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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이지 않은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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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쪽 | B6
ISBN-10 : 8954611575
ISBN-13 : 9788954611572
일반적이지 않은 독자 중고
저자 앨런 베넷 | 역자 조동섭 | 출판사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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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7월 2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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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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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여왕, 책과 사랑에 빠지다! 책의 놀라운 힘을 보여주는 유쾌한 소설『일반적이지 않은 독자』. 40년 넘게 대중적인 사랑을 받아온 영국의 극작가이자 소설가인 앨런 베넷의 작품으로, 뒤늦게 책과 사랑에 빠진 영국 여왕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어느 날 버킹엄 궁에 이동도서관이 찾아오고, 우연히 그곳에 들르게 된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는 의무감에 책을 한 권 빌린다. 책에 관심이 없었던 여왕은 뒤늦게 독서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되고, 자신의 독서 노트를 만들어 글을 적기도 한다. 급기야 직무에도 소홀해지기 시작하면서 주위 사람들은 여왕의 변화에 우려의 시선을 보내는데….

저자소개

저자 : 앨런 베넷
영국의 극작가이자 소설가. 익살스럽고 통렬한 문체와 이야기로 영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작가 중 하나로 추앙받고 있다. 1934년 영국 요크셔에서 태어나 케임브리지 대학교와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역사학을 공부했다. 옥스퍼드에서 연극배우로도 활동했으며, 수년간 중세 역사를 가르치기도 했다. 1963년 에든버러 페스티벌에서 더들리 무어, 피터 쿡, 조너선 밀러와 함께 공동으로 극본을 쓰고 출연한 시사풍자극 <비욘드 더 프린지>가 성공을 거둔다. 이 작품은 웨스트엔드와 뉴욕까지 진출하고, 앨런 베넷은 이후 본격적으로 연극, 텔레비전 드라마, 영화 등의 극본을 쓰게 된다. 그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배우, 연출자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며 재능을 발휘한다. 주로 일상적인 것들에 초점을 맞춘 그의 작품은 전형적인 영국인들의 특색과 강박 등을 섬세하게 표현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앨런 베넷은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 <조지 3세의 광기> <히스토리 보이스> 등 이십여 편의 연극 극본, <외출> <나! 나는 버지니아 울프가 두렵다> <어느 멋진 날> <조지 왕의 광기> <도리스와 도린> <귀담아들어라> 등 십여 편의 영화 시나리오를 썼으며, 이외에도 사십여 편의 텔레비전 드라마와 라디오 드라마를 쓰기도 했다. 이들 작품은 영국 아카데미 상, 토니 상, 비평가협회상, 로렌스 올리비에 상, 뉴욕 드라마 비평상 등 여러 상을 수상했다. 2007년 발표한 소설 『일반적이지 않은 독자』는 영국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미국,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일본, 스웨덴, 브라질, 노르웨이, 중국 등 세계 삼십여 개국에 번역, 출간되었다.

역자 : 조동섭
서울대학교 신문학과를 졸업하고 한양대학교 대학원에서 영화를 공부했다. 번역가와 문화평론가로 일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정키』 『퀴어』 『싱글 맨』 『신사 고양이』 『브로크백 마운틴』 『아웃사이더 예찬』 『심플 플랜』 『아이 러브 유, 필립 모리스』등이 있다.

목차

일반적이지 않은 독자 _ 007
옮긴이의 말 _139

책 속으로

여왕은 어떤 책을 읽으면 그 책이 길잡이가 되어 다른 책으로 이끈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다. 고개를 돌리는 곳마다 문들이 계속 열렸고, 바라는 만큼 책을 읽기에는 하루가 너무 짧았다. _본문 p.28 “브리핑은 독서가 아니야. 사실, 브리핑은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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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은 어떤 책을 읽으면 그 책이 길잡이가 되어 다른 책으로 이끈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다. 고개를 돌리는 곳마다 문들이 계속 열렸고, 바라는 만큼 책을 읽기에는 하루가 너무 짧았다. _본문 p.28

