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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다른 골목에 사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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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쪽 | A5
ISBN-10 : 8972882550
ISBN-13 : 9788972882558
막다른 골목에 사는 남자 중고
저자 이토야마 아키코 | 역자 권남희 | 출판사 작가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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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7월 26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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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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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 연속 아쿠타가와상 후보에 오른 저력있는 신예 이토야마 아키코의 소설집. 제 30회 가와바타야스나리문학상 수상작인 「막다른 골목에 사는 남자」와 그의 연작 「오다기리 다카시의 변명」, 그리고 단편 「알리오 올리오」가 수록되어 있다.

표제작인 「막다른 골목에 사는 남자」는 "애인 미만 가족 이상"이라는 절묘한 거리를 둔 채 손 한번 잡지 못한 남자를 12년간 바라보는 한 여자의 유별난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다가가려 하면 도망치고, 멀어지려 하면 달라붙는 그와, 그런 그를 놓아버리지 못하는 그녀. "누구나 쓰고 싶어하지만 아무나 쓸 수 없는 순애소설을 써냈다"는 가와바타야스나리문학상 심사평에서 보듯, 작가는 사랑이라는 진부한 소재에서 전혀 색다른 독창적인 순애보를 이끌어냈다.

저자소개

이토야마 아키코 絲山秋子 1966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와세다대학 정치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대기업에 입사하여 후쿠오카, 나고야, 다카자키 등지에서 일하다가 2001년 퇴직하고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2003년, 우울증에 걸린 여성을 주인공으로 쓴 「이츠 온리 토크」로 제96회 문학계 신인상을 수상하며 데뷔했고, 이 작품으로 제129회 아쿠타가와상 후보에 올랐다. 2004년 「막다른 골목에 사는 남자」로 제30회 가와바타야스나리문학상을 수상하고, 이해에 발표한 「바다의 선인」 과 「노동감사의 날」이 130회, 131회 아쿠타가와상 후보에 연달아 올라 3회 연속 아쿠타가와상 후보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2005년에는 『도망치자』로 제130회 나오키상 후보에 올랐다. 세상을 향한 비스듬한 시선, 유머와 재치 넘치는 신선한 글쓰기로, 현재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순수문학 작가로 떠올랐다. 2005년 「바다의 선인」으로 예술선장 문부과학대신상 신인상을, 「막다른 골목에 사는 남자」로 일본서점대상(4위)에 입상했다. 그 밖의 작품으로 『스몰 토크』 등이 있다. 권남희權南姬 1966년생. 작가이자 일본문학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지은 책으로 『왜 나보다 못난 여자가 잘난 남자와 결혼할까』 『동경신혼일기』가 있으며, 옮긴 책으로 『러브레터』 『무라카미 라디오』 『빵가게 재습격』 『고흐가 왜 귀를 잘랐는지 아는가』 『오디션』 『회전목마와 데드히트』『하늘렌즈』『멋진하루』『퍼레이드』 『토토의 새로운 세상』 외 다수가 있다.(nhtrans1@chol.com) 《참고》가와바타야스나리문학상 고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업적을 길이 후세에 전하기 위해, 1972년에 설립된 재단법인 가와바타야스나리기념회 사업의 일환으로, 본상, 상금 등은 고인이 받은 노벨문학상상금을 기금으로 하고 있다. 심사 대상은 단편소설로서, 그해에 발표된 가장 완성도 높은 작품에게 수상한다. 수상작 및 심사평은 《신초》에 게재된다.

