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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사람의 길을 열다(주니어클래식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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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8쪽 | A5
ISBN-10 : 8958281189
ISBN-13 : 9788958281184
논어 사람의 길을 열다(주니어클래식 3) 중고
저자 배병삼 | 출판사 사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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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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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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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고전 강독 시리즈 <주니어 클래식> 제3권. 이 책에서는 10여 년간 <논어> 연구와 강의에 매진해 온 배병산 교수와 함께 동양사상의 정수를 담고 있는 <논어>를 살펴본다. <논어>가 제시하는 문제의 지점들을 하나하나 짚으면서 청소년들이 제대로 <논어>의 문제의식과 그것들이 품고 있는 지혜를 알아볼 수 있도록, 깊이 있게 읽기를 시도하고 있다.

저자소개

저자 : 배병삼
저자 배병삼은 1959년 경남 김해에서 태어나 경희대 대학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유도회(儒道會) 부설 한문연수원에서 수학했고, 한국사상연구소 연구원을 역임했으며, 현재 영산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면서 동양의 여러 사상을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 『한글세대가 본 논어』,『숲을 쳐 뱀을 놀라게 하다』,『삼국통일과 한국통일』(공저), 『율곡의 사상과 그 현대적 의미』(공저), 『다산의 사상과 그 현대적 의미』(공저), 『한국정치의 재성찰 - 전근대성, 근대성, 탈근대성』(공저) 등이 있다.

목차

머리말

프롤로그
<논어> 여행을 위한 준비
1 배워야 사람이다 - 학이 편
2 나는 이렇게 살았노라 - 위정 편
3 문명은 숨을 쉰다 - 팔일 편
4 사랑의 길 - 이인 편
5 '자공'이라는 제자 - 공야장 편
6 멋진 녀석들 - 옹야 편
7 공자의 학교 - 술이 편
8 성왕의 계보 - 태백 편
9 공자의 사생활 - 자한 편
10 공자의 웰빙 - 향당 편
11 사제: 인연과 스승 - 선진 편
12 진리 또는 '매트릭스' - 안연 편
13 정치란 무엇인가 - 자로 편
14 선비가 걸어온 길 - 헌문 편
15 평천하의 길: 공자 대자로 - 위령공 편
16 공자의 정치경제학: 분배냐 성장이냐 - 계씨 편
17 공자가 미워한 것들 - 양화 편
18 나의 길을 가련다 - 미자 편
19 우정이란 무엇인가 - 자장 편
20 진리의 계보학 - 요왈 편
에필로그
공자가 꿈꾼 인간과 세상

원문 찾아보기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1. 기획의도 전문적인 저자들과 함께 고전 원문을 함께 읽고 뜻을 파헤치는 고전 강독 시리즈 주니어클래식, 이번에는 10여년간 『논어』 연구와 강의에 매진해 온 배병삼 교수(영산대)와 함께 동양사상의 정수를 담고 있...

[출판사서평 더 보기]

