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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 때 펴보라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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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7*200*30mm
ISBN-10 : 8974796554
ISBN-13 : 9788974796556
힘들 때 펴보라던 편지 중고
저자 최성현 | 출판사 불광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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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2월 1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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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새책처럼 깔끔하네요 잘 받았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legnag*** 2019.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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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아주 만족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mukga2*** 2019.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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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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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승들이 삶으로 보인 지혜의 사리!
영혼을 깨우는 선승들의 일화 301

농사짓고 책 읽고 번역하는 농부 최성현이 20여 년 간 모은
선승들의 일화 모음

이 책은 선승들의 일화집이다. 일화란 삶이 남긴 이야기이다. 특히 선승의 일화는 생으로 보인 설법이다. 말이 아니다. 자신의 삶과 행동으로 보인 법어다. 행동으로, 나날의 삶으로 주위에 감동을 준 스님의 삶만이 일화로 남는다. 생애 자체가 아름다워야 일화를 남기고, 그 일화가 오래 전해질 수 있다. 아무리 지위가 높아도, 학식이 풍부해도 소용없다. 삶이 아름답지 않으면 그에게 일화는 없다.

강원도에서 자연농법으로 농사짓고 밤에는 책을 읽고 번역하는 농부 최성현. 작가는 지난 20년 간 기독교와 불교 등 다양한 종교서들을 읽었다. 종교서야말로 인간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과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답을 찾도록 이끄는 가장 훌륭한 스승이다. 이웃과 나누고 싶은 좋은 구절과 이야기는 옮겨 적었다. 그렇게 모은 이야기 가운데 알곡만을 골라 이 책을 펴냈다. 20년이라는 오랜 시간의 독서와 생각이 쌓여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저자소개

저자 : 최성현
강원도 홍천의 한 산골 마을에서 자연농법으로 자급 규모의 논밭 농사를 지으며 글을 쓰고 일본어 번역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바보 이반의 산 이야기』, 『산에서 살다』, 『좁쌀 한 알』, 『오래 봐야 보이는 것들』, 『시코쿠를 걷다』, 『엄마의 선물』 등이 있다.
옮긴 책으로는 『자연농법』, 『짚 한 오라기의 혁명』, 『자연농 교실』, 『신비한 밭에 서서』, 『돈이 필요 없는 나라』, 『어제를 향해 걷다』, 『여기에 사는 즐거움』, 『나무에게 배운다』, 『경제 성장이 안 되면 우리는 풍요롭지 못할 것인가』(공역), 『평화를 들려줄게』 등이 있다.
1년 과정의 자연농법/지구 살이 배움터인 ‘지구학교(cafe.daum.net/earthschool)’를 열고 있다.

목차

들어가며

1장 소는 어떻게 생겼나
성장을 방해하는 것
평가는 죽은 뒤에
네 것 내 것이 없는 마음
잘 싸우는 법
복 짓는 길
한 방울의 물도
나를 다스리는 글
스님의 악랄한 가르침
장사에 성공하는 비결
아흔아홉 고개를 넘는 법
작은 것도 소중히
말 한마디에 14년
늦은 출가

2장 소를 찾는 길
소설 같은 인생
죽음의 공포도 잊고 정진
신도에게 절하는 스님
현명한 어머니
질 수 있는 힘
선승들의 죽음
속이 깊은 하녀
몸으로 설한 논어
제자의 착각
약장수 스님
티 내지 않던 큰스님
독약이 열어준 길
삼라만상이라는 거울
5백 나한을 파다
진리는 사찰 바깥에도 있다
어떻게 수행해야 하나

3장 소를 찾은 사람들
글씨보다 사람
성주를 꾸짖은 스님
화두 ‘파자소암’에 대한 답
자유와 부자유
강도를 승려로 만들다
귀신을 깨우다
깨어 있기
아이를 낳은 스님
시로 나눈 문답
여자에 관한 두 일화
도깨비에게 팔을 잡히다
승려가 된 미인

4장 소를 타고 돌아오다
자연을 사랑한 스님
참교육은 할아버지부터
거지와 함께 사는 선사
어느 것에도 걸리지 않는 스님
작고 소박한 게 좋다
큰 창, 큰 배포
도둑이라는 화두
절에서 다시 출가하다
스님이 돈을 밝힌 까닭
하나에서 보이는 전체
가난함을 지켜낸 스님

5장 소를 잊다
스승을 따라 죽은 제자
제자에게 절을 한 스님
안거가 필요한 이유
계급장에 매이지 않은 행동
자비로운 마음
된 어른
수행의 힘
인문학의 힘
미물 사랑
차를 파는 스님
음덕을 쌓으라

6장 삶으로 말하다
학자는 들어오지 말라
부부싸움을 말린 비결
붓글씨에 얽힌 일화들
미인화에 쓴 글
헛된 꿈을 꾸는 아들
힘들 때 펴보라던 편지
뛰어난 한 비구니 스님
공염불 할머니
삭발은 본인이
오줌 묻은 밥

