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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 마이 프렌즈. 1(노희경 원작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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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8쪽 | 규격外
ISBN-10 : 1187292249
ISBN-13 : 9791187292241
디어 마이 프렌즈. 1(노희경 원작 소설) 중고
저자 노희경 (원저) | 출판사 북로그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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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7월 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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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4 솔직하게 중급으로 말씀해주시고 판매하셔서 좋네요 전혀다른경우도 많거든요 ㅎ 잘 받았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yjin0*** 2020.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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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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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경 작가의 언어 그대로 소설화된 《디어 마이 프렌즈》! 우리 시대 노인들, 내 부모들의 진짜 인생을 있는 그대로 들여다봄으로써 전 세대 시청자들에게 엄청난 호응과 찬사를 받은 tvN 화제의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 원작 소설 『디어 마이 프렌즈』제1권. 작가인 완이가 엄마 난희와 꼰대 친구들의 이야기를 1인칭 시점과 관찰자적 시점을 오가며 솔직하고 세밀하게, 때로는 발칙하게 묘사해낸다.

남편과 사별하고 혼자 중국집 운영하며 인생을 즐기는 것 같지만 부모에게도 남편에게도 제대로 된 사랑을 받아보지 못해 딸에게 집착하는 외로운 여자인 완의 엄마 난희, 평생 남편에게 매 맞고 산 복수라며 남편을 구박하지만 실은 병들고 늙은 남편과 장애인이 된 아들을 지극정성으로 돌보는 정 많은 난희의 엄마 쌍분. 평생 공주처럼 우아하게 살아온 것 같은 사차원 독거노인 희자.

가부장적인 구두쇠 남편과 시집간 세 딸의 뒤치다꺼리에도 늘 행복하게 웃지만 결정적인 순간 누구도 상상치 못한 방법으로 독립을 선언한 정아와 완이가 꼴도 보기 싫어하는 정아 남편 석균, 중졸 콤플렉스 때문에 젊은 지식인들하고만 어울리려 하는 노처녀 충남, 영화배우로 화려한 삶을 산 것처럼 보이지만 순정파에다 친구들 일이라면 언제나 발 벗고 나서는 의리파 영원, 로맨스 가이 성재, 입만 열면 자기 고생 자랑인 기자까지 어우러져 지지고 볶고 싸우고 울고 웃는 리얼 100% 막장 꼰대들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엄마한테 자기 친구들 얘기 좀 소설로 써보라는 제안을 받은 완은 늙은 꼰대들 얘기를 누가 돈 내고 읽냐며 손사래를 치지만 도무지 이해할 수 없고 이해하기도 싫었던 그들의 삶에 조금씩 스며들면서 30대인 자신과 6, 70대인 그들의 상처와 고민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누구에게나 인생은 만만치 않은 것이고, 그렇기에 지지고 볶고 싸우더라도 함께 손잡고 걸어갈 가족과 친구의 소중함을 알게 된다.

저자소개

저자 : 노희경 (원저)
저자 노희경은 “사람이 전부다.”라는 인생철학을 20년간 변함없이 드라마에 투영해오며 독보적인 작가 세계를 구축한 노희경. 삶의 진정성, 사람을 향한 뜨거운 애정, 완성도 높은 대본 등으로 일반 대중은 물론 함께 일하는 동료들로부터 언제나 최고로 평가받아온 그녀는 1995년 드라마 공모전에 [세리와 수지]가 당선되면서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이듬해 단편 [엄마의 치자꽃]로 방송 데뷔를 했고 2개월 뒤 데뷔작 [세리와 수지]도 전파를 탔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과 [거짓말]을 통해 마니아층을 거느린 젊은 작가로 급부상한 뒤 [내가 사는 이유] [바보 같은 사랑] [꽃보다 아름다워] [굿바이 솔로] [그들이 사는 세상] [빠담빠담, 그와 그녀의 심장 박동 소리] [그 겨울, 바람이 분다] [괜찮아 사랑이야] 등 거의 매해 굵직굵직한 작품을 발표했다. 에세이집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를 펴냈으며, 대본집 《그들이 사는 세상》 《거짓말》 《굿바이 솔로》 《그 겨울, 바람이 분다》 《괜찮아 사랑이야》로 ‘읽는 드라마’라는 장르를 개척했다. “글을 쓰는 일은 다른 어떤 노동과 다를 바 없다.”고 여기기 때문에 20년을 한결같이 매일 8시간 이상 글을 쓰는 성실함과 “글과 삶이 따로여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기부와 봉사를 실천해오고 있는 노희경 작가는 책을 펴낼 때마다 인세의 전액 또는 일부를 기부하고 있다.

소설 구성 : 이성숙
대학에서 불문학을 전공하고 방송국 구성작가 일을 하며 KBS 단막 드라마 <종이꽃> 대본을 썼다. 동화책, 청소년소설, 에세이 등을 펴냈으며 오래도록 행복한 이야기꾼으로 남고 싶어 한다.

소설 구성 : 노을
어릴 적 꿈은 배우가 되어 멋진 연기를 하는 것이었는데, 드라마 소설을 쓰면서 마음속으로 여러 배역을 연기하는 것 같아 행복한 요즘이다. 《괜찮아 사랑이야 1, 2》 소설 작업을 했다.

