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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안아보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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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쪽 | A5
ISBN-10 : 8991493025
ISBN-13 : 9788991493025
나무를 안아보았나요 중고
저자 조안 말루프 | 역자 주혜명 | 출판사 아르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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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1월 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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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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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학자 조안 말루프는 서정적인 언어로 우리를 숲 속 나무 사이로 이끈다. 피톤치드 이야기, 소나무에 둥지를 튼 독수리 이야기, 바구미가 많은 도토리를 좋아하는 다람쥐 이야기 등을 읽다보면, 나무와 좀더 친해지는 느낌이다. 또한 환경운동가이기도 한 저자는 과격하지 않은 방법으로도 얼마든지 환경을 보호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기도 한다.
자연에 대한 성찰을 담은 릴케의 시와 소로우의 글, 200년 전에 그린 존 애보트의 삽화가 저자의 경험과 적절하게 어우러져 있다.

저자소개

조안 말루프 Joan Maloof

‘나무를 껴안는 사람’이라는 별명을 가진 조안 말루프는 메릴랜드 주에 있는 솔즈베리 대학에서 생물학과 환경학을 가르치고 있다. 그녀는 멸종 위기의 식물이나 동물과 식물의 상호 작용, 숲 생태학, 우리 삶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는 환경 등에 관심이 많다.

그녀의 별명인 <나무를 껴안는 사람>이라는 의미의 라는 단어에는 <급진적인 환경운동가>라는 의미도 있지만 그녀가 실천하고 있는 환경운동을 살펴보면 과격하고 급진적이라기보다 평화롭다.

숲에 있는 나무를 베어내 마련한 자금으로 공원을 세우겠다는 시 당국에 맞서 저자는 과격한 반대운동을 펴는 대신, 사람들을 모아 숲 속 나무 하나 하나에 9.11 테러 희생자의 이름표를 거는 것으로 맞섰다. 평범했던 숲은 9.11 추모 숲으로 다시 태어났고, 곧 베어질 위기에 처했던 나무는 무사히 제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

또한 그녀는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학생들에게 나무를 껴안아보게 한다든가 아기가 태어나는 출생 비디오를 보여주면서 자연스럽게 학생들을 자연으로 이끈다.

목차

머리말 5
삽화에 대하여 7
나무 사이로 걸어 들어가기 13
튤립 나무 위에서의 하룻밤 22
나무를 안아보았나요 30
누구에게나 인심 좋은 이웃, 양버즘나무 37
우리 삶을 기댈 수 있는 곳, 너도밤나무 숲 46
가구로 다듬어진 소나무는 소나무가 아니다 64
이제 큰 나무는 숲이 아니라 공원에 산다 78
참나무는 다른 생물들과 더불어 산다 85
단풍나무 씨앗이 비처럼 내리는 어느 봄날 95
내 아카시아 나무는 정말 죽은 것일까 101
바람과 새가 숲을 만들 것이다 114
생명과 박해의 상징, 호랑가시나무 123
낙우송 숲을 물려받는 우리 아들의 아들들은 행복할 것이다 137
우리는 풍나무가 주는 선물 하나를 잃었다 148
9.11 추모 숲을 만들다 156
태반을 나무 밑에 묻는 사람들 168
독수리는 땅에 그어진 금을 이해하지 못한다 175
이 세계의 생명들 181
찾아보기 199

책 속으로

소나무가 목재가 아니라는 사실은 사람이 목재가 아닌 이유와 같다. 인간의 삶의 목적이 그저 왔다가 흙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듯 나무의 진정한 목적은 판자나 집을 지을 때 쓰는 기둥이 아닌 것이다. 우리가 나무를 대하는 태도를 다시 살펴보고 그 관계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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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가 목재가 아니라는 사실은 사람이 목재가 아닌 이유와 같다. 인간의 삶의 목적이 그저 왔다가 흙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듯 나무의 진정한 목적은 판자나 집을 지을 때 쓰는 기둥이 아닌 것이다. 우리가 나무를 대하는 태도를 다시 살펴보고 그 관계를 새롭게 맺는다면 우리는 다른 종과 관계를 맺는 방식도 좀더 건강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 본문 69쪽 중에서



환경운동을 하는 나의 친구는 이렇게 말하곤 한다.

