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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이야기(10대와 통하는)(10대를 위한 책도둑 32)
232쪽 | | 151*221*21mm
ISBN-10 : 118821523X
ISBN-13 : 9791188215232
스포츠 이야기(10대와 통하는)(10대를 위한 책도둑 32) 중고
저자 탁민혁 | 출판사 철수와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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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5월 3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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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내형 상세 미선택 낙서 미선택 얼룩 미선택 접힘 미선택 낙장(뜯어짐) 미선택 찢김 미선택 변색 [출간 20190531, 판형 152x221, 쪽수 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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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10대와 통하는 스포츠 이야기-스포츠를 통해 보는 세상 [중고 아닌 신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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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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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의 주인’이 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스포츠 이야기

올림픽 순위는 누가 정할까?
육상 경기에는 왜 흑인 선수들이 많을까?
영국은 왜 네 개의 팀이 월드컵 축구 대회에 출전할까?
마라톤 대회에 왜 여성들은 참여할 수 없었을까?
복싱 영웅, ‘무함마드 알리’는 왜 병역을 거부했을까?

이 책에는 스포츠를 즐기며 스포츠의 주인이 되기 위해 꼭 생각해 봐야 할 이야기들이 다양하게 담겨 있어요. 스포츠의 역사와 문화, 스포츠 속의 불평등과 저항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삶의 지혜와 사회를 바라보는 올바른 태도를 배울 수 있어요.
우리는 스포츠를 제대로 누릴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아요. 그 대신 스포츠를 볼 기회는 너무 많지요. 텔레비전과 인터넷에서는 하루?24시간,?1년?365일 내내 전 세계의 스포츠 리그 소식이 들려와요.?4년마다 여름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찾아오고 그 중간에는 겨울 올림픽과 패럴림픽, 축구 월드컵, 아시안 게임이 열리지요. 스포츠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거예요.
이런 세상에서 우리가 스포츠를 즐기는 주인이 되기는 어려워요. 우리가 원하는 대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게 아니라, 올림픽 경기, 스포츠 중계방송, 스포츠 광고가 말해 주는 대로 스포츠를 ‘소비’하기 쉬워요. 오늘날 ‘보는 스포츠’는 불필요하게 거창한 의미를 부여해서 사람들을 자극해요. 어떤 나라가 스포츠를 잘하는지, 어떤 게 남자다운 모습이고 여자다운 역할인지, 어떤 몸이 아름다운 몸인지에 대한 생각 같은 거 말이에요. 이런 방식으로 스포츠를 자꾸 보다 보면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그런 눈으로 세상을 보게 돼요.

저자소개

저자 : 탁민혁
누구나 쉽게 스포츠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폭력, 승부 조작 등 스포츠를 둘러싸고 일어나는 여러 가지 사회 문제를 공부해요. 2019년 7월부터 영국에 있는 러프버러 대학교에서 스포츠의 사회, 문화, 정치적인 모습을 연구하고 가르칩니다.

저자 : 김윤진
10대에 수영 선수로 한국을 대표했어요. 중등 체육 교사이며, 지금은 뉴질랜드에 있는 오타고 대학교에서 스포츠교육학 및 코칭 전공으로 박사 과정 중입니다. 스포츠를 가르치고 배우는 방식이 어떻게 사회 문화적 환경에서 만들어지고 변화하는지 연구하고 있어요.

목차

머리말 몸도 튼튼, 마음도 튼튼

1장. 올림픽의 여러 가지 얼굴들
올림픽에서 겨뤄 보고 싶은 우리들의 경기 | 올림픽 순위는 누가 정할까?| 스노보드는 겨울 올림픽의 불청객?| 올림픽의 후반전 패럴림픽 대회 | 두 얼굴의 올림픽 | 금메달보다 소중한 것

2장. 누구의 것도 아닌 지구인 모두의 스포츠
왜 한국은 야구를 하고, 인도는 크리켓을 할까?| 두 개의 문화, 하나의 럭비?| ‘태권도’라는 이름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두 개의 태권도-WT와 ITF | 스포츠 선수 해외 진출-손흥민, 콩 푸엉 선수는 이주 노동자

