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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소도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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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8쪽 | A5
ISBN-10 : 8952765583
ISBN-13 : 9788952765581
스페인 소도시 여행 중고
저자 박정은 | 출판사 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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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6월 1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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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상품 질이 최상이고 배송도 빨라서 좋네요:) 5점 만점에 5점 ghkrk*** 2019.09.26
4 책상태 좋습니다..잘 읽겠습니다..고맙습니다.. p/s. 이곳에 써도 되는건지 모르지만.. 모친께서 애 쓰셨네요..여행 잘하세요^^ 5점 만점에 5점 esg*** 2014.01.28
3 잘읽겠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dw2*** 2012.03.09
2 고마워요 잘볼께요 ^^ 5점 만점에 5점 box*** 2011.09.26
1 깨끗하게 잘 관리했네요... 5점 만점에 4점 hnk*** 2011.05.02

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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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아름다운 소도시를 구석구석 누비다! 잘 알려지지 않은 소도시 스무 곳을 거닐며 찾은 스페인의 진짜 매력『스페인 소도시 여행』. 이 책은 스페인의 곳곳을 누비며 찾아낸 아름다운 소도시를 소개한 책으로, 이국적이고 화려한 풍경뿐 아니라 그 이면의 음식, 역사, 예술, 문화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담아냈다. 시인 릴케와 헤밍웨이 등이 극찬한 도시 ‘론다’, 세계 최고의 건축가 가우디가 만들어낸 ‘바르셀로나’, 화가 엘 그레코가 여생을 보낸 아름다운 도시 ‘톨레도’ 등 세계적인 예술가들의 흔적을 만나볼 수 있는 도시들이 생생한 사진과 이야기로 펼쳐진다. 또한 한 번 맛보면 잊을 수 없는 스페인의 요리들, 이색적인 여행 코스를 통해 스페인의 매력을 맘껏 느낄 수 있다. 교통과 맛집, 숙소정보 등 실용적인 정보도 놓치지 않았다.

저자소개

저자 : 박정은
저자 박정은은 열다섯 살 때부터 배낭여행의 꿈을 품어오다가 어느새 유럽, 미국, 캐나다, 중남미, 아시아의 60개국을 여행한 여행 작가가 되었다. 1999년 온라인 여행 커뮤니티 ‘떠나볼까’를 만들어 대규모 유럽 여행 설명회를 진행하였고, 회원들과 함께 유럽 배낭여행서 〈떠나볼까 유럽〉을 펴냈다. 새로운 것과 먹는 것,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하며 호기심이 많다. 더불어 말도 많다. 요즘은 홈페이지 ‘쁘리띠의 배낭여행 플래닛, 떠나볼까’를 통해 국내외 여행과 맛집, 육아와 관련된 글을 쓰고 있다. 종종 여러 매체에 글을 기고하고 인터뷰, 방송 출연, 여행 관련 강의도 하고 있다. 저서로 〈파리 셀프 트래블〉 〈파리는 나를 사랑해〉 〈유혹에 빠지거나 매력에 미치거나 프랑스〉 〈프렌즈 유럽〉이 있다.

목차

아라곤과 발렌시아 지방
테루엘 ­ 사랑의 기억과 하몽의 매력
발렌시아 ­ 파에야의 유혹 그리고 오르차타

카탈루냐 지방
바르셀로나 ­ 가우디를 만나는 곳
몬세라트 ­ 카탈루냐의 수호 성모, 라 모레네타
피게레스, 카다케스, 푸볼 ­ 영원한 사랑을 찾아서, 달리 루트
베살루 ­ 유대인의 흔적을 찾으러 가는 길

안달루시아 지방
그라나다 ­ 붉은 흙으로 지어진 요새, 알람브라
론다 ­ 예술가들이 극찬한 하늘의 성
세테닐, 아크로스 데 라 프론테라 ­ 안달루시아의 하얀 마을
헤레스 데 라 프론테라 ­ 플라멩코보다 셰리주
팔로스 데 라 프론테라 ­ 신대륙을 향한 출발
세비야 ­ 콜럼버스 무덤과 플라멩코

마드리드와 카스티야 지방
톨레도 ­ 엘 그레코의 도시
마드리드 ­ 한자리에서 만나는 스페인의 거장들
알칼라 데 에나레스 ­ 세르반테스의 집
캄포 데 크립타나 ­ 돈 키호테의 풍차 마을

갈리시아와 바스크 지방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 천 년의 순례길
빌바오 ­ 미술관과 마망 그리고 핀초

책 속으로

순례자 사무실은 성당과는 전혀 다른 작고 조용한 건물이다. 아치형 입구를 지나 정원으로 들어가자 자전거와 배낭들이 나를 반긴다. 순례자들은 흥분을 가라앉히고 어느새 잔잔한 미소를 띠고 있다. 문 안쪽으로 차례를 기다리던 한 순례자가 눈에 띄었다.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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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자 사무실은 성당과는 전혀 다른 작고 조용한 건물이다. 아치형 입구를 지나 정원으로 들어가자 자전거와 배낭들이 나를 반긴다. 순례자들은 흥분을 가라앉히고 어느새 잔잔한 미소를 띠고 있다. 문 안쪽으로 차례를 기다리던 한 순례자가 눈에 띄었다. 그는 경건하게 두 손을 모으고 있다. 사뭇 마음이 편안해진다. 그래, 나도 땀에 절어 꼬질꼬질한 차림새로 6년 전 저 순례자처럼 사무실을 찾았지. 그러나 더러운 차림새와 달리, 마음만은 어느 때보다 티 없이 맑고 깨끗하던 기억이 생생하다. 지금 두 손을 모은 저 순례자의 손 안에도 그 순간이 담겨 있겠지.
순례자들은 이제 가슴 속에 켜진 자신만의 빛을 소중히 간직한 채 고향으로 돌아갈 것이다. 그리고 가끔은 산티아고를 그리워하면서 세계 곳곳, 저마다 제자리에서 빛을 내겠지.
‘별들의 들판’이란 뜻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옛날에는 사도 야고보를 가리켰지만, 지금은 길을 걷는 사람들의 별처럼 반짝이는 마음을 가리킨다는 생각이 들었다. 입가에 슬며시 미소가 번진다. 산티아고에 다시 오길 참 잘했다.
­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편 中에서

