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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집을 찾습니다
| | 135*210*25mm
ISBN-10 : 1157768644
ISBN-13 : 9791157768646
오늘의 집을 찾습니다 중고
저자 박도영 | 출판사 책과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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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 16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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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격이 저렴해서 구입했습니다. 교양서적도 아니고 필독서도 아닌데 굳이 비싸게 살 필요가 없어서 잠깐 보는걸로는 괜찮네요 5점 만점에 5점 lsj3*** 2012.07.03

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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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구성 목록

카우치서핑으로 하루하루를 버티며
히치하이킹으로 영국을 일주하기까지,
멋모르기에 가능했던 길에서 만난 사람들 첫 여행지에서의 첫날 밤, 그의 첫마디는 “뭣도 하고 싶지 않아”였다. 무기력하기로는 남부러울 필요가 없던 철학 전공생은 유럽에서 168일을 떠돌고 만다. 주인이 없는 빈집에서 처음 만난 이들과 차를 마시고, 동영상으로만 본 히치하이킹을 하러 고속도로까지 걸어갔다가 경찰차에 잡히기까지. 그 생경한 길에서 그는 끊임없이 ‘지금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지?’를 고민한다.
이 책은 그 길에서 만난 142명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탐페레의 멜리사, 프라하의 치프리, 프랑크푸르트의 야콥. 혼자 떠나 온 여행객에게 편안한 집(Home)이 되어 주었던 사람들. 때로는 한 마디 말로, 때로는 한 번의 동승으로, 때로는 하룻밤의 침대로 불안은 설렘과 함께할 수 있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며 독자들도 불안과 설렘 사이의 어딘가로 여행을 다녀오게 되기를 바라 본다.

저자소개

저자 : 박도영
철학을 전공했다. 책으로 읽는 철학과 길 위의 사람들로부터 배우는 철학 사이의 균형을 잡아 가고 있다. 사적인 글쓰기와 생계형 글쓰기를 겸하다, 혼자 떠난 여행에서 내게 집이 되어준 사람들의 이야기로 책을 쓰게 되었다. 앞으로도 오래 생각과 상상을 구현하고 싶다. 지금은 방송 제작 PD로 일하고 있다.
사람을 좋아하고, 잠을 조금 더 좋아한다. 글을 쓰고 영상을 만들며 포근한 잠이 풍족하길 꿈꾼다. 좋은 사람들과 잘 먹고 살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 말은 참 쉽다.

목차

서문 5

chapter 1
덜 낯선 것과 더 낯선 것들_ 서울, 상트페테르부르크
불안의 서막
몸과의 불화
떠나는 이의 병명(病名)
여행은 환승에서 시작된다
커다란 이동
당당한 태연함
일상 뒤섞기
돌덩이를 떠나보내는 일
덜 낯선 것과 더 낯선 것들

chapter 2
한 번의 악수를 위하여_ 헬싱키, 탐페레
첫 번째 물수제비
한 번의 악수를 위하여
시작과 다시 시작
가족의 일상
보지 못한 영화
조금 더 많은 것을 사랑하는 일

chapter 3
노을의 주황을 보는 일_ 뮌헨, 레겐스부르크, 프라하, 드레스덴
무지개 참치
어느 호사스러운 점심
당근의 주황
광장에 가면
마법의 약과 두 번의 낮잠
너와 남
일상의 내음
우린 너를 사랑해


chapter 4
사과 한 알과 케이크 반 조각_ 베를린, 프랑크푸르트, 쾰른
민박집 용수 형
껍질

인샬라(in sh?? All?h)
딸기 먹는 야콥
사과 한 알과 케이크 반 조각
여섯 해적들

chapter 5
점과 점 사이의 선_ 베른, 브리그, 밀라노, 니스, 바스크
그, 저녁의 음악
신비로운 사람
간장과 이탈리아
프렌즈
유영
니스 투 바르셀로나_665㎞
다시 만나면, 가족

chapter 6
운명보단 우연을_ 런던, 윈저, 브라이튼, 맨체스터, 요크, 에든버러, 배스
도버해협
가장 발가벗은 환영
가족이라는 이름
중년의 덴마크 친구
소란
동행
런던으로 가는 길
여행의 이름들

