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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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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쪽 | | 135*193*21mm
ISBN-10 : 8970759123
ISBN-13 : 9788970759128
환상 이야기 중고
저자 금기웅 | 출판사 문학세계사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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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6월 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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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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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보다 더 불행한 타자를 연민하는
‘환대의 윤리학'
결핍과 곤궁 속에서도 구원을 포착하는
금기웅 시인의 첫 소설집!

저자소개

저자 : 금기웅
대전 출신.
동국대 문예대학원, 고려대 언론 대학원 수료.
2001년 《현대시학》 신인상 당선으로 등단.
2003년 시집「자신 없는 것들은 걸려 있다」
(문학동네)
2016년 시집「끝없는 생각들」(현대시)

목차

즐거운 수목장 ―――― 7
사슴 부적 ―――― 37
손바닥의 말 ―――― 65
욕망의 입구 ―――― 91
유목민과 쇠망치고수 ―――― 119
시와 혈서 ―――― 143
환상 이야기 ―――― 169
<작가와 작품 해설>
삶에서 환상에 이르기까지/장 석 주 ―――― 201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1. 독특한 개성으로 감각적인 시편을 일궈온 금기웅 시인의 첫 소설집! 시인이 첫 소설집을 펴냈다. "완결성과 투명성을, 시의 본성으로서 서정성을 잘 보여주고"(정진규), "대상을 감각적으로 해석하고 이들이 서로 상관된 일정한 틀 속에 놓여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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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독특한 개성으로 감각적인 시편을 일궈온 금기웅 시인의 첫 소설집!

시인이 첫 소설집을 펴냈다.
"완결성과 투명성을, 시의 본성으로서 서정성을 잘 보여주고"(정진규), "대상을 감각적으로 해석하고 이들이 서로 상관된 일정한 틀 속에 놓여 있음을 밝혀낸다"(홍신선)는 평가를 받으며 두 권의 시집을 펴낸《현대시학》출신 금기웅 시인의 첫 소설집『환상 이야기』는「즐거운 수목장」,「사슴 부적」,「손바닥의 말」,「욕망의 입구」,「유목민과 쇠망치 고수」,「시와 혈서」,「환상 이야기」등 단편소설 일곱 편으로 구성된 소설집이다.
<금기웅의 소설집>을 읽은 장석주(시인 ? 문학평론가)는 “금기웅이 다룬 ‘불행의 서사’는 소외되고 내쳐진 그 난민들이 어떻게 그들의 불행과 싸우고 있는지를 보여주며, 자신보다 더 불행한 타자를 연민하고 도움을 베푸는 태도를 ‘환대’라고 한다면 금기웅의 소설은 환대의 윤리학을 펼쳐낸다.”고 말한다.
금기웅의 소설에는 늘 가난하거나 병약하거나 장애를 가진 인물들이 나온다. 이를테면 자식 없이 살다가 ‘무연고자 생활보호 대상자’로 요양원에서 고독한 죽음을 맞는 고모, 여러 회사에 입사원서를 내다가 서른 넘어 겨우 작은 신용보증 회사에 평사원으로 들어간 남자, 그리고 사기꾼에게 카페 보증금을 떼인 딱한 카페 여주인, 다섯 살 때 장티푸스를 심하게 앓아 귀의 달팽이관이 손상되어 청력을 잃은 사내, 최저 생계비를 버는 시간제 일을 하며 근근이 살아가는 젊은 남자, 주택 청약부금을 붓기 시작하고 7년 만에 아파트 청약에 당첨되지만 추가 대출을 받아 전세금을 반환하고 아파트에 입주한 남자, 공장 노동자의 곤궁한 처지에서 자기 구원의 수단으로 삼은 시가 오기를 기다리는 남자, 가망 없는 암 환자로 방사선 치료를 받고 있는 중국 여성 등이 그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잘난 데 없이 어딘가 모자란 결핍의 존재들이다. 결핍은 죽음이 그렇듯이 이들 실존의 숙명같이 보인다. 이들의 실존 위에 얹힌 세상의 우여곡절과 그로 인해 빚어진 고난과 불행은 무겁고, 이들이 붙잡으려는 희망의 끈은 가늘고 미미하다.