인물 소개

책 속으로

“저 사람은 내가 못생겼다고 구박이 심했어요. 아예 사람 취급을 안 했지요. 만약 그때 저 사람이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저는 그 시골에서 나올 수 없었을 겁니다. 거기서 생을 마쳤을 게 틀림없어요. 제가 오늘 이렇게 지낼 수 있는 것은 순전히 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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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사람은 내가 못생겼다고 구박이 심했어요. 아예 사람 취급을 안 했지요. 만약 그때 저 사람이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저는 그 시골에서 나올 수 없었을 겁니다. 거기서 생을 마쳤을 게 틀림없어요. 제가 오늘 이렇게 지낼 수 있는 것은 순전히 저 사람 덕분이에요. 그래서 그 은혜를 잊지 않으려고 초상화로 그려 걸어두고 보고 있습니다.”
내가 남에게 잘한 일은 모두 물에 흘려보내고, 남이 내게 잘해 준 일은 하나도 잊지 말고 돌에 새겨두라는 말이 있다. 복 짓는 길 중의 하나다. (34쪽)

쟈쿠시츠는 중국 유학을 다녀온 학식이 풍부한 승려인 한편 엄격하게 계율을 지키는 스님으로도 유명했다. 쟈쿠시츠는 이렇게 말했다. “계율을 지킨다는 것을 부처로 산다는 것이다. 하루 계율을 지켰다면 하루 부처로 산 것이다.” (40쪽)

“소심한 사람은 소심한 대로 좋다. 좌선을 한다고 소심한 사람이 배짱 있는 사람으로 바뀌지는 않는다. 소심한 건 나쁘고 배짱 있는 것은 좋다는 그대 생각이 문제일 뿐이다. 소심한 사람은 자상하다. 나쁘지 않다. 세상에는 여러 가지 사람이 있는 게 좋다. 모두 똑같다면, 예를 들어 모두 배짱이 있는 사람뿐이라면 그거야말로 큰일이다.” (47쪽)

“누가 저 굽은 소나무를 곧게 볼 수 있겠는가” 제자들은 서로 얼굴만 마주 볼 뿐 대답을 하지 못했다. 소나무는 구부러져 있다. 그런데 어떻게 곧게 본단 말인가. 그때 속가의 제자 중의 한 사람이 왔다. 방장스님은 같은 질문을 그에게도 했다. 그는 소나무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대답했다. “네, 구불구불 구부러져 있군요.”
방장스님이 크게 웃었다. “바로 그거다. 굽어 있는 것을 굽어 있다고 하는 것이 곧게 보는 것이다.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 곧게 보는 것이다 (56쪽)

“질 수 있는 능력, 다시 말해 남이 옳고 내가 틀렸다고 인정할 수 있는 힘, 이것은 정신적으로 어른이 되지 않은 사람에게는 불가능한 능력입니다. 나이가 들거나 계급이 올라가면, 혹은 세상에 이름이 조금 알려지게 되면 자기도 모르게 교만한 마음이 자랍니다. 주위가 늘 자기 비위를 맞춰주다 보면 거기에 물이 들며 저쪽을 생각하는 힘이, 상대편에게 양보하는 능력이 사라집니다. 상대방의 말이 옳은데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아니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받아들이는 능력을 어느새 잃어버립니다. (96쪽)

니시아리 보쿠산 선사는 아흔 살이 넘어서도 매우 건강했다. 어떤 사람이 선사에게 오래도록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을 물었다. 선사는 잠시 생각하더니 자신에게 되묻듯이 말했다. “글쎄…… 매일 변소 청소를 해온 덕분일까.” 선사는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변소 청소를 매일 남모르게 해왔던 것이다. (114쪽)

우리는 경전이 귀한 줄 안다. 좌선만이 수행법인 줄 안다. 그 밖의 것들은 자잘한 것으로, 무시해도 좋은 것으로 알지만 아니다. 불법에서 벗어난 것은 하나도 없다. 수행이 아닌 일도 하나도 없다. 만물이, 만사가 법을 설하고 있고, 수행이 된다. 일러 사사천 물물천이다. 사사事事,곧 일마다 하늘의 일이요, 물물物物, 곧 만물이 하늘이다. 물속에 사는 물고기와 같다. 물이 곧 하늘이다. 물이 모든 것을 다 보여주고 있다. 단 한 순간도 감추는 일이 없다. (156쪽)

도쿠가와는 일본 최고의 권력자로 온 세상의 산해진미를 맛보아온 터라 오히려 소박하고 담백한 다쿠앙, 곧 단무지에서 새로운 맛을 느꼈는지도 모를 일이었다. 도쿠가와는 진지한 얼굴로 물었다. “무로 만든 것 같은데 어떻게 만들었습니까.” “소금을 넣은 쌀겨에 절였을 뿐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맛이 있군요. 선사님, 이것을 누가 처음 만들어냈습니까”
다쿠앙은 웃으면서 대답했다. “제가 했습니다. 보잘것없는 것에 칭찬이 과하십니다.” “아닙니다. 참으로 별미예요. 선사님께서 고안하신 거라면 앞으로 이것을 선사님의 이름을 따서 다쿠앙이라고 합시다. 어때요. 괜찮지 않습니까.” 이렇게 해서 단무지는 다쿠앙이란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196쪽)

오래 수행을 한 사람의 눈은 사람이나 일을 넓게 볼 수 있다. 창이 크다. 그 예를 들어보자. 여기 사진 한 장이 있다. 창가에 한 남자가 외롭게 서 있는 사진이다. 이 사진만으로는 혼자 사는 남자 정도로 보인다. 다음 사진은 좀 더 멀리서 찍었다. 그 사진은 그 남자가 교도소에 갇혀 있는 사람임을 알려준다. 자, 그러면 그보다 더 멀리서 찍은 사진은 어떨까? 그 사진은 그곳이 연극 무대임을 일러준다. (……) 창문을 키우면 보다 평화로운 길을 걸을 수 있는 거다. (251쪽)