투우장 맞은편 절벽 부근에는 작은 공원이 하나 있다. 공원 끝은 낭떠러지다. 그리고 공원 끝머리에는 절벽에서 1m쯤 돌출되게 만든 작은 테라스가 있다. 아래로 무너질 염려는 없겠지만, 아찔해 보인다. 멋진 전망을 보려면 용기를 내야 했다. 테라스 끝으로 가는 길은 고작 몇 발짝밖에 안 됐지만, 다리가 후들후들거린다. 덜덜 떨리는 손으로 테라스 끝의 난간을 잡자 론다의 그림 같은 전경이 펼쳐지면서 내 눈을 감동하게 한다.
아, 이래서 릴케가 그토록 찬사를 퍼부었구나. 마치 <천공의 성 라퓨타(미야자키 하야오가 1986년에 만든 애니메이션)>처럼 공중에 떠 있는 느낌이다. 발아래에는 강렬한 태양에 맞서 거친 자연이 꿈틀대고 있다. 그 속에서 트래킹을 하는 사람들은 개미처럼 작고 또 느리게 움직인다. 위대한 자연과 비교하면 인간은 얼마나 작은 존재인가! 그들은 차도 자전거도 아닌 순수한 육체로 한 걸음 한 걸음씩 발을 내딛는다. 거대한 자연 속에서 하나가 된 그 모습에 마음이 뭉클해진다.
이번에는 공원에서 구시가지 방향으로 난 절벽을 따라 걸었다. 스페인 정부에서 운영하는 파라도르 호텔을 지나는데 헤밍웨이의 얼굴이 들어간 타일 표지를 발견했다. 파세오 데 어니스트 헤밍웨이, 헤밍웨이의 이름을 딴 산책로다. 산책로라 해봤자 파라도르 호텔 건물과 절벽 사이의 1m 남짓한 공간이다. 왼쪽은 호텔 건물 벽 일부와 카페테라스가 있고, 오른쪽은 철로 된 난간 아래 낭떠러지가 보인다. 이런 곳에 좁은 산책로를 만들어 헤밍웨이 이름을 붙이다니, 헤밍웨이는 벌써 하늘나라로 갔지만 이렇게 좋은 자리에서 멋진 전망을 영원히 감상하고 있을 것만 같다.
­ ‘론다’ 편 中에서

성당 전체가 한눈에 보이는 가우디 거리로 향했다. 이곳은 뜨내기 관광객들을 위한 거리가 아니라 바르셀로나 주민들을 위한 아지트다. 이 길에서는 탄생의 파사드를 포함한 성당을 바라볼 수 있다. 바르셀로나 시민은 성당을 바라보며 카페 테라스에 앉아 커피 한 잔을, 아니면 타파스를 안주 삼아 시원한 맥주 한 잔을 홀짝거리며 이야기를 나눈다. 차는 전혀 다니지 않는 거리에서 사람들끼리 조잘대는 목소리만이 건물에 부딪혀 거리에 울려퍼진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이 보이는 카페테라스에 앉아 떠드는 수다라……, 부럽기 짝이 없다. 나도 모르게 외로워져서 두리번거리며 자리를 찾는다. 하지만 카페 테이블은 벌써 만원이다. 아쉽지만 포기하고 바로 옆 벤치에 앉았다. 가방 속에서 물을 꺼내는데 옆에 앉아 있던 나이 지긋한 할머니가 말을 걸어온다. 카탈루냐어였지만 알아들을 수 있었다.
“참 아름답지요?”
나는 스페인어로 대답한다.
“네, 정말 아름다워요.”
잠시 뒤 탄생의 파사드 앞쪽에 있는 작은 공원으로 발길을 돌렸다. 이 공원 역시 가우디 거리처럼 현지인의 공간이다. 엄마들은 아기 전용 놀이터에서 아기와 함께 놀아주고, 강아지를 데려온 아이들은 강아지 전용 놀이터에서 신나게 뛰어다닌다. 공원 한가운데에 작은 호수가 있는데, 성당 모습이 데칼코마니가 되어 물 위에 어른거린다. 조금 전에 성당 지하에서 본, 가우디가 성당의 무게중심과 하중을 연구하려고 모래주머니를 매달아 놓은 형태와 똑같다. 가우디가 이 풍경을 보았다면 입가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을 것만 같다.
성당이 잘 보이는 벤치에 자리를 잡았다. 카페테라스처럼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순 없지만, 가까이에서는 볼 수 없던 성당 전체 모습을 찬찬히 바라본다. 깊은 성심과 근면함으로 평생의 역작을 위해 온 힘을 다한 가우디의 진심이 가슴으로 전해진다. 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한다. 2026년, 다시 이 자리에서 완공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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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파란 하늘 아래 펼쳐진 한적한 골목길 그리고 여행자……. 둘시네아를 찾아 걸었던 돈 키호테처럼, 스페인 곳곳을 누비다 잘 알려지지 않은 소도시 스무 곳을 거닐며 찾은 스페인의 진짜 매력 중남미 여행 중 스페인어를 배우며 시작된 이 나라에 ...