소설집 맨 앞의 「즐거운 수목장」은 슬하에 자식이 없어 ‘무연고자 생활보호 대상자’로 요양원 시설에서 죽음을 맞는 고모의 이야기를 다룬다. 정수는 고모가 죽자 시신을 화장장으로 운구하고 유골을 인수받아 고모의 유언에 따라 한 사찰에서 수목장을 치르는 절차를 혼자 담담하게 감당한다. 이 소설은 요양원 시설에서의 고모를 다룬 전반부와 수목장을 중심으로 하는 후반부로 뚜렷하게 대조된다. 무엇보다도 전반부의 문체와 후반부의 문체가 미묘하게 달라진다. 전반부 문체는 세상 인정의 반생명적 메마름에 대응하는 건조함을 특징으로 한다. 반면에 후반부 문체는 나무와 죽은 인간들이 질료적으로 뒤엉키며 창조되는 신화적인 상상을 품으면서 생동한다. 먼저 소설의 전반부. 정부 지원을 받아 운영하는 요양원 직원들은 모두 불친절하다. 그들은 요양원에 수용된 환자들을 그저 돈벌이의 수단으로 여긴다. 고모는 무연고자 생활보호 대상자로 그 비정한 요양원에 오랫동안 머물다가 쓸쓸한 죽음을 맞는다. 요양원이 생산과 효율을 따지는 경제적 프레임과 피도 눈물도 없는 자본주의의 냉혹한 논리가 지배하는 타락한 현실 세계를 가리킨다면, 요양원에 방치된 무료 수급자들은 세상과 분리되고 소각되어야 할 폐기물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요양원이 이들에게 불친절한 것은 이들이 요양원에 유용한 그 무엇의 생산에 기여하는 바가 없기 때문이다.

정수는 화장 절차를 혼자 다 마치고 고모의 유골을 수목장으로 모신다. 이 수목장 부분을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 작가의 상상과 사유는 전반부의 메마름을 넘어서서 화사하게 풍요롭게 펼쳐진다. 그것은 아마도 작가가 무의식의 상상력 속에서 나무의 파릇한 생명력에 감응했기 때문일 거라고 짐작한다. 오랜 세월 동안 인류는 나무에 기대어 살아왔다. 그래서 나무는 인류의 무의식 속에서 생명의 우주적 회통을 매개하는 존재로 군림해왔다. “수목장으로 이용된 수많은 나무들은, 자동 절구로 빻아진 수많은 유골들은, 컴컴한 지하 공간에서 서로 만나게 될 것이었다. 나무들은 한 생으로, 한 삶으로, 힘들게 뿌리내린 지하 공간에서 서로 다른 나무의 뿌리들과 연결되어 있었다.” 수목장터에서는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가? 나무는 다른 나무의 뿌리들과 연결되어 미생물을 분해하고 그 자양분을 빨아들이면서 지구의 생물 지구화학적 순환의 고리로 작동한다. “수목장터의 지하 공간은 수많은 인골들과 인골들이 만나는 장터처럼 자리잡아 서로 어울리고 있었다. 나무들의 삶과, 인간들의 죽음과, 서로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된 환희의 장터였다.” 죽어서 나무 아래에 묻힌 인간의 몸은 나무의 뿌리들에게 자양분을 내주고 사라진다. 그리하여 수목장터는 ‘나무들의 삶과, 인간들의 죽음?들이 만나고 생명이 회통하는 ‘환희의 장터?로 바뀐다.

