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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살짝 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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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3*201*26mm
ISBN-10 : 8925565730
ISBN-13 : 9788925565736
마음이 살짝 기운다 중고
저자 나태주 | 출판사 알에이치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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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2월 1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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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내형 상세 미선택 낙서 미선택 얼룩 미선택 접힘 미선택 낙장(뜯어짐) 미선택 찢김 미선택 변색 [출간 20190218, 판형 135x192, 쪽수 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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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마음이 살짝 기운다 [중고 아닌 신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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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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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함 속에서도 진하게 느껴지는 여운과 다정한 감정이 녹아 있는 나태주의 미공개 신작 시집! 《가장 예쁜 생각을 너에게 주고 싶다》, 《오래 보아야 예쁘다 너도 그렇다》 등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시집을 선보이며 큰 사랑을 받아온 시인 나태주의 신작 시집 『마음이 살짝 기운다』. 삶 곳곳에 놓여있는 아름다운 것들과 애틋한 사랑에게 안녕을 전하고 마음속에 고이 간직하고 있는 나의 사람들에게 안부를 묻는 신작 시 100편을 수록했다.

1장 ‘너를 생각하고 너를 사랑하는 일’에서는 언제나 보고 싶은 연인의 이야기를, 2장 ‘많이 예쁘거라 오래오래 웃고 있거라’에서는 생각만 해도 가슴이 뭉클해지는 부모님을 비롯해 모든 걸 주어도 아깝지 않을 가족들을 향한 애정을, 3장 ‘바람 한 점 나누어 먹고 햇살 한입 받아서 먹다가’에는 당연하게 여겨져 쉽게 지나쳤을 자연과 일상에 대한 감탄과 고마움을 담았다. 마지막으로 4장 ‘바람 부는 날이면 전화를 걸고 싶다’에서는 삶에서 마주했던 인연들에게 전하는 진심을 들을 수 있다.

저자소개

저자 : 나태주
풀꽃 시인. 따뜻한 시선과 다정한 말로 쓰인 <풀꽃> 시가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리고, 마음을 울리는 글판으로 선정될 만큼 많은 사랑을 받았다. 주변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에 대해 겸허히 귀를 기울이고 부드럽게 접근해 사람들에게 위로와 어루만짐을 주고, 동행의 마음을 함께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시를 쓰고 있다. 오랜 기간 초등학교 교단에서 아이들을 가르쳐, 아이들의 동심을 닮은 순수함을 지녔다. 등단 이후 마흔여 권의 시집을 펴냈으며, 공주문화원 원장, 한국시인협회 심의위원장(부회장)을 지냈다.

목차

서문 사랑아 강건하여라

1장
너를 생각하고
너를 사랑하는 일

그런 너
미루나무 길
9월에 만나요
공주 야행
까치밥
여관방
그러므로
꽃잎 아래
나의 시에게
여름 여자
허둥대는 마음
새로운 시
슬픔
입술
눈썹달 그 집
추억
너 보고 싶어
바람에게
구름이 보기 좋은 날
먼 길
별리
소망
애인
서툰 이별
너 때문에
가을 마루
명사산 추억
그래도
이유
새로운 별
마음 안의 그 여자
찔레꽃
시계 선물

2장
많이 예쁘거라
오래오래 웃고 있거라

사랑
흰 구름
엄마 마음
미신
아침 식탁에서
변명
실수
꽃철
이 사람을
나의 골리앗
다시 초보 엄마에게
빨래론
풍금
고향
귀국
딸에게
여행 1
육아 퇴근
젊은 엄마에게
맑은 날 하늘
옛말

3장
바람 한 점 나누어 먹고
햇살 한입 받아서 먹다가

이편과 저편
여행 2
맑은 날
풀꽃문학관
물고기 그림
식탁 앞
무용지물
베란다
산제비
뿌리의 힘
흐린 날
낮잠
아침잠
호랑나비
그대 빚는 흙 그릇에
구절초
그리움
아뿔싸
서슬 푸르다
하늘 붕어
칡꽃 향기
어떤 사막
여행자에게