[출판사서평 더 보기]

파란 하늘 아래 펼쳐진 한적한 골목길
그리고 여행자…….
둘시네아를 찾아 걸었던 돈 키호테처럼, 스페인 곳곳을 누비다


잘 알려지지 않은 소도시 스무 곳을 거닐며 찾은
스페인의 진짜 매력

중남미 여행 중 스페인어를 배우며 시작된 이 나라에 대한 관심은 저자를 마침내 순례자의 길로 이끌었다, 순례자의 길은 저자에게 큰 깨달음이자 행운의 길이었다. 이 길에서 저자는 스페인 사람들의 넉넉한 인심에 감동하고, 감칠맛 나는 음식에 매혹당했다. 그리고 몇 년 후, 저자는 다시 스페인을 찾았다. 이번에는 스페인 소도시 이곳저곳을 걸어다녔다. 마치 둘시네아 공주를 찾아 걸었던 돈 키호테처럼.
흔히 정열, 사랑, 자유로 표현되는 스페인은 감히 한 단어로 쉽게 설명할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셀 수 없을 만큼 넘치는 매력을 품은 곳이라는 뜻이다. 살바도르 달리의 흔적이 곳곳에 남은 피게레스, 카다케스, 푸볼은 그의 연인 갈라를 향한 사랑만큼이나 로맨틱한 도시였다. 소설 〈로미오와 줄리엣〉보다 한 세기나 앞선 슬픈 사랑의 흔적이 테루엘에 있었다. 관능적인 의상, 열정적인 동작으로 탄성을 자아내는 유혹의 플라멩코 무대가 세비야에서 펼쳐졌다.
이 책은 스페인 동서남북을 가르며 찾아낸 숨은 보석 같은 소도시를 소개한다. 이국적이고 화려한 풍경뿐 아니라 그 이면의 음식, 역사, 예술, 문화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이 한 권으로 만나볼 수 있다.

세계적인 예술가들의 흔적을 찾아가는 여행
스페인은 유럽 그 어느 나라보다도 예술가들로부터 사랑을 한몸에 받은 곳이다. 시인 릴케는 ‘론다’를 일컬어 꿈의 도시라고 했고, 헤밍웨이 역시 이 도시에 대한 열렬한 찬사를 퍼부었다. 세계 최고의 건축가 가우디는 ‘바르셀로나’ 도시 전체를 경이롭게 만들어버렸다. 이 외에도 화가 엘 그레코가 여생을 보낸 아름다운 도시 ‘톨레도’, 소설 〈돈 키호테〉로 잘알려진 작가 세르반테스가 태어난 도시 ‘알칼라 데 에나레스’ 등 지적이고 감각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도시들이 스페인에는 유달리 많다. 이러한 도시들의 모습을 생생한 사진으로 만나보는 것도, 숨은 이야기들을 글을 통해 만나보는 것도 독자에게는 흥미로운 시간이 될 것이다.

한 번 맛보면 잊혀지지 않는 스페인의 요리들
스페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음식, 하몽. 하몽 이베리코는 떡갈나무 숲에서 18개월 이상 도토리만 먹인 흑돼지로 만들고, 하몽 세라노는 고지대에서 방목해 키운 돼지로 만든다. 이러한 하몽을 먹는 가장 대중적인 방법은, 비스킷에 올리브유를 바르고 그 위에 토마토 퓨레를 바른 하몽을 얹어 먹는 것. 올리브유의 고소함과 토마토의 촉촉함, 묵직하면서 깊은 맛의 하몽이 환상적인 밸런스를 이룬다. 발효를 막기 위해 브랜디를 섞은 스페인 특유의 셰리와인은 안달루시아 지방의 강한 남자 이미지를 닮았다. 진한 브랜디 향과 참나무 냄새가 동시에 느껴진다. 스페인 하면 떠오르는 또 다른 요리, 파에야! 채소와 고기가 섞인 간이 잘 밴 이 요리는 물을 머금은 통통한 쌀의 질감이 그대로 느껴진다.
스페인을 한 번 다녀온 사람이 또 다시 이곳을 찾는 이유, 역시 이 마법같은 요리에 그 해답이 있다. 저자가 들려주는 생생한 미식 이야기에 집중하다보면, 입안에 침이 고여 당장이라도 스페인 행 비행기 티켓을 끊어야만 할 것 같다.

재미있는 테마 루트로 한 번에 여러 도시 둘러보기
존경하던 이의 아내와 사랑에 빠져 야반도주를 감행한 살바도르 달리. 천벌을 받아 마땅하다며 질책하면서도 막상 그 사랑의 흔적을 찾아나서보면 애틋하고도 변치 않은 사랑에 절로 감탄하게 된다. ‘피게레스’와 ‘카다케스’ 그리고 ‘푸볼’은 그들의 흔적을 둘러볼 수 있는 도시다.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어 연결해서 여행하기에 좋다. 또한 마을 전체가 온통 흰색으로 칠해진 마을을 동시에 돌아보는 ‘하얀 마을 루트’도 스페인의 이색적인 여행 코스. 바위산 밑으로 수십 채의 집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 마치 산을 집이 이고 있는 듯한 형국의 ‘세테닐’에서는 그 신기한 가옥 구조에 눈이 절로 휘둥그레진다. 또 다른 하얀 마을 ‘아크로스 데 라 프론테라’에서는 언덕 아래로 평생 잊지 못할 장관이 펼쳐진다.
저자가 소개하는 루트를 따라가다보면, 전혀 알지 못했던 스페인 구석구석을 발견하는 재미를 얻을 수 있는 동시에 효율적인 여행 계획 수립 또한 가능해진다.

