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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현듯 살아야겠다고 중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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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4쪽 | | 152*190*24mm
ISBN-10 : 896574976X
ISBN-13 : 9788965749769
불현듯 살아야겠다고 중얼거렸다 중고
저자 이외수 | 출판사 해냄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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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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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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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일 어려울 거 없다고 말들은 쉽게 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사는 일인 줄
불면으로 꽃피워 본 목숨들은 다 알고 있다

저자소개

저자 : 이외수
독특한 상상력, 탁월한 언어의 직조로 사라져 가는 감성을 되찾아 주는 작가. 1946년 경남 함양군에서 태어났고, 춘천교대를 자퇴한 후 홀로 문학의 길을 걸어왔다. 현재 화천군 상서면 다목리 감성마을에 칩거, 오늘도 원고지 고랑마다 감성의 씨앗을 파종하기 위해 불면으로 밤을 지새우고 있다.
장편소설 『보복대행전문주식회사』 『장외인간』 『괴물』 『황금비늘』 『벽오금학도』 『칼』 『들개』 『꿈꾸는 식물』과 소설집 『완전변태』 『훈장』 『장수하늘소』 『겨울나기』 등을 발표했다. 시집 『더 이상 무엇이』 『그대 이름 내 가슴에 숨 쉴 때까지』와 에세이 『시간과 공간이 정지하는 방』 『자뻑은 나의 힘』 『쓰러질 때마다 일어서면 그만,』 『사랑외전』 『절대강자』 『코끼리에게 날개 달아주기』 『아불류 시불류』 『청춘불패』 『하악하악』 『여자도 여자를 모른다』, 캘리그라피 산문집 『이외수의 캘리북』, 우화집 『사부님 싸부님』 『외뿔』, 대담집 『먼지에서 우주까지』 『뚝,』 『마음에서 마음으로』 등을 출간했다.

그림 : 정태련
세밀화를 통해 우리 땅의 생명, 민족 고유의 유산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일을 평생의 소명으로 간직하고 살아가는 화가. 서울대에서 서양화를 공부한 후 다년간 생태 관련 세밀화 작업에 전념했다. 현재 북한강 상류에 위치한 작은 마을에서 느림의 삶을 영유하고 있다.
그린 책으로는 한국의 민물고기가 꿈틀대는 『하악하악』, 천년의 유물을 담은 『절대강자』, ‘세상 모든 아름다운 것들’을 주제로 한 『사랑외전』, 야생화가 돋보이는 『여자도 여자를 모른다』, ‘시간과 나, 그리고 영원’을 그린 『아불류 시불류』, ‘민물고기와 야생화의 아름다운 만남’인 『쓰러질 때마다 일어서면 그만,』, 세밀화와 입체적 기법의 만남을 추구한 『청춘불패』, 부드러움과 강렬함의 변주를 시도한 『시간과 공간이 정지하는 방』 등이 있다.

목차

1장 제멋대로 노래를 |
2장 스트레스가 주렁주렁 |
3장 단 하루를 살더라도 |
4장 자나 깨나 한 생각 |
5장 사랑은 어렵지만

책 속으로

이번 주는 줄곧 추울 거라는 예보가 있었다. 물론 겨울이 끝나 버린 지 오래다. 하지만 나는 천지에 생금가루 같은 햇빛 쏟아져 내리고 꿀벌들 닝닝거리는 봄 따위는 기다리지 않기로 했다. 기다리는 일은 사랑하는 일보다 힘들다는 말이 있다. 그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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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는 줄곧 추울 거라는 예보가 있었다. 물론 겨울이 끝나 버린 지 오래다. 하지만 나는 천지에 생금가루 같은 햇빛 쏟아져 내리고 꿀벌들 닝닝거리는 봄 따위는 기다리지 않기로 했다. 기다리는 일은 사랑하는 일보다 힘들다는 말이 있다. 그건 사실이다. 하지만 생각이 날 때마다 모진 마음으로 떨쳐 버리면 처절한 아픔도 차츰 무디어지기 마련이다. 이래도 한 세상 저래도 한 세상. 잠깐 머물다 가는 인생인데, 봄이 오건 안 오건 나대로 즐겁게 살기로 했다. 정신 나간 인간들이 개지랄을 떨건 말건, 하늘에도 들판에도, 바다에도 사막에도, 내가 간직하고 있던 낱말들을 열심히 파종하면서 살기로 했다. 언젠가는 내가 파종한 낱말들이 싹을 틔워서, 눈부신 꽃이 되거나, 푸르른 숲이 되거나, 하늘거리는 해초가 되거나, 우람한 선인장으로 자라기를 기다리겠다.
―〈1장 제멋대로 노래를〉 중에서

어쩌면 인간은 더 이상 인간이 아닐지도 모른다.
동물이거나 사물로 전락해 있을지도 모른다.
인간 세상에서도 생존경쟁이라는 말이 당연시되고 약육강식이라는 말이 당연시된다. 그것을 무슨 법칙처럼 받아들인다.
하지만 아니다.
그것들은 인간들이 당연시해서는 안 되는 정글의 법칙이다.
그것들은 동물들에게나 당연시되는 법칙이다.
우리가 행복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인간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짐승처럼 살아가기 때문에 행복해질 수가 없는 것이다.
적어도 인간이라면, 인간답게 사유하고, 인간답게 행동하고, 인간으로 대접받으면서 살아가야 행복해질 수 있는 것이다.
―〈1장 제멋대로 노래를〉 중에서

