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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이 지기 전에
408쪽 | | 154*224*28mm
ISBN-10 : 1187601306
ISBN-13 : 9791187601302
낙엽이 지기 전에 중고
저자 김정섭 | 출판사 M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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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6월 26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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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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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차 세계대전을 조명하며 이 전 세계적 비극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전쟁이 일어난 이유는 무엇인지를 시간 순으로 재구성하여 살펴보고 있다. 저자는 철혈재상 비스마르크의 퇴임에서부터 시작하여 일반적으로 전쟁의 도화선이 되었다고 생각되는 사라예보의 총격사건을 지나, 실제로 전쟁이 발발하기까지 있었던 1개월간의 시간을 통해 이 전쟁이 현재의 한반도에 시사하는 점이 무엇인지를 설명한다. 마치 소설처럼 읽히는 글을 따라가다 보면 1차 대전의 원인과 그 당시 전쟁을 치렀던 당사자들의 이해관계, 그리고 그 모든 상황이 한반도에게 남기는 교훈까지를 섭렵할 수 있다.

저자소개

저자 : 김정섭
저자 김정섭은 서울대 정치학과에서 수학하고 미국 하버드 대학 케네디스쿨에서 국제안보분야 정책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국제관계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국방부, 청와대 NSC 전략기획실, 국가안보실 등에서 한미동맹, 국방개혁, 국가안보전략 분야의 업무를 수행해 왔다. 현재는 국방부 고위공무원으로 재직중이다.
저서로는 영문 단행본 International Politics and Security in Korea(Edward Elgar, 2007)와 국문 단행본 『외교상상력: 지나간 백년 다가올 미래』(MID, 2016)가 있고, 공저로는 정재승 카이스트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 등과 함께 쓴 『미래를 생각한다 2013+5』(비지니스맵, 2012)가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The Security Dilemma: Nuclear and Missile Crisis on the Korean Peninsula”(2006), “민군(民軍)간의 불평등 대화: 한국군의 헌팅턴 이론 극복과 국방기획에 대한 문민통제 강화”(2011), “동북아 전후질서의 균열과 재편”(2014), “한반도 확장억제의 재조명: 핵우산의 한계와 재래식 억제의 모색”(2015) 등이 있다.
행정 관료로 일하는 한편 꾸준히 저술 활동을 계속하는 것은 정책 수립과 지적 고민은 함께 가야 한다는 믿음 때문이다. 외교안보 현장의 경험과 학문적 성찰을 결합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목차

들어가며
1차 대전에 관여한 주요 인물
연표: 1차 세계 대전으로 가는 길

서론: 불필요한 비극, 다시 일어날 수 있다

PART 01 위험한 생각
CHAPTER 01│떠나는 유럽의 항해사
CHAPTER 02│잘못된 믿음

PART 02 외교의 시간
CHAPTER 03│사라예보의 총소리
CHAPTER 04│7월 위기의 시작
CHAPTER 05│최후통첩
CHAPTER 06│발칸을 넘어서는 먹구름

PART 03 전쟁 머신의 작동
CHAPTER 07│주사위는 던져지고
CHAPTER 08│군화 소리

PART 04 전쟁의 결과와 해석
CHAPTER 09│신화와 현실
CHAPTER 10│전쟁의 주범

PART 05 1차 대전이 한반도 안보에 던지는 질문
CHAPTER 11│억제와 안보딜레마
CHAPTER 12│핵 미사일 시대의 도전

결론

참고문헌
주석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침략자 없는 비극” 1차 세계대전이 한반도에 던지는 질문은 무엇인가 2017년 6월 19일, 북한에 억류당했다가 풀려난 미국인 청년 오토 웜비어가 미국에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에 강한 분노를 표시했고, 미...

[출판사서평 더 보기]