여행지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실용적인 정보가 모두 담긴 에세이
평생 다시 못 밟을 줄 알았던 땅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를 다시금 찾은 저자의 가슴 벅찬 소회는 여행자가 느끼는 여행의 감동을 가장 잘 표현한 대목. 또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친구들과 함께했다면 더 좋았을 거라는 저자의 아쉬움 또한 여행의 따뜻한 순간을 모두 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스페인 소도시 여행〉은 교통과 맛집, 숙소 정보까지 소개하고 있어 실용성을 더했다. 막연하게 여행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당장 여행에 나서게 만드는 적극성을 담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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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유럽이 경제적으로 흔들리기 전, 그리스나 스페인 등지에서 살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란 생각을 종종 하곤 했다. 그 곳의...

    유럽이 경제적으로 흔들리기 전, 그리스나 스페인 등지에서 살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란 생각을 종종 하곤 했다. 그 곳의 시간관념은 대한민국과는 달라서 ‘빨리빨리’에 지친 나의 심신이 적지 않은 위로를 받을 듯했기 때문이다. 돈에 치이면 삶이 각박해진다고 들었다. 하지만 문화라 하는 것은 그리 쉽게 바뀌지 않는 법이다.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단란한 휴식 공간으로 비추어질 스페인의 소도시를 저자가 찾았다. 어느 정도의 스페인어 실력을 갖춘 저자의 손과 발은 가벼웠을 것이다. 여행사의 정해진 일정을 좇기 바쁜 나로서는 그 점이 가장 부러웠다. 책에서 만나볼 수 있는 몇몇 도시는 관광지로 유명한, 그래서 형식적인 배낭여행을 하더라도 방문할 만한 곳이었지만 그렇지 않은 곳도 있었다. 후자의 경우 스스로 공부하고 노력하지 않으면 닿을 수 없는 곳으로, 여행을 한다면 그런 곳을 하는 게 맞다고 난 생각한다. 어찌 되었건 타인의 여행 경험을 들추는 다소 스토커적인 독서를 이번 책을 통해 즐겼다. 무엇보다도 눈이 즐거웠다. 마음을 가득 채운 것은 여유라기보다 부러움이었지만 그럼 또 어떤가!


    아라곤과 발렌시아, 카탈루냐, 안달루시아, 마드리드와 카스티야 그리고 칼리시아와 바스크까지, 갓 돌이 지난 딸아이와 함께 저자는 스페인 곳곳을 참으로 부지런히 거닐었다. 그 중 몇몇은 이름조차도 낯설었으니 스페인을 안다 믿었던 나의 생각이 오만이었음을 목차를 바라보자마자 나는 깨달을 수밖에 없었다. 전체적으로는 ‘스페인’이라는 하나의 국가를 이루고 있었으나 각 지역은 제 고유의 지역색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었다. 우선 테루엘이라는 곳에서는 스페인이라 했을 때 떠오르는 대표적인 음식 중 하나인 하몽의 매력을 맛볼 수 있었다. 비스킷에 올리브유와 토마토 퓨레를 바른 후 하몽을 올려 먹으면 된다 하는데, 비스킷, 빵 등에 하몽이 어울리지 않을 것 같으면서도 입안에 절로 침이 고였다. 도시의 색채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각 도시가 지닌 이야기였다. 계속해서 테루엘의 이야기를 하자면, 디에고와 이사벨이라는 연인의 슬픈 사랑 이야기가 있어 13세기 이 도시를 상상해 보게 만든다. 온갖 종류의 파에야를 다 먹어보았을 듯한 발렌시아의 이야기 역시 읽는 이의 마음을 흡족하게 만드는 대목이 많았다. 역시 먹는 이야기는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 모양이라면서, 다만 공복 상태에서는 책을 읽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도 이따금씩 해가며 술술 책장을 넘겼다. 안달루시아 지방은 여느 지역보다도 이슬람의 색채가 짙어보였다. 무어인들이 발전시킨 무데하르 양식의 정수를 맛볼 수 있는 알람브라의 모습은 스페인 인들 사이에서도 ‘이국적’이라는 평을 들을 듯했다. 유럽인들 대다수가 목욕을 자주하면 죽는다는 기이한 믿음을 가졌던 반면 아랍인들은 물을 자유자재로 활용했으니, 그런 아랍인들이 꾸린 문화의 수혜(?)를 받은 이 도시에 관한 부분은 페이지마다 물소리가 흘러 넘치는 듯했다. 독특하기로는 바스크 지방 역시 둘째가라면 서러울 듯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분리운동이 기세등등했던 바스크 지역인지라 많은 사람들이 폭력적인 이미지를 떠올린다. 그렇지만 바스크 지방의 주도인 빌바오는 세계적인 미술관이라 할 수 있는 구겐하임 미술관이 위치한 곳이다. 미술관 외에도 독특하고 특색있는 건물들이 많아 도시 전체가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었다. 다만, 불편한 교통은 감수해야만 할 요소였으니, 직접 방문하는 만큼의 감동은 아니지만 이렇게 방안에 편히 앉아 빌바오의 모습을 엿보는 것도 사치라면 사치라 하겠다.

