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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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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4쪽 | B6
ISBN-10 : 8972752134
ISBN-13 : 9788972752134
걷기 예찬 중고
저자 다비드 르 브르통 | 역자 김화영 | 출판사 현대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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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1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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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잘 받았습니다. 깨끗해서 넘 좋아요. 5점 만점에 5점 ksycjb0*** 2019.06.24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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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예찬>은 오래 전부터 몸의 문제에 깊은 깊은 관심을 기울여 온 다비드 르 브르통의 산문집이다. 이 책은 건강을 위하여 걷기를 권장하는 책이 아니라, 삶의 예찬이요, 생명의 예찬인 동시에 인식의 예찬에 대해 수록했다.

저자소개

목차

- 길떠나는 문턱에서 ... 7
- 걷는 맛 ... 19
.걷기 ... 21
.첫걸음 ... 28
.시간의 왕국 ... 32
.몸 ... 37
.짐 ... 46
.혼자서 아니면 여럿이? ... 49
.상처 ... 56
.침묵 ... 68
.노래 부르기 ... 79
.움직이지 않고 오래 걷기 ... 83
.세상을 향하여 마음을 열다 ... 88
.이름 ... 95
.세계라는 극장 ... 101
.물, 불, 공기, 땅, 그 원소들의 세계 ... 107
.동물들 ... 122
.사회를 비껴가는 길 ... 130
.산책 ... 136
.글로 쓰는 여행 ... 139
.걸을 수 있는 세계는 줄어들고 ... 143

- 지평을 걷는 사람들 ... 149
.카베사 데 바카 ... 151
.톰북투를 향해서 걸어가다 ... 155
.큰 호수들을 향한 걸음 ... 166
.스마라의 길 ... 177

- 도시에서 걷기 ... 185
.도시의 몸 ... 187
.걷기의 리듬 ... 204
.듣기 ... 209
.보기 ... 216
.느끼기 ... 220
.냄새 맡기 ... 223

- 걷기의 정신성 ... 225
.정신적 순회 ... 227
.신들과 함께 걷다 ... 240
.거듭나기로서의 걷기 ... 250
.여행의 끝 ... 258

- 옮긴이의 말 -
.걷는 즐거움에로의 초대 ... 262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책 속 한 문장

  • 최원심 님 2011.12.23

    걷기는 나르시스적인 방식이 아니라 사는 맛과 사회적 관계 속에 제자리를 찾게 함으로써 인간 스스로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해준다.

  • 구희일 님 2010.08.05

    사실 가장 중요한 것은 거쳐간 길인데 길의 끝이야 아무러면 어떤가. 우리가 여행을 하는 것이 아니라 여행이 우리를 만들고 해체한다. 여행이 우리를 창조한다.

  • 구희일 님 2010.07.12

    걷는다는 것은 잠시 동안 혹은 오랫동안 자신의 몸으로 사는 것이다. 숲이나 길, 혹은 오솔길에 몸을 맡기고 걷는다고 해서 무질서한 세상이 지워주는 늘어만 가는 의무들을 면제받는 것은 아니지만 그 덕분에 숨을 가다듬고 전신의 감각들을 예리하게 갈고 호기심을 새로이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걷는다는 것은 대개 자신을 한곳에 집중하기 위하여 에돌아가는 것을 뜻한다.

회원리뷰

  • ϻ

    현대인에게 걷는다는 건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일부러 마음을 먹어야만 우리는 걸을 수 있다. 물론 자가용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중간중간, 혹은 점심 먹으러 움직이는 것이 고작이다. 오죽했으면 만보계라는 것이 나왔을까. 하루에 만보도 걷지 못하는 우리에게 <걷기 예찬>은 과하다. 나도 걷기를 좋아하지만 출근을 하는 평일에는 걷는 시간을 다 합쳐보았자 한시간을 넘지 못한다. 그것도 좌우로 높은 빌딩들이 늘어선 좁은 인도를 걷는 것일 뿐, 신선한 공기를 들이마실 수 있고 싱그런 초록이나 예쁜 색으로 물든 단풍 같은 계절 감각을 느낄 수 있는 장소는 찾아보기 어렵다.