“침략자 없는 비극” 1차 세계대전이
한반도에 던지는 질문은 무엇인가
2017년 6월 19일, 북한에 억류당했다가 풀려난 미국인 청년 오토 웜비어가 미국에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에 강한 분노를 표시했고, 미국은 물론이고 한국과 세계의 많은 시민들의 북한 정권 비판은 점점 거세지고 있다. 아직까지 언론은 북한에 대한 직접적인 타격과 보복 대응에 대해서 논의하고 있지는 않지만, 북한을 벌해야 한다는 여론은 폭발적이다.
이러한 외교 안보 상황에서 한국이 취해야 할 자세는 어떤 것일까? 어떤 것이 한국의 국익에 가장 도움이 되고, 세계적으로 불안정한 정국을 원만하게 풀어나갈 수 있을까? 우리는 어디에서 이러한 해답을 찾아보는 것이 좋을까? 『낙엽이 지기 전에』의 저자는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전의 외교 및 안보상황이 현재의 한반도에게 많은 점을 시사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극복하지 못할 전쟁이란 없다
잘못된 믿음과 선택을 경계하라
백 년도 더 전에 머나먼 서구의 땅에서 일어났던 1차 세계대전이지만, 1차 세계대전 전야의 유럽 정세는 현재의 한반도 정세와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고 얘기할 수 있다. 먼저 독일이나 프랑스 등의 국가는 각자 자신을 보호해주거나 지지해줄 동맹으로 견고하게 묶여 있었고, 군이나 정부에서는 선제타격을 위한 전쟁 계획을 짜기 시작했다. 또 국민들은 자신들이 적대시하는 국가에 강한 반감을 가지고 있었고, 그들이 자신의 국가를 침략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었다.
그러나 저자는 1차 세계대전이 “침략자 없는 비극”, 혹은 “일어날 이유가 없던 비극”이라고 이야기한다. 그 누구도 전쟁을 원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전쟁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된 상황과 연계하여 생각하면 아이러니하게 느껴지는 이 어구는 사실 1차 대전을 정확하게 설명하고 있다. 시민들의 반감은 전쟁의 빌미가 되기에는 약하고, 동맹과 같은 대비책은 전쟁을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그것을 막기 위한 장치에 불과했다. 그저 그릇된 믿음과 잘못된 선택이 전쟁으로 많은 국가를 끌어들인 것이다.
책에서는 1차 세계대전이 “포커 게임”과 같은 상황 때문에 일어났다고 이야기한다. 오히려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믿음이 ‘블러핑’과 같은 선전포고와 외교적 군사적 행위로 이어졌고, 막상 상대방이 강한 패를 가지고 나오자 어쩔 수 없이 전쟁에 불이 붙게 되었다는 것이다.

선제공격의 유혹에 빠지지 말고
위기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천만 명에 가까운 사람이 죽고, 이천만 명에 가까운 사람이 다쳤으며, 또 실종되거나 기아와 질병으로 죽은 사람이 천만 명에 달하는 비극이 일어난 이유가 이러한 동기에서 이루어졌다는 것은 참혹하기 그지없다. 이와 같은 비극이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우리는 1차 세계대전에서 무엇을 배워야 할까?
1차 대전을 확전시킨 가장 큰 문제는 선제공격의 유혹이었다. 당시에는 빠르게 수도를 점령하고 강화 조약을 맺는 것을 미덕으로 여겼다. 이는 한국과 북한의 전시상황 시뮬레이션과 유사하다. 빠른 시일 내에 전쟁을 끝내어 다른 국가의 개입을 막겠다는 것이다. 1차 대전의 독일 역시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먼저 공격을 감행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생각했지만 그들의 선제공격은 잘 알려졌듯이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미국에서 이미 논의되었던 북한의 핵시설 타격과 같은 선제공격은 어떨까? 성공적으로 북한의 기선을 제압하고 한반도에 평화를 가져올 수 있을까? 이미 가공할 정도의 보복능력을 보유한 북한에게 오히려 한반도를 기나긴 전쟁으로 끌고 갈 빌미를 제공하지는 않을까? 우리는 1차 대전이 주는 교훈을 통해서 균형 잡힌 외교 및 안보 정책으로 한반도의 위기를 관리하는 데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저자 서문 요약]