1. 기획의도 전문적인 저자들과 함께 고전 원문을 함께 읽고 뜻을 파헤치는 고전 강독 시리즈 주니어클래식, 이번에는 10여년간 『논어』 연구와 강의에 매진해 온 배병삼 교수(영산대)와 함께 동양사상의 정수를 담고 있는 『논어』를 읽는다. 2500년 유교 문명을 일군 놀라운 고전 『논어』 유교는 2500년 동안 중국을 비롯하여 우리나라, 일본, 베트남에 이르기까지 동아시아권의 사회와 삶의 틀을 규정해 왔다. 유교를 바탕으로 드넓은 문명 세계가 형성된 것이다. 『논어』는 바로 유교의 원천지, 공자의 말씀과 대화를 그대로 보고 들을 수 있는 본래적 의미의 경전이다. 우리 선조들은 공자가 세상과 사람을 어떻게 보았는지 알기 위해 논어를 읽고 또 읽었으며, 그 말씀들을 행위의 규범으로, 판단의 잣대로, 삶의 준거로 삼았다. 우리 전통 사회의 시스템을 이해하려면 『논어』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일 만큼 그 영향력은 지대한 것이었다. 오랜 세월 전통 질서를 지탱해 온 유교는 근대화 과정에서 해체되었다. 그리고 유교는, 그 의의를 되짚어 보고 반성적으로 살피기도 전에 억압적인 가부장제, 가족이기주의, 형식주의 등의 오명을 뒤집어 써 버렸다. ‘공자가 죽어야~’를 외치면서 공자가 무얼 말했는가는 거들떠보지도 않고 온갖 악습과 인습의 원인으로 공자를 지목하는 형편이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이념으로서의 유교를 벗어난 오늘날의 자유로운 시점은 오히려 『논어』에 담긴 지혜를 더욱 명료하게 살펴볼 기회가 된다. 그리고 『논어』의 속을 들여다보면 우리가 알고 있던 유교에 대한 획일화된 이미지와 선입견이 실은 매우 잘못된 것이었음이 드러난다. 『논어』는 한 인간, 공자의 대화록이다. 그가 생각한 정치적 비전과 경제 운용 원칙, 예술에 대한 가치 판단, 일상생활에까지 두루 미치는 성숙한 인격 등 아름다운 인간 문명의 상이 논어에 오롯이 들어 있다. 이 책을 통해 공자의 사상을 현대의 관점에서 살펴보면서 우리 전통 사회를 형성해 온 뿌리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은 우리들에게 동양 사상이 현재의 우리에게 어떤 지혜를 주며 또 어떤 의미가 있는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진정한 계기가 되어 줄 것이다. 2. 내용 소개 고전으로서 『논어』가 갖는 의미는 무궁무진하다. 올바르지 못한 사회에 대한 통렬한 비판이 있고 사람 사이의 신뢰를 말하는가 하면, 예禮와 악樂, 곧 규범과 예술의 조화를 주장하기도 하고, 현실 도피와 현실 참여 어느 것이 올바른가 등 사람이 가야 할 사람다운 길에 대한 테제들이 그득하다. 이 모든 것들이 공자가 어지러운 춘추시대를 몸으로 부딪치면서 사람이 사람다운 세상을 만들고자 애쓰던 와중에 얻어진 것들이다. 이 책은 논어가 제시하는 문제의 지점들을 하나하나 짚으면서 우리 청소년들이 제대로 『논어』의 문제의식과 그것들이 품고 있는 지혜를 알아볼 수 있도록, 자구 해석에 그치는 것이 아닌 제대로 읽기, 깊이 있게 읽기를 시도하고 있다. 