"이제 우리에게 영감을 주는 늙고 아름다운 나무는 없어."

그렇다. 노목들은 죽음이 얼마 안 남았지만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줄 수 있는 나무들이다. 이들은 우리에게 영감을 불러일으킬 뿐 아니라 우리가 기도하고 싶을 때 자신의 그늘을 온전히 내어준다. 더구나 이들의 넓은 품 안에는 우리가 아는 것보다 훨씬 많은 생물들이 살고 있다.

-- 본문 79쪽 중에서



공원은 숲이 아니다. 숲은 단지 나무로만 이루어진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 문화가 늙은 나무들이 제 수명을 다할 수 있도록 편안히 내버려두지 않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우리가 노인들을 대하는 방식과 늙은 나무를 대하는 방식 사이에는 공통점이 있다. 드러내놓고 말하기는 불편하지만, 우리 사회는 이 두 그룹 모두를 '쓸모 없다'고 여기고 있는 건 아닐까?

-- 본문 82쪽 중에서



어찌 보면 지구에서 삶을 영위한다는 것 자체가 다른 생명을 담보로 시작한 일일지도 모른다. 이러한 패러독스에 대한 유일한 도덕적 해결책은 우리가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을 최소화하고 우리가 그런 영향력을 미쳤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인식하려고 노력하는 자세다.

-- 본문 62쪽 중에서



생화학자들은 광합성과 호균성 생물의 복잡한 호흡 과정을 밝혀냈으며 심지어 인간의 유전자 코드까지도 알아냈다. 그러나 우리가 생태라고 부르는 영역, 즉 유기체들과 그들의 환경 사이의 연결은 아직도 거대한 미지의 캔버스로 남아 있다. 쥐와 짚시나방의 관계처럼 그 중의 일부를 밝혀냈을 때 우리는 그 캔버스 위에 몇 개의 점을 찍게 된다. 그러나 자연이라는 미지의 캔버스에는 아직도 많은 부분이 여백으로 남아 있다.

-- 본문 94쪽 중에서



숲은 아무런 대가도 치르지 않고 우리가 누릴 수 있는 자연의 선물이다. 충분한 시간 동안 그저 내버려두기만 한다면 바람과 새가 숲을 만들 것이다.

-- 본문 120쪽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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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나무는 우리가 아무 대가 없이 누릴 수 있는 자연의 선물이다 나무를 사랑하는 식물학자 조안 말루프는 서정적인 언어로 우리를 숲 속 나무 사이로 이끈다. 숲에는 나무만 있는 것이 아니다. 숲은 나무와 새와 곤충, 진균류 등이 어우러져 사는 곳이다....

[출판사서평 더 보기]

나무는 우리가 아무 대가 없이 누릴 수 있는 자연의 선물이다

나무를 사랑하는 식물학자 조안 말루프는 서정적인 언어로 우리를 숲 속 나무 사이로 이끈다. 숲에는 나무만 있는 것이 아니다. 숲은 나무와 새와 곤충, 진균류 등이 어우러져 사는 곳이다. 그녀는 이들이 서로 어떻게 어우러져 있는지 보여줌으로써 우리의 시야를 넓혀준다.

틱낫한 스님은 밥 한 술에서 따사로운 햇살과 부드러운 바람, 농부의 땀을 떠올린다고 하는데, 조안 말루프는 종이 한 장에서 나무, 다람쥐, 새, 딱정벌레를 떠올린다. 그래서 그녀는 종이 한 장을 쓸 때도 조심스럽다. 종이는 자연이 오랜 세월 키워낸 나무와 작은 생물들의 생명을 대가로 얻은 것들이기 때문이다.