왜 1차 대전인가? 책을 쓰면서 여러 번 내 자신에게 던졌던 질문이다. 100년도 더 지난 전쟁, 그것도 유럽의 한 복판에서 터졌던 사건이 아닌가? 이미 서구 학자들을 중심으로 수많은 연구가 이루어진 전쟁이다. 내가 힘들여 다시 쓰고 독자들이 시간을 들여 읽어야 할 이유가 무엇일까? 한마디로 답하자면 1차 대전에는 오늘 한반도에 사는 우리들이 꼭 참고해야 할 교훈이 풍부하게 담겨있다고 느꼈기 때문이었다. 전쟁이 이렇게 일어날 수도 있구나, 한반도에도 전쟁이 난다면 이런 모습과 유사하지 않을까? 1차 대전 전야의 정황을 살펴볼수록 이런 생각이 들었다.
1차 대전은 온갖 아이러니가 가득 찬 수수께끼 같은 전쟁이었다. 어느 나라가 일으켰는지, 누구의 잘못인지에 대해서부터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2차 대전이라고 하면 히틀러를 떠올릴 수 있지만 1차 대전은 주모자를 지목하기가 쉽지 않다. 침략자 없는 전쟁에 가까웠다. 영토 정복과 경제적 이권 같은 탐욕의 충돌도 아니었다. 일부에선 식민지 경쟁을 둘러싼 제국주의 전쟁으로 보기도 하지만, 아시아나 아프리카의 땅 때문에 일어난 전쟁은 분명 아니었다. 오히려 모두가 방어전쟁을 수행한다고 생각하며 뛰어든 전쟁이었다. 상대방의 호전성을 억눌러야 한다고 믿었을 뿐이며, 전쟁이 불가피하다고 받아들였을 뿐이었다. 독일의 베트맨-홀베크Bethmann-Hollweg 재상은 소위 ‘계산된 위험calculated risk’ 정책에 의해서 ‘조절된 강압’ 전략을 구사했지만, 위기가 어느 임계점을 넘자 위험은 계산되지 않았고 상황은 조절되지 않았다. 한마디로 1차 대전은 누군가 의도하고 준비한 전쟁이 아니라 위기관리에 실패해서 터져 버린 전쟁이었다. 다시 말하자면 탐욕이 아니라 상호 공포와 두려움 때문에 발생한 전쟁이었다. 침략자가 없이도, 모든 나라가 방어적 동기에 의해 움직였는데도 전쟁이 일어난 것이다.
1차 대전은 또한 당시 유럽인들이 빠져 있던 집단적 오류와 잘못된 믿음의 산물이기도 했다. 1900년대 유럽인들은 한편으론 평화가 계속될 것이라는 안일함에 젖어 있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전쟁으로 모든 문제를 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다는 유혹에 빠져있었다. 8월에 전쟁을 시작하면서 “낙엽이 지기 전에 집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한 독일 빌헬름 황제의 호언장담은 바로 이런 단기전 신화의 일면이었다.
천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희생된 대재앙이었다. 또 다른 천만 명을 불구로 만든 비극이었다. 이 정도의 대사건이라면 무언가 심오한 원인이 있을 법도 했건만 사실은 “잘못된 믿음 때문에 일어난 불필요한 전쟁”에 불과했다. 방어가 유리했는데도 선제공격의 유혹과 공포에 굴복했고, 충돌이 불가피하지 않았는데도 전쟁을 숙명처럼 받아들였던 것이다. 힘을 통해 평화를 지키고자 했을 뿐이지만 바로 이런 억제노력 때문에 억제가 깨진 전쟁이었다. 일방적인 억제노력이 가져올 수 있는 위기증폭의 연쇄효과에 무지했다는 것이 문제였다. 거기에 군사와 외교의 단절 때문에 효과적인 위기관리가 작동하지 않았던 한계도 있었다. 큰 소리 치던 장군들, 우유부단했던 재상과 외상들, 그리고 허풍과 소심함으로 갈팡질팡했던 군주들 모두가 책임이 있었다.
본서의 관심은 1차 대전 발발의 원인과 경과를 살피는 데 있다. 따라서 전쟁 발발 전야까지의 기간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즉, 사라예보 암살사건이 터진 1914년 6월 28일부터 영국이 독일에 전쟁을 선포한 8월 4일까지, 약 한 달이 넘는 기간을 되짚어보고 있다. 위기가 발생하고 증폭되어 마침내 폭발해 버리는 결정적 기간이 바로 이 시기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책은 전쟁 자체를 다룬 전쟁사는 아니다. 다만, 책의 말미에 주요 전투 장면을 짧게 묘사했는데, 이는 전쟁 전야의 환호와 호언장담과 달리 전쟁이란 것이 얼마나 참혹하고 허망한 것인지를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또한 1914년 7월 위기에 집중했지만 1890년 이후에 전개된 비스마르크 외교의 몰락, 각국의 전쟁 준비 등 1차 대전의 배경도 소개하고 있다.
원고를 마감할 무렵 그 어느 때보다 한반도에 안보불안이 높아지고 있다. 북한의 핵 능력은 시간이 갈수록 고도화되는 가운데 미국의 대북 선제타격론까지 거론되고 있다. 단호함과 신중함이 모두 요구되는 어려운 상황이다. 우리의 정책 결정자들은 100년 전 유럽인들보다 현명한 판단을 할 수 있을까? 우리 국민들은 평화에 대한 안일함이나 전쟁의 열기에 취해있던 유럽의 민중들과 달리 성숙한 태도를 보여줄 수 있을까? 역사의 과오를 되돌아볼 수 있는 지금 우리는 그만큼 더 나은 결정을 할 수 있다고 희망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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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이 책은 한 군사안보전문가가 매의 눈으로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난 원인과 배경 그리고 그 과정까지 세밀하게 분석하고 전쟁의 성격...
    이 책은 한 군사안보전문가가 매의 눈으로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난 원인과 배경 그리고 그 과정까지 세밀하게 분석하고 전쟁의 성격을 규정한 책이다. 1차 세계대전을 분석하고 연구한 무수히 많은 책들이 있지만 총괄적이고 전체적인 범위에서 파악한 책은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1차 세계대전일까? 2차 세계대전도 있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아프카니스칸 전쟁도 있는데, 1차 세계대전에 대한 분석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현재의 대한민국이 당시의 상황들이 비슷하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던 당시의 상황이 어떻게 현재의 우리나라와 어떤 이유로 비슷하다고 할까? 책을 읽어봐야 했다. 책을 읽다보니 내용 거의 대부분이 모르는 내용이다. 1차 세계대전에 대한 지식은 고등학교 세계사 시간에 배운 그대로의 것에 머물러 있었다. 전쟁의 도화선이 된 사라예보에서 벌어진 오스트리아 황태자의 저격사건 정도만 겨우 알고 있었다니 한 숨이 절로 나온다. 독일과 이웃사촌인 오스트리아의 동맹이 유럽에서의 팽창주의로 인해 벌어진 전쟁이었다는 단편적인 지식에 의존해 왔는데, 결코 단순한 전쟁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았다. 독일, 러시아, 프랑스, 영국 등 유럽 열강들이 4년간 수 천만 명의 목숨을 잃어버릴 전쟁이 아니었다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