3장. 국가와 스포츠
누군가를 대표한다는 것 | 국기에 대한 경례를 거부한 미식축구 선수들 | 다양성을 대표하는 ‘국가 대표’| 영국은 왜 네 개의 팀이 월드컵 축구 대회에 출전할까

4장. 스포츠 속의 불평등과 저항
육상 경기에는 왜 흑인 선수들이 많을까?| 대륙을 건넌 제라드의 꿈 | 전설의 복서 무함마드 알리 | 금지된 골 세리머니 | 잘할 때는 ‘우리’, 못할 때는 ‘남’ - 프랑스 축구 대표 팀의 이민자 선수들

5장. 운동선수 - 노동하고 경쟁하고 협동하는 사람들
노동하는 올림픽 선수들 | 경쟁과 공존 -라이벌의 겉과 속 | 스타와 팬은 친구가 될 수 있을까?| 벤치를 지키는 사람들 | 잘하든 못하든 행복한 나!

6장. 운동하는 데 성별이 왜 중요해
실력으로 평가하면 안 되겠니?| 여자들은 운동을 못한다고?| “여자라서 안 된다고 !”-마라톤의 역사를 바꾼 사진 한 장 | 역사상 가장 당찬 세리머니 | 테니스와 기사도 정신 | 무지갯빛 프라이드 하우스

7장. 현대 스포츠의 이모저모
변해 가는 스포츠 경기의 규칙들 | 틀에 박힌 건 싫어요! -돌연변이들이 탄생시킨 스포츠 경기 | 바둑은 스포츠일까?| 묘약과 독약 | 프로와 아마추어 | 사륜마차와 기차, 코치와 트레이너

8장. 방송과 광고로 만들어진 스포츠
소리를 꺼 놓고 중계방송을 본다면 ?| 스포츠 중계방송을 볼 권리, 안 봐도 될 권리 | “거울아 거울아, 누가 제일 예쁘니?" | 이미지를 만들어 파는 스포츠 브랜드 ① -나이키가 말하는 건강한 생활 방식 | 이미지를 만들어 파는 스포츠 브랜드 ② -언더아머가 말하는 애국심

9장. 스포츠 경기의 비밀과 지혜
우사인 볼트가 맨발로 달린다면 | 장거리 경주의 매력 | 눈에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야 |
‘운동 신경’이 좋은 사람은 뭐가 다를까 ? | 기술 혁신과 기술 도핑?| 운동선수가 되려면 봄에 태어나라(?) | 휴식이 필요해! -인내와 무리 사이

10장. 모두를 위한 스포츠
오른손잡이들의 세상, 왼손잡이들의 활약 | ‘말하지 않아도 알아’-동물과 함께하는 스포츠?| 어느 할머니의 골프 이야기 | 네트볼-여성들만의 스포츠에서 모두를 위한 스포츠로 | 웸블리와 동대문운동장 | 인생은 리그처럼!

참고문헌

책 속으로

올림픽은 ‘평화’와 ‘공존’이 아니라, ‘돈’과 ‘명예’를 위한 행사가 되어 버렸어요. 올림픽을 치르느라 빚을 지는 도시가 생겨나요. 올림픽을 활용해 투기를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집을 잃기도 해요. 경기장 건설 때문에 환경을 파괴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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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은 ‘평화’와 ‘공존’이 아니라, ‘돈’과 ‘명예’를 위한 행사가 되어 버렸어요. 올림픽을 치르느라 빚을 지는 도시가 생겨나요. 올림픽을 활용해 투기를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집을 잃기도 해요. 경기장 건설 때문에 환경을 파괴하기도 하고요. - 본문에서

스포츠 경기를 응원하고 짜릿함을 함께 나누며 키운 애국심이 얼마나 오래갈 수 있을까요? 그보다는 정의롭고 자랑스러운 나라에 산다고 느낄 때, 또 시민 한 명 한 명이 스포츠를 맘껏 누릴 수 있을 때, 대표 팀을 응원할 맛도 나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도 자연스레 샘솟지 않을까요? - 본문에서

스포츠는 불평등한 세계의 모습을 비춰 줘요. 백인이 테니스와 골프를, 흑인이 농구와 육상을 더 많이 하는 건, 취향의 문제만은 아니거든요. 누군가는 쉽게 취미로 할 수 있는 스포츠를 다른 누군가는 목숨을 걸고 하기도 해요. - 본문에서

