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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여 마땅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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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격外
ISBN-10 : 1156756553
ISBN-13 : 9791156756552
죽여 마땅한 사람들 중고
저자 피터 스완슨 | 역자 노진선 | 출판사 푸른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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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7월 2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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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완전 새책 같네요~ 잘 읽겠습니다 ^^ 5점 만점에 5점 luxuryg*** 2018.12.20
58 감사합니다 잘 읽겠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herbda*** 2018.11.27
57 책상태도 좋고 배송도 빨랐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soy*** 2017.12.24
56 좋은 책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pye*** 2017.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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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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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하고 치밀하게 자신만의 방식으로 심판에 나서는 한 여자의 이야기! 낯선 공간에서 우연히 만난 두 남녀가 서로 내밀한 사생활을 털어놓으며 이야기가 시작되는 소설 『죽여 마땅한 사람들』. 저자는 이 작품에서 피가 흘러넘치는 잔혹함도 누가 봐도 나쁘다고 손가락질할 사람이 아닌 우리 주변에 하나쯤 있을 만한 사람들을 모아서 그들 사이에 일어날 수 있는 일, 그들이 증오를 처리하는 방식을 제시한다. 작품 속 인물들은 용서할 수 없기에 복수를 계획하고 실행한다, 비록 살인일지라도.

히스로 공항 라운지 바에서 우연히 마주친 두 남녀. 사업에 성공한 결혼 3년차의 테드는 빨간 머리에 깡마르고 바닷물처럼 투명하고 초록빛이 도는 푸른 눈동자를 지닌 릴리를 만난다. 마침 비행기가 지연되었기에, 테드는 언제든 반대 방향으로 갈라설 수 있는 공항의 법칙에 입각해 그녀에게 일주일 전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우연히 아내가 바람을 피운다는 것을 눈치 챘고, 마침내 현장을 목격했다고. 그래서 출장 내내 고통스러웠다며 릴리에게 쏟아내듯 속마음을 말했다. “이제 어떻게 할 거예요?”라고 묻는 릴리에게 “아내를 죽이고 싶어요. 그게 내가 정말로 원하는 거죠” 하며 테드는 농담이라는 신호로 윙크를 해보인다. 하지만 “나도 당신과 같은 생각이에요”라고 말하는 릴리의 눈빛은 너무나도 진지한데…….

릴리는 어릴 때부터 예술가, 작가, 엄마아빠의 새 애인과 전 애인이 뒤섞여 섹스 파티를 기묘한 상황에 노출되어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릴리는 기르던 고양이를 괴롭히는 길고양이를 죽여 버리고, 이것이 그녀만의 완벽한 문제 해결 방식으로 자리 잡는다. 얼핏 고요해 보이는 일상이지만 그녀는 여전히 자신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들을 쓰레기를 치우듯 차례차례 죽여 나간다. 살인은 분명 나쁜 짓이지만, 저자는 뛰어난 구성과 매력적인 캐릭터로 살인의 당위를 만들어낸다. 다시는 전과 같은 인생을 살 수 없게끔 만든 사람이 있다면, 내가 그 사람을 죽일 자신이 있다면, 시체도 완벽히 숨길 수 있다면,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이 질문에 머뭇거릴 수밖에 없는 마음이 우리가 릴리를 비난만 할 수 없는 이유가 된다.

저자소개

저자 : 피터 스완슨
저자 피터 스완슨은 “메스처럼 예리한 문체로 냉정한 악의 본질을 탐구하는 작가〈퍼블리셔스 위클리〉”, “무시무시한 미치광이에게 푹 빠져들게 하는 법을 아는 작가〈가디언〉”라는 찬사를 보내며 전 세계가 주목한 작가 피터 스완슨. 《시계 심장을 가진 소녀The Girl with a Clock for a Heart》로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데뷔했다. 《죽여 마땅한 사람들》은 두 번째 장편소설로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중국 등 세계 18개국에 번역, 출간되었다. 거장 아그네츠카 홀란드가 영화화할 예정인 이 작품은 숨을 멎게 하는 반전을 거듭하며 독자를 우아하게 사로잡는다.

역자 : 노진선
역자 노진선은 숙명여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고 잡지사 기자 생활을 거쳐 전문번역가로 활동하며 감칠맛 나고 생생한 언어로 다양한 작품들을 번역해왔다. 옮긴 책으로 《블러드 온 스노우》 《미드나잇 선》 《스노우 맨》 《데빌스 스타》 《네메시스》 《아들》을 비롯한 요 네스뵈의 책들과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토스카나 달콤한 내 인생》 《아빠가 결혼했다》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 《만 가지 슬픔》 《새장 안에서도 새들은 노래한다》 《금요일 밤의 뜨개질 클럽》 등 80여 권이 있다.