뱀 대가리를 보고도 에키도 스님은 전혀 당황하지 않았다. 태연히 그것을 받아 들고 도리어 물었다. “이거 우엉 대가리 아닙니까.” 이런 말과 함께 입안으로 툭 털어 넣고 우적우적 씹어 삼켜버렸다. 이 모습을 보고 후가이 선사는, “으음, 그런가!”라는 단 한마디 할 뿐 두 말을 할 수 없었다. 후학 에키도 스님의 탁월한 증거인멸의 행동 앞에서 대선지식인 후가이 선사도 어쩔 도리가 없었던 것이다. 살다 보면 야채와 함께 살아 있는 뱀을 썰 수가 있다. 뱀의 머리를 우엉이라며 먹을 수 있다. (349쪽)

사이죠지 앞에 있는 너럭바위 위였다고 한다. 에 은 그 바위 위에 나무를 높이 쌓고, 그 위에 앉은 뒤 불을 질렀다. 잘 마른 나무는 금방 거센 불길로 타올랐다.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그중에는 사이죠지의 방장스님인 료안도 있었다. 료안이 외쳐 물었다,
“에?. 뜨거운가.” 선문답이었다. 동시에 마지막 질문이었다. 에?은 결가부좌 자세를 조금도 흐트러트리지 않은 채 대답했다. 동요가 조금도 없는 목소리였다.
“차고 뜨거움은 선 수행자가 알 바 아닙니다.” (365쪽)

“어서 머리를 깎읍시다. 이리로 머리를 대세요.” 늙은 신하는 소리쳤다.
“무슨 소리를 하는 거요. 왜 내가 머리를 깎는단 말이요.”
그 말을 듣고 부난은 이발 도구를 내려놓았다.
“이제 아시겠습니까? 본인이 바라지 않으면 제가 깎고자 해도 깎을 수가 없습니다.” (373쪽)

지호 스님은 말한다. ‘먹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은 언젠가는 먹게 돼 있다.’고. 하쿠인 스님은 말한다. ‘걱정하지 마라. 생자필멸이 아닌가!’라고. 봄여름가을겨울도 그렇다. 절로 바뀐다. 내 힘으로 막을 수가 없다. 그것들은 좋아도 가고, 싫어도 온다. 그러므로 가면 미련 없이 보내고, 오면 반기는 게 좋다. 봄여름가을겨울만이 아니라 인생살이도 그렇다. 가는 것은 가고, 오는 것은 온다. 그러므로 가는 것은 가게 두는 게 좋다. 가는 것은 가게 두고 오는 것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게 좋다. 오는 것이란 다른 것이 아니다. 지금 여기다. 우리는 누구나 지금 여기를 살 수밖에 없다. 달리 길이 없다. 우리는 지금 여기를 사랑해야 한다. 이와 비슷한 시가 있다. 여러 곳에서 만날 수 있는, 일본의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시다. 료칸 선사가 지은 시다.

재난을 만나야 할 때는
재난을 만나는 것이 좋고,
죽어야 할 때는
죽는 것이 좋다. (37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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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삶이 힘들고 길이 보이지 않을 때 선승들이 몸으로써 남긴 편지를 열어 보라! 이 책에 등장하는 선승들은 치열하게 수행한다. 그 수행의 모습은 다르다. 14년 간 하루도 거르지 않고 백 리를 걷고, 뱀 대가리를 씹어 먹고, 맨손으로 변소 청...

[출판사서평 더 보기]

삶이 힘들고 길이 보이지 않을 때
선승들이 몸으로써 남긴 편지를 열어 보라!

이 책에 등장하는 선승들은 치열하게 수행한다. 그 수행의 모습은 다르다. 14년 간 하루도 거르지 않고 백 리를 걷고, 뱀 대가리를 씹어 먹고, 맨손으로 변소 청소를 하고, 버려진 시신을 거둬 주고, 얼굴을 불로 지지고, 도둑에게 다 내어주고, 여인의 방에서 밤을 새우고, 칼 든 무사와 맨손으로 맞장을 뜨고, 승려의 자리를 버리고 길거리에서 차를 팔고, 혹은 거지 무리에 섞여 살고, 가난한 일꾼으로 마을 사람들의 온갖 심부름을 다하고, 맨몸으로 호랑이에게 다가가고, 눈 먼 여인을 아내로 맞고, 모욕을 무릅쓰며 돈을 벌고, 스스로 불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상식에서 벗어난 행동과 언어를 통해 선승들이 세상에 전하고자 한 메시지는 무엇일까. 수행자는 깨닫기 위해 모든 것을 버렸다. 안락함과 안위는 수행자의 것이 아니다. 생로병사 삶이 주는 고통에 어떻게 맞서고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그 답을 찾기 위해 스스로를 던졌다. 선승의 기이한 행동은 여기서 비롯된다. 치열한 수행의 과정을 지나 선승들은 마침내 대자유, 대안심 속에 머물며, 더 큰 나를 위해 살게 된다. 나와 타인, 모두를 위한 대자비심이다.
살다 보면 누구나 반드시 이런저런 어려움에 맞닥뜨린다. 그 경계에서 두려움은 우리를 헤매게 한다. 진정한 용기란 그때 두려움 속으로 기꺼이 들어가는 것이다. 앞서 살았던 선승들이 남긴 일화가 우리에게 전해주는 메시지는 바로 이것이다.

