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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발 짚은 하이진(장애공감 131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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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쪽 | 규격外
ISBN-10 : 8993143412
ISBN-13 : 9788993143416
목발 짚은 하이진(장애공감 1318 13) 중고
저자 쥬느비에브 튀를레 | 역자 박언주 | 출판사 한울림스페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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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월 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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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태 최상 외형 최상 내형 최상

[상태 상세 항목] 선택 해당 사항있음 미선택 해당 사항없음

1.외형 상세 미선택 낙서 미선택 얼룩 미선택 접힘 미선택 낙장(뜯어짐) 미선택 찢김 미선택 변색 미선택 제본불량 미선택 부록있음 [중고 아닌 신간입니다.]

2.내형 상세 미선택 낙서 미선택 얼룩 미선택 접힘 미선택 낙장(뜯어짐) 미선택 찢김 미선택 변색 [출간 20150105, 판형 128x188(B6), 쪽수 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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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목발 짚은 하이진 [중고 아닌 신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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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구매후기 구매만족도 ID 등록일
340 좋은 제품 매우 만족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dldu*** 2020.02.26
339 깨끗하고 좋은 상태의 책입니다~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ellen*** 2020.02.21
338 0000000000000000000 5점 만점에 5점 ggumt*** 2020.02.20
337 감사합니다~^^ 복 많이 받으세요~^^ 5점 만점에 5점 hyun2*** 2020.02.18
336 새책같은 느낌이네요.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yis*** 2020.02.13

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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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발버둥 쳐도 돌아갈 수 없는 과거와 불안한 미래 사이에서 흔들리는 장애 청소년의 삶을 그리다! 하루아침에 장애인이 된 10대 소녀 기유메트의 눈앞에 펼쳐진 삶을 그린 『목발 짚은 하이진』. 사고로 장애를 입은 10대 소녀가 겪을 수 있는 직접적인 문제들, 현실적인 고민들과 극복 과정을 생생하게 그려낸 청소년 소설이다. 자연과 계절, 삶, 인간 등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들에서 순간적으로 얻은 깨달음이 숨겨진 하이쿠를 소재로 하여 있는 그대로의 자신과 마주할 용기, 타인의 시선을 받아들일 용기 그리고 글쓰기를 통해 새롭게 태어나려는 용기를 전한다.

평범한 중학생에서 교통사고로 뇌를 비롯한 전신에 손상을 입어 손가락을 까딱하는 것조차 힘겨운 장애인이 되어버린 기유메트. 과거에 배운 것들, 특히 글쓰기에 관해서라면 깡그리 잊어버린 채 훼손된 신체에 대한 거부감을 이겨 내고, 불편한 몸으로 2차 성징까지 받아들여야 하고 자신을 투명 인간 취급하거나 불편해하는 타인들의 시선을 견뎌야만 하는 기유메트의 앞에 찰나의 시(詩), 하이쿠가 찾아왔다. 하이쿠와 사랑에 빠진 기유메트는 자신의 마음과 떠오르는 생각들을 담으며 서서히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기로 한다.

저자소개

저자 : 쥬느비에브 튀를레
저자 쥬느비에브 튀를레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자,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책을 쓰는 작가이다. 어린 시절에 직접 듣거나 경험한 기억과 감정들을 책에 담아내고 있으며, 일본의 정형시인 하이쿠의 매력에 푹 빠져 있다.

역자 : 박언주
역자 박언주는 연세대학교 불문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금은 대학에서 강의를 하면서, 좋은 책을 번역하고 소개하는 일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프랑스 논리 선생님 베르나르의 어린이 논리 퀴즈》 《왜?로 시작하는 어린이 인문학》 《일상에서 철학하기》 《사랑하는 나의 세 어머니》 《상상력 먹고 이야기 똥 싸기》 《자두치킨》 등이 있다.