책 속으로

진단명은 ‘위근무력증’이었다. 지금의 나의 상황과 너무도 닮은 이름이라 생각했다. 그간의 불안들이 유쾌하지 않은 사실 앞에 맥이 풀어졌다. 위 근육이 무력하다니. 위에 근육이 있음을 처음 알게 된 순간이 그게 무력해진 순간이라니. 역시 있을 땐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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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명은 ‘위근무력증’이었다. 지금의 나의 상황과 너무도 닮은 이름이라 생각했다. 그간의 불안들이 유쾌하지 않은 사실 앞에 맥이 풀어졌다. 위 근육이 무력하다니. 위에 근육이 있음을 처음 알게 된 순간이 그게 무력해진 순간이라니. 역시 있을 땐 모른다. 무언가를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순간 우리는 무언가를 간과한다. 위장도 해야 한다는 일들만 한평생 하다가 지쳐 버리는데, 나라고 다를 게 무언가. 어느 순간부터 나는 일상 속 ‘해야 하는 것들’을 당연하게 여겼고, 그때부터 보지 못하던 것들이 지금에 이르러 들고 일어선 것이다. 충동으로, 무력함으로. p.22

문득 이 순간이 말이 안 된다는 생각에, 눈앞의 배경들이 일그러지려 했다. 사실적인 감각을 눈으로 받고 있으면서도, 머릿속 상식의 틀이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고자 그 시각을 흩어 놓는 것 같았다. 미국인, 멕시코인, 한 국인이 태국-핀란드계 혼혈인의 빈집에 모이기까지의 지구적 우연. 곱씹으면 어마어마한 순간에 우리는 태연히 앉아 차를 홀짝였다. 생경한 장면은 어언간 펼쳐졌고, 나의 이해는 뒤늦게 따라오고 있었다. 나의 첫 카우치서핑이었다. p.58

어쩌면 나를 태우는 것이 그들에게는 당신들의 추억을 주워 보는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떠나는 설렘을 안고 줄 서 있던 그 오래된 시간들은 이제 부부의 얼굴 위 자잘한 굴곡들로 남아 있다. 하지만 나로 인해, 세월의 먼지 아래 희미해지던 추억이랄 것들이 잠시나마 그들의 마음속에 번졌기를. 그렇게 나의 동행이 그들의 애틋한 젊음을 꺼내어 보는 일이었기를 바랐다. p. 175

665㎞, 33시간, 9명의 사람과 6번의 히치하이킹. 떠나던 순간의 665㎞는 도착하고 돌아보니 여섯 번의 만남이 되어 있었다. 제법 괜찮은 치환이라 생각했다. 버거웠던 숫자가 가벼워지고, 무정의 것이 유정의 것이 되었으니. 바르셀로나로 여행을 가는 것과 바르셀로나로 가는 길을 여행하는 것의 차이가 665와 6의 간극이 아닐까. 그렇듯 점과 점이 아닌 둘 사이의 선을 여행할 수도 있기에 우리는 여행과 여정을 나눈 것이 아닐까. p.221

탐페레를 멜리사로, 프라하를 치프리로, 프랑크푸르트를 야콥으로. 나는 지나온 도시들을 그곳에서 함께한 이들의 이름들로 기억한다. 어느 멋진 풍경을 다시 한 번 돌아보듯, 나는 내 앞에 있는 이의 이름을 적었다. 그리고 그 기억의 기록을 그들에게 선물했다. 그 작은 종이 한 장으로 우리는 언제 어디선가 다시 서로를 알아볼지도 모른다며. 그들의 일상엔 작은 흔적 을, 내 기억엔 짧은 이름을 남겼다. p.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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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여행의 이유도 목적도 테마도 없이 훌쩍 떠난 유럽, 그 길에서 만난 사람들과 그 사람들과 만난 순간들에 대한 이야기” 자신이 무얼 좋아하는지도, 혼자 하는 여행이 어떤 건지도 모를 만큼 무기력하기로는 남부러울 거 없던 철학 전공생이 168일간...

