란만 가중하고 본인들의 이익만을 추구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난 늘 정치에 대해서는 ‘누가 하던 똑같다’ 라는 생각을 해왔다. 하지만,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나 역시도 진실을 왜곡하고 방관하고 있는 것은 아닐지...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투표밖에는 없어보이지만, 찾아보면 이것 말고도 또 있지 않을까... (생각나는 것은 없음 ㅠㅠ)
    어쨌던 주기자는 본인의 가치와 기준을 가지고 본인이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다. 많은 우여곡절이 있겠지만, 초심을 잃지 않고 본인의 가치를 추구하고 있는 모습이 부럽기만하다...
     전에 어디선가 들었던  ‘진보는 내일의 보수’라는 문구가 생각나면서 앞으로 어떻게 생활을 해야할지를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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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 블로그와 동일한 내용을 양쪽에 등록합니다. ^^
  •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를 토대로 만든 뮤지컬 「맨 오브 라만챠」는, 돈키호테를 그저 얼토당토 않는 환상을 쫓는 미치...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를 토대로 만든 뮤지컬 「맨 오브 라만챠」는,
    돈키호테를 그저 얼토당토 않는 환상을 쫓는 미치광이가 아닌
    절망적인 세상을 외면하지 않고 분연히 나섰던 인물로 그린다.

    왜 그런 미친 짓을 계속 하냐는 물음에 돈키호테는 다음과 같이 대답한다.

    "제가 미쳤다구요? 세상에서 가장 미친 짓은 현실에 안주하고 삶을 포기하는 것입니다."

    부조리한 현실이 너무나 막막하게 느껴질 때 자주 떠올리는 명언이다.

    나꼼수로 유명한 '누나 전문 기자' 주진우가 책을 냈다.

    「주진우의 정통시사활극 주기자」.

    그럼 그렇지... 나꼼수 4인방 중에 홀로 책을 내지 않고 있었던 주진우가
    이제서야 책을 썼구먼.

    뭐 그 정도로만 생각하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주진우 기자가 있는 '시사인'을 5년째 정기구독하고 있는지라, 별 기대감은 없었다.

    그런데, 시작부터 다른 멤버들의 책과는 느낌이 달랐다!

    나꼼수에서 부끄러움과 수줍은 캐릭터의 주진우...

    실제의 기자 주진우는 엄청난 사람이었다.

    나 같은 새가슴의 소심한 인간은
    상상도 할 수 없는 담력으로 종횡무진 사건을 파고들었다.

    사실 나꼼수도 주진우가 없었다면, 그저 현실에 불만 많고
    입담이 쎈 시덥잖은 한량들의 잡담으로 몇 회 팟캐스트에 오르고 말았을 것이다.

    그런 나꼼수에 오랜 현장 기자생활로 다져진 주진우의 가세는,
    이후 서울시장 재보선에서 드러났듯이
    정치판 자체를 뒤흔드는 '미친 존재감'이 되었다.

    그랬기에 정봉주 전 의원이 구속이 된 거고...

    4.11 총선은 나꼼수 멤버 중 한 명인 김용민이
    정봉주가 사라진 선거구에 직접 뛰어듬으로 획기적인 전기를 맞고자 했으나,
    과거의 발언으로 발목 잡히고 말았다.

    「주기자」는 주진우 기자가 '시사인'과 그 전에 '시사저널'에 썼던 기사에,
    '이것이 팩트다'라는 항목으로 그 기사에 관한 실제적인 설명을 하고,
    끝으로 몇 개의 덧붙이는 글로 이뤄진 10 여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읽으면서... 기대에 못미치는 총선 결과가 떠 오르면서 참담해졌다.

    지난 4년, '도둑적으로 완벽한 가카' 정권의 참극을 수도 없이 보아 왔음에도...

    이런 상황에서도 선거를 못 이길 수 있다니...

    이상과 현실의 간격은 너무나 컸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을 바꿨다.

    꿈이란 쉽게 이룰 수 없지만, 그렇다고 포기할 수도 없는 것이다.

    기자 주진우는 '사랑하는 가슴으로 불가능한 꿈을 꾸며'
    계속 이 길을 걷겠다고 다짐한다.