그림 : 발레리 부아예
그린이 발레리 부아예는 파리 장식예술학교를 졸업하고 그래픽 디자인, 가구 디자인, 영상 예술 등의 다양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텍스트를 시적이고, 시각적으로 탁월하게 풀어내는 일러스트레이터이기도 하다.

목차

하늘이 끌어
내 몸이 추락하네
물웅덩이로

바람을 따라
태양을 따라 쫓네
꿈의 구름을

무거운 안개
세상을 비워 내면
삶이 채우네

창에 서린 김
손가락이 가르네
빛과 공허를

잿빛 안개가
먹물의 냉기 숨겨
밤을 붙드네

저 아래 강가
골짜기 채운 안개
길을 감추네

짙은 수평선
희미한 하얀 빛이
고개를 드네

하늘 젖히고
황금 보인 짓궂은
찰나의 바람

느릿한 일출
붉은 빛의 하늘을
흩어 버리네

쓰는 그 순간
소리 없이 부서진
시간 한 조각

슬픈 하늘에
희망의 색 뿌리는
무지개 하나

새 봄을 쫓는
희미한 그림자들
그리고 태양

내 눈 한 켠에
그늘 드리운 공범
작은 참새여

비 품은 바람
그 외침 속 춤추는
무거운 구름

책 속으로

이것은 내가 맨 처음으로 쓴 ‘하이쿠’다. 그 뒤로도 수많은 하이쿠를 썼다. 하지만 이 첫 작품이 가장 마음에 든다. 누구는 ‘하이쿠’라고 하고, 누구는 ‘하이카이’라는데 뭐라고 부르든 상관없다. 하이쿠는 하이카이에서 시작된 것이니까. 어쨌든 나는 하...

[책 속으로 더 보기]

이것은 내가 맨 처음으로 쓴 ‘하이쿠’다. 그 뒤로도 수많은 하이쿠를 썼다. 하지만 이 첫 작품이 가장 마음에 든다. 누구는 ‘하이쿠’라고 하고, 누구는 ‘하이카이’라는데 뭐라고 부르든 상관없다. 하이쿠는 하이카이에서 시작된 것이니까. 어쨌든 나는 하이쿠라고 말하는 게 더 좋다. 이 단어가 더 부드럽기 때문이다. 하이카이가 두려움에 차서 내지르는 고함처럼 느껴진다면, 하이쿠는 마치 약간 긴장되는 중요한 일을 앞두고 들이마시는 숨 같달까? 글을 쓰면서 들이마시는 이런 숨은 맛깔나다.
하이쿠를 이루는 열일곱 개의 음절은 돌차기 놀이에서 균형을 잡기 위해 내딛는 열일곱 번의 작은 발걸음과 비슷하다. 돌차기 놀이를 할 때 아이들은 자신이 가려고 하는 하늘이 진짜가 아니라, 땅바닥에 그려 놓은 가짜 하늘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긴장한다. 그런데 심지어 자신의 다리가 휘었다는 것을 안다면 아무리 그 하늘이 가짜라고 해도 아마 거기까지 이르지 못할 것이다. 바로 두려움 때문이다.
하지만 하늘까지 갔다가 땅으로 다시 되돌아오면 결국 중요한 것은 휘고 구부러진 몸뚱이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몸이다. 길과 숨의 리듬이 만들어 낸 몸 말이다.
하이쿠를 하나씩 쓸 때마다 나는 내 몸을 조금씩 고쳐 간다. 그 덕분에 지금, 나는 살아 있다.
p.9~10