[출판사서평 더 보기]

“여행의 이유도 목적도 테마도 없이 훌쩍 떠난 유럽,
그 길에서 만난 사람들과 그 사람들과 만난 순간들에 대한 이야기”

자신이 무얼 좋아하는지도, 혼자 하는 여행이 어떤 건지도 모를 만큼 무기력하기로는 남부러울 거 없던 철학 전공생이 168일간 유럽을 떠돈다. 여행의 이유도 목적도 테마도 없이 훌쩍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떠나고, 친구에게 주워들은 카우치서핑으로 하루하루를 버티다 히치하이킹으로 영국을 일주하기에 이른다.
저자는 프라하에서 숙소를 제공해주던 치프리에게 물었다.
“왜 여행자들은 집에서 재워주는 거야?”
치프리가 답했다.
“나도 여행을 무척 좋아해. 그런데 삶의 여건상 여행을 다니기가 어려워졌거든. 그래서 여행을 떠나는 대신 여행을 집으로 초대하는 거야.”
치프리는 카우치서핑을 통해 모인 여행자들과 잠깐이라도 함께 걸으며 여행을 느끼고 있었다. 저자는 그렇게 조금씩 여행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이 책을 읽는 일이 당신의 책상, 당신의 침대로
여행을 초대하는 일이 되길 바란다”

그날의 친절함으로 이끄는 따듯한 문장
그리고 여행하는 마음

이유도 목적도 테마도 모르며, 건축가의 눈도, 숙달된 여행가의 감도, 미식가의 혀도 갖지 못한 덕에 저자는 시종 이방인으로서만 유럽을 볼 수 있었다. 많이 알았더라면 그의 시선은 유럽의 황홀경에 빠져들었겠지만, 그의 눈은 발 딛고 있는 길과 마주한 사람에게 주로 머물렀다. 그리고 그 길 위의 사람들이 잿빛 아스팔트 같던 저자의 마음을 형형색색 물들인 장본인들이었다. 저자는 그들을, 그들과의 순간들을 감히 이 책에 담았다. 그 멋모르기에 가능했던 길에서 만난 142명의 사람들. 처음이자 아마도 마지막으로 만난 이에게 선뜻 마음을 내어 주는 사람들을 마주하며, 무기력하던 잿빛 마음은 시나브로 알록달록 물들어 간다.
각 챕터별 상황에 따른 작가의 관찰과 심리가 잘 묘사되어 있어, 읽는 재미를 더한다. 여정에 따른 작가의 글에 사색과 묘사가 적절히 이루어져 있어, 흡입력 있다. 당장 오늘 잘 곳을 고민하지만 좋은 사람들을 만나 색다른 체험을 한 카우치서핑, 생각지도 못하게 전 재산과 핸드폰을 털린 사건, 고속도로와 휴게소에서 히치하이킹을 한 일 등 여러 가지 사건들이 때로는 박진감 넘치게, 때로는 은은하게 스며든다.
홀로 여행해 본 적이 없어서 혹은 자신을 설득할 만큼 충분한 여행의 이유를 찾지 못해서 떠나기를 망설이는 분, 직접 떠날 수 없기에 여행 정보보다 실감나는 여행 이야기를 찾는 분, 해야 하는 일들을 착실히 하며 살아왔지만 정작 본인이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모르는 학생 및 직장인분들에게 이 책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 여행이 도착지가 아닌 하나의 과정으로 그려진 이 책을 읽는 동안 평면적인 ‘여행 길’이 입체적인 ‘마음’으로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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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오늘의 집을 찾습니다 | go**gks | 2020.04.12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

    분홍색 커버가 너무나도 이뻤던

    '오늘의 집을 찾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올해만 벌써 두개의 목적지로가는 항공권을 취소했기에

    허한 마음을 여행에세이로 달래보려던 중 눈길이 닿은 책

    고양이가 얼굴을 비벼 제 채취를 묻히듯,

    우리는 장소에 '누구와 함께, 언제, 왜' 따위를 묻히고 이를 익숙함이라 부른다.

