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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는 꿈꾸는 집이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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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8쪽 | A5
ISBN-10 : 8996175609
ISBN-13 : 9788996175605
천지는 꿈꾸는 집이어니 중고
저자 정대 | 출판사 초담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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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1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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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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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암당 정대 대종사의 법문집 『천지는 꿈꾸는 집이어니』. 치열한 구도를 통해 쌓은 법력을 불교계뿐 아니라, 사회에 고스란히 남기고 2003년 열반에 든 정대 스님의 법문집이다. '수행', '회향', 그리고 '깨달음'으로 나누어 수록했다.

어제와 오늘을 자연스럽게 아우르는 깨달음의 총체적 완결체를 담아냄으로써,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고민에 빠진 사람들을 바른 길로 안내한다. 아울러 선시를 통해 일상생활 속에서도 충분히 공감하고 실천할 수 있는 선의 정점을 단순하고 명쾌하게 깨우칠 수 있다.

뒷부분에는 명진 스님, 원택 스님, 성주 스님 등 정대 스님과 인연을 맺어온 사람들의 이야기뿐 아니라, 2000년에 [월간 중앙]의 기자 임지은과의 대담을 실어 그 특유의 대법한 품성에 깃든 최상의 지혜를 엿보게 된다.

저자소개

저자 정대(1937∼2003)

스님은 1937년 전북 전주 출생으로, 전북대 영문학과를 졸업한 후, 1962년 홀연히 위봉산 위봉사로 머리를 깎고 들어간다. 그곳에서 당대 최고의 선지식 전강 선사를 만나 스승으로 모시며 생사를 건 수행을 한다. 1967년 통도사 월하 스님을 계사(戒師)로 비구계를 받은 스님은 삼여 년 만의 정진 끝에 해탈의 자유를 터득한다.
이후 스님은 신륵사, 용주사 주지를 거치면서 가람의 면모를 갖추어 놓고 선풍을 진작시키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며, 총무원 사회국장을 시작으로 중앙종무기관의 주요 요직과 두 번의 중앙종회 의장을 맡아 종단발전의 기틀을 일구어낸다.
1999년 종단 최고 수장인 총무원장으로 취임한 스님은 당시 어지럽던 종단을 안정시키고 종단의 수십 년 숙원이었던 ‘총본산성역화’ 사업을 거뜬히 성사시킨다. 또한 동국학원 이사장을 맡아 불교병원을 건립하고, ‘(재)은정불교문화진흥원’을 설립하여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사업을 펼친다. 스님은 치열한 구도를 통해 쌓은 법력을 불교계와 이 사회에 고스란히 남긴 채 2003년 세수 67세, 법랍 42세로 입적한다.

목차

서문-지관 스님
추천사-오현 스님

배고프면 먹고, 피곤하면 자고
-깨달음

내가 곧 부처다
소를 타고 소를 찾는다
마음 밖에 부처가 따로 없다
무식해지기 위한 공부
도(道)란 무엇인가
자기 자신을 속일 수는 없다
일상의 모든 것이 부처다
불성에는 귀천이 없다
참다운 용기
구하는 것이 있으면 모두 고통이다
이해가 아니라 체험이 중요하다
마음속의 주인공
부처의 안목
살불살조(殺佛殺祖)의 기상
불립문자(不立文字)의 참뜻
행복을 향유할 줄 아는 사람
절대 진리의 경지
깨닫고 못 깨닫고는 백지 한 장 차이

이제 나 혼자 스스로 가리니
-수행

평상의 이 마음이 도(道)다
하루 24시간 도(道) 아닌 것이 없다
좌선만 한다고 부처가 되겠는가?
수행의 목적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
화두는 어떻게 들어야 하는가
동정(動靜)에 얽매이지 말라
세상에서 가장 멋진 일
자신을 낮추는 공부
지금 이 순간을 사는 방법
내려놓으면 인생이 유쾌해진다
공부하는 사람의 자세
부처와 중생의 차이점