자연에 대한 성찰을 담은 릴케의 시와 소로우의 글, 200년 전에 그린 존 애보트의 삽화가 저자의 경험과 적절하게 어우러져 있는 이 책은 나무에 관한 과학 책이면서도 자연에 관한 수필로서도 손색이 없다.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말루프는 피켓 시위를 하지 않았다

미국 메릴랜드의 숲이 아름다운 작은 마을에 있는 숲을 정부가 매입해 공원을 만들겠다고 나섰다. 문제는 나무를 벌목해 자금을 마련하겠다는 것. 조안 말루프는 타이 사람들이 나무에 승려의 계를 내려 나무를 지켰다는 이야기를 친구로부터 듣고, ‘9.11 추모 숲’을 만들 계획을 세웠다. 방법은 숲에 있는 나무 한 그루 한 그루에 9.11 테러 희생자의 이름이 적힌 이름표를 걸고 숲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그 날의 희생자를 기억하게 하는 것이었다.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어떤 일을 결정할 때 7대 후손까지 결정했다

‘자연의 선택이 항상 옳다’라는 소신을 가진 조안 말루프는 자연과 인간이 어떻게 하면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지 구체적인 방법을 고민하는 사람이다. 그녀는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7대 후손까지 고려해 어떤 일을 결정했다는 사실을 예로 들면서, 무차별적인 개발 풍토에서 벗어나 좀더 넓은 시야를 가지고 자연을 대할 때, 우리가 어떤 것들을 얻을 수 있는지 이야기한다.







◎ 해외 서평

조안 말루프는 드물게 감성과 영성을 지닌 과학자다. 그녀는 이 책을 통해 나무가 우리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보여주는 한편, 어머니 자연이 낳은 신성한 지구 파수꾼 나무를 어떻게 사랑하고 지켜내야 하는지 자신의 경험을 소개하고 있다.

― 줄리아 버터블라이 힐, 《나무 위의 여자》 저자



조안 말루프의 글에는 나무에 대한 소로우의 성찰과 영성에 대한 릴케의 시가 녹아 있다.

― 게리 폴 나반, 《과학과 시의 결혼》 저자



우리는 매일 나무와 만난다. 하지만 그들은 그저 스쳐 지나가는 의미 없는 존재일 뿐이다. 그러나 이 책은 우리 주변의 나무들을 좀더 세심하게 들여다보게 도와준다. 이 글을 통해 나무들은 비로소 자신의 내밀한 비밀을 드러낸다. 조안 말루프의 글은 깊은 영혼의 뿌리로부터 사랑과 경이로움을 끌어올리고 우리를 둘러싼 세상에 대한 새로운 시야를 열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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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 김보경 님 2009.05.04

    청소년이나 젊은이를 가르치는 선생이 할 수 있는 가장 용기 있는 일은, 형식적인 의사소통이 주는 차가움을 깨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당신의 내면 깊은 곳에 있는 감정을 솔직하게 보여주고 무엇이 당신을 감동시키는지 내보여라.

회원리뷰

  • [서평] 조안 말루프(Joan Maloof) 저, 주혜명 역 <나무를 안아보았나요? Teachong the Tr...

    [서평] 조안 말루프(Joan Maloof) 저, 주혜명 역 <나무를 안아보았나요? Teachong the Trees, Lessons from the Forest >를 읽고 / 2005. 11., 199쪽, 아르고스


    동양 사회에서는 옛적부터 '지구상에 존재하는 수 만가지 생명체 중에서 인간만이 소중하다고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과 성찰이 존재했다. 아무리 사람들이 생영체로서 무의식적으로 하루하루 살아가기 위해 동물과 식물을 먹고 산다하더라도 '살아 있는 생명은 모두 소중하다'는 명제는 천지의 진리를 파헤치고자 하는 성현들을 통해 대대로 내려온 동양의 세계관인 셈이다.
    <나무를 안아보았나요>의 저자 조안 말루프 역시 선현들과 비슷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저자는 나무를 사랑하는 식물학자다. 그는 <나무를 안아보았나요>에서 서정적인 언어로 우리를 숲 속 나무 사이로 이끈다. 숲에는 나무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 숲은 나무와 새와 곤충, 진균류 등이 어우러져 사는 곳이다. 그는 이들이 서로 어떻게 어우러져 있는지 보여준다.