스무 가지 주제로 살펴보는 논어 20편 저자는 학이 편에서 요왈 편까지 논어를 구성하는 스무 편의 글에서 각각 뼈대가 되는 주제를 추려 냈다. 1장에서는 학이 편의 널리 알려진 구절 ‘학이시습지 불역열호~인부지이불온 불역군자호‘를 해석하면서 동양적인 배움의 전통과 군자를 지향하는 인생의 의미를 풀어 낸다. 3장 팔일 편에서는 문명의 기본 요소로서 예禮와 악樂을, 4장 이인 편에서는 공자 사상의 기본이 되는 효와 인仁이 작용하는 원리를, 15장에서는 폭력과 광기의 춘추 시대에 공자가 펼치고자 한 정치의 본뜻을, 18장에서는 비관적 현실을 회피하려는 정신주의자들과의 만남과 대결을 통해 혼란한 현실에 처한 지식인의 임무와 자세를 논구하고 있다. 이 밖에도 논어의 주요 등장인물인 자공, 자로 등 제자들의 이야기와 동양 최초의 사립학교 선생님으로서 공자가 제자들을 깨우치는 장면들이 흥미진진하다. 그 과정에서도 공자의 인격과 사상이 그대로 드러남은 물론이다. 발랄한 원전 해석과 감동을 주는 에세이 한편 저자가 원전 『논어』를 현대 우리말로 발랄하게 해석하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오랫동안 동양 사상을 연구해온 학자이자, 또 그 연구를 바탕으로 예리한 잣대를 세워 현재를 바라보는 칼럼니스트로서, 그리고 10년 넘게 『논어』를 연구하고 강의해 온 전문가답게 저자는, 한문 원전의 본래 뜻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마치 공자의 생생한 음성을 듣는 양 발랄한 언어로 공자님 말씀을 해석하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12장 안연 편에서는 누구에게나 어렵게 여겨질 법한 ‘극기복례克己復禮’의 개념을 유명한 영화 제목이기도 한 ‘매트릭스’의 세계와 연관시켜 서술하고 있는데, 서구식의 개체 중심의 세계가 사실은 허구에 불과하며, 관계 속에서 싹트는 예의 세계가 바로 진리라는 해석을 통해 공자가 강조한 예의 의미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렇듯 저자는 현대적인 감수성으로 논어를 해석해 나가면서 각 주제마다 감동적인 한 편의 에세이로 서술하고 있어 논어 전편을 21세기의 독자들에게 와닿는 것으로 만들고 있다. 21세기에 다시 보는 『논어』의 지혜 논어는 오늘날에도 면면히 그 의미가 재발견되는 살아 있는 고전이다. 전통적인 삶의 방식은 스러졌지만 오늘날의 가치관의 혼돈과 거기에서 비롯되는 많은 문제들을 해결할 만한 열쇠가 바로 『논어』에 담긴 지혜일 수도 있을 것이다. 공자의 고뇌는 오늘날에도 계속되고 있는 형편이다. 이에 『논어』는 가장 근본적인 인생관에서부터 정치관, 경제관에 이르기까지 모범적인 단초를 제공한다. 저자는 유교에서 말하는 ‘오륜’이 바로 현대 사회의 ‘네트워크’와 다르지 않으며, 네트워크에 잘 접속하는 것이 삶을 잘 이끌어나가는 길이라고 말한다. 가장 기본적인 단위인 가족 속에서 피어난 사랑을 사회와 국가를 넘어 온세상에 넘실대게 만들고자 한 공자의 꿈은 단절된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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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 심순영 님 2006.10.05