“브리핑은 독서가 아니야. 사실, 브리핑은 독서와 정반대지. 브리핑은 간단하고 사실에 입각한 것이고, 요점만 추린 것이야. 반면 독서는 자유롭고 광범위하고 쉴새없이 마음을 끌어. 브리핑을 대상을 축소시켜 가두지만, 독서는 대상을 활짝 열어놓지.” _본문 p.29

책 읽기가 매력적인 이유는 책이 초연하기 때문이라고 여왕은 생각했다. 문학에는 당당함이 있었다. 책은 독자를 가리지 않으며, 누가 읽든 안 읽든 상관하지 않는다. 여왕 자신을 비롯해서 모든 독자는 평등했다. 여왕은 생각했다. 문학은 연방이고, 문자는 공화국이라고. _본문 p.39

여왕에게 독서란, 작가에게 글쓰기와 같은 의미였다. 즉 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었고, 작가가 글을 쓸 숙명을 받아들이듯, 여왕은 책을 읽을 숙명을 인생의 이 황혼기에 받아들여야 했다. _본문 p.57

“나는 문학이 광대한 나라라고 생각한다. 그 먼 국경으로 여행하고 있지만 그 국경에는 절대 다다를 수 없다. 게다가 나는 출발도 늦었다. 결코 따라잡지 못하리라.” _본문 p.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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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영국 여왕이 책과 사랑에 빠졌다! 어느 날 버킹엄 궁을 찾아온 이동도서관. 우연히 그곳에 들른 엘리자베스 여왕에게 일생일대의 선물이 찾아온다. “책은 상상력에 불을 붙이는 폭탄이야. 책은 또다른 책으로 우리를 인도하고, 우리가 고개를 돌릴...

[출판사서평 더 보기]

영국 여왕이 책과 사랑에 빠졌다!
어느 날 버킹엄 궁을 찾아온 이동도서관.
우연히 그곳에 들른 엘리자베스 여왕에게 일생일대의 선물이 찾아온다.

“책은 상상력에 불을 붙이는 폭탄이야.
책은 또다른 책으로 우리를 인도하고, 우리가 고개를 돌릴 때마다 새로운 세계가 기다리고 있지.
아, 하루가 이다지도 짧다니!”


“책은 한 권 한 권이 새로운 세계이다.” 일찍이 시인 윌리엄 워즈워스는 이렇게 말한 바 있다. 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이야기이다. 책에 관한 이야기, 책을 사랑하는 사람의 이야기는 많이 있어왔지만, 여기 아주 특별한 독자, 아주 특별한 책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 익살스럽고 통렬한 문체와 이야기로 영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작가 중 하나로 추앙받고 있는 앨런 베넷의 소설 『일반적이지 않은 독자』가 바로 그것. 앨런 베넷은 국내 독자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이름이지만, 20여 편의 연극 극본, 10여 편의 영화 시나리오, 40여 편의 드라마 극본을 쓰며 사십 년 넘게 대중적인 사랑을 받아온 영국의 극작가이자 소설가이다. 영화 <조지 왕의 광기>, 2006년 토니상 6개 부문을 수상하며 영국과 미국에서 대대적인 성공을 거둔 연극 <히스토리 보이스>(이 작품은 영화로도 제작되었다)도 모두 그의 작품이다.
앨런 베넷이 2007년에 발표한 소설 『일반적이지 않은 독자』는 ‘만약 영국 여왕이 독서에 빠진다면?’이라는 가정에 출발한다. 소설은 이런 가정에서 출발하여 책이 한 사람의 삶을 어떻게 바꾸는가, 그리고 독서란 무엇인가에 대해 유쾌하고 사색적인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이 소설은 출간 당시 영국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미국, 프랑스, 독일 등 세계 30여 개국에서 번역되어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책에 무심하던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
그녀가 뒤늦게 책과 사랑에 빠졌다!