내가 무슨 벌 나비 같은 곤충도 아닌데 한평생 꽃길만 걸으면서 꽃향기에 파묻혀 살 수야 있겠는가. 인간이라면 마땅히 자갈밭길도 걸어야 하고 가시밭길도 걸어야 하겠지. 대한민국은 양심과 정의가 실종되고 예술과 낭만이 유기된 황무지. 혼자 맨발로 피 흘리면서 절름절름 일흔 고개를 넘는 동안 원인 불명, 출처 불명의 돌들이 무수히 날아오기도 했다. 때로는 머리통이 깨지기도 했고, 때로는 갈비뼈가 부러지기도 했다. 그래도, 외람되지만 나는 천하 만물을 사랑하겠다는 의지를 버리지는 않았다. 비록 느리더라도 성실하게 목적지를 향해 기어가는 달팽이처럼, 시간의 옆구리에 붙어 우주의 중심을 향해 꾸준히 전진했다.
―〈2장 스트레스가 주렁주렁〉 중에서

세상에는 바닷물을 다 퍼마셔 봐야만 바닷물이 짜다고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다. 손가락으로 찍어서 맛을 보기 전에는 절대로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할 수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다.
하지만 물결만 보고도 바람이 부는지 안 부는지 알 수 있는데 꼭 풍속계를 들여다보고 난 다음에야 바람이 분다고 말할 수 있는 걸까. 담 너머로 지나가는 뿔만 보아도 소인지 양인지 구분할 수 있는 거 아닐까.
딱 보면 아는 일들에까지 눈금 조작한 잣대나 저울 들이대면서 생떼와 억지를 일삼는 분들. 앞으로 당신들의 세상은 다시 오지 않는다.
―〈3장 단 하루를 살더라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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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세월은 속절없이 흐를 것이고 세상은 갈수록 낯설어질 것이다 음식으로도 휴식으로도 어쩌지 못하는 마음 깊은 곳의 허기 예민하고 소중한 나를 위해 읊조리는 회심의 한마디 삶의 진실과 감동을 전하는 글, 맑은 생명이 느껴지는 그림으로 150만 독...

[출판사서평 더 보기]

세월은 속절없이 흐를 것이고
세상은 갈수록 낯설어질 것이다
음식으로도 휴식으로도 어쩌지 못하는 마음 깊은 곳의 허기
예민하고 소중한 나를 위해 읊조리는 회심의 한마디

삶의 진실과 감동을 전하는 글, 맑은 생명이 느껴지는 그림으로 150만 독자의 사랑을 받은 이외수 작가와 정태련 화백이 신작『불현듯 살아야겠다고 중얼거렸다』를 출간한다. 40년 넘게 베스트셀러 작가로 독자들과 함께 호흡해온 이외수의 깊이 있는 시선이 돋보이는 이번 에세이는 실패와 절망, 고독과 무기력에 괴로워하는 현대인들이 삶의 버팀목으로 삼을 만한 글과 정태련 화백이 그린 세밀화 50점이 어우러져 재미와 울림을 준다.
이번 에세이는 자유롭게 사는 자세, 고통에 대처하는 법, 하루하루를 보내는 마음가짐, 문학과 예술에 대한 생각, 사람과 관계에 대한 조언 등을 다루고 있다. 작가는 도덕군자가 되기보다는 나대로 즐겁게 살기로 다짐하고, ‘젊어서 고생은 사서 한다’는 말도 있지만 이 세상이 정상적이지만은 않으므로 나를 괴롭히는 사람은 과감히 끊어낼 줄도 알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를 물으며 오늘을 돌아보고, 실력을 발휘해야 할 순간에 만신창이가 되지 않도록 삶의 목표를 언제나 가슴에 품고 있기를 당부한다. 때로는 사랑과 사람에 상처받고 외로움이 사무칠 때도 있지만 백해무익한 존재는 없으므로 낙천적으로 공존하는 것만이 인간다운 길임을 되새긴다.
작가는 ‘존버’라는 신조어의 창시자답게 어떻게든 버텨내려는 몸부림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며 세상에 대한 분노, 뼈아픈 자기반성과 고백을 서슴지 않는다. 특히 ‘먹방’ 열풍을 보며 사람들이 정작 영혼의 허기는 제대로 달래지 못해 방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를 표하는 작가의 통찰은 정태련 화백의 그림으로 더욱 빛을 발한다. 전작에서 선보였던 야생화와 물고기 그림뿐만 아니라 빵, 양파, 달걀, 고깃덩어리, 각종 채소 등을 그린 세밀화는 생생한 색감과 함께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면서 정신의 양식과 육체의 양식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바보 같은 천재’로 불리던 문청 시절부터 “모든 단체나 협회들을 외면하고 오로지 독립군으로만 버티면서 여기까지 걸어”온 작가는 온갖 구설수와 악플에 시달리면서도 꿋꿋이 자기 목소리를 내어 왔다. 오롯이 자신으로 살기 위해 절망의 밑바닥을 경험해야 했던 작가의 탄식과 몸부림, 극복의 과정을 감각적인 그림과 함께 읽어나가다 보면 남다른 생의 깊이를 음미하고 삶의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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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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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날씨가 추워져서 두꺼운 점퍼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추워지는 날씨가 야속해지리만큼 내맘도 추운 겨...

    KakaoTalk_20191128_201952887.jpg

    요즘 날씨가 추워져서 두꺼운 점퍼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추워지는 날씨가 야속해지리만큼 내맘도 추운 겨울이 다가온 시간... 어제도 오늘도 최근 오랫동안 기나긴 겨울잠을 자듯이 즐기면서 하던 모든 활동들을 정지시켜놓고, 그냥 먼 하늘만 바라보던날이 있다. 그렇게 마음 한쪽구석이 구멍난것처럼 차가운 겨울공기에 몸을 움추리며 지내는데 나의 감정과 기분을 알아주는 귀한책을 한권 읽어본다.

