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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공주들
| 규격外
ISBN-10 : 1186195290
ISBN-13 : 9791186195291
무서운 공주들 중고
저자 린다 로드리게스 맥로비 | 역자 노지양 | 출판사 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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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7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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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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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는 왕자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을까? 『무서운 공주들』은 실제 공주들 중에서도 지나칠 정도로 비범한 인생을 살았던 동서고금의 공주들 서른 명을 다룬 책이다. 수천 명을 학살했던 키예프의 올가, 나치의 스파이로 활동했던 스테파니 폰 호엔로헤, 피부 관리를 위해 생고기 마스크팩을 했다는 오스트리아의 엘리자베트 등 동화책에서는 나오지 않는 '공주 이야기'가 펼쳐진다. 물론 이 책에 등장하는 공주 중 상당수는 이름도 처음 들어보는 생소한 공주들이며, 책 제목과 달리 전혀 무섭지 않은 공주들도 많이 포함되어 있다.

‘화장지의 역사’, ‘영매술의 비밀’ 등 기이하고 흥미로운 주제를 찾아다니는 저널리스트 린다 로드리게스 맥로비는 이 책에서 전사, 왕위 찬탈자, 전략가, 생존자, 파티광, 미친 여자 등 악하거나 문란하거나 또는 미쳤다고 생각되는 공주들을 소환하여, 이들을 ‘공주’가 아닌 살아 숨쉬는 인간으로 접근한다.

특히, 한국어판에는 원서엔 없는 열다섯 장의 컬러 일러스트가 새롭게 삽입되었다. 일러스트는 감성적이고 따뜻한 그림체와 색감으로 국내외 일러스트계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작가 클로이가 맡았으며, 모든 그림은 일러스트레이터가 직접 본문을 읽으면서 각 인물의 캐릭터를 효과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적절한 장면을 뽑아내어 책을 더욱 풍성하게 했다. 무겁고 진지한 역사서가 아닌 흥미진진한 캐릭터가 숨쉬는 역사서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 린다 로드리게스 맥로비
저자 린다 로드리게스 맥로비는 작가이자 저널리스트. 컬럼비아 언론대학원에서 저널리즘을 공부했다. 『보스턴 헤럴드』 등의 매체에서 경력을 쌓고 런던으로 건너와 프리랜서 저널리스트가 되었다. ‘화장지의 역사’, ‘영매술의 비밀’, ‘피에로에게 공포를 느끼는 이유’ 등 기이하고도 폭넓은 주제들을 탐구하며 《스미소니언 매거진》 《슬래이트 닷컴》 《멘털 플로스》 등 여러 매체에 글을 싣고 있다. 『무서운 공주들』은 그녀의 첫 책으로, 독일, 터키, 헝가리, 일본, 대만, 태국 등에 번역 출간되었다.

역자 : 노지양
옮긴이 노지양은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KBS 라디오 《유열의 음악앨범》 《황정민의 FM 대행진》 등에서 방송작가로 일했다. 현재는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며 『오드리와 티파니에서 아침을』 『베를린을 그리다』 『보헤미안의 파리』 『마음에게 말 걸기』 『네가 있어 행복해』 『스틸 미싱』 등을 번역했다.

그림 : 클로이
그린이 클로이는 회화를 전공했고, 현재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고 있다. 보는 사람들의 마음이 움직이는 그림을 그리려 노력하고 있다. 그린 책으로는 『미움받을 용기』 『인생을 만들다』 『잃어버린 소녀들』 『안녕, 나나』 등이 있다.

목차

시작하며: Once Upon a Time

전사 자신만의 전쟁을 치른 공주들

01 알프힐드: 해적이 된 공주
02 키예프의 올가: 학살을 하고도 성자가 된
왕비
03 쿠툴룬: 레슬링 경기장을 지배한 공주
04 락슈미바이: 아들을 등에 업은 채로 항쟁
을 이끈 왕비
05 평양: 군대를 통솔한 공주

왕위 찬탈자 남자들의 세계에서 권력을 쥔 공주들
06 하트셉수트: 왕이 되어 이집트를 다스린
왕비
07 측천무후: 중국의 황제가 된 공주
08 은동고의 은징가: 남자 후궁들에게 여자
옷을 입힌 여왕

전략가 음모와 계략을 꾸민 공주들
09 유스타 그라타 호노리아: 로마제국을 멸망
시킬 뻔한 여인
10 프랑스의 이사벨라: ‘암컷 늑대’ 공주
11 록셀라나: 성노예에서 황후가 된 여인
12 캐서린 라치비우: 스토커 공주
13 스테파니 본 호엔로헤: 히틀러를 위해 파
티를 연 공주

생존자 논쟁적이고 의심스러운 선택을 했던 공주들
14 루크레치아: 르네상스 마피아 공주
15 말린체: 자기 나라의 정복자를 보필한 공주
16 소피아 도로테아: 유배당한 공주
17 사라 위네뮤카: 식민지 협조로 비난받은
공주
18 소프카 돌고로우키: 공산주의자가 된 공주