목차

작가의 글 _ 우리가 사랑하는, 사랑했던, 순간은 버리고 싶은 부모들의 이야기
프롤로그

1. 미안하지만, 난 당신들이 궁금하지 않아요
2. 시간이 모든 걸 해결해준다고?
3. 델마와 루이스처럼
4. 삶은 우리를 배반한다
5. 혼자 할 수 있어요, 혼자 살 수 있어요
6. 아픔 뒤에도 삶은 계속된다
7.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젊은 한때!
8. 차라리 꿈이나 주지 말지
9. 꼰대들, 진짜 염치도 없다
10. 다만 외로웠을 뿐
11. 감히 어린 내가 뭘 다 안다고
12. 삶이 쌓여 인생의 주름을 만든다
13. 왜 미워하지도 못하게…
14. 쥐어뜯고 싸워도 친구니까 괜찮아
15. 박완, 이제 그만!
16. 알아서 하게 내버려둬
17. 몰라줘서 미안하고 미안해
18. 죽어서도 뜨거운 화해는 가능하다
19. 바람이 분다, 파도가 친다
20. 되돌아갈 수 있는 길, 되돌아갈 수 없는 길
21. 늙어 좋은 게 뭔 줄 아냐?
22. 엄마도 없고 딸도 가고…
23.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24. 내 인생은 내가 주연이야
25. 뜻대로 안 되는 게 인생
26. 언제나 지금처럼 내 옆에
27. 삼십 년 전, 그날의 비밀

책 속으로

“나 이번 주 도로연수 끝난다! 우리 세계 일주, 차로 하자! 둘이 번갈아서, 붕!” 이모는 엄마 요양원비 내고 남은 돈으로 최근에 면허까지 땄다. 순전히 세계 일주를 위한 대비로. “그러다 뒤져.” 아저씨는 한껏 들떠 있는 이모 기분에 기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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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이번 주 도로연수 끝난다! 우리 세계 일주, 차로 하자! 둘이 번갈아서, 붕!”
이모는 엄마 요양원비 내고 남은 돈으로 최근에 면허까지 땄다. 순전히 세계 일주를 위한 대비로.
“그러다 뒤져.”
아저씨는 한껏 들떠 있는 이모 기분에 기어코 초를 친다. 소싯적 곱기도 고왔던 정아 이모를 졸졸 따라다니고 ‘쟤는 내 거다!’ 소문을 내가며 이모를 차지한 집념의 사나이가 석균 아저씨다. 그렇게 이모를 데려와 온갖 고생 다 시켜놓고, 이제는 이모가 자잘한 돈 한 푼 쓰는 것에도 열불을 낸다.
엄마와 희자 이모는 석균 아저씨가 빈말할 사람은 아니라며 정아 이모의 세계 일주를 철썩같이 믿고 있지만, 과연 짠돌이 석균 아저씨가 행여나 그래줄까? 물론 정아 이모의 꿈이 이루어지길 간절히 바라지만 나는 글쎄, 라고 본다. -25쪽

어느새 엄마는 이모들을 데리고 풀밭 쪽으로 가고 있었다. 나는 아침부터 이어진 어이없는 상황에 지쳐 운전석에 몸을 기대고 눈을 감고 말았다.
그렇게 한참을 기다리다 사이드미러를 보니, 저쪽 나무 밑에서 두 이모와 엄마가 함박웃음을 지으며 걸어오는 게 보였다. 볼일을 본 뒤 시원해진 희자 이모가 옆에 피어 있던 꽃을 꺾어 와 엄마와 정아 이모 귀에 꽂아주자, ‘똥내 나’ ‘미친년같이 뭐야’ 하며 퉁박을 주더니 이내 서로를 보며 천진난만하게 웃어댔다. 저 노친네들을 데리고 오늘 안에 동문회에 도착할 수나 있을까 싶어 한숨이 나왔지만, 귀에 꽂은 꽃만큼이나 환하게 웃는 그녀들의 얼굴에 나도 슬그머니 웃음이 났다. _ 35쪽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도 자꾸 충남 이모의 말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자기가 뭘 알아? 꼰대. 내가 이모라고 부르니까 진짜 이몬 줄 아나. 웃기고 있어.”
입을 삐죽이며 이모 흉을 봐도 산란한 마음은 그대로였다. 편하지 않았다. 충남 이모의 증언이 절대적으로 맞으니까.
그랬다. 엄마는 늘 누구에게나 후순위였다. 할아버지에겐 늘 관심 밖이었고, 할머니에겐 마흔 넘어 어렵게 낳은 장남이며 전기기술자 일을 하다 전봇대에서 떨어져 장애를 갖고 있는 나보다 어린 삼촌이 언제나 일 순위였다. 아빠에게는 숙희란 여자가 있었고, 나는 엄마를 너무도 사랑하지만… 제발 나랑은 상관없이 혼자 알아서 행복해주었으면 좋겠으니까.
눈을 감자, 어린 시절 그날의 엄마와 내가 보인다. 그때 그 일이 있고부터일까? 나는 엄마가… 아주 많이… 불편하다. -78쪽