목차

1부 공항 라운지 바의 법칙 _9
2부 짓다 만 집 _211
3부 시체를 잘 숨겨라 _355
옮긴이의 말 _452

책 속으로

“당신은 세상을 위해 좋은 일을 하는 거예요.” 목소리가 너무 나직해서 눈을 들고 그녀 쪽으로 몸을 약간 숙여야만 했다. “그게 내 솔직한 심정이에요. 아까도 말했듯이 사람은 누구나 죽어요. 당신이 아내를 죽인다 해도 어차피 죽을 사람 조금 일찍 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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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세상을 위해 좋은 일을 하는 거예요.” 목소리가 너무 나직해서 눈을 들고 그녀 쪽으로 몸을 약간 숙여야만 했다. “그게 내 솔직한 심정이에요. 아까도 말했듯이 사람은 누구나 죽어요. 당신이 아내를 죽인다 해도 어차피 죽을 사람 조금 일찍 죽이는 것뿐이에요. 게다가 그녀에게 상처받을 많은 사람을 구해주는 일이기도 하고요. 그녀는 이 사회의 암적인 존재예요. 세상을 더 나쁘게 만든다고요. 그리고 당신에게 한 짓은 사람을 죽이는 것보다 더 나빠요. […] 그녀가 먼저 주먹을 날렸다고요.” _p.54

“네. 하지만 난 그저 비행기에서 당신 옆자리에 앉은 사람일 뿐이에요. 결국 결정은 당신이 해야죠. 아내를 죽이고 싶어 하는 것과 실제로 죽이는 일은 천지 차이예요. 누군가를 죽이는 것과 죽이고도 잡히지 않는 건 더더욱 천지 차이이고요.” _p.56

나는 진토닉을 한 잔 더 주문하고 살인에 대해 이 여자가 했던 말을 생각했다. 맞는 말이었다. 누군가의 목숨을 빼앗는 게 왜 그리 끔찍한 일로 간주되는 걸까? 금세 새로운 세대가 세상을 차지할 테고, 지금 살고 있는 사람들은 죽을 것이다. 몇몇은 끔찍하게, 몇몇은 평온하게. _p.57

“망해버린 두 번째 데이트 같군요.” 어색함을 깨기 위해 내가 말했다. 그녀가 웃었다. “우리 둘 다 상대가 나올 거라고 예상하지 않은 것 같아요.” “글쎄요. 난 당신이 나올 줄 알았습니다.” “난 당신이 안 나올 거라고 생각했어요. 다음 날 아침 끔찍한 숙취에 시달리며 깨어나서 아내를 죽일 계획을 세웠던 일만 어렴풋이 기억할 거라고 생각했죠.” “끔찍한 숙취에 시달리긴 했지만 우리가 한 얘기는 전부 기억합니다.” “아직도 죽이고 싶어요?” 릴리가 물었다. 마치 아직도 프렌치프라이를 먹고 싶으냐고 묻듯이. 하지만 그녀의 눈동자는 즐거움으로 반짝거렸다. 혹은 도전 의식으로. 그녀는 나를 시험하고 있었다. “그때보다 더요.” 내가 말했다. _p.82

사람들은 생명이 존엄하다고 호들갑을 떨지만 이 세상에는 생명이 너무 많아요. 그러니 누군가 권력을 남용하거나, 미란다처럼 자신을 향한 상대의 사랑을 남용한다면 그 사람은 죽여 마땅해요. 너무 극단적인 처벌처럼 들리겠지만 난 그렇게 생각 안 해요. 모든 사람의 삶은 다 충만해요. 설사 짧게 끝날 지라도요. 모든 삶은 그 자체로 완전한 경험이라고요. _p.84-85

난 아내를 미워하지만 그 이유는 한때나마 아내를 사랑했기 때문이다. 죽을 때까지 후회하게 될 실수를 저지르는 건 아닐까? 생각이 이런 식으로 흐르자 겁이 나기 시작했다. 릴리에게 연락하고 싶었다. 그녀가 살인을 아무렇지도 않게, 마치 오래된 소파를 버리는 일처럼 태연하게 말하는 걸 듣고 싶었다. _p.108