파티 중독자 인생을 즐기는 공주들
19 크리스티나: 복장도착자 공주
20 카라부(메리 베이커): 영국을 깜찍하게 현
혹시킨 가짜 공주
21 프로이센의 샤를로테: 섹스 파티를 연 공주
22 클라라 워드: 집시와 함께 도망친 공주,
그다음엔 웨이터와… 다음엔 기차역장과…
23 글로리아 폰 트룬 운트 탁시스: 파티의 세
계를 떠난 펑크 공주

난잡한 여인들 성적인 위업들로 악명 높은 공주들
24 캐럴라인: 씻지 않는 공주
25 폴린 보나파르트: 노출증 환자 공주
26 마거릿: 은행털이의 원인이 된 공주

미친 여인들 미쳤거나 거의 미친 공주들
27 작센 주의 안나: 입에 거품을 무는 공주
28 오스트리아의 엘리자베트: 생고기 마스크
팩을 한 황후
29 벨기에의 샤를로트: 교황을 기겁하게 한
공주
30 프란치스카: 로마노프 공주가 되고자 했던
기억상실증 환자

옮긴이의 말
참고문헌

책 속으로

역사 속 공주들은 훌륭한 일을 성취하기도 하고 끔찍한 일을 저지르기도 했다. 어리석은 선택을 하고 멍청한 실수를 하고, 엉뚱한 사람을 사랑하고 너무 많은 사람을 사랑하고 또는 사랑을 못 하기도 했다. 이 공주들은 거짓말을 하고 살인을 하고 섹스를 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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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 공주들은 훌륭한 일을 성취하기도 하고 끔찍한 일을 저지르기도 했다. 어리석은 선택을 하고 멍청한 실수를 하고, 엉뚱한 사람을 사랑하고 너무 많은 사람을 사랑하고 또는 사랑을 못 하기도 했다. 이 공주들은 거짓말을 하고 살인을 하고 섹스를 무기로 사용하고 권력을 위해 남장을 했다. 때로는 진흙탕 싸움, 혹은 피비린내 나는 싸움도 두려워하지 않았고 지저분한 일도 자기 손으로 직접 처리했다. 이 여성들은 살아 숨쉬는 진짜 인간이었으나 이들을 정의한 ‘공주’라는 단어와 그 안에 함축된 의미들은 그들의 지극히 인간적인 모습을 덮어버렸다. (9쪽_시작하며)

많은 이들은 무후가 단지 여성인 것만으로도 유교의 봉건질서를 뒤엎었다고 생각했다. 남편을 제치고 직접 통치를 했으며 아들들에게서까지 왕위를 찬탈했다는 사실도 무후의 이런 이미지에 힘을 실었다. 사람들은 그런 행동을 너그럽게 봐주지 않았다. 또한 경종을 울릴 만한 이야기를 쓰려는 사람으로서는, 유아 살해나 소름끼치는 살인 행각을 제일 앞에 두고 강조해야 하는 게 당연했다. (89~90쪽_측천무후)

로마의 공주 유스타 그라타 호노리아는 자신의 남동생이자 황제인 발렌티니아누스 3세를 보좌하는 한 예스맨의 온순한 아내가 되어 어느 시골에서 있는 듯 없는 듯 살 수도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가만히 앉아 있지 않고 자신의 운명을 바꾸어줄 한 통의 편지를 썼다. 그것도 훈족의 아틸라에게. (115쪽_유스타 그라타 호노리아)

스테파니의 아들은 그녀를 두고 “적조차 헌신적인 친구로 만드는 데 비상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었다고 하는데, 그녀의 다음 행적을 볼 때 이것도 과소평가였던 것 같다. 죄인이 된 공주는 단 몇 시간 만에 이민귀화국의 국장이자 네 자녀의 아버지인 르뮤엘 쇼필드라는 남자를 유혹했고, 5월 19일에 그의 도움을 받아 보석으로 풀려나게 된 것이다. 보석 조건 중 하나는 그녀가 이민귀화국의 지사장과 계속 연락을 취해야 한다는 것이었는데, 그 지사장이란 사람은 이미 그녀와 자주 밤새워 노는 사이가 된 쇼필드였다. (172쪽_스테파니 폰 호엔로헤)

사람들이 실제로 존재했다고 믿고 싶어하는 인물, 즉 화제작의 주인공으로 삼고 싶은 여인은, 숨막히게 섹시하고, 죄책감 없이 근친상간을 하고, 거침없이 남자를 갈아치우고, 필요하면 살인까지도 서슴지 않는 공주일 것이다. 하지만 실제의 루크레치아 보르자는 사람들이 그녀에게 기대하는 모습이었던, 독살스럽고 사악하고 문란한 희대의 탕녀가 아니었다. 그녀는 르네상스 이탈리아라는 뱀 소굴, 그중에서도 보르자 가문이라는 지독한 뱀 소굴에서 어떻게든 살아남으려고 했고 결국은 살아남은 여인이었다. 사실 정말 흥미로운 건 이런 여인의 이야기가 아닌가? (189쪽_루크레치아)
소피아 도로테아 공주는 하노버의 조지 루이스 왕자와 결혼하라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실신하고 말았다. 그를 약혼자로 맞아들이려고 기다리고 있을 때 또 한번 쓰러졌다. 다이아몬드가 점점이 박힌 약혼자의 작은 초상화를 받았을 때는 벽에다 그것을 내던져버리며 울부짖었다. “난 저 돼지 코와 절대 결혼 안 해!” (204쪽_소피아 도로테아)