“아, 살 것 같다…. 너무 좋다.”
실컷 노래를 부르고 나서 희자 이모가 중얼거렸다.
“죽겠다고 할 땐 언제고 좋기는… 지랄. 너 왜 그랬냐? 대체 왜 죽으려 그랬어”
내내 울 것 같은 표정이던 정아 이모가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깨진 전구도 혼자선 못 가니까. 의사가 망상도 있다 그러고. 이러다 치매 걸리면… 우리 착한 민호도 결국엔 화내고 지치겠다 싶어서 그냥….”
“자식이 돼서 그만한 일은 해야지! 그래서 지금 네가 치매 걸렸냐? 걸릴 수도 있으니 조심하란 소릴 괜히 겁먹고! 나랑 같이 죽자며? 너 죽으면 나는? 나는!!”
정아 이모가 울먹이며 다그쳤다. 무려 육십여 년을 함께해온 친구다. 종종 어린애처럼 굴기도 해서 동생 같을 때가 많지만, 희자 이모는 정아 이모 인생에 그 누구보다 중요한 존재다. 그런 친구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다. 정아 이모는 매정하게 말 한마디 없이 가려고 했던 친구에 대한 배신감에 기가 막혔고, 한편으로는 오죽하면 그런 결심을 했을까 싶어 가슴이 옥죄는 아픔을 느꼈다. 희자 이모는 그런 정아 이모의 마음을 다 안다는 듯, 그렁그렁 눈물 맺힌 예쁜 눈을 반짝이며 잔잔한 미소를 지었다.
“그러게. 네가 있는데. 그치”
“개그지 같은 게…. 의리 없는 년.”
-107쪽

만화영화가 시작하고 삼십 분도 채 되지 않아 희자는 민호 어깨에 기대어 잠이 들었다. 손에는 영화 보면서 먹자고 산 솜사탕을 그대로 들고 있었다. 그 솜사탕을 한입 베어 무 는 민호의 눈가가 붉게 물들었다. 문득 엄마가 제 입안의 솜사탕처럼 어느 날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릴 수도 있겠단 생 각이 들었다. 민호는 만화영화가 두 번 세 번 반복해 나올 때까지, 깨지 않는 엄마를 오래도록 안아주었다. 언젠가는 엄마를 이렇게 안고 싶어도 안지 못할 날이 반드시 오고야 말 테니까. -167쪽

이모가 얘기한 카페 문을 박차고 뛰어 들어갔을 때 이모 들은 이미 그곳을 떠난 뒤였다. 작은 테이블 위에 아직 온기 가 남아 있는 찻잔 두 개만이 덩그마니 남아 있었다. 나는 온몸에 힘이 쭉 빠져 이모들이 떠난 테이블을 내려다보았 다. 만약 이 자리에 내가 있었다면 차 한 잔이 아니라, 희자 이모에게는 붉은 와인 한 잔, 정아 이모에게는 쓰디쓴 흑맥 주 한 병을 사주었을 텐데….
-17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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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tvN 화제의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 원작 소설!! 우리가 사랑하는, 사랑했던, 순간은 버리고 싶은 부모들의 이야기! 노희경 작가의 명품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의 원작 소설이 출간되었다. 2, 30대의 달달한 로맨스도 아니고, 결...

[출판사서평 더 보기]

tvN 화제의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 원작 소설!!
우리가 사랑하는, 사랑했던,
순간은 버리고 싶은 부모들의 이야기!


노희경 작가의 명품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의 원작 소설이 출간되었다. 2, 30대의 달달한 로맨스도 아니고, 결혼과 유산을 둘러싼 막장 스토리도 아닌, 일흔 전후의 노인네들 이야기다. 드라마는 물론 소설로도 거의 다뤄지지 않은 우리 시대 노인들, 내 부모들의 진짜 인생을 있는 그대로 들여다봄으로써 전 세대 시청자들에게 엄청난 호응과 찬사를 받은 이 작품이 노희경 작가의 언어 그대로 소설화된 것!!

[소설 디어 마이 프렌즈]는 작가인 완이가 엄마와 꼰대 친구들의 이야기를 1인칭 시점과 관찰자적 시점을 오가며 솔직하고 세밀하게, 때로는 발칙하게 묘사해 읽는 재미를 높임은 물론, 등장인물들의 숨겨진 사연과 심리 등을 더욱 깊게 파고들어간다. 또한 연하를 버리고 애매한 양다리를 걸치다 연하에 대한 사랑을 다시 깨닫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심리적 갈등을 가감 없이 드러냄으로써, 사랑과 현실 앞에서 수없이 갈등하고 흔들리는 인간의 본연을 심도 깊게 그려내고 있다.
엄마한테 자기 친구들 얘기 좀 소설로 써보라는 제안을 받았을 때 완은 “늙은 꼰대들 얘기를 누가 돈 내고 읽어? 완전 개막장!”이라며 손사래를 친다. 그래서 초반 완이가 묘사하는 엄마와 엄마의 늙은 친구들은 고지식하고, 답답하고, 안하무인에 자기밖에 모르는 재수 없는 ‘노친네’들 그 자체다.
“불알도 안 달린 게 차는 몰고… 꼴값을 떤다.”며 막말을 하지 않나, 배가 아프다고 아무 데서나 차 세우고 똥을 싸지 않나, 시도 때도 없이 불러내 운전을 시키지 않나, 늙어서도 서로 머리카락 쥐어뜯으며 싸우질 않나….
하지만 도무지 이해할 수 없고 이해하기도 싫었던 그들의 삶에 조금씩 스며들면서, 그녀는 30대인 자신과 6, 70대인 그들의 상처와 고민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누구에게나 인생은 만만치 않은 것이고, 그렇기에 지지고 볶고 싸우더라도 함께 손잡고 걸어갈 가족과 친구의 소중함을 알게 된 것이다.