“계획대로만 한다면 잘못될 일은 없어요. 하나만 물을게요. 만약 오늘 케네윅에 지진이 나서 미란다와 브래드가 죽었다고 해봐요. 기분이 어떻겠어요?” “행복할 겁니다.”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내가 대답했다. “모든 문제가 해결되고, 그들은 죗값을 치르겠죠.” “우리가 하려는 일이 바로 그거예요. 지진을 만드는 거죠. 둘 다 매장할 정도의 지진.” _p.158-159

기네스를 다 마신 후, 나는 살인자로서 내 경력은 끝났다고 생각했다. 살인에 흥미를 잃어서가 아니라 앞으로는 절대 그럴 일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누구도 나와 그렇게 가까워지도록, 에릭처럼 내게 상처를 입히도록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_p.204

그녀는 뼛속까지 썩어빠진 인간이었다. 어쩌면 나는 희생양을 다시 찾아 신나는지도 모른다. 인정하기는 싫지만 나에게 살인은 오랫동안 긁지 않아 가려운 부위였다. _p.218

난 후회하지도, 죄책감을 느끼지도 않았다. 내가 저지른 살인마다 이유가, 그것도 충분한 이유가 있었다. 이렇게 가슴이 아픈 까닭은 외로움 때문이다. 이 세상에 내가 아는 사실을 공유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는 외로움. _p.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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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썩은 사과 몇 개를 신의 의도보다 조금 일찍 추려낸다고 해서 달라질 게 뭔가요? 당신은 세상을 위해 좋은 일을 하는 거예요.” 페이지가 빠르게 넘어가는 소설이 있고 미친 듯이 넘어가는 소설이 있는데 이 작품은 후자다! _〈마리끌레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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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은 사과 몇 개를 신의 의도보다
조금 일찍 추려낸다고 해서 달라질 게 뭔가요?
당신은 세상을 위해 좋은 일을 하는 거예요.”

페이지가 빠르게 넘어가는 소설이 있고
미친 듯이 넘어가는 소설이 있는데 이 작품은 후자다! _〈마리끌레르〉

미국에서 가장 까다로운 서평그룹 굿리즈 평점 4.01!
출간 전 서평단 300명이 극찬한 스릴러!


만약 당신이 소설을 선택할 때 얼마나 흡인력 있는지를 중요하게 여긴다면 이 책을 놓쳐서는 안 된다. “메스처럼 예리한 문체로 냉정한 악의 본질을 탐구하는 작가〈퍼블리셔스 위클리〉”라는 극찬과 함께 단숨에 길리언 플린 같은 스릴러 소설의 거장과 대등한 반열에 올라선 피터 스완슨의 《죽여 마땅한 사람들》이 푸른숲에서 출간되었다. 《죽여 마땅한 사람들》은 낯선 공간에서 우연히 만난 두 남녀가 서로 내밀한 사생활을 털어놓으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알프레도 히치콕 감독이 영화화하기도 했던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고전 《열차 안의 낯선 자들》와 도입부 설정이 흡사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모티브만 비슷할 뿐 더욱 팽팽한 성적 긴장감과 설득력 있는 줄거리가 차원이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이 책은 미국에서 가장 까다로운 서평그룹 굿리즈 리뷰어에게 “과연 지금까지 ‘손에서 놓지 못할 만큼 재미있는’이라는 수식어가 이 책보다 어울리는 것이 있었을까? 이 책은 첫 장부터 나를 매료시켰다”, “올해 읽은 최고의 책! 《나를 찾아줘》, 《걸온더트레인》과 비교하는 서평이 많지만 세 권 모두 읽어보니 《죽여 마땅한 사람들》이 가장 재밌다! 하룻밤을 홀랑 새버렸다고 날 탓하지는 말길. 난 분명히 경고했다”라는 호평을 받으며 한국 독자들의 기대치를 한껏 높였다.

“저 얼굴, 순진무구하고 사랑 넘치는 저 얼굴이
그의 운명을 결정지었다.”
첫 문장부터 마지막 문장까지 독자를 완벽하게 매료하는 스릴러!


“아내를 죽이고 싶어 하는 것과 실제로 죽이는 일은 천지 차이예요.
누군가를 죽이는 것과 죽이고도 잡히지 않는 건 더더욱 천지 차이이고요.”

