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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당신이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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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격外
ISBN-10 : 8934972165
ISBN-13 : 9788934972167
유전자 당신이 결정한다 중고
저자 샤론 모알렘 | 역자 정경 | 출판사 김영사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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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9월 2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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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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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스스로 ‘유전적 운명’을 결정할 수 있다! 오늘 점심에 무엇을 먹었는가? 일하는 동안 어떠한 스트레스를 받았는가? 운동하는 걸 좋아하는가, 텔레비전 보는 걸 즐겨하는가? 이 모든 것들이 당신의 유전에 영향을 끼친다면 과연 믿을 수 있는가! 유전과 질병, 건강을 둘러싼 혁신적 연구와 발견으로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독창적 의학 사상가 샤론 모알렘이 『유전자, 당신이 결정한다』를 통해 다시금 화제를 불러일으킨다. 유전자는 주어진 운명이라는 편견과 고정관념을 뒤집고, 유전과 질병 그리고 건강에 관한 혁신적인 메시지를 전한다.

우리가 사는 곳, 우리가 먹는 음식, 우리의 사회적 경험과 감정이 우리의 유전자를 바꾸고, 유전적 운명을 결정한다는 새로운 주장을 펼친다. 즉 당신의 사소한 행동이 당신이 누구인지를 바꾸고, 아이들에게 물려줄 유전자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유전자가 어떻게 삶을 바꾸는지, 그리고 삶은 어떻게 유전자를 바꾸는지, 유전자의 굴레에서 벗어나 우리 스스로 유전적 운명을 결정해가는 놀라운 여정으로 초대한다.

저자소개

저자 : 샤론 모알렘
저자 샤론 모알렘은 인체생리학과 신경유전학 및 진화의학 박사. 새로운 항생제인 시데로실린 Siderocillin 등 생명공학 분야에서 혁신적인 발견으로 수많은 상을 수상한 과학자. 의사이면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알츠하이머 저널>의 부편집장.
그의 연구와 글은 생물학, 의학과 약학을 넘나들며 어떻게 인간의 몸이 경이롭고 새로운 방식으로 기능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가족성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새로운 유전적 연관성을 발견하고, 꿀벌 면역학부터 질병의 진화적 이득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에 논문을 발표했다. 특히 희귀 유전병에 각별한 관심을 두고, 이를 연구하며 얻은 지식들을 기반으로 건강과 바이오테크놀로지 관련된 특허를 열아홉 개 획득하는 등 인류의 건강 증진을 위한 발견에 힘쓰고 있다. 저서로는 전 세계에 30개가 넘는 언어로 번역된 《아파야 산다 survival of the sickest》 《진화의 선물, 사랑의 작동원리 How Sex Works》 외 다수가 있으며 뉴욕타임스와 뉴사이언티스트, 타임, CNN 등의 매체에서 집중 조명받았다.

역자 : 정경
역자 정경은 본명 정혜윤. 서울대 자연과학대를 졸업하고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에서 신경생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하워드 휴즈 메디컬 박사 후 과정을 거쳐 현재 메사추세츠 공과대학교 M.I.T에서 연구와 번역 활동을 하고 있다. 미국 신경생물 학회 회원으로 유전자 변형 생쥐에서 기억과 학습, 보상에 따른 전기 생리학적 차이와 뉴런의 인공적 활성화에 의한 행동 변화 유도에 주 관심을 두고 있다. 또한 뉴런들의 연결 패턴과 그 변화도 연구 영역이다.

목차

들어가는 말

Chapter 1 유전학자들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 왜 건강 식단이 제프에게 간암을 일으켰는가