    책 읽는 동안 내내 이기고 짐에 상관 없이
    나에게 주어진 길을 간다던 돈키호테 생각이 났다.

    주진우 기자, 그리고 나꼼수가 주적으로 삼는 사람들은
    정말 무시무시한 존재들이다.

    말 그대로 우리나라를 '들었다 놨다' 할 집단이다.

    그러나 쫄지 않고 대항한다면 올 12월에는 '새 대한민국'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길 만이 나의 갈 길이라면, 비록 이룰 수 없는 꿈이요
    험하고 좌절스럽더라도 이를 깨물고 걸어가는 수 밖에...

    주진우「주기자」는 새로운 각오를 다지게 하는 책이다.

    결론은... 주기자처럼 나도 열심히 공부해야 겠다는 것.

    그래서 조금이라도 밝고 정직한 세상으로 가꿔보자는 결심을 했다.
  • 주기자 | do**li3321 | 2012.07.07 | 5점 만점에 4점 | 추천:1
    ‘닥치고 정치’는 그냥 예고편이 였을까? 이번 책 ‘주기자’는 확실히 쎘다. 요즘 나가고 있는 독서토론모임에서 발...
    ‘닥치고 정치’는 그냥 예고편이 였을까? 이번 책 ‘주기자’는 확실히 쎘다. 요즘 나가고 있는 독서토론모임에서 발제도서로 선정되어 오랜만에 정치관련 서적을 읽었다. 그 유명한 나꼼수 4인방의 한 명, 시사IN 주진우 기자의 책이다. 나꼼수도 주진우도 유명하다는 말만 들어봤지 실제 청취한 적은 없었는데, 이번 책으로 호되게 신고식을 치뤘다.

    믿고 싶지 않았다. 사실이 아니었으면 좋겠고, 주진우 기자가 상상력을 바탕으로 쓴 글이었으면 하고 바랬다. 정치, 종교, 기업, 검찰, 언론 등... 그가 기자로서 활동하며 파고든 그 분야의 ‘실제 이야기’들을 읽을 수 있었다. 국가나 민족에 상관없이 원래 돈과 권력이 힘을 합치면 권모술수와 비리가 판을 치기 마련인데 정말 딱 그 꼴이구나. 출퇴근시간에 읽기엔 너무나 충격적인 이야기들이 많다.
    사람이 살기 위해 돈이 필요한 것일까, 아니면 돈을 벌려고 태어난 것일까. 후자의 인물들이 펼치는 007작전 뺨치는 이야기들은 마치 한 편의 영화같았다. 어렸을 적에는 이런 사건들이나 마음 아픈 이야기들을 보면 일부로 외면하고는 했는데, 이는 임시방편일 뿐 결국에는 상처만 더욱 곪게 하더라. 내가 어떤 보탬은 못되더라도 작은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지켜보고, 선거권이라는 개인에게 가장 강력한 무기를 현명하게 사용하고 싶다.
    돈, 명예, 권력도 도덕성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형편없는 것임을 그들도 깨닫게 되리라. 얼마전 인터넷 뉴스에서 비정규직 10명 중 4명이 다시 재취업에 성공했다는 J일보의 뉴스를 보았다. 그 4명이 정규직으로 취업이 된 건지, 애초 재취업이 안 된 나머지 6명은 어떻게 된 건지 한 마디 말도 없다. 현 비정규직 제도가 정말 성공적인 것 마냥 말하는 논조를 보고 없는 정도 다 떨어졌다. 그들의 가족들도 그 기자의 말처럼 이루어지리라.