    1차 세계대전은 히틀러, 무솔리니, 도조 히데키 같은 침략자가 없는 가운데 벌어진 전쟁이었고, 각 나라가 의도하지 않은 가운데 벌어진 전쟁이었다는 것이다. 다들 어려운 상황에 몰릴 수 밖에 없었고 그 상황을 벗어나고자 하는 냉철한 분석도 없었던 전쟁이었다는 것이다. 여러 가지 변수들이 교묘하게 맞춰돌아가는 시국에서 어느 누구하나도 선뜻 발벗고 나서 전쟁이 벌어지지 않도록 할 수도 없었다는 것이 엄청난 비극을 몰고 왔다는 것이다.

    전쟁으로 가는 과정에 수많은 선택들이 있었다. 오스트리아-헝가리는 사라예보 암살사건을 외교적 타협이 아니라 군사적 응징으로 해결하겠다고 결심했고, 독일 빌헬름 황제는 이를 전폭 지원하는 백지수표를 건네고 말았다. 이후 사태악화에 겁을 먹은 빌헬름 황제가 '베오그라드 정지'라는 수습책을 제시했지만, 재상 베트맨과 오스트리아-헝가리는 이를 거부했다. 또한 러시아 니콜라스 황제는 빌헬름 황제의 간청에도 불구하고 총동원이라는 결정적 선택을 했고, 이후 독일과 프랑스 역시 동원령 선포를 통해 전쟁 머신을 작동시키고 말았다. 결국 잘못은 이러한 선택들에 있었다. 어느 한 나라의 거대한 침략 의도가 아니라 수많은 결정들이 누적되어 상호작용을 일으키면서 터져 버린 것이 1차 세계대전이었던 것이다.(358쪽)

    1차 세계대전의 전범국으로 낙인찍힌 독일에 대한 가혹한 제재는 또다른 전쟁의 도화선이 되었음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독일만의 잘못으로 일어난 전쟁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고장난명(孤掌難鳴)이라는 말이 있다. 혼자서는 박수를 칠 수 없다는 것이고 상대방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는 것이다. 1차 세계대전이 바로 그러한 전쟁이었다는 것이다. 독일이 아무리 팽창정책을 펼치고 영국을 위협했을지라도 냉철한 상황판단이 되었다면 전쟁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아무튼 수 천 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1차 세계대전을 지금에서라도 공부하는 이유는 바로 우리나라의 상황 때문이라는 것이다.

    북한이라는 주적을 앞에 두고 미국과 일본, 중국과 러시아라는 미묘한 힘 겨루기에 갇혀있는 한반도의 상황은 남북한이 서로 전쟁을 벌이기를 원하지 않더라도 국지전으로 촉발된 이유만으로도 전면전이 벌어지기 쉬운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대한민국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는 쉽지 않다. 그 어느 누구도 전쟁을 원하지는 않는다. 원하지 않는 전쟁을 한 1차 세계대전의 미묘한 상황을 복기해보면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중요한 문제로 떠오른다. 그 동안 서해안에서 벌어진 여러 번의 국지전에도 전면전이 벌어지지 않는 것은 천만다행이었다.

    가공할 보복능력을 보유한 남북 쌍반 간에는 이미 공포의 균형이 강력하게 작동하고 있다. 따라서 선제공격에 따른 유불리를 따질 구조가 아니라는 점은 100년 전 유럽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단호한 대북억제가 필요하다는 점은 변함없지만, 과잉억제가 초래할 수 있는 공포의 상호 연쇄 효과에도 유념해야 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무엇보다 내 자신을 위한 방어적 자위 조치가 상대방의 안보를 위협하는 안보딜레마가 1914년이나 지금이나 작동하고 있음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 중략 - 이제 정말 중요한 것은 위기관리다. 단호함 못지않게 신중함이 필요하고, 외교와 군사가 조화를 이루어야 하며, 민과 군간에 소통이 있어야 한다. (362쪽) 

     한반도의 상황은 우리가 아는 것만큰 평화로운 상태가 아닐 수 있다. 외국에서 보듯이 언제 터질지 모르는 위험한 화약고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 위험한 화약고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안전은 확보될 수 있음도 알아야 한다. 내가 사는 곳, 앞으로도 살아가야 할 곳, 내 가족, 내 후손이 길이 살아가야 할 한반도의 위기는 우리 손에 달려있음도 알아야 겠다. 이런 책을 이제서야 읽게 되었음이 안타깝지만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음이다. 뜨거운 여름날 좋은 책을 읽어서 이마에 맺침 땀방울이 그리 싫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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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엽이 지기 전에... | sa**t565 | 2017.07.17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 낙엽이 지기 전에 】 : 1차 세계대...