    우리가 묻혀둔 채취에 마비되어 더이상 그 채취를 느끼지 못하는 것,

    그것을 익숙함이라고 부르는 것이 아닐까.

    멀리 떠나와야 비로소 익숙함을 그리워하는 것을 보면

    우리는 언제나 어리석다는 것.

    나는 예전부터 모부 앞에서는 차갑고 무뚝뚝한 태도를 보이곤 했다.

    그것이 나에게 아무 일도 없으며, 무슨 일이 있을지라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는,

    어른이 되었다는 나름의 선언이 되리라고 생각했다.

    차분함에 대한 어린 이해로 시작된 삐뚤어진 태도였다.

    엄한 환경에서 자라다보면 입을 닫게되는 경우가 많다.

    어릴때 자리잡은 습관은 대체로 어른이 되어서까지 이어지곤하는데

    어른이 되었다고해서 부모에게 살갑게 대하자니 낯설게만 느껴지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대부분의 일에 있어 대화가 거의 없게되고

    자연스럽게 스스로 해결하려는 일이 늘어나게된다.

    그렇게 나도 어른이 되었다.

    어른인 척을 하는 사람이 되었다.

    결국 우리는 각자만의 소우주가 전부인 삶을 살 수밖에 없는지도 몰라.

    우리의 소우주는, 생각보다 좁을지도 모른다.

    우리 스스로는 그 크기를 가늠할수가없어

    그저 그렇게 받아들이며 살아가고 있기도 하다.

    세상의 확장이라는 것이

    나이가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점점 더 어려워진다는 것을

    우리는 어렴풋이 알고있으니

    지금이라도 무언가를 손에 잡아보도록 하는것은 어떨까.

    꽤 멀리, 꽤 오래 떠나오고서야 지각한다.

    여기까지 오지 않아도 느낄 수 있는 삶의 소리들이었을텐데,

    왜 나는 여기까지 오지 않고는 느끼지 못했을까.

    익숙함을 벗어나 맞이하는 것들은

    의외로 우리와 함께였을수도있다.

    인간이 이렇게 어리석다.

  • 오늘의 집을 찾습니다 | mi**1029 | 2020.04.08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어느날 시험이 끝나고 문득 쉬어야겠다는 결정을 내린 저자. 하지만 왜, 어디로 떠나야 하는지 이유는 찾지 못했다. 무...

    어느날 시험이 끝나고 문득 쉬어야겠다는 결정을 내린 저자. 하지만 왜, 어디로 떠나야 하는지 이유는 찾지 못했다. 무작정 친구가 있는 러시아행 비행기 표를 예매했고 그는 떠났다. 친구는 그에게 내일 뭐하고 싶어라는 질문을 던졌다. 저자는 "뭣도 안 하고 싶어."라는 답을 건넸다. 여행을 왔는데 아무것도 안하고 싶다니 정말 어이가 없다. 근데 그런 그의 마음이 왜 이해가 되는 걸까.


    친구에게 하자고 말한 유일한 일은 달리기였다. 일상을 떠나왔지만 여행에 일상성을 묻히고 싶었던 저자. 그렇게 매일 아침마다 친구와 함께 달리기를 나갔다. 엿새가 지났고 어느덧 낯선 곳은 덜 낯선 것들이 되었다. 그래서 다시 그는 떠나기로 마음 먹었다. 덜 낯선 곳으로부터 더 낯선 곳으로.