4장
바람 부는 날이면
전화를 걸고 싶다

터미널 식당
다시 중학생에게
생각 중
은은하게
자화상
전화를 걸고 있는 중

샤히라
의자
시시껄렁
앉아서
창밖에
아랍 처녀 샤히라
다짐해본다
까치밥
그 먼 길을
하물며
아하
맨발
초희 아씨
후배 시인을 위하여
자전거 타고 하늘나라
산티아고로 떠나는 시인에게

시작 노트 꿀벌의 언어

책 속으로

바람이 좋았어요 불빛이 좋았어요 멀리 밤하늘의 달님이 참 좋았어요 아니에요 함께 있는 당신이 못내 좋았던 거예요 - <공주 야행> 중에서 일찍이 알았어야 했다 더구나 너를 생각하고 너를 사랑하는 일은 더욱 중요한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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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좋았어요
불빛이 좋았어요

멀리
밤하늘의 달님이 참 좋았어요

아니에요
함께 있는 당신이 못내 좋았던 거예요

- <공주 야행> 중에서

일찍이 알았어야 했다
더구나 너를 생각하고
너를 사랑하는 일은 더욱
중요한 일이란 사실!

맑은 날 하늘과
하늘에 뜬 구름이 나에게
가르쳐준다.

- <구름이 보기 좋은 날> 중에서

하지만 어디선가 또다시 바람이 인다
높은 가지 나무에 모래바람 소리가 간다
가슴이 따라서 두근거려진다
그렇다면 누군가 두고 온 한 사람이 보고 싶은 거다
또다시 누군가를 다시 사랑하고 싶어
마음이 안달해서 그러는 것이다

꿈꾸라 그리워하라 깊이, 오래 사랑하라
우리가 잠들고 쉬고 잠시 즐거운 것도
다시금 고통을 당하기 위해서이고
고통의 바다 세상 속으로 돌아가기 위함이다
그리하여 또다시 새롭게 꿈꾸고 그리워하고
깊이, 오래 사랑하기 위함이다

- <명사산 추억> 중에서

우선은 너를 위해서
그다음은 나를 위해서
세상을 위해서

너처럼 예쁜 세상
네가 웃고 있는 세상은
얼마나 좋은 세상이겠니!

- <사랑> 중에서

풍경이 되는 순간
그리움을 잃고 사랑을 잃고
그대 자신마저도 잃을 것이다

다만 멀리서 지금처럼
그리워하기만 하라.

- <여행자에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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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제 곁에서 그렇게 좋은 말을 하면 제가 그 말을 훔쳐다 시로 쓸 것입니다.” 풀꽃 시인 나태주의 미공개 신작 시 100편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과 사람을 바라보는 시인, 나태주의 신작 시집이다. 『가장 예쁜 생각을 너에게 주고 싶다』,...

[출판사서평 더 보기]

“제 곁에서 그렇게 좋은 말을 하면
제가 그 말을 훔쳐다 시로 쓸 것입니다.”

풀꽃 시인 나태주의 미공개 신작 시 100편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과 사람을 바라보는 시인, 나태주의 신작 시집이다. 『가장 예쁜 생각을 너에게 주고 싶다』, 『오래 보아야 예쁘다 너도 그렇다』 등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시집을 선보이며 큰 사랑을 받아 온 그가 이번에는 감사의 마음을 듬뿍 담아 『마음이 살짝 기운다』를 펴냈다. 꿀벌이 예쁜 꽃에서 꿀을 가져와 벌꿀을 만들 듯, 시인은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 아름다운 것들을 살포시 가져와 시로 써내려가는 것이라고 말하는 나태주 시인의 신작 시 100편이 수록되어 있다. 늘 그래왔듯 소소함 속에서도 진하게 느껴지는 여운과 다정한 감정이 녹아 있는 시인의 작품들은 우리에게 살가운 위로와 어루만짐을 주고 일상의 행복감을 선사한다.