어느 날 버킹엄 궁에 개 짖는 소리가 요란하고, 이 소리에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는 밖으로 나왔다가 이동도서관을 보게 된다. 여왕은 개들이 짖는 것을 사과하려 잠시 이동도서관에 들른다. 이동도서관에는 사서 겸 운전사인 허칭스와 궁 주방에서 일하는 생강색 머리의 청년 ‘노먼’만이 책을 보고 있다. 여왕은 평소에 그다지 책을 즐겨 읽는 편이 아니지만, 빈손으로 나오면 허칭스가 스스로 이동도서관의 부족함을 탓할 것 같아 의무감에 책을 한 권 빌린다. ‘시작한 것은 끝을 내야 한다’는 신조를 가지고 있는 여왕은 어쨌든 빌려온 책을 끝까지 읽는다. 빌린 책을 돌려주러 갔다가 또 한 권의 소설을 빌린 여왕. 이 책이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지 여왕은 짐작도 하지 못한다.

『사랑의 추구』는 다행스러운 선택이었으며, 나름대로 중대한 선택이었다. 여왕이 시시한 책으로, 가령 조지 엘리엇의 초기작이나 헨리 제임스의 후기작으로 갔다면, 독서를 막 시작한 초보자인 여왕은 책을 영원히 멀리했을 것이다. 그러면 이 책은 더이상 할 이야기도 없었겠지. 여왕은 책 읽기가 노동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_본문 p.19~20

여왕은 곧 이 책에 완전히 마음을 빼앗긴다. 심지어 다음 날에는 독감에 걸린 것 같다는 핑계를 대고 계속 침대에 누워 책을 읽는다. 스스로를 실천가라고 생각하는 여왕은, 독서는 실천적 행위가 아니라며 책 읽기에 흥미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 한 권의 책으로 여왕의 삶은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한다. 여왕은 주방에서 일하던 노먼을 설거지에서 해방시킨 뒤 자신의 독서를 돕는 시종으로 삼는다.
한 권 한 권 책을 읽어나가면서 여왕은 점점 독서가 주는 자유로움과 즐거움에 흠뻑 매료되어간다. 이러한 세계를 너무 늦게 만난 것에 안타까워하고, 자신이 바라는 만큼 책을 읽기엔 하루가 너무 짧다며 탄식을 하기도 한다. 그리고 자신이 놓친 많은 기회에 후회와 억울함을 느끼기도 한다. 책의 매력을 알기 이전에 만났던 유명한 작가들, 그리고 그들과 나눌 수 있었던 이야기들…… 또한 독서를 하며 어떤 안도감과 슬픔을 느끼기도 한다. 실비아 플라스의 전기를 읽으면서는 자신이 그런 비극적인 삶에서 비껴간 것에 만족하고, 로렌 바콜의 자서전을 읽으면서는 바콜이 자신보다 더 달콤한 삶을 산 것 같은 생각에 자기도 모르게 바콜을 질시하기도 한다. 여왕은 자신이 놓친 시간을 만회하기 위해 더 열심히 책을 읽어나간다.

이런 여왕의 모습은 영국 왕실과 정부에 근심을 안겨준다. 엄격하게 자신을 통제하며 여왕으로서의 임무에 최선을 다하던 여왕이 이런 일과에 이제 이전과는 조금씩 다른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책을 읽느라 정해진 행사에 지각하고, 마차로 퍼레이드를 하는 동안에는 창밖을 향해 손을 흔들면서 시선은 무릎 위 책에 가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국빈 연회에서는 프랑스 대통령에게 뜬금없이 장 주네에 대한 질문을 던져 대통령을 당황시키고, 국민들과의 만남에서는 “요즘 무슨 책을 읽느냐?”는 질문을 던져 사람들을 난감하게 만든다. 여왕이 그토록 신경 쓰던 옷과 액세서리에 소홀한 모습을 보이고, 엄격하게만 대하던 시종들에게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인간적인 모습을 보이자, 시종들은 여왕이 노망이 든 것이 아닌가 걱정하기도 한다.
특히 왕실의 지나친 권위와 겉치레를 쓸어버릴 새로운 일꾼으로 추앙받는 비서관 케빈 경과 총리는 이러한 여왕의 변화에 더욱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낸다. 이들은 여왕의 캐나다 방문을 틈타 눈엣가시 같은 노먼을 여왕에게서 떼어놓는다.
자신의 충실한 독서 길잡이 노릇을 하던 노먼을 떠나보내고도 여왕은 숙명처럼 책 읽기를 계속 해나간다. 그러던 어느 날 여왕은 음악회에서 모차르트의 음악을 듣다, 모차르트는 사후에도 여전히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있음을 깨닫는다. 여왕은 “나는 내 목소리도 내지 못한다”며 이제 책 읽기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그보다 더 실천적인 것, 죽은 후에도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다.