천지는 꿈꾸는 집이니
-회향

불교지도자의 덕목 열 가지
수계불자에 대한 당부
재가자의 마음공부
여덟 가지 수행법
칠요바라밀(七-)의 실천
어떻게 죽어야 할까
인과(因果)가 무서운 줄 알라
화두를 일상생활에 응용하라
마음으로 마음을 이기자
세상만사가 마음먹기에 달렸다
불교의 현대화가 아니라 포교의 현대화가 필요하다
대승계의 정신은?
효성이 지극하면 큰 복을 받는다

꿈속의 사람들
-인연

내 기억 속의 큰스님 -명진 스님
내가 만난 정대 스님 -원택 스님
세 번의 따뜻한 만남 -성일 스님
늘 웃음짓던 천진보살 -김성동
가장 생각나는 큰어른 -박지원
사판의 선지식 -서화동
스님 형님과 목사 아우 -백도웅
화합을 화두로 종단의 아픔 치유 -이석심
내 꿈에 날개를 달다 -유동관
스승의 그늘 -성주 스님

대담
스님,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걸까요?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대범한 품성과 천진난만한 웃음을 늘 간직했던 정대 스님의 걸림 없는 삶과 주옥같은 법문을 만나다 스님께서 열반하신지 5년의 시간이 흘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스님을 그리워한다. 살아생전에 종단의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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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범한 품성과 천진난만한 웃음을 늘 간직했던
정대 스님의 걸림 없는 삶과 주옥같은 법문을 만나다


스님께서 열반하신지 5년의 시간이 흘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스님을 그리워한다.
살아생전에 종단의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그 누구도 행하지 못한 불교계의 숙원사업을 거뜬히 성사시킨 큰 업적 때문만은 아니다. 사판승(事判僧)이라는 고정적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스님의 행적은 뭔가 범상치 않다. 스님은 항상 스스로를 낮추어 말씀하셨지만 ‘깨달은 자’가 아니라면 감히 흉내 낼 수 없는 자유자재한 삶이 스님의 행장과 법문 속에 고스란히 녹아있기 때문이다.


진정한 선승

스님의 출가 동기는 당대 대표적 선지식으로 추앙받던 전강 선사와의 운명적인 만남에서부터 시작된다. 우연히 들른 송광사에서 불교계에 큰 선풍을 일으키신 전강 선사의 법문을 들은 스님은 그 자리에서 깊은 감동을 받고 출가를 결심한다. 당시 받았던 첫인상을 스님 특유의 솔직함으로 이렇게 표현한다.

“전강 스님이 법회를 하러 오시는데 머릿속에 그리고 있던 고고한 큰스님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파격적인 모습이었어요. 중절모에 금테안경을 쓰고, 구두를 신고 은테 두른 지팡이를 짚고 오시는 모습이 영락없는 한량이었어요. 시전에서 비단이나 파는 노인네 같은 분이 큰스님의 대우를 받고 해서 이상하다 했는데, 그 분이 법회를 했어요. 그런데 그 법문이 무슨 틀에 잡힌 말씀도 아니고, 당신이 그저 수행해온 경계로써 설법을 하시는데…… 말할 수 없는 어떤 감흥이 온몸으로 밀려왔어요.”

닮은 사람은 서로를 알아본다고 했던가. 무엇보다 소탈하고 가식이 없었던 전강 스님은 정대 스님을 보자마자 파격적으로 열흘 만에 산승을 만들어버려 스님은 대중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1년에서 2년 걸리는 행각과정을 무시하고 선방에 들어가 참선을 시작한 것이다. 끝없는 용맹정진 끝에 산기(山氣)가 올라온 스님은 치료 차 수덕사에서 1년 동안 머문 후 다시 전강 선사를 찾는다. 이때 전강 선사는 “너는 더 이상 정진할 것이 아니다.”며 법명을 ‘정대(正大)’로 바꿔주신다.
스님은 말한다. “수행이 깊어지고 욕심 없이 세상을 바라보면, 세상에 초연할 수 있는 안목은 자연히 트인다고……." 자연스럽게 산속을 걸어 나와 세상 깊숙이 발을 들여놓은 스님은 부처와 조사(祖師)에 얽매이지 않는 대방무외(大方無外)의 삶을 펼친다.
스님의 법문에 일관되게 흐르는 것은 바로 이것이다.