    이외수 작가님의 신간 에세이가 드디어 내손에 도착했다. <불현듯 살아야겠다고 중얼거렸다> 이책은 정말 나를 위한 맞춤형 신간서적이라는 느낌이 팍팍 들었다. 어쩜 제목이 그리도 나의 요즘 마음상태를 잘 표현해주고있는지 정말 책표지를 보면서 멍하니 눈물이 흘러내리게 만들어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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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요즘 세상 자영업을 하는 부들이나, 직장을 다니는 분들이나, 취준생이나 또 학생들이나 다들 힘들다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가득한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요즘 같은 시기에 너무 잘 어울리는 책이기도 하다.

    그런데... 우리가 기나긴 인생을 살아가다보면 어찌 좋은 일만 가득하겠는가 때로는 죽도록 힘든일도 있고, 미치도록 잊어버리고 싶은 괴로운일도 있기 마련일텐데 그렇게 힘들고 어려운 시간이 내게 올지라도 내가 사랑하고 또 나를 사랑해주는 가족들을 떠올린다면 아마도 다시금 어깨에 놓여있는 부담을 잊어버리게 만들어주지 않을까.... 그래서 한번쯤 이세상은 더 살아볼만한 세상이라고 외치고 싶지 않을까 싶다.

    이외수 작가님의 책을 그동안 한번도 본적은 없지만 그분의 어떤 생활을 하며 살아왔으며,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등은 인터넷기사를 통해서 보아왔다. 특히 예전에 남자의 자격이라는 즐겨보던 예능프로그램에 나왔던 모습을 떠올려보니 어느덧 이분도 나이가 그새 더 많이 드셨구나 싶다.

    <불현듯 살아야겠다고 중얼거렸다>라는 제목의 책은 그냥 힘든 세상 열심히 살아보세요, 멋지게 살아보세요, 다 잘될겁니다 는 식상한 응원글이 아니라 진심으로 그가 살아온 인생처럼 사는것이 정말 어렵고 힘들다는것을 인정해주고 공감해주는 에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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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속에 들어있는 간지를 보니 우와 이외수작가님의 활동량이 어머어마하다. 아마도 쉬지 않고 그동안 집필활동을 해온분이란 생각이 든다. 소설, 에세이, 수필등 그냥 종류별로 그동안 출간된책이 정말 다양하다. 이번책을 계기로 다양한 책을 한번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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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냥 일반적인 책들처럼 시작부분에 작가의 말이나, 에필로그등의 거추장스러운것도 없다. 그냥 바로 책이 시작된다. 생각보다 성격이 급하신가 보다 ^*^ 아니면 굳이 불필요하게 작가의 말이라는 지면을 통해서 식상한 인사말등을 하기 싫으셨던 모양이다.

    작가님은 이런 상황을 스스로에게 표현하기를 개떡같은 운명을 짊어지고 시정잡배로 인정하면서 그냥 존버하는 삶, 그래서 이글이 이세상을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고달픈 인생, 힘겨운 인생, 써글놈의 인생이라고 하면서도 비터고 또 견디어 내는 모든 사람들에게 그냥 자그마한 휴식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이야기한다.

    아~~ 통쾌하다. 아니 그냥 속시원하다. 마치 가려운곳을 긁어주듯이 내속이 다 시원해짐을 느끼는 작가님의 생각이다. 누구나 힘든 사람을 보면서 힘내세요 잘 될겁니다 라는 말은 쉽게 할수 있다. 그러나 정작 그힘듬을 나눠가지라면 아마 다들 손사레를 치듯이 싫어하고 핑계를 댈게 뻔한데 그런 겉치레한 인사말보다 오히려 지금 현재의 힘듬을 인정해주고 들어주려는 작가님의 태도가 너무 감사하고 또 고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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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한페이지씩 책을 읽다보니 이책은 또 한분의 멋진 화가님이 아주 세밀하고 해당글에 주제에 맞는 그림들을 삽화로 넣어주셔서 정말 글과 그림이 너무 눈에 잘들어오는 특징이 있다.

    다양한 그림들은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접할수 있는 동식물을 대부분 그려놓았기에 큰 거부감없이 편안하게 책도 읽고 그림도 관람하게 되는 1석2조의 효과를 보는 셈이다.

    작가님은 아무래도 이책을 통해서 우리같이 평범한 사람들의 살아가는 이야기와 희노애락을 담아내고 싶으셨나 보다. 그냥 글속에서 표현되는 문체들이 아주 때로는 사이다 같기도 하고, 자신의 감정상태를 그대로 드러냈기에 읽는 이로 하여금..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마술같은 효과가 있음을 알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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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111

    욕심만 조금 줄인다면, 우리주변에는 아주 적은 돈만 들여도 행복해질수 있는 여건들이 무궁무진하게 널려있다.

    평범한 가장으로서 세아이를 키우는 아빠로서 늘 이른 새벽 아침을 깨우며 하루를 시작하는 출근길에는 귀한 하루를 주심에 감사하는 기도를 드려본다. 이것이 나의 진심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내게도 여러가지 닥쳐오는 크고작은 문제들로 인해서 때로는 이런 평범한 일상의 감사가 전혀 생각나지 않을때가 많이 있다. 그렇게 아픈 마음을 부여잡고 하루를 치열하게 살고 퇴근해서 집에 돌아가면 반겨주는 아이들의 모습에 울컥한적도 한두번이 아니다. 적어도 그러한 이유는 가장 큰것이 바로 내가 욕심을 부려서 무언가를 탐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작가님의 이야기처럼 정말 욕심만 조금 줄인다면 내게도 작은것에 만족하며 행복함을 느낄수 있는 일들이 수없이 일어나고 있음을 느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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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181

    세월이 흐르면서 나이밖에 늘어나는것이 없는 인생이란 얼마나 허망한 인생이란 말인가..