Chapter 2 유전자가 못되게 굴 때 : 애플사와 코스트코, 그리고 한 정자 기부자가 유전 발현에 대해 가르쳐주는 것들

Chapter 3 유전자 바꾸기 : 스트레스와 왕따, 그리고 로열젤리는 어떻게 유전적 운명을 바꾸는가

Chapter 4 사용하지 않으면 잃어버린다 : 우리의 삶과 유전자는 어떻게 공모하여 뼈를 만들거나 부수는가

Chapter 5 유전자 잘 먹이기 : 우리 조상, 채식주의자, 마이크로바이옴으로부터 배우는 영양의 모든 것

Chapter 6 유전자가 하는 일과 예방의 역설 : 비타민이냐 음식이냐

Chapter 7 편 고르기 : 왜 누구는 왼손잡이나 구피로 태어나는가

Chapter 8 우리는 모두 엑스맨이다 : 셰르파와 무통증 아이들로부터 배우는 유전적 교훈

Chapter 9 유전체 해킹하기 : 보험회사, 의사, 그리고 연인까지 당신의 DNA를 해킹하려는 이유

Chapter 10 아들인가요, 딸인가요 : 중복 유전자로부터 오는 전혀 의도하지 않았던 결과들

Chapter 11 모두 짜맞추기 : 희귀 유전병이 유전적 유산에 대해 가르쳐주는 것들

맺는 글 / 옮긴이의 글 / 미주 및 참고자료 / 찾아보기

책 속으로

당신이 무엇을 하고 있든지 간에(책상에 앉아 커피를 마시고 있든지, 집에서 안락의자에 푹 퍼져 있든지, 헬스클럽에서 페달 밟기 운동을 하고 있든지, 아니면 국제 우주정거장에서 궤도를 돌고 있든지) 당신의 DNA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 마치 수천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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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무엇을 하고 있든지 간에(책상에 앉아 커피를 마시고 있든지, 집에서 안락의자에 푹 퍼져 있든지, 헬스클럽에서 페달 밟기 운동을 하고 있든지, 아니면 국제 우주정거장에서 궤도를 돌고 있든지) 당신의 DNA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 마치 수천수만 개의 전구 스위치처럼, 당신의 DNA도 어떤 것들이 꺼지는 사이 어떤 것들은 켜지고 있다. 이 꺼짐과 켜짐은 모두 당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무엇을 보고 있는지 혹은 무엇을 느끼고 있는지에 대한 반응이다.
그리고 이런 과정은 바로 당신이 어떻게 살아가느냐(어떤 라이프 스타일을 선택하느냐), 어디에 사느냐, 어떤 스트레스와 맞닥뜨리느냐,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 좌우된다. 이런 것들은 모두 DNA를 바꿀 수 있다. 더 명확히 말하자면 이 말은 당신이 ‘유전적으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_8쪽

‘건강 식단으로 먹기’를 3년간 실천하고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지자 제프는 건강 문제를 이겨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몸이 훨씬 좋아질 거라는 기대와는 반대로 몸 상태는 더욱 나쁘게만 느껴졌다. 활력이 있기는커녕 부은 것 같고 어지럽고 피곤했다. 그런 증상에 대한 검사를 받았을 때 처음에는 간단한 간 기능 비정상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곧바로 비정상 초음파와 자기공명영상 검사를 하게 되었고 간 조직 검사까지 이어졌다. 결국 암으로 밝혀졌다. (중략) 인간 유전체의 염기서열이 밝혀진 지 벌써 수십 년이 지났다. 오늘날 세상 사람들은 그들 유전체의 전체 혹은 부분을 이런 식으로 밝혀내고 있으며 누구라도, 강조하지만 정말 그 누구도, ‘평균적’이지 않다는 것이 명확해졌다. 내가 최근 참가했던 연구 프로젝트를 보면, 유전적 기준을 정하는 목적에서 ‘건강하다’로 분류된 사람들조차도 항상 그들 염기서열에 우리가 이전에 믿고 있던 것과는 다른 어떤 종류의 변이를 갖고 있었다. _ 16쪽, 19쪽

안젤리나 졸리는 승산이 없음을 알고 있었다. 아카데미 수상 경력을 지닌 이 유명한 여배우는 어머니가 암과의 긴 싸움에서 패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자신의 유명세와 명예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무력함을 느꼈고, 자신의 배우자와 아이들 옆을 계속 지킬 것이라는 걸 확실히 하기 위해 그녀는 유전자 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그녀의 BRCA1 유전자에서 돌연변이가 발견되었다. 87퍼센트의 확률로 유방암을 일으킬 것이며, 50퍼센트 확률로 자궁암 발병 위험이 있다고 했다. (중략) 상당히 심각하지만 완벽하지는 않은 예방 계획에 직면하게 된 여성들의 약 3분의 1은 이제 예방을 위한 유방절제술을 선택하고 있다. _233쪽

