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가상의 미래를 그린 다큐멘터리 소설!
맥스 브룩스 장편소설『세계 대전 Z』. 좀비 세상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묘사한 논픽션 <좀비 서바이벌 가이드>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맥스 브룩스가 가상의 전염병이 불러온 대재난을 인터뷰라는 방식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2006년에 출간된 이 소설은 대중과 평단의 호응을 받으며 여전히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 소설은 좀비 바이러스가 전 세계에 퍼진 가상의 미래를 배경으로, 이에 대처하는 인류의 생존 보고서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어느 정도 좀비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난 가까운 미래, UN의 '전후 보고서'를 위해 세계 각국의 다양한 인종과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생존기를 인터뷰하는 방식이다. 다큐멘터리 형식이지만, 좀비 바이러스의 발단에서부터 모든 상황이 종료된 현재에 이르기까지 사건의 전모를 전해준다.
특히 실제로 인터뷰하는 듯한 현장감 넘치는 묘사와 정치, 군사, 국제 관계 등에 관한 전문 지식이 돋보인다. 작가는 다큐멘터리의 특수성을 살려 국가 권력자와 군부를 신랄하게 풍자하고 있다. 또한 전염병으로부터 국가를 구했지만 여전히 북한과 대치 상태인 한국, 과거의 냉전 시절로 회귀한 소련 등 미래 세계의 지각변동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었다.
저자소개
저자 : 맥스 브룩스 저자 맥스 브룩스는 좀비 세상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묘사한 논픽션 『좀비 서바이벌 가이드』로 2003년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으며, 2006년 출간한『세계 대전 Z』가 대중과 평단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으며 단숨에 밀리언셀러에 등극했다. 이 작품은 현재까지도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역자 : 박산호 역자 박산호는 한양대학교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했으며, 시사외국어학원에서 영어회화 강사로 활동하다가 삼성과 LG를 비롯한 여러 기업체의 회화 및 토익 강사로 근무했다. 현재는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번역서로는 '석유 종말시계', '콰이어트 걸', '솔로이스트', '세계대전 Z', '내 인생은 로맨틱 코미디' 등이 있으며, 번역과 해설을 함께한 'vitamins for the soul' 이 있다.
목차
서문 경고 비난 대공포 전세가 역전되다 미국 국내 전선 그 밖의 세계 여러 나라 전면전 작별
가상의 전염병이 불러온 대재난을 인터뷰라는 기상천외한 방식으로 풀어낸 화제의 소설 『세계 대전 Z』가 황금가지에서 출간되었다. 출간 즉시 《뉴욕타임스》, 《USA투데이》, 미국 인터넷 서점 Amazon.com의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하고, 전 세계 10여 개국에 판권이 판매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작품이다. 미국 서점에서 하나의 독립 장르로 구분될 만큼 인기를 얻고 있는 좀비 장르이면서도, 재난에 대처하는 인류의 생존 보고서 형식을 띠고 있는 『세계 대전 Z』는 정치, 군사, 국제 관계, 구조 등에 관한 전문 지식을 밑바탕으로 현장감 넘치는 묘사와 흡인력 있는 구성으로 집필되었다. 배우 브래드 피트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영화 판권을 놓고 대립했을 만큼 할리우드에서 주목받기도 하였으며, 현재 브래드 피트에 의해 영화화되고 있다.