히스로 공항 라운지 바에서 우연히 마주친 두 남녀. 사업에 성공한 결혼 3년차의 테드는 빨간 머리에 깡마르고 바닷물처럼 투명하고 초록빛이 도는 푸른 눈동자를 지닌 릴리를 만난다. 마침 비행기가 지연되었기에, 테드는 언제든 반대 방향으로 갈라설 수 있는 공항의 법칙에 입각해 그녀에게 일주일 전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우연히 아내가 바람을 피운다는 것을 눈치 챘고, 마침내 현장을 목격했다고. 그래서 출장 내내 고통스러웠다며 릴리에게 쏟아내듯 속마음을 말했다. “이제 어떻게 할 거예요?”라고 묻는 릴리에게 “아내를 죽이고 싶어요. 그게 내가 정말로 원하는 거죠” 하며 테드는 농담이라는 신호로 윙크를 해보인다. 하지만 “나도 당신과 같은 생각이에요”라고 말하는 릴리의 눈빛은 너무나도 진지한데…….
이어지는 이야기는 아내를 용서하지 못한 남편의 복수극이 펼쳐질 거라는 단순한 예상을 통쾌하게 비켜간다. 여러 차례 반전의 매력에 빠져들었다는 평이 쇄도할 만큼 피터 스완슨은 예상치 못한 흐름을 이어가며 마지막 문장까지 탄성을 자아내는 스릴러 소설의 새로운 판을 짰다. 그는 이 작품으로 “《나를 찾아줘》의 왕관을 물려받을 제대로 된 후계자”라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사람이 사람을 살인으로 심판할 수 있는가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
어느새 살인자를 응원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우리가 하려는 일이 바로 그거예요.
지진을 만드는 거죠. 둘 다 매장할 정도의 지진.”

이제 겨우 가슴이 봉긋해지기 시작할 무렵, 끈끈한 눈빛을 보내며 하루의 기분을 망치고 심지어 잠든 사이 옆에 와서서 자위를 해대는 늙은 화가, 진심으로 사랑했지만 알고 보니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양다리를 걸치고 거짓말을 해댄 남자친구, 영원히 함께 행복하고 싶었지만 뻔뻔하게 불륜을 저지르고 재산 뽑아낼 궁리만 하는 아내…… 당신이라면 이들을 용서할 수 있는가. 용서할 수 없기에 작품 속 인물들은 복수를 계획하고 실행한다, 비록 살인일지라도.
작가 피터 스완슨은 피가 흘러넘치는 잔혹함도 누가 봐도 나쁘다고 손가락질할 사람도 등장시키지 않았다. 우리 주변에 하나쯤 있을 만한 사람들을 모아서 그들 사이에 일어날 수 있는 일, 그들이 증오를 처리하는 방식을 제시할 뿐이다. “계획적인 살인을 저지르는 사람의 심리를 너무도 잘 꿰뚫어보고 있어서 작가의 사생활이 궁금해질 정도다”라는 평이 과하지 않을 만큼 철저하고 집요하게. 작품 속 살인자의 태도처럼 태연하게 작가 자신의 세계를 늘어놓았고, 우리는 속수무책으로 빠져들 수밖에 없다. 나아가 나 대신 세상의 ‘죽여 마땅한 사람들’을 제거해주는 듯한 기분이 들며 살인자의 행동에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따라서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완전 범죄를 꿈꾼다”, “잠시라도 손에서 책을 내려놓지 못하게 만들며 그녀의 완벽한 작전에 빠져들게 만든다”와 같은 독자의 극찬처럼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 어느새 그들을 응원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당신에게도 ‘죽여 마땅한 사람들’이 있습니까
우리가 믿어온 선과 악,
인간성의 경계를 허무는 이야기


“그녀는 뼛속까지 썩어빠진 인간이었다.
어쩌면 나는 희생양을 다시 찾아 신나는지도 모른다.”