어둠 속에서 여왕은, 문득, 자신이 죽으면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만 존재하게 될 거라고 생각했다. 누구에게도 종속되어본 적이 없는 여왕도 죽고 나면 다른 모든 사람과 다를 바 없어질 터였다. 책 읽기는 그것을 바꿀 수 없다. 그러나 글쓰기는 그것을 바꿀 수 있을지도 모른다.
독서 때문에 인생이 풍요로워졌느냐는 질문을 받는다면, 여왕은 분명, 그렇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똑같이 확실하게, 그와 동시에 독서 때문에 인생의 모든 목적인 말라붙었다고 덧붙였을 것이다. 한때 여왕은 자기 의무를 마음에 깊이 새기고 최선을 다해 의무를 수행할 각오를 품은, 확고하고 성실한 사람이었다. 이제 여왕의 마음은 너무나 자주 두 갈래로 갈리기만 했다. 책 읽기는 실천적 행위가 아니었다. 그것이 늘 문제였다. 여왕은 늙었지만, 여전히 실천가였다.
_본문 p.117

여왕은 자신의 여든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행사에 그동안 자신에게 조언을 해왔던 국왕 자문회 사람들을 모아 편안한 파티를 열기로 한다. 자문회 사람들이 시끌벅적하게 모인 가운데, 여왕은 아주 중대한 결심을 발표한다. 뒤늦게 책에 빠져 주위 사람들을 근심 걱정으로 몰아간 여왕. 여왕은 이 모든 우려를 불식시키고, 다시 예전의 여왕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아니면 그들에게 또다른 근심거리를 안기게 될까?

책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바치는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풍자극!

앨런 베넷은 소설 『일반적이지 않은 독자』를 통해서도 자신의 장기를 유감없이 발휘한다. 실제 인물들을 떠올리게 하는 개성 강한 캐릭터, 이런 캐릭터들이 얽히고설키며 만들어내는 익살스러운 상황 설정은 마치 한 편의 연극을 보듯 생생함을 전한다. 영국 왕실과 보수적인 정부 관료들의 모습을 통해 쓸데없는 허례허식과 권위에 대해 마음껏 풍자하면서도, 이 작품은 우아함과 격조를 잃지 않는다. 이는 아마도 앨런 베넷 특유의 간결하고 위트 넘치는 문체와 그가 가지고 있는 유머러스함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이 소설이 ‘일반적이지 않은 한 독자’가 왕실에 일으키는 우스꽝스러운 해프닝만을 다루고 있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이 소설은 책에 대한 사랑, 독서 자체에 대한 사색을 가득 담고 있는 작품이다. 초보 독자로 독서에 입문한 여왕이 점점 책에 눈뜨면서 지적이고 노련한 독서광으로 거듭나는 모습은 책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우리의 삶에서 ‘책’이 갖는 의미와 가치를 다시 한번 곰곰 생각해볼 시간을 마련해준다.
<이코노미스트>는 『일반적이지 않은 독자』를 ‘2007년 올해의 책’으로 꼽으며 “독서의 즐거움을 축복하는 유쾌하고 재미있는 소설”이라고 평했다. 어쩌면 이 말이 이 책을 가장 설명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 소설은 분명 책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작은 축복’이 될 것이다.