     

    낙엽이 지기 전에 : 1차 세계대전 그리고 한반도의 미래

         지은이 : 김정섭

         출판사 : MID(엠아이디)

         발행 : 20170626

     

     

    낙엽이 지기 전에책 제목이 문학적이다. 감성적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책의 내용은 문학, 감성과 거리가 멀다. 전쟁이야기다. 단지 형식은 소설식으로 되어있으니 문학적이라는 말도 맞긴 하다. 제1차 세계대전 스토리다. 100년도 더 지난 전쟁이다. 유럽의 한 복판에서 터졌던 사건이다. 인간들은 왜 전쟁을 일으키는가? 두말 할 나위 없이 욕심이다. 탐욕이다. 방어라고 써놓고 공격이라고 읽는다. 전쟁을 일으킨 명분은 일단 저질러 놓은 다음에 만든다. 잘못된 판단 테이블에서 수많은 병사들과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이 불꽃과 함께 사라진다.

     

     

    책의 도입부분은 독일을 중심으로 영국, 러시아, 프랑스, 오스트리아 헝가리의 지정학적 특징과 각 나라간의 미묘하면서 첨예한 대립관계가 펼쳐진다. 그 틈새에 벨기에와 세르비아가 위치한다. 발칸은 오랫동안 유럽의 화약고로 불리는 지역이었다. 1800년대부터 오스만 투르크 지배에 항거하는 민족적 봉기가 줄을 이었다. 1912~1913년에는 두 차례에 걸쳐 발칸 전쟁이 일어난 곳이었다. 발칸은 다층적인 민족분규와 강대국들의 지정학적 경쟁이 복잡하게 얽혀 돌아가고 있던 지역이었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약고 그 자체였다.

     

     

    보스니아의 애국 청년 가브릴로 프린치프를 주목하게 된다. 그는 그가 벌린 일이 1차 대전까지 일으키게 되리라고 꿈엔들 생각 못했겠지만, 그는 ‘1차 대전의 방아쇠를 당긴 인물로 기록된 18세 청년이다. 19143월 프린치프는 세르비아의 수도 베오그라드에 짐을 푼다. 6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할 계획이었다. 시험이 끝나고 발표를 기다릴 때, 보스니아에 있던 친구가 보내온 신문 조각에 오스트리아 왕국의 페르디난토 황태자가 사라예보를 방문한다는 기사가 실려 있었던 것이다. 황태자의 방문 시기는 6월말로 되어있었다. 프린치프는 거사를 계획한다. 그와 뜻을 같이할 동지들을 모았다. 총 일곱 명이 황태자 암살계획에 참여한다. 군부 비밀조직을 통해 권총과 폭탄을 제공받았다. 1차 암살계획은 실패로 돌아갔다. 오히려 제대로 계획되어있지 2차 시도에서 황태자와 부인이 프린치프의 총에 숨을 거두었다. 그 후 유럽에는 위기의 폭풍이 불기 시작한다.

     

     

    1차 대전의 주범은 누구인가? 프린치프? 아니다. 그는 그저 열혈 애국청년이었을 뿐이다. 여전히 1차 대전은 수수께끼투성이의 전쟁으로 남아있다. 발발원인에 대한 책만 해도 수천 권이 쓰여졌다고 한다. 전쟁의 책임이 어떤 국가에 있는지에 대해서도 여전히 논쟁중이다. 특정국가의 행동이 아니라 다수 국가의 상호작용과 연쇄반응이라는 시각이 힘을 얻고 있다. 사라예보에서 발생한 예기치 않은 사건은 오스트리아의 최후통첩, 세르비아의 반발, 러시아의 동원령 발령, 독일의 전쟁선포, 영국의 참전결정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연쇄적 흐름이 모두 6월말 일요일 오전 발칸의 작은 나라에서 발생한 암살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들이다.

     

     

    이 책의 지은이 김정섭은 정책분야의 다양한 실무경험과 국제정치에 대한 학문적 소양을 갖춘 국방부내 대표적인 정책, 전략 전문가로 소개된다. 지은이 스스로 행정 관료로 일하는 한편 꾸준히 저술활동을 계속하는 것은 정책수립과 지적 고민은 함께 가야한다는 믿음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미 서구학자들을 중심으로 수많은 연구와 저술이 있는 1차 대전에 대한 이야기를 새삼스럽게 들고 나온 이유는 무엇일까? “한마디로 답하면 1차 대전에는 오늘 한반도에 사는 우리들이 꼭 참고해야 할 교훈이 풍부하게 담겨있다고 느꼈기 때문이었다. 전쟁이 이렇게 일어날 수도 있구나, 한반도에도 전쟁이 난다면 이런 모습과 유사하지 않을까? 1차 대전 전야의 상황을 살펴볼수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내용과 맞물려서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방문과 G20 정상회담의 결과에 관심이 간다. 문 대통령의 말이다. “북핵 문제가 G20의 의제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우리의 문제제기로 국제적인 공감대를 이끌어 낼 수 있었던 것은 큰 성과였다고 생각합니다 (....) 안타까운 것은 우리에게 가장 절박한 한반도의 문제인데도 현실적으로 우리에게 해결할 힘이 있지 않고 우리에게 합의를 이끌어낼 힘도 없다는 사실입니다.”