좀비 장르: 『나는 전설이다』의 작가 리처드 매드슨이 선보인 개념을 감독 조지 로메로가 「시체 3부작」 영화에서 발전시켜 정착시킨 개념이다. 전염병에 걸린 사람은 죽은 후 살아 움직이는 시체가 되고, 이 시체는 살아 있는 인간을 물어뜯어 전염시킨다. 감독 대니 보일의 「28일 후」, 잭 스나이더의 「새벽의 저주」 등이 대표적인 현대 좀비 영화이며, 서점가에서는 소설과 만화로 다양한 좀비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다큐멘터리와 SF 스릴러를 결합한 새로운 소설
『세계 대전 Z』는 그동안 SF 스릴러들이 보여주던 방식을 완전히 탈피하여 그야말로 현장감 넘치는 소설을 만들어냈다. 어느 정도 좀비의 위협으로부터 전 세계의 안전이 확보된 근미래, UN의 '전후 보고서'를 위해 세계 각국의 정·재계 인사와 군사 전문가, 과학자, 일반 생존자 등 다양한 인종과 직업의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를 기록하는 방식이다. 다큐멘터리 형식을 취하고 있음에도 좀비 전염병의 발단에서부터 모든 상황이 종료된 현재에 이르기까지를 소설과 같은 기승전결 형태를 갖추고 있어 독자의 이해를 도왔다. 또한 마치 과거에 벌어졌던 사건을 실제로 인터뷰하는 것 같은 사실감 때문에 아마존의 여러 독자들은 입을 모아 "정말로 과거에 좀비 전쟁이 일어난 것 같은 착각에 빠졌다."고 쓰기도 했다. 현재 아마존 서평 독자 400명 중 약 70%가 만점을 주는 등 독자 평가에서도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저자 맥스 브룩스는 다큐멘터리의 특수성을 살려 국가 권력자와 군부를 신랄하게 풍자한다. 좀비 전염병에 대한 엄중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안보라는 핑계로 쉬쉬하며 최소한의 조치만 취했다가 결국 국가 최악의 위기 상황을 불러온 미국 정부, 막상 위기에 닥치자 멸시하던 남미의 여러 국가를 UN으로 불러내어 좀비 전쟁의 합류를 선동하는 미국의 대통령, 좀비의 발생지이면서도 권력 유지를 위해 모든 걸 비밀에 부쳤다가 전 세계를 혼란에 빠뜨리고 급기야 자국 내전에 휩싸인 중국 지도부, 외부 세계의 도움조차 거부한 채 고립을 유지하다가 전 국민의 좀비화된 북한, 정책적으로 유입된 백인 난민들을 하급 노동자로 받아들임으로써 경제와 민주화를 모두 얻어내고 그 모든 공을 자신에게로 돌린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의 등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위기의 순간에 등장하는 다양한 인간군상도 이 작품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매력으로 꼽힌다. 위장약을 좀비 백신이라고 속여 엄청난 부를 거머쥔 재벌, 우주 정거장에 있다가 지구가 혼란에 빠지며 꼼짝없이 우주 미아가 될 뻔한 우주인, 좀비 계몽 영화를 통해 시민들의 의식을 깨운 3류 감독, 오타쿠이자 은둔형 외톨이로 지내다가 일본을 구한 영웅으로 거듭난 소년, 핵탄두를 싣고 국가의 위기로부터 탈출한 후 정부에게 쫓기게 된 중국 잠수함 함장, 좀비의 모습과 행동을 따라하는 인간 퀴즐링들, 혼란을 틈타 약탈과 노획을 일삼는 범법자들, 좀비를 피해 추운 북쪽 지방에 모여 살다가 식량 부족 등으로 인해 점차 인간성을 잃어가는 사람들 등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이들의 생존기를 인터뷰를 통해 펼쳐보인다.
미래 세계의 지각변동을 만끽하는 재미
『세계 대전 Z』의 별천지 미래를 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이다. 현재 중국으로부터 독립 운동을 펼치전 티벳 라싸가 소설 속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도시로서 민주주의가 정착된 곳으로 묘사된다. 한국은 간신히 전염병으로부터 국가를 구했지만 여전히 북한과 대치 상태이다. 그러나 북한은 판문점은 물론이고 국제적인 모든 관계를 차단한 미스터리한 땅으로 묘사된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인들을 받아들였고, 미국은 새로운 지역 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밑바닥에서부터 다시 재건 중이다. 러시아는 과거의 냉전 시절의 소련으로 회귀하였으며, 중국은 내전으로부터 간신히 벗어난 상태다. 쿠바는 경제 대국이 되었고 아마존으로 숨어든 사람들은 그곳에서 야생화된다. 이 모든 상황이 단순한 공상만이 아닌 철저한 고증과 지식을 통해 설명됨으로써 독자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그 유명한 영화 월드워 Z의 원작소설입니다. 그런데 솔직히 이 소설을 읽는 것이 그다지 편하지는 않았어요. 매력적인 소설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지루한 편이었거든요. 르포 형식을 띄고 있는 이 책은 독특하기는 하지만 재밌는 책은 아니었습니다.하지만 진짜로 좀비 전쟁이 일어난 것 같은 느낌을 주기는 하더라고요.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각 나라의 문제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각 나라의 상황이 꽤나 리얼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그 나라라면 그렇게 행동을 할 것 같아. 라는 생각이 드는 것들이거든요. 사실적으로 그려진 르포물의 형식을 띄고 있는 만큼 꽤나 묵직하게 다가오고 현실적으로 다가옵니다. 특히나 북한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 것을 보면 독특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사실 이런 일들이 일어날 적에 가장 독특한 행동을 할 수밖에 없는 나라이기는 하지만 대놓고 이야기를 하는 일은 거의 없지 않나 싶으니 말이죠.