목차

막다른 골목에 사는 남자
오다기리 다카시의 변명
알리오 올리오

역자 후기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막다른 골목에 사는 남자」는 한 해에 발표된 가장 완성도 높은 단편소설에 수여되는 가와바타야스나리문학상 수상작(제30회)다. 이 책에는 표제작 「막다른 골목에 사는 남자」와 그 후속 연작 「오다기리 다카시의 변명」그리고 단편 「알리오 올리오」가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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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다른 골목에 사는 남자」는 한 해에 발표된 가장 완성도 높은 단편소설에 수여되는 가와바타야스나리문학상 수상작(제30회)다. 이 책에는 표제작 「막다른 골목에 사는 남자」와 그 후속 연작 「오다기리 다카시의 변명」그리고 단편 「알리오 올리오」가 수록되어 있다. 2003년 《문학계》 신인상을 받으며 데뷔한 이토야마 아키코는 2년 동안 3회 연속으로 아쿠타가와상 후보에 오른 저력 있는 신예로, 2005년에는 문부과학성에서 수여하는 예술 부문 문학신인상을 수상했으며, 신작 장편『도망치자』로 제133회 나오키상 후보에도 올랐다. 펴내는 작품마다 문학상을 받거나 그 후보에 오르는 등의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이 작가의 행보에 지금 일본 문단이 주목하고 있다. 묘하게 가슴을 울리는 표제작 「막다른 골목에 사는 남자」는 “애인 미만 가족 이상”이라는 절묘한 거리를 둔 채 손 한 번 잡지 못한 남자를 12년간 바라보는 한 여자의 유별난 사랑을 그린 작품. 다가가려 하면 도망치고, 멀어지려 하면 달라붙는 그와, 그런 그를 놓아버리지 못하는 그녀. 그녀는 그를 더이상 막다른 골목으로 몰지 않겠다며, “그가 죽으면 뼈 조각 하나를 슬쩍”해 “반은 막자사발에 갈아 카페오레에 넣어 마시고, 반은 주머니 속에 넣어 불안할 때나 힘들 때마다 만지겠다”고 독과 사랑이 섞인 대사를 읊조린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공간, 그 공간 속에 숨은 보이지 않는 사랑”을 그린 이 작품에 흐르는 도시적인 고독함과 공허함은 연작 「오다기리 다카시의 변명」으로 이어지면서 유머와 재치 넘치는 분위기로 반전을 시도한다. 전편이 여자 주인공의 시점에서 쓸쓸히 씌어졌다면, 연작 「오다기리 다카시의 변명」에는 남녀의 시점이 지그재그 교차하면서 전편에서는 오리무중이던 ‘그’의 본심이 속속 드러나 읽는 이를 웃음 짓게 만든다. “누구나 쓰고 싶어하지만, 아무나 쓸 수 없는 순애소설을 써냈다”는 가와바타야스나리문학상 심사평에서 보듯, 작가는 사랑이라는 진부한 소재에서 전혀 색다른 독창적인 순애보를 이끌어내고 있다. 「막다른 골목에 사는 남자」에 쏟아진 찬사 “대도시 한가운데서 자란 사람 특유의 지나칠 정도의 절도와 고립, 망설임, 과묵한 간절함이 아련히 전해진다.” 츠시마 유코(소설가), 가와바타야스나리문학상 심사평 “「막다른 골목에 사는 남자」는 순애소설이다. 많은 작가들이 쓰고자 했지만, 좀처럼 쓰지 못한 그 테마를 이토야마 아키코가 써냈다.” 오가와 구니오(소설가), 가와바타야스나리문학상 심사평 “쉽고 분명한, 너무나 산뜻한 외형 속에 놀라울 정도로 깊이를 감춘 문장에 훌륭한 개성이 느껴진다.” 간노 아키마사(문학평론가) “경쾌하고 재치 있으면서도 사변적인 이야기, 억제된 서정적 세계의 묘사, 곳곳에 흩뿌려진 유머와 지성 등 이토야마 작품의 매력과 가능성을 들자면 끝이 없다.” 마사키 에노모토(문학평론가) “「막다른 골목에 사는 남자」의 주인공은 어느 순간 알게 된다. 결코 그와 맺어질 수 없다는 것을. 그래도 자신을 행복하다고 여긴다. 가벼운 터치, 유머 가득한 문체의 그늘 속에서 지나쳐버릴 수도 있지만, 그 가슴속엔 커다란 공허가 숨 쉬고 있다.” 요시다카 즈아키(문학평론가) 독창적인, 그러나 너무나 공감이 가는 순애보 3회 연속 아쿠타가와상 후보에 오른 저력 있는 신예 이토야마 아키코의 『막다른 골목에 사는 남자』는 표제작 「막다른 골목에 사는 남자」와 그의 연작 「오다기리 다카시의 변명」 그리고 단편 「알리오 올리오」가 수록된 소설집이다. 특히 표제작 「막다른 골목에 사는 남자」는 객관적인 묘사를 최대한 절제하고 극히 내면적이고 주관적인 묘사로 일관하여 “매우 독창적이고도 순수문학다운 순애소설”이라는 절찬을 받으며 일본에서는 평단과 독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작가는 로렌스 더렐의 『알렉산드리아 사중주』의 기법을 차용하여, 같은 상황에 놓인 두 주인공의 이야기를 각 단편에서 시점을 달리하여 변주한다. 「막다른 골목에 사는 남자」는 철저히 일인칭 여자의 시점으로, 연작 「오다기리 다카시의 변명」은 남녀의 시점을 지그재그로 교차시키면서 오소독스한 재미를 선사한다. 작가 이토야마 아키코는 이 소설을 펴내면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에 관한 소설”, “ 애인이나 친구라는 말로는 표현되지 않는 관계성, 가족처럼 친한데 그렇게까지 허물없는 관계는 아닌 미묘한 밸런스와 거리를 가진 남녀를 그린 소설”을 쓰고 싶었다고 아사히신문 <지금 주목받는 작가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미묘한 밸런스와 거리를 가진 남녀의 관계 주인공은 ‘막다른 골목에 사는 남자’ 오다기리를 12년 동안 가슴에 품지만, 손 한 번 잡지 못한다. “애인 미만 가족 이상”의 이상한 관계. 