릴리는 어릴 때부터 기묘한 상황에 노출되어 있었다. 예술가, 작가, 엄마아빠의 새 애인과 전 애인이 뒤섞여 섹스 파티를 벌이는 집. 이곳에서 ‘생존’하기 위해서 본능적으로 감정을 무디게 닦았으리라. 그러던 어느 날, 릴리는 기르던 고양이를 괴롭히는 길고양이를 죽여버렸고, 이것이 그녀만의 완벽한 문제 해결 방식으로 자리 잡는다. 성인이 되어 대학 기록 보관소에서 매일 비슷한 업무를 처리하는 일을 하고, 책이 가득한 집에서 홀로 유유자적한 생활을 하며 그녀는 특별히 원하는 것도 바라는 것도 없는 삶을 살아간다. 얼핏 고요해 보이는 일상이지만 그녀는 여전히 자신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들을 쓰레기를 치우듯 차례차례 죽여 나간다.
살인은 분명 나쁜 짓이지만, 《죽여 마땅한 사람들》은 뛰어난 구성과 매력적인 캐릭터로 살인의 당위를 만들어낸다. 명백히 잘못을 하고도 마음 편하게 살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보통은 애써 기억에서 지우려 한다. 하지만 릴리는 매번 그녀만의 방식으로 심판에 나선다, 차분하고 치밀하게. 망설이지 않는 릴리의 태도를 보면 ‘사람을 죽이는 것이 정말 나쁜 일인가’, ‘왜 사람을 죽여선 안 되는가, 누구나 한 번은 죽는데’라는 물음이 쏟아지며 그동안 믿어왔던 선과 악, 인간성에 대해 반문할 수밖에 없다. 다시는 전과 같은 인생을 살 수 없게끔 만든 사람이 있다면, 내가 그 사람을 죽일 자신이 있다면, 시체도 완벽히 숨길 수 있다면,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이 질문에 머뭇거릴 수밖에 없는 마음이 우리가 릴리를 비난만 할 수 없는 이유가 된다. 이처럼 《죽여 마땅한 사람들》은 피가 튀는 잔인함이 아니라 당신 안의 터부를 세련되게 끄집어내어 반문을 던지기에 더욱 으스스하고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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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차세대 도덕성은? | tj**oi | 2019.03.29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바람난 부인을 죽이고 싶은 마음이 드는 남자에게 협조하는 여자, 릴리 이야기다. ...


     

    바람난 부인을 죽이고 싶은 마음이 드는 남자에게 협조하는 여자, 릴리 이야기다. 20대 후반에 벌써 사람 2명을 죽인 경력의 소유자다. 두 사람 모두 남성. 한 사람은 자신을 성추행 한 사람, 다른 한 사람은 자신을 속이고 바람 핀 남자친구. 얼핏 보면, 미투 운동에 기인하여 여전사 릴리 같은 느낌도 든다. 죽여 마땅한 사람이라 귀결짓는 릴리는 자신이 다른 사람들과 다른 깨달음을 얻었고 다른 범주의 도덕성을 갖고 있다 말한다.

    누구나 자신에게 못되게 군 사람을 죽여버리고 싶을 만큼 미워할 수 있다. 그런 마음을 갖거나 말하거나 생각을 해보긴 한다. 허나, 실행까지는 잘 옮기지 않는 게 현 인류다. 소설은 괴물의 이야기다.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걸까.

    현존하는 인류는 시시각각 빠르게 변하는 과학기술 중 로봇과 가상현실공간에 대해 두려움과 경외심을 동시에 갖고 있다. 어떻게 세상이 변할 지 끊임없이 학계, 민간단체, 정부, 기업 차원에서 토론한다. 사람 모습과 유사한 그림을 죽이는 게임이 업계에서는 인기가 높다. 주인공 릴리는 죽여 마땅한 사람들이 있다 규정짓는다. 나이를 무기로 어린이에게 수치심을 주고, 배신으로 상처 입히는 사람들이다. 종교적인 틀 안에서 살고 있는 많은 이들은 인간을 죽여서는 안 된다 배운다. 허나, 동물의 세계에서는 그런 도덕성 전에 잡아 먹히기 부지기수다.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진 현재, 가상 세계로 그 지평을 더 멀리 가보고 있는 인류의 도덕성은, 과연 어떻게 달라질까. 게임에서는 가능한데 현실에서는 왜 안 되는지를 반박해야 하는 날에 대한 대비해야 한다는 경고는, 혹 아닐까.  

  • 죽여 마땅한 사람들 | ky**ook1 | 2018.09.02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솔직히 난 살인이 사람들 말처럼 그렇게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사람은 누구나 죽어요. 썩은 사과 몇 개를...

    솔직히 난 살인이 사람들 말처럼 그렇게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사람은 누구나 죽어요. 썩은 사과 몇 개를 신의 의도보다 조금 일찍 추려낸다고 해서 달라질 게 뭔가요? 게다가 당신 부인은 죽여 마땅한 사람 같은데요.  p.39


    테드는 공항 라운지 바에서 만난 릴리와 대화 중 아내 미란다의 외도를 털어놓습니다. 릴리는 미란다가 죽기를 바라는 테드에게 그녀를 죽이라고 부추기죠. 테드는 그녀와 다시 만나기로 합니다. 

    사실 릴리는 어린시절 자신의 고양이를 괴롭히는 고양이를 죽이고 자신을 성추행한 남자를 살인한 경력이 있어요. 들키지 않은 살인 경험이 그녀를 더 대담하게 만드는 듯 합니다. 릴리는 테드에게 살인 후 시체를 숨기는 방법에 대해 말하고 테드는 미란다 뿐만 아니라 그녀의 불륜 상대도 죽이고 싶다고 말해요.