스스로 유전자들을 잘 돌보지 않으면 당신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그것을 변화시켜버릴지 모르는 일이다. 일상적 항공 여행 도중의 방사선에의 노출이나 선텐 중 자외선 노출, 칵테일 속의 알코올, 담배 연기 속의 화학물의 잔여물, 개인용품 속에 들어 있는 살충제나 화학물질들은 모두 당신 DNA를 손상시킬 수 있는 일반적인 요소들이다. 당신이 어떻게 사느냐가 스스로의 유전체를 얼마나 잘 돌보느냐를 결정하는 것이다. 이는 우리가 더 많이 배워야 할 필요가 있음을 의미한다. 단순히 가족의 병력을 발견하거나 자신의 유전적 유산을 해독함으로써만이 아니라, 그런 정보들로부터 어떻게 우리 스스로가 능동적이고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나갈 수 있는지 궁리해봄으로써 말이다. _ 238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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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1. “왕따나 스트레스는 어떻게 우리의 유전적 운명을 바꾸는가” 결함 있는 유전자와 회복가능한 후성유전학에 관한 흥미진진하고 감동적인 드라마 내가 오늘 아침에 먹은 사과 한 알이 금이 아니라 독이 될 수 있다면? 선탠을 위해 땡볕에 아주 오랫동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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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왕따나 스트레스는 어떻게 우리의 유전적 운명을 바꾸는가”
결함 있는 유전자와 회복가능한 후성유전학에 관한 흥미진진하고 감동적인 드라마

내가 오늘 아침에 먹은 사과 한 알이 금이 아니라 독이 될 수 있다면? 선탠을 위해 땡볕에 아주 오랫동안 누워있던 경험 때문에 내 유전자가 손상되었다면? 오래전 중학교 때 겪은 왕따의 경험이 앞으로 태어날 내 아이의 건강에 영향을 끼친다면?
우리는 오랜 시간 동안 멘델의 유전 법칙에 기반하여 우리의 유전자가 움직이는 방식이나, 유전되는 방식 모두 변하지 않는 고정적인 것이라 믿어왔다. 하지만 이 책 《유전자, 당신이 결정한다》의 저자 샤론 모알렘은 그러한 편견과 고정관념을 뒤집고, 우리가 사는 곳, 우리가 먹는 음식, 우리의 사회적 경험과 감정이 우리의 유전자를 바꾸고, 유전적 운명을 결정한다는 새로운 주장을 펼친다. 가장 흥미로우면서도 두려움을 일으키는 이야기는 왕따와 같은 정신적 트라우마부터 매순간 느끼는 불안감이나 행복까지 우리의 유전자들을 상당히 변화시키고, 심지어 다음 세대까지 이어진다는 것이다.

영국과 캐나다에서 한 그룹의 연구자들은 일란성 쌍둥이들을 다섯 살 때부터 연구하기로 했 다. 이들은 완전히 동일한 DNA를 가졌고 연구가 시작되기 전에는 괴롭힘을 당한 적이 없었 다. 쌍둥이가 열두 살 되었을 때, 다섯 살 때에는 보이지 않았던 놀랄 만한 후성유전학적인 차이를 발견했다. 쌍둥이 중 집단 따돌림을 당한 한 명에게 의미 있는 후성유전학적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이는 집단 따돌림이 실제로 유전자들이 작동하는 방식과 삶을 좌우하는 방식 까지 변화시키며, 또한 우리가 다음 세대로 물려주는 것까지 변화시킬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략) 만성적으로 둔화된 코티솔 반응을 유발하는 후성유전학적 변화는 길게 보면 우울증이나 알콜중독 같은 심각한 심리학적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그런 후성유전학적 변화는, 독자들에게 너무 겁을 주고 싶지는 않지만,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전달될 가능성 이 크다 _ 82쪽, 85쪽

이러한 현상은 후성유전학적인 변화, 즉 유전적 발현에 따라 일어난다. 이 책은 우리가 일상에서 하는 경험이 이 세대나 다음 세대, 그리고 그 다음의 자손 모두에게까지 큰 차이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워주며 우리의 독특한 유전자를 이해함으로써 우리의 삶뿐 아니라 다음 세대에 남길 유전적 유산 또한 궁극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계기를 갖도록 이끈다.