나에게 그 사고는 엄청나게 강한 어떤 진동 같은 것이었다. 사람들이 내 곁으로 모여들었다. 누군가 나를 만지고, 말을 걸었다. 주변에는 가느다란 호스 같은 것들이 이리저리 움직이고 있었다. 그리고 새하얀 불빛 하나. 얼마 동안인지는 몰라도 꽤 오랜 시간 나는 해파리 같은 연체동물이 된 기분이었다.
따뜻한 손이 내 손을 어루만졌다. 엄마였다. 튜브 바로 옆에 놓인 팔 위로 부드러운 무언가가 살짝 스쳤다. 아빠였다.
입속에 넣어 놓은 튜브 때문에 내 목소리가 희미했다. 보이는 것이라곤 하얀 빛과 침대 옆에 서 있는 사람들의 그림자뿐이었다. 두 귀에는 사람들이 낮게 웅성거리는 소리와 윙윙거리는 기계음만 들려왔다. 나는 천천히, 아주 천천히 눈을 떴다. 내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메트!” 처음에는 끄트머리만 어렴풋하게 들렸다. 그러다 차츰 내 이름이 온전히 귀에 닿았다.
“기유메트, 기유메트, 기유메트!”
하지만 그 소리는 무척 멀었다.
사람들이 서둘러 내 곁으로 모여들었다. 나에게는 모든 것이 무겁고, 아득하고, 느렸다. 그 사람들과 나, 그러니까 우리는 같은 시간에 살고 있지만, 속도가 다른 두 개의 세계로 분리되어 있었다. 그것은 편안하지도, 힘들지도, 고통스럽지도, 불안하지도 않았다. 나는 풀 한 포기, 흐느적거리는 한 마리의 연체동물, 현미경 렌즈 아래의 한 마리 단세포 생물이었다. 나는 그저 살아 있을 뿐이었다. 살아 있다는 느낌은 아주 강렬해서 오로지 그것만 인식할 수 있었다.
p.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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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삐뚤어진 몸으로 하이쿠를 쓰는 사춘기 소녀가 나타났다! 하루아침에 장애인이 된 10대 소녀의 현실적인 고민들을 과감히 던지는 돌직구 소설 하루아침에 장애인이 된 평범한 중학생 소녀 기유메트의 눈앞에 펼쳐진 삶은 신산하기만 하다. 트럭에 정면...

[출판사서평 더 보기]

삐뚤어진 몸으로 하이쿠를 쓰는 사춘기 소녀가 나타났다!

하루아침에 장애인이 된 10대 소녀의 현실적인 고민들을
과감히 던지는 돌직구 소설
하루아침에 장애인이 된 평범한 중학생 소녀 기유메트의 눈앞에 펼쳐진 삶은 신산하기만 하다. 트럭에 정면으로 들이받힌 몸은 뒤틀리고 삐뚤어졌다. 군데군데 마비되고 굽은 손으로는 이름을 쓰는 것조차 힘겹다. 이렇게 망가진 몸뚱이는 기유메트에게 그저 거추장스러운 존재였다. 다신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두려움은 분노로 이어졌고, 그 분노가 고장난 뇌를 거치는 순간 기유메트의 입에서는 어김없이 욕지거리가 흘러나왔다.
“에이…씨, 귀찮아 죽겠네. 꺼져 버려! 귀찮게 하지 말고!”
“아 씨, 그런 병신 같은 말 따위….”
“…즐거움? 개 같은 소리 하고 있네.”
그러던 기유메트에게 사랑이 찾아왔다. 그리고 찰나의 시(詩), 하이쿠가 기유메트의 마음을 파고들었다. 사고만큼이나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고, 꽤나 강렬했다. 사랑에 빠진 기유메트는 하이쿠에 자신의 마음과 떠오르는 생각들을 담으며 서서히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기로 한다. 하지만 여전히 녹록치 않은 상황들이 장애물처럼 기유메트 앞에 펼쳐지는데…….

≪목발 짚은 하이진≫은 ‘장애공감 1318 시리즈’의 열세 번째 책으로, 사고로 장애를 입은 10대 소녀가 겪을 수 있는 직접적인 문제들과 극복 과정을 현실감 있게 그려 낸 청소년 소설이다. 작품을 읽는 동안 시나브로 이야기에 녹아들 수 있는 것은 ‘장애’라는 다소 무게감 있는 주제를 담담한 어투로, 현실적으로 풀어내어 독자들의 깊은 공감과 이해를 불러일으키는 까닭이다.