    가끔 뉴스에서 흉악범을 보면 죽여마땅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자신에게 큰 상처를 준 사람에 대한 증오가 큰 경우 차라리 세상에서 없어지기 바라기도 하겠지요. 이 책은 테드와 릴리가 각자 1인칭 시점으로 번갈아 나옵니다. 테드의 과거에 이어 릴리의 과거도 알게되지요. 릴리의 비밀을 알게될수록 그녀가 더 무서운 사람이란 사실을 깨달을 수 있어요. 그런데 테드와 릴리는 만나 살인계획을 함께 준비하면서 점점 서로에게 끌리기 시작합니다.


    이 소설의 결말은 예상 밖이네요. 의외로 잘될 수 있었을 텐데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했을까 안타깝기도 합니다. 히치콕 감독의 흑백영화가 기억나기도 하는 내용이었어요. 긴장된 흐름을 놓치지 않고 잘 이어 좋았습니다.  

     

  • 피터 스완슨 - 죽여 마땅한 사람들    테드는 비행기를 기다리며 공항 라운지 바에서 술을 마신다. 그러...

    피터 스완슨 - 죽여 마땅한 사람들

     

     테드는 비행기를 기다리며 공항 라운지 바에서 술을 마신다. 그러다 우연히 옆 자리에 앉게 된 릴리와 말을 섞게 된다. 공항이라는 장소의 특성 -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 뿔뿔히 흩어지는, 공적이자 동시에 지극히 개인적인 장소 - 은 테드로 하여금 릴리에게 그의 아내가 바람을 피는 현장을 목격했다는 것을 말하게 되며 그들을 죽이고 싶다고 한다. 보통 사람들의 반응과 다른 릴리의 대답은, 세상에 필요 없는 인간들이 있으며 그들을 죽이는 것이 큰 죄는 아니라며 테드를 도와주겠다는 것이다.

     1부는 테드-릴리, 2부는 미란다-릴리, 3부는 킴볼-릴리 가 서술하는 구조이다. 1부에서는 교환살인이 성립이 될지, 잘 이루어질지, 그리고 다소 야하면서도 잔인한 부분들이 나오는 것이 포인트이다. 2부 시작과 동시에 충격을 준다. 2부 첫장을 읽으며 앞 몇장을 다시 돌려보게 된다. 과연 내가 글을 제대로 읽은 걸까. 반전이라 해야 할 진 모르겠지만 충격이 컸다. 3부에서는 이 모든 것들이 어떻게 해결될지에 포커스를 맞추며 이야기를 마무리짓는다.

     책 광고와 책의 1부를 보면 단순히 교환살인이 주된 이야기가 될 것이라 생각하였다. 교환살인을 통해 서로에게 완벽한 알리바이를 제공하는 뻔하다면 뻔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하였으나 1부 끝에서 작가에게 한방 먹었다. 주인공은 테드가 아닌 릴리였다. 이는 책의 제목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죽어도 되는'이 아니라 '죽여 마땅한'이다. 살인자의 능동적 자세를 나타낸다. 기묘한 상황에서 자라 살인이라는 완벽한 해결 방식을 습득하게 된 릴리의 이야기이다. 얼마나 완벽한지, 많은 추리소설들로부터 꿰뚫을 수 있는 사실, 시체가 발견되지 않으면 살인이 아니라는 것과 시체가 발견되어 살인사건이 성립이 되어도 다른 방향으로 발견되도록 하면 된다 라는 점을 어릴 때 부터 알게된 주인공의 이야기이다. 주인공이 테드라고 생각하다가 릴리로 변환되며 놀라게 되는 점은 당연한 것이, 작가가 작품을 쓰면서 테드에서 릴리로 주인공을 전환시켰다고 한다. 하긴 그 덕에 단순한 교환살인에서 더욱 풍부한 이야기가 성립이 된 것 같다.

     3부의 끝이 다소 아쉽다. 뭔가 한쪽으로 극단적인 결말이 되었다면 더욱 더 좋았을 법 한데.... 그래도 가장 마지막 한 페이지는 또다른 반전을 준다. 많은 것들을 함축하는 한 페이지이다. 열린 결말이 충분히 가능하지만 어떤 결말이 되든 곰곰히 생각해보면 충격받을만한 사실이 있다. 