답답하고 고지식한 꼰대들의 리얼 막장 개쇼라고?
여전히 흔들리고 상처받고 외로워하는, 나와 똑같은 그들의 이야기 !


한 발짝 다가가 바라보니 겉으로 보기에 이러저러했던 한 인간의 인생이란 것이 사실은 겉모습과 많이 달랐다.
평생 공주처럼 우아하게 살아온 것 같은 사차원 독거노인 희자는 남편과 사별한 뒤 세 아들에게 폐 끼치기 싫어 외로워도 꿋꿋이 혼자 살아내고자 애를 쓰지만, 오랜 상처를 품고 저 혼자 마음의 병을 앓는다. 가부장적인 구두쇠 남편과 시집간 세 딸의 뒤치다꺼리에도 늘 행복하게 웃는 긍정의 아이콘 정아 이모는 결정적인 순간 누구도 상상치 못한 방법으로 독립을 선언한다.
중졸 콤플렉스 때문에 젊은 지식인들하고만 어울리려 하는 늙은 노처녀 충남은 가난한 일가친척 보살피느라 연애 한번 못해보고 청춘을 보낸 천사표 이모였고, 영화배우로 화려한 삶을 산 것처럼 보이는 영원은 평생 한 남자만 가슴에 묻고 산 순정파에다 친구들 일이라면 언제나 발 벗고 나서는 의리파다.
남편과 사별하고 혼자 중국집 운영하며 인생을 즐기는 것 같은 완의 엄마 난희는 부모에게도 남편에게도 제대로 된 사랑을 받아보지 못해 딸에게 집착하는 외로운 여자고, 난희 엄마 쌍분은 평생 남편에게 매 맞고 산 복수라며 남편을 구박하지만 실은 병들고 늙은 남편과 장애인이 된 아들을 지극정성으로 돌보는 정 많은 할머니다.
완이가 “꼴도 보기 싫어하는” 정아 남편 석균과 로맨스 가이 성재, 입만 열면 자기 고생 자랑인 기자까지 어우러져 지지고 볶고 싸우고 울고 웃는, 리얼 100% 막장 꼰대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리얼리티로 돌아온 노희경!
그러나 언제나처럼 솔직하고 따뜻한, 역시 노희경!!!


“세상의 모든 부모들에게 쓰는 내내, 끝난 후에도 참 많이 미안했다.
하지만, 분명한 것 하나,
나도 누구도 결국은 부모들이 걸어간 그 길 위에 놓여 있다는 거다.
전혀 다른 길 위에 놓인 게 아니라.”

“낼모레 관짝 이고 갈” 나이, “국수 먹다 갑자기 꽥! 해도 하나도 이상할 게 없는 나이”쯤 되면 사는 데 아무 미련이 없을 줄 같았다. 몸 아픈 거 말고는 고민할 것도, 누구와 다툴 일도, 아등바등할 일도 없을 거라 생각했다. 그러니 인생의 주인공은 더더욱 아닌, 뒷방으로 물러나 조용히 입 닫고 그저 조용히 살아야 하는 나이라 생각했다. 이것이 우리가 갖고 있던 생각의 틀이었다.
노희경 작가는 그 틀을 시원하게 깨트리고, 그 “늙은이”들을 세상의 주인공으로 불러냈다. 그들이 말한다. “내 인생은 내가 주연”이라고! “내 인생은 내 거니까, 내 맘대로” 살겠다고! 병원이나 요양원에 갇혀 죽느니 “새처럼 훨훨 날다 길 위에서 죽겠다”고 선언한다. “흑맥주 한 병 자유롭게 마시고 싶다”며 집을 뛰쳐나온다.
이 노인들의 이야기가 비단 그들 세대에만 통하는 게 아니라, 젊은 세대들에게도 뜨거운 감동을 주는 것은 노희경 작가의 말마따나 그들의 길이 바로 우리가 걸어갈 그 길이기 때문일 것이다.

책속으로 추가

석균은 눈물이 차올랐지만 정신을 가다듬고 일어나 앉아 휴대폰으로 피가 흐르는 제 얼굴을 찍었다. 그러고는 바닥에 떨어져 지저분해진 순영의 사진을 하나하나 닦아가며 챙겨 넣었다. 이번에는 물러서지 않고 딸을 위해 싸우리라 독하게 마음먹으며 석균이 밖으로 나갔다.
건물을 돌며 적당한 물건을 찾던 석균이 어디선가 삽을 들고 와 사위의 차로 다가갔다. 사위에게 꺾인 팔이 아프고 바닥에 쓸린 얼굴이 쓰라렸지만 그런 것쯤은 아무렇지 않았다. 지금껏 맞고 살면서 친정에 한마디 하소연도 못했을 딸을 대신해 석균이 사위의 차를 삽으로 내리쳤다. 삑삑삑! 차에서 시끄러운 경보음이 울렸지만 석균은 멈추지 않았다.
차가 부서지고 찌그러질 때마다 사위가 휘두르는 매질에 무너져 내렸을 순영의 몸과 마음이 떠올라 가슴이 미어졌다. 차를 몽땅 때려 부수고야 경찰차가 도착했다. 경찰서로 가는 동안 석균은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 사위 몰래 녹음해두었던 파일을 켰다.
‘그래, 좀 때렸다. 아니, 좀 많이 때렸다. 어쩔래? 이 사진에 내가 때렸단 증거 있어? 없지’
잡음 하나 없이 녹음된 사위의 목소리를 석균은 듣고 또 들었다. -252쪽