그는 여자에게 아무런 기대를 갖지 않게 하는 것을 신조로 행동하지만, 실제 자신은 여자에게 응석을 부린다. 그를 좋아하는 여자 역시 그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언제나 그가 괴롭지 않을 만큼 적당한 거리를 두고 있으려고 노력한다. 결혼은 안 할 거지만 장례는 해달라는 뻔뻔한 남자. 그는 정형화된 관계에서 오는 억압을 싫어한다. 그리고 그 억압을 피해 막다른 골목에서 웅크린 고양이처럼 눈가에 한 가닥 주름을 잡고 살아간다. 그런 그를 사랑하는 그녀는 그를 더이상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붙이지 않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 옆자리를 지키고 있다. 세 번째 단편 「알리오 올리오」는 청소 공장에서 근무하는 삼십대 후반의 천문학 마니아인 독신 남성이, 자신과는 완전히 반대인 형의 딸(조카)과 왔다 갔다 하는 데 3일이 걸리는 아날로그의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서로에 대해 마음을 열게 되어가는 따뜻한 이야기다. 고독한 남자의 일상도 별과 함께라면, 우주와 함께라면, 자신을 이해해주는 존재와 함께라면 아름답다, 따뜻하다, 편안하다. 우주에 가득한 별, 그 별자리와 무한한 공간에 대해 조카에게 설명하는 남자의 모습은 고요하고, 경건해 보이기까지 한다. 세 단편에 일관되게 흐르는 주제는 바로 인간과 인간 사이의, 미묘한 거리의 친밀함이다. 「막다른 골목에 사는 남자」와 「오다기리 다카시의 변명」에서는 단순한 친구는 아니지만 연인이라고 할 수 없는 남녀의 12년, 18년에 걸친 교류가 축이 되고 있고, 성차는 있지만 성교는 없는 긴장감이 안타까운 공기를 형성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알리오 올리오」의 삼촌과 조카 사이에 흐르는 감정 또한 연애감정은 아니다. 하지만 육친이라기엔 조금 떨어진 관계이고, 완전한 타인이라고 할 만큼은 멀지 않은 그런 미묘한 거리의 친밀함이 떠돈다. 세상을 향한 비스듬한 시선에, 유머와 재치가 돋보이는 이 색다른 세 편의 단편들은 “문학은 실학”이라는 시인 아라카와 요지의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생생하게 빛나는 인간의 감정들을 잘 농축해서 보여주고 있다. 줄거리 소개 「막다른 골목에 사는 남자」 주인공 ‘나’는 신주쿠에 있는 고등학교에 다닌다. 학교에 가기 싫은 나는 수업 중에 몰래 빠져나와 신주쿠의 거리를 쏘다닌다. 그러던 어느 날 재즈 바 ‘엑시트 뮤직’에서 나를 향해 찌를 듯한 시선을 보내는 같은 학교 1년 선배 오다기리를 만난다. 나는 그때부터 그 시선의 주인공을 사랑하게 된다. 그를 찾아 신주쿠를 헤맨다. 그러나 오다기리는 그날 이후 그녀에게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나는 그런 대접에도 아랑곳없이 그저 그의 뒤만 좇는다. 오다기리는 머리는 좋은데 시험엔 약하다. 대학에도 두 번이나 떨어지고, 취직도 하지 않고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소설을 쓰고 있지만 번번이 문예지 응모에도 떨어진다. 나는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해 오사카로 떠났고, 도쿄에 올라온 어느 날 우연히 오다기리와 재회한다. 그후 도쿄에 올 때마다 오다기리가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재즈 바에 얼굴을 내민다.둘은 연인도 아니고, 손을 잡은 적조차 없다. 다가가려 하면 도망치고, 멀어지려 하면 달라붙는 그는, 차 밑에 움츠린 채 세상을 내다보는 고양이 같다. 「오다기리 다카시의 변명」 만난 지 18년. 그와 그녀의 관계는 변함없이 계속되고 있다. 지친 오타니는 다른 남자와 사귀어도 보고, 잠시 그와 연락을 끊어보기도 하지만 결국은 제자리로 돌아오고 만다. 오다기리는 그녀가 돌아오리란 사실을, 자신에게서 도망치지 못하리란 사실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오다기리는 세상이, 사람과의 관계가, 특히 남녀관계가 부질없고 어렵기만 하다. 자신은 되는 일도 없으며, 소설가로 데뷔는 했지만 알아주는 출판사도 없고, 그저 지금 이 막다른 골목에서 움츠린 채 저 밖으로 내동댕이쳐지지 않기만을 바라며 여러 가지 것들을 포기하며 살 뿐이다. 그래도 오타니가 와주면 마음이 안정되고, 일도 조금은 풀리는 듯하다. 그녀가 너무 가까이 다가오지만 않는다면. 결혼은 하지 않겠지만, 오타니라면 자신의 장례는 치러줄 것이다. 그런 그녀가 자신이 사는 막다른 골목길의 옆 골목으로 이사를 온다고 한다. 조금 기분이 좋아지려 한다. 「알리오 올리오」 서른아홉 살의 노총각 도오루는 열세 살의 조카 미카와 천체를 관측하는 도쿄 신주쿠의 플라네타륨에 간다. 그리고 그날 이후 별과 우주에 관심을 갖게 된 조카와 지금은 거의 사라지고 없는 글로 쓰는 편지를 교환하기 시작한다. 조카와 삼촌의 편지는 3광일光日이 걸려 서로에게 도착한다. 조카는 자신의 별에 삼촌이 즐겨 만들어 먹는 스파게티 ‘알리오 올리오’라는 이름을 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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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 정별님 님 2009.01.20