잇큐 스님은 제자들에게 편지 한 통을 내어주며 말했다.
“곤란한 일이 있을 때 이것을 열어봐라. 조금 어렵다고 열어봐서는 안 된다.
정말 힘들 때 그때 열어봐라.” (-본문 중에서)

삶이 힘들고 길이 보이지 않을 때, 이 책에 담긴 301가지 선승들의 일화가 ‘힘들 때 펴보라던’ 바로 그 편지가 될 것이다.

엄청난 정보의 홍수 속에서
작은 이야기가 주는 힘에 기대다

말이 홍수인 시대이다. 세상은 빨리 생각하고 빠르게 말하기를 권유한다. 지혜로운 말과 충고와 조언이 넘친다. 그러나 사실 우리 삶에 정말 필요한 말은 많지 않다. 단 몇 가지로 줄일 수 있다. 생각해 보면, 우리가 감동하고 무언가를 깨우치고 위로 받고 마음을 열게 되는 데는 아주 작은 이야기가 마음에 들어올 때이다. 그 작은 이야기에 귀 기울일 줄 안다면, 좋은 인생을 살아가는 든든한 도구를 장만하는 셈이 아닐는지.
저자 최성현 작가는 어릴 때부터 이야기, 일화 형태의 글을 좋아했다. 재미있고 이해하기가 쉬웠기 때문이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모았다. 무위당 장일순 선생의 일화를 2년 동안 전국을 돌며 수집하여 『좁쌀 한 알』이라는 책을 펴내기도 했다. 또 일본어 번역가로 일본 책을 많이 읽고 번역하면서 좋은 일화를 많이 만났다. 자연스럽게 일본 승려의 일화를 중심으로 책을 엮은 계기가 되었다.
이 책에 담긴 301가지 이야기에는 농부인 작가가 하루 일을 마친 밤 혹은 새벽에 깨어 적어 내려간 감동이 그대로 녹아 있다. 나아가 ‘나는 무슨 이야기를 남기고 갈까’를 생각하며 내 삶을 돌이켜보게 된다.

어디선가 들어본 선승 이야기
그 기원을 찾다

“그대는 내가 강을 건너며 내려놓은 그 여성을 아직도 업고 있단 말인가!?”
승려의 신분으로 여인을 업어 강을 건네주었다고 탓하는 동료 스님에게 한 말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이야기이다. 이 말을 한 주인공은 누구일까. 바로 일본의 유명한 선승, 하라 탄잔이다. 또 단무지가 다쿠앙 스님의 이름에서 나왔다는 것쯤은 상식으로 통하지만 그에 얽힌 이야기와 뜻은 깊이 알지 못한다. 이 책에는 입으로 전해져온 선승들의 이야기가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 그 기원을 찾고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
귀뚜라미 소리를 듣고 깨달음을 얻은 ‘하쿠인’. 앞날을 걱정하는 제자들에게 편지를 남긴 ‘잇큐’. 오로지 앉아 있을 뿐인 지관타좌의 수행자 ‘사와키’. 사투리가 섞인 일상어로 선의 진수를 전한 ‘반케이’. 자신의 선을 자신의 대에서 단절시킨 단무지 선사 ‘다쿠앙’. 석 되의 쌀 한 다발의 땔감으로 청정함을 지진 ‘료칸’. 수행에 방해된다며 아름다운 얼굴을 불로 지진 ‘후안’. 4년 동안 날마다 백 리 길을 걸으며 수행한 ‘아시교도’…….
좋은 글, 좋은 선사들의 일화들은 볼 때마다 우리 마음의 결을 가지런히 쓸어준다.

“길을 잃는 순간 집중하라!”
선승이 남긴 한마디!

* 좋은 사람이든 나쁜 사람이든 그들과의 만남은 모두 살아 있는 선문답이다.
* 먹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은 언젠가는 먹게 되어 있다.
* 하나에 돌을 지고 둘에 흙을 나른다.
* 내가 남에게 잘한 일은 모두 물에 흘려보내고, 남이 내게 잘 해준 일은 하나도 잊지 말고 돌에 새겨두라.
* 하루 계율을 지키면 하루 부처로 산 것이다.
* 질 수 있는 능력, 남이 옳고 내가 틀렸다고 인정할 수 있는 힘을 키워라.
* 재난을 만나야 할 때는 재난을 만나는 것이 좋고, 죽어야 할 때는 죽는 것이 좋다.
* 성공의 비결 세 가지. 첫째, 일찍 일어난다. 둘째, 몸과 마음을 씻는다. 셋째, 열심히 일
한다.

이 책의 구성
목차는 곽암 선사의 십우도를 응용해서 구성했다.
1장 ‘소는 어떻게 생겼나.’ 여기서 소는 세상의 본디 모습, 혹은 진리인데, 그걸 알아야 찾으러 나설 수 있기 때문에 제일 앞에 놓았다.
2장 ‘소를 찾는 길.’ 스님마다 다르다. 소는 아주 여러 형태로 모습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하나의 길이 아니다. 소를 찾는 길은 여럿이다. 그 길들을 이 장에 모았다.
3장 ‘소를 찾은 사람들.’ 소를 찾은 스님들이 보인 행동을 소개했다. 소를 찾은 스님의 행동 또한 여러 가지다.
4장 ‘소를 타고 돌아오다.’ 소유에서 자유로워진 스님들의 일화만을 골라 채웠다. 가진 것을 다 내어주는 스님들의 삶은 아름답다.
5장 ‘소를 잊다.’ 자비를 실천하며 산 스님들의 여러 가지 이야기로 꾸몄다. 불교는 자비를 가르치는 종교다.
6장 ‘삶으로 말하다.’ 푹 익은 스님들의 여러 가지 삶의 모습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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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힘들 때 펴보라던 편지 | aq**0317 | 2019.03.22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스님은 편지 한 통을 내어주며 말했다. "곤란한 일이 있을 때 이것을 열어봐라. 조금 어...