보고픈 이와 아름다운 모든 것에게
살며시 건네는 인사
“사랑아, 너 그냥 그 자리에서 있거라. 가까이 오려고 애쓰지 말아라. 웃고만 있거라. 강건하여라. 울지 말아라. 지치지 말아라. // 우리는 헤어져 있어도 헤어져 있는 것이 아니란다. 멀리 살아도 언제나 만나고 또 만나는 것이란다. 하늘에 바람결에 소식 띄운다.” 책장을 넘기자마자 만날 수 있는 서문의 일부다. 나태주 시인 특유의 감성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이 글은 읽는 이들로 하여금 주변 사람들과 모든 사물 그리고 삶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에 대해 돌아보게 한다. 서문에서도 엿볼 수 있듯, 『마음이 살짝 기운다』에서는 삶 곳곳에 놓여있는 아름다운 것들과 애틋한 사랑에게 안녕을 전하고 마음속에 고이 간직하고 있는 나의 사람들에게 안부를 묻는다.
1장 ‘너를 생각하고 너를 사랑하는 일’은 언제나 보고 싶은 연인의 이야기다. 설렘 가득한 사랑을 하다가 슬프게 이별하고, 오래도록 그리워하는 마음에 대해 썼다. 2장 ‘많이 예쁘거라 오래오래 웃고 있거라’는 생각만 해도 가슴이 뭉클해지는 부모님을 비롯해 모든 걸 주어도 아깝지 않을 가족들을 향한 애정이며, 3장 ‘바람 한 점 나누어 먹고 햇살 한입 받아서 먹다가’는 당연하게 여겨져 쉽게 지나쳤을 자연과 일상에 대한 감탄과 고마움이 드러난다. 마지막으로 4장 ‘바람 부는 날이면 전화를 걸고 싶다’에서는 삶에서 마주했던 인연들에게 전하는 진심을 들을 수 있다. 누군가에게 천천히 말해주고 싶은 이토록이나 아름다운 시는 당신에게 그리고 당신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에게 온기를 선물한다.

공감부터 위로, 응원까지,
당신을 포근히 감싸 안는 이야기
연인과 가족, 친구는 물론 자연과 지난날의 추억 등 다양한 대상을 위하여, 감사함, 그리움, 사랑하는 마음과 슬픔 등 폭넓은 정서에 관하여 노래한 시들이 쓰여 있는데, 이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처럼 다가온다. 이러한 점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깊은 울림과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시를 차근차근 읽다보면 공감과 위로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여기에 감각적인 색감이 돋보이는 소담스러운 수채화 작품을 그려온 로아 작가의 일러스트가 어우러져 더욱 눈길을 사로잡는다. 누군가의 응원이 필요한 당신을 『마음이 살짝 기운다』가 포근히 감싸 안아줄 것이다.

[출판사서평 더 보기 닫기]

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마음이 살짝 기운다/리뷰 | c3**ke | 2019.09.04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나태주 시인의 책은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언어를 가지고 있다.  시인이 보는 시선은 따뜻하고 감미롭다.  ...

    나태주 시인의 책은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언어를 가지고 있다. 

    시인이 보는 시선은 따뜻하고 감미롭다. 

    신작시 100편이 소개 되고 있으며 감사한 마음을 담아 낸 책이라고 하니 기대하고 보아도 참 좋다. 

    소소하지만 진하게 느껴지는 여운이 있다. 단어가 화려하지도 않는다. 

    우리의 일상에 단어를 아름답게 빚어내는 것을 보면 시인은 언어의 연금술사임이 틀림없다. 