     살아가며 맞이하는 많은 문제들, 특히 인간관계에 있어 문제들을 겪을 때, 혹은 싸우거나 감정이 격양될 때 보통 '죽여버리겠다', '그녀석 죽었으면 좋겠다' 등을 말한다. 물론 표현이 저렇지 실제로 살인을 하겠다는 뜻은 아니다. 주인공은 살인이라는 방법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는 조금 더 현명한 방법을 충분히 찾고 이용할 수 있지 않을까. 살인의 통쾌함과 완벽함, 편안함 등은 소설에서만 느끼고 현실에서는 그런 일이 없으면 좋겠다.

  • 솔직히 광고때문에 봤다. 요즘의 출판 경향이 표지와 마케팅, 내용에서 트렌드가 물씬 묻어나는 작품이다. 타우누스 시...
    솔직히 광고때문에 봤다. 요즘의 출판 경향이 표지와 마케팅, 내용에서
    트렌드가 물씬 묻어나는 작품이다.

    타우누스 시리즈도 그랬지만, 비쥬얼적 표지 디자인과 많은 공을 들인
    광고를 통하여 시각적으로 관심이 가게 잘 만들었다.

    이렇게 리뷰를 시작했다고해서 내용이 별로라는 것은 아니다.

    이야기는 모 유명 소설에서 서로의 타겟을 죽이기로 하는 내용과 느낌이 
    비슷하지만 전개 방향이나 결과는 그렇진 않다.

    예전에 펄프잡지들에서 마지막 한줄에 반전이 있다라는 것이 공식처럼
    널리 쓰이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요즘에는 이 책과 마찬가지로
    여러가지 장치를 통해 의심을 한쪽으로 몰아간 뒤 중후반부에 짠하고
    반전을 넣는 경우가 많다. 내용상 반전이 핵심이든 아니든
    중요치는 않다. 이러한 형태가 많은 유행을 하고 있다는 것인데,
    반전의 장치를 잘 설정하지 못하는 경우 임팩트가 없이 넘어가는 경우도
    있는데 본작은 비교적 잘 구성이 되어있다.

    비교적 즉흥적이라고도 볼 수 있는 주인공의 변경도 작가 본인조차
    구상하지 않았어서인지 나름의 반전의 역할을 한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눈에 띌만큼 수작이라 말하기는 힘들거 같다. 전개가 다소 진부한 경향이
    있어서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해서 재미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
    분명 꽤나 흥미롭고 챕터마다 바로 다음 챕터를 읽고 싶게 하는 부분이 있다.

    그러한 모든 것들 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릴리라는 캐릭터이다.
    색으로 표현한다면 회색으로 표현할 수 있는 릴리는 분명 밝게 빛나던
    붉고, 푸른 시절이 있었던 여자다. 하지만 몇몇 사건을 기점으로 그녀는
    회색으로 고정된다. 개인적으로 릴리라는 캐릭터를 통하여 후속작을
    낸다면 어떨까 싶다.  
  • 살인의 유혹 | ks**n87 | 2017.03.27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스티그 라르손의 &l...