“자기를 찾겠다고 두 눈 껌벅이며 앉아 있는 것은 어쩌면 바보 같은 짓인지도 모릅니다. 자기가 자기를 찾는다는 것은 눈(眼)으로 눈을 보려는 것과 같아요. 그러면 어찌해야 합니까. 눈은 눈썹 밑에 있듯이 ‘부처’나 ‘마음’이나 ‘주인공’도 자기 자신에게 있음을 알면 됩니다.”

스님은 “일상의 모든 것이 부처요, 도(道)는 특별한 무엇이 아니다.”라는 것을 늘 강조하면서, 또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되는 부분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한다. 그런 도(道), 즉 깨달음이 참으로 특별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기 위해서는 바로 세존처럼 피나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세존께서 저 설산 속으로 들어가신 후 한 자리에 앉아 육 년간 꼼짝하지 않았네.”

그런 이후에 마음이 ‘한가하게’ 되면 그저 ‘배고프면 먹고 피곤하면 잠잘 수 있는’ 경지에 이를 수 있는 것이라고 스님은 말한다.


시를 배우지 않으면 말을 할 줄 모르는 것과 같다

스님은 유달리 시를 좋아했다. 특히 법문 중에 선시를 즐겨 읊었는데, ‘천 마디의 말이 한마디로 함축되어 있어 옛 사람의 경지를 짐작케 해주는 선시’야 말로 스님 법문의 진수를 보여준다. 유려한 선시를 타고 흐르는 선가의 깊이와 풍요로움에 젖어들다 보면 어느새 깨달음에 대한 완벽하고 단순한 이치에 다다르게 된다. 스님은 말한다.

“선시를 많이 알고 있으면 말이 난초 향기와 같이 기품이 있게 됩니다. 제방에서 한 산중을 다스리는 노화상치고 시서(詩書)에 능하지 않은 사람이 없음을 왜 모르는가요.”

주옥같은 법문 사이사이 적절하게 드러나는 선사들의 일화 그리고 선시의 여백과 감동은 이 책을 읽는 색다른 재미를 부여한다.

노파의 적삼 빌려 입고 노파의 문 앞에서 절을 하니
수많은 예의를 차림이 이미 법도에 충분하게 맞다.
대나무 그림자가 섬돌을 쓸어도 먼지 하나 일어나지 않고
달빛이 물밑을 뚫어도 수면은 흔적 하나 보이지 않는다.
借婆衫子拜婆門 禮數周旋已十分
竹影掃階塵不動 月穿潭底水無痕

특히 이 게송은 선시의 백미로 꼽히는 작품으로 스님은 “도의 경계란 여기쯤 이르러서야 비로소 우아한 멋이 있다고 할 수 있지요. 지금까지 도인행세를 해온 시정(市井)의 가짜 도인들은 바람도 없는데 파도를 일으키지 말고 대나무 그림자로 만든 빗자루로 먼지 하나 일어나지 않게 자기 앞의 뜨락을 쓸어볼 일입니다. 참으로 도인이라면 달빛 머금은 수면에 돌을 던지는 짓 따위는 하지 마십시오.”라고 말한다.


누구도 미워하지 못한다

스님 주변에는 늘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모두 스님을 좋아하고 그리고 존경했다. 그 인연들은 지금도 가슴 한편에 스님에 대한 그리움을 지울 수 없다.
소설가 김성동씨는 스무 살을 갓 넘긴 출가 시절, 구도에 대한 열정을 삭힐 길 없어 괴로워하며 중국 집 뒷방에서 돈도 없이 마시던 술값을 마치 관세음보살처럼 나타나 해결해 준 스님을 기억한다. 게다가 비싼 안주까지 시켜주시며, 경허 스님의 참선곡을 멋들어지게 부르고 사라진 스님을 잊을 수가 없다. 그는 정대 스님을 ‘선악미추와 시비분별이 끊어진 것 같은 자리에서 홀로 빙그레 웃음 짓고 계신 분’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국회위원 박지원씨는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던 시절, 병환 중에도 의사의 부축을 받고 오셔서 따뜻한 위로를 해주시고 5000명분의 우유와 떡을 수형자들에게 나눠 주신 스님을 기억한다. 그는 그 당시 ‘눈물과 감동으로 나눠 먹었던 우유와 떡의 맛을 절대 잊을 수 없다.’고 한다.
봉은사 주지인 명진 스님은 ‘스님은 최고의 지혜와 복덕을 겸한 분이었다. 종단사에서 누구도 따르지 못할 순간적 지혜를 가지신 분이자 반대파도 넉넉히 안을 수 있는 열린 마음을 가지셨던 분.’으로 기억한다.
스님은 스스로를 ‘쓸개 빠진 사람’이라고 자주 표현했다.