     

    너 그냥 그 자리에서 있거라 가까이 오려고 애쓰지 말아라강건하여라 지치지 말아라

    우리는 헤어져 있어도 헤어져 있는 것이 아니란다

    멀리 살아도 언제나 만나고 또 만나는 것이란다

    하늘에 바람결에 소식 띄운다

    뿌리의 힘이라는 시는 책장을 펴자 마자 마음을 휘이 감싼다.

     

    누군가 나태주 시인의 시는 쉽다고 말한다. 쉽다고 해서 사유의 영역이 좁은 게 아니다. 얼마든지 상대방을 보고 어떤 것이든지 보석처럼 타자를 향해,

    세상을 향해 길을 여는 시가 될 수 있음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누구나 좋아하는 시가 있는가 반면에 나만 땡기는 시가 있다. 그런 시를 한 번 찾기를 원한다. 나만의 시를 외워보고 그리고 공감하며 인생의 의미를 

    새롭게 재해석해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또 하나의 시를 적어본다. 

    “그렇다면 누군가 두고 온 한 사람이 보고 싶은 거다/또다시 누군가를 다시 사랑하고 싶어 마음이 안달해서 그러는 것이다”
    "더 많은 너는 이미 나의/마음속으로 이사 와서/살고 있는 너!//그런 너를 내가 사랑한다/너한테도 없는 너를/사랑한다’-<그런 너> 중에서 

     


     

     

  • 마음이 살짝 기운다 | hc**a | 2019.08.08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나태주 시인은 우리가 익히 ...

    나태주 시인은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풀꽃"으로 기억된다.

    "풀꽃"이라는 시를 처음 접했던 시집 "꽃을 보듯 너를 본다"도 좋았다.

    그 시집에서 사실 "풀꽃"보다 더 좋았던건 "시"라는 시다.

    그냥 줍는 것이다

    길거리나 사람들 사이에

    버려진 채 빛나는

    마음의 보석들.

    나태주 - 시

    이번에 읽은 시집 "마음이 살짝 기운다"는 "꽃을보듯 너를 본다"에서 느꼈던 따듯함도 물론 있지만 외로움과 그리움도 제법 느끼게 한다.

    물론 나는 그런 감정들 보다는 따듯함을 더 좋아하지만.

    그래도 이번 시집 "마음이 살짝 기운다"를 통해서 알게된 좋은 시를 몇개 소개하려고 한다.

    창문 여니 맑은 하늘

    뭐가 보이니?

    나뭇잎을 흔들고 가는 바람

    하늘 위에 흐린 구름 몇 송이

    너 보고 싶어 내가 보낸

    내 마음의 자취 한 자락이야

    멀리서도 들리는 새 울음소리

    일찍 찾아와서 우는 여름의 철새

    너 보고 싶어 내가 보낸

    그건 내 마음의 소식, 들어나다오.

    나태주 - 너 보고 싶어

    마음이 살짝 기운다

    왜 그럴까?

    모퉁이께로 신경이 뻗는다

    왜 그럴까?

    그 부분에 새로운 별이 하나

    생겼기 때문이다

    아니다, 저편 의자에

    네가 살짝 와서 앉았기 때문이다

    길고 치렁한 머리칼 검은 머리칼

    다만 바람에 나려

    네가 손을 들어 머리칼을

    쓰다음었을 뿐인데 말이야.

    나태주 - 새로운 별

    위에 소개한 두 시 외에도 좋은 시가 많다. 시는 가을에 찰떡이라고 하지만 우중충한 여름날씨에 읽기에도 부족하지 않다. 특히 그 나태주 아닌가. 망설일 이유가 없다.

  •     “제 곁에서 그렇게 좋은 말을 하면 제가 그 말을 훔쳐다 시로 쓸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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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곁에서 그렇게 좋은 말을 하면 제가 그 말을 훔쳐다 시로 쓸 것입니다.”