    육언과 육폐에 대해 자로에게 공자 말씀하시다."인을 좋아한다면서 호학을 하지 않으면 '어리석음'이 되니라 또 지혜를 좋아한다면서 호학하지 않으면 '허황함'이 되니라 약속에 구애되어 호학하지 아니하면 자칫 '반역질'이 되니라.또 정직을 좋아한다면서 호학하지 아니하면 '각박함'으로 빠지는 수가 있는니라. 그리고 용맹을 좋아한다면서 호학하지 아니하면 '난장판'이 되니라 뿐만 아니라 강함을 좋아한다면서호학하지 아니하면 '광기'로 변질되느니라."

  • 심순영 님 2006.09.11

    질문할 줄 아는 자가 제자이며 그 질문에 정답을 내릴 수 있는 자가 스승이다.

회원리뷰

  • 논어 | c3**6c | 2019.04.21 | 5점 만점에 1점 | 추천:0
    .1편 학이편, 때로 배우고 때로 익히면 즐겁지 아니하랴! 벗이 먼 곳에서 찾아오면 즐겁지 아니하려!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성...

    .1편 학이편, 때로 배우고 때로 익히면 즐겁지 아니하랴! 벗이 먼 곳에서 찾아오면 즐겁지 아니하려!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성나지 않는다면 군자가 아니랴!
    - 인생은 공부이자 교육의 과정이다. 먼 곳에 있는 나의 삶의 가치와 같이 하는 벗이 찾아와서 토론하면 얼마나 즐거운가. 공부는 남이 알아주든 않든 내가 걸어가야할 길임을 깨닫는다. - 공자가 지향하는 완숙한 군자가 되는 길에 대한 이야기이다
     
    .2편 위정편, 내 열다섯에 배움에 뜻을 세웠노라. 삼십엔 섰고,사십엔 의혹됨이 없었지. 오십엔 하늘이 명하신 내 사명을 알았고, 육십엔 귀가 순해지더니라. 칠십엔 마음이 하고 싶은 대로 좇아도 법에 어긋나지 않았지.
    - 공자의 간략한 자서전으로, 15세에 나의 길을 확정하여 목숨을 바칠 각오로 배움에 투신하고, 15년 공부후 자립을 하고, 40이되어 나의 길에 확신을 가지게 되고, 오십에 하늘이 명한 내 사명을 알게 되었다. 육십이되어서는 사회와 자연에 대해 평가하던 내가 사라지고, 그 평가하던 나조차 남을 대하듯 지긋이 살펴보는 그런 경지에 이러렀도, 칠순에 이른후에는 마음이 하고 싶은대로 좇아도 법에 어긋나지 않음에 도달.
     
    .3편 팔일편, 사람으로서 사람답지 못하다면 예는 어디다 쓸 것이며, 악은 또 무슨 소용이 있으랴
    - 공자는 예가 타락하면 빠져들기 십상인 경직성과 형식주의를 제어할 방안이 필요했는데, 그것이 악이다. 악은 노래, 시, 춤, 예술의 총칭이다. 공자는 사회를 버리고 자기 몸의 안전만을 취하는 이기주의(노장사상)와 국가(집단)가 개인을 위협하는 전체주의(한비자)를 경계하여 예와 악을 강조한다

  •  오늘날 이른바 [고전]은 '누구나 잘 알고 있지만, 누구도 읽지 않는 책'이라고 비야냥을 받는다. 분명 과거부터 오...

     오늘날 이른바 [고전]'누구나 잘 알고 있지만, 누구도 읽지 않는 책'이라고 비야냥을 받는다. 분명 과거부터 오늘날까지 고전이 전해지는 것은 시대의 흐름을 초월하여 오늘날에도 의미를 가지기 때문이지만 이는 역설적으로 당시 시대에 맞는 구체성보다는 추상적이고 형이상학적으로 쓰인 책이 이른바 고전으로 전해지게 되어 오늘날 이렇게 고전은 아무도 읽지 않는 책이라고 비야냥을 받게 되었다.

     