    바보구나, 라는 말을 듣는 걸 좋아한다는 것을 아는 오다기리는 매번 나를 보고, 바보구나, 라고 말한다. 몇번을 들어도 히나코는 그 말이 좋았다. 언제나 완벽한 척 허세를 부리는 자신이 그 말 앞에서는 홍차에 각설탕 녹듯이 흐물흐물 무너지는 달콤한 기분이 든다. 어떤 의미에선, 귀엽다거나 예쁘다는 말과 같지 않을까. 하고 히나코는 생각한다. 좋아한다는 말과는 다르다. 좋아한다는 것은, 싫어하는 것도 포함하여 좋아하는 것이다. 좋아한다고 말하면 나도 좋아해라든지 잠깐만이라든지 하는 대답을 돌려주어야 한다. 하지만 바보구나, 하면, 에이, 뭐가, 하며 바보처럼 웃고 있어도 된다. 보류해도 된다. -p.106

  • 정별님 님 2009.01.20

    만난 지 십이 년이 지나도록, 우리는 손가락 하나 건드린 적이 없다. 엄밀히 말하자면, 더치페이 할 때 잔돈을 주고받으며 가운뎃손가락이 스쳐서 저렸던 적이 있는 정도. 손 안에 들어온 십 엔짜리 온도로, 당신의 손이 따뜻한 것을 알았다. 신슈에 갔을 때, 당신이 잡고 난 핸들을 잡았을 때의 조금 끈적한 느낌으로, 당신의 손이 기름지다는 것을 알았다. 불쾌하지 않았다. 그런 새로운 정보로 하늘로 날아오를 것 같았다. -p.52

  • 김혜경 님 2006.12.01

    당신을 막다른 골목 안쪽으로 몰아세우는 짓은 일체 하지 않겠다.