“내가 누구를 미워하지 못해요. ‘저 사람은 나한테 못할 짓을 했으니 미워해야지.’ 그러지를 않고, 한 3분 지나면 그 사람 입장에서 오히려 이해해. 그러니 미운 사람, 고운 사람이 없어요. 누구든 만나면 좋고 미워하지 않아요. 쓸개 빠진 사람이 그렇다는 거야.”


불교의 현대화란 없다

‘불교의 현대화란 없다. 종교의 근본 진리는 통하게 되었다.’라고 말하며 스님은 ‘포교의 현대화’가 오히려 옳은 표현이라고 강조한다.

“요즈음 현대 교육을 받은 스님들이 늘어나고 또 매스컴이나 일반 불자들도 불교의 현대화를 주장하는데 저는 거기에 상당한 의문을 가지고 있습니다. 부처님 교리는 시대가 흐르고 공간이 바뀌어도 보편타당한 진리이기 때문에 그 가르침대로 따르다보면 시대에 맞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면서 스님은 부처님 법은 모두가 더불어 살도록 되어 있는 교리인데, 요즘 불교가 점점 귀족화되어가고 있는 것에 안타까움을 토로한다.

“포교당 같은 경우도 부유한 사람들이 많이 사는 곳에 열려고 하지, 저 달동네로 찾아가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려는 원력이 부족해요. 그래서 부처님의 가르침이 더욱 절실한 어렵고 소외된 이들이 오히려 불교에서 멀어지고 있어요.”

법당에 꽃이며, 온갖 좋은 것을 서로 같다 놓으려고 애쓰지 말고, 지나가는 어려운 사람에게 따뜻한 마음으로 단돈 100원이라도 건네주는 것이 진정한 불자의 모습이라 한다.
우리가 생활 속에서 가장 필요하지만, 간과하기 쉬운 부처님 법을 스님은 날카로운 시선으로 핵심을 찌른다. 하지만 그 표현은 너무도 단순하고 명쾌해, 그저 쉽고 가볍게 따라가다 보면 순간 아! 하며 가슴 깊은 서늘함으로 다가오는 전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여러분들은, 화두라고 해서 없을 ‘무(無)’자나 ‘시심마(是甚匿)’처럼 잘 알지도 못하는 것을 끌어안고 수행을 한다고 마음 끓이지 말고, 현실에서 가족들 보살피고 동료들과 웃고, 울고 가끔은 다투기도 하면서 마음속에 화두, 즉 ‘늘 잊지 않고 지내는 어떤 생각’을 갖고 생활하면 그것이 곧 선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현대 생활에 필요한 선입니다.”


이 책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심도 있는 고민에 빠진 사람들에게 하나의 빛과도 같은 길을 안내해 줄 것이다.
선시, 선사들의 일화, 그리고 정대 스님의 삶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옛것과 현대를 어우르는 깨달음의 총체적 완결체를 대면하게 된다. 일상생활 속에서도 충분히 공감하고 행할 수 있는 선(禪)의 진수를 단순, 명쾌하면서도 깊이감 있게 그려내고 있다.

이 책은 정대 스님의 법문을 깨달음, 수행, 회향이라는 세 가지 주제로 엮었다. 그리고 스님을 기억하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스님과의 인연을 에피소드 형식으로 서술해 놓아, 살아생전 스님의 생생한 행장과 진면목을 만날 수 있다. 또한 부록형식으로 실은 2000년 월간 중앙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스님 특유의 솔직하고 거침없는 말과 대법한 품성 속에 깃든 최상의 지혜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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