              스티그 라르손의 <밀레니엄 시리즈> 이후 모처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정말입니다. 늦은밤에 이 책을 손에 잡았다가 시간 가는줄 모르고 새벽녘까지 완독하는 바람에 다음날 스케줄이 엉망진창 비몽사몽으로 변해 버렸으니까요. 예전에 스티그 라르손의 작품 첫 시리즈를 이 처럼 접하고 나선 다시는 이 양반의 작품은 멀쩡한 대낮에 읽어야겠다고 다짐을 했으니까요) 읽어 내려간 작품입니다. 국내 독자들에겐 낯선 피터 스완슨의 <죽여 마땅한 사람들> 이라는 작품인데요 뭐 밀레니엄 시리즈의 작가 역시 당시만 해도 국내 독자들에겐 생면부지 였으니까요. 처음 들어보는 작가이기도 하고 그저 작품의 제목이 요즘 들어 대한민국의 모든 언론의 집중을 받고 있는 최모씨를 연상케하는 타이틀 달고 있어서 그런지 호기심반 기대반으로 대면하게 되었습니다. 결론 부터 말하자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새벽까지 읽은 보람이 있었다는 거죠. 뭐 그렇다고 이 작품이 가지고 있는 담론이 대단하다거나 세칭말해서 문학성이 넘실거린다거나 하는 것은 아니고요. 그냥 부담없이 그러면서 정말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작품정도랄까요. 그런데 이 작품은 한번 손을 데면 끝장을 보게 하는 매력이 무수히 많이 산재되어 있는 작품이라는 것입니다. 중도 포기할 수 없는 오기가 발동하게 하고 도저히 그 끝을 확인하지 않고선 못버틸것 같은 유혹이 아주 강한 작품이라는 것입니다. 제목처럼 우리에겐 한번쯤은 혹은 지금도 여전히 죽여 마땅한 사람들의 목록이 마음 깊숙한 곳에 있으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뭐 없다고 하면 어쩔 수 없지만요.. 피터 스완슨은 바로 이런 아무에게도 털어놓고 싶지 않은 욕망의 한줄기를 테제로 이번 작품의 동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추리 스릴러와 범죄 스릴러의 기법이 가미되어 있고 여기에 심리 스릴러가 두가지의 원형을 꽉 잡고 있어 시종일관 숨막히는 전개에 독자들은 한시도 헛눈을 팔 수 없게 합니다. 도입부에서 릴리는 "솔직히 난 살인이 사람들 말처럼 그렇게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사람은 누구나 죽어요, 썩은 사과 몇 개를 신의 의도보다 조금 일찍 추려낸다고 해서 달라질 게 뭔가요 " 라는 말을 하죠. 바로 이 말이 이번 작품의 실체 즉 핵심적인 모티브가 된다는 점은 왠만한 독자라면 간파할 수 있습니다. 비록 추리물이지만 작가는 거추장스러운 일련의 복선과 설정들을 확 걷어 버리고 바로 핵심을 찌르는 정공법으로 독자들을 도발하는데요. 이어서 바로 이어지는 릴리와 테드의 살인 계획 그리고 그 계획을 위해서 둘간의 파트너쉽을 증폭시키는 곁가지의 설정들 등장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독자들을 한번 살짝 비트는 전개를 보여주죠. 아마도 이런 전개가 없다면 왠지 조미료를 제거한 무미하고 드라이한 밋밋한 느낌을 받게 될거라는 걸 아는듯이 작가는 내러티브의 방향을 살짝 비틉니다. 그리고 등장하는 새로운 인물들과의 심리게임을 통해서 뻔한 아주 뻔한 내러티브를 뻔하지 않을것만 같은 방향으로 풀어버립니다.


              릴리와 테드라는 어울리지 않을 것 만 같은 그러면서 상당히 자연스러운 커플 (사실 테드와 미란다보다 오히려 더 어울린다라는 느낌을 주는데요. 막상 스토리를 다 간파하게 되면 릴리와 어울리지 않는 남자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가져보게 됩니다. 물론 전적으로 남성의 시각에서요) 의 등장과 그리고 연이어 등장하는 미란다, 브래드, 킴볼 형사등과의 연관성이 밝혀지면서 흥미를 배가시키고 있죠. 등장인물들의 시점에서 각자 자기의 생각을 표현하는 기법이 이번 작품을 더 흥미롭게 하는 열쇠인데요. 각자 자기 처지에서 자기만의 방식으로 세상과 상대를 보고 평가한다는 플롯이야말로 죽여도 마땅한 사람들과 기막히게 일치하는다는 느낌을 주니까요. 여기에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물론 릴리에게 한정되어 있지만요) 설정들을 통해서 독자들을 잠시 헷갈리게 하는 면도 있지만 굳이 이 부분을 작가의 의도된 설정이라고 평하기 힘드네요. 그 만큼 과거 시점에 대한 무슨 복선을 깔고 있다기 보다는 그냥 스토리의 전개상 자연스러운 설정으로 봐야할 듯 합니다. 그 만큼 큰 임펙트는 없다고 봐야겠죠. 그저 릴리의 사이코패스적인 심리상태를 깔아주는 정도니까요.


              이번 작품은 누구나 한번쯤 그저 마음속에서나마 죽여 마땅한 사람들을 정말 실천해 옮기는 릴리라는 여성을 통해서 나름의 대리만족 같은 기분도 자아내게 합니다. 물론 현실속에선 그럴 수 없다는 것을 빤히 알면서도 왠지 릴리에게 일종의 동정심 내지는 공감대를 갖게 한다는 점에서 독자 스스로가 당황스러울 수 도 있습니다. 이런 표현이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지만 개인적으론 충분한 개연성을 유발한다고 보여지네요. 특히 결말 부분 릴리의 아빠가 보낸 편지의 내용은 독자들로 하여금 정말 많은 생각과 추측 그리고 나름의 결론을 유도하고 있죠. 릴리의 행동에 공감하는 독자들과 설마 그래도 사이코패스일 뿐이야라고 여기는 독자들 양측의 추측과 결과는 사뭇 다르게 판명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도 이 부분이 이번 작품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고 피터 스완슨이라는 작가의 차기작을 기대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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