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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닥터 씨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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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쪽 | A5
ISBN-10 : 8990982235
ISBN-13 : 9788990982230
헬로 닥터 씨오 중고
저자 서윤석 | 출판사 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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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4월 26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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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상품구성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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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의사의 미국 의사 노릇 35년을 담은 에세이집.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전문의 자격증을 취득한 저자가 35년간 이비인후과 의사로서 환자를 돌보아 오면서 겪은 미국 의료 현장의 생생한 경험담을 기록한 것이다.

이 책은 2006년 미국 오하이오 주 라이마 시에 있는 세인트 리타스 병원과 라이마 메모리얼 병원의 이비인후과 과장을 역임한 저자의 '외과의사'로서의 치열한 삶을 보여준다. 아울러 세 딸을 모두 하버드 대학교, 예일 대학교 등 미국 명문 대학교에 진학시켜 의사로 키운 성공한 아버지로서의 이야기도 담고 있다.

또한 한국인 입양아의 어머니를 찾아준 이야기 등으로 우리의 마음을 뭉클하게 하며, 의료 상식도 소개한다. 그외 낯선 이국 생활에서 얻은 삶의 지혜와 통찰력으로 가득하다.

저자소개

지은이 서윤석

1942년 경기도 개성에서 태어났다. 경기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양대학교 전기과에 입학했으나 중간에 의사가 되기로 결심하고 1962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예과에 입학했다. 졸업 후 육군 군의학교와 간호사관학교 교관을 거쳐 육군대위로 제대했다.
1972년 미국으로 건너가 수련의 과정을 거친 후 1977년 미국 이비인후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했다.
오하이오 주 라이마(Lima) 시에 있는 세인트 리타스 병원과 라이마 메모리얼 병원의 이비인후과 과장을 역임하였으며, 현재 두 병원의 명예 임원으로 있다.
그의 세 딸도 아버지의 뒤를 이어 미국에서 의사의 길을 걷고 있다.

목차

제 1부 미국 의사 40년

의료 소송과 변호사의 양심
죽음의 문턱에서
비만증
장례를 맡은 사람들
그대, 아직도 연기를 마시는가?
전신 마취 수술과 단트리움
병원에 불이 났을 때
트라우마 센터의 필요성
장기 기증
클린턴 대통령의 심장
새 생명의 탄생
쉽게 기절하는 사람들
무서운 ‘암’을 이겨낼 수 있을까?
결핵이 또다시
깨끗한 병원
편도선은 왜 떼는가?
PSA와 MAMMOGRAM


제 2부 그 때가 그립습니다

공주군 장기면 금암리 사기정골
입양 온 아이들
이 지팡이는 내 인생의 일부분
손녀딸이 태어나서
회오리바람이 지나간 후
금강산 일만 이천 봉
백담사와 속초행

책 속으로

이틀 후. 그녀의 코에 넣은 거즈를 뽑기 위해서 중환자 병동에 있는 그녀의 입원실을 찾아 담당 간호사와 함께 들어섰다. 그런데 깜짝 놀랄 일이 일어났다. “아! 닥터 씨오 오시는군요.” “아니, 저를 아세요?" 그녀가 그냥 상상해서 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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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후.
그녀의 코에 넣은 거즈를 뽑기 위해서 중환자 병동에 있는 그녀의 입원실을 찾아 담당 간호사와 함께 들어섰다. 그런데 깜짝 놀랄 일이 일어났다.
“아! 닥터 씨오 오시는군요.”
“아니, 저를 아세요?"
그녀가 그냥 상상해서 하는 말이 우연히 맞은 것이거나, 아니면 신들린 사람이거나 둘 중의 하나다.
“박사님, 저는 그날 일을 모두 다 기억하고 있어요. 그때 수술실에서 저의 코피를 치료하시는 모습을 모두 내려다보고 있었으니까요”
“아니, 그게 무슨 말입니까? 당신은 전신마취 상태였을 뿐 아니라 눈과 얼굴을 완전히 수술시트로 덮고 있었는데요.”
그녀는 웃으면서 말을 이었다.
“제 몸은 전신마취 상태였지만, 저의 영혼은 수술실위에서 내려다보고 있었어요.”
나 뿐 아니라 같이 서서 듣고 있던 간호사도 매우 놀랐다.
“정말이에요, 박사님. 그 방에 간호사가 둘 있었는데, 그 중 한사람의 이름이 매리였어요.”
나는 믿기지 않았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환자의 차트를 뒤져서 수술 기록을 확인했다. 그랬다. 놀랍게도 그날 나를 수술실에서 도와주었던 간호사들 중 한 사람의 이름이 정말로 매리였다. 그리고 그녀가 설명하는 당시의 정황은 모두 정확했다. 그녀는 자신의 영혼이 육체를 떠나 공중을 맴돌면서 지켜보고 있었다는 사실을 믿어달라고 했다.