    저자는 걷는다는 것은 '가장 인간적인 몸짓'이라고 말한다. 육체적 에너지보다 신경에너지를 더 많이 소모하는 현대인들에게 과연 인간의 두 다리, 두 발이 어떤 의미인지 묻는다. 두 발을 써먹을 기회가 너무 드물어서 나중에는 처치곤란이 되어 가방 속에 담아 한쪽으로 치워놓게 되지 않을까라는 싸한 이야기도 던진다. 저자는 루소나 데이비드 소로, 피에르 쌍소 같은 자연주의 소설이나 산문을 쓴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인용하는데, 특히 소로는 최소한 하루에 네 시간을 걷지 않으면 건강과 온전한 정신을 유지하지 못한다고 하면서, '상점이나 사무실에 하루종일 틀어박혀 지내는 사람들의 참을성과 정신적 무감각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라고 말한다.

    '걷는 것' 하나로 이토록 많은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다니, 대단한 사람이다. 걷는 다는 것은 단순히 두 다리를 움직이는 것 이상이다. 걷는 다는 것은 육체의 모든 감각을 열고 세상을 온몸으로 받아들인다는 뜻이다. 걸으면서 맛보게 되는 세상의 맛을 이야기하고 걷기를 좋아하고 중요시했던 작가들의 멋진 문장들을 인용한다. 자연에서 걸을 수 없다면 획일화된 풍경을 지닌 도시에서는 어떻게 걸어야 할것인지, 걷기가 우리의 정신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지, 등등 에세이지만 철학적이기도 하고 소설 같기도 하다. 저자가 보내는 걷기로의 초대를 즐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이기!

    ϻ

  • 걷기 예찬 | cr**sea | 2016.11.15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걷는 다는 것은 자신을 세계로 열어놓는 것이다. 발로 다리로 몸으로 걸으면서 인간은 자신의 실존에 대한 행복한 감정을 되찾는다...
    걷는 다는 것은 자신을 세계로 열어놓는 것이다. 발로 다리로 몸으로 걸으면서 인간은 자신의 실존에 대한 행복한 감정을 되찾는다. 발로 걸어가는 인간은 모든 감각기관의 모공을 활짝 열어주는 능동적 형식의 명상에 빠져든다. 그 명상에서 돌아올˖면 가끔 사람이 달라져서 당장의 삶을 지배하는 다급한 일에 매달리기 보다는 시간을 그윽하게 즐기는 경향을 보인다. 걷는다는것은 잠시 동안 혹은 오랫동안 자신의 몸으로 사는 것이다. 걷는 다는 것은 자신을 세계로 열어놓는 것이다. 발로 다리로 몸으로 걸으면서 인간은 자신의 실존에 대한 행복한 감정을 되찾는다. 발로 걸어가는 인간은 모든 감각기관의 모공을 활짝 열어주는 능동적 형식의 명상에 빠져든다. 그 명상에서 돌아올˖면 가끔 사람이 달라져서 당장의 삶을 지배하는 다급한 일에 매달리기 보다는 시간을 그윽하게 즐기는 경향을 보인다. 걷는다는것은 잠시 동안 혹은 오랫동안 자신의 몸으로 사는 것이다
  • 걸어라, 부자가 될 것이니! | so**wa | 2012.07.11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걷는 사람은 시간의 부자다." 빨리가면 어쩔수없이 대충 지나치게된다. 시간을 벌게되리라 기대하겠지만 오히려 시간에 ...
    "걷는 사람은 시간의 부자다." 
    빨리가면 어쩔수없이 대충 지나치게된다. 시간을 벌게되리라 기대하겠지만 오히려 시간에 쫓겨서 살게되지. 
    나도 걷기 예찬론자가 되리로다!
  • 독일에서 생활하면서 내 삶의 새로운 영역이 생겼다. 산책이다. 독일은 산책은 하루에 꼭 하는 것, 특히 키우는 개와 함께 ...
    독일에서 생활하면서 내 삶의 새로운 영역이 생겼다.
    산책이다.
    독일은 산책은 하루에 꼭 하는 것, 특히 키우는 개와 함께 산책하는 모습은 일반적이다.
    한국에서의 바쁜 생활에서는 주로 차를 이용하고, 걷는 시간이 거의 없었던 듯 한데
    이 곳 생활은 걷기를 하면서 나를 만나고, 자연을 만날 수 있어 여유로움과 깨어있음을 배운다.
    독일에 살면서 한국책을 구입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지인이 방문을 한다고 하면 기다렸다는 듯이 메모해둔 도서목록을 정리하곤 한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그리했다.
    이 책을 선택한 것은 법정스님이 추천한 책 중의 하나라는 이유도 있지만 무엇보다 제목에서 손을 내밀었다.
     