▶ 이 책에 쏟아진 찬사

앨런 베넷은 살아 있는 최고의 코믹 작가 중 하나이다. 『일반적이지 않은 독자』는 그의 최고작이다. 감동적이고, 사려 깊으며, 유쾌한 소설. _헬렌 필딩(『브리짓 존스의 일기』 저자)

유쾌하고 신랄하다. 『일반적이지 않은 독자』는 정치적이고 문학적인 풍자극이다. 아울러 독서의 전복적인 힘과 하나의 책이 어떻게 우리를 다른 책으로 인도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랑스러운 교훈을 담은 책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 소설은 읽는 재미가 가득한 작품이다. _USA 투데이

『일반적이지 않은 독자』는 아주 유쾌하고 재미있는 가정에서 시작한다. 이 책은 전복적인 독서의 즐거움 사이에 위트 있는 명상을 심어놓는다. 앨런 베넷은 매력적인 이야기로 우리를 사로잡는다. _뉴욕 타임스

정교하게 세공된 보석 같은 작품. _타임스

영국인의 속물근성에 대한 능란한 풍자에 책을 내려놓을 수가 없다. 게다가 소설 속 대화들은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나다. _메일 온 선데이

코믹하고 간결한 걸작. _옵저버

경쾌하고, 산뜻하고, 위트 있고, 따뜻하다. _데일리 텔레그라프

『일반적이지 않은 독자』의 진심 어린 어조는 모든 이에게 환희를 선사한다. _선데이 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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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특별한 독자. | ss**um | 2015.12.10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책을 보고 있는 노부인이 심상치 않다. 어떤 사연을 갖고 있기에 저렇게 즐거운 모습으로 책을 읽고 있는 것일까. &...
     책을 보고 있는 노부인이 심상치 않다. 어떤 사연을 갖고 있기에 저렇게 즐거운 모습으로 책을 읽고 있는 것일까. <일반적이지 않은 독자> 라고 하니 분명 특별한 독자일거라 여겼다. 표지의 주인공은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였다. 어느 날 버킹엄 궁에서 개 짖는 소리에 이끌려 이동도서관을 가게 된다. 거기서 주방에서 일하는 노먼을 만나게 되고, 예의상 책을 빌려온다. 그렇게 한 권씩 빌려온 책들을 읽다보니 책에게 마음을 뺏기게 되었고, 업무에 지장을 줄 정도로 책을 읽게 된다. 그 전처럼 빈틈없이 일을 처리하지 못하고, 실수 연발에 심지어 모든 대화를 책과 연관시키는 여왕의 변화에 모두들 당황한다. 하지만 여왕은 자신의 변화보다 이제야 책을 만나게 되어 억울하다는 생각이 더 강하다. 책을 읽으며 보내는 하루가 짧다고 느껴질 정도로 여왕은 책의 매력에 빠지고, 그 안에서 새로운 삶을 만나게 된다.

     

      "여왕에게 독서란, 작가에게 글쓰기와 같은 의미였다. 즉 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었고, 작가가 글을 쓸 숙명을 받아들이듯 여왕은 책을 읽을 숙명을 인생의 이 황혼기에 받아들여야 했다."

     

      수많은 우여곡절 속에서 풍부한 독서를 하게 된 여왕은 독자를 넘어 작가의 영역까지 꿈꾸게 된다. 그래서 자신이 작위를 주었던 작가들에게 많은 것들을 얻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번번이 실망하게 되고 '작가는 소설을 통해서 만나는 것이 가장 좋으며, 작가란 소설 속 인물처럼 독자의 상상 속 인물을 뿐이라고.' 마음을 정한다. 평안하고 안정된 노년의 삶이 책으로 인해 이렇게 바뀌어 버린 것에 대해 여왕 자신도 혼란스러워 했던 것처럼 주변 사람들은 그런 여왕을 말리고 싶어 했다. 책이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여왕의 노년을 복잡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여왕이 책을 좋아하고, 새로운 세계를 알아가는 모습은 무척 진지하다. 많은 독자들이 책을 읽으면서 맞게 되는 즐거움과 난관이 모두 보인다고나 할까. 그런 면에서 '일반적이지 않은 독자'인 여왕의 행보는 흥미로웠다.