법정에서 증언을 하는 날이 왔다. 서로들 시간이 맞지 않아서 몇 번이나 날짜를 정했다가 취소하길 반복한 끝에 이 날이 온 것이다. 매번 날짜가 정해질 때마다 예약된 환자에게 일일이 연락해 스케줄을 조정해왔다. 생명을 다투는 암수술이나 당직 스케줄, 학회 일정, 가족들과의 약속도 수없이 취소하거나 변경해왔다.
마음은 말할 수 없이 답답하고 정말 벽에라도 대고 “아아……” 하고 소리치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러나 변호사는 이 사건을 아무하고도 의논해서는 안 된다고 한다. 법이라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은 늘 갖고 있었지만 이토록 무서운 것일 줄은 이 사건을 통해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여러 명의 변호인들이 한 테이블에 모였다. 병원 측과 각 의사의 변호사, 환자 측 변호사. 오른손을 들고 선서를 하자 나에게 질문이 시작되었다.
“이 환자를 언제 처음 치료하였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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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책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역시 저자가 미국에서의 의사 경험을 바탕으로 들려주는 현지 병원 사정이다. 이 중에는 우리가 귀담아 들어야 할 선진 의료 현장의 모습도 있지만, 치부를 드러내는 의료계 현실 일반의 문제점 또한 적지 않다. 예컨대, ...

[출판사서평 더 보기]

책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역시 저자가 미국에서의 의사 경험을 바탕으로 들려주는 현지 병원 사정이다. 이 중에는 우리가 귀담아 들어야 할 선진 의료 현장의 모습도 있지만, 치부를 드러내는 의료계 현실 일반의 문제점 또한 적지 않다.
예컨대, 저자는 서두를 ‘의료 소송과 변호사의 양심’이라는 글로 시작하고 있다. 그는 이 글에서 미국은 현재 남발하는 의료 소송 때문에 의사와 환자 사이의 신뢰가 급속도로 무너지고 있다고 한탄한다. 특히 “소송에서 지면 돈을 받지 않겠다.”, “댁의 자녀가 공부를 잘 못한다면 아마도 산부인과 의사 잘못일 것이다.” 라는 식의 광고로 환자들을 부추기는 악덕 변호사들을 비판한다. 잘못 없는 의사라도 대여섯 명이 한꺼번에 달려들어 3, 4년 괴롭히면 마음 약한 의사는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괴로워 타협하기도 한다. 또 의사가 고소를 너무 많이 당하면 실제로 잘못이 있건 없건 의사 보험료가 크게 오르고 심적인 스트레스가 많아 개업하기 힘들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 의료계에도 곧 닥칠지 모를 현실이다.

한편, 미국은 응급 환자를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의료 전달 체계인 ‘트라우마 시스템(Trauma System)'이 잘 갖춰져 있다고 저자는 소개한다. 지역마다 응급 시설을 갖춘 병원들이 레벨 1, 2, 3 등급으로 나뉘어 조직적으로 환자를 주고받는다. ‘트라우마 센터’로 지정된 병원은 반드시 헬기를 갖춰야 하며, 신경외과 의사와 흉부외과 의사가 항상 대기해야 한다. 또 트라우마 환자는 수술 우선권이 주어진다. 한국에서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은 환자의 사망률이 선진국에 비해 유독 높은 이유가 바로 이 ‘트라우마 센터’의 미비 때문이라고 저자는 동료 의사들의 말을 빌려 강조한다.
저자는 이처럼 한국 의료 현실에 대해 따끔한 비판을 서슴지 않는다. 하지만 그의 지적에는 의사로서의 사명감과 고국에 대한 애정이 진하게 깔려 있어 거북하지 않다.
예를 들어, 저자는 한국 병원들의 의료 기구 소독 문제를 끄집어낸다. 내시경의 경우 반드시 정해진 규정에 따라 소독해야 하며, 기구를 소독하는데 1시간 정도, 환자를 시술하는 데 30분, 그러니까 하루에 기구 한 세트로 일곱 명 정도의 환자를 치료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일반인들은 병원이 몇 개의 내시경 기계로 하루에 몇 명의 환자를 보는지 알아보면 과연 소독이 제대로 이루어지는지 알게 될 것이라고 저자는 지적한다. 보험수가가 터무니없이 낮기 때문에 1억 원이 넘는 고가 의료기구의 수지를 맞추려면 소독이 제대로 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그는 덧붙인다.

저자가 들려주는 의료 상식도 책 곳곳에 보석처럼 담겨 있다. 비만증을 치료하기 위해 위장 절제를 했다가 사망한 여학생, 전신마취의 경우 만 명에 한 명꼴로 나타나는 치명적인 악성 고열 증상을 치료하는 데 필수적인 단트륨이라는 약품, 심장병 진단에 획기적인 방법으로 떠오르고 있는 칼슘 관상동맥 측정 방법 등은 일반인은 물론, 현직 의사들도 귀담아 들을 만한 이야기들이다.
‘의사 대 환자’로서 병원에서 만난 각양각색 미국인들의 사연도 재미있다. 임사체험 환자들이 들려주는 죽음 저편의 이야기나, 거제 포로수용소에서 근무하면서 북한군 병사에게 받은 선물을 평생 간직해온 한국전쟁 참전 용사 스토리, 한국인 입양아의 어머니를 저자가 찾아준 에피소드 등은 읽는 사람의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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