한때 공주였던 소프카는 1994년 2월, 86세의 나이로 파란만장한 삶을 마감했다. 그녀의 손녀는 소프카가 가장 좋아했던 말 중 하나라면서 할머니를 추억했다. “빵 두 덩이를 살 돈이 있으면, 빵은 한 덩이만 사고 남은 돈으로는 꽃을 사렴.”
인생의 순간순간을 맘껏 즐기라는 이야기다. 지금 만끽하고 있는 이 순간들이 언제 어떻게 사라지게 될지 알 수 없는 게 우리네 인생이므로. (246~7쪽_소프카 돌고로우키)

샤를로테와 페오도라 같은 공주들은 주어진 일을 고분고분 따르는 온순하고 참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기대를 받았다. 그러한 인생은 지루하고 한계가 있으며, 치료받지 않은 정신병이나 성적인 실험을 즐기는 행위 따위를 결코 허락하지 않는다. 왕실에서 태어난다는 것은 굉장히 근사한 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절대 공짜란 없는 법이다. (303~4쪽_프로이센의 샤를로테)

한번은 가난한 친척집에 들러서 목욕물로 우유를 받아달라고 요구하며 목욕이 끝나면 우유 샤워를 할 거라 덧붙였다. 친척이 자기 집에는 그런 고급 목욕 시설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고 하자 폴린은 대답했다. “뭐가 어려워요? 얼마나 쉬운데. 목욕탕 천장에 구멍을 뚫은 다음 내가 샤워할 때 하인들한테 우유를 부으라고 하면 되잖아요.” 그녀는 딱 하룻밤만 자고 그 집을 떠났다. 구멍난 천장과 상한 우유 냄새만 을 남긴 채. (372쪽_폴린 보나파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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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옛날 옛적에 아름다운 공주가 살았습니다. 공주는 거짓말을 서슴지 않고, 남자를 유혹하고, 방해되는 사람이면 누구든 죽여버리곤 했습니다… “그후로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로 끝나지 않는 공주의 인생 공주로 산다는 건 여러 가지 로맨틱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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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적에 아름다운 공주가 살았습니다.
공주는 거짓말을 서슴지 않고, 남자를 유혹하고,
방해되는 사람이면 누구든 죽여버리곤 했습니다…

“그후로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로 끝나지 않는 공주의 인생


공주로 산다는 건 여러 가지 로맨틱한 판타지가 펼쳐지는 일이다. 사고 싶은 건 뭐든지 살 수 있는 돈은 당연히 주어질 테고, 으리으리한 집에서 화려하게 생활하며, 보통 사람들에겐 없는 정당한 특권도 부여받는다. 돈 많고 잘생긴 왕자님은 그중에서도 가장 매력적인 요소다. 이런 판타지는 어릴 적부터 접해온 동화책들과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통해 더욱 확고해진다. 그런데 잠깐, 이 땅에 살았던 실제 공주들의 삶은 어땠더라?
공주의 이야기는 “왕자님과 결혼해서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로 끝날지 몰라도 실제 공주들의 인생은 그후로도 계속 이어진다. 더군다나 왕자와의 결혼이 반드시 행복을 가져다준 것도 아니었다. 왕실의 결혼은 사랑보다는 정략에 의해 이루어지는 일이 훨씬 많았으니까.
『무서운 공주들』은 실제 공주들 중에서도 지나칠 정도로 비범한 인생을 살았던 동서고금의 공주들 서른 명을 다룬다. 수천 명을 학살했던 키예프의 올가, 나치의 스파이로 활동했던 스테파니 폰 호엔로헤, 피부 관리를 위해 생고기 마스크팩을 했다는 오스트리아의 엘리자베트까지… 이 책에 등장하는 서른 명은 동화책에는 결코 나오지 않을 공주들이다. 하지만 이들의 이야기는 동화책보다 훨씬 더 재미있고 무섭고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건전한 동심 파괴를 목적으로

꼭 ‘엘사’나 ‘벨’ 같은 특정 캐릭터의 의상이 아니더라도 여자아이들이 ‘반짝반짝 핑크색’ 공주 옷을 입고 있는 건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디즈니로 대표되는 공주 관련 산업은 오늘날 소녀들의 무한한 애정과 집착을 먹이로 어마어마한 수익을 거둬들이고 있다. 저자는 이런 공주 열병에 대한 우려가 자신이 책을 쓴 동기라고 말한다. 이 책은 공주들이 여성의 미에 대해 비현실적인 기대 수준을 형성하고 소녀들의 개성을 제한하며 자존감마저 해칠 수 있다는 페미니즘의 관점을 수용하여 동화는 현실이 될 수 없다는 걸 말하고자 한다.
그렇다면 공주들의 이야기로 어떻게 공주에 관한 환상을 깨겠다는 말일까? 저자가 생각하는 방법은, 진짜 공주들에 대해 툭 터놓고 이야기하고, 그들의 인생을 한 편의 동화로 채색하는 일을 그만두는 것이다. 이를 위해 소환된 공주들은 전사, 왕위 찬탈자, 전략가, 생존자, 파티광, 미친 여자 등으로 분류되는데, 이중 동화 속 공주들이 들어갈 자리는 어디에도 없다. 서른 명 중 상당수는 이름도 처음 들어보는 생소한 공주들이며, 책 제목과 달리 전혀 무섭지 않은 공주들도 많이 포함되어 있다.
저자는 이 공주들을 대하면서 주로 이해와 동정의 태도를 취하고 있다. 악하거나 문란하거나 또는 미쳤다고 생각되는 이 공주들을 둘러싼 배경과 그들의 인생을 가까이에서 살핌으로써, 이들을 ‘공주’가 아닌 살아 숨쉬는 인간으로 접근한다.