    “숲이 사람들에게 주는 가장 큰 선물은 ‘공기'였다!”(15쪽)
    저자는 지구상 많은 이들에게 상식이 되어 버린 이야기를 다시금 꺼낸다. 제도교육을 하는 나라들의 경우 보통 위 문장 중에서 ‘공기’가 아닌 ‘산소’로 가르친다. 브라질과 인도네시아의 열대우림이 지구 전체에 필요한 산소 중 얼마를 생산한다는 식으로. 물론 인간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산소가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저자가 산소가 아니라 공기라고 표현한 것은, 보통 사람들이 잘 모르는 사실, 즉 산소 이외에 인간과 생명체의 활동에 소중한 각종 화학물질들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기본 원소들과 화학 합성물질이 포하된 지구의 공기를 통해 인간은 진화해왔던 것이다.
    또한 화학 합성물질의 요소인 질소나 탄소, 수소 등과 같은 기초 원소들 역시 공기와 물, 흙과 바위를 구성하고, 식물과 동물 등 샘명체의 구성 요소이기도 하다.
    “연구자들은 숲 속 공기 안에서 120개의 화학 합성물을 찾아냈다. 그러나 그나마 제대로 성분을 분석할 수 있는 화합물은 단지 70개뿐이었다.”(16쪽)

    “너도밤나무는 붉은등도룡뇽, 비치드롭, 리스테라 오스트레일리스, 버섯파리 외에도 다양한 진륜류에게 서식처를 제공한다. 사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것들은 단지 몇 개에 지나지 않는다. 너도밤나무 씨앗과 그 씨앗 때문에 살아갈 수 있는 생명체들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조차 하지 않았으니까 말이다. 너도밤나무 열매는 다람쥐, 쥐, 새 등 작은 동물뿐 아니라 곰도 무척 좋아한다.”(54쪽)
    사람들은 보통 ‘숲’이라고 하면 으례 ‘나무들’을 떠올린다. 그러나 저자는 ‘숲’에는 나무만 있는 게 아님을 알려준다. 숲을 구성하는 생명체들은 셀 수조차 없다. 숲은 살아 있는 나무와 죽은 나무, 나무의 수액을 먹고 사는 벌레와 곤충과 딱따구리, 나뭇잎과 열매, 나무에 달려 있는 잎에서 살아가는 벌레, 열매를 먹고 살아가는 벌레와 곤충과 새, 떨어진 나뭇잎 속에 살아가는 수많은 작은 벌레와 균류, 나뭇잎이 흙과 섞여 썩도록 만드는 균류와 박테리아 등을 모두 포함하는 것이다.
    “죽은 나무는 하늘다람쥐가 가장 좋아하는 보금자리였다.”(61쪽)

    “왜 서양의학은 아직도 숲 속 화학 합성물질의 효과에 대해 연구하지 않는 것일까? 혹시 그것으로 돈을 버는 것이 불가능해서 그런 것은 아닐까?”(18쪽)
    “메릴랜드 주에는 대략 80억 그루의 나무가 살고 있다. 놀라운 것은 이 나무들의 95%가 지름 13cm 이하의 작은 나무라는 사실이다.”(79쪽)
    “사람들은 대개 현대 과학이 대부분의 식물에 대해서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농작물이 아닌 대다수의 식물에 대해서는 거의 모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 우리는 달나라에 가는 세상에 살고 있지만 아직도 우리이 뒷마당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는 모르고 있는 것이다.”(94쪽)
    저자는 인류가 자신들을 ‘만물의 영장’이라 자화자찬하며 엄청난 과학기술을 자랑하지만, 인간의 수준이라고는 자신의 집 뒷마당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조차 알지 못하는 수준임을 명쾌하게 지적한다. 그리고 그 이유가 돈 중심의 세계관, 황금만능주의에서 비롯되었음을 고발한다.
    인류는, 특히 미국이나 유럽같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자본주의 사회경제체제의 정부와 자본은 오직 돈이 되는, 이윤이 되는, 자본증식이 가능한 분야에만 편향된 과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결국 자본주의 체제의 미래는 숲과 식물 그리고 생물다양성을 파괴하고, 자연스러운 지구의 생태계를 조작하고 교란할 수밖에 없음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지구와 자연, 숲의 생태계를 살리는 방법은 무엇일까? 저자는 인간은 숲에 대해 그 어떤 것도 할 필요조차 없다며 독자들을 당혹하게 만든다.
    “상처받은 땅에 대해 사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아무 것도 없다. 풀을 벨 필요 역시 없다. 숲은 아무런 대가도 치르지 않고 우리가 누릴 수 있는 자연의 선물이다. 좀더 빨리 숲을 보고 싶다면 새들이 쉬어갈 수 있는 3m의 푯대를 세우면 된다. 기다리기만 한다면 자연은 모든 것을 알아서 해준다.”(120쪽)
    “식물은 탄산가스를 들어마셔서 세포 안에 가둔다. 그것이 숲을 지키고 나무를 베지 말아야 하는 또 다른 이유다.”(121쪽)