     그런 점에서 사계절 출판사의 [주니어 클래식]은 이런 고전을 청소년을 대상으로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어느 정도 고전에 '칼집'을 넣은 책이다. 사실 되도록 원전을 읽는 것이 가장 좋은 길이라는 것을 잘 알지만 아무도 고전을 찾지 않는 상황에서 이런 '칼집'은 필요악이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씁씁함을 감출 수 없다. 또한 그나마 제대로 '칼집'이 된 책을 찾는 것 역시 쉬운 일이 아니다. 오늘날 청소년 용으로 나오는 책들은 이리 저리 난잡한 '칼집'으로 본래의 뜻을 찾기는 요원한 일이 되었다. 그러나 사계절 출판사의 [주니어 클래식] 만큼은 제대로 '칼집'을 넣은 책으로 고전에 담긴 의미는 잘 살리면서도 청소년이 이해하기 쉽게 잘 버무려 놓았다. 하지만 원전을 읽지 않는다면 수박 겉 햝기에 불과하므로 다음에 [논어] 원전을 찾아 읽는 일이 계속되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대형 서점에서 동양 철학의 [논어]를 찾으면 너무도 많은 책이 있어 놀라게 된다. 서양 철학과 달리 동양 철학의 경우 원문 보다는 이를 해설한 '주석'이 중요한데 사람마다 논어 원문을 해설하는 주석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책이 범람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이른바 정통적인 논어를 찾기가 쉽지 않다. 여러 고민 끝에 나는 배병삼의 [한글 세대가 본 논어]김학주의 [논어], 유교경전번역총서 편찬위원회의 [논어], 도올 김용옥의 [논어한글역주세트]가 좋은 논어 책이라고 생각된다. 배병삼 교수의 [한글 세대가 본 논어]는 한글 세대를 위해 쉬운 우리말로 풀다보니 의역이 좀 심한 느낌이 있지만 쉬운 우리말로 풀어 쓰면서도 원문에 비교적 충실하였고 김학주의 [논어]는 딱딱하긴 하지만 원문에 충실한 직역이 돋보이며 유교경전번역총서 편찬위원회의 [논어]는 성균관대학교에서 번역한 것으로 가장 정통적인 논어 번역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도올의 [논어한글역주세트]는 도올 김용옥의 엄청난 노력이 담긴 역작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인문] 논어 1(한글세대가 본)
    배병삼 | 문학동네
    2002.10.07
    [인문] 논어
    김학주 | 서울대학교출판부
    2009.06.01
    [인문] 논어
    유교문화연구소 | 성균관대학교출판부
    2006.04.30 (초판 2005년03월)
    [인문] 논어한글역주 세트 (전3권)
    김용옥 | 통나무
    2008.12.01

     

     각설하고 이제 이 책 내용을 살펴볼까 한다. 3번째 챕터인 문명을 숨을 쉰다는 소제목을 달고 있는 팔일 편에서는 글쓴이는 공자는 사회를 버리고 자기 몸의 안전만 취하는 이기주의와 국가가 개인을 위협하는 폭력인 전체주의 사이에서 이른바 중용을 지키고자 노력했다고 말한다.(p.71) 일단 [논어] 속에서 개인주의를 넘어선 이기주의에 대한 공자의 부정적 시각은 쉽게 알 수 있지만 글쓴이가 지적하는 전체주의에 대한 비판까지 찾기는 힘든 일 같다. 공자의 비판은 전체주의에 대한 것보다는 민생과 상관없이 자신의 사욕을 채우기 위한 전쟁을 거듭하는 잘못된 정치에 대한 비판이지 이를 전체주의에 대한 비판으로 보는 것은 '전체주의'란 단어에 대해 글쓴이가 잘못 알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리고 '자공'이라는 제자-공야장 편에서는 [논어] 9장 12편의 아래 내용을 단순히 돈에 밝은 자공의 재능과 그를 둘러싼 상업적 환경을 보여주는 것으로만 이해하고 있는데(p.86) 이렇게 단순히 볼 것이 아니라 공자는 자신의 재능을 썩힐 것이 아니라 세상에 나가 뜻을 펼쳐야 한다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좀 더 옳은 해설이라고 보인다. 이런 해석이 은둔자와 이기주의에 대한 공자의 일관된 부정적 시각에 알맞는 해설로 보여진다.

     

     자공이 여주었다. "아름다운 구슬이 여기 있다고 합시다. 궤짝 속에다 감춰 두어야 할까요, 아니면 좋은 값에 팔아야 할까요?"

     공자 말씀하시다. "팔아야지. 팔아야 하고 말고! 다만 난 제값에 팔리길 기다릴 뿐이다."(p.80)

     

     이어서 '부모에 대한 효도'와 '국가에 대한 충성' 사이에 등호를 그리는 이른바 충효 사상은 [논어]와 상관없는 후대 천하통일 시대의 논리라는 지적은 놀랍다. 즉, [논어]에서의 충(忠)은 스스로의 행위에 대한 '성실성'을 뜻하는 말인데 비해 이것이 임금에 대한 충성의 뜻으로 쓰인 것은 전국 시대의 [순자]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이다.(p.110) 나는 국민 의례나 애국가 제창에 대해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경기장에서 국민 의례 할 때도 그냥 제자리에 앉아 있고 애국자 제창할 때도 그냥 가만히 있곤 한다. 이렇게 국가에 대해 충성심은 이런 요식행위에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나 개인을 위해줄때 자연스럽게 생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우리 나라는 국민을 위하기 보다는 오히려 국민을 억압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국가에 대한 충성심을 요구할 수 있을까?