    [걷기예찬]의 저자 다비드 르 브르통 교수는 과거엔 독일 지역이었지만 현재는 프랑스 지역인 스트라스부르 대학의 사회학 교수다.
    그의 원문 도서를 읽지 못함이 아쉽긴 하지만
    산문이지만 그 글의 문체가 그리 부드럽지는 않다.
    아마 그가 사회학자여서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지난 여름 스트라스부르를 여행하고 왔었는데, 좀더 빨리 알았더라면 불어는 못하지만...대학을 방문할 수도 있었겠다는 아쉬운 마음이 약간 남았다.
    저자의 다른 책들에도 관심이 생겼기 때문이다.
    작고 아름다운 옛 거리는 참으로 볼거리가 많다.
    이 책에서 저자는 마치 나에게 말하는 듯 했다.
    현대 문명의 발달로 편리성을 추구하는 많은 이들에게 멈춤을 제안하고 있다.
    내 몸을 살펴야 하고, 내 몸과 만나는 시간을 갖고, 그리고 내 정신과 영혼을 만나는 시간을 갖도록 걷기를 예찬한다.
    수도승에서 루소에 이르기까지 걷기를 좋아했던 모든 이들의 가치와 삶을 부분적으로 소개하며 걷기 예찬을 더욱 깊이하고 있다.
    나 또한 독일에서 살면서 걸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 참으로 큰 행복을 누린다는 생각을 한다.
    도심의 거리보다는 숲이 좋고, 숲을 걷기란 그리 어렵지 않은 환경이 주어지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환경을 먼저 생각하는 독일이란 나라에 살고 있어 누릴 수 있는 행복이다.
    걸으면 나의 많았던 생각들도 놓아진다.
    그러다 달리면 내 심장의 박동은 나에게 살아있음을 알려준다.
    많은 정보 속에 살아가는 우리에게 한 번쯤은 쉼을 선택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책이다.
     
    그는 말한다.
    "걷기는 나르시스적인 방식이 아니라 사는 맛과 사회적 관계 속에 제자리를 찾게 함으로써 인간 스스로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해준다."
     