회원리뷰

  •   서평 3개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소설들 중 제목과 같은 제목인 '막다른 골목...
     
    서평

    3개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소설들 중 제목과 같은 제목인 '막다른 골목에 사는 남자'가 2004년 제30회 가와바타 야스나리 문학상 수상작입니다. '오다기리 다카시의 변명'은 그 작품의 후속편이구요. 별개의 '알리오 올리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막다른 골목에 사는 남자'는 오다기리 다카시입니다. 그는 주인공이 좋아하는 남자입니다. 고등학교 선배인데 여자 관계 소문이 좋지 않은 그런 남자입니다. 주인공은 그에게 완전히 반해서 좇아 다녔지만 그는 상대도 해주지 않습니다. 그녀는 대학을 가고 연락이 끊기고 다른 남자와 만납니다. 이후 오사카로 취업을 하고 몇 명의 남자를 사귑니다. 그러다가 선배를 우연히 만나고 다시 연락을 하게 됩니다. 그는 작가 지망생입니다. 그들의 관계는 늘상 변하지 않습니다. (이토야마 아키코의 다른 소설 'NEET'와 좀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그녀는 여전히 그를 사랑하고 그는 여전히 그녀에게 거리를 둡니다. 이런 모습이 너무한다 싶을 정도입니다. 포기하지 못하는 그녀도 너무한다 싶고, 끈질기게 받아주지 않으면서 매몰차게 끊어내지 않는 남자도 너무 합니다. 그러나 그들의 관계는 분명 일반적이지는 않지만 유대감이 있습니다. 이런 것이 사랑은 절대 아니게 보이지만 어딘가 신뢰가 있습니다.
     
    다음 단편에서 그녀의 이름이 나옵니다. 오타니 히나코. 이 소설은 오다기리 다카시의 관점에서 쓰였습니다. (정확히 말해면 히나코의 관점도 등장하긴 합니다.) 두 사람의 감각이 얼마나 다른지 대조적입니다. 이 소설 속에서 오다기리 다카시는 오타니 히나코를 사랑한다던가 그런 모습은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마치 고양이가 잔뜩 경계해서 도망갔던 상대에게 점점 익숙해지고 근거리를 허용하게 되는 과정처럼 그런 심리 묘사가 등장합니다.
     
    '알리오 올리오'는 도오루가 중 3인 조카 미유와 서신 왕래를 하는 이야기입니다. 말이 없는 편이고 이과계인 도오루는 서신 왕래를 통해 미유와 가까워지지만 그녀가 점점 삼촌의 영향으로 별에 관심을 가지고 달라지는 모습들에 그녀의 아버지는 못마땅해합니다. 어른스럽게 현실을 살아가는 것과 관념적인 것을 설명해주는 것은 그렇게 다른 것일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좀 더 덧붙여진 결말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봤습니다.

    '막다른 골목에 사는 남자' 두 편의 이야기 보다는 이쪽이 더 제 취향이었네요. 이토야마 아키코의 소설들은 어딘가 불안정한 캐릭터가 종종 등장합니다. 물론 주인공은 철저하게 현실적이고 든든한 기반 같은 것이 있는데 그런 사람의 심리적인 불안정함이 생활 자체가 불안정한 사람에게 끌리는 것으로 표현된달까요. 그런 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녀의 소설은 흥미롭지만 좋아하는 작가라고 말하기엔 좀 거리감이 듭니다. 그런 면은 제 취향은 아니거든요. 간혹 한 단편 정도는 취향에 맞게 괜찮다 싶더라구요.
     
     
     

    책 정보

    Fukuro Kouji no Otoko by Akiko Itoyama (2004)
    막다른 골목에 사는 남자
    지은이 이토야마 아키코
    펴낸곳 작가정신
    옮긴이 권남희
    초판 1쇄 발행일 2005년 7월 25일
    초판 2쇄 발행일 2008년 10월 20일 
     

  • 내가 좋다면.. | ha**yun3 | 2007.11.17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내가 그보다 더 좋다면 내가 따라다니고 나보다는 그의 마음을 더 생각하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나보다. 그러면서 흐지부지 ...

    내가 그보다 더 좋다면

    내가 따라다니고 나보다는 그의 마음을 더 생각하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나보다.

    그러면서 흐지부지 관계에 대해 속상해하지만

    놓고 싶지 않은 관계.