출판사 서평
★ ‘더불어 사는 따뜻한 세상’을 꿈꾸는 청소년과 함께하는 한울림스페셜 ≪장애공감 1318≫ 시리즈의 13번째 책

뜻하지 않은 충돌사고로 온몸이 마비되고 삐뚤어진
사춘기 소녀의 ‘이유 있는’ 반항

목발 짚은 소녀,
온몸에 꾹꾹 새겨진 장애 앞에서 사랑을 맛보다

10대. 한없이 푸르고 한없이 위태로운 시절이다. 조금만 날을 세워도 ‘중2병’ 정도로 치부당하고야 마는. 안 그래도 사는 게 복잡한 중학생인데, 어느 날 갑자기 정면으로 트럭에 치여 온몸이 마비된다면?
≪목발 짚은 하이진≫의 주인공 기유메트에게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났다. 하루아침에 ‘여느 중학생’에서 ‘장애인’이 된 것이다. 교통사고로 뇌를 비롯한 전신에 손상을 입은 기유메트는 손가락을 까딱하는 것조차 힘겹다. 과거에 배운 것들, 특히 글쓰기에 관해서라면 깡그리 잊어버렸다. 그렇게 아끼던 바이올린과 함께 평범한 여중생의 삶이 산산조각 나 버렸다. 더 이상 건강한 몸으로 예전과 같은 삶을 살 수 없다는 두려움은 분노로 이어졌고, 분노는 입을 통해 욕과 악다구니로 표출되었다. 냉소적인 빈정거림과 가시돋힌 욕설은 기유메트가 울부짖는 방식이었다.

충돌 사고 때문에 내 말의 경계가 무너져 내렸고, 머릿속 생각들은 말과 하나가 되어 걸러지지 않은 채 흘러나왔다. 상스러운 욕지거리는 나의 몸을 벌거벗겼고, 그렇게 속수무책으로 드러난 나의 몸은 다른 사람들을 불편하게 했다. (14p)

오직 텅 빈 구멍만이 나의 아픔을 먹고 자라며 나를 몸이 뒤틀린 괴물로 만들어 놓았다. 짐승처럼 울부짖고 싶어 하는 괴물. (18~19p)

그러는 게 당연했다. 성적, 친구, 학교, 연애, 진로 등 멀쩡한 몸으로도 버거울 사춘기를 삐뚤어진 몸으로 살아내야 했으니 말이다. 이제 기유메트는 비장애인 친구들이 겪는 문제들에서 더 나아가 훼손된 신체에 대한 거부감을 이겨 내고, 불편한 몸으로 2차 성징까지 받아들여야 한다. 자신을 투명 인간 취급하거나 불편해하는 타인들의 시선을 견디고, 기억하지 못하는 것들에 대한 상실감을 감수해야 한다. 다시는 바이올린을 연주할 수 없는 현실에 괴로워하고, 앞으로 펼쳐질 삶의 막막함도 부둥켜안아야 한다. 단단히 마음을 먹고 들어갔지만, 재활 센터의 생활은 낯설기만 하다. 자신처럼 목발을 집거나 휠체어를 탄 아이들, 신체적 장애와 더불어 지적 장애까지 가진 아이들 속에서 살아야 하다니, 끔찍하다.
그러나 아프고 부대끼는 삶 속에서도 행복과 희망은 묵묵히 피어난다. 할아버지와 할머니, 부모님과 남동생들의 따뜻한 보살핌, 예술 학교의 친구들과 비에너 선생님, 물리 치료사인 세브 아저씨와 프랑스 어 선생님인 맨슨 선생님과의 관계 그리고 기욤과의 사랑. 그 속에서 기유메트의 몸과 마음은 점차 안정을 찾아 가고, 고등학교 진학에 대한 자신감과 용기도 얻게 된다. 기유메트는 재활 센터에서 만난 기욤을 좋아하면서도 처음에는 계속해서 현실을 부정한다. 실제로 대다수의 장애인들에게 사랑과 연애는 쉬운 일이 아니다. 망설임, 자격지심, 경제적 문제, 사회적 인식 등 그 이유는 수도 없이 많다. 기유메트 역시 사고로 망가지고, 고장 나고, 삐뚤어진 장애인의 몸으로는 누군가를 사랑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이윽고 사랑 앞에서, 겉으로 드러나는 부자연스러운 몸이나 목발, 휠체어는 장애물이 아닌, 자신과 서로를 이해하는 매개체가 된다.
어느 구석 하나 만족스럽지 않은 몸뚱이. 이런 몸을 인정하고 받아들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이제 겨우 내 몸을 다시 조립하기 위한 공구 상자를 발견했을 뿐이다. 그렇게 나는 살고 있다. (20p)