    어느덧 40대중반을 향해가고 있고 지나온 삶을 돌아보변 그래도 열심히 살아왔노라고 외치고 싶지만 정작 그렇지 못한 나의 삶이다. 돌아보면 학교를 다닐때는 취업만 되면 정말 감사할텐데 하며 취업에 성공했고, 또 좋은 아내를 만나서 결혼도 성공했고, 아이를 하나둘, 셋까지 낳아서 키우고 있음에도 결국 내가 소원해왔던 모든것이 이루어진 지금 나는 왜 시간이 빠르게만 느껴지는것일가.. 아마도 내삶의 목표를 채웠지만 뭔가 부족한것이 많아서가 아닐까.. 그런데 이렇게 많은것을 가졌는데도 여전히 부족하다고 느끼는 내자신이 때로는 싫다. 그냥 내게 주신 작은것에 감사하며 살아가고 있다. 옛날의 욕심을 내며 살아가기전 나처럼 말이다. 이렇게 책을 읽으면서 지나온 나를 돌아보기고 하고, 또 현재의 나를 다시한번 점검해보기도 한다.

    아마도 이후의 나의 인생을 살고 나면 똑같이 허망한 인생이었노라 말하지 않을것이다. 그냥 열심히 살았고 즐겁고 재밌고 행복하게 살아온 나의 인생은 매우 감사한 인생이었다고 고백하고 싶다.

    이책을 읽으면서 누군가는 위로를 받을것이고, 또 누군가는 뻔한 이야기라는 생각도 들것이다. 하지만 이땅을 살아가는 나는 작가님의 글과 그림들을 통해서 위로가 되었고, 한해를 마무리하는 11월의 끝자락에 어쩌면 올한해를 잘 돌아보고 반성하고, 내년 새해를 미리미리 잘 준비해보라는 무언의 메시지 같은 책이어서 참으로 감사하다.

    우리의 인생이 써글놈의 인생살이지만 때로는 당신도, 나도 멋지게 살아보기에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외치고 싶다.

     

     

    <이글은 해당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 [리뷰]불현듯 살아야겠다고 중얼거렸다-세밀화와 함께 읽는 이외수작가의 신간에세이 ...

    [리뷰]불현듯 살아야겠다고 중얼거렸다-세밀화와 함께 읽는 이외수작가의 신간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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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외수 작가의 신간 에세이가 나왔다. 제목은 <불현듯 살아야겠다고 중얼거렸다>이다. 다들 세상 살기 힘들다고 말하는 요즘 시기에 딱 맞는 제목이라 할 수 있다. 아무리 힘든 일을 겪어도 살다 보면, 그리고 내가 사랑하고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을 떠올리면 우리는 다시 힘을 내지 않는가. <불현듯 살아야겠다고 중얼거렸다>는 열정, 노력, 패기를 가지라고 외치는 글이 아니라 사는 게 어렵다는 것을 인정하고 공감해주는 에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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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외수 작가는 쉬지 않고 글을 쓰는 편이라 함께 온 책자에 소개된 책이 열댓 권이 넘었다. 전에 읽었던 <장외인간>과 <보복대행전문주식회사>도 있었고 베스트셀러로 유명했던 <하악하악> 등도 소개되어 있어서 반가웠다.

     


    <불현듯 살아야겠다고 중얼거렸다>는 총 다섯 개의 챕터로 되어 있었다. 딱히 서문이나 작가의 말이 없는데, 아마 이 책 전부가 작가가 하고 싶은 말로 이루어져 있어서 굳이 서문을 넣을 필요가 없었던 것 같다. 서문 대신 첫 번째 챕터의 첫 번째 에세이 '오늘도 나는 운명처럼 살아간다'가 꼭 '작가가 독자에게 하는 말'형식으로 되어 있다. 작가 스스로는 개떡 같은 운명을 혼자 짊어지고 시정잡배를 자인하면서 존버하고 있으며, 이 글이 고달픈 인생, 고통의 나날을 버티면서 살아가는 분들 모두에게 휴식의 그늘이되었으면 한다고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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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에는 이외수 작가의 좋은 글과 함께 눈에 띄는 것이 있다. 바로 우리가 살면서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동식물을 주제로 한, 부담스럽지 않은 세밀화들이다. 글과 함께 하는 이 그림들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그림을 누가 그렸나 하고 따로 찾아봤을 정도다. <불현듯 살아야겠다고 중얼거렸다>에서는 우리 평범한 사람들의 희노애락을 담고 있다. 그래서 이 그림들이 더 돋보인다. 우리가 그냥 지나친 동식물들을 누군가는 매우 자세히 관찰하고 뜯어보고 그리고 따뜻한 시선으로 흰 종이에 그려놓았기 때문이다. 이 세밀화들만 봐도 마음이 절로 편안해지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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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현듯 살아야겠다고 중얼거렸다>에는 개떡처럼 힘든 상황에도 소박한 강원도 아리랑 한 소절을 교훈으로 존버하는 이야기, 곳곳에 나오는 짤막한 시들, 나를 위해 고양이 두 마리를 입양한 소소한 이야기 등이 나오는데 참, 거창하지 않아서 좋다. 오래 묵은 보이차를 꺼내 마시면서 초의선사가 "봄빛이 언듯 지나간 맛을 즐긴다"라고 말한 것을 곱씹고, 이로운 일이 나쁘게도 온다는 것을 생각하며 위안을 삼고 고수 하나로도 행복감을 느끼며 보통 사람처럼 사는 모습이 이 책에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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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착한 심성을 간직한 사람들은 종종 잘못을 저지른 자를 질책하거나 벌하지 않고 두둔하거나 덮어 주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칭송할...