    TVN 드라마 남자친구의 두 남, 여 주인공 수현과 진혁의 서로를 향한 애틋한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졌던 독백

    <꽃을 보듯 너를 본다>에 수록되어 있던 시 '그리움', 책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 로맨스는 별책부록에서 자신의 마음을 전하던 2권의 책 <가장 예쁜 생각을 너에게 주고 싶다>와 <마음이 살짝 기운다> 이 3권의 책의 공통점은 모두 많은 사람들에게 '풀꽃 시인'이라 잘 알려진 나태주 시인의 시집들이다.

    아직 나에게 '시'란 어렵고, 때론 난해하거나 와닿지 않아 가까이 두고 싶지만, 가까이 다가갈 수 없는 존재다. 하지만 어떤 상황에서든 예외가 존재하듯 나태주 시인의 시들은 나에게 예외에 속한다. 전혀 어렵게 생각되지도, 공감하기 어려워 무엇을 말하고 싶은 거지? 하는 구절도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그저 있는 그대로 순수하게 느끼고, 받아들이면 된다는 생각이 앞서기 때문이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하늘과 풍경, 꽃과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감사함, 애틋함, 그리운 마음을 가득 담아 애정 어린 시선으로 꾸밈없이 순수하게 전해져온다.

    시인이 건네는 다정한 안부와 소소한 일상을 조금은 특별하게 바라보게 만드는 작가의 위로와 다독거림에 꽤나 천천히 음미하며 읽어내려갔다.

    짧은 글 안에 마음을 담은 단어와 어휘로 진하게 우려내놓은 시구절들

    곳곳에 피어있는 꽃들은 그림뿐만 아니라 시인의 문장과 문장 사이 어절과 어절 사이 곳곳에서 향기롭게 피어났다.

    언제나 봄은 봄이 아니었다. 언제나 가을도 가을이 아니었다. 그러나 언제나 봄은 봄이었고 가을은 또 가을. 봄을 가슴에 품고 가을 생각 잊지 않으면 봄이 아니어도 봄이었고 가을이 아니어도 가을이었다. 사랑도 인생도 그러하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시간이었다 해도 그것을 사랑으로 기꺼이 용납하지 않았다면 그것은 사랑이 아니다. 이별도 또한 이별이 아니다. / 004


    때로는 달달한 꽃향기에 읽는 동안 설레기도 하고, 잔향만 짙게 남기고 떠난 그리운 이의 안부가 문득 궁금해지기도 했다. 나를 둘러싸고 있는 것이라 생각했던 인간관계, 자연, 풍경들은 사실은 내 일상의 일부가 된지 오래였고, 내 삶을 완성해 나가기 위해 꼭 필요한 퍼즐 조각들이었다.

    소소함에 익숙함에 속아 중요한 것들을 자의반 타의 반으로 보지 못하고 지나치거나, 놓치고 있는 요즘, 마음이 살짝 기운다는 나에게 쉬어가라. 숨 고르기 할 일상의 틈을 만들어 주었다. 조금 더 느리게 읽어내려가며 나태주 시인의 시를 나만의 감성으로 이해하며, 나를 위로했다. 책을 읽으며 이토록 많은 여백과 틈을 만들며 하늘을 올려다보고, 마구 떠오르는 생각들을 흘러가는 대로 두었다. 너무 멀어지지 말자.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들 그리고 항상 그 자리에 있는 것에 대해 당연함이 아닌 감사함임을 잊지 말자.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감상입니다.

     

     

     

  • 마음이 살짝 기운다 | st**ream | 2019.07.03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복잡한 마음을 내려놓고 마음 편하게 사랑스러운 시를 읽고 싶을 때 나태주 시인의<마음이 살짝 기운다> 이 책을 읽으...

    복잡한 마음을 내려놓고 마음 편하게 사랑스러운 시를 읽고 싶을 때 나태주 시인의<마음이 살짝 기운다> 이 책을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어렵고 마음 복잡하게 만드는 시가 아니라 사랑스러운 마음이 가득한 시인 것 같다. 