     

     이어서 공자 당대에도 공자의 가르침이 먹고 사는 현실적 문제와 무슨 관련이 있느냐는 비판이 있었다는 점도 흥미롭다.(p.206) [논어] 13장 4절에서는 번지가 농사 기술에 대해 공자에 대해 질문하자 공자는 자신은 농사 기술에 대해 잘 모른다고 대답하면서 번지 보고 소인배라고 하는데 이는 당시 시대 정신이 요구하는 바는 농사 기술이 아니라 농사 기술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 정치/사회적 환경을 마련해 주는데 있다는 점을 공자는 지적한 것이다. 이는 문제의 본질을 정확히 파악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흔히 공자의 사상을 탁상공론에 불과하다고 비판하곤 하는데 당시 공자가 살았던 시대에는 이런 전문 기술보다는 전문 기술이 싹을 틔울 수 있는 토대가 되는 정치/사회적 안정이 더 중요했던 것이다.

     

     다만 곳곳에서 글쓴이의 현 시대에 대한 비판이 담겨져 있는데 글쓴이는 이와 같이 비판한다. "결국 바른 색깔을 흩트리는 간색(間色), 노래 중에서도 대중가요가 클래식을 어지럽히는 사태, 그리고 겉치레 말로 여론을 오도하여 끝내 공동체를 망치는 언어와 실천 간의 괴를 증오한다는 것이다."(p.256) 여기서 앞에서 말하는 간색(間色)은 비유니까 그렇다 쳐도 두번째 구절인 대중가요가 클래식을 어지럽힌다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 이런 글쓴이의 주장 속에는 클래식이 대중가요보다 우월하다는 의식이 숨겨져 있다. 클래식이 최고의 음악이라고 믿는가? 새로운 해석을 전혀 용납하지 않는 악보 중심주의, 관객과 연주자를 완전히 분리시켜 자유로운 소통을 막는 클래식 음악회의 풍경, 어느 누구도 길 가며 MP3를 통해 클래식을 듣지 않아 대중에서 외면받고 새로운 클래식 작곡가가 더 이상 나오지 않은 클래식은 이미 '죽은' 음악이자 박제된 음악이다. 그런데 대중가요가 클래식을 어지렵힌다니…. 글쓴이의 클래식 중심주의, 좀 더 나아가 서양중심주의에는 쓴웃음이 나올 뿐이다. 이른바 동양 철학을 했다는 분이 오리엔탈리즘에 빠져 있는 모습이 역설적으로 느껴진다.

     

     어쨌든 이 책은 [논어]라는 고전에 잘 '칼집'을 내어 청소년이 먹기 좋게 만들어 놓은 책이다. 이 책을 통해 [논어]를 접하고 이후 원전을 통해 논어를 이해하는 것에 그칠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에서 인(仁)을 추구하여 군자(君子)가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서양 철학과 달리 동양 철학은 철학보다는 윤리 혹은 사상으로 보아야 하는바 [논어]를 읽어도 이를 실천할 수 없다면 [논어]를 읽지 않는 것과 다름이 없을 것이다.

  • <플라톤의 국가, 정의 꿈꾸다>를 읽을 때 읽는 맛뿐만 아니라 많은 유익함을 얻었다. 그래서 주니어 클래식 시리즈중...