2. “나의 유전자 타입에 가장 잘 맞는 삶의 방식은 무엇인가?”
유전자의 굴레에서 벗어나 우리 스스로 유전적 운명을 결정해가도록 돕는 완벽 가이드

샤론 모알렘은 그동안 진료해온 희귀 유전병 환자들의 사례와 그만의 놀라운 최신 유전학 연구와 지식을 기반으로 유전과 질병, 건강에 대한 혁신적인 패러다임을 전하고 있다.
의사의 권고에 따라 콜레스테롤을 낮출 수 있는 채식 식단으로 바꿨지만 간암에 걸리고 만 요리사 제프, 유전자 검사에서 자궁암과 유방암 확률을 높이는 유전적 변이를 발견하고 유방절제술을 받은 안젤리나 졸리, 다른 어린아이들처럼 진통제로 쓰이는 약을 처방받고 모르핀 과다로 숨진 메간, 골형성 부전증으로 뼈가 수시로 부러지는 어린아이, 잘못된 단백질 섭취로 지적 장애아로 변한 쌍둥이 등 자신이 물려받은 유전적 운명에 그대로 순응하여 원치 않는 삶을 살게 된 사례부터, 반대로 자신의 유전적 필요에 맞는 생활방식이나 섭생, 의학적 치료를 적극적으로 실현함으로써 스스로 유전적 운명을 뒤바꾼 이들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엿볼 수 있다.
이러한 유전병 환자들의 예는 정상적으로 살고 있는 우리 누구나 유전적 변이를 갖고 있을 수 있고,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다음 세대에 건강한 유전자를 물려줄 수도, 치명적인 유전자를 물려줄 수 있다는 경각심을 일깨워준다. 더불어 우리의 독특한 유전적 유산을 이해하고, “내 유전자 타입에 가장 잘 맞는 약과 복용량은 무엇인지”, “내 유전적 필요에 가장 잘 맞게 하려면 어떤 영양적, 생활방식을 취할 것인지” 스스로 유전적 운명을 결정해가도록 이끌며 우리 삶뿐 아니라 우리 아이와 그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운명의 흐름을 궁극적으로 변화시킬 실마리를 제공할 것이다.

우리가 발견해가고 있듯이, 우리의 유전적 힘은 단지 그전 세대로부터 물려 내려오는 것을 수 동적으로 받는 데 있지 않다. 진정한 힘은, 우리가 받았고 또 우리가 물려주는 것들을 완전히 바꿀 수 있는 기회로부터 나온다. 그리고 그 기회를 잘 이용한다면 우리와 아이들의 삶의 방 향은 완전히 바뀌게 될 것이다. _ 301쪽

3. 후성유전학의 새로운 지식과 잠재력, 유전 연구의 혁신적인 가능성을 보여주다!