    이렇게 <나무를 안아보았나요>는 ‘살아 숨쉬는 나무와 숲 공동체’에 대해 독자들에게 친절하고 꼼꼼하게 설명한다. 그와 동시에 조금이라도 현실을 알고 있는 독자라면 스스로 자본주의의 사회경제체제에 의한 숲 파괴, 숲 생태계 파괴, 생물다양성 파괴, 지구공동체에 대한 파괴를 경고한다.

    숲 속 공기 안에 들어 있는 피톤치드 이야기, 소나무에 둥지를 틀고 싶어하는 독수리 이야기, 바구미가 들끓는 도토리를 좋아하는 다람쥐 이야기 등을 읽다보면, 자연과 호흡하며 대화를 나누고자 하는 지은이의 열정을 느낄 수 있다.
    자연에 대한 성찰을 담은 릴케의 시와 소로우의 글, 200년 전에 그린 존 애보트의 삽화가 지은이의 경험과 적절하게 어우러져 있는 이 책은 나무에 관한 과학 책이면서도 자연에 관한 수필로도 손색이 없다.

    역자는 ‘나무를 껴안는 사람’이라고 해석할 수 있는 'tree hugger’를 ‘급진적인 환경운동가’로 번역했는데, 적절한지 의문이 든다.

    “사람들은 동물의 종들이 계속 변화해왔듯이 식물의 모습 또한 변해왔다는 것은 잘 모르는 것 같다. 꽃을 피우는 식물들은 최근에 진화에 성공한 식물들이다. 공룡 시대의 숲은 지금과 많이 다른 모습이었다. 당시에는 꽃을 피우는 식물보다는 양치류와 소철이 더 많았다. 꽃을 피우는 식물과 인간이 지구에 등장한 것은 그 이후다.”(153쪽)

    “독수리의 시력은 아주 좋아서 8km 이상 떨어진 곳도 우리가 망원 렌즈를 통해 보는 것만큼이나 선명하게 볼 수 있다. 그러나 독수리는 인간이 땅에 그은 금을 이해하지는 못한다.”(177쪽)

    “달팽이, 의갑류, 파리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 나무들이 숲 바닥에 몸의 일부를 떨어뜨리지 않는다면 이들은 숲에서 살 수 없다. 나는 숲 바닥에서 살고 있는 일부 생물들의 삶에 대해 알고 나서 불필요하게 생명을 죽이는 것을 막기 위해 맨발로 숲을 걷는 자이나교 승려들을 존경하게 됐다.”(192쪽)

    이 책은 법정스님의 추천 도서 중 서른 일곱 번째였다.

    [ 2015년 10월 16일 ]
  • 가로수 가지치기는 그만! | so**wa | 2012.07.11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나는 사실 매년 반복되는 가로수 가지치기 작업이 못마땅했었다.  인간의 필요에 의해서 수백년된 고목들이 잘려나가고 ...
    나는 사실 매년 반복되는 가로수 가지치기 작업이 못마땅했었다. 

    인간의 필요에 의해서 수백년된 고목들이 잘려나가고 숲에는 인간들에게 "유용한" 어린 소나무만 남아있다. 

    한 그루의 고목을 베어내면서 숲의 생물들의 생태계가 파괴되... 으악.. 이제 그만좀 자릅시다!!!
     
  • "어쩌려고 하지 말고 그냥 좀 내버려 둬!"  법정 어른스님께서 2월의 맑고 향기로운 책으로 조안...