    <플라톤의 국가, 정의 꿈꾸다>를 읽을 때 읽는 맛뿐만 아니라 많은 유익함을 얻었다. 그래서 주니어 클래식 시리즈중 앞 번호인 <논어, 사람의 길을 열다>를 구해 읽게 되었다. 이 책 또한 대학시절을 드문드문 읽어 보았기에 일단 어렵다는 선입견은 없이 시작할 수 있었다. 또한 논어의 사상은 서양사상과는 달리 우리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기에 더욱 친밀감을 가질수 있다. 그리고, <플라톤의 정의~~>을 읽고, 철학을 처음 접하는 분들에게 아주 좋은 책이라고 하였는데, 이 책 또한 동양철학을 처음 시작하는 분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책임을 주장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책들의 시리즈가 주니어클래식인데 청소년의 수준에는 조금은 버거울 듯하지만, 철학에 관심이 많고 책을 즐기는 청소년이라면 한번 도전해 볼만하다.

     

    <논어, 사람의 길을 열다>는 기본적으로 <플라톤의 국가~~>와 책의 체제와 글을 진행하는 방식이 거의 같다. 그런데 논어는 20편을 나누어져 그 편마다 핵심적인 사상을 배병삼이 잘 요약하고 설명하고 있다. 나도 그가 논어를 설명하고 있는데 있어 설득력이 있고, 감명 깊은 부분을 정리한다면...

     

    .1편 학이편, 때로 배우고 때로 익히면 즐겁지 아니하랴! 벗이 먼 곳에서 찾아오면 즐겁지 아니하려!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성나지 않는다면 군자가 아니랴!

    - 인생은 공부이자 교육의 과정이다. 먼 곳에 있는 나의 삶의 가치와 같이 하는 벗이 찾아와서 토론하면 얼마나 즐거운가. 공부는 남이 알아주든 않든 내가 걸어가야할 길임을 깨닫는다. - 공자가 지향하는 완숙한 군자가 되는 길에 대한 이야기이다

     

    .2편 위정편, 내 열다섯에 배움에 뜻을 세웠노라. 삼십엔 섰고,사십엔 의혹됨이 없었지. 오십엔 하늘이 명하신 내 사명을 알았고, 육십엔 귀가 순해지더니라. 칠십엔 마음이 하고 싶은 대로 좇아도 법에 어긋나지 않았지.

    - 공자의 간략한 자서전으로, 15세에 나의 길을 확정하여 목숨을 바칠 각오로 배움에 투신하고, 15년 공부후 자립을 하고, 40이되어 나의 길에 확신을 가지게 되고, 오십에 하늘이 명한 내 사명을 알게 되었다. 육십이되어서는 사회와 자연에 대해 평가하던 내가 사라지고, 그 평가하던 나조차 남을 대하듯 지긋이 살펴보는 그런 경지에 이러렀도, 칠순에 이른후에는 마음이 하고 싶은대로 좇아도 법에 어긋나지 않음에 도달.

     

    .3편 팔일편, 사람으로서 사람답지 못하다면 예는 어디다 쓸 것이며, 악은 또 무슨 소용이 있으랴

    - 공자는 예가 타락하면 빠져들기 십상인 경직성과 형식주의를 제어할 방안이 필요했는데, 그것이 악이다. 악은 노래, 시, 춤, 예술의 총칭이다. 공자는 사회를 버리고 자기 몸의 안전만을 취하는 이기주의(노장사상)와 국가(집단)가 개인을 위협하는 전체주의(한비자)를 경계하여 예와 악을 강조한다

     

    .9편 자한편, 공자에게는 4가지가 전혀 없었다.

    1> 억지로 하는 일이 없었다.

    2> 이것만은 꼭 해야겠다는 결의가 없었다

    3> 고집하는 것이 없었다

    4> '나'라는 의식이 없었다

     

    .10편 향당편, 밥을 먹을땐 말을 하지 않았고, 잠자리에 들어서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 비록 거친 밥에 풍성귀 국일지라도 꼭 감사의 기도를 드린 다음에 숟가락을 들었다.