2. 외롭고 소외된 자들의 이야기

작가 금기웅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소소한 것들이다. 그것은 일상 범백사에 포섭될 수 있을 만큼 작은 불행의 이야기들인데, 작가는 그 속에서 예기치 않은 구원과 진리의 순간들을 포착한다. 작가는 이 놀라운 진리의 순간들을 뭉뚱그려 ‘환상’이라고 부른다. 그 ‘환상’은 현실 저 너머 아득한 거리에서 별같이 반짝거린다. “어제의 별들은 이미 황도대 저편 우주 골짜기로 넘어갔다. 언젠가 무의식 속의 어린 그를 불러내어 다시 마주할 기회는 있으리라.” 현실 세계에 떠 있는 것은 ‘반달’이다. ‘반달’은 모자란 달, 아픈 달이다. 하지만 환상의 세계에서는 모든 게 탈바꿈한다. “진호는 지금까지 보아왔던 반달의 형태가 절반뿐이라서, 줄 곧 아픈 달이라고만 생각해 왔다. 환상의 세계에서는 비록 반달도, 아파 보이는 달도, 보잘 것 없는 그도, 매미가 탈바꿈해 하늘로 우화해 날아가듯 기쁜 달로 변하는 것이었다.
그는 이제 다른 세계가 존재한다는 것을 믿게 되었다. 환상의 세계에서는 고통도, 불안도, 기쁨으로 변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문득 구름 사이에서 달이 얼굴을 내밀었다. 달은 이제 아픈 달이 아니었다. 기쁜 달로 바뀌어 있었다.” 범속한 현실에서 ‘환상’으로 건너가는 위해서는 우화라는 과정을 거친다. ‘환상’은 우리 범속한 삶의 켜에 숨은 경이로운 각성과 비일상적 아름다운 깨달음의 찰나를 포용하는 개념이다. 불행과 불운에 머리채가 잡혀 휘둘리며 고통과 불안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나쁜 현실 세계에서의 조난자들이다. 그들은 길을 잃고, 표류하며, 허둥지둥하고, 뿌리 뽑힌 채 세상을 떠돈다. 이들은 조난 상태에서 어디론가 구조 신호를 보내고, 자기 구제를 위해 ‘환상’으로의 도주선을 모색한다. 도주선을 타고 도망가기는 자신의 운명을 불행이라는 지층에서 떼어내는 일이다. 달리 말하면 탈영토화하기다. 여기가 아니라 저기로, 이 방식의 삶이 아니라 다른 방식의 삶으로! 금기웅의 단편에서 이들이 선택한 도주선은 여행이거나 ; “5년 전, 진호가 한국에 자유여행 왔던 그녀를 처음 만났을 때 한 번 찾아가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현실은 어려웠다. 어머니로부터 동생들 학비를 보태라는 전화를 받으며 여행은 이불 속 꿈으로만 남아 있었다.”, 시 쓰기다 ; “사실, 그는 이번 달 들어 그녀가 꿈에서 나타나길 기다려왔다. 그녀는 보이지 않았다. 꿈속의 그녀는 바빴거나, 아예 그를 잊었거나, 둘 중의 하나였을 것이다. 가슴이 구멍난 것같이 허전해졌다. 하루하루 힘들게 구조 신호를 보냈지만, 아무 소식을 받지 못한 조난자같이 공허해져 갔다.”