역사와 옛날이야기의 유쾌한 만남

이 책의 저자 린다 로드리게스 맥로비는 ‘화장지의 역사’, ‘영매술의 비밀’ 등 기이하고 흥미로운 주제를 찾아다니는 저널리스트다. 『무서운 공주들』은 2013년에 출간된 그녀의 첫 책으로 미국에서 큰 반응을 얻으며 독일, 터키, 헝가리, 일본, 대만, 태국 등에 번역 출간되었다. 한국어판으로 5백 쪽에 가까운 이 두꺼운 분량의 책이 인기를 얻은 데엔 콘셉트 자체의 흥미로움뿐만 아니라, 소설을 읽는 듯한 재미있는 내용 구성과 위트 있는 문체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잘 만들어진 영화의 첫 장면처럼 숨을 죽이게 하는 각 이야기의 도입부가 눈에 띄는데, 자칫 지루해지기 쉬운 전기의 나열을 글의 매력만으로 싫증날 틈 없게 만들고 있다.
서른 명의 공주 이야기 외에 주제에 따라 정리한 부록 성격의 글도 본문 중간중간에 배치되어 있는데, 재미 면에서 본문에 뒤떨어지지 않는다. ‘마녀라 불린 공주들’, ‘사치스러운 공주들’, ‘세 명의 미친 공주들’ 등 흥미로운 주제의 글을 통해, 마흔 명이 넘는 별도의 공주들과 여러 왕실의 흥미로운 미스터리를 추가로 만나볼 수 있다.
저자가 시작하는 글에서 밝히듯, 이 책의 일부는 대개 역사의 재구성이 그렇듯이 풍문과 소문과 가정에 기초하고 있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무서운 공주들』은 진지하고 엄숙한 역사책을 찾는 독자들의 눈에는 가볍게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역사 속 숨겨진 인물들에 대해 알고 싶거나 역사를 옛날이야기처럼 쉽고 재미있게 접하길 원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은 누구에게든 유쾌한 읽을거리가 되어줄 것이다.

한국어판으로만 만날 수 있는 무서운 공주들

독자들에게 이 책의 공주들이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그리고 읽는 맛뿐만 아니라 보는 맛까지 선사할 수 있도록, 한국어판에는 원서엔 없는 열다섯 장의 컬러 일러스트가 새롭게 삽입되었다. 더불어 이는 역사책보다는 이야기책에 가까운 이 책의 성격을 더 강조하려는 목적이기도 하다.
일러스트는 감성적이고 따뜻한 그림체와 색감으로 국내외 일러스트계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작가 클로이가 맡았다. 모든 그림은 일러스트레이터가 직접 본문을 읽으면서 각 인물의 캐릭터를 효과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적절한 장면을 뽑아낸 것이다. 공주 그림 속에 담긴 꽃들 역시, 클로이 작가가 직접 인물의 인생과 어울리는 꽃말을 찾아 그려넣었다. 본문의 인물 묘사와 회화 자료, 사진, 그리고 영화나 드라마 속의 이미지 등을 참고했지만, 기본적으로는 모두 클로이 작가의 재해석으로 탄생한 그림들이다.

* 책속으로 추가
모두 그녀가 이보다 더 미칠 순 없을 거라 생각했을 때 그녀는 모두의 예상을 가볍게 깨주었다. 9월 30일, 로마에서 마차를 부르더니 유명한 트레비 분수까지 가달라고 했다. 가자마자 분수에 뛰어들어 손으로 물을 퍼마시며 중얼거렸다. “아, 이 물에는 독약이없겠지? 목말라 죽는 줄 알았어.” (438쪽_벨기에의 샤를로트)

잃어버린 왕족을 사칭한 사람들은 더 있었다. 아나스타샤라고 주장한 이들도 더 있었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프란치스카 정도로 큰 파장을 일으키진 못했다. 그녀의 위장 게임으로 진짜 공주 아나스타샤는, 단지 러시아 역사 중 어두운 챕터의 비극적인 각주에서, 볼셰비키 혁명과 얽힌 하나의 큰 이야기가 되었다. 그뿐 아니라 잉그리드 버그만 주연의 영화, 뮤지컬, 발레에까지 영감을 주는 존재로 올라섰다. (460쪽_프란치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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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리뷰

  • 무서운 공주들 | ga**hbs | 2016.06.09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21세기에 공주와 왕자님이 있다는게 신기할 정도인데 여전히 그들의 삶은 보통의 사람들과는 ...
     