“가슴이 커지는 걸 또 다른 장애로 치부해 버리지는 마. 오히려 하나의 즐거움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너의 몸과 함께 살아간다는 즐거움 말이야.” (54p)

나는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었다. 사고를 당하지 않았더라면 그 애를 사랑하게 되었을지도 모르지만. (102p)

숨 한 번의 길이만큼의 시(詩) 하이쿠 열일곱 자에
‘진짜 나’를 마주할 용기를 담다
하이쿠는 5?7?5의 열일곱 자로 된, 일본의 정형시이다. 이렇게 짧아서 ‘숨 한 번의 길이만큼의 시’라고 불린다. 하이쿠를 짓는 이들을 하이진이라고 한다. 하이쿠에는 자연과 계절, 삶, 인간 등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들에서 순간적으로 얻은 깨달음이 숨겨져 있다. 그 속에 감춰진 것을 찾아내는 일은 고스란히 독자의 몫이다.
하이쿠에 대한 정의가 곧 이 책의 제목이 ≪목발 짚은 하이진≫인 이유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과 마주할 용기, 타인의 시선을 받아들일 용기 그리고 글쓰기를 통해 새롭게 태어나려는 용기. 이 모든 용기가 예기치 못한 사고로 목발을 짚게 된 기유메트가 하이쿠를 쓰면서 깨닫고 얻은 것들이기 때문이다.
하이쿠의 매력에 빠져 있는 작가는 매 장의 제목을 하이쿠로 대신했다. 내용을 함축하여 정해진 형식에 맞춰 하이쿠를 짓는 작업이 결코 쉽지 않았을 것이고, 그것을 우리말로 옮기는 과정 또한 녹록치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찰나의 시, 하이쿠를 매개로 주인공의 심리와 감정을 대변하여 작품의 문학적 완성도를 높였다.

하이쿠를 하나씩 쓸 때마다 나는 내 몸을 조금씩 고쳐 간다. 그 덕분에 지금, 나는 살아 있다. (10p)

나는 지난 기억들을 잊지 않기 위해, 지금의 내 삶을 좀 더 제대로 평가하기 위해 하이쿠를 써야만 했다. (44p)

흐르는 시간을 핀으로 꽂아 고정시키는 것. (중략) 그저 그 순간을 숨 한 번 쉴 동안만 그대로 고정시켜 놓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120p)

또한 작가는 장애 학생이 실제로 겪을 수 있는 문제와 고민들을 비껴가는 대신 과감히 끄집어내는 쪽을 택했다. 하지만 비극적으로 묘사하거나 독자의 눈물을 억지로 짜내기보다는 아무리 발버둥 쳐도 돌아갈 수 없는 과거와 불안한 미래 사이에서 부대끼는 장애 청소년의 심리를 담담하게 서술하고, 사고 이후 생활의 변화와 그 극복 과정을 현실감 있게 묘사하고 있다. 한 문장 한 문장을 통해 독자들은 장애와 장애인, 특히 장애 청소년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그들의 고민들을 현실적으로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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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목발 짚은 하이진 | hj**29 | 2015.02.25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줄거리  기유메트. 평범한 학생인 기유메트는 친구들과 하교길에 큰 사고를 당한다. 그 사고로 인해 온몸이 마비...