    착한 심성을 간직한 사람들은 종종 잘못을 저지른 자를 질책하거나 벌하지 않고 두둔하거나 덮어 주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칭송할 만한 처사는 아니다. 결과적으로 잘못을 반복해도 무방하다는 면죄부로 작용하거나, 잘못을 방조하거나 조장하는 실마리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놈의 착한 심성이, 때로는 마음 어딘가에 악습의 곰팡이를 은밀하게 배양하는 부작용도 간직하고 있는 것이다. - 선한 사람은 악역을 자처하기도 한다' 중에서

     

     

    현대인들을 위한 삶의 통찰

     

    책의 저자 이외수는 타고난 상상력으로 아름다운 언어의 연금술을 펼치는 기행과 파격의 작가 이외수. 독특한 상상력, 탁월한 언어의 직조로 사라져 가는 감성을 되찾아 주는 작가. 특유의 괴벽으로 바보 같은 천재, 광인 같은 기인으로 명명되며 자신만의 색깔이 뚜렷한 문학의 세계를 구축해 온 예술가로,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것은 아름다움의 추구이며,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것은 바로 예술의 힘임을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보여주는 작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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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한 20년이 넘은 첫 장편소설 <꿈꾸는 식물>에서부터 근작에 이르기까지 그의 모든 소설은 4~50만부가 넘는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를 기록하고 있는, 우리 문단에서 드문 작가다. 독자와의 활발한 소통으로 42만 명 이상의 팔로어를 보유하며 '트위터계의 대통령'으로 불리며 그는 2010년 YES24에서 네티즌을 상대로 조사한 '대한민국의 대표작가'에 1위로 뽑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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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존버' 정신의 저자가 깨달은 삶의 통찰을 전한다. 즉 실패와 절망, 고독과 무기력에 괴로워하는 현대인들이 삶의 버팀목으로 삼을 만한 글과 정태련 화백이 그린 세밀화 50점이 어우러져 재미와 울림을 준다. 총 5장으로 구성된 에세이는 자유롭게 사는 자세, 고통에 대처하는 법, 하루하루를 보내는 마음가짐, 문학과 예술에 대한 생각, 사람과 관계에 대한 조언 등을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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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들에게 '존버(존나게 버텨라)'라는 희망 고문 섞인 신조어를 선물한 이외수 작가는 삶의 질곡에서 가정사와 암 투병이라는 최근의 아픔을 겪으면서 이 과정에서 인생의 깨달음을 새롭게 느낀다. 그는 이런 통찰을 근거로 이 에세이를 집필했다. 무릇 에세이란 작가 본인의 생각 편린들을 한데 모아 놓은 글이다. 통상 누구에게나의 생각은 자유를 부여한다. 그래서 이에 공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반면에 이를 부정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나는 책 속의 글에서 공감을 느끼는 부분을 소개해보려 한다.

     

     

    적은 어디에나 있다

     

    수많은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자신의 주변에 항상 뜻을 같이 하는 동지로만 채울 수 없는 법이다. 만약에 굳이 그렇게 산다면 이 사람은 반쪽 인생을 살아가야 할 운명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즉 자신의 뜻과 달리한다고 해서 이를 모두 적으로 돌리고 이들과 교류하지 않는다면 마땅히 그렇게 된다.

     

    최근의 조국 사태를 보더라도 지지파와 반대파의 격한 대립 상태가 이를 여실히 증명하는 셈이다. 마치 사이비 종교의 교주에게 미망당해 광신도로 돌변한 그런 행동을 보여준다. 이미 이성적인 판단은 해외로 출장 보내고 오직 자신이 믿고 싶은 것에만 매달린다. 이를테면 콩깍지에 씌어져서 오로지 그 사람만 자신의 눈에 들어오는 셈이다. 그래서일까? 이외수는 이렇게 말한다.

     

    "어떤 분야에서 성공을 거두었든, 어떤 교양과 인격을 갖추었든, 당신에게는 반드시 적이 생길 것이다. 당신이 착해도 적이 생기고 당신이 악해도 적이 생길 것이다. 아무리 변명을 하고 아무리 진실을 보여 주어도 아무 소용이 없다. 인간들 중에는 인간의 형상을 한 미친개도 섞여 있고 인간의 형상을 한 벼멸구도 섞여 잇다. 하지만 그것들을 퇴치하거나 멸종시킬 방법은 없다. 어쩔 수가 없이 공존해야 한다. 복장이 터질 지경이 오더라도 그러려니 하라. 그러려니 하다 보면 언젠가는 여여如如한 경지를 깨닫게 된다"(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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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어떤 아픔도 차츰 무디어지기 마련

     

    "기다리는 일은 사랑하는 일보다 힘들다는 말이 있다. 그건 사실이다. 하지만 생각이 날 때마다 모진 마음으로 떨쳐 버리면 처절한 아픔도 차츰 무디어지기 마련이다. 이래도 한 세상 저래도 한 세상. 잠깐 머물다 가는 인생인데, 봄이 오건 안 오건 나대로 즐겁게 살기로 했다. 정신 나간 인간들이 개지랄을 떨건 말건, 하늘에도 들판에도, 바다에도 사막에도, 내가 간직하고 있던 낱말들을 열심히 파종하면서 살기로 했다. 언젠가는 내가 파종한 낱말들이 싹을 틔워서, 눈부신 꽃이 되거나, 푸르른 숲이 되거나, 하늘거리는 해초가 되거나, 우람한 선인장으로 자라기를 기다리겠다"(29쪽)

     

    살면서 우리 모두는 자신의 신체에 마음에 생채기를 내게 된다. 길을 걷다가 돌부리에 넘어져 무릎이나 팔꿈치에 나는 그런 상처는 차라리 별 게 아니다. 이는 시간이 해결해주기 때문이다. 처음엔 쓰라리고 피도 나겠지만 결국엔 그 자리에 딱지가 생김으로써 보호막이 생기고 새 살이 돋아난다. 다음엔 길을 걸을 때 바닥을 잘 보고 다녀야겠다고 스스로 마음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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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마음에 난 상처는 그리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특히, 사랑으로 인한 상처는 더욱 오래 간다. 한 번 떠난 님이 다시 돌아올 것이란 보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막연하게 좋았던 그 때를 회상하며 마치 곧 자신을 찾아올 것 같은 예감에 휩싸인다. TV 속의 한 장면에서, 영화관의 한 보퉁이에서, 퇴근길 버스에서도, 불현듯 그런 감정이 일어난다. 나는 비가 내리면 그런 추억에 사로잡힐 때가 많다. 비 오는 날 헤어진 연인을 생각하면 왜 그랬을까란 상념에 빠진다. 심한 날은 먹는 일조차 모르고 지나간다. 작가도 이렇게 말한다. "그래, 다시는 염병할 놈의 사랑 따위는 하지 않겠다"라고 말이다. 하지만 이런 아픔은 모두 내 마음의 거름이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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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자君子 소리 들을 필요 없다