     

    21세기에 공주와 왕자님이 있다는게 신기할 정도인데 여전히 그들의 삶은 보통의 사람들과는 차원이 다른 그들 만의 세상이라는 점 또한 신기하고 그래서 대중의 관심을 받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옛날옛적부터 동화책이나 현실 속에서 존재했던 공주님들은 하나 같이 아름답고 그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었든지 간에 결국엔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라고 끝이 나는데 『무서운 공주들』에서는 그런 핑크빛 결말이 아닌 동화 속 공주님이 아닌 실제 공주들 중에서도 결코 평범하지 않은 삶을 살았던 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공주에서부터 조금은 새롭고 낯선 공주에 이르기까지 마치 이 세상의 유명인사로서의 공주란 공주는 다 모은것 같은 느낌이 드는 이 책은 '무서운'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그들의 얼굴이 조금은 무섭게 그려져 있는 것이 사실이다.

     

    공주가 지닌 밝고 사랑스러운 이미지와는 달리 왠지 어둡고 비범해 보이기까지 한 모습인데, 낭만적이기 보다는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더 어울리는 것 같다. 이 책 속의 공주들은 너무나 극적으로 멋진 왕자님을 만나 사랑에 빠지고 당연한 수순처럼 결혼을 했던 것이 아니라 정략 결혼에 의한 만남이 오히려 더 현실적이기 때문이다.

     

    동서고금의 무려 서른 명의 공주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책은 역사에 의거해 때로는 잔혹함을 보여주는 경우도 있고 때로는 남자보다 더 강한 모습도 있었으며 측천무후처럼 자신이 스스로 권력의 최상층에 오른 인물도 있는 것이다.

     

    때로는 음모와 계략으로 권력을 차지했고 마치 지금의 파티광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인물도 있었다. 공주의 품위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난잡함으로 유명한 공주와 미쳤다는 소리를 들었던 공주까지 여러가지 면에서 유명했던 서른 명의 공주를 이 책을 통해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 세상을 움직이는 건 남자이고 그 남자를 움직이는 건 여자라는 말이 있다. 요즘은 여자들의 파워가 옛날과 달라서 여자...

    세상을 움직이는 건 남자이고 그 남자를 움직이는 건 여자라는 말이 있다.

    요즘은 여자들의 파워가 옛날과 달라서 여자를 움직이는 게 남자라는 소리도 왠지 들릴법 한데 말이다.

    아주 오래전에 팜므파탈이란 책을 읽어본적이 있다.

    왠지 팜므파탈이 떠오르는 책

    무서운 공주들이라가보다는 무서운 대단한 여자들...

    제목만큼이나 조금은 섬뜩하고 잔인하다는 생각도 들었던 여름에 딱 어울리는 정말 흥미로운 책을 만났다.

     

    그리 무난하지는 않은 다양한 공주들의 삶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 자체가 악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기 보다는 권력이 주변 상황이 욕심많은 가족들이 그녀들을 무서운 공주로 만든 경향이 더 강한건 아닐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무서운 공주들을 탄생시킨 기본바탕은 인간의 탐욕일 것이다.

     

    우리나라 역사를 보면 권력과 왕위를 차지하기 위해 자신의 형제나 가족도 죽음으로 몰고나는 경향이 많다.

    그것을 이끄는 이들은 왕인 남자들인데 < 무서운 공주들 > 에서는 우리나라의 역사에서 보았던 잔인하기도 했던 왕들의

    경지를 넘어선 대단한 여자들이다. 그것도 나이가 그렇게 많지도 않은 여자들이다.

    아주 오래전 이야기인데 남성이 아닌 여자들이 세상을 휘두를 만큼 힘을 보였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했다. 

    때론 약해 보이고 힘없어 보이는 여자라고 무시해서는 안되 이런 메시지도 느껴졌다.

     

    조금은 엽기적인 행각들까지 보였다.

    씻지 않고, 노출증에, 남자후궁을 50-60명이나 두고, 문란한 파티를 열고, 생고기 마스크팩을 하고...

    제목에 미친여인들이라고 해서 궁금했는데 내용을 읽고 나니 더욱 놀라웠다.

    왜 아름답기한 하게 느껴지는 공주라는 지위를 가진 그녀들이 그렇게 이상하게 변해가는지를

    책을 읽다보면 어느정도는 나름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녀들을 미워할 수 만은 없댜

    무서운 공주들 때론 엽기적인 공주들임에도 같은 여자로서 안쓰럽게 느껴지는 이들이 있었다.

    르네상스 시대 거대한 마피아 집안의 루크레치아의 삶을 보면서 그녀의 악행은 결국 주위사람들 때문에 생긴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성에 갇혀 33년이나 살다가 결국 생을 마감한 그녀를 희대의 탕녀라고 욕할수만은 없다.

    사람들이 원하는 대로 그녀의 모습을 창조해 버린것은 아닐까

    많은 무서운 공주들 중에 유독 그녀의 모습이 기억나는건 측은지심이 들기 때문이다.

    이렇게 많은 무서운 공주들은 결국 사람들이 정말로 존재했다고 믿고 싶은 마음이 크게 반영되어

    탄생한거라는 생각을 하고 싶다.

     

    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날려준 최고의 책이다.