    그가 여행을 떠나면서 돌아가는 비행기도, 다음 목적지도 정하지 않았지만 유일하게 마음먹은 것은 카우치 서핑이였다. 해당 도시에 사는 이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이야기를 주고받다가 마음이 맞으면 그들과 함께 머무는 것. 말은 쉬워보였지만 수도 없이 거절을 당한다. 무수한 거절로 포기할 때쯤 그는 우연히 한 호스트에 매력을 느낀다. 그리고 처음으로 숙박요청이 아니라 당신을 만났고 싶다는 메시지를 보낸다. 그렇게 그의 카우치서핑은 시작됐다. 혼자 시작했던 여행에서 142명과 함께해 버린 168일의 여행.


    여행이 계속 이어진다는게 무척이나 신기했다. 주인없는 집에서 카우치서핑을 하는 다른 친구들을 만나 또 다른 도시로 여행이 이어지기도 하고, 기숙사에서 사는 호스트를 만나 다른 방 친구들과 매일같이 부엌에 모여 각국의 친구들과 친해지기도 한다. 물론 여행은 쉽지만은 않다. 카우치서핑으로 잘곳을 찾는 것은 쉽지만은 않고 호스텔에 묵다가 도둑을 맞아서 모든 돈을 잃어버리기도 한다. 나라면 당장에 포기했을 여행인데 저자는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


    히치하이킹에 도전하다가 경찰에 붙잡혀서 당황했지만 안전하게 휴게소에서 히치하이킹을 하라며 휴게소까지 태워다주는 친절한 경찰을 만나기도 하고 도둑맞아서 땡전한푼없는 그를 대신해서 차비를 선뜻 내어주는 사람을 만나기도 한다. 나체주의자 호스트를 만난 그의 경험담은 빵빵 터질수밖에 없었다. 예상치 못한 곳에서 예상치 못한 인연들을 만났고 그의 여행은 계속 됐다.


    아무것도 안하고 싶다는 여행의 시작과 달리 너무나도 많은 것을 경험하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던 여행. 용기가 있기에 할 수 있었던 일이 아닐까 싶다. 쉽지만은 않은 여행이였지만 낯선 길위에서 경험한 모든 일들은 그에게 살아가는데 많은 힘이 될 것 같다. 지금은 여행을 떠나지는 못하지만 나 역시 언젠가 여행을 집으로 초대해 봐야겠다. 

     

     

  • 오늘의 집을 찾습니다 | jg**njo | 2020.04.03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젊었을 때 누구나 한번쯤은 열심히 뭔가를 하면서 목표를 성취하거나 또는 실패했을 때 갑...

    젊었을 때 누구나 한번쯤은 열심히 뭔가를 하면서 목표를 성취하거나 또는 실패했을 때 갑자기 삶이란 무엇인가 고민하며 의미를 잃어버렸던 것 같다. 그럴때는 다 버려두고 어디런가 여행을 다녀오는 것이 도움이 되는데 내가 젊었을 때는 외국가기가 어려웠지만 지금의 젊은이들은 마음만 먹으면 외국을 나갈 수 있기에 외국 다녀온 이야기들이 책으로 많이 나온다. 가지 못하는 대신 책으로라도 외국의 풍경, 외국사람과의 만남 등등 삶의 모습들을 경험한다. 이 책의 저자는 어딘가를 꼭 들르겠다는 계획없이 그냥 출발하여 러시아의 친구를 통해 카우치서핑을 알게 된다. 카우치서핑은 여행하기 위해 이동하는 도시의 카우치서퍼들에게 하루 밤 재워줄 수 있느냐고 쪽지를 보내서 그 쪽에서 오케이 하면 그 집으로 가서 하루 또는 몇일을 같이 보내면서 집 문제를 해결한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이 오늘의 집을 찾습니다

    카우치서핑으로 동유럽을 여행한 저자는 영국으로 건너 가서는 히치하이킹으로 영국을 일주한다. 도로에서 손을 들어 같은 방향으로 이동하는 히치하이킹은 영화에서 보았던 장면인데 지금도 유럽에서는 그러한 정서가 남아 있어서 주머니가 가벼운 젊은 여행가들에게 도움이 된다.

