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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사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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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쪽 | A5
ISBN-10 : 8987787214
ISBN-13 : 9788987787213
미시사란 무엇인가 중고
저자 곽차섭 엮음 | 출판사 푸른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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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8월 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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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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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사의 발전 과정과 함께 1970년대 말에서 1990년대 말까지 약 20년 동안 미시사의 이론과 방법 그리고 그것을 둘러싼 대표적 논쟁에 대해 국내외에서 씌어진 글들을 엮었다. 아울러 최근 30년 간 미시사의 전개 양상과 특징을 대표적 저작들을 중심으로 개관했다.

저자소개


마키아벨리와 마키아베리즘 연구로 서강대에서 석·박사학위 취득. 존스 홉킨스 대학에서 방문학자로 연구. 현재 부산대 사회과 재직중. 저서로《마키아벨리즘과 근대국가의 이념》, 역서로 피터 버크의《역사학과 사회이론》 외 다수. 최근의 글로는 <자유도시의 신화와 도시 이데올로기> 등.

목차

001. 엮은이 서문...5
002. 서설 : 미시사란 무엇인가...13
003. [미시사의 이론과 방법]
004. 이름과 시합 : 불평등 교환과 역사책 시장...41
005. 미시사에 대하여...57
006. 미시사에 대하여 내가 알고 있는 두세 가지 것들...93
007. 징후들 : 실마리 찾기의 뿌리...138
008. ['베난단띠. 메노키오. 사먼']
009. 마녀연회 : 민중적 제의인가. 이단 신앙의 전형인가...209
010. 메노키오에서 삐에로 델라 프란체스까까지...229
011. 까를로 진즈부르그와 미시사의 도전...268
012. ['마르땡. 아르노. 베르뜨랑드']
013. 마르땡 게르 다시 만들기...311
014. '절음발이에 대하여'...354
015. 증거와 가능성...408
016. 글의 출전...443
017. 찾아보기...445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거시사'와 '미시사', 어느 쪽이 진정한 리얼리티를 구현하고 있는가 "유럽의 1970년대는 회의주의가 팽배했던 시기였다. 경제적 풍요와 무한한 진보를 약속했던 자유주의와 과학기술은 사회적 불평등과 생태적 재난을 가속화시켰다. 비판적 지식인의 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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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사'와 '미시사', 어느 쪽이 진정한 리얼리티를 구현하고 있는가
"유럽의 1970년대는 회의주의가 팽배했던 시기였다. 경제적 풍요와 무한한 진보를 약속했던 자유주의와 과학기술은 사회적 불평등과 생태적 재난을 가속화시켰다. 비판적 지식인의 대안 중 하나였던 사회주의도 교조화의 길을 감으로써 본래의 방향성을 잃어 가고 있었다. 이러한 1970년대의 지적 위기가 역사학에 던진 가장 큰 충격은 사회의 규칙적 진보라는 오랜 과정이 무너져 내렸다는 점이다.

l6세기 말 과학 혁명에서 시작 되어 18세기의 계몽사상기에 확고한 기반을 닦은 이러한 믿음은, 이후 서양 문명에는 자신감을 동양 문명에는 열패감을 안겨 준 그야말로 거대 신념 체계였다. 이 체계의 포용력은 막강해서, 자유주의 편향의 기능주의는 물론, 그에 대한 강력만 비판 세력인 맑스주의까지도 그로부터 결코 자유롭지 못했다.

역사가 규칙적으로(물론 때로는 '이성의 관계'에 의해 우회로를 택하기도 하겠지만) 진보한다는 믿음에 대한 대안으로 나타난 것이 바로 불연속의 역사관이다. 역사란 과연 어떤 '법칙'이나 '필연'에 의해 움직이는 것인가? 아니면 설명하기 쉽지는 않겠지만 어떤 '우연'과 '불연속'의 층위들을 가지는 것인가? 만일 역사에 본질적으로 불연속의 측면이 존재한다면, 과거를 거슬러 올라가 현재의 모습을 인과적으로 연관되게 설명하려는 노력은 근본적인 한계에 부딪치지 않을 수 없다. 적어도 거대 체제와 이론으로는 도저히 포괄하기 어려운 리얼리티의 복잡다단한 단층들이 존재하리라는 것이다.

우리는 비록 윤곽은 뚜렷해 보이지만 세부는 여전히 모호한 채로 남아 있는 역사와, 비록 전체상을 잡기는 쉽지 않지만 틈새가 벌어지고 구멍이 숭숭 뚫린 삶의 구체적인 모습을 다룬 역사 중 어느 쪽을 리얼리티로 받아들일 것인가? 비유하자면, 금정산의 풍광을 롱샷으로 찍을 것인가 아니면 줌으로 끌어당겨 클로즈업으로 볼 것인가? 이 두 가지 방법 중에서 '줌인'(Zoom-In)의 리얼리티를 택한 것이 바로 미시사이다.

두 접근 방법 중 어느 편이 더 옳은 것일까? 나는 '옳다'는 것이 사실의 문제라기보다는 오히려 선택의 문제에 더 가깝다고 생각한다. 물론 어느 쪽이 더 '진정한' 리얼리티를 구현하고 있는지 계속 모색해야겠지만, 적어도 1970년대 이후의 지적풍토가 미시사의 발아와 생육을 위한 토양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은 명확해 보인다. 분명 미시사가들과는 뿌리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푸코와 같은 포스트 구조주의자들 역시 본질적으로 같은 역사관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도 이러한 토양의 존재를 입증한다.
--엮은이의 머리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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