스포츠는 여성과 남성에 대한 고정된 이미지가 만들어지는 곳이기도 해요. 남자의 스포츠와 여자의 스포츠를 따로 나누지요. 그래서 남자만 할 수 있고, 여자는 할 수 없는 걸 만들어 왔죠. 심지어 같은 스포츠를 하더라도 남자와 여자의 역할을 따로 정해서 남자다운 게 뭔지, 여성스러운 게 뭔지와 같은 편견을 만들어 내기도 했어요. - 본문에서

오늘날 미디어가 스포츠를 보여 주는 방식은 ‘돈’에 의해 크게 좌우돼요. 미디어 회사도 돈을 버는 기업이라서 돈이 되는 건 크게 보여 주고, 돈이 안 되는 건 잘 안 보여 주지요. (…) 그래서 재미있는 걸 보여 준다고 마냥 좋아할 게 아니라, 미디어의 안경을 평가하는 우리 스스로의 눈썰미도 길러야 해요. - 본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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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스포츠 속에 스며있는 불평등과 저항을 통해 바라본 사회 이야기 스포츠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스포츠를 보는 눈을 키워야 해요. 스포츠가 뭔지,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와 무슨 상관이 있는지를 생각하다 보면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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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속에 스며있는 불평등과 저항을 통해 바라본 사회 이야기

스포츠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스포츠를 보는 눈을 키워야 해요. 스포츠가 뭔지,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와 무슨 상관이 있는지를 생각하다 보면 스포츠뿐 아니라 사회를 보는 눈도 키울 수 있어요.
이 책을 통해 스포츠를 즐기며 당연하게 여기고 지나칠 수 있는 모습에 대해 ‘잠깐만!’ 하고 생각해 봐요. 스포츠를 통해 사회를 배우며, 스포츠의 화려함 뒤에 은근히 자리하고 있는 차별, 편견에 대해서도 비판적으로 생각해 봐요.
1967년 복싱 영웅, ‘무함마드 알리’는 베트남 전쟁을 반대하며 병역을 거부했어요. 흑인을 사람답게 대접하지도 않는 그의 나라 미국을 비판하며 군 입대를 거부한 거지요. 그는 그 대가로 재판에 회부됐고, 챔피언 벨트와 선수 자격도 빼앗겼어요.
1972년부터 여성들이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 공식적으로 참가할 수 있게 되었어요. 이전까지는 여성이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는 것이 금지됐었거든요. 많은 사람들이 여자는 남자만큼 강하고 튼튼하지 않아서?42.195킬로미터의 긴 거리는 달릴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뿐 아니라, 여자가 마라톤과 같이 힘든 운동을 하면 다리가 굵어지고 아기를 낳지 못한다는 등 이상한 고정 관념이 퍼져 있었어요.
그러나 스포츠의 모습은 계속 변해 왔어요. 규칙도, 기술도, 문화도 변해 왔어요. 그중에서는 분명 우리한테 좋은 변화도 있어요. 예전과 달리 멀리 떨어진 곳에서 일어나는 경기도 볼 수 있고, 이제는 편견과 차별이 많이 사라지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스포츠에 참여하고 있으니까요. 우리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우리들 스스로, 우리가 즐기기에 적절한 모습으로 스포츠를 가꾸어 갈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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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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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숲노래 책읽기 ‘구경거리 스포츠’는 이제 그만 《10대와...

    숲노래 책읽기

    ‘구경거리 스포츠’는 이제 그만



    《10대와 통하는 스포츠 이야기》

     탁민혁·김윤진

     철수와영희

     2019.5.31.



      1982년이라는 해에 프로야구가 생겼어요. 곧이어 프로축구나 프로씨름이나 프로농구나 프로배구가 생겼는데요, ‘프로’라는 이름이 붙으면서 운동경기·스포츠는 이른바 웃돈이 오가면서 돈벌이가 되는 길로 확 달라집니다. 이런 이름이 붙기 앞서까지는 누구나 가볍게 배워서 즐거이 누리는 놀이판이었다고 할 만해요.