“결국 슈퍼 히어로가 된다는 것은 우리가 물려받은 유전자에 달렸다기보다,
하루하루 스스로 슈퍼히어로가 되기로 선택하는 데 달렸다.” _212쪽


이 책을 읽는 누구나 스스로 유전자를 바꾸어가는 능동적 삶을 향하는 여행에 동참시키기 위해 샤론 모알렘은 매우 흥미로운 여정을 제시한다. 캐리비안의 해적부터 후지산 정상, 서핑, 루이비통, 토요타, 애플사까지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예를 통해 복잡한 후성유전학의 원리를 쉽게 풀어내는가 하면, 유전적으로 약에 취한 것 같은 운동선수들이나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인간 바늘꽂이, 고대의 뼈들, 해킹당한 유전체 등의 예를 통해 후성유전학의 거대한 잠재력을 흥미진진하게 일깨워주며 초보 과학서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또한 희귀 유전병이 발견되는 과정과 치료 과정,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 등 유전에 대한 선구적인 최신 연구를 상세히 밝힘으로써, 과학자와 의사들에게 더 나은 인류의 삶을 위한 진단과 치료를 발전시킬지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하고, 유전 연구에 대한 더 나은 이해와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줄 것이다.
무엇보다 진화의학 박사이자 베스트셀러 《아파야 산다》의 저자인 샤론 모알렘 특유의 간결하고도 유머러스한 서술 방식은 읽는 재미를 더하며, 후성유전학에 대한 가장 만족스러운 가이드를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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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 올해 나의 기존 알량하게 알던 지식체제를 가장 많이 뒤흔든 책이다. 내 유전학에 대한 지식은 멘델에 멈춰져 있다는 것...
    #
    올해 나의 기존 알량하게 알던 지식체제를 가장 많이 뒤흔든 책이다.
    내 유전학에 대한 지식은 멘델에 멈춰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평소에 궁금했던 것들,
    예를 들어,
    왜 어떤 사람은 커피를 마셔도 잠을 잘 잘까?
    왜 임신 초기에 엽산을 먹어야 하지?
    왜 유전자 조작 옥수수에 사람들이 걱정할까?
    왜 여왕벌은 로열젤리를 먹을까?
    왜 시금치를 먹으면 암 발병률을 낮춰질까?
    왜 영향 보조제가 만능이 아닐까?
    등등 수많은 궁금증에 대해 많이 풀고 간다.
    .
    사람 몸과 관련해서 파생되는 많은 상식, 의문점을 의학이 아닌 유전자 발현 관점으로 알려준다.
    그렇다고 단순 ‘건강하게 삽시다.’ 책은 아니다.
    유전학에 대한 최신 지식을 농도 깊게 알려준다.
    유전학에 특별히 관심 있었던 사람이 아니라면,
    나처럼 콩으로 배웠던 멘델의 법칙에 지식이 묶여 있었을 것이다.
    .
    우리가 처음에는 유전을 흑백의 멘델 렌즈를 통해 이해했을지 몰라도 오늘날 우리는 유전 발현을 유전학적 총 천연색으로 보는 힘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51페이지-
    .
    유전자의 세계를 총 천연색으로 보자꾸나.
    .
    .
    .
    .
    .
    .
    .
    #
    고백컨데,
    완두콩이 덩그러니 그려지고,
    옆에 유전자, 당신이 결정한다는 책표지를 봤을 때 흥미를 그닥 못 느꼈다.
    건강을 챙겨야 하는 나이가 되었건만,
    애써 젊은이인 척 하는 마음 때문인지,
    건강 관련 책을 피하고 있었다.
    건성건성 한 마음으로 1장 유전학자들은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살펴보다가,
    관심의 불이 여기저기 켜지면서 몰입하게 되었다.
    .
    1장 유전학자들은 어떻게 생각하는가에서는 영화 관상이 딱 떠오르는 에피소드들로 사람을 제대로 업장(책 속)으로 끌고 간다.
    유전학자들은 유전자 검사를 하기 전에도,
    환자의 얼굴을 보며 어떤 질환이 의심되며,
    잠재적으로 발병할 병명이 머릿속에 그려진다고 한다.
    흡사,
    관상가 한 장면 같기도 하고 비과학적인 이야기 같지만,
    다운증후군을 앓고 계신 분의 얼굴을 한 번 떠올려보자.
    1996년에 나와 각종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았던,
    영화 ‘제8요일’은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주인공이 나온다.
    영화를 보고 관련 다운증후군 환자 이야기를 보다면,
    다른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분들도 유전자 발현 문제 때문에 주인공 조지와 얼굴과 인상이 거의 비슷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
    다운증후군은 얼굴에 눈에 띄게 나타난 경우고,
    대부분 전문가가 아니면 찾기 힘들거나 오히려 장점으로 보이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신비롭고 풍성한 눈썹은 FOXC2 돌연변이에 의한 것이라든지 등.
    이를 알면 우린 관상가 흉내를 낼 수 있다.
    FOXC2 유전자 돌연변이는 풍성한 눈썹(이중 눈썹)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림프액 부족으로 다리가 쉽게 붓는 증상도 있다.
    당신이 엘리자베스 테일러 한테 가서 ‘관상’을 본다며,
    다리가 쉽게 붓는 관상이라는 얘기 같은 굉장히 사적인 부분까지 짚어내면,
    관상을 믿지 않을까.
    .
    책을 읽는 내내,
    과거 관상가라는 게 전혀 말이 안 되는 것은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조선 시대에 생활 방식, 직업 등 인생이 상대적으로 무척 단순했을 것이고,
    관상가가 얼굴로 보이는 유전학적 질환을 경험적으로 알 수 있다면,
    사망 원인도 추정할 수 있지 않았을까?
    예를 들어,
    특정 유전질환은 자식대에 발현되는데,