    스님은 편지 한 통을 내어주며 말했다.

    "곤란한 일이 있을 때 이것을 열어봐라.

    조금 어렵다고 열어봐서는 안 된다.

    정말 힘들 때 그때 열어봐라."


    누군지는 몰라도 스님에게 그 편지 한 통을 받은 사람은 복 받은 사람입니다.

    정말 힘들 때만 열어보라고 신신당부 하였으니

    웬만해서는 열어보지 않았을 것입니다.

    힘든 순간마다 '정말 힘드냐?'라고 스스로에게 물었을 것이고,

    조금만 더 참아보자 다독이며 견뎠을 것입니다.

    그리하여 세월이 흘러흘러 나이가 들었을 때에는

    '아차, 나에게 그 편지가 있었지'라며 편지를 꺼내겠지만

    이내 미소를 지으며 곱게 넣어둘 것입니다.

    그 누군가가 바로 나였다면...


    이 책은 영혼을 깨우는 선승들의 일화 301개를 모아 놓았습니다.

    저자는 스님에게서 힘들 때 펴보라던 편지를 받은 주인공이 되어 우리에게 일본 스님들의 일화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자그만치 20년의 세월 동안 보고 듣고 읽은 이야기들 중 알곡만을 골라 이 책을 엮었다고 합니다.

    그러니 이 책을 읽는 사람은 쉽게 술술 넘겨서는 안 됩니다.

    301개의 일화는 각각의 선문답과 같습니다.

    저자는 곽암 선사의 십우도를 응용하여 선승들의 일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소는 어떻게 생겼나? = 진리는 무엇이냐?

    '소를 찾는 길' =  진리를 향한 길은 여러 갈래이니라.

    '소를 찾은 사람들' = 스님의 삶과 행동으로 알 수 있나니.

    '소를 타고 돌아오다' = 비우는 삶은 아름답도다.

    '소를 잊다'  = 자비를 실천하라.

    '삶으로 말하다'  = 선승의 삶을 보아라.


    그 중 일본에서 한국의 원효만큼이나 유명한 스님 잇큐가 세상을 떠나며 남긴 일화가 있습니다.

    앞서 말했던 바로 그 편지, 힘들 때 펴보라던 편지를 남긴 장본인입니다.

    그 편지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고 합니다.


    "걱정하지 마라. 어떻게든 된다."   (358p)


    결국 인생에서 겪게 되는 일들은 피할 도리가 없습니다. 걱정한들 소용 없다면 받아들일 수밖에.

    그 깨달음과 지혜가 이 책 속에 들어 있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그릇에 비유하곤 합니다. 누구라도 언제든지 펼쳐볼 수 있는 이 책은 각자의 그릇 만큼 담겨질 것입니다.

    자신의 그릇이 작다고 낙담하지 말고,

    스님의 말씀처럼 힘들 때마다 조금씩 담으면 될 일입니다.

    그래서 이 책은 늘 곁에 두고 싶습니다.

    그것만으로도 마음이 든든하고 힘이 되는 것 같습니다.

     

     

    캡처.JPG

  • 힘들 때 펴보라던 편지 | ti**n082 | 2019.03.21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힘들 때 펴보라던 편지   ...

    힘들 때 펴보라던 편지

     

    최성현 글 불광출판사 2019.02.18.

     

    불교에서 참된 진리를 찾는 방법으로 십우도(十牛圖)가 있다. ()의 세계를 잘 드러내는 대표적인 선화가 십우도(十牛圖)이다. 소는 말없이 자기 할 일을 한다. 묵묵히 나아갈 길을 가며 봉사하는 소의 과묵함과 쉼 없는 정진력은 예로부터 불법에 자주 비유되었다. 아함경에서는 수행자가 불법을 잘 수행하는 방법을 소치는 일에 비유하고 있으며, 법화경에서는 보살도의 가르침을 소가 끄는 수레, 우거(牛車), 백우거(白牛車)에 비유하고 있다. 불법의 심오한 뜻을 소가 만들어내는 우유, (), 제호(醍Ɇ)에 비유한 것은 널리 일반화된 일이었다. 선종에서는 소의 말없는 정진력과 저력 있는 생명력에서 오로지 한길 깨달음을 향해 정진하는 납자(衲子)들의 본분(本分)을 볼 수 있었다. 논밭을 갈고 대지에 뿌리를 내리고 사는 일상 속의 소는 바로 행주좌와의 일상성 그대로 청정한 불성의 세계를 찾던 선사(禪師)들의 마음 그대로였다. 그래서 깨달음의 대의를 소를 통해 시각화한 것이 십우도인 것이다. 심우도(尋牛圖) 또는 목우도(牧牛圖)라는 이름은 마음을 소에 비유한 뜻을 보다 구체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목우도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보편적인 것은 12세기 송대 곽암(廓庵)선사가 게송으로 정리한 십우도이다. 1은 심우(尋牛)이다. 우거진 수풀을 헤치고 소의 자취를 찾는다. 2는 견적(見跡)이다. 소를 찾을 실마리가 되는 발자국을 본 것이다. 3은 견우(見牛)이다. 자취를 따라 찾아 들어가 드디어 소를 보게 되었다. 하지만 아직 소의 성질은 알지 못한다. 4는 득우(得牛)이다. 정신을 집중하여 소를 잡았으나 날뛰는 소를 뜻대로 다루지는 못하고 산 속으로 구름 속으로 헤매며 채찍을 가한다. 5는 목우(牧牛)이다. 이제 뜻대로 길들여져 채찍과 고삐가 아니더라도 스스로 사람을 잘 따르기에 이르렀다.