      저는 인천이란 고장에서 나고 자라면서 프로야구를 실컷 보았습니다. 그러나 프로야구 때문에 야구를 실컷 보지 않았고, 프로야구가 없었어도 마을야구를 했어요. 그무렵에는 어느 마을이든 아이가 넘실거렸는데요, 조금 살림이 좋은 집 아이라면 방망이를 챙겨 오고, 살림이 덜 좋으면 공을 챙겨요. 살림이 모자라면 맨손으로 오거나 국민학교에서 쓰는 갓, 이른바 학교 모자를 챙깁니다. 방망이 있는 아이가 안 오면 마땅한 나뭇가지를 주워서 공치기를 했어요. 어느 날에는 공 하나로 모여 공차기를 했고요.



    한국이 올림픽 메달을 딸 정도로 잘하는 스포츠 종목 중에서도 우리들이 쉽게 배우고 접할 수 있는 건 그다지 많지 않아요. (33쪽)



      텔레비전이 이제 슬슬 집집마다 하나씩 놓이던 이무렵, 아버지 어깨너머로 여러 운동경기를 지켜보았고, 동무들하고 야구장 가까운 언덕을 찾아가서 먼발치로 경기를 바라보곤 했습니다. 요새야 경기장을 판판한 터에 올립니다만, 예전에는 마을 한복판에 경기장이 선 터라, 언덕받이라든지 건물 옥상을 찾아가서 슬쩍슬쩍 넘겨다보곤 했어요.


      이무렵 야구장갑을 사주는 어버이는 드물었습니다. 야구장갑은 만지기도 어려웠는데, 아무튼 푼푼이 돈을 모아 공 하나를 장만하면, 이 공으로 온 아이들이 신나게 하루를 누릴 만했어요.



    왜 축구 연맹은 힘이 센 ‘대기업’의 광고는 환영하면서도, 힘이 약한 ‘노동자들’에게 용기를 주는 골 세리머니는 ‘정치적’이라고 금지하는 걸까요? 당연히 돈 때문이에요. (92쪽)



      이제 텔레비전뿐 아니라, 셈틀로, 또 손전화로 운동경기를 볼 수 있습니다. 운동경기를 틀어주는 곳은 광고삯을 받는데, 경기를 틀어주는 틈틈이 광고를 곁들일 뿐 아니라, 운동선수는 옷에 온갖 광고를 덕지덕지 붙입니다. 오로지 돈으로 경기를 뛰고, 돈으로 경기를 이기거나 지며, 돈으로 이 지구별 곳곳에 운동경기 이야기가 퍼집니다.


      문득 돌아보면 그렇습니다. 이름난 사람이나 구단이 경기를 할 적에 이를 지켜보는 기자가 매우 많아요. 경기 이야기를 글로 담는 기자도, 사진으로 찍는 기자도 많지요. 그리고 이런 글하고 사진을 읽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삶을 둘러싼 이야기를 다루거나 짚거나 챙기거나 알아보는 기자는 얼마나 될까요? 여느 삶터를 깊이 파고들거나 여느 삶자리를 두루 돌아보면서 글이나 사진으로 담아내는 기자는 몇이나 있을까요?



    더 많은 메달을 따기 위해서는 더 잘하는 운동선수들이 필요하고, 그런 선수들을 키워 내기 위해서 학교는 어린이 때부터 맘껏 놀 틈도, 수업을 들을 기회도 주지 않고 운동만 시켰거든요. (60쪽)



      《10대와 통하는 스포츠 이야기》(탁민혁·김윤진, 철수와영희, 2019)를 읽으면서 ‘스포츠·운동경기’를 생각합니다. 1988년에 태어난 ㅎ신문은 ‘운동경기’라든지 ‘방송편성표’라든지 ‘주식시세표’를 다루지 않겠노라 했으나, 이 당찬 몸짓은 몇 해 가지 못했습니다. 운동경기를 안 다루는 신문이나 방송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오로지 운동경기만 하는 이들이 늘면서 여느 사람들이 쉽게 누릴 수 있는 놀이판은 사라지고, 돈을 들여야 구경할 수 있는 커다란 경기장하고 돈을 들여서 이모저모 갖추어야 할 수 있는 운동경기가 퍼집니다. 그리고 운동경기 이야기만 다루는 신문이나 잡지가 무척 많아요.