     

     

    P. S

    #1 낙엽이 지기 전에독일의 빌헬름 황제는 8월 첫째 주에 출정하는 자신의 군대에게 낙엽이 지기 전에 집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러나 전쟁은 4년간 지리멸렬하게 이어졌다.

     

    #2 친구 딸아이의 결혼식 참석차 서울 용산에 있는 전쟁기념관에 간 적이 있다. 기념관이라는 명칭이 맘에 안 든다. 전쟁이 어디 기념할만한 일인가? 그리고 우리에게 6.25는 어떤 의미인가? 전쟁기록관으로 해야 옳다.

     

     

    #낙엽이지기전에 #일차세계대전 #한반도의미래 #김정섭 #엠아이디

  • 일곱 번째 MID출판사 서평.   “낙엽이 지기 전에” 김정섭 지음   -아무도 의도하지...

    일곱 번째 MID출판사 서평.

     

    “낙엽이 지기 전에”

    김정섭 지음

     

    -아무도 의도하지 않은 비극-

     

    “낙엽이 지기 전에”

    소설이나 시집 제목 같지만 이 책은 1차세계대전에 대한 기록서이다.

    사라예보의 총성. 오스트리아 황태자 부부가 세르비아 민족주의 단체 ‘검은손’의 일원인 청년에게 피살되는 사건이다. 학창시절 세계사 교과서 속에 들어있던 삽화가 기억난다. 1차세계대전을 일으키는 기폭제였던 사건. 그 사건 이후로 1차세계대전이 일어나기까지의 일련의 과정을 따라간 책이다. 대체 이 사건이 왜 1차세계대전이라는 비극을 몰고 왔는지에 대한 책이며, 그러한 역사적 사실을 반추하여 현재 대한민국의 외교, 안보 상황과 비교하여 교훈을 얻고자 하고 있다.

    우리는 히틀러나 무쏠리니 등 몇몇 주요인물들이 등장하는 2차세계대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1차세계대전사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주연급이라 하기에는 약한 인물들이 많다. 그만큼 특정 인물의 과오나 잘못보다는 전반적인 상황이 쌓여서 전쟁이 일어난 것이다. 전쟁을 일으켰다기 보단 일어났다고 보는 게 맞겠다. 대체 무엇 때문에 유럽대륙 전체가 전쟁에 휩싸였을까.

    책은 프로이센(독일) 철혈 재상 비스마르크부터 시작한다. 저자는 독일 젊은 황제(빌헬름 2세)의 비스마르크 해임에서부터 이 비극의 단초를 찾는다. 초기의 비스마르크는 독일 연방건설 및 영토확장을 위해 군비증강을 통해 독일을 만들었으나 후기의 비스마르크는 그렇게 마련된 국가를 안전하게 관리하기위한 안정주의 정책이 주를 이루었다. 하지만 젊은 황제(빌헬름 2세)는 그를 실각시키고 팽창정책을 추구하여 외교적인 문제가 쌓여가고 있었다. 그러던 중 오스트리아의 황태자가 암살당하고 그에 대한 보복을 위해 오스트리아가 세르비아를 군사적으로 보복하기 위한 과정에서 독일의 재가를 받으면서 서로 얽히고 설킨 유럽의 각 나라들이 연결되어 전쟁으로 치닫게 된다.

    결론부터 말하면 경직되어 있던 외교 갈등과 반목, 오해들이 “결국 쌓이고 쌓여서 터졌다.”는 것이 1차 세계대전이다. 이 책에는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 어느 누구도 그렇게 큰 전쟁을 원하지 않았고, 예상하지도 못했다. 1차세계대전의 전범국이라는 독일의 빌헬름2세 황제 조차도 전쟁을 막기위해 이종사촌인 러시아 황제에게 서신까지 보내기도 했다.

    전쟁이 발발하고서도 각국의 지도자들은 이 전쟁이 길지 않을 전쟁. “낙엽이 지기전에” 3~4개월만에 끝날 전쟁. 소규모의 피해만 입을 전쟁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1차 세계대전은 1914년부터 무려 4년여간 1000만여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전쟁이 되었다. 저자는 독일의 슐리펜 계획이라는 현재의 국제 정세나 상황에 맞지 않는 작전, 민간보다는 군부의 권력 집중, 각국 서로간의 공격우선의 군사 정책, 서로 선제공격이 보다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 외교중 문서의 중간 전달자의 실수, 월권, 오해 등, 이러한 모든 것들이 전쟁을 일으켰고, 또한 그것들이 전쟁이 길어지고 더욱 비참하게 만들었다고 보고 있다.