  • 자동차, 버스, 배, 비행기, 기차, 전철에서부터 마차, 인력거, 자전거와 같이 인류가 만들어낸 '이동 수단'은 종류가 많다....
    자동차, 버스, 배, 비행기, 기차, 전철에서부터 마차, 인력거, 자전거와 같이 인류가 만들어낸 '이동 수단'은 종류가 많다. 마차나 인력거처럼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이동수단도 있고 고속철도와 같이 새로 도입된 지 얼마 되지 않는 것도 존재한다. 물론, 인간에게는 다른 동물과 같이 수 억년 전부터 자신의 몸으로 이동해 왔다.
    인간에게 '발' 이외의 이동수단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내가 자동차를 주차장에 버려두고 일상생활에서 '걷기' 시작한 지 이제 1년이 다 되어 간다. 처음 운전면허를 따고 중고 '악센트'를 운전하기 시작한 것이 1999년 11월이니 약 10년 간 자동차가 주요 이동수단이었 던 셈이다.
    돌이켜보면 10년 간 자동차를 이용한 일상생활과 업무진행은 장점보다 단점이 많았던 것 같다. 경제적으로는 기름값, 자동차세, 보험료, 주차료, 과태료 등 '걷기' 및 대중교통과 비교도 되지 않을 뿐더러 출퇴근 시간에 그다지 빠르지 않았고 교통사고 위험성에 늘 긴장해야 했으며, 운동부족과 스스로 나태함이 늘어만 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나마 2000년에 태어난 아이를 데리고 이동할 때 조금 '편했던 것'과 1년에 몇 차례 긴급하게 이동하거나 무거운 짐을 나를 때에는 도움을 받았다.
     
    자동차는 내가 어떤 태도와 의지를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나를 변화시키기도 한다. 한 때 사업을 벌였을 때는 자동차의 '배기량'에 따라 회사의 이미지를 걱정하는 주변 사람들의 의견을 아무 생각없이 따라가기도 했고 심지어 몇 개월간 기사를 두기도 했다. 미팅을 하거나 식사약속을 할 때 주차가 가능하거나 발레파킹이 되는 곳을 찾게 되면서 그 대가로 비싼 음식점과 호텔 커피숍에서 돈을 낭비하기도 한다. 어떤 때는 야근으로 피곤한 상태에서 막히는 도로가 싫어서 일부러 자정을 넘겨서 퇴근하여 스스로 교통사고 위험을 감수하기도 했다.
     
    작년부터 '걷기'를 이동의 주요 수단으로 결심하면서 나 자신에 대해서, 이 사회에 대해서 많은 것을 느꼈다.
    우선, 생각보다 걸어다니는 것이 그렇게 불편하지 않았다. 서울시의 대중교통은 무척 편리했고 밤 늦은 시간까지 운영되어 있었다. 대중교통은 여름엔 냉방, 겨울에는 난방이 잘 이루어졌고 환승시스템도 좋았다.
    걷게 되면서 기초적인 운동량이 받춰주었다. 평일 하루에 짧게는 30분, 길면 1시간이 넘게 걷게 되었고 주말에는 2~3시간씩 걷기도 한다. 걸어 다니니까 좋은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이 책은 제목대로 '걷기'를 찬양하기 위해 쓴 것이다. 즉, 몸을 이용한 운동 중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걷기'를 다각도에서 예찬한 산문집이다. 저자는 '걷기의 즐거움'을 조금이라도 이야기한 책이라면 그게 여행서든 인문서든, 소설이든 죄다 인용하고 끌어다 댄다. '걷기'를 통해 본 독서 에세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이 불행해진 것은 속도전의 광풍에 휘말려 이 '걷기의 즐거움'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라고...