    ‘스포츠는 남자들만의 것’이라고 담을 쳐 놓고 오랫동안 거기에 여성들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했기 때문 아닐까요? (123쪽)



      몸을 튼튼히 다스리면서 마음을 맑게 북돋우려는 뜻으로 운동경기를 한다는 말을 이제는 더 안 하지 싶습니다. 이름을 더 날리고 돈을 더 버는 길로 치우치는 운동경기이지 싶습니다. 더 높은 자리에 올라서면 나라사랑이 되고, 더 빼어난 솜씨인 몇몇 사람을 지켜보면서 손에 땀을 쥔다는데, 이러다 보니 메달에 눈이 멀어 주먹다짐이나 뒷돈이 불거지기도 합니다.


      때로는 운동경기에 돈을 걸고, 운동선수 스스로 뒷돈을 받아서 경기를 이리저리 꾸미는 일까지 벌어져요. 또, 갖가지 볼썽사나운 일을 터뜨리기도 하고, 어린이나 푸름이를 마치 ‘메달 기계’가 되도록 다그치는 일까지 일어납니다.



    어느 누구라도 약한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을 기사도라고 하면 어떨까요? (134쪽)



      《10대와 통하는 스포츠 이야기》는 참으로 드문 책입니다. 푸름이한테 스포츠가 무엇인가 하고 알려주는 책도 드뭅니다만, 어른 사이에서도 ‘사랑받는 운동선수나 기록’이 아닌 ‘스포츠하고 얽힌 숱한 삶과 삶터 이야기’를 짚는 책도 드뭅니다. 생활체육이란 이름이 낡은 말이 되어 버렸구나 싶은 흐름을, 입시지옥 못지않게 또아리를 튼 엘리트체육이라는 흐름을, 앞으로는 같이 어울리고 함께 아끼면서 나아갈 길을 새로 찾자고 하는 목소리를 내는 책이 참으로 드뭅니다.



    (뉴질랜드는) 농장에서 일하다 장화를 신고 와서 골프를 치는 현지 사람들도 있었어요. 한국이었으면 격식에 어긋난다며 쫓겨났을 텐데 말이죠. (219쪽)



      어떤 옷이나 연장을 챙겨야 그 운동경기를 할 만한 터전인지, 아니면 언제 어디에서라도 가볍고 즐겁게 몸을 움직이면서 하루를 누릴 만한 터전인지를 생각해야지 싶습니다. 돈을 치러서 구경하러 가는 경기장이 더 커져야 하는지, 집 가까이 너른터에서 누구나 마음껏 여러 가지 운동을 누릴 수 있어야 즐거울는지를 헤아려야지 싶어요.


      어느 모로 본다면, 자동차를 줄이고 찻길을 줄여서 마을마다 너른터를 넓히면 좋겠습니다. 나무를 심는 빈터에서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고, 어른도 가볍게 공을 차거나 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숱한 운동선수가 풋풋한 나이에만 전문 운동선수로 뛰다가 아주 젊은 나이에 그만두는 흐름은 사라지면 좋겠어요. 엄청난 돈을 퍼붓고 아름드리 숲을 짓밟으면서 큰 경기장을 짓는 세계대회나 올림픽은 이제 그만해도 될 때가 아닌가 싶어요.


      아늑하면서 즐거운 삶을 지을 터전이 있고 난 뒤에라야 큰 경기장을 짓든 세계대회를 치를 노릇이라고 생각해요. 생활체육이 없이 엘리트체육만 넘실댄다면, 아이들이 어떤 놀이라도 신나게 벌일 빈터나 풀밭이 없이 우람한 경기장만 늘리려 한다면, 우리 몸이며 마음도 그리 안 튼튼하고 썩 안 아름답겠구나 싶습니다.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사전을 쓰는 사람.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읽는 우리말 사전 1·2·3》, 《우리말 동시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시골에서 도서관 하는 즐거움》,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시골에서 책 읽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10대와 통하는 새롭게 살려낸 우리말》, 《10대와 통하는 우리말 바로쓰기》 들을 썼다.

    10대와통하는스포츠_tn.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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