    줄거리 


    기유메트. 평범한 학생인 기유메트는 친구들과 하교길에 큰 사고를 당한다.

    그 사고로 인해 온몸이 마비되고 뒤틀린 장애자가 되고 만다.

    바이올린을 켜는 음악인이 되는게 꿈이었던 기유메트에게 현실은 더이상 음악은 고사하고 

    제 몸하나 간수하기 힘들며 머릿속 어딘가 고장이 났는지 기억또한 온전하지 못하다.

    이런 기유메트에게 남아 있는 것은 미래에 대한 불안과 불편한 몸으로 인한 참지 못하는 분노뿐이었다.

    분노조절장치도 고장이 났는지 분노는 고장난 뇌를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욕으로 변해 나타나게 된다.


    그런 기유메트 옆에는 사고의 순간을 목격했지만 그래도 찾아와주는 두 친구와 항상 사랑해주고 아껴주는

    할아버지, 할머니, 부모님과 두동생들이 있었고, 치료를 위해 위탁한 센터에서 만난 마사지사와 선생님들.

    그리고 친구들이 있었다. 센터에서 기유메를 사랑하는 기욤이라는 남자친구도 만나게 되고, 센터에 대한 

    불만이 커질즈음, 다른 선생님들과는 다른 멘슨 선생님을 만나게 되고. 그 선생님을 통해  이름을 쓰는 

    행동부터 시작하여 글을 쓰고 하이쿠를 쓰는 즐거움을 알아가면서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도 개선되어 간다.


    ==================================================================================


    갑작스러운 사고로 원치않은 장애를 입게된 소녀가 자신의 현실을 받아들이고 극복해나가기까지의 이야기이다.

    친구들과의 우정, 가족들의 사랑, 선생님의 사랑, 남자친구와의 사랑 등등..


    소녀가 자신의 운명에 대해 분노하고 욕하는 모습을 보면 내가 저런 상태여도 저러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하는 한편

    저 분노하는 모습이 나에게 향한다면.. 난 과연 이해한다라는 마음으로 소녀 주변사람들처럼 행동할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기유메트는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는 사고로 인한 장애를 입었지만

    현실속에서는 본인의 의지로 자신에게 장애를 입히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


    중 2병에 걸린 학생들, 왕따와 폭력을 일삼는 아이들과 어른들... 모두 어쩌면 기유메트보다 더 큰 장애를 가지고 있는 건 아닐까?


    장애라는 것이 꼭 지체,신체 장애만을 말하는 건 아닌 것 같다. 정신장애는 본인의 생각, 의지, 가치관, 주변사라들의 관심에 따라 

    완치는 아니더라도 어느정도의 치유가 가능하지 않을까?


    기유메트처럼 주변에서 장애를 인정하고 극복할 수 있도록 끈기를 가지고 이끌어주는 사람들이 있다면... 말이다.


    이 책은 성인이 아닌 청소년들을 위해 쓰여진 소설이다.

    성장하는 청소년들에게 장애를 극복해나가는 친구의 모습을 보면서 함께 성장해나가고 

    기유메트와 같은 불의의 사고를 당하지 않고 기유메트에게는 힘들지만 일반적으로 당연하다고 여기는

    기억, 말, 행동들에 대해 자연스럽게 하고 있는 것에 감사할 줄 알고 장애 친구들을 대할때의 모습을 

    보여주는 소설이 아닐까 싶다.



    ※ 일본 와카의 5·7·5·7·7의 31글자에서 앞의 5·7·5인 혹쿠(発句)가 발전한 것인데 

    이것에 계절어(季語)와 매듭말[키레지(切字)]을 써서 형식적으로 발전시킨 세계에서 가장 짧은 노래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하이쿠 [俳句] (키워드로 여는 일본의 향, 2009.3.26, 제이앤씨)


    <이 도서는 서평단으로 뽑혀서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솔직하게 적은 서평입니다.>

  • 목발 짚은 하이진 | ne**orea21 | 2015.02.20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어느날 갑자기 장애를 갖게 된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을 할까 하는 궁금증이 일기도 하지만 생각만으로는 명확히 그것...