충남은 분에 못 이겨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녀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성재는 난감한 미소를 지으며 그녀를 달랬다.
“야, 앉아.”
“오빠가 서! 내가 왜 싫은데”
충남의 기세에 눌린 성재가 엉거주춤 일어서며 말했다.
“난 희자가 좋아. 넌 동생. 괜히 나 좋지도 않으면서 심술 맞게 그러지 말고, 네가 좀 나서서 희자랑 나 사이 좀 거들어.”
성재는 충남의 진심을 알아채지 못하고 오히려 그녀의 속을 뒤집어놨다.
“둘이 주연이고 내가 조연이냐”
싸늘하게 굳은 충남의 얼굴을 보고 나서야 성재는 그녀의 진심을 조금이나마 알아차렸다. 충남은 그동안 가슴 설레던 자신이 억울해 계속 쏘아붙였다.
“옛날에도 나한테 희자 언니한테 쓴 연애편지 전해달라더니 늙어서도…. 내가 웃겨? 만만해? 내 인생은 내가 주연 이야! 어디서 거들래”
충남은 잔뜩 화난 얼굴로 퍼붓고는 쌩하니 자리를 떠났다. -325쪽

“기억 안 나? 나는 너무나 또렷이 기억나는데, 그때 일. 엄마, 그때 왜… 나 죽이려 그랬어? 들판에서.”
엄마는 충격을 받은 듯 그 자리에 그대로 굳어버렸다. 설 마 내가 그때 일을 기억하고 있으리라고는 생각지 못한 모 양이었다. 지금껏 한 번도 내 입에서 그때 일을 떠올린 적이 없었으니까. 그건 내게 무시무시한 비밀이었다. 말을 해서는 안 되는 엄마의 그림자, 암묵적으로 엄마가 내 안에 봉인해버린 비밀. 나는 오늘 그날의 엄마 그림자를 그녀 앞에 끌어냈다. -36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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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노희경 작가작품중에 [괜찮아, 사랑이야]를 보며 작가님 작품에 너무 반했어요. 디어마이프렌즈...


     

    디어마이프렌즈.jpg


     

    노희경 작가작품중에 [괜찮아, 사랑이야]를 보며 작가님 작품에 너무 반했어요.

    디어마이프렌즈를 드라마로 먼저 봤어요.

    어떻게 이런 이야기를 쓸 수 있는지, 어떻게 이렇게 대단한 배우님들을 다 모셔올수 있는지

    보는내내 그분들의 연기에 이야기에 푹 빠져서 웃고 울며 봤지요

    드라마가 너무 좋아서 책까지 구매하게 되었어요.

    멋진 대사를 두고두고 보고 싶어서요.

     

    완이가 엄마와 친구분들 이야기를 쓰기로 마음먹고, 인터뷰하기 위해 모인 그 자리에서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한말.

    원래 인생이 막장이야!

     

    누구하나 만만한 인생은 없다는 말.

     

    몸은 늙는데, 왜 마음은 늙지 않는지... 마음도 늙으면 좋을텐데라는 말!

     

    단순히 나이 많이 먹은 노인분들의 이야기에 우리가 진정 귀기울여 들은적이 있는지

    그들의 이야기가 곧 우리들의 이야기일텐데!

     

    그들의 인생이 존경스럽고 대단하고, 또 배울 수 있어서 참 좋았던 책입니다.

    이제는 알아요. 그들이 단순히 나이만 드신분들이 아니라는걸!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의 삶에 지혜와 뼈와 살이 된다는걸~

     

    노희경 작가를 통해 만날 수 있어서 더 좋았던 그들의 이야기!

    너무 좋았고, 앞으로도 쭉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 드라마로 봤던 감동을 그대로 간직하고 싶어 책으로 주문을 했습니다. 제 생일에 저에게 주는 선물로 평생 간직하며 나이를 더...

    드라마로 봤던 감동을 그대로 간직하고 싶어 책으로 주문을 했습니다.

    제 생일에 저에게 주는 선물로 평생 간직하며 나이를 더 먹어가면서 한 번 씩 읽으며

    그 감동을 다시 한 번씩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디어 마이 프렌즈.

    내가 나이가 들어서도 저들처럼 아주 소소한 것들로부터 행복을 느낄 수 있을까.

    그리고 내가 지치고 힘들 때 누군가 항상 곁에 있어줄 수 있을까.

    또는 반대로, 내 주변의 누군가가 힘들어하고 지쳐있을 때 내가 울타리가 되어줄 수 있을까.

     

    점점 각박해지고 무서움으로 가득 찬 이 세상을 당신과 나, 그리고 나의 소중한 사람들과 어울려

    행복하고 풍요로운 삶을 마무리할 수 있을까.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볼 수 있는 것들을, 이 책을 통해서 좀 더 진지하게 생각하며 나의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는 내용.

     

     

  •  믿고 보는 드라마 작가 노희경 작가의 신작 <디어 마이 프렌즈>를 드라마가 아닌 책으로 먼저 접하게 되었...