다만 르포는 버겁습니다. 소설처럼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것과는 다르게 각 장소에 대한 사건들을 나열하는 방식이다 보니 후반으로 갈수록 다소 지루하게 느껴집니다. 특히나 영화에서처럼 그런 박진감 넘치는 액션 같은 것은 잘 보이지 않아요. 아무래도 르포가 가지고 있는 특징이 고스란히 살아서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사람의 기억을 바탕으로 이야기가 재구성이 되게 되면 자연스럽게 필요한 것과 필요하지 않은 정보를 나눌 수밖에 없잖아요. 그리고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자신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을 한 기억을 우선 떠올릴 수밖에 없게 되고 말이죠. 책 속에서도 약간 그런 느낌이 묻어나고 있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결국 좀비 전쟁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이야기고, 그들의 이야기는 일부러 그러는 것은 아니지만 어쩔 수 없이 과장이 될 테니 말이죠.
꽤나 두꺼운 분량에 지루한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생각 외로 책장이 잘 넘어가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좀비가 실제로 나타날 것 같은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비슷하면서도 각 나라의 상황이 다르기도 하고요. 앞에서도 이야기를 한 것처럼 이 책은 좀비 전쟁이 실제로 일어났을 거라는 것을 가정하고 쓰인 책입니다. 그러다 보니 계속해서 궁금해지더라고요. 다른 나라는 과연 어떠한 일들이 벌어진 걸까? 그리고 좀비의 공격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도대체 어떻게 살 수 있었던 것일까? 비록 비현실적인 존재에 의해서 살아남은 이들의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실제로 인류에게는 전염병이라는 것이 존재하고, 그것은 마치 좀비처럼 다른 이들을 감염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비슷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특히나 우리나라는 바이러스 같은 부분에 있어서 취약한 나라이기도 하고 말이죠. 그래서 더 꾸준히 읽게 되는 느낌입니다.
특히나 다른 이야기들과는 다르게 좀비의 존재를 악 하게만 그리는 것도 매력적입니다. 최근 여러 좀비물들의 경우에 그들도 결국 사람이었다. 이야기하는 것과 다르죠. 결국 누가 뭐라고 하건 그들이 인간이었다. 라는 것을 강조하는데 이 책은 아닙니다. 결국 좀비라는 것은 병에 걸린 존재로 그리는 거죠. 좀비는 좀비다. 그리고 그들은 절대로 인간이 될 수 없다. 이런 식으로 말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결국 우리 가족, 친구였던 이들이 좀비가 된 것인데 그런 시각을 유지하는 것이 지나치게 냉정한 것이 아닌가 싶으면서도 어쩌면 당연한 일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같은 상황이라면 저도 비슷한 생각을 했을 테니 말이죠. 지나치게 냉정한 것 같으면서도 오히려 그 현실감이 돋보이는 소설. 물론 그래서 더 잔인하고 더 두렵게도 느껴지는 소설 [세계대전 Z]입니다.
2008년 2009년 2010년 2011년 2012년 다음 우수블로거 권순재 ksjdoway@hanmail.net
이것은 세계대전 Z가 출간된 지 4년 가까이 흐른 시점에서 이제서야 읽게 된 과정과 작품을 접한 후의 감상평...
이것은 세계대전 Z가 출간된 지 4년 가까이 흐른 시점에서 이제서야 읽게 된 과정과 작품을 접한 후의 감상평이 담긴 기록이다.. 여기에 담긴 개인적 사견은 오로지 나만의 생각으로 작성된 것이며 이 책은 내책이며 나만의 침이 묻어있는 개인적 감상이 담긴 기록임을 미리 밝힌다.