    그려진 꽃잎, 나뭇잎, 돌, 까치 등 예쁜 그림들을 시와 함께 보니 마음이 더 간질간질해 지는 것 같다. 

     

    '가을은 올까요?' 라는 물음에 ' 옵니다 '옵니다 분명/ 가을은 옵니다' 라고 말하며 사나운 여름을 견뎌내면 가을에 만나 인사를 건넬 수 있다는 저자의 말이 힘이 되어 준다. 

     

    어느 좋은 날 소풍이나 가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


    사랑 

     

                                  나태주 

     

    너 많이 예쁘거라

    오래오래 웃고 있거라 

     

    우선은 너를 위해서 

    그 다음은 나를 위해서 

    세상을 위해서 

     

    너처럼 예쁜 세상

    네가 웃고 있는 세상은

    얼마나 좋은 세상이겠니!

     

  • 작고도 큰 마음 | qu**tz2 | 2019.05.06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단 세 문장으로 이루어진 시 한 편이 왜 그리도 사람들의 마음을 울렸던지. 쉽게 기억할 수 있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화려함에 익숙한 우리는 본질보다 겉모습에 치중할 때가 잦다. 문장을 구사할 때도 핵심을 찌르지 못하고 주변에서 뱅뱅 돈다. 의미는 모르지만 있어 보이는 문장에 열광하기를 여러 차례. 마음이 동하지 않음에도 좋은 문장이라 굳게 믿으며 살다 보면 속만 허했다.

    나태주 시인의 시는 간결하다. 예쁜 걸 예쁘다 말한다. 남들이 헷갈려 하는 감정에 대해서도 주저 없이 사랑이라 정의한다. 신중함이, 망설임이 때론 좋을 수도 있겠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무한하지 않음을 그는 잘 아는 것이다. 바로 이 순간 상대에게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미심쩍었던 내 자신을 향한 신뢰도 당당하게 고백을 내뱉고 나면 분명해진다. 마음이라 하는 것은 유동적이다. 스스로를 의심하는 가운데 떨치고 일어날 때 역설적이게도 말끔해진다.

    그의 시로부터 난 위로를 받는다. 작정하고 적은 게 아닐지라도, 시인의 언어가 나를 어루만질 ˖면 나는 평온을 느낀다.

    사람이 길을 가다 보면

    버스를 놓칠 때가 있단다

    잘못한 일도 없이

    버스를 놓치듯

    힘든 일 당할 때가 있단다

    그럴 때마다 아이야

    잊지 말아라

    다음에도 버스는 오고

    그다음에도 오는 버스가 때로는

    더 좋을 수도 있다는 것을!

    어떠한 경우라도 아이야

    너 자신을 사랑하고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이

    너 자신임을 잊지 말아라

    더는 ‘아이’로 불릴 수 없는 연령대. 게다가 이 시의 제목에 사용된 ‘중학생’은 더더욱 아닌 나임에도, 왜 나는 이 시를 끊임없이 되뇌이며 차마 다음 페이지로의 전진을 하지 못했던지. 굳이 답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스스로를 귀히 여기는 마음이 우리에겐 부족했다. 누군가 내 귀함을 언급해주길 기다렸지만, 다들 제 삶 살아가기 바빠 나 따위는 거들떠 볼 겨를이 없었다.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은 다른 누구 아닌 나 자신. 나를 사랑할 수 있을 때 남도 사랑할 수 있다 들었다. 내게 마음을 쓸 줄 아는 사람이 남에게도 마음을 연다. 이름도, 나이도 모르는 이들과 함께 상을 공유하며 말없이 미소 지을 수 있는 터미널에서의 시간.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고된 육아의 끝, 비로소 찾아온 여유를 즐기는 찰나. 시인이 주목한 것들은 작고도 컸다. 소소하면서 동시에 중했다. 시인이 바라본 것은 우리 삶,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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