     

      또한 책을 통해 많은 것이 변화되어 가는 과정 속에서 만나는 문장들이 무척 좋았다. '책은 심심풀이하라고 있는 게 아니라네. 책은 다른 삶, 다른 세상을 이루는 것이야.', '독자는 누구나 평등하다.', '독서는 자유롭고 광범위하고 쉴새없이 마음을 끌어.' 라는 문장만 보아도 여왕의 변화를 모색해 볼 수 있다. 책 속에서 권위를 찾으려 하지 않고, 저 밑바닥부터 차근차근 올라오는 느낌이었다. 스스로를 만학도 라고 불렀듯이 여왕은 지금껏 살아왔던 삶과는 다른 세상을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그 과정 속에는 많은 일들이 있었고 다양한 메시지를 드러내기도 한다. 여왕이 책 때문에 변화 되는 것을 바라지 않은 비서관과 총리가 노먼을 떼어 놓기도 하고, 왕실의 보수적인 면과 형식에 사로잡힌 관료주의를 풍자하기도 한다. 분명 얇은 책인데도 많은 것을 담고 있어 때론 즐거움을, 때론 묵직함을 느끼기도 했다. 과연 여왕은 이런 상황을 어떻게 정리할까. 언제까지고 이렇게 독서만 할 수도 없고, 글쓰기에 대한 욕망만 키워나갈 수는 없었다. 그래서 여든 살 생일을 축하하는 행사에 많은 사람들 앞에서 누구도 생각지 못한 중대한 발표를 한다.

     

      그 발표로 책은 끝을 맺었기에 잠시 어안이 벙벙해지기도 했다. 이러한 선택을 할 만큼 여왕에겐 책이란 큰 의미였고, 새로운 자신의 모습을 찾아갈 수 있는 매개물이 되었던 것이다. 요즘은 스마트 폰의 영향 때문에 더욱 더 사람들이 책을 찾지 않는다고 하는데, 여왕에게 미쳤던 영향만큼은 아니더라도 새로운 세계를 만날 기회가 줄어든 현실이 무척 안타깝다. ' '책을 읽는 사람' 자체가 '일반적이지 않다'고 지은이가 던지는 걱정과 충고인지도 모른다.' 라는 옮긴이의 말처럼 이 책이 던져주는 메시지는 실로 방대하다. 이런 방대함을 누리기를 포기하지 않고, 책과 가까이 하는 사람들이 늘어간다면 '일반적이지 않은 독자'는 긍정적인 의미로 남게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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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모처럼 핸디한 책을 손을 잡았습니다. 스캐닝하듯 책을 볼 때 그랬습니다. 중간 중간 아가들 책에 나오는 삽...
    1. 모처럼 핸디한 책을 손을 잡았습니다. 스캐닝하듯 책을 볼 때 그랬습니다. 중간 중간 아가들 책에 나오는 삽화처럼 수채화같은 은은한 톤의 그림을 보면서 더욱 그랬습니다. 그러나, 웬걸요 작은 책을 꽤 진지하게 봤습니다. 다독가이며 속독가를 자처하는 내겐 드문 일입니다. 

    2. 내용은 결코 가볍지가 않습니다. 그렇다고 지루하거나 무겁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책에 실린 글과 말들이 예사롭게 넘길 부분들이 아닙니다. 혹시 이 책을 만나게되면 끝까지 진지한 자세로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3. 책 제목이 좀 그렇지요? [일반적이지 않은 독자]라. 원제 역시 같습니다. [The Uncommon Reader]입니다. 책을 펼치면 윈저 성이 나오고, 프랑스 대통령이 얼굴을 비치고, 이 책의 주인공인 영국 여왕이 등장합니다. 그래서 조금 긴장이 됩니다. 뭐야? 왕실 스토린가? 영국 여왕 퀸 엘리자베스 2세. 이 분 아직 살아계시지요? 

    4. 궁금해서 인터넷 검색을 들어가보니, 아직 정정하시군요. 올해 87세랍니다. 장수하시는군요. 훌쩍 건너 뛰어서 뒷 부분으로 가보면 여왕이 80세 생신 축하 파티를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영국 총리가 나서서 자리에 모인 모든 사람들이 생신 축하 노래를 불러 드리고 싶다고 하자 여왕이 이런 말을 하는군요. "너무 법석을 부리지는 맙시다. 짐이 여든 살이고 이 자리가 생일 파티인 것은 사실이지만, 축하할 게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축하받을 것도 없지만 한 가지를 짚으라면, 적어도 짐이 국민들에게 충격을 주지 않고 죽을 수 있는 나이에 다다랐다는 것이지요."  