    우리나라의 많은 배낭여행족들은 불과 2-3일 머무르고는 스페인에 다녀왔다고 말한다. 그렇지만 스페인이라는 국가는 그토록 짧은 시간 안에 돌아볼 수 있는 곳이 결코 아니었다. 도시 각각의 매력도 출중했고, 그 안에 담긴 콘텐츠 역시 풍성했다. 사람들은 여유 넘치면서도 돈키호테마냥 활달했고, 플라멩고를 이해할 정도로 열정적이고도 낭만적이었다.

    일반적인 여행 에세이 같은 책 구석구석에 저자는 가볼만한 장소와 먹어볼만한 음식을 소개했다. 그 부분만은 마치 여행책자를 읽는 듯한 느낌을 불러 일으켰으니, 떠나고픈 마음에 물씬 취해서는 정신을 차리기가 힘들었다. 오래도록 여행을 떠나지 못했으니 어느 도시에 대한 부분을 다루었을지라도 떠나고픈 마음이 흠뻑 젖었겠지만, 스페인이라서 그 마음이 더 강렬했던 것이라고 난 믿는다.


  • [서평] 스페인 소도시여행 | me**ney | 2012.07.15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파란 하늘에 그림같은 골목이 나타난다. 흔히 산토리니가 연상되는 이런 곳이 스페인에도 있었나보...
     

     


    파란 하늘에 그림같은 골목이 나타난다. 흔히 산토리니가 연상되는 이런 곳이 스페인에도 있었나보다. 여름이라 그런지 표지의 청량한 느낌이 무척이나 시원하게 느껴졌다. 물론 스페인은 한낮의 햇볕이 너무나 뜨거워 시에스타를 실행하지 않을 수 없는 나라긴했지만 말이다.
     
    사실 이 책을 읽기전에는 스페인에 대한 큰 매력을 느끼지 못했었다.
    유럽 전역을 모두 다 못 가봤음에도 제일 가보고 싶은 곳은 프랑스였고 그 다음으로 다른 나라들을 꼽아보곤 했는데 스페인을 꼭 일정에 넣어야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을 정도로 스페인에 크게 매료되질 않았었다.
    그.런.데. 스페인의 대도시도 아닌, 소도시를 발로 누빈 이 책 한권의 힘으로 꼭 가보고 싶은 곳 중의 하나, 혹은 스페인만 돌아보더라도 좋으니 꼭 가보고 싶은 그런 곳이 되어버렸다.
     
     
    어려서부터 꿈꿔온 배낭여행자의 꿈을 이룬 것도 모자라 어느덧 60개국을 여행한 여행작가가 되었고, 온라인 여행 커뮤니티 떠나볼까를 만들어 회원들과 함께 유럽 배낭여행서를 펴내기도 하였다. 홈페이지 '쁘리띠의 배낭여행 플래닛, 떠나볼까'를 통해 국내외 여행과 맛집, 육아 등의 포스팅을 하고 있다고 한다. 여행을 동경하는 한 사람으로 그녀가 걸어온 길들이 참 부러워졌지만 (막상 내게 하라면 참 못할 것 같다. 그냥 부러워만 한다.), 딸아이 돌 지난 후 이 책 제의를 받고, 스페인으로 홀로 여행을 떠나려다가 신랑이 갑자기 취직하는 바람에 돌쟁이 아기를 데리고 스페인으로 떠났다라는 머리글에 입을 쩍 벌리고 말았다. 아기엄마가 되다보니 막상 살림과 육아를 병행하며 일을 한다는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알기에 그녀의 과감한 결단, 어린 아기를 데리고 스페인까지 여행한다는 결심이 무모하면서도 참으로 대단하게 느껴진 것이다. 여행지에서는 다른 이의 도움을 얻은 것인지 아니면 현지의 어린이집등을 이용한 것인지는 도무지 알 수 없지만, 그녀 혼자서 여행을 다닌 흔적들이 발견된다. 아이를 데리고 먼 거리를 걷고 하는 것이 힘들었을텐데.. 그냥 정말 호텔등에 부탁하고 다닌것일까? 아니면 친정 엄마와 같이 떠난 것일까. 아이 엄마의 오지랍으로 자꾸 걱정이 드는 마음이었다. 어쨌거나 우선 아기엄마라는데 공감하고 읽기 시작하는 나, 이젠 정말 아들을 떼어놓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엄마가 되었나보다.
     
     
    그녀 역시 처음에는 스페인에 큰 매력을 못 느꼈다가 순례자의 길을 걸으며 스페인어를 배우고 스페인 요리에 푹 빠져들어 스페인을 사랑하게 되었다하였다. 맛있는 요리, 나도 무척 좋아한다. 프랑스를 가고 싶은 이유, 또 도둑이 어쩌고 저쩌고 해도 이탈리아에 가보고 싶은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맛있는 음식을 현지에 가서 먹어보고픈 욕심 때문이었다. (같은 이유로라면 영국에는 크게 끌리지 않는달까)
    그런데 스페인의 요리에 그녀가 아주 매료될 정도라니, 빠에야 정도밖에 생각 안나는 스페인의 별미가 무엇이길래? 하는 호기심도 일었다.
     