    어느날 갑자기 장애를 갖게 된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을 할까 하는 궁금증이

    일기도 하지만 생각만으로는 명확히 그것을 알 수 없다는 한계때문에 그러한 생각만으로는

    정말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이해하는것이 아닌 동정과 연민의 시선으로 그들을 바라보고

    대 할 수 밖에 없는지도 모른다.


    작품속의 인물 기유메트는 예기치 않게 트럭에 정면으로 들이받히게 되고 그녀의 삶은 그

    순간 ​180도로 바뀌게 되는데 차 사고의 대분이 남기게 되는 휴유증과 같은 현상들로 몸의

    군데 군데가 마비되며 굽어진 손 때문에 자신이 좋아하던 바이올린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을

    맞이하기도 한다.

    인간은 자신이 어찌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면 분노와 두려움, 공포 같은 것을 느낄 수 밖에

    없는가보다.

    기유메트 또한 그러한 분노와 두려움으로 자신의 삶에 대한 의욕상실을 절실하게 보여주고

    있기에 더더욱 우리는 그러한 감정의 기운을 맛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런 감정의 소용돌이가 몰아치는 그녀의 어찌 할 수 없는 삶에서 첫사랑의 등장은 어쩌면

    그녀의 삶에 대한 희망이자 그녀가 느끼는 분노와 두려움에대한 극복의 희망적 메시지가

    될것이란 사실을 감지 할 수 있다.

    그녀의 첫 사랑 기욤, 일본의 전통적 정형시로 5.7.5 음수율로 17음절로 구성된 하이쿠를

    쓰며 자신이 온전히 살아 있음을 느끼며 불편한 몸을 가진 사춘기 소녀이지만 첫사랑 기욤과

    함께 사춘기를 극복해 가는 과정을 오롯이 담고 있는 청소년들을 위한 꽤나 상처있고 무력감

    베어있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만나 볼 수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10대의 청소년, 사춘기를 겪는 이들이라면 대부분 고민 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다루며

    그들의 의식속에서 '이건 중요한거야' 처럼 의식되는 문구들이 강조되고 덧칠해져 있어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공감과 감성의 메시지를 전해 듣고 이해 할 수 있는 키워드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삶에서 불의의 사고는 언제든 자신을 찾아오게 되는데 우리는 자신과는 전혀 상관 없는 듯

    생각하고 그러한 불의의 사고를 당한 사람들을 자신과는 별개의 사람들로 치부하고 마는

    우매함을 갖게된다.

    어떤 이유로든 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그들이 어찌 할 수 없는 상황으로 인해 분노하고 좌절

    하며 앞으로의 삶에 대해 두려워 하기 마련인 것을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좀더 폭 넓은 이해와

    수용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절박한 감정을 가져본다.

  • 목발짚은 하이진 | aj**076 | 2015.02.20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이 책의 주인공은 기유매트.. 사고로 인해 몸과 기억의 장애를 입은 소녀이다. 바이올린은 당연히 포기해야 했고.. 글을 쓰기...

    이 책의 주인공은 기유매트.. 사고로 인해 몸과 기억의 장애를 입은 소녀이다.

    바이올린은 당연히 포기해야 했고.. 글을 쓰기에는 몸이 말을 듣지 않는.. 어려움..

    그 절망속에 힘들어했지만..

     

    하이쿠를 접하며..

    세상에 대한 두려움도 잊고...

    세상의 모든 것들이 하이쿠의 소재로 다가오며..

    하이쿠를 쓰는 것에서 그동안의 절망에서 해소되는 과정이 그려졌다.

     

    예전 일본만화나 소설에서 접했었던 하이쿠를

    프랑스 작품에서 접하는 것도 신선했고..