    5. 실화냐구요? 실제로 책에 실린 일들이 영국 왕실에서 일어난다면, 영국이란 나라가 어떻게 변화 될지 자못 궁금해집니다. 그렇다고 큰 사건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구요. 이쯤에서 이 책의 작가 '앨렌 베넷'을 소개합니다. 영국의 극작가이자 소설가. 익살스럽고 통렬한 문체와 이야기로 영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작가 중 하나로 추앙받고 있답니다. 이젠 눈치채셨지요? 이 책은 2007년에 출간되었답니다.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세계 삼십여 개국에서 번역, 출간되었다는 점도 덧 붙여드립니다.

    6. 작가는 이 책에서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어하는가? 키워드는 [독서]입니다. 독서가 사람을 이렇게 변화시키는구나. 자신만 변화되는 것이 아니라, 주위 사람들에게도 적잖은 변화를 주는구나. 물론 그 변화는 각자가 받아들이기 나름입니다만, 아뭏든 책의 맨 마지막에 여왕이 하는 말은 대단한 결단입니다. 작가의 희망사항이기도 하겠지요. 아직 생생히 살아있는 여왕이 살아 생전에 이 책을 읽을 기회가 있을런지 모르겠습니다만(아직 읽었다는 이야긴 못 들어봤기에..)만약에 읽는다면 어떤 마음을 갖게 될지 자못 궁금해집니다.

    7. 공사다망하신 여왕님이 어느 날 운명처럼 영국 왕실 정원에 가끔 오는 '웨스트민스터 시영 이동 도서관' 차에 오른 것이 화근입니다. 여왕이 책을 읽기 시작한 것입니다. 문자로 된 것이라곤 공식서류에 도장을 찍는 일이 전부였던 여왕에게 책은 그저 장식용에 불과했을 뿐이었는데 여왕의 손에 책이 들려지고, 읽혀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책에 빠집니다. 아주 푹 빠집니다. 여왕이 변하기 시작합니다. 처음엔 무슨 책부터 읽어봐야 하나 허둥댔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전작주의'로 바뀝니다. '전작주의'는 또 무슨 소리냐구요? 한 작가의 작품에 매료되어서 그 작가의 작품을 줄줄이 찾아 읽는 것이지요. 그리 해 보신 적 있으신가요? 아직 그 만한 작가를 못 만났다구요?

    8. 여왕이 책에 빠지면서 당황한 것은 왕실 사람들과 관료들 그리고 왕실의 시종들까지도 혼란에 빠집니다. 이해가 안 되시지요? 쉽게 설명드리면 콘티에 맞춰서 대사를 읊어야 할 출연자가 애드립을 연발하는 바람에 다른 출연자가 보조를 못 맞춘다고 할까. 아니 책에 실린 분위기를 그대로 옮겨 드리면 여왕의 존재는 이미 상징적인 것으로 굳혀져 있으므로, 주위 사람들은 여왕이 그 역할에만 충실해주기를 원하는데 사람이 변하고 있으니 작당해서 여왕이 책을 못 읽게 하려는 계획까지 동원됩니다. 여왕이 더욱 사려깊어지고, 배려심과 인내심이 생기고, 이제껏 아무 생각없이 잘 해왔던 공식행사들이 지루하게 느껴지기 시작하니, 여왕을 앞세워 국민들에게 멋진 연기를 해야하는 관료들은 죽을 맛입니다. 

    9. 작가가 여왕의 말과 생각을 빌려서 독서에 대해 이야기한 몇 꼭지만 옮겨보렵니다. "책 읽기가 매력적인 이유는 책이 초연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문학에는 당당함이 있었다. 책은 독자를 가리지 않으며, 누가 읽든 안 읽든 상관하지 않는다. 여왕 자신을 비롯해서 모든 독자는 평등했다."
    "책은 상상력에 불을 붙이는 폭탄이지."  "책은 사람을 부드럽게 만들죠."