    "어쩌려고 하지 말고 그냥 좀 내버려 둬!"


     법정 어른스님께서 2월의 맑고 향기로운 책으로 조안 말루프의 ‘나무를 안아보았나요’를 추천해 주셨습니다.


     책을 열면,

    ‘말없는 생명들을 지키기 위해 목청을 높이는 모든 이들에게 바친다.’

    는 글이 마중을 합니다. 이 글이 상징하듯이 제목은 ‘나무를 안아보았나요’지만 나무만의 이야기가하니더군요. 그 안에는 우리가 미처 생각치도 못했던 뭇 생명들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소중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처절한 노력과 생명의 경이로움을 담은 생생한 현장 르포인 이 책은 세상에 불필요한 것이란 없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했습니다. 조안 말루프는 이미 죽어버린 나무 아무 부담 없이 베어냈을 때 그 죽은 나무에 살고 있던 하늘다람쥐 가족들이 혼비백산하는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어디 그 죽은 나무에 살고 있던 생명체가 하늘다람쥐 가족뿐이었겠습니까! 우리 눈이나 감성으로 보기 어려운 무수한 생명들의 보금자리였을 테죠. 한그루의 죽은 나무조차도 뭇 생명들의 ‘우주’인 것이지요. 불가에서 이야기하는 화엄세계가 중중 무진한 그물망처럼 연결되어 있다는 인드라망의 이야기를 조안 말루프의 책을 통해 더욱 실감케 되었습니다.


     조안 말루프는 이렇게 말합니다.


     -반드시 필요한 일조차도 자신의 행위 하나 하나가 다른 생명의 안식처를 파괴할 수도 있다는 사실은 우리가 반드시 받아들여야 할 패러독스다. 사실 모든 동물들이 자신의 집을 만들 때 뭔가를 파괴한다. 어찌 보면 지구에서 삶을 영위한다는 것 자체가 다른 생명을 담보로 시작하는 일일지도 모른다. 이러한 패러독스에 대한 유일한 도덕적 해결책은 우리가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을 최소화하고 우리가 그런 영향력을 미쳤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인식하려고 노력하는 자세다.

    - 중략-

     이것은 우리에게 지구라는 커다란 울타리 안에서 서로 복잡하게 얽힌 인연에 따라 ‘제대로 사는 것’에 대해 많은 것을 가르쳐줄 것이다. 어쩌면 우리가 파괴하는 유기체에 대해 우리가 느끼는 슬픔조차도 보이지 않는 관계의 한 부분일 것이다.-


     이 책의 저자 조안 말루프, 이 책에도 소개되는 나무 지킴이 줄리아 버터플라이 힐, <침묵의 봄>을 써서 화학비료나 농약의 폐해를 고발한 레이첼 카슨, 침팬지의 어머니로 잘 알려진 제인 구달, 아프리카에 35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 동아프리카의 사막화를 막아낸 2004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왕가리 마타이, 지금도 몽골 고비사막에 2000만 그루 이상 나무를 심고 있는 인위쩐,  ‘도룡뇽을 살려 달라.’고 소송을 내고 100일간의 단식을 두 차례나 했던 우리나라의 천성산 지킴이 지율스님 이들은 시작이 달랐더라도 모두 생명사랑의 바탕을 둔 여성들입니다. 이처럼 여성들이 생명운동, 환경운동에 앞장서게 된 것은 여성들이 생명을 잉태하는 숭고한 모성을 지녔기 때문에 심고, 살리고, 보존을 위해 애쓰는 것이 아닐까 생각 됩니다.


     고집쟁이 농사꾼 전우익 선생은 <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에서 ‘삶’에서 · 점하나 떼어내면 ‘싦’이 된다며, ‘삶’은 곧 ‘싦’이다고 말씀했습니다. 산다는 것은 곧 심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나무를 심고 사랑도 심고, 생각의 뿌리조차도 튼실히 심어 무엇이든 생각 없이 저지르는 일이 없어야 하겠습니다.


     조안 말루프는 본문에 이렇게 적고 있습니다.