    관상가가 어떤 사람의 얼굴에서 경험적 유전 질환을 찾아내어 ‘자식에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할 관상이로다’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
    1장을 읽고 나면,
    열린 마음으로 앞으로 펼쳐질 유전자의 세계를 받아들일 준비가 된다.
    .
    나는 독자들에게 이미 알려지거나 알려지지 않은 사실 사이의 경계에 묶인 단단한 줄 위에서 줄타기를 하락 종용할 것이다. 물론 그 위는 많이 흔들릴 것이다. 하지만 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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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3장 제목은 유전자 바꾸기다.
    내가 저자가 저명한 유전학자라는걸 몰랐던 당장 책을 던져버렸을 것이다.
    건강식품 판매 카탈로그라고 생각해버렸을 것이다.
    유전자를 바꾼다고?
    이건 무슨 비과학적인 얘기람.
    책을 읽어보면 이 황당무개한 이야기에 또 훅 빠져든다.
    ‘아~, 내가 유전학에 대해 무지했구나’
    자,
    주제는 유전자의 발현이다.
    특정 유전자의 기능을 끄고나 켜서 발현을 조절한다는 후성유전학이다.
    유전자 조작없이도,
    특정 유전자 스위치 조절 한다는 것이다.
    나는 이부분에서 거만하게 팔짱끼고 '자 형씨, 한 번 나를 설득해보시지'했다.
    .
    저자는 꿀벌을 쓱 이야기 주머니에서 꺼낸다.
    그리고 여왕벌과 꿀벌을 보여준다.
    둘이 유전자 자체가 달라 보이는 족속지만,
    당연히 둘의 유전자는 서로 같다.
    그리고 여왕벌은 로얄제리를 먹어야 된다는 것 까진 알것이다.
    근데 왜?
    하필 로얄제리인가?
    자,
    벌의 애벌레 유전자에는 DNA메틸절달효소가 있다.
    이 효소는 애벌레를 평범한 일벌로 만든다.
    근데 이 효소를 억제하면,
    애벌레는 여왕벌이된다.
    이 효소를 억제하는게 바로 로얄제리다.
    로얄제리를 어렸을 때부터 퍼먹으면,
    메틸절달효소가 억제되어,
    평민이 될 아이를 여왕으로 만든다.
    허허,
    단지 음식으로 말이다.
    자 포인트는 이 효소는 사람들도 가지고 있다.
    여왕벌이 된다는 것은 아니고 여러 유전자 발현을 억제, 활성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사람한테도 꿀벌의 로얄제리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 자연계에 있다는 것.
    .
    2장과 4장을 보면,
    다시 유전자에 대한 기본 상식들이 깨지기 시작한다.
    특히, 멘델의 유전법칙!
    유전자는 전달되고 확정된다는 믿음은 여지없이 쨍그랑.
    최근 연구에 따르면,
    유전자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유전자 발현이다.
    즉,
    나의 행동에 따라 특정 유전자 스위치가 켜지거나 꺼진다.
    심지어 후대에 전달된다는 것이다.
    왕따가 어떻게 사람의 유전자까지 영향을 주고,
    심지어 후대에 절달 될 수 있는지를 보면 다소 충격적이다.
    .
    5, 6장은 음식, 약품, 건강 보조제등 우리 입을 지나가는 것들이 배탈나냐 마냐 문제가 아닌,
    유전자 스위치들을 켜냐,
    끄냐 문제까지 이어진다.
    책상 앞에 있는 건강 보조제를 가만히 노려보면서 성분을 살펴보게 된다.
    .
    7장에선 왼손잡이가 유전이냐 아니냐에 대해 얘기한다.
    이즈음 되면 유전자 만능에 빠질 것 같다.
    8장은 세르파 같은 가히 엑스맨급 사람들 얘기다.
    사람이 가진 수억개의 유전자 중 단 한 개가 변이를 이르키면,
    일반인 보다 50%의 산소활용률을 자랑하는 세르파가 된다.
    많은 마블 영웅들은 외적인 변이에 의해 영웅이 된다.
    책을 읽다보면,
    우리가 가진 유전자 중 몇 가지 스위치만 조작해도 엑스맨이 될 수 있다.
    9장은 엑스맨이 문제가 아니라 성별까지 바뀌는 것을 볼 수 있다.
    .
    촘촘히 빼곡하게 채워진 이야기에 요약조차 쉽지 않다.
    .
    .
    .
    .
    .
    .
    .
    #
    루게릭병 치료를 위한 모금인 아이스 버킷이 한창일 때,
    이런 목소리도 나왔었다.
    치료가 불확실하고,
    소수의 사람만 고통받는 희귀유전 질환에 투자하기보다는 보편적인 질병에 투자하는 게 어떠냐고.
    .
    이 책을 읽어보면,
    희귀유전 질환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발견되는 다수를 위한 치료 지식을 준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감사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유전학은 한 마디로 노가다 같다.
    수억 개의 유전자 중 단 한 개가 변했을 때 사람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는 지 찾아야 한다.
    어떻게 찾을까?
    그 유전자 변이로 고통받는 환자를 관찰하면서 발견한다.
    그러면서,
    인류의 보편적인 질병에 대한 치료법에 대한 아이디어를 찾아간다.
    예를 들어,
    성장호르몬 면역 때문에 왜소증을 가진 라론 증후군을 앓고 있는 환자는 아이러니하게 암에 대해 완벽한 면역을 가지고 있다.
    유전학자들은 이 유전 질환을 통해 암에 대한 지식을 얻는다.
    .
    책을 덮으며,
    최신 유전학에 대한 지식을 꽉꽉 채워놓는 것 외에,
    희귀 유전 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에 대한 인식도 바뀐다.
    어떤 시대와 사회에서는 이런 희귀 유전병을 가진 사람을 불길하게 여겼겠지만,
    이분들이 본인의 그 불편한 삶 그 자체가 인류에게 이바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하고,
    아이스 버킷 같은 희소병에 대한 성금, 모금에 대한 경제성에 대해 따지는 사람들도,
    유전 질환 연구에 따른 일반 사람들에게 돌아갈 면을 고려한다면,
    이보다 더 경제성이 있는 기부 활동도 없으리라 생각될 것이다.
  • 사소한 내 행동 하나가 내 아이의 유전자를 결정한다면 믿을 수 있겠는가. 아마도 이 말을 듣는 순간 지금껏 알게 모르게 해오던...