    첫 걸음, 시간의 왕국, 몸, 짐, 혼자서 아니면 여럿이?, 상처, 잠, 침묵, 노래부르기... 이런 소제목만 보아도 걷는 즐거움이 얼마나 다양한 지 알 수 있다. 저자는 혼자서 걷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이야기한다. 노래를 부르거나, 가만히 서서 쇼윈도를 바라보아도 '왜?'라고 묻는 사람도 없고, 사색에 빠지기에도 너무 좋다는 것...
    그리고 저자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깊은 산 속과 숲 속에서 걷는 것 뿐 아니라 '도시에서 걷기'에 대한 즐거움과 의미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저자는 자기처럼 걷기를 즐긴 사람들을 소개한다. 그 중에는 헨리 데이빗 소로, 키에르 케고르, 장 자크 루소, 빅토르 세갈렌, 피에르 쌍소, 랭보, 니체, 스티븐슨, 그리고 일본 하이쿠 시인 바쇼 등이 있다. 이들은 여행을 즐겼으며, 걷는 동안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사랑했다.
    키에르 케고르는 "나는 걸으면서 내 가장 풍요로운 생각들을 얻게 되었다. 걸으면서 좆아 버릴 수 없을 만큼 무거운 생각이란 하나도 없다."라고 어느 편지에서 썼다.
    니체는 "나는 손만 가지고 쓰는 것이 아니다. 내 발도 항상 한 몫을 하고 싶어 한다."라고 말했다.
    루소에게 있어 걷기는 고독한 것이며, 자유의 경험, 관찰과 몽상의 무한한 원천, 뜻하지 않는 만남과 예기치 않은 놀라움이 가득찬 길을 행복하게 즐기는 행위였다.
    그들은 운동 차원에서의 '걷기'를 말한 게 아니다. 이들에게 '걷기'란, 자기 자신에게 충실할 수 있는 방편으로서의 걷기, 현대의 속도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걷기, 몸이 베푸는 혜택으로서의 걷기를 의미한다. 그래서
    '걷기 예찬'은 삶의 예찬이고 생명의 예찬이며 동시에 인식의 예찬이라 할 수 있다.

    현재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대학의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저자는 이미 오래 전부터 '몸'의 문제에 깊은 관심을 기울여 왔다. 기존에 펴낸 저서만 보더라도 [몸과 사회], [몸과 현대성의 인류학], [위험의 열정], [살아있는 몸], [고통의 인류학], [몸의 사회학], [몸이여 안녕] 등 '몸'과 관련한 것들이 많다.
     
     
    이 책은 법정스님으로부터 소개받은 셈이다. 스님의 저서 [내가 사랑한 책들]에서 추천한 50권 중에서 15번 째로 읽은 것이다. 법정스님은 스님의 저서 [홀로 사는 즐거움]에서 이 책을 소개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요즘에 와서 사람들은 자동차에 너무 의존하면서 직립보행 기능을 잃어 가고 있다. ... 자동차로 인해 행동반경은 넓어졌지만 내 다리로 땅을 딛고 걸을 때의 그 든든함과 중심 집합이 소멸되어 가는 듯 싶다. ... 걷는다는 것은 침묵을 횡당하는 것이다. 걷는 사람은 시끄러운 소리에서 벗어나기 위해 세상 밖으로 외출하는 것이다. 걷는 사람은 끊임없이 근원적인 물음에 직면한다. '나는 어디서 왔는가? 나는 어디로 가는가? 나는 누구인가?' ... 자연 속에는 미묘한 자력이 있어 우리가 무심히 거기에 몸을 맡기면 그 자력이 올바른 길을 인도해 준다고 옛 수행자들은 믿었다. 자동차에 의존하지 않고 두 발로 뚜벅뚜벅 걷는 사람만이 그 오묘한 자연의 정기를 받을 수 있다."
     
     
    나는 걷기 시작하면서 나의 '걷기'에 대해 아무런 의미를 부여할 의사도 능력도 없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도 마찬가지 생각이다. 다만, 저자가 '걷기'라는 수단을 통해 현대사회에서 우리가 잃어가고 있는 것, 가져야 하는 것들을 설득력있게 들려주는 바를 사람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마음이다.
    사실 어제 밤에는 모처럼 친구와 함께 15km 이상을 함께 걸었다. 추석 연휴 내내 '이유없이 구속되어 보이지 않던 보름달'이 어제 밤에는 구름 사이로 석방되어 나왔다. 안양천 뚝방길을 걸으니 강아지풀과 코스모스가 한창이었고 은은하게 달빛을 세례받은 듯한 풀과 꽃과 작은 길이 가을 정취를 느끼게 해주었다. 그리고 달 빛 속에 친구와 나란히 걸으면서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누니 그 사이 더 가까워진 느낌이다. 이런 것이 '걷기'의 즐거움이 아닐까 싶다.
     
    나는 앞으로도 계속 걷고 싶다...^^
     
    [ 2011년 9월 13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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