대한민국 겨울임에도 눈한번 제대로 보기 힘든 나름 따쑤븐 남쪽 지방
그리움마다는 우연히 책장속에 잠들어 있는 한 권의 책을 발견하게 된다.. 보통은 기존 신간을 위주로 읽기 때문에 책장속에 소장된 구간들을 꺼내 읽기가 상당히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옷들 속에 파묻힌 책장의 한쪽 구석에 놓여진 이 작품을 몇 년만에 들게 된다.. 그러나 그는 이 책을 그대로 읽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었던지라 현재 봐야될 책들 생각에 그냥 던져두었지만 어떻게든 읽어야될 운명인지 막내넘이 이 책을 아빠,아빠하면서 들고 왔던 모냥이다.. 그렇게 읽게된 그리움마다의 좀비와 세계대전을 다룬 이 작품의 독서평을 인터뷰로 남긴다.. 여기서 "세계대전 Z"의 Z는 아무래도 좀비의 제트가 아니겠는가 싶다... 그러니까 좀비의 "ㅈ"은 J가 아니라 Z인 것이다..
1. 읽을 다른 책들도 많으실텐데.. 굳이 펼쳐드신 이유가?
많지, 쌓여있다니까.. 그래서 읽을 이유가 없었어.. 사실 구간이야 언제든 볼 수 있으니 굳이 지금 볼 이유는 없는거지.. 근데 아이가 이 책을 들고 온거야.. 게다가 하필이면 우연히 브래드 피트라는 배우의 이 작품에 대한 내용을 얼마전에 읽어본거지.. 대단한 걸작인냥 과다한 제작비를 뿌려가며 작품을 만들고 있다고 하더구만.. 내 딴엔 얼마나 대단한지 확인해보고 싶었는지도 몰라.. 디카프리오랑 피트가 붙어서 피트가 판권을 따냈다는 이유만으로도 땡김이 오더라구.. 그만큼 작품이 재미가 있다는 이야기겠지.. 알잖아, 좀비에다가 전쟁이 나오고 총 쏘는데 얼마나 재미가 있겠어.. 게다가 이런 작품은 읽는데 그렇게 오래 걸리지도 않을꺼라고 생각했지.. 뭐 결과적으로는 한참동안 읽었지만.. 여하튼 그래서 여차저차 블라블라해서 펼쳐본거쥐..
2. 읽어보시니 내용은 어떠시던가요?
일단 수다스러웠어, 세계대전을 다루다보니 세계각국의 개인적 인터뷰가 작품의 중심이잖아.. 그렇다보니 좀비와의 전쟁중에 살아남은 사람들의 기억과 그 당시의 상황을 현실적으로 묘사하는 부분들이 주를 이루고 있고 그 이면에 펼쳐지는 정치적 연관성과 시대와 사회의 상황이 좀비와의 전쟁의 상관관계에 놓여있으니 처음에는 읽는 재미가 있었지.. 게다가 초기 좀비감염 바이러스의 발병시기부터 시간적으로 배열된 세계 각국의 모습들이 일종의 파노라마처럼 수백대의 모니터에서 펼쳐지는 느낌이 들더라구.. 뭐 그런거 있잖아.. 인디펜스데이같은 영화에서 세계 각국의 현 상황을 보여주는 그런 장면.. 이 작품속에서도 우주정거장에서 그런 모습을 보기도 하더군.. 근데 그런 내용이 계속 반복되니 어느 시점에 가니 개인적으로는 무척이나 지겨워 지더군.. 뭔가 긴장감 같은것도 처음에 개인 인터뷰들에게서 받은 스릴러적 느낌이 나중에는 말그대로 다큐멘터리 인터뷰쯤으로 여겨지고 전혀 긴장감이 들지 않는거야.. 그러려니 하는거지.. 똑같잖아.. 내가 원하는것은 좀비와 대전을 제대로 박진감있게 펼쳐주고 나름의 영웅적 스토리가 길게 이어지면서 대중소설의 맛을 잘 살린 작품이었는데 이건 그런 의도보다는 좀비대전으로 인해 벌어진 전후의 세계각국의 사회상의 변모와 정치의 역학성을 보여주는게 더 중심이더라구.. 물론 인터뷰어들의 영웅적 활약상들이 꾸준히 등장하지만 뒤로 갈수록 재미가 없어진거쥐.. 아무래도 내가 단순해서 그런가봐.. 책으로 그 입체적 감성을 받아들이기에는 말이야.. 그러니 이 작품을 영화로 만들 수 밖에 없었다고 봐.. 책에서 받지 못한 그런 긴장감과 좀비와의 종말론적 전쟁의 현실감이 영상으로 보여지고 개인들의 공감적 인터뷰가 감성적으로 이어지는것은 영화가 더 좋을 듯 싶어.. 읽어보니 그러네.. 그러니 쟤네들 피트랑 레오가 피터지게 싸워서 피트가 판권을 쟁취(?!)한게 아니겠어, 아님 말구
3. 그럼 책으로는 재미가 그닥 좋진 않으셨단 말씀인가요?