     

    6은 기우귀가(騎牛歸家)이다. 몸을 소등에 올려놓고 하늘을 쳐다보며 피리 불며 집으로 돌아온다. 7은 망우존인(忘牛存人)이다. 소를 타고 집에 돌아오니 소는 사라지고 사람만 한가롭다. 달은 구름을 벗어나고 한줄기 서늘한 빛이 영겁의 밖을 비춘다. 8은 인우구망(人牛俱忘)이다. 소도 소를 몰던 채찍도 소용없고 사람마저 텅 비었다. 백 가지 새가 꽃을 물어오니 한바탕 웃음이로다. 이제야 조사가 하나되는 경지에 선다. 9는 반본환원(返本還源)이다. 본래 청정하여 한 티끌의 미혹함도 없으니 어찌 닦음을 더하랴. 암자에 앉아 암자 이전이 무엇인가 보지 않아도 물 절로 잔잔하고 꽃 절로 붉다. 10은 입전수수(入纏垂手)이다. 표주박 차고 거리에 들어 집집마다 다니며 더불어 사는 속에 성불하도록 한다.

    (출처 : 정병삼,그림으로 보는 불교이야기, 풀빛.)

     

    저자 최성현은 강원도 산골 마을에서 자연농법으로 자급 규모의 논밭 농사를 지으며 글을 쓰고 일본어 번역을 하고 있다. 이 책은 일본 스님들의 일화 301개를 소개하고 있다. 스님의 아름다운 삶을 담은 일화이다. 일화를 구성하는 순서는 참된 깨달음을 찾는 십우도 순서를 따랐다. 1장은 소는 어떻게 생겼나? 여기서 소는 깨달음을 가리킨다. 2장은 소를 찾는 길. 3장은 소를 찾는 사람들. 4장은 소를 타고 돌아오다. 5장은 소를 잊다. 6장은 삶으로 말하다. 여섯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선승들의 일화를 몇 개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거의 모든 병은 스승이 하나뿐인 데서 온다.” 이 말은 우물 안의 개구리처럼 자기들만이 최고인줄 안다는 것이다. “하나의 종교만 아는 사람은 종교를 모르는 사람이다.” 종교는 모두 사랑, 평화, 자비, 용서, 관용으로 살아야 한다는 종교가 서로 싸우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오히려 종교가 전쟁과 살육의 원인이 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질 수 있는 능력, 남이 옳고 내가 틀렸다고 인정할 수 있는 힘, 이것이 정신적으로 어른이 되지 않은 사람에게는 불가능한 능력이다.”

     

    세상에는 나와 남으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는 대개 남이 아니라 나를 중심으로 세상을 본다. 누구나 그렇다. 누구나 남이 아니라 내가 잘 살고 싶다. 그런데 하늘은 그 길, 내가 잘 사는 길을 남에게 숨겨놓았다. 내가 잘 살려면 남이 잘 살아야 한다. 남이 잘 살도록 해야 한다. 이것이 잠삼이사의 눈에는 좀처럼 잘 안 보인다. 큰 연꽃이 피려면 연못에 진흙이 많아야 한다. ‘진흙이 많은 생을 산 자 중에서 큰 부처가 난다.’는 말은 그래서 나온 말이다. 온갖 고통, 슬픔, 고난 등이 인생의 진흙이다. 나무는 겨울로 아름다운 나이테를 갖게 되고, 사람은 고난과 역경을 통해 속이 깊은 사람이 되어 간다.

     

    깨달음의 길을 다양하기도 하다. 스님의 이야기는 스스로 살아간 삶과 행동으로 보인 법어다. 생애 자체가 아름다워야 일화를 남기고, 그 일화가 오래 전해질 수 있는 것이다. 선승들의 기상천외한 생각과 행동은 깨달음을 위한 구도의 길이었다. 평범한 사람들에게 주는 교훈이 크다. 자신과 우주를 깨닫고 싶은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성불하기 바란다.

  • 힘들 때 펴보라던 편지 | qn**kszh | 2019.03.21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스님은 편지 한 통을 내어주며 말했다. "곤란한 일이 있을 때 이것을 열어봐라. 조금 어렵다고 열어봐서는 안 된다. 정말...

    스님은 편지 한 통을 내어주며 말했다.

    "곤란한 일이 있을 때 이것을 열어봐라.

    조금 어렵다고 열어봐서는 안 된다.

    정말 힘들 때 그때 열어봐라"

    .

    .

    .

    "걱정하지 마라. 어떻게든 된다."


    불교에서 인생은 고통스러운 것이라고 했다.

    금방 지나가는 고통도 있지만 혼자만의 힘으로 좀처럼 풀 수 없는, 오래도록 고생을 하게 만드는 고통도 있다.

    그럴 때는 걱정하지 않는 것도 한 방법이라며 잇큐선사는 낙천적인 길 안내를 얘기한다.

    "근심하지 말라. 받아야 할 일은 받아야 하고, 치러야 할 일은 치러야 한다.