    한반도는 작다면 작은 땅이다. 하지만 지정학적으로는 묘한 위치에 있다. 강대국들의 틈사이에 자리하고 있다. 중국은 북한이 없어진다면 ‘순망치한(脣亡齒寒)’상태가 될테고, 미국이나 일본 또한 대한민국이란 나라가 제 역할을 못하게 된다면 당장 가상의 적국을 바로 마주하게 될 것이다. 최근 북한은 ICBM로켓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주변국들의 대책 마련이 분주하다. 또한 THAAD배치 문제로 중국과 미국의 대립 속에 대한민국의 위치정립도 중요한 시기이다. 한반도는 정황에 따라 뜻하지 않게 전쟁의 화마에 휩쓸릴 수 있는 상황이 언제든 올수 있는 상태이다. 한반도에 전쟁이 벌어진다는 건 정말 상상도 하고 싶지 않은 일이다. 군사력으로 인한 전쟁 억제는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나 대화창구를 열어놓아 외교의 여지는 계속 남겨두는 것 역시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외교든 전쟁이든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다. 사람은 컴퓨터 게임 속 병사들처럼 계획한대로 움직일수 없다. 사람이기에 완전한 것은 있을 수 없겠으나 또한 경직되는 상황 또한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이다. 1차세계대전이 결국 어찌보면 각국의 서로에 대한 오해와 판단오류에서 비롯된 것이니 꾸준한 대화와 협력. 적절한 군사적 대응 및 준비가 결국 전쟁을 억지하는 데에 중요한 부분이 아니겠는가.

    1차세계대전이후 결국 제정 러시아는 레닌의 볼셰비키 혁명으로 이어지고, 오스만제국도 분리되게 된다. 각 나라들의 변화되는 과정 또한 매우 흥미롭게 읽힐 듯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평소 있지도 않았던 1차세계대전 이전의 상황, 또한 이후의 세계정세 변화들에 대한 궁금증, 호기심이 생겼다.

    이 책의 중간 중간 있는 인물 사진들은 보다 생생하고 흥미롭게 글을 읽을 수 있게 해 주었다. 또한 각 주요 사건들의 정확한 날짜와 시간, 인물들의 묘사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머릿속에서 만화 읽듯이 부드럽게 흘러갔다. 삽입된 전쟁의 한복판에 있었던 당시 군인들의 편지, 일기들에는 전쟁의 참혹성이 전해졌다. 나처럼 ‘깊지 않은 지적 허영’이 있는 사람들은 매우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이미 많은 책들이 나와 있겠지만 히틀러의 출현부터 2차세계대전에 이르기까지에 대한 비사나 과정에 대한 글이 이 책처럼 접근하기 쉽고 흥미롭게 다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책의 저자가 그러한 구상도 하고 있으면 좋겠으며 그러길 바란다.

  • 한반도 안보를 생각하기 전에 읽어봐야 할 책   세계대전을 떠올리면 나치의 유대인 학살, 히틀...

    한반도 안보를 생각하기 전에 읽어봐야 할 책

     

    세계대전을 떠올리면 나치의 유대인 학살, 히틀러, 파시즘 등으로 유명한 2차 세계대전이 1차 세계대전 보다는 먼저 생각난다. 보통 1차 세계대전이라 하면 발칸반도에서 일어난 사라예보 사건과 참호전 정도가 떠오를 것이다. 하지만 1차 세계대전은 1,000만명 이상의 사상자를 발생시킨 아주 끔찍한 재앙이다. 이 책은 1차 세계대전이 왜 일어나게 되었는지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이를 통해 우리 한반도의 미래는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화두를 던져준다.

     

    1차 세계대전은 2차 세계대전과는 달리 뚜렷한 발발 원인을 찾기는 힘들다. 독일이 그 원인이다, 무능한 유럽 정부가 원인이다, 호전적 민족주의 열기가 그 시발점이 되었다 등1차 세계대전은 한 측면으로만 이해될 수 없는 복잡한 전쟁이었다. 유럽 각국의 얽히고설킨 이해관계와 공격지상주위의 믿음, 지도자의 무능과 예방전쟁을 부르짖던 군부 등 여러 요소가 3차 발칸전쟁으로 후세에 기록될 수 있었던 순간을 4년에 걸친 1차 세계대전이라는 대참사로 이어지게 했다.