  •     무서운 공주들 동화책에는 없는 진짜 공주들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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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서운 공주들

    동화책에는 없는 진짜 공주들 이야기


    린다 로드리게스 맥로비 지음
    노지양 옮김 / 클로이 일러스트
    이봄


         ​나는 공주를 정말 좋아했다. 우리 어릴 때의 공주란 월트 디즈니의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공주 그 자체였다. 백설공주와 잠자는 숲속의 공주, 신데렐라 같은 만화는 여자 아이들에게는 진리일 수밖에 없었다. 예쁜 얼굴과 날씬한 몸매, 드레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 언제나 멋진 왕자님과의 사랑과 결혼이었다. '옛날 옛날에'부터 시작해서 '그래서 그들은 영원히 영원히 행복했습니다' 로 끝나는 공주의 삶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내가 바로 그 공주가 된 듯한 기분이었다. 그러면서 미미나 바비같은 인형이 마치 자기 분신인냥 드레스를 갈아 입히고 머리를 빗기며 중학생이 될 때까지는 그렇게 지낸 것 같다.


         좀 커서도 그레이스 켈리니 다이애나 비처럼 일반인도 공주가 되는 걸 보며 역시 공주는 얼굴이 예쁘고 지적이어야 하고 매력이 넘쳐야 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는 공주에 대한 관심은 점점 옅어졌으니 성인이 된 지금도 '공주'에 대한 생각은 딱 그 시절의 생각에서 멈췄는 지도 모르겠다. 요즘은 어린이나 청소년 책에서도 [흑설공주]니 [옛 이야기 뒤집어 보기], [종이봉지공주]같은 것들이 있고 애니메이션에서도 [뮬란], [슈렉], [겨울왕국]이 나오니 좀 다를까? 그래도 어린아이들 옷이나 헤어장식등을 보면 여전히 공주님들의 인기는 식지 않고 있다.


         그러다 역사를 배우면서 '측천무후'를 알게 됐고 여성이 이렇게 세상을 지배할 수 있구나, '미실'을 보면서 아~ 세상을 나누는 건 성이 아니라는 걸 확실히 알게 되었다.  이 책『무서운 공주들』을 보면 동화책에는 없는 현실의 공주 이야기로 가득 차 있다. 전사인 공주, 왕위찬탈자, 음모와 계략이 제갈공명 급인 전략가 공주, 살아남기 위해 애쓴 공주들이 있는가 하면 우리가 알던 전형적인 공주는 상상도 할 수 없는 파티중독자, 난잡한 공주, 미친 공주들도 나온다.


         그 중에서도 나는 전략가들이나 살아남기 위해 애쓴 공주들 얘기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여성이 아니었다면 그리 힘들지않았을 왕족의 삶이 왕자가 아닌 공주라서 너무 힘들었고 인정받지 못해 몸부림치는 모습은 너무 안타까우면서도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저지른 일들은 입에담기에도 무서울만큼 마치 호러물을 보는 듯 섬뜩하기도 했다. 이집트 최초의 여자 파라오 '하트셉수트'는 이집트 역사상 가장 살기 좋은 시대를 만들었지만 사후 역사 속에서 지워질 뻔 했고 '측천무후'는 권력을 잡기위해 왕과 왕의 아들의 후궁이 되고 살인을 저지르고 말안듣는 자식은 바로 내치고 온갖 음탕한 방법으로 밤을 지냈다 하니 어린 시절 우리가 소망하던 공주와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멀다.


         역사 속 우리가 알고있는 또는 몰랐던 공주들 이야기인 『무서운 공주들』은 공주라서 여자들이라서 더 이야기거리가 되는 거지 왕자 즉 남자들이었다면 이런 책이 나올만큼 이슈가 될 일도 없었을 지도 모른다. 그만큼 아직도 세상은 남자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 하지만 조금씩 세태는 변하고 있다. 중학교 배정이 남자 중학교를 바라는 엄마들이 많은 것도 여자아이들이 더 우수해서 이고 각종 고시의 상위 그룹에서 여성의 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도 달라지고 있는 세상을 보여주는 지표가 되기도 한다. 이 책이 실제 세상의 여러 공주에 대해서 보여주기도 하지만 그 이면에는 공주도 인간이고 공주의 삶역시 별다를 것 없다는 걸 가르쳐 준다. 내가 비록 공주로 태어나지는 않았지만 내가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역사에 남을 멋진 공주로도 아니면 공주의 시녀같이도 또는 시대의 악녀로도 살 수도 있다. 언제나 모든 삶의 선택은 내가 하고 그 선택의 결과로 내 인생이 만들어진다는 걸 기억하고 오늘 하루도 지금 이 순간도 행복하고 즐겁게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았으면 좋겠다. '공주도 공주나름 여자도 여자나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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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주!? 하면... 곱고 예쁘고, 우리가 생각하는 공주는 보통 그러하지요. 동화속에서 공주님은 언제나 곱게 ...

    공주!? 하면...

    곱고 예쁘고, 우리가 생각하는 공주는 보통 그러하지요.

    동화속에서 공주님은 언제나 곱게 지켜지며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하고 이야기가 끝나곤 하는데요.


    우리가 몰랐던 공주들의 이야기들.

    <무서운 공주들> 이야기는 한 편 한 편 읽어보면 빠져드는 재미가 있는

    어느 공주 이야기를 봐도 오호라!? 느낌이 드는 다른 모습의 공주들 이야기입니다.






    역사에서 건져낸 서른 명의 무서운 공주들.