작가 금기웅은 세상의 주변부로 밀려난 외롭고 소외된 채 근근이 최소주의로 삶을 꾸리는 인물들, 즉 세계의 중심에서 저 가장자리로 추방당한 이들을 소설의 중심인물로 즐겨 채택한다. 이들은 제각각 떨어져 궤도를 도는 외로운 별들이다. 하지만 이들은 만나고 관계를 맺으며 상호 의존하는 연대를 불행과 역경을 넘어설 수 있는 한 줄기 희망의 빛을 찾는다.
「사슴 부적」은 한 골목 끝에 있는 낡은 건물의 북 카페가 배경이다. “골목은 마치 세상 끝에서 불어오는 듯 차가운 바람이 떠도는 길이었다. 가로수 마른 나뭇잎들이 깨를 추수할 때 도리깨로 흠씬 두드려 맞듯 쏟아져 내렸다. 낙엽들은 어디든 쉬고 싶었겠지만, 멀리 날아가지 못하고 여기저기 쏠려 다니기만 했다.” 이 골목은 세상의 막다른 곳인 듯 고적하고, 길에는 낙엽들만 바람의 방향에 따라 이리저리 쏠려 다닌다. 작가는 이 스산한 골목 풍경을 통해 작중인물들의 스산한 내면을 암시적으로 드러낸다.
작가가 이 ‘불행의 서사’들로 전하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작가는 이 욕망으로 소용돌이치는 현실 저 너머에는 고통이나 불안이 기쁨으로 우화하는 환상의 세계가 있다고 말한다. 밤의 불행과 강박에 빠진 이에게 언젠가는 어둠과 혼돈을 깨고 날빛이 돋아 온다고, 그 기쁨의 때를 기다리라고 말하듯이.
금기웅은 불행의 겉과 속을 살피고, 그 부조리에 짓눌린 인간의 행태를 집요하게 탐색한다. 불행에 대한 그들의 피동성과 불행에 삼켜진 의식의 익명성은 구체적 실감으로 빛난다. 그들은 지리멸렬한 생의 한가운데로 휘어져 들어가며 종종 돌발적인 선택을 한다. 그 돌발성은 불행이라는 질곡과 덫을 만드는 현실에 대한 소극적 방어기제 때문에 생겨난 것일까? 그들은 밤이라는 거대한 어둠에 삼켜질 만큼 자신이 만만한 존재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싶은 걸까? 어쩌면 그럴지도 모른다. 그들은 밤의 어둠 속으로 섬광처럼 파고드는 한 줄기의 빛을 찾으려고 애쓴다. 불행에 속수무책일 만큼 연약할지 모르지만 인간다움을 유지하게 만드는 자존마저 포기하지는 않는 인간들! 그들의 무너진 자존이 가장 온전하고 화사한 방식으로 회복하고 분출하는 게 바로 불행에 빠진 타인을 향한 환대다. 어디에서든 환대받지 못한 채 차별과 배제로 불이익을 당하며 떠도는 사람들을 다 난민들로 그려놓고 있으며, 그들에 대한 연민을 소설 속으로 불러와 다룬 것이 금기웅 소설의 본질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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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환상 이야기 | aq**0317 | 2019.07.07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환상 이야기>는 금기웅 시인의 첫 소설집이라고 합니다. 무엇이 환상이었을까... 일곱 편의 단편소...

    환상 이야기>는 금기웅 시인의 첫 소설집이라고 합니다.

    무엇이 환상이었을까... 일곱 편의 단편소설을 읽으면서 생각했습니다.

    차라리 이 모든 불행이 꿈처럼 사라지길 바라는 마음이 아니었을까.

    제목과는 달리 씁쓸하고 허망한 이야기라서 놀랐습니다.

    어쩌면 '환상'이라는 단어를 내멋대로 아름답게 상상했던 탓에, 그 놀라움은 더 컸던 것 같습니다.

    원래 '환상'은 현실적인 기초나 가능성이 없는 헛된 생각이나 공상을 뜻합니다.

    환상의 기준은 좋고 나쁨이 아니라 현실이 아니라는 데에 있습니다.

    기왕이면 현실보다 더 나은, 멋진 것들을 상상한다면 좋았을텐데, 시인이 들려준 환상 이야기는 진흙이 달라붙은 신발마냥 무겁기만 합니다.

    괴물이나 유령보다 더 끔찍한 현실 이야기라서...

    일곱 편의 이야기는 전혀 다른 내용이지만 그 분위기는 닮아 있습니다. 읽는 내내 마음 한 켠이 무겁고 답답해지는...

    전부는 아니지만 몇몇 이야기에서 '달'은 등장인물들의 마음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환상 이야기>에서는 우리가 그토록 바라던 '환상'을 보여줍니다.

    주인공 진호는 무의식 깊은 곳에 간직해 왔던 무거운 고통들을 놓아버렸습니다. 현실 세계의 틈으로 빠져나간 환상의 세계.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환상 이야기를 읽는 이유이기에...



    "지호가 매를 맞고 밖으로 나왔을 때였다.

    저녁 하늘에는 달이 떠 있었다.

    달은 몸이 아픈 것처럼 보이는 반쪽의 달이었다."   (109p)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하늘에는 허기진 반달이 떠 있었다.

    순간 그는 달의, 아니 그녀 욕망의 입구로 들어가고 있었다."  (118p)


    "너는 이사 가야 한다고. 너는 유목민이라고.

    어둔 밤하늘에는 유목민의 칼을 닮은 그믐달이 떠 있다."  (142p)


    "하늘에는 달이 떠 있었다.

    달은 몸 한쪽 어느 곳이 아픈 것으로 보이는 절반의 달이었다."  (180p)


    "그의 눈에 고여 있던 그 어떤 것들이, 오랫동안 서럽게 간직해 왔던 기억들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오래 저장되어 있다가 흐르는 것들은 쉽게 멈추지 않았다.