    책도 짧은 데다가 감각적인 그림도 있어서.. 쉽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었던 것 같다.

     

    절망속에서 희망찾기..

    그것은 참 중요하다!!^^  

  • 목발짚은 하이진 | po**rish5t | 2015.02.16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목발짚은 하이진.   예민한 10대. 음악을 하는 아이. 하지만 순간의 사고로 모든 것을 잃은.. 세상이 감...

    목발짚은 하이진.

     

    예민한 10대.

    음악을 하는 아이.

    하지만 순간의 사고로 모든 것을 잃은..

    세상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예민하고, 어두워진 아이가 있다.

     

    평소에는 늘 자연스럽게 하던것을 할 수 없고,

    늘 쉬이 하던것이 이제는 세상에서 제일 어려워졌다.

     

    예민한 사춘기 시절을 극복해야 하는데 극복은 커녕 굴을 파서 들어가려고만 한다.

     

    그럴만도 하다.

    책을 읽으며 그 소녀가 이해가 되고도 남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녀는 일어나기 시작했다.

    글을 쓰며 스스로를 돌아보고, 현재의 자신을 인정하며,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그토록 가슴 절절하던 아이는 어느덧 의젓하고 미래를 맞이하려는 아이가 되었고

    자신의 상황을 받아들이고 가슴으로 소통할 수 있는 아이가 되었다.

     

    어쩌면 이 아이는 우리 사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닐까 싶다.

    어려서부터 공부만 강요받고, 거기에 상처를 받은 사람들이 다시 성장하는 이야기.

    10대에게도 꼭 필요한 소설이지만, 성인이 된 우리도 꼭 읽어봐야 할 소설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 바이올린을 열심히 연주하던 어린 여자아이의 삶이 순식간에 뒤바꼈다. 트럭에 꽝~ 하고 부딪친 이후로 모든 것이 달라진 기유메트...

    바이올린을 열심히 연주하던 어린 여자아이의 삶이 순식간에 뒤바꼈다. 트럭에 꽝~ 하고 부딪친 이후로 모든 것이 달라진 기유메트의 나날들. 더군다나 심경의 변화가 무쟈게 잦은 사춘기에 즈음해서 일어난 일이라, 소녀의 장애 극복기는 더욱더 애처롭게 느껴진다.

    프랑스 여자애가 읊는 일본의 전통시는 어색했다. 소제목으로 달려있던 하이쿠들을 찬찬히 살펴보았을때, 그다지 큰 감흥은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기유메트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차분히 그녀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다보니, 하이쿠 속 갇힌 세상을 통해 그녀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 장애에 갇힌 그녀의 모습과 닮아있다는 생각이 들더라.

    5.7.5 찰나의 순간에 심상을 담는 하이쿠와 장애에 갇힌 몸이지만, 서서히 생각을 표현해나가는 기유메트.

    꽤 닮은 구석이 많다. 무엇보다도 우울우울했던 초장의 하이쿠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절망스러우나 힘내겠다는 내용으로 바뀌어 가는 것이 인상깊다. 욕하며 절망하던 사춘기 소녀가 애써 맘을 다잡고 일어서려고 고분군투 하는 모습이 눈에 선명했었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다음 구절이 기억에 남는다.

    목욕하는 것, 화장실 가는 것, 생리하는 것, 모든 것을 다른 사람이 알고 지켜봐야 했다.

    책에 나온 구절 중에서도 기유메트의 마음을 가장 잘 이해할 수 있었던 부분.

    어... 비밀이 가득할 사춘기 소녀의 일거수 일투족이 다른 이가 아는 상태로 있어야 하다니. 으으으

    몸의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욕하고, 좌절하고, 때려부수려던 소녀가 차츰차츰 변해가는 모습을 담은 짧막한 이야기였는데, 딱 사춘기때의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쉬운 말로 풀어져 있어서 부담없이 읽을 수 있었다. 물론 이야기 자체는 생각할거리가 가득 담겨있었지만 말이다. -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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