    우리 사회에 주진우 기자 같은 인물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바르면 바르다, 틀리면 틀리다고 하는게 그렇게 위험한 일일까? 더 많이 뛰시고, 더 많이 쓰시며 하루벌이 하루살이 하는 이들의 팍팍한 인생. 다음번에는 정말 훌륭한 지도자를 뽑을 수 있도록 안내자가 되어주길 바래본다.
  •  정치에 관심이 많지 않다. 뉴스를 통해 듣고 인터넷을 검색하는 정도다. 한데 뉴스는 기사는 진실만을 전하는 걸까, ...
     정치에 관심이 많지 않다. 뉴스를 통해 듣고 인터넷을 검색하는 정도다. 한데 뉴스는 기사는 진실만을 전하는 걸까, 평범한 시민지면 정치나 사회의 흐름에 큰 관심이 없는 나 같은 사람이 의문을 갖게 된 건 MBC의 파업 때문이다. 파업은 쉽게 끝나지 않았다. 아직도 그들은 파업중이다. 그러니까, 무언가 잘못되가고 있다는 점이다. 현 정권은 끝을 향해 달려간다. 오늘 뉴스는 현직 대통령의 큰 형의 검찰조사 소식을 전했다. 권력을 가진 이는 두려운 게 없을까, 정말 궁금하다.
     
     기자에 대한 편견도 있었다. 무조건 누군가의 편을 들어 기사를 쓰는 이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사실 나와는 다른 세상의 일이라는 생각이 컸으니까. 다만, 그래도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 주진우 기사가  솔직 그 이상으로 쓴 <주기자>를 읽으면서 놀랐고, 화가 났고, 아팠고, 그가 고마웠고, 그가 걱정되었다. 그는 거대한 골리앗을 상대로 싸우는 다윗이었고, 한 치의 미동도 없는 단단한 바위에 계단을 던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책은 검찰, 삼성, 종교, 현 정부, 고 노무현 대통령, 용산 참사 등 우리 사회의 단면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사건을 정리한다. 아니, 진실이라고 알고 있는 거짓 대신 진짜를 보여준다. 지위를 이용해 서민을 농락한 고위 관료나 정부가 있었다. 거짓으로 위장한 실체는 추악했다. 방영중인 드라마 <추적자>와 <유령>이 떠올랐다. 검찰과 언론을 장악한 실체, 드라마 속 그룹 총수인  서회장(박근형)과 강동윤(김상중)은 존재하고 있었던 것이다.
     
     ‘깡패와 공권력의 공생 매커니즘은 여기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깡패들이 재개발 현장에서 하는 일은 욕하고, 시비를 붙이고, 불 지르고, 똥 푸고……. 깡패들이 철거하러 들어갈 때 구청 직원과 경찰이 같이 들어간다. (중략) 용산 참사도 마찬가지다. 재판 결과를 보면 망루에 사람들이 올라간 건 경찰을 죽이기 위해서라는 결론인데 이게 말이 되는가? 쫓겨나면 살길이 막막하니까 터전을 지키려고 한 것이다. 깡패들이 몰려드니 겁이 나서 살려고 망루에 올라간 것이다. 자기가 죽을 거 뻔히 알면서 안에 불을 지르는 사람이 어디 있는가.’ p. 322
     
     용산 참사에 관한 글의 한 부분이다. 재판 결과가 정말 어이없다. 그저 자신의 터전을 지키고자 했을 뿐인데, 경찰을 죽일 수 있는 시민이라니. 어디 용산 뿐인가. 드러나지 않은 곳에서 알려지지 않았을 뿐 끊임없이 삶을 지키려 목숨을 담보로 싸우는 이는 여전하다. 그래도 세상은 살 맛 하다고 말할 수 있는 건 주기자 같은 이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중립, 균형을 찾기 보다 편파적으로 약자의 편에 서겠다. 내가 이런다고 약자들이 이기지도 못한다. 세상이 바뀌지도 않는다. 그러나 나는 힘을 함부로 쓰는 자들에게 짱돌을 계속 던질 것이다.’ - 프롤로그 중에서
     
     그가 쓴 기사, 그가 들려준 진실, 그의 진심을 많은 이가 들었으면 좋겠다. 그리하여 진짜 기사를 가려서 읽을 수 있어야 한다. 포털이 뽑아놓은 기사가 아니라, 하나의 신문사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자세히 기사를 읽어야 한다. 그가 기억하는 고 김대중 대통령의 말처럼 말이다.
     
     “사람들이 나쁜 신문을 보지 않고, 또 집회에 나가고 하면 힘이 커진다. 작게는 인터넷에 글을 올리면 된다. 하마못해 담벼락을 쳐다보고 욕을 할 수도 있다.” p. 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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