     

    <채근담>쥐가 배고플 것을 염려하여 언제나 밥 덩어리를 남겨 두고, 나방이 타 죽을 것을 불쌍히 여겨 어둠 속에서도 등불을 켜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고 소개한다. 그렇다. 하찮은 목숨들까지 배려하고 보살피는 이런 마음이 군자의 자세라는 것이다. 하지만 작가는 이제 이런 군자 소리를 들을 필요가 없다고 단언한다.

     

    오늘날의 쥐들은 곡식 창고에서 배터지게 먹음으로써 식구들이 먹을 쌀조차 남기지 않고, 또 나방은 형광등에 결코 타 죽지 않고 밤새도록 미친 듯 날개짓을 하기에 식구들의 단잠을 방해한다는 설명이다. 이를 격하게 표현하자면 쥐를 때려잡지 않으면 식구들이 배를 곯게 되고, 또 나방을 죽이지 않으면 온 가족이 불면에 시달릴 수 있다는 해석이 된다. 작가는 이상론보다는 현실주의자가 되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반론 제기인 셈이다. 내 식구가 고통을 받는데 무슨 군자 소리가 어울리느냐는 것이다. 풍요롭다고 생각하는 우리 사회엔 배를 곯고 심지어 아사餓死하는 가족이 있다는 보도들이 소개되기도 한다. 그런데, 이런 고통을 해결하지도 못하면서 결코 고마움을 표하지 않는 김정은에게 막 퍼줘도 되는 걸까? 그게 군자일까?

     

     

    가시밭길도 있다

     

    한평생 꽃길만 걸으면서 꽃향기에 파묻혀 살 수야 있겠는가. 인간이라면 마땅히 자갈밭길도, 가시밭길도 걸어야 하는 법이다. 작가는 지금껏 혼자 맨발로 피 흘리면서 절름절름 일흔 고개를 넘는 동안 원인 불명, 출처 불명의 돌들이 무수히 날아오기도 했고, 때로는 머리통이 깨지고, 때로는 갈비뼈가 부러지기도 했지만, 천하 만물을 사랑하겠다는 의지를 버리지는 않았다고 말한다.

     

    "비록 느리더라도 성실하게 목적지를 향해 기어가는 달팽이처럼, 시간의 옆구리에 붙어 우주의 중심을 향해 꾸준히 전진했다"(92쪽)

     

     

    억지가 통하는 세상은 오래가지 않는다


    "세상에는 바닷물을 다 퍼마셔 봐야만 바닷물이 짜다고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다. 손가락으로 찍어서 맛을 보기 전에는 절대로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할 수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다.
    하지만 물결만 보고도 바람이 부는지 안 부는지 알 수 있는데 꼭 풍속계를 들여다보고 난 다음에야 바람이 분다고 말할 수 있는 걸까. 담 너머로 지나가는 뿔만 보아도 소인지 양인지 구분할 수 있는 거 아닐까"(114쪽)

     

    그렇다. 보기만 해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일임에도 억지를 부리는 사람들이 있다. 입증할 수 있는 물증이 없다느니, 사전에 기획된 파쇼적 조사라느니 하면서 말이다. 몇 달 전에 발생해서 지금까지 벌어지고 있는 조국 사태가 바로 이런 모습니다. 딱 보면 아는 일들에까지 눈금 조작한 잣대나 저울 들이대면서 생떼와 억지를 일삼는 궤변론자들이 있다. 이름하여 혹세무민이다. 앞으로 당신들의 세상은 다시 오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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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짜 지성인

     

    지식知識과 지성知性과 지혜知慧는 동일한 나무에서 열리는 열매들이다. 하지만 이들은 그 숙성도에 따라 확연한 차이를 나타낸다. 작가는 "머릿속에 머물러 있으면 지식이고, 가슴속에 내려오면 지성이고, 사랑이 더해져 영혼 속에서 발효되면 지혜다"라고 말한다. 그렇다. 조금 안다고 그 수준에 머물어 있으면 어리석음을 범하기 쉽다. 요즘 자칭 언론인이라면서 방송에 자주 얼굴을 내비치는 한 인사가 대표적인 인물이다. 가짜들이 진짜 행세를 하고 국민들을 속이려 들지만 이를 모르고 넘어갈 만큼 우리 국민들이 결코 어리석지 않다. 나는 이 사람의 책을 모두 쓰레기통 속으로 버렸다.

     

    "지식과 지성과 지혜는 숙성 정도에 다라 상당한 수준 차이를 나타내 보인다"(1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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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해자인데 수혜자로 둔갑해 있는 것은 아닐까

     

    혜택을 받은 사람은 수혜자, 피해를 당한 사람은 피해자이다. 그런데, 지금의 대한민국은 이 둘이 뒤바뀔 때가 너무 많다. 악인이 자신들을 선인으로 착각하도록 만드는 그런 행위를 서슴치 않고 행하고 있다. 진실을 왜곡, 조작해서 마치 진실이 아니라 적폐인 것으로 둔갑시킨다. 한심스럽게도 여기에 빌붙어 뜯어먹을 게 있다고 똥파리처럼 몰려드는 이들이 있다.