    (돌이켜 보면 모두 환상 속에 전쟁에 뛰어든 격이었다. 전쟁이 마치 지나가는 폭풍처럼 유럽의 공기를 깨끗하게 해 줄 것이라는 허황된 낙관주의가 유럽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었던 것이다 - 236)

     

    주범이 없는 전쟁. 의도하지 않은 전쟁. 그렇다면 우리는 지금 1차 세계대전을 통해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가? 저자는 역사적 교훈을 도출할 때는 너무 좁고 가깝게 볼 것이 아니라 좀 더 멀리 폭 넓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325). 모두가 피해자인 1차 세계대전은 그 과정에서 많은 선택과 결정이 있었다. 잘못된 결정과 믿음이 모여 피할 수 있는 전쟁을 대참사로 만들어버린 것이다. 지금 한반도를 보면 북한의 핵실험 등의 군사 도발로 냉랭한 분위기가 이어지고있다. 북한에 대한 억제와 안보딜레마 사이에서 우리는 어떻게 적절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 저자는 책을 통해 우리가 1차 세계대전처럼 잘못된 선택과 믿음을 반복하여 최악의 결과를 가져오지 않도록 과거를 통해 미래를 배울 힘을 주고있다(“1차 대전은 잘못된 믿음과 무지, 그리고 취약한 민군관계 때문에 불필요한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값비싼 교훈을 남겼다. 한반도가 똑같은 역사적 교훈의 무대가 되는 것은 정말로 불필요하다” - 362).

  • 1차 세계 대전의 원인 | sm**g | 2017.07.10 | 5점 만점에 1점 | 추천:0
    "1914년 오스트리아의 황태자가 세르비아 청년의 총에 맞아 제 1차 세계대전이 발발했다" 이 것은 내가 고등학교 역사 시간에...

    "1914년 오스트리아의 황태자가 세르비아 청년의 총에 맞아 제 1차 세계대전이 발발했다" 이 것은 내가 고등학교 역사 시간에 배운 1차 세계대전이 발생한 원인에 대한 설명이다. 당시부터 궁금하던 것은 오스트리아 황태자가 세르비아 청년의 총에 맞아 죽은 것이 어떻게 독일과 프랑스가 마지노 선을 중심으로 팽팽한 요새전을 펼진 것으로 잘 알려진 1차 세계 대전의 원인이 되었는가 하는 점이다. 설명이 될듯도 하고 설명이 안되는 것도 같은 이 문제를 두고 훗날 친구들과 우연한 기회에 이야기를 할때, 친구도 나와 꼭 같은 반응을 보인 것을 보고 나만 그런 궁금증을 가진 것이 아닌것을 알고 동질감을 느끼곤 한참을 웃었던 기억이 있다.

     

    물론 복잡한 원인들이 있었을 것이다. 짧은 내용의 교과서에 그런 내용을 다 적을수가 없었을 것이기에 그렇게 짤막한 설명만이 들어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커다란 전쟁의 발생 과정에 대해서는 나 뿐 아니라 다른 사람도 그저 "긴장이 팽배해지고 있었다"라는 짧은 문장으로는 깊이 납득하기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것을 깨닿게 된 계기가 된 일화이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지난후에 mid  출판사가 펴낸 "낙엽이 지기 전에"를 읽게 되었고, 이제야 그 긴 시간동안 궁금해 하던 1차 세계대전의 발발 원인에 대해 깊이 있는 이해를 할 수 있게 되었다.

     

    1차 세계대전이 아무리 거대한 전쟁이고, 현대사를 다시 쓰게한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전쟁이라고 하더라도, 이미 100여년이 지난 전쟁이고, 머나먼 유럽에서 벌어진 전쟁이다. 역사에 아주 관심이 많은 사람이거나, 전쟁사에 큰 흥미를 가진 사람이 아니라면 본문만 360 페이지에 달하는 책 한권을 읽을 필요는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오늘날 한반도의 남과북에 부는 일촉즉발의 긴장감과 북한의 핵능력 고도화와 이에 대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한 대처가 몰고오는 한반도 위기설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1차 세계대전의 발생과정에서 오늘날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안보위기 상황에 대한 지혜를 찾으려는 노력에서 큰 도움이 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낙엽이 지기전에" 전쟁이 끝나고 집에 돌아갈 것이라는 기대로 시작된 전쟁이 어떻게 그렇게 길고, 1000만명이라는 엄청난 인명손실을 발생시킨 거대한 전쟁이 되었는지... 그런 엄청난 피를 흘릴만한 전쟁을 시작하게 전쟁의 개시가 어떤 과정을 통해서 일어나게 되었는지에 대한 과정과 그에 대한 다양하고 깊은 해석들을 골고루 소개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지적인 호기심을 충족할 수 있음과 동시에 오늘날의 동북아에 감도는 팽팽한 긴장감이 어떤 식으로  실제 전쟁으로 불꽃이 붙을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한 좋은 통찰을 제공하는 책이라 생각된다. 당사자들이 전쟁을 원하지 않으면서도 전쟁에 휘말려 들어가게 되는 과정에 대한 깊은 이해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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