     

    [알리오 올리오]는 조카와 함께 주고 받는 편지.

    별자리 이야기와 우주이야기들이 나와서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편지라는 통신수단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나중에 결혼하면 생기는 조카랑 비밀이야기를 주고 받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 막다른 골목에 사는 남자 | ma**coky | 2007.07.25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P {MARGIN-TOP:2px; MARGIN-BOTTOM:2px} 참...흥미롭다..뭐가?? 짝사랑이? 기러기...

    참...흥미롭다..뭐가??

    짝사랑이? 기러기 사랑이?

    아님.....사랑이?

    한 남자를 10년 이상 사랑하는 이여자

    그 맘 알어....공감성에 어쩜 난 빠져있었는지도 몰라...

    이토야마 아키고의 작품성은  일본최대의 인정가지....

    날 주인공으로 매료 시키는 작가

    넘 기분 좋은 만남이었어...

  • 오랜만에 소설 책을 손에 들었다. 가벼운 책의 무게가 익숙하다. 언제부터인가 난 소설 책을 멀리 했다. 아니 책을 조금 멀리 ...
    오랜만에 소설 책을 손에 들었다. 가벼운 책의 무게가 익숙하다. 언제부터인가 난 소설 책을 멀리 했다. 아니 책을 조금 멀리 했다. 기형도 시인의 시집에 사로 잡혀 살았다고 하는 것은 솔직하지 못 하다. 시험이라는 핑계로 동아리 공연이라는 핑계로 내 손에는 읽히지 않는 악보와 법전이 슬프게 집혀 있었다. 가볍게 넘어가는 페이지. 조금씩 리듬을 되찾는 문장들. 머릿속에는 어느덧 총천연색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언제나 그랬다. 난 소설을 읽으면 그 이야기 내용이 머릿속에 이미지로 남았다. 그래서 소설을 다 읽고 나면 한 편의 영화를 본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이 번에 읽게 된 《막다른 골목에 사는 남자》는 공감 가는 부분이 많아서인지 정말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다. 아니 오히려 내가 사는 모습이 막다른 골목에 사는 남자를 닮지 않았나 하는 공상에 빠지게 만들었다. 나도 인간 관계가 원만하지 못 하고 재수를 하고 아직까지 사람들과 대화는 익숙하지 않고 작가 지망생에다 공부는 형편 없고 스스로는 낭만이라 하지만 겉 멋만 잔뜩 들어있고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꾸리는 어찌보면 정말 이 세상의 막다른 곳에 사는 사람 같다. 왜 여기까지 왔는가?라는 질문에 난 당황한다. 왜냐하면 난 항상 그 곳에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난 또 수줍은 미소를 흘리고 고개를 떨군다. 난 대화를 잘 못하기 때문에 피해버린다. 아니 난 항상 도망다닌다. 언젠가는 나의 이러한 모습을 깨고 나아갈 수 있을까? 아니 어쩌면 깨지 않는 편이 훨씬 낳을 것도 같다. 겨울이 몹시 춥다.
  • 이토야마 아키코 | ep**fh | 2005.11.18 | 5점 만점에 4점 | 추천:1
    여자에 대해 할 것은 세가지 밖에 없어. 언젠가 클레어는 그렇게 말했다. 여자를 사랑하거나, 여자 때문에 괴로워 하거나, 여자...
    여자에 대해 할 것은 세가지 밖에 없어. 언젠가 클레어는 그렇게 말했다. 여자를 사랑하거나, 여자 때문에 괴로워 하거나, 여자를 문학으로 바꿔버리거나, 그것뿐이야. - 로렌스 더렐 당신을 만날지도 모른다는 것이 만날 수 없는 것보다 더 두려웠는지도 모른다. 가장 풍요로운 사랑은 세월의 중재에 굴복하는것. 당신이 사용하던 것을 받으면 내가 가장 기뻐할리란 걸 당신은 알고 있다. 확신범이다. 문제는 결혼 따위가 아니라, 이 어중간한 관계를 어떻게 할 것인가였다. 줄곡 이대로, 뭐가 되는 일이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지금은 당신을 잃는 것이 두렵다. 언젠가 당신은, 이 막다른 골목길에서 나는 한숨을 쉬고, 그리고 아직 날 수 있을지 어떨지 조금 고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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