     하지만 그치지 않는 비는 없나니, 마음고생하지 말고 현재에 충실하라.

     오늘을 감사하며 알차게 살라."


    힘이 들고 괴로울 때는 힘이 되어줄 누군가나 또는 힘이 되어 주는 글귀를 찾기도 한다.

    <힘들 때 펴 보라던 편지>의 저자 또한 어떻게 살아야 하나 도움을 받고 싶을 때면 종료 서적을 읽는다고 했다.

    어떻게 살아야 하느냐에 관해서는 종료 서적을 따를 분야가 없다 했다.

    "걱정하지 마라. 어떻게든 된다"고 말한 고승의 편지처럼 유대 경전에도 이와 유사한 말이 나온다.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이스라엘의 다윗 왕이 반지 세공사를 불러 "날 위한 반지를 만들되 거기에 내가 큰 전쟁에서 이겨 환호할 때도 교만하지 않게 하며, 내가 큰 절망에 빠져 낙심할 때 좌절하지 않고 스스로 새로운 용기와 희망을 얻을 수 있는 글귀를 새겨 넣어라 !." 지시하였다.

    반지 세공사는 아름다운 반지를 만들었으나 빈 공간에 새겨 넣을 글귀로 고민을 하다가 현명하기로 소문난 솔로몬 왕자에게 도움을 청하였고 솔로몬 왕이 알려준 글귀를 적어 왕에게 바치자 다윗 왕이 흡족해했다 한다.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는 자만에 대한 경고와 함께 좌절에 대한 격려 두 가지를 동시에 북돋아주는 격언이다.

    슬픔이 삶으로 밀려와 마음을 흔들고 소중한 것들을 쓸어가 버릴 때 가만히 속삭여보자.

    어쩌면 오늘 걱정하는 일조차도 별일 아닐지도 모른다.

    스님의 말씀처럼 받아야 할 일은 받아야 하고, 치러야 할 일은 치러야 하는 게 순리가 아닐까.


    <힘들 때 펴 보라던 편지> 저자인 최성현은 강원도 한 산골 마을에서 자연농법으로 농사를 짓는 '지구 학교'를 운영하는 농부면서 글도 쓰고 일본어 번역도 하고 있다.

    20년 가까운 세월 동안 보고 듣고 읽으며 좋았던 일화를 모으고 모아 그중에 알곡만을 골라 이 책을 엮었다고 한다.

    책은 일본의 선승(禪僧)들 일화를 엮어놓았는데 스님의 일화란 스님이 생으로 보인 설법이란다.

    말이 아닌 자신의 삶과 행동으로 보인 법어로 생애 자체가 아름다워야 일화를 남기고, 그 일화가 오래 전해질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일화는 내가 아닌 남에게서 나온 말들로 내가 뽐내는 일이 아니라 남들이 알아주는 일만이 생명력을 갖게 되는 것이다.

    책에는 영혼을 깨우는 선승들의 일화가 301가지나 소개되어 있다.

    목차에 적인 '소'는 본디 모습, 또는 진리로 그것(소)를 찾으러 나서는 스님과  소를 찾는 길, 소를 찾은 스님이 보인 행동, 소유에서 자유로워진 스님의 일화, 자비를 실천하며 사는 스님과 삶으로 말하는 스님의 모습을 소개하고 있다.

    정말 힘든 일을 기꺼이 또는 거뜬히 견뎌내는 스님들의 일화를 통해 힘든 일을 극복해낸다면 무슨 일이든 능히 이겨낼 수 있다는 가르침을 깨닫게 되었다.



    잠시 왔다 가는 인생이다.

    인생은 풀잎 끝의 이슬이고 구름 틈새의 번개다.

    만 년을 살 줄 아는가?

    앉다가고 엎어지고 일어서다가도 넘어지는 게 인생이다.

    가난한 자나 부자나

    귀한 자나 천한 자나

    늙은이나 젊은이나

    남자나 여자나 똑같이 죽는다.

    돈이 많고 따르는 식구가 많아도 죽는 길에는 같이 가지 못한다.

    누구나 태어날 때는 맨 주먹이고 죽은 때는 빈손이다.

    그러나 알고 지었건 모르고 지었건

    지은 죄는 남에게 못 주고

    짊어지고 죽었다가

    다시 짊어지고 태어난다.

    - 청담스님 -

  • 힘들 때 펴보라던 편지 | sw**tyhj | 2019.03.20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주경야독' 참으로 매력적으로 들리고 누구나 한 번쯤은 꿈꿔보지만 행동으로 옮기기엔 쉽지 않은 사자성어이다. 한때...