     믿고 보는 드라마 작가 노희경 작가의 신작 <디어 마이 프렌즈>를 드라마가 아닌 책으로 먼저 접하게 되었다. 책 <디어 마이 프렌즈>는 1, 2권으로 나누어져 있고, 2권은 8월초 출간 예정으로 아직 이야기를 끝까지 읽지는 못하였다. 노희경 작가는 이 책을 '우리가 사랑하는, 사랑했던, 순간은 버리고 싶은 우리 부모들의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요즘 드라마라고 하면 대부분 젊고 화려한 연기자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특이하게 이 드라마의 주인공은 우리네 부모들이다. 이미 세상 풍파를 다 경험한 나이대 어르신들 이야기가 뭐 그렇게 재미있을 게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이 책을 읽고 난 후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책 속에서 여러 어르신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난희의 딸, 완은 어느 날 엄마 친구들의 급한 호출을 받고 집을 나선다. 속사정을 몰랐던 완이는 별거 아닌 일에 또 불려나가 시간 낭비를 하게 만드는 이모들에 화가 나 '진짜 꼰대들 염치없다. 나는 저렇게 늙지 말아야지. 아 싫다!'며 투덜거린다. 어떻게 보면 이런 태도가 우리 젊은 사람들이 부모 세대에 가지고 있는 일반적인 감정이 아닐까. 나도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어르신들의 몇몇 행동과 사고 방식에 불만이 있는 편이어서 부모님한테도 종종 투덜거리곤 했다. 이 책에서는 사실 이모들이 교통사고로 사람을 죽였다는 생각으로 인해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았던 상황이었는데, 이를 알 리 없는 완이는 이모들의 부름에 짜증을 낼 수 밖에 없었다. 조금만 이해하려고 노력하면 화를 낼 일이 아니었을텐데, 속사정도 모르면서 불평불만했던 나의 모습이 겹치면서 부모님께 죄송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이 책을 보다 보면 나중에 다가올 나의 미래에 대해 많이 생각해보게 되고, 반대로 지금의 나는 얼마나 불안정하고 부족한 지 느끼게 된다. 완이가 어른들에게 느끼는 감정의 변화들이 마치 나의 일처럼 공감이 많이 되었다. 희자 이모의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엄마를 포함하여 이모들 모두 각자의 역할을 하며 장례를 준비하지만, 이러한 경험이 없는 완이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이 때 완이는 말한다. '죽은 자는 죽은 자, 그래도 산 자는 살아야 한다고 분명한 선을 그을 때, 사람의 힘으로 할 수 없는 일과 할 수 있는 일을 확실히 분간할 때, 어쩔 수 없는 모든 것을 순리라고 받아들일 때, 나는 어른들이 산처럼 거대하고 위대하고 대단해 보인다.'

     자신들의 영정 사진을 찍으면서도 유쾌하고, 지금 이 순간 함께 살아있음을 즐기는 그들의 여유는 젊은 사람들은 가지려고 아무리 애를 써도 가질 수 없는 것임이 분명하다. 인생의 경험만큼 사람을 단단하게 만드는 것이 또 있을까. 이런 이들 앞에서 나는 얼마나 부족한 존재인가. 나도 완이처럼 어른들이 모두 존경스럽게 느껴졌다.

     

     


     어른들은 이처럼 주변 사람의 죽음에 대해 의연하게 이겨낼 수 있지만, 반면에 그들도 인간이기에, 나약한 한 사람에 불과하기 때문에 사랑과 우정, 자존심, 외로움 앞에서 한 없이 약해지기도 하였다. 가족을 잃고 혼자된 외로움에 자살 시도를 한 친구를 위로해야 하는 상황이 오기도 하고, 친한 친구들끼리도 크고 작은 사건들 때문에 다투기도 한다. 그깟 자존심 때문에 딸의 아픔을 감싸주지도 못한 채 혼자 속앓이하기도 하며, 다 늙어서도 이성의 문자 한 통에 가슴 설레는 등 나이가 들어도 너무나 다양한 사건들이 우리 부모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여전히 질투를 느끼고, 사랑을 느끼고, 외로움을 느꼈고, 인간이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감정 앞에서 나이는 전혀 해당사항이 없었다.  

     그로 인해 우리 부모들의 다양한 에피소드는 계속되었고, 끊임없이 뒷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이 다 나이에 비해 너무나 귀엽고 솔직한 매력으로 똘똘 뭉쳐져있다. 책만 읽어도 눈 앞에 장면 하나하나가 연상되어 드라마를 보고 있는 기분이 든다. 언제나 가슴에 와닿는 좋은 문구로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는 노희경 작가의 신작 <디어 마이 프렌즈>를 통해 많은 독자들이 우리 부모님의 삶과 나의 미래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기를 바란다.

  • 디어마이프렌즈1 | sh**om0237 | 2016.07.31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디어마이프랜즈     노희경 원작 / 이성숙, 노을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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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어마이프랜즈    

    노희경 원작 / 이성숙, 노을 구성

    북로그컴퍼니


    오랜만에 열심히 드라마를 챙겨보았다.

    드라마 다시보기를 멈춰놓고 마음에 머무르는 대사들을 노트 한켠에 받아적기도 했다.

    그렇게라도 인생에 대한 누구의 충고를 성의있게 받고 싶었다.