     

    원전은 적폐이고, 탈원전은 정의인가? 만화 같은 영화 한편 보고 이에 호도되어 즉흥적으로 탈원전을 외치면서 그동안 쌓은 기술 축적을 헌신짝 내버리 듯하면 이게 애국이요, 정의인가? 외국의 선진국들조차 안전도를 부러워하는 한국의 원전 기술이 갑자기 매장당하고 말았다. 왜 원전 종사자들이 피해자임에도 수혜자로 돌변해 적폐 청산 대상이 되어야 하는가 말이다. 조만간 전기요금의 인상으로 다가올 탈원전은 모든 국민들을 피해자로 만들고 말 것이다.

     

    "어쩌면 우리는 피해자인데 수혜자로 둔갑해 있는 것은 아닐까"(231쪽)

     

  • 수많은 사람들이 인생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노래했다. 이제 나도 남들이 말하는 중년의 문턱을 넘고 있다. 생을 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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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많은 사람들이 인생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노래했다. 이제 나도 남들이 말하는 중년의 문턱을 넘고 있다. 생을 살면서 경험이 아닌 책이나 영화 등 타매채를 통해서 배워가는 것도 많다. 그렇지만 반백가까이 살아보니 머리로 알던 것들은 경험을 통해 가슴으로 새롭게 깨닫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 경험은 그 나이가 되어서 자연스럽게 터득이 되고 가슴으로 배워가는 것들이다.

    연초에 처음으로 사랑하는 가족을 하늘로 보냈다. 가슴의 시린 여백이 아직도 채워지지 않고 영원히 시릴 거라는 생각을 한다. 이렇게 인생을 배워가는구나를 다시 한번 느끼고 있다. 그 나이가 되어서야 그 경험을 하고서야 가슴으로 느끼게 되는 것, 그것이 인생의 마지막 여백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그래서 예전에는 휘리릭 넘겨버렸던 타인의 에세이를 좀더 정성껏 대하게 되는 것도 그 이유인지 모르겠다.

    이외수의 에세이 <불현듯 살아야겠다고 중얼거렸다> '한 문장으로 버티는 하루'라는 부재를 안고 있다. 제목만 봐도 아무런 수식 없이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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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을 살다보니 행복바이러스를 주는 사람을 많이 만나고 싶다. 글을 쓰는 작가들도 자신의 생각을 피력하면서 타인에게 도움이 되기를 원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젊은 날에는 세상에 대한 분노와 저항의 글을 남겼다면 나이가 들면서 화합이나 평화를 말하면서 긍정의 메시지를 주고자 하는 것 다. 이외수의 에세이를 읽으면서 그런 느낌이 들었다. 적어도 인생을 살고 있는 그대들에게 오늘을 운명처럼 살아가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그곳에 가식은 없다. 그게 바로 이외수만의 특징이 아닌가 싶다. 인생을 대하는 면이 조금 더 유연해졌고 여전히 솔직하게 자신을 표현하고 있다.

    누가 더 아름다울까?...

    꽃이 더 아름답다

    아니다 여램가 더 아름답다

    입에 거품 물고 싸우는 사람들이 있다

    때로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서

    멱살잡이 주먹다짐도 불사한다

    묻고싶다.

    둘 다 아름다우면 안 되나요. <본문 중>

    흑과 백을 가르기 좋아하는 사람들, 우린 언제 어느 순간에든 선택을 강요받기 쉽다. 이것도 저것도 좋으면 안되나? 열매와 꽃 중에서 아름다운 것을 고르라는 강요는 그런 선택의 강요를 뜻하는 듯하다. 좋은 것이면 더더욱 편가르기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쁜 것은 오히려 들춰 고쳐가더라도 좋은 것은 하나가 아니 두 개, 세 개 더 많이 선택해도 좋구나 하는 세상이 되었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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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 인생 함께 했던 부인과 헤어지고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서 입양한 고양이 두 마리의 이야기도 눈에 뜨인다. 나 역시 고양이를 키우는 동생 덕에 남다른 고양이사랑이 생겼기 때문이다. 깜쉥이와 모랑이, 이름 한번 독특하다. 도도하고 새침하던 녀석이 이외수 작가의 배에 대로 꾹꾹이를 한단다. 고양이가 보이는 관심과 꾹꾹이에 불편함도 마다않고 배를 내어주고 있을 작가의 모습을 생각하니 웃음이 절로 난다. 인생이 그런게 아닌가? 내가 알던 것이 세상의 전부인 것 같지만 60이 되고 70이 되어도 새로운 경험을 통해서 알게되는 것도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그래서 더 나이가 들 수록 교만해지거나 꼰대가 되지 말아야 하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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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담스럽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소소한 일상의 감동글이 적힌 에세이이다. 남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되기 전에 먼저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라고 가르친 젊은이가 후에 '자신만 사랑하는 사람'이 되어서 돌아왔다는 글에 뜨금 해서 나의 모습을 되돌아 보게도 된다.

    인생에 닥쳐올 수많은 아픔도 차츰 무디어진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바람이 불면 시려오는 눈시울에 염병할 사랑은 하지 않겠다는 투정이 결국은 그가 간직한 낱말이 에세일 탄생했으니 그는 분명 아직도 낱말 파종을 하면서 바쁘게 살고 있는 작가이다.

    언젠가

    아픔도

    거름이 되어

    푸른 생명을 키울 것이다 <본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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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생각한다. 아픔이 좋은 거름이 되어서 인생의 약이 되어줄 거라고 믿는다. 인생의 마지막이 누구나 아름답지는 않다. 그래서 인생을 과정이라는 말이 더 맞는 것 같다. 어떻게 살아가는가 그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마지막 떠나는 뒷모습이 아름다운 사람이 되자는 욕심은 버리지 않고 살려고 한다. 그래야 그 과정도 더 충실할 거 같은 마음에서이다.