      '주경야독' 참으로 매력적으로 들리고 누구나 한 번쯤은 꿈꿔보지만 행동으로 옮기기엔 쉽지 않은 사자성어이다. 한때 나도 '주경야독'을 실천했던 적이 있었다. 회사를 다니면서 평상시 배우고 싶었던 분야를 한국방송통신 대학교를 통해 학업을 이었었던 것인데 그 당시 너무 힘들어서 눈물을 흘렸던 적이 있다. 내 인생에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은 시절이 바로 '주경야독'시절이다.
      그런데 이 책의 작가는 '주경야독' 작가이다. 더욱이 나처럼 학사 일정이라는 정해진 틀에 떠밀려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배움의 즐거움을 찾아 정진하는 작가가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말이 무엇일지 궁금하여 이 책을 손에 들었다.
      요즘 뉴스를 보면 '내로남불'이라는 단어가 매우 빈번하게 등장한다. 그들의 모습을 지켜보며 나 또한 손가락질을 해왔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내로남불의 모순을 깨달은 스님의 이야기는 정말 새롭게 다가왔다.
      이에 이어 책 내용 중에 타인에 대한 우리의 판단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 또한 기막힌 깨달음을 나에게 선사해 주었다.
      '살아있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을 칭찬하거나 욕하지 말라. 그 사람이 어떻게 변해 갈지 모를 일이니 사람에 대한 판단은 죽은 뒤가 아니면 하지 않는 것이 좋다.'라는 이야기이다. 처음엔 그래도 그렇지.. 살다 보면 그야말로 중간평가(?)도 필요하지 않나? 싶었는데 불현듯 믿음직스러웠던 정치인, 바른 이미지의 연예인이 사고를 치고~ 오랜 기간 가족같이 지내며 서로 의지했기에 믿고 돈을 빌려줬는데 어느 한순간 도망가 버렸다는 뉴스가 떠올랐다. 그때마다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라는 속담을 떠올리곤 했었는데.. 저자는 바로 이런 점을 말하고자 했던 게 아닌가 싶다.
      남을 함부로 판단하지 말라! 즉, 칭찬이든 욕이든 하나의 선입견을 갖고 상대를 대하지 말아야겠다. 그 사람이 세월과 함께 어리석은 사람이 되어갈지 또는 현인이 되어갈지 모를 일이니 말이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이야기들 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늘 당연히 귓전으로 스쳐들으며 내 편한 대로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나무는 겨울로 아름다운 나이테를 갖게 되고, 사람은 고난과 역경을 통해 속이 깊은 사람이 되어 간다.'라는 책 속 글귀대로 나 자신부터 스스로 다듬고 돌아보며 하루하루 맡은바 일에 충실해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대지를 촉촉이 적셔주는 반가운 봄비가 내리는 오늘.. 세상사 모든 일에 지쳐있거나, 내 주변엔 온통 마음에 안 드는 이상한 사람들뿐이라는 생각이 들 때.. 따듯한 차와 함께 이 책을 읽어보라 권하고 싶다.

  • 힘들 때 펴보라던 편지 | ne**orea21 | 2019.03.19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삶이 힘겨울 때, 힘들다고 느껴질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과연 무엇일까?진탕 술을 마시고 그 힘겨움을 몸으로 느끼는것도 ...

    삶이 힘겨울 때, 힘들다고 느껴질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과연 무엇일까?
    진탕 술을 마시고 그 힘겨움을 몸으로 느끼는것도 방법일 수도 있으나 어쩌면 그것은
    힘듦을 이겨내는 것이 아니라 그에 속박되는 것이라 할 수 있으며 자기 삶을 제대로 보려
    하지 않는것 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이미 지나간 누군가의 삶을 통해 나와 우리의 삶을 되돌아 보며 새로이 걸음을 옮길 수
    있는 힘을 얻는 방법만이 삶이라는 지난한 길을 늘 새롭게 생각하며 열어갈 수 있지 않나
    싶다.


    보통의 우리가 가지는 사유는 안위, 평안함을 목표로 하는 행복을 꿈꾸지만 삶 자체가
    평안함을 지향하지 않는다고 본다.
    그러하기에 선승들은 삶을 깨달음의 대상으로 정하고 치열한 자기수련에 몰입했는지도
    모른다.


    이 책 "힘들 때 펴 보라던 편지" 는 삶의 그늘에서 한 발짝 벗어나 치열한 수행과 몰입으로
    구도의 길을 가는 선승들의 삶에의 일화들을 들려주고 있다.
    일반인의 시선으로서는 좀체 이해할 수 없는 다양한 사유에 우리의 정신 세계도 그들의
    혜안에 경도되듯 밝음으로 전환된다면 더없이 좋은 삶의 길잡이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인간이기에 인간의 삶은 모두 어렵고 힘듦을 느낄 수 밖에 없다.
    그것이 인간에게 지워진 숙명이자 운명이라면 이미 앞선 선승들이 들려주는 일화는 우리
    에게 삶에 대한 지혜를 배울 수 있는 진시사리와 같은 것이 아니겠는가.
    일화라는 것이 어디 그냥 전해지는 것이던가? 아니다. 삶의 세계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긴,
    아름다운 삶을 살았던 이들만이 그들 삶의 이야기들이 전해지는 법이고 보면 선승들의
    일화는 평온과 안위를 생각하는 우리의 의식을 다시금 정비하고 변화를 추구하는 존재로
    걸어가게 끔 해준다.


    '걱정하지마라, 어떻게든 된다' 는 선승의 편지는 받아들이기에 따라 호불호가 달라지지만
    정말 합당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삶이란 커다란 그릇을 채울 수 있는 사유는 수행으로도 완벽하게 채울 수 없을지 모르지만
    적어도 삶의 면면을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는 범용적 답안이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어쩌면 평범속에 특별함이 있고 특별함 속에 평범이라는 진리가 서로를 공유하며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선승들의 삶의 일화를 통해 오늘을 사는, 또 내일을 살아갈 우리와 나의 삶에 늘 신선한
    마음으로 접하는 자세를, 마음을 맑게하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게 된다.


    나의 삶을 비추는 남의 삶, 남의 삶을 비추는 나의 삶이 허투루 넘길 수 있는 삶이 아니라
    누군가의 삶에 도움과 기억 될 삶으로 자리하게 된다면 세상에 태어나 이름을 남기는
    존재가 되리라는 판단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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