     

    육아에 치여 드라마 한 편도 마음놓고 볼 수 없다는 친구

    자식 키워 놓고 인생 참 허무해진 일하는 것 밖에 아무것도 몰랐던 엄마

    40년을 함께 살고도 엄마가 왜 화가난지 모르는 아빠

     여럿에게 이 드라마를 보라고 권했다.


    이 드라마를 보고 내가 다 전해주지 못한 이야기를

    그들도 알기를 바라면서


    그간 내가 읽었던 책들이 드라마로 만들어지는 일들이 있었다.

    드라마를 한 두 편 보다가 책에 비해 드라마가 너무 재미없어서 끝까지 보지 않았었다.

    그런데 이 책은 정말 드라마를 그대로 보듯이 정리만 해놓았다.

    그래서 드라마를 보지 않았떤 사람에게 더 재미있을지도 모르겠다.

    단점이자 장점이었다면 장면을 애써 상상하지 않아도 드라마의 장면 장면이 글과 함께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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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의 모든 부모에게 쓰는 내내,

    끝난 후에도 참 많이 미안했다.

    하지만 분명한 것 하나

    나도 누구도 결국은 부모들이 걸어간

    그 길위에 놓여있단 거다

    전혀 다른 길위에 놓여있는게 아니라.....


    책을 읽는 내내 나도 부모에게 잘해야겠다는 각오와 쉽게 판단하지 않아야 함을 마음에 다지고 다졌다.

    끝까지 이기적인 딸의 자리에서 그들의 삶을 보듬는다고 할 수 밖에 없음을 인정하며...


    하지만...

    영원히 부모는 희생을 한 길에서만 있었던 것이 아니고

    나 또한 영원히 받기만 하는 자리에 있는 것이 아니기에 ..

    나도 누군가의 부모가 되어 한 없이 이기적인 누군가에게 사랑을 보내고 있을터이니..

    세상 참 공평하고. .

    그래서 더 잘 살아야겠고 더 잘해야 겠다 생각하기도 했다.


    내 인생의 길도 내 부모세대의 길 그 위에 있기에..

    다른 길이라 말할 수 없기에..

     

     

    '우리는 모두 시한부다'

    드라마를 보면서 지나친 대사였다.

    누구나 인정하지만 그렇게 살지 못하는 말이다.

    혼자 늙어버린 부모의 나이를 생각하고..  죽음과 이별을 줄곧 상상하고는 한다.

    하지만 나 또한 죽음과 이별에 자유할 수 없음을 누가 먼저 떠나질것인가는 아무도 모른다는 생각이

    삶에대한 오만한 태도에서 정신이 들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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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중 완이는  유럽으로 유학가서 연하인 애니메이션 작가 '연하'를 사랑했다.

    연하가 완이에게 청혼하는 날 완이의 눈앞에서 연하는 사고를 당했고 연하는 장애를 얻었다.

    그를 뒤로하고 완이는 한국으로 도망쳐왔지만 여전히 연하를 살아하며 연하와 연락을 하고있다

    연하와 왜 헤어졌는지

    그러면서도 왜 연하와 연락을 하면서 지내는지...

    시간이 지나면 모든것이 해결될꺼라 생각했지만 전혀 그러지 못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는

    완이...

    자신을 죽이려 했던 엄마에 대한 상처

    남편과 바람난 친구의 이야기를 숨겼던 친구에 대한 엄마의 상처

    장애를 입은 사랑하던 남자를두고 도망쳐 버린 자신에 대한 상처

    이 모든것이 시간이 지나도 시간으로만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는것을 알게된다.

     


     

    극중 완이는  유럽으로 유학가서 연하인 애니메이션 작가 '연하'를 사랑했다.

    연하가 완이에게 청혼하는 날 완이의 눈앞에서 연하는 사고를 당했고 연하는 장애를 얻었다.

    그를 뒤로하고 완이는 한국으로 도망쳐왔지만 여전히 연하를 살아하며 연하와 연락을 하고있다

    연하와 왜 헤어졌는지

    그러면서도 왜 연하와 연락을 하면서 지내는지...

    시간이 지나면 모든것이 해결될꺼라 생각했지만 전혀 그러지 못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는

    완이...

    자신을 죽이려 했던 엄마에 대한 상처

    남편과 바람난 친구의 이야기를 숨겼던 친구에 대한 엄마의 상처

    장애를 입은 사랑하던 남자를두고 도망쳐 버린 자신에 대한 상처

    이 모든것이 시간이 지나도 시간으로만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는것을 알게된다.


     


    KakaoTalk_20160731_151111243.jpg

     


    내 삶에 주어진 .. .

    무시해버리거나

    쉽게 판단짓거나

    시간에 맡겨둬버리거나

    했던 모든 일을 꺼내어 하나하나 해결할 수 는 없을것이다

    그럴 필요도 없을테도

    하지만 지금 내게 다시금 찾아온 과거에 해결되지 않은

    그 일

    그 마음에 대해 무시하지 않아야지..

    이런 마음을 갖게되었다.

    그래서 플래그 하나를 책갈피마냥 손에 쥐고 책을 읽었다.  

     

    다 읽고 나니 전공 서적 공부라도 하듯이 여기저기 아껴붙혔던 플래그의 흔적들..