    재워 주겠다는 사람을 만나지 못하고 핸드폰과 돈을 도둑 맞은뒤 걸어서 이동하는 모습을 보며 나 같으면 벌써 포기하고 한국으로 돌아 왔을텐데 저자는 그러한 한계상황에서도 잘 이겨내고 여행을 계속한다. 돈을 가지고 유명한 관광지에 들러 비싼 식사하고 구경할 때에는 느끼지 못할 진정한 자유함이 도보여행이나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생기고 그러한 힘이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원천이 되는 것 같다. 청춘이란 사무엘 울만의 시에서처럼 인생의 어떤 한 시기가 아니라 마음가짐인 것이다. 두려움을 물리치는 용기, 안이함을 뿌리치는 모험심 같은 탁월한 정신력이 청춘이다. 세월은 피부의 주름을 늘리지만 열정을 가진 마음을 시들게 하진 못한다. 코로나가 종식되면 나도 한번 움직여 봐야겠다.

  • 원래도 여행에세이를 즐겨 읽었지만,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집에 콕 틀어박힐수록 더 여행 이야기가 읽고 싶어졌다. 나...

    원래도 여행에세이를 즐겨 읽었지만,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집에 콕 틀어박힐수록 더 여행 이야기가 읽고 싶어졌다. 나는 가지 못하는 그 곳을 누비는 누군가의 이야기에 대리만족하며, 방 안에서 뒹구는 기분이 꽤나 삼삼하기 때문이다.
    철학을 전공한 저자 박도영은 누구나 원할 법한, 편안하고 안락한 여행을 포기했다. 카우치서핑이라는, 마음이 맞는 사람에게 숙소를 제공하며 친분을 쌓는 플랫폼을 이용하며 여행을 했다. 여행 중반부터는 히치하이킹도 시도했다. 숙박과 이동을 해결하기도 했지만 그가 얻은 것은 아낀 숙박비와 교통비뿐 만 아니었다. 더 큰 것은 이 불신이 만연한 세상에, 그가 만난 아름다운 사람들과 세상에 대한 굳은 믿음이었다. 안락함과 편안함과 바꾼 것 치고는 낭만적이지 않은가.

    나라면 못했을 일을 누군가 나에게 해 주었을 때, ‘나는 못한다고 생각하는 나의 고집스런 벽에는 크건 작건 생채기가 생긴다.
    (p. 59)


    그는 매일 밤마다 만난 사람들에게서 더 넓은 세상을 보았다. 그들과의 대화로 인도주의자부터 나체주의자까지 다양한 가치관을 접했다. 168일의 여정이 당장 오늘 밤 잘 곳을 마련하지 못할 정도로 혼란스럽고, 히치하이킹을 하다 경찰차에 올라타서 히치하이킹 하기 안전한 장소로 이동했어야 할 정도로 고생스러운 나날들이 많았지만 그 와중에 세상에 싹트는 신뢰와 우정이 돋보였다.

    우린 너를 사랑해.”
    떠나는 나를 붙잡는 말이 아니었다. 잊고 가는 물건을 쥐어주듯, 떠나는 내가 간직하라며 건네는 말이었다.
    (p. 122)


    세상은 그렇게 영화처럼 이상적인 곳을 아니어서 가진 것을 잃는 큰 위기도 있었다. 그러나 그 위기를 넘기는 비결 역시 사람이었다. 그의 각종 사건 사고와 갖은 고생 이야기에도 즐겁게 책장을 넘길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여행 중 붓펜으로 꾹꾹 눌러 적었던 142명의 이름이 이 여행의 의의였기 때문이 아닐까.
    지금껏 읽은 수많은 여행에세이 중 가장 독특한 에세이였다. 그의 젊음의 기록이 고생스러운 만큼 낭만적으로 다가오는 에세이였다.