    - 밥을 먹을땐 밥만 먹고, 잠잘 땐 잠만 자는 것, 아무리 헐한 음식이라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드는 자세, 이 세가지 태도야말로 공자의 건강 비결

     

    .12편 안연편, 안연이 여쭈었다."인이란 무엇입니까?"

    공자 말씀하시다. " 내가 실체라는 생각을 넘어 관계라는 각성에 이르면 인이 되지. 단하루라도 내가 실체가 아니라 관계라는 진리를 깨닫게 되면, 온 세상이 본래부터 사랑으로 충만한 것임을 환히 알게되리라. 물론 이런 진리는 스스로 깨닫게 되는 거지 결코 남이 해 줄 수는 없는 거야."

    안연이 그 길을 묻자 공자왈 " 눈에 보이는 게 독립된 개체라는 생각을 버려, 둘째 세상이 관계가 아닌 개체로 이뤄졌다는 말은 믿지마. 셋째 나를 알아달라는 소릴하지마. 넷째 이기적인 행동은 하지마"

     

    .13편 자로편, 자공이 물었다. "정치란 무엇입니까?" 공자왈 " 경제를 풍족히 하고, 안보를 튼튼히 하며, 백성들이 믿도록 하는 것이다" 부득불 버린다면 안보를, 둘중에 하나를 버린다면 경제를,

    "예로부터 죽음은 다 있게 마련이지만 백성들이 믿어주지 않는다면 공동체는 성립되지 않거든"

     

    .20편 요왈편,요왈편의 마지막장, 공자왈 "천명을 알지 못하면 군자라고 이를 수 없으리라. 예를 알지 못하면 서지 못하고, 말을 알지 못하면 사람을 알지 못하느니"

     

    거의 10일 가까이 걸려 읽다보니 논어가 나에게 무척 다가온 느낌이다. 단순한 책읽기가 아닌 마음공부의 기간이었다고 생각된다.

  • [6/100] Back to the Basic | od**irl | 2007.02.22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순전히 "나의 고전읽기" 때문이었다. 맹자를 소개한 배병삼교수의 글을 읽고 왜 고전을 읽어야 하는...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순전히 "나의 고전읽기" 때문이었다.

    맹자를 소개한 배병삼교수의 글을 읽고

    왜 고전을 읽어야 하는 건지에 대해 전적으로 공감했었더랬다.

    (조선소에 근무하는데 처음 예가 배여서 그랬는지도 모른다.)

     

    쉽게 씌여진 글

    한 줄 한 줄 읽어가면서 옛날 생각이 났다.

    어린 시절 한문을 알아 두면 좋다고

    사자소학인가

    아빠가 한자 공부 책을 사주셔서

    처음엔 하라니까

    나중엔 정말 재미있어서 했던 기억이 났다.

    다 잊고 살았는 줄 알았는데

    내 삶에 그 시절 그것들이 남아서

    어려운 시절에 도움을 주었던 것도 슬그머니 기억이 났다.

     

    누군가 이렇게 고전을 씹어주면 참 좋다.

    그리고 내가 빨리 씹고 싶다는 생각도 한다.

    그래야 그 맛을 희석시키지 않고 느낄 수 있으니.

    얼른 나도 이가 났으면 좋겠다.

  • 참 쉽게 되어 있습니다 | po**onyi | 2007.02.09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논어라는 다소 어려운 이야기를 참 쉽게 풀어놓은것 같습니다 읽기도 편하고 쉽게 예를 들어서 설명을 해놓은것이 청소년도서로는 ...

    논어라는 다소 어려운 이야기를 참 쉽게 풀어놓은것 같습니다

    읽기도 편하고 쉽게 예를 들어서 설명을 해놓은것이 청소년도서로는 딱인것 같습니다

    논어의 여러가지 이야기중 핵심이 되는 부분만을 쉽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놓은 책인것 같습니다

    참 내용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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