    인생이 힘들때, 그래서 간혹 인생이 내 편이 아니라고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린 힘을 내서 인생을 살아간다. 이외수의 <불편듯 살아야겠다고 중얼거렸다> 에세이는 인생의 지친 순간에 잔잔한 일상의 감동을 찾을 수 있는 문장으로 만날 수 있는 책이다. 미사여구는 없다. 그저 솔직히 인생을 살아가는 작가의 삶이 단상을 접할 수 있는 에세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 이외수 작가님의 신작,  에세이 <불현듯 살아야겠다고 중얼거렸다>를 읽었습니다 ϻ ...

    이외수 작가님의 신작, 

    에세이 <불현듯 살아야겠다고 중얼거렸다>를 읽었습니다

    ϻϻ

    이외수 작가님의 솔직하면서도 연륜에서 나오는 깊은 인사이트가 담긴 글이

    정태련 화백님의 그림과 함께 어우러져 나온 에세이집입니다.

     

    이외수 작가님은 우리나라에서 엄청나게 유명한 작가님이시잖아요?

    그런데 저는 지금까지 이외수작가님의 책을 읽어본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소설류는 제가 좋아하지 않아서 관심을 갖지 않았어요.

     

    하지만 이외수 작가님 자체는 워낙 유명하신 분이고 관련 기사나 이슈거리가 많아서 작가님에 대해서는 들어본적이 있습니다.

     

    이번에 이외수 작가님의 작품을 읽어보니 

    왜 사람들이 작가님의 작품들을 좋아하고, 지금까지 작품활동을 하시는지에 대한 작가님의 철학을 조금 알게되었습니다.

    ϻϻ

     

    정태련 화백님은 이미 이외수작가님과 여러작품을 함께하며 호흡을 맞춘 작가님이신것 같았어요.

     

    처음에는 정태련 화백님의 작품들이 생선, 꽃게, 무, 이런 그림들이 책에 나와있어서 이제 뭐지? 하는 생각이 살짝 들었습니다.

     

    그러나 정태련 화백님의 사실적이면서도 따뜻한 색감의 그림 덕분인지

    이외수 작가님의 글이 더 현실적이고 사실적으로 다가왔습니다.

     

     

    ϻ

    이 책에서 가장 많이, 자주 나오는 단어를 꼽자면 존버 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이 단어는 제가 좋아하는 단어이기도 하고, 제가 지금까지 살아온 방식을 나타내는 단어이기도 하는데요,

    ϻ요즘 들어 내가 살아온 과거들을 돌이켜보면, 그 당시 최악이라 여기고 나를 우울하게 만들었던 일들이 오로지 나에게 나쁘게만 영향을 미치진 않았어요. 오히려 그런 결핍과 고난들이 있어서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게 한 것 같습니다. 뒤돌아 보니 그렇더라고요. 그때는 몰랐지만, 돌이켜보니 그렇습니다. 결국 존버가 답인것 같아요 

     

    이외수 작가님에게도 마찬가지인 것 같았어요

    언제까지 존버마인드로 살아야하나 싶었는데, 작가님을 보니 죽을때까지 인것 같네요 ㅎㅎ

     

    70세가 넘은 나이가 많은 작가님임에도 젊은 사람들과 여전히 공감할 수 있는 살아있는 작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느 정도 되면 그때까지 쌓아 올라온 경험과 생각으로 머리가 굳어지기 쉬운데, 이외수 작가님은 종잡을 수 없는 톡톡 튀는 매력을 보여 주시는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 다양한 작품 활동을 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작가로 살고 계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그러면서 동시에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다 보니 힘이 드실 것 같다는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그런것들로 힘들어 하시는 내용이 이 에세이 작품에 많이 들어있었거든요. 아무리 나이가 많고 유명한 사람들이더라도 불특정한 다수의 비판에는 누구나 힘든거죠.

     

    나이도 많으신데, 부디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오래도록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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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하나님께서 얼마나 좋은 일들을 내게 주시려고 연속 개떡 같은 일들만 던져 주시나, 습관처럼 존버 하나로 이를 악물고 덮쳐드는 악재들을 버티는 수밖에 없었다.

     

     

    18 그놈의 착한 심성이, 때로는 마음 어딘가에 악습의 곰팡이를 은밀하게 배양하는 부작용도 간직하고 있는 것이다

     

    - 착하다는 이유로 다른 사람들에게 모진 말을 하지 못하고 부당한 일을 당해도 그냥 넘어가는 사람들. 나는 그런 사람들을 착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자신이 부당한 일을 당했음에도 단순히 다른 사람들에게 모진 말을 하지 못해 그냥 넘어가는 사람들은 모자란 사람들이고, 자신을 위하지 못하는 사람일 뿐이다. 한편 다른 사람의 잘못을 질책하거나 벌주지 않고 덮어주면서 쉽게 넘어가는 사람들. 나는 그 사람들이 자신을 희생하면서도 다른 사람을 망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실제 내가 아끼고 위하는 사람들이 잘못을 한 경우, 말을 해주고 바로잡아 주어야 그 사람이 또 나쁜 길로 가지 않게 할 수 있다. 잘못을 덮어주거나 넘어가게 되면 그 사람에게 다시 그길로 가라고 내버려 두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러니 그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고, 그것은 착한 것이 아니다. 애정이 있어야 다른 사람이 듣기 싫어하는 모진 말도 할 수 있는 것이다. 애정이 없으면 그런 일을 애써 할 필요가 없다.

     

     

    29 기다리는 일은 사랑하는 일보다 힘들다는 말이 있다. 그건 사실이다. 하지만 생각이 날 때마다 모진 마음으로 떨쳐 버리면 처절한 아픔도 차츰 무디어지기 마련이다. 이래도 한 세상 저래도 한 세상. 잠깐 머물다 가는 인생인데, 봄이 오건 안 오건 나대로 즐겁게 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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