    달은 이제 물기 머금은 안개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중이었다.

    ... 문득 구름 사이에서 달이 얼굴을 내밀었다.

    달은 이제 아픈 달이 아니었다. 기쁜 달로 바뀌어 있었다."  (198-199p)

     

     

    캡처.JPG

  • 환상 이야기 | ks**9khh | 2019.07.04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사실 시에 대해 많이 알지 못하는 나로써는 금기웅 시인에 대해서 아는 바가 없었다. 그렇기에 시인이 낸 처녀작이...

     

    사실 시에 대해 많이 알지 못하는 나로써는 금기웅 시인에 대해서 아는 바가 없었다. 그렇기에 시인이 낸 처녀작이라는 선입견 없이 다가갈 수 있었다.

    <환상 이야기>는 총 7편의 단편소설, <즐거운 수목장>, <사슴 부적>, <손바닥의 말>, <욕망의 입구>, <유목민과 쇠망치고수>, <시와 혈서>, <환상 이야기>로 구성된 소설집으로 간결한 문체로 구성되어 있어서 쉽게 읽을 수 있었다. 소설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느낀 점은 너무나도 현실적인 이야기들이라는 것이다. 소설집 속 이야기들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흔하진 않지만 있음직한 소시민들의 삶을 다루고 있다. 이들은 결코 사회의 주체는 아니지만 나름대로의 인생을 열심히 살고 있는 우리 사회의 주변인들이다. 단순히 각 단편의 주인공들 뿐 아니라 그 주변인물들, 무연고자로 살아가다 쓸쓸히 죽어간 고모, 해외 투자 사기를 당하는 북카페 여사장, 나름대로의 삶을 열심히 살아가는 농아, 자신들의 일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는 요양원 직원들과 경찰들. 작가는 어떻게 보면 대충 지었음직한 주인공들의 이름이나 이름조차 작품 속에서 제대로 불려지지 않는 주변인물들이 실제로 살아가는 사회의 현실적인 면들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표제인 <환상 이야기>는 너무 현실적이어서 거짓 같은 아이러니 때문에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이들은 자신들도 힘든 상황에 처해있지만 자신보다 더 힘든 이들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시간을 소비하고 눈물을 흘린다. 그런 의미에서 작품 해설에서 장석주 시인이 말한 환대’, 불행에 빠진 인간이 자신보다 더 불행한 타자를 연민하고 그들에게 기꺼이 도움을 베푸는 태도, 라는 말이 잘 다가오는 것 같다. 우리 사람의 삶을 사람답게 해주는 것이 바로 이런 연민이나 환대가 아닐까. 처음 책을 받았을 때 느꼈던 몽환적이고 신비롭게 느껴졌던 책 표지가 책을 읽고 난 후에는 작품 속 시각적인 표현들과 더불어 검푸른 색상이며 구름에 가려진 반달까지 우울한 우리 삶을 표현하는 것 같이만 느껴졌다.

  • 환상 이야기 | kk**dol8 | 2019.07.03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순간 정수는 전에 읽었던 페터 회의 장편소설 한 장면이 떠올랐다. 죽은 어린 소년 이사야의 뒤를 따라가던 스웨덴 사회...

    순간 정수는 전에 읽었던 페터 회의 장편소설 한 장면이 떠올랐다. 죽은 어린 소년 이사야의 뒤를 따라가던 스웨덴 사회복지사의 모습과 너무 달라보였다. 스웨덴의 사회복지사는 눈보라가 까맣게 내리치는 동토 그린란드 공동묘지로 향하는 운구행렬 뒤를 묵묵히 따라갔다. 소설에서 묘사된 그런 직원은 ㅊ 요양원에 한 사람도 없었다. 냉정했다. 자신들이 관리하는 시설에 입소한 노인들이 사망하면 내치는 사람들이었다. 그들의 몸은 잠시 편했을지 몰라도 할 일은 하지않았다.자신들이 준수해야 할 <요양시설직원관리규정>에도 시설에서 사망한 무연고자는 운구 기사가 분명히 지적했듯 사망 병원, 장례식장, 화장장 절차까지 모두 수행하도록 되어 있었을 것이다. (-20-)