     
    그녀가 처음으로 소개해준 곳은 테루엘이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로미오와 줄리엣은 14세기 이야기이고, 그와 흡사한 테루엘의 연인 이야기가 있는데 13세기의 이야기라 하였다. 가난한 집안의 아들 디에고가 부잣집의 딸 이사벨을 사랑했으나 이사벨 부친의 반대로 결혼을 못하였다. 디에고는 5년 후 부자가 되어 돌아오면 이사벨과 결혼을 시켜달라 하고 무어인과의 전투에 참여해 큰 돈을 벌었다. 그 사이 이사벨 아버지는 딸의 결혼을 종용했으나 이사벨은 5년을 모두 채워 기다렸고, 그 이후에도 소식이 없자, 하는 수 없이 아버지의 뜻대로 결혼식을 올렸다. 하필 결혼식이 열리는 날, 디에고가 돌아왔고, 비극의 사랑의 주인공인 디에고가 이사벨에게 다시 사랑을 간청하였으나 이사벨은 이미 결혼한 몸이라며 디에고의 사랑을 거절하였다. 곧바로 디에고는 자살을 하고, 디에고의 관 옆에서 이사벨도 자결하고 말았다. 이들의 미라와 관이 발견되어 안치된 곳을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테루엘이었다. 그리고 그 곳에서 비스켓에 올려 먹는 하몽에 대한 이야기도 전해주었다.
     
     
    정열의 나라라 그런지 사랑에 대한 이야기들이 유독 눈에 들어왔다. 물론 천재 건축학자인  가우디처럼 독실한 종교인으로 검소하게 살다가 그만 불우한 사고를 당하고도 그를 알아보지 못한 사람들의 방치로 아쉽게 목숨을 잃은 경우도 있지만(가우디의 천재적인 작품들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었지만 직접 사진으로 보니 그 웅장함과 자연스러움, 그리고 절대 따라갈 수 없는 아름다움에 반하지 않을 수 없었다), 살바도르 달리의 사랑 이야기는 다소 충격적이기까지 했다. (나만 늘 늦게 아는 사실일 수도 있다.)
    저자가 막장 드라마에 나올 법한 이야기라 칭하였고, 한국의 주부들이 들으면, 다들 어디 잘사나 두고 봐라. 욕을 할 불륜 연애사의 주인공이 바로 살바도르 달리와 갈라의 이야기였다. 존경하는 분의 아내와 눈이 맞아, 여인은 남편과 아이를 버리고, 달리는 친구를 버리고 사랑의 도피행각을 벌였다. 대부분 불행하게 끝나는 이야기일텐데 그 둘은 죽을 때까지 서로 사랑하며 지냈다 한다. 마치 한몸처럼.
    어쩜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지. 달리가 10살 위의 갈라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피게레스의 달리 박물관에는 온통 갈라를 상징하는 작품들이 가득하다 하였다. 카다케스의 달리의 집은 평범한 사람들의 눈에는 무척 이상하지만, 재미나게는 느껴지는 (그러나 초현실주의자인 달리의 눈에는 평범했을) 그런 집이었다 하였다. 사랑하는 사이였으면서도 왜 따로 살았는지는 의아스럽지만, 사랑하는 여인 갈라를 위해 푸볼의 성을 사들여 달리의 사랑을 담아 개조하였다 한다. 사랑이란 참으로 숭고하고 아름다운 것이면서도 시간이 좀 어긋나 만나게 되면 사람들의  불편한 시선을 외면할 수 없는 것이기도 하단 생각이 들었다. (세 곳을 모두 다 돌아보기에는 거리가 떨어져있어 많이 불편해보였는데 그럼에도 세 곳을 모두 돌아본 저자가 부러워졌다. )
     
     
    예술가들이 극찬한 하늘의 도시, 론다도 참으로 아름다웠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협곡을 내려다보는 다리 위에 서는 것만으로도 다리가 후들거릴 일이겠지만 사진으로 보기에도 이렇게 웅장하고 아름다운데 직접 가본 사람들은 어떤 심경일까 싶었다. 릴케와 헤밍웨이가 극찬했다는 론다를, 저자는 이렇게 적어놓았다.
    "나는 아름다운 정원을 찾아 세상을 헤멨다. 그러다 마침내 발견한 곳이 바로 론다의 하늘 정원이다. " 163p
     
     
    여행을 많이 다녀서인지 자료 조사를 많이 한 까닭인지 여행에세이에서 듣고 싶은 관련된 일화와 대표 음식의 유래 등까지 빼곡하게 들을 수 있었고, 숙소와 맛집 등에 대해서도 그녀가 직접 다녀온 정보를 바탕으로 솔직한 견해를 전해들을 수 있어 여행에세이이자 가이드북으로 참고하기 좋을 책이었다. 먼저 읽어본 분들이 이 책 너무나 마음에 들었다. 라 이야기한 것을 뒤늦게 공감할 수 있었다. 표지만 매력적인 책이 아니었구나.
     
     
    스페인의 아름다운 절경 등을 한컷 한컷의 사진으로만 감상하지 않고 하나하나 돌아볼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다.
    오늘 갑자기 신랑이, 나중에 세계일주의 꿈을 이루게 해주겠다 말하던데, 두루두루 도는 것보다 스페인만 돌아봐도 행복하겠다 답할 걸 그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 스페인의 구석구석을 돌아보며 예술가들의 발자취를 더듬어보는 시간.    유럽의 나라 중 한 나라...
    스페인의 구석구석을 돌아보며 예술가들의 발자취를 더듬어보는 시간.
     
     유럽의 나라 중 한 나라만 구석구석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면, 아마도 나는 단번에 스페인과 프랑스라고 답할 것이다. 다음에 여행을 간다면 많은 나라를 가기 보다는 저자의 여행기처럼 한 도시를 구석구석 돌아볼 수 있는 루트로 발걸음을 옮기고 싶었다. 많은 나라의 풍경을 바라보는 것도 좋지만 다채로운 색깔의 도시의 매력을 느끼고 싶었다.
     