    줄을 그었던 문장들을 적어보며 다시 한 번

    앞서거니 뒤서거니 이 길을 걷고있는

    나와 '너'들에 대해 넓어지고 깊어지기를 소원했다.

    그런게 어른이 되는거라 내게 알려주기라도 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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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나선 디마프 앓이인지...

    노희경 앓이인지..

    대본집을 사서 손에 들고있었다.

    KakaoTalk_20160731_151112198.jpg






  • <디어마이프렌즈> | hy**nura | 2016.07.31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tvN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 원작 소설을 읽었다.노희경작가야 워낙 뭐 늘 믿고 보는 드라마 작가이기도 하고, ...

    tvN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 원작 소설을 읽었다.

    노희경작가야 워낙 뭐 늘 믿고 보는 드라마 작가이기도 하고, 내가 팬이기도 하고.
    또 노희경작가의 드라마 속 대사 한마디 한마디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을 갖고 있기에
    드라마를 미처 보지는 못했지만, 드라마가(영상) 아닌 책으로(글) 먼저 보는 것도 굉장히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소설 속 주인공들은 드라마 속 주인공들과 일치하기에
    드라마 속 캐스팅된 배우들을 확인하며
    그 인물의 모습을 그리고 상상하며 읽으니 뭔가 더 재미있고 몰입도 더 잘 되었던 것 같다.
    왠지 드라마가 머릿 속에 그려지는 느낌^^




    - 책 속으로 -


    시간이 모든 걸 해결해준다는 말은 새빨간 거짓말이다.
    삼십 년이 지났어도 그때의 상처가 생생하게 아픔으로 올라오는 엄마가 그렇듯이.

    난 여전히 그 시간에서 한 발자국도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영겁처럼 느껴지는 삼 년의 시간을 단 한 가지 희망으로 견뎌왔다.
    시간이 해결해줄 거라는 믿음으로.
    시간이 지나면 아픔도 사랑도 먼 추억이 되고 먼지처럼 가벼우지는 날이 올 거라는 부질없는 믿음으로.

    우리는 모두 시한부다.
    정말 영원할 것 같은 이 순간이 끝나는 날이 올까? 아직은 믿기지 않는 일이다.

    오늘, 지금 이 순간이 자신들에건 가장 젊은 한때더라고.
    인생에서 가장 젊은 그 순간을 기념하고 싶었던 이모의 그 마음이 내 심장에 따스하게 와 닿았다.
    그리고 누구에게든 지금 이 순간이 남은 인생에서 가장 젊은 날이라는
    소중한 진실을 알게 해준 이모가 무척이나 근사해 보였다.


    감히 칠십 평생을 죽어라 힘들게 버텨온 이모들을 어린 내가 다 안다고 함부로 잔인하게 지껄이다니,
    미치도록 후회스러웠다.
    내가 몰라 그랬다고, 내가 철이 없어 그랬다고,
    정말 잘못했다고 진심으로 말해주고 싶었다.

    경험 없는 내 자신이 조개껍질처럼 작고 초라하게 느껴지고, 온갖 세상일을 겪은 늙은 어른들이 거대하고 대단해 보일 때가 있다.
    죽은 자는 죽은 자, 그래도 산 자는 살아야 한다고 분명한 선을 그을 때.
    사람의 힘으로 할 수 없는 일과 할 수 있는 일을 확실히 분간할 때.
    어쩔 수 없는 모든 것을 순리라고 받아들일 때.
    나는 어른들이 산처럼 거대하고 위대하고 대단해 보인다.







    현대 사회에 들어서 점점 더 세대 간의 갈등이 커져가고 있다.
    어른과 노인의 차이 그 경계는 어디일까.
    꼰대, 불편, 뻔뻔, 초라, 답답 등등
    점점 더 젊은 사람들의 마인드 속에 노인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과 편견들이 많아지며 서로가 더 멀어지고 있는 것 같다.

    이에 대해 노희경작가는 서로에 대한 관심과 소통의 부재에서부터 비롯된 것이라 규정하며
    이 드라마(소설)을 시작했다고 한다.

    노희경작가의 말대로
    젊은 우리도 언제까지 젊은 상태로만 남아있지 않는다.
    우리도 곧 기성세대가 될 것이며,
    어른들이 가고 있는 길은 결국 우리와 전혀 다른 길이 아니라
    곧 우리도 가야하는 길이기에
    서로에 대한 이해와 소통은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많은 사람들이 수많은 오해와 편견 속에서
    그저 나와는 다르다고 치부해버린 채, 그들을 이해하고 공감하려는 노력조차도 하고 있지 않는건 아닌지...


    <디어마이프렌즈>는 단지 우리와 다르다 생각하는 먼 어른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곧 나의 이야기가 될 수 있는, 남녀노소, 전 세대를 관통하는 이야기가 담겨있다.
    그리고 어른들의 이야기를 통하여 삶과 사람에 대한 연민, 이해와 공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그래서 읽으면서 공감이 되는 부분이 많았고,
    읽는 내내 마음을 쿡쿡 찌르는 듯한 느낌도, 가슴 한 켠이 찡해지는 느낌도 받았다.



    드라마를 본 사람들이 이 드라마를 인생드라마라고 극찬을 하던데,
    소설을 보니 왜인지 그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제목 <디어 마이 프렌즈>처럼 청춘과 어른들이 서로 '친애'하는 친구가 되는 사회가 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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