    사실 잘 모르겠다 싶은 공주들이 대부분이랍니다.

    우리가 세계사 역사를 배울 때는 큼직큼직한 이야기들로 채워지고

    그 속에서 공주들에 관한 이야기 비중은? 그닥 높지 않지요.


    전사로, 왕위 찬탈자로, 전략가로.. 이렇게 강한 느낌의 공주들과

    비운의 생존자, 파티 중독자, 난잡한 여인들, 미친 여인들의 공주들.

    그렇다고 너무 심한 수위의 자극적인 이야기들은 아니고, 깔끔한 문장으로 이야기를 이어나가니

    그리고 역사에서 건져낸 이야기인터라 그래서 더 재미있게 읽어집니다,






    모든 공주 이야기는 아니지만

    많은 부분에서 해당 공주 느낌을 싣고 그림이 함께 하고 있으니

    그 그림을 감상하기도 또한 또 다른 재미.


    이 공주는 약 890-969 살았던 것으로 보이는 키예프공국(현재의 우크라이나) 의 올가.

    학살을 하고도 성자가 된 왕비로 주제를 이야기합니다.

    키예프공국의 왕인 이고르와 결혼을 합니다.

    그가 탐욕스러운 정치를 하며 주변국에서 조공을 뜯어내다보니

    주변국인 드레블랸인들의 통치자인 말 왕자에게 처참한 죽음을 당합니다.

    그 길로 올가는 피의 복수를 시작하게 되죠.


    비록 키예프공국의 왕인 이고르가 탐욕이 넘치는 정치를 했음에도,

    그 백성들이 그를 미워했더라도, 자국의 왕이 처참히 죽음을 당한 사실은 백성들에게 당연히 반감을 사게 될 일.

    그리하여 올가가 피의 복수를 통해 학살의 규모가 대단했다 하더라도,

    그녀는 키예프공국에서 추앙받는 인물이 됩니다.






    전사의 모습인 또 다른 인상적인 공주는 쿠툴룬.

    그녀는 중앙아시아 몽골의 공주였습니다.


    레슬링 경기장을을 지배한 공주라고 할 만큼, 그녀는 레슬링에 일각연이 있었던 터.

    그리하여 자기의 레슬링 시력보다 좋은 남자가 아니라면 결혼할 수 없다고 아버지께 선언을 하죠.

    쿠툴룬은 전쟁과 전술에 능한 핏줄을 타고났습니다. 

    13세기 몽골족의 여인들은 거칠고 힘센 여장부들이었는데,

    쿠툴룬은 더군다나 중앙아시아의 강력한 족장의 딸이었던 것이죠.

    결혼해서도 아버지를 도와 전쟁터에서 종횡무진했고,

    아버지 카이두가 전쟁중 사망했을 때, 그녀가 칸이 되어야 한다는 말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남은 가족들, 특히 아들들의 반대로 그녀는 칸이 될 수는 없었고,

    그 후 1306년 사망하는데 전쟁에서 사망한 것인지, 아니면 왕위 계승 라이벌의 문제였을지

    그건 알려지지 않았다 합니다.


    쿠툴룬의 전설은 1710년 프랑스 동양학자 프랑수아 페티스드 라 크루아가 엮은 

    이야기집 「투란도트」를 통해 알려지고 연극으로, 오페라로 태어나게 되지요.






    30명의 무서운 공주들 외에도

    사이사이에 작은 챕터로 또 다른 이야기들이 함께 하고 있답니다.

    그 중 '마녀라 불린 공주들' 편은 사뭇 인상적이었습니다.

    영국에서 마녀재판이 인기를 끌던 시기,

    아니라는 증거를 내놓기가 힘든 올가미로 힘든 시기를 보내게 되던 공주들 이야기.

    마녀사냥의 표적이 되던 여성들이 민간인들 뿐이 아닌 공주들에게도 해당이 되었다는 사실을 보며

    누군가의 이권을 위해 '그렇다 하면 그래'지는 상황이 참 답답해 보였습니다.








    옛날 옛적에

    아름다운 공주가 살았습니다.

    공주는 거짓말을 서슴지 않고, 

    남자를 유혹하고,

    방해되는 사람이면

    누구든 죽여버리곤 했습니다.



    책 속에서는 실제로 그 주체가 되는 공주들 이야기도 나오고

    상황상 휩쓸렸던 공주들도 나옵니다.

    이렇게 그녀들의 이야기를 보다보면

    인물 자체에 대한 이야기 뿐 아니라, 그 상황, 즉 역사적인 배경을 함께 엮어서 알게 되니

    역사 속 알려지지 않았던 공주의 이야기가 그 어떤 소설들보다도 더 개성있게 보이는 역사이다 싶습니다.


    진짜 공주들의 숨겨져있는 이야기들,

    읽는 재미가 있는 역사속 공주들 이야기,

    「무서운 공주들」 이었습니다~!



  • 역사의 희노애락을 몸소 겪었던 세계의 공주들에 대한 이야기. ​ 어렸을 때 읽었던 동화책에서는 멋있는...

    역사의 희노애락을 몸소 겪었던 세계의 공주들에 대한 이야기.