    영국을 시작으로 한 여행을 프랑스에서 끝을 맺을 때 스페인을 갈까, 말까 고민했던 적이 있었다. 지인에게 물어보니 스페인이 굉장히 매력적인 도시라며 적극 추천하길래 혹, 나중에 따로 발걸음을 옮기기 힘들겠지 싶어 스페인을 끼워 넣었는데 결과적으로는 대만족이었다. 당시에 스페인을 가기 전만해도 스페인에 대해 깊이 알지 못했지만 며칠 머물면서 느꼈던 스페인만의 매력은 무궁무진했다. 가우디를 빼놓고 바르셀로나를 설명할 수 없듯이 그가 지은 건축물을 보면서 느꼈던 감동이란. 많은 여행객들이 그랬듯 마드리드, 바로셀로나를 돌아보며 강렬한 태양만큼이나 스페인 여행이 인상적이었을 것이다.
     
    <스페인 소도시 여행>은 마드리드, 바로셀로나 이외에 우리나라에 잘 알려져 있지 않는 소도시들과 알려져 있더라도 많은 예술가들이 사랑하고 찬양했던 곳들을 둘러본다. 저자의 발자취를 따라가보면 문학, 소설가, 화가들 즉, 예술가들의 발자취들이 묻어난다. '도시의 재발견' 만큼이나 이야기의 원형이었던 곳들이 눈앞에 펼쳐져 있고, 예술가들의 삶이 녹아있어 한번쯤 그곳을 둘러보고 싶은 충동마저 일곤했다. 특히 달리와 갈라의 사랑이야기와 그들이 살았던 피게레스, 카다케그, 푸볼 일대를 돌아보며 쓴 글들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우스개소리로 여행을 곧 고행이라고 생각하지만 긴 시간이 주어진다면 대도시 위주가 아닌 저자의 여행처럼 소도시를 돌아보고 싶다.마드리드, 바로셀로나에서의 일정도 좋았지만 두 곳의 대도시 만큼이나 안달루시아 지방의 그라나다, 론다, 세테닐, 아크로스 데 라 프론테라, 팔로스 데 라 프론테라, 세비야등 눈을 뗄 수 없는 건축물의 섬세함과 정갈함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살금살금 사뿐한 걸음으로 그들의 발자취를 따라가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한탄이 나오기도 하지만 책에서 소개된 문학작품과 화가 달리에 대해 궁금해졌다. 빠른 시일안에 갈 수는 없지만 책을 통해 느껴보는 스페인은 내가 생각한 그대로 보물창고 같은 다채로운 색깔을 가진 곳이었다. 언젠가 꼭 여행을 가고 싶은 나라이자, 나의 상상력을 무궁무진하게 자극 하는 곳. 눈으로나마 저자의 발걸음을 따라 맛있는 음식과 좋은 곳을 둘러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 스페인 소도시 여행 | 75**kim | 2012.07.15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2012년 읽은 책 목록 : 162권 읽은 기간 : 6월28일   제목 : 스페인 소도시 여행 저자 ...
    2012년 읽은 책 목록 : 162권
    읽은 기간 : 6월28일
     