    시인 금기웅님께서 쓴  일곱편의 단편이 연작으로 이어진 한 권의 소설 <환상 이야기>다. 책에는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으며, 우리 사회의 모순과 사회가 안고 있는 위선을 그려내고 있디. 특히 이 소설은 한국 소설의 특징답게 우리 사회의 은폐와 비은폐 사이를 오가면서 제도적인 헛점들을 고찰하고, 고발하고 있었다. 법과 제도가 우리 앞에 놓여져 있지만, 그것이 지켜지지 않은 냉담한 세상들 안에서 자신들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게 된다. 살아가면서 느끼게 되는 다양한 삶의 스펙트럼이 우리들 안에 보여지고 있으며, 그건 우리 스스로 세상을 어떻게 바꿔가야 하는지 소설이 안고 있는 사회적인 메시지와 겹쳐지고 있다.


    이 일곱편의 소설 중 첫 번째 이야기 <즐거운 수목장>에 꽃혔다. 제목과 다른 위선적인 내용들, 무연고자였던 고모가 요양원에서 죽음을 맞이 하면서, 주인공은 보호자가 되어서 그 시신을 거두어야 하는 처지에 놓여지게 된다. 살아있는 자에게 주어진 짐짝은 죽은이의 시신을 수습하는 것이었다.그것이 이 소설의 사회적인 메시지이며, 소설 스토리는 죽은 고모가 아닌 살아있는 주인공을 향하고 있다. 법과 제도가 만들어 놓은 우리 사회의 기본적인 사회 안전망이 실제 죽음을 목도하고 내 앞에 놓여진 문제들을 풀어나갈 때 어떤 문제들이 나타나는지 생각해 볼 여지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법과 제도가 있지만, 그것을 지키지 않는 인간들의 양면적인 속성, 그것이 이 소설에서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다.

  • [서평] 환상 이야기 | wn**n4012 | 2019.07.01 | 5점 만점에 1점 | 추천:0
    ϻ

    환상 이야기

    금기웅

    문학세계사 2019.05.30






    출판사 문학세계사 의 도서 제공으로 작성되었음을 알립니다.


    20190630_145344.jpg




    감상

    이 책의 표지를 보게 되면 영롱하면서도 제목과 표지가 잘 매칭되어 있으면서도 소장욕구를 자극하게 됩니다. 이 책은 기존의 책하고는 많은 다른점이 있어서 읽는내내 그것이 생각나게 됩니다. 보통의 소설은 주인공이 특별하거나 사건이 트 별하거나 그 인물이 사회적으로 소수인 주인공이 많습니다만 이 작품의 경우에는 독특함이 있습니다. 바로 세상에서 밀려나서 외롭고 소외되어 사는 사람들은 주인공화 하였다라는 점이었습니다.  이 작품은 고등학생이 읽기에는 살짝의 무리가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환대의 윤리학이라는 것이 있어 보통 읽기는 쉽지는 않지만 많이 어렵지는 않습니다. 각각의 스토리에는 어떠한 느낌이 옵니다. 스토리마다의 개성이 하나의 주제로 엮기기 위해서 이 작품을 읽고 나서의 해설을 어느 정도 보고 이해를 해야 어느 정도 짐작이 될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솔직히 말해서 이 작품을 읽는 내내 이야기가 환상적이기 보다 내 뇌속의 환상을 일으키는 책이라고 판단된다.이 작품의 문구를 빌려 평가하자면 책속의 별 미친 놈 다 보겠네(p136 中)를 빌리자면

    별 미친 책 다 있네 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읽는 내내 한가지의 좋은 점을 말하자면 몰입하는 내내 현실적이었으며 그래서인지 편안히 읽었다라는 점이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조금 소스가 강한(?) 인팩트가 강한 소설을 좋아하는데 이 책을 그런 것을 느끼기 힘들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평점 및 추천대상?

    저는 10점 만점에 6점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4점은 독자를 그닥 배려못한 책이라는 점에서 감점을 드렸던 책이었습니다. 저는 진짜 뇌속의 환상이 잘 오시는 분들이라면 읽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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