    어렸을 때 읽었던 동화책에서는 멋있는 왕자가 아름다운 공주를 만나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로 책을 끝맺고 있지만 어른이 되어 보니 왕자와 공주의 결혼으로 끝맺었던 이야기가 사실은 끝이 아니라 삶의 한페이지를 넘어간 시작점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더욱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동화책 속에 나오는 공주들의 이야기가 진짜 공주들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아이들의 동심을 사로 잡기 위해 지어진 이야기일뿐 실제 공주들의 삶은 우리가 생각한 것처럼 예쁘지도, 환상적이지도 않았다. 역사를 공부하다보면 세계 역사에서 꼽을 수 있는 대표적인 인물들 중 여자들 (혹은 공주들)은 손에 꼽기도 힘들 뿐더러 대표적으로 생각하는 이도 별로 없다. 상황은 틀리지만 각각의 나라에서 보여지는 환경들을 보면 대체적으로 남자들이 권력을 쥐고 있고, 진취적으로 발전해 나가는 것 또한 그들이 주인인양 역사의 고삐를 쥐고 흔들어댔다. 그 사이에 바람처럼 혹은 미색으로 흔들어 대던 것이 그들과 관계를 맺고 있던 여자였다.


    그녀들이 역사적인 변수였고, 나라를 뒤흔들만큼 영향력을 대단했으나 그들이 죽고 난 이후에는 그녀가 좋고 나쁜 업적과 관계없이 그들의 자리를 지워냈고, 훗날 그들의 평가는 절하되어 그녀를 무서운 악녀나 나라를 도탄에 빠트린 요물로서 묘사하고 있다. 역사의 중심점에서 한 번도 고삐를 쥐는 것은 고사하고 나라나 가문을 대표하는 공주의 신분은 관계를 좋게하고 이익을 취하기 위한 방편으로 정략혼을 하는 것이었다. 얼마전에 읽었던 <로마의 일인자> (2015,교유서가) 역시 카이사르 집안의 딸들이 자신의 가문의 이익을 위해 정략혼을 하는 것처럼 공주들 또한 자신의 마음과 상관없이 집안에서 정해주는 이와 결혼해서 남편을 도와 가정을 돌보는 것과 남편의 뒤를 이어줄 아들을 낳는 것이 그들의 임무였다.


    지금도 공주는 아니지만 여자의 역할이 분명히 정해져 있고, 가정의 일원으로서 해야할 일이 명확히 그려져 있지만 어쩐지 <무서운 공주들>에 나오는 세계의 많은 공주들의 이야기는 무섭고, 악랄하고, 간계높은 악녀가 아니라 그 시간 속에서 자신의 생각과 달리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살아야 하는 처절한 삶을 살아가는 여자사람으로 느껴졌다. 자신만의 전쟁을 치르거나 남자들의 세계에서 권력을 쥐거나 음모와 계략으로 자신이 살아나기 위해 무엇이든 다했던 공주가 있었는가 하면 자신이 태어난 곳에서 삶을 살 수 없어서 이념이나 나라를 옮길 수 밖에 없었거나 공주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인생을 즐기면서 한 평생을 살았던 공주가 있었는가 하면 미색을 홀리면서 왕을 사로잡았거나 왕위를 내려놓고 평온한 삶을 선택했던 공주들과 미쳤거나 미친 공주들의 이야기가 다양하게 그려져 있다.


    하트셉수트나 측천무후를 제외한 세계의 여러나라 공주들의 이야기는 다소 생소하게 느껴졌으나 각각의 색채는 달랐을 뿐 공주들이 처한 환경이나 정략혼을 하며 살았던 이야기는 국적을 불문하고 공주들의 삶의 엇비슷 하게 살아갔음을 린다 로드리게스 맥로비의 책을 통해 알 수 있다. 일러스트레이터인 클로이님의 일러스트와 함께 진짜 공주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대부분 일탈적인 행동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일관된 삶을 살아갔지만 위에도 언급했듯이 그 속에서 자신이 역량을 펼친 공주는 물론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 살인도 저지르며 자신의 자리를 지킨 공주도 있었다. <무서운 공주들>은 중점적인 역사 속에서는 이미 희미해졌지만 실제 그들이 어떻게 삶을 살아갔는지 깊이 알 수 있을 정도로 세계의 공주들의 이야기가 세밀하게 그려져 있다. 일러스트를 보는 맛도 좋았지만 공주들의 각각의 캐릭터는 물론 시대적인 상황을 상세하게 그려놓아 그 시대의 공주가 생활했던 시간들과 태어나고 죽을 때까지의 이야기를 짤막하게 적어놓았기에 공주들의 삶의 여정을 짧지만 간략하게 바라볼 수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세계의 공주들처럼 고종의 고명딸인 '덕혜옹주'도 소개해 놓았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유럽의 공주들만 있다고 생각했는데 세계 곳곳의 공주들을 만나보니 그들 또한 무서운 삶을 살고 역사 속에서 강렬하게 그들의 이름조차 후손들에게 뇌리박히지 못했다니, 안타깝고 인간적인 그녀들의 모습에 절로 애잔한 마음이 든다. 남들에게는 '공주'라는 타이틀이 너무나 멋있어 보이지만 그들에게는 '공주'라는 타이틀이 얼마나 묵직한 족쇄 였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우리가 상상하지 못할 정도의 삶을 살아간 여자사람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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