아, 여기서 조금 논쟁거리가 될 수가 있어.. 난 솔직히 작품의 진행방식이나 내용적으로는 상당히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힘이 있다고 봐.. 근데 처음의 재미가 뒤로 갈수록 이어지지 않았다는 단점이 있는거쥐.. 처음에도 말했지만 똑같잖아.. 전체적으로는 좀비전쟁의 초창기부터 10년의 전쟁을 다루고 마지막으로 갈수록 인류의 의지가 승리를 하고 좀비를 거의 말살하는 상황까지 가서 이 작품의 나오는 시점인 평화적이지만 전쟁후의 후유증으로 여전히 힘들게 미래를 만들어가는 인간의 희망을 다루고 있긴 하지만 역시 챕터별 인터뷰는 그넘들이 그넘들인지라.. 재미가 없었다는거지.. 말했지만 난 단순해.. 기승전결로 드라마틱한 내용들이 숨도 못쉬게 휘몰아치면서 빠져들게 하는 그런 작품들이 더 좋아.. 내가 장르소설을 보는 이유중의 하나는 읽으면서 많은 고민과 생각을 안하게 해주기 때문이기도 해.. 세상 고민 책밖에서도 수없이 하는데 책보면서 어려워할 이유는 없다고 보거덩.. 게다가 책 제목이 주는 기대감이 읽으면서 실망스럽기도 했다는거쥐.. 전쟁이지만 미디어로 비교를 해보면 난 밴드 오브 브라더스가 재미있더라구.. 2차 세계대전 다큐멘터리보다 말이야... 이게 내 솔직한 느낌이야.
4. 그래도 좋은 점도 제법(!) 있지 않았나요?
당연히 있지, 일단 내용이 독창적이잖아.. 게다가 각 나라의 인터뷰어들의 드라마틱한 내용들은 그 자체만으로도 상당히 재미가 있어.. 만약 이 작품 하나로 드라마 시리즈를 만들어도 수십편은 나오지 않겠어?. 그런 장점들과 말그대로 이성적으로 판단해보면 좀비와의 세계대전 와중에 펼쳐지는 정치적 음모와 개인적 본성들도 작가의 수다적 문장속에 제대로 살아있더라구.. 작가에 대해서는 솔직히 잘 모르겠지만 상당히 공부를 많이 한 티가 나.. 각국의 정치적 상황과 묘사들이 아주 구체적이고 현실적이라서 진짜 브룩스 작가가 그 나라 사람들과 인터뷰를 한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해.. 그런 면에서는 아주 괜찮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지 싶어.. 하지만 이 작가를 처음 봤으니 이전에 나온 좀비 서바이벌 가이드도 한번 확인을 해봐야겠고.. 가능하면 드라마틱한 장편소설도 만들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 뭐 하시기 싫다면 할 수 엄꼬..
(갑자기 회사 사장이 들어와 그는 업무보고로 잠시 자리를 비우고 돌아온다)
이제 할 말은 다했으니 끝내지, 내가 사무실에서 일안하고 책 읽고 독후감같은거에 신경쓰고 있는거 사장이 알면 말많은 비정규직으로 내몰릴지도 몰라.. 이제 됐으면 꺼져줘!~ 땡끝..
사족 : 혹시 뭔 이런 독후감이 있냐고 오해하실 분들에게 말씀을 드리자면 이 내용은 이 작품의 형식을 어설프게 빌려 말도 안되는 내용으로 만든 것임을 알려드리며 아마도 읽어보시면 이 독후감의 유치찬란삐리빠꿈함을 바로 눈치 까실겝니다..쿨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