     -인간을 제외한 다른 모든 종들의 시계는 오로지 미래를 향해서만 간다. 그러나 우리 인간 사회와 경제 시스템은 현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우리는 아이들의 교육과 노후를 대비하는 데에는 많은 돈을 쓰고 있지만 정작 후대에게 물려주어야 할 숲과 산호초 강을 파괴하고 오염시키는 일에는 무신경하다.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어떤 일을 결정할 때 7대 후손까지 고려했다고 한다. 내가 아는 이웃 역시 내가 아는 그 어떤 사람보다 시간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다.

    그는 농장에 화학 비료를 쏟아 부어 옥수수와 콩을 키우기보다 나무 씨앗을 모아 싹을 틔웠다. -


     제대로 사는 삶이란 어떤 것인지 알려주는 생명지킴이 조안 말루프의 입을 빌려 자연은 벽력같이 소리칩니다.

     “이 무지한 것들아!”

     “어쩌려 하지 말고 그냥 내버려 둬!”

     
  • 내가 나무 | iw**f | 2006.07.07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숙제하느라 잠을 겨우 두어 시간 잔 뒤 하루종일 커피 카페인에 의지해 있다가 버스 안에서 꺼내 든 책이다...

      숙제하느라 잠을 겨우 두어 시간 잔 뒤 하루종일 커피 카페인에 의지해 있다가 버스 안에서 꺼내 든 책이다. 1시간 동안 눈이 발게지도록 읽었다. 내가 나무가 되고 나무가 내가 된 듯했다.

      가끔 경기전 소나무 숲 길로 아침 안개를 받으며 출근하곤 한다. 가만히 쓰다듬기만 했는데, 언젠가 꼭 붙들고 안아 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던 기억이 있다. 아주 고마워서 말이다. 이제 마음 깊이 온 몸으로 안아주어야겠다. 

  • 개별나무하나를 사랑하는것은 어쩌면 평범하고 쉬운일일수도 있습니다만 자기의 경제적 이해득실을 떠나 그공간을 자연의 일부로 생명가...
    개별나무하나를 사랑하는것은 어쩌면 평범하고 쉬운일일수도 있습니다만 자기의 경제적 이해득실을 떠나 그공간을 자연의 일부로 생명가득한 우주로 받아들여 있는 그대로의 자연으로 두는것은 정말로 어려운 일입니다. 이책에 나오는 여러가지 나무들을 저 또한 몇년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추적?중에 있습니다. 뭐 글쓴이처럼 생태학이란 거창한 말을 빌릴 것 까지는 없지만 그래도 나무를 알아가고 배워가고 있습니다. 그거요 어려운일이 아닌가요라고 물어볼 사람도 있겠지요 예전에 어느 유명시인의 꽃에 관한 시를 대하면서 내가 관심을 갖기 전에는 아무 것도 아니지만 내가 관심을 갖는 순간부터 그 대상이 내삶에 들어와서 내생각이 되고 나의 일부가 되어간다고 답하고 싶네요 그럼 이젠 그런차원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해보세요 좋아하는 개별 나무들을 벗어나 나무가 존재하는 공간, 나무뿐만아니라 거기에 속해있는 동물로부터 곤충, 진균류 ,토양 미생물에 이르는 우주로 대해보세요. 숲에있는 나무만 본다면 숲의 일부도 체 못보는 것입니다. 숲에 아니 산에 있는 무수한 생명들이 만들어내는 우주다운 세상을 존중해보세요. 그렇다고 무조건 아무것도 안하라는 것은 아님니다. 적절히 개발할곳과 보존해야 할곳을 제대로 연구를 통해서 구분해내고 보존해야하는 곳은 철저히 보전하여 후세에게 자산으로 물려줄수있는 지혜가 더 필요합니다. 전 이책을 대하면서 새론 사실보다는 임학에서 생태학이라는 명제로의 확장에 제 시야를 좀더 가지게 된것에 대해 저자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다만 유한부인 마냥 한가로울수없는 현대인의 여유없음과 경제력이 부족한것이 내가 원하는 숲과 나무들을 여기에다 풀어놓고 내가 좋아하는 그것들을 제 글을 혹 보시는 분들들에게 못보여드리는 것을 송구스럽고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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