    제목 : 스페인 소도시 여행
    저자 : 박정은
    출판사 : 시공사
    페이지 : 328 p
     
    여행과 책은 참 많이 닮은 것 같다.
    여행의 여정과 책을 읽어과는 과정을 통해 다양한 인생과 삶에대한 이야기를 접해볼수 있다는 것이 하나요. 여행과 책을 즐기다 보면 그 즐기는 방법이 더욱 다양해지고 점점 더 많은 것을 알고싶어진다는 것이 둘이라 할 수 있겠다.
    이책은 여행과 책이 닮은 두번째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누구나 가는 길이 아닌 평범한 여정이 아니라 조금은 더 깊은 속살을 들여다 보고 싶다는 여행자의 관심이
    진득하니 묻어나 보이기 때문이다.
    스페인 하면 떠오르는 첫인상은 과거에는 열정이라는 이미지로 연상되는 투우와 플라멩고였다면,
    최근에는 파올로를 통해 널리 알려진 산티아고 순례자길과 화려한 조직력을 자랑하는 축구로 변화했다.
    특히 산티아고 순례길은 제주올레길 그리고 지리산 둘레길 처럼 걷기에 대한 관심과 열풍에 맞물려 개인적인 희망인 가족과 함께 하고 싶은 여행지의 랭킹 상위순위에 올라있는 곳이기도 하기에 저자가 이야기하는 스페인의 매력에 흥미로운 눈길을 멈출수가 없었다.
    이 책은 스페인 동서남북으로 두루두루 가르며 발품팔아 찾아낸 숨은 보석 같은 소도시들를 소개하고 있다. 스페인의 화려한 풍경뿐 아니라 그 이면의 음식, 역사, 예술, 문화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여행자의 눈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여행은 보고 즐기는 것이기에 각 지역적 특징이 드러나는 다양한 관광지와 문화유적들 그리고 특산음식물에 대한 소개들은 저자의 여행의 엿보는 이들에게 입맛을 다시게 만들어 준다.
    먼저 아직은 먹오보지 못한 하몽이라는 음식에 대한 소개가 인상적이다.
    하몽은 스페인 전통음식으로 돼지 뒷다리를 천연소금에 절인 다음, 건조하여 만든 생햄이다.
    하몽을 만드는 방법은 이렇다. 먼저 손질한 뒷다리를 2주간 천연소금에 덮어둔다. 이 과정에서 고기의 수분이 빠지고 염분이 고기안으로 배어든다. 2주가 지나면 세적과정을 거쳐 6개월 동안 천장에 대롱대롱 매달아 건조한다. 지역에 따라 6~18개월이 지나면 완성되는데, 하몽의품질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은 바람과 온도다. 질 좋은 하몽은 주로 기온이 낮고 건조한 산악지역에서 생산한다.
    하몽을 먹는 방법은 아주 다양하단다. 가장 간단하게는 식사용 빵에 얇게 저민 하몽을 넣고 샌드위치로 먹는다. 부드럽고 구수한 빵은 하몽의 깊은 맛을 음미하기에 제격이다. 또 다른 방법은 와인을 마실 때 파타스로 먹는다. 하몽은 와인과도 찰떡 궁합을 자랑한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달콤한 멜론과 함께 먹을 때 최고의 맛을 느낄 수 있다. 하몽의 짭조름 한 맛과 달콤한 멜론의 환상적인 ㅣ조화는, 음 먹어보지 않은 사람은 죽었다 깨어나도 모른다.
    (p17~19)
    이 글을 읽는 동안에 입가의 고인 침이 곧라로 흘러내릴것 만 같이 군침이 돌게 만드는 글이다.
    하몽은 과연 무슨 맛일지? 보는 이의 미각을 자극하는 이 음식 언젠가 꼭 한번 먹어봐야만 할 것 같다.
    다음은 가우디의 건축물 들이다.
    자연을 닮은 가우디 특유의 곡선미가 넘치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과 구엘공원등은 보면 볼수록 사람을 빠져들게 하는 묘한 매력을 가진 곳인것 같다.
    자연미와 조형미의 절묘한 조화라 할까. 소재와 형태가 자연의 풍경에 녹아들어 있어 자연의 동화속의 풍경을 연상케 해준다. 앞으로 마련할 나만의 보금자리를 이런 형태로 꾸며보면 어떨까 하는 유혹을 불러일으키는 건축물들이다.
    이 책에는 저자의 여행 내공이 듬뿍 담겨져 있다.
    처음 여행을 떠나는 이들과 여행을 자주하는 이들에게도 꼭 필요한 숙소와 교통정보 그리고 먹을 거리와 볼거리 까지, 스페인 곳곳의 다양하고 생생한 정보들이 소개되고 있기에 스페인 소도시를 여행해 볼려는 여행자에겐 많은 도움이 될 만한 책이 될 것이다.
  • 스페인 소도시 여행 | me**7 | 2012.07.15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이제까지 세계의 각 도시를 여행한 여행기와 에세이집을 가끔 읽긴 했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각 나라마다 유명한 도시들이 어...
    이제까지 세계의 각 도시를 여행한 여행기와 에세이집을 가끔 읽긴 했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각 나라마다 유명한 도시들이 어느정도는 한정되어 있어서 여행기를 많이 읽었어도 결국엔 중복된 도시여행을 책으로 많이 했었던 것 같기도 하다. 물론 저자들마다, 여행한 시기마다, 보는 시각마다 차이가 있어서 내가 직접 발로 밟아보지 못한 도시들을 이렇게도 저렇게도 여행할 수 있어서 좋다고 생각하면서 읽었었다. 이 책 <스페인 소도시여행>은 그런 면에서 보자면 그리 유명하지 않은 소도시를 여행한 여행기라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온다. 스페인이라는 나라 자체가 유럽에 있고, 많은 예술가들이 좋아하는 나라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몇몇 대도시를 빼고는 스페인인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어떤 풍경인지를 전혀 모르기 때문이다. 물론, 한편으로는 책에 나온 소도시들이 내가 들어보지 못해 모르고 있을 뿐이지 사실은 굉장히 유명한 곳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없는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도 제대로 여행해보지 못한 사람으로 스페인의 소도시까지 여행한다는 것은 결국 무리겠지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내가 살아있는 동안 한번도 가보지 못할 곳일 확률이 그곳에 가서 현지인들과 밥을 먹을 확률보다 몇 배, 몇 십배는 더 높은 확률일 것이다. 그러나, 책이 좋다는 것이 바로 이런 것이 아니겠는가. 내가 살고 생활하는 곳에서 한 발자국도 떠나지 않은 상태에서도 스페인 소도시의 사람들이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무엇을 보존하며 살아가고자 하는가를 알 수 있다. 그들의 마음이 손으로 잡힐 것처럼 생생하게 읽혀진다는 것은 결국 여행기를 쓴 저자의 역량이겠지만, 그들의 생각과 마음에 공감하는 기분이 더 크고 깊어진다면 언젠가는 한 곳에서 떠나지 않는 엉덩이를 들어 새로운 세상으로 나가보고 싶다는 결심을 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무감각하고, 잔잔하던 마음에 돌을 던져 파동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은 참 대단한 능력일 것이다.
     
    우리나라의 시골이나, 스페인의 소도시나 어느 곳이든 사람들의 생김새가 다르고 먹는 음식이 조금 달라질 뿐, 어떻게 보자면 소도시인의 마음이라는 것은 공통된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주변을 돌아볼 여력이 없고 살아남기 위해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하는 대도시인의 삶과는 어딘지 조금은 다른 여유가 있는 것 같다. 이 여름, 어디론가 떠나고 싶지만, 떠나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책과 함께 스페인 소도시를 여행하는 기분을 느껴본다면 그것도 좋을 것 같다. 여러 정보를 많이 담고 있어서 직접 가보지 못해도 조금은 겪은 듯한 느낌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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