    어쩌면 나를 태우는 것이 그들에게는 당신들의 추억을 주워보는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떠나는 설렘을 안고 줄 서 있던 그 오래된 시간들은 이제 부부의 얼굴 위 자잘한 굴곡들로 남아있다. 하지만 나로 인해, 세월의 먼지 아래 희미해지던 추억이랄 것들이 잠시나마 그들의 마음속에 번졌기를. 그렇게 나의 동행이 그들의 애틋한 젊음을 꺼내어 보는 일이었기를 바랐다.
    (p. 175)

     

  • 처음 이 책의 제목만을 보고 호기심이 생겼다.오늘의 집을 찾는다니 철학을 전공한 저자는 묽은변을 이유로 병원을 찾는다...

    처음 이 책의 제목만을 보고 호기심이 생겼다.오늘의 집을 찾는다니 철학을 전공한 저자는 묽은변을 이유로 병원을 찾는다.진단명은 위근무력증. 일상속 해야하는것들을 당연하게 여기고 무력함을 느껴 배낭을 메고 길을나선다.무려 길에서 142명의 사람들을 만나고 168일을 떠나며 책의 저자는 그토록 떠나고 싶었던 여행지에서 처음 생각한 것이 “무엇도 하고 싶지 않아”였다고 한다.저자는 대표적인 숙박 공유 플랫폼인 에어비앤비와 카우치서핑을 이용해서 여행을 했다.카우치서핑이란 말을 책에서 처음들어 찾아보니 여행자가 잠잘 수 있는 「소파(couch)」를 「찾아다니는 것(surfing)」을 뜻하는 말로 현지인은 여행자들을 위해 자신의 숙소를 제공하고 여행자들이 머무르는 일종의 인터넷 여행자 커뮤니티라고 한다.여행 경비가 충분치 않거나 특별한 경험을 원하는 배낭여행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는데 난 저자의 용기와 다른 사람을 신뢰한다는 점이 놀라웠다.

    물론 카우치서핑을 구하기가 쉽지 않고 저자는 무수한 거절메일을 받는다.그러면서 첫시작은 핀란드에서 카우치서핑을 통해 폰과 멜리사를 만나게 되고 그곳에서 만난 인연으로 탐페레로 가게된다.물론 이 여행은 쉽지않아보인다.프라하에서는 잘곳이 없어 바에서 아침을 기다리다 공원의 풀밭에 누워있기도한다.또한 호스텔에서 핸드폰과 지갑을 도둑맞는다.그일이 있어도 애틋한 사람과 감정이 내가 계속 여행할 이유라고 말한다. 처음 독일에서 히치하이킹을 했을때 신고로 출동나온 경찰이 고속도로 휴게소로 데려다주고 이곳에서 히치하이킹을 하라고 하는 장면은 인상적이었다.그러면서 사과 한알을 건넨 주인공의 마음이 따뜻하고 위트있게 느껴졌다.

    책은 다른 여행기와 달리 길에서 만난 사람들이 살아온 방식과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한편의 책으로 만들었다는 점이다.여행을 떠날때 나는 항상 무엇을 보아야만하는지 해야하는 일에 촛점을 맞추었다. 저자는 친구가 할수 있는 것들 중 무얼나눌수 있을지 생각해보라는 말에 만나는 이들의 이름을 한글로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처음 본 사람에게 마음을 열기 어려워서 경계하기 바빴던 내모습을 뒤돌아보게 만들었다.저자의 여행방식이 독특하게 느껴졌고 한편으로 부러웠다.처음 만난 사람들과 마음을 나눈 여행기에서 세상이 아직은 따뜻하다고 생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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