    10. 후반부로 갈수록 여왕이 확실하게 변합니다. '일반적이지 않은 독자'에서 '일반적인 독자'로 갔다가 다시 '일반적이지 않은 독자'로 갑니다. 결국 다시 원점(책을 안 읽는 상태)으로 갔냐구요? 예, 맞습니다. 그러나 업그레이드 된 상태입니다. 이젠 읽는 것에서 쓰는 것으로 넘어갑니다. 책을 쓸 단계까지 갑니다. 이 점은 저와 같은 과입니다. 여왕은 이 땅에 머무를 시간이 그리 많이 남지 않았다는 것을 스스로 알게 된 것이겠지요. 글을 읽을 줄 아는 사람들에게 권해주면 좋겠습니다. 아, 책을 읽으면 사람이 이렇게 변할 수 있구나. 더군다나 여왕이 이렇게 변할 정도면 책, 정말 대단한데. 하는 마음만 심어주어도 언젠가 책과 친해지겠지요. 꼭 먼저 읽어보세요. 강력 추천합니다.  


  • 책이 세상이 만들어놓은 어떤 차별 속에서도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선물 같은 존재라면, 책 앞에서 사람은 일반적이고 일반적이지 않...
    책이 세상이 만들어놓은 어떤 차별 속에서도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선물 같은 존재라면, 책 앞에서 사람은 일반적이고 일반적이지 않아야 할 ‘탈’을 쓸 필요는 없지 않을까. 이러한 의문은 ‘일반적이지 않은 독자’의 주인공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 그녀가 가진 지위에서 느껴지는 비범함 혹은 특별함으로 인한 색안경으로부터 날 지킬 수 있었다. 오히려 이런 엉뚱하고 색다른 인물 설정 자체가 이 짧은 한 권을 그리 가볍지 않으면서 산뜻함을 잃지 않게 해주었다.
     
    세상 곳곳 안 가본 곳이 없고, 안 만나본 사람이 없으며 인생 자체가 ‘특별함’ 그 자체인 한 나라의 여왕이 늦은 황혼기에 접어 들어 눈을 돌리게 된 것이 다른 무엇도 아닌 ‘책’이라니. ‘그럼 여왕은 원래 책을 안 읽나?’ 부터 시작하는 아주 흔한 질문들에 대한 대답을 자연스레 이어나가며, 여왕과 책의 어색했던 첫 만남부터 시작되는 이야기는 우리가 겪었던 아주 익숙한 ‘변화’를 동반하며 조금씩, 조금씩 나아간다.
     
    작은 이동 도서관에서 ‘책’과의 아주 난감한 첫 만남을 치른 이후, 어쩐지 여왕은 그 바쁜 일정 속에서도 책에 재미를 붙여간다. 늘 중심을 잃지 않아야 하는 여왕에게 ‘취미’라는 이름으로 어느 하나에 빠진다는 것은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여왕은 오히려 ‘책’이 없었던 자신의 긴 지난날의 삶을 되돌아 보며, 그 순간부터 시작된 ‘책’이 함께할 미래를 더욱 떼어놓을 수 없게 된다. 물론 이러한 여왕의 다짐과 실천이 여왕으로 하여금 ‘여왕으로서 해야 할 많은 나랏일’들을 지루한 무언가로 만들어 버렸고, 그로 인해 궁정과 국민들에게 혼란과 걱정을 안겨야 했지만 말이다.
     
    그래서 인생의 황혼기에 시작된 여왕의 책 사랑은 더 이상 책을 읽지 않는 사회와 주변의 냉담한 반응과 대비되어, 책을 좋아하게 된 ‘누군가’의 평범한 이야기만을 전달하지 않는다는 점이 더욱 인상적이다. 여느 책을 읽는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좋아하는 구절을 노트에 옮기거나 느낌을 적어내려 가며 책을 통해 고민과 소소한 즐거움을 느끼는 여왕의 모습 속에서 어느 새인가 ‘여왕’이라는 지위의 근엄함 대신 ‘언젠가 꼭 그랬었던’ 내 모습의 아련한 동질감과 따스함이 느껴진다.
     
    그 무엇보다도 책을 막 좋아하기 시작했던 그 시절의 나를 먼 기억 속에서 꺼내어 주며 소소한 즐거움을 가져다 주기에 충분했던 한 권, <일반적이지 않은 독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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