    사소한 내 행동 하나가 내 아이의 유전자를 결정한다면 믿을 수 있겠는가. 아마도 이 말을 듣는 순간 지금껏 알게 모르게 해오던 나쁜 습관들이 불현듯 떠오르지 않을까 싶다. 가족 몰래 흡연을 하고 있다거나 직장에서 회식을 핑계 삼아 술을 마시거나 하는 등의 그저 평소 해오던 일들이 나 자신은 물론 내 아이와 미래의 후손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한다. 즉, 후성유전학적 변화가 자손에게 유전될 수 있다는 것이다.

    스위스 연구자의 생쥐를 통한 연구가 이를 잘 보여준다. ​새끼 생쥐를 어미 생쥐로부터 떼어놓는 식의 고통을 준 결과 새끼 생쥐들이 자란 후에도 환경에 잘 적응하지 못했다고 한다. 또한, 그 생쥐들이 낳은 새끼 생쥐들도 어미 생쥐와 비슷한 행동을 보였다고 한다. 후생유전학적인 변화가 자손에게 유전되어 비슷한 행동양식을 보여준 연구 사례다.

    이 책이 주장하는 바에 따르면 우리가 그동안 알고 있던 유전자에 대한 일반적인 상식을 뒤집어엎는다. 유전자는 단순히 나의 부모로부터 물려받는 것에 불과하다고 생각해왔다. 이 말은 나의 유전자는 부모에 의해 이미 결정되어 있는 것이고 절대 변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 그런데 저자에 따르면 우리의 유전자는 얼마든지 변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나를 통해 내 후손들의 유전자도 변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것이 바로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키포인트이자 후생유전학의 메커니즘이다.

    우리는 그동안 유전자에 대해 자유롭지 못 했다. 가령 예를 들면, 공부를 잘하고 운동을 잘하고 활발하고 이런 점들이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자라고만 생각해왔다. 물론, 어느 정도는 맞는 이야기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그것이 100% 전부는 아니라는 점이다. 전부라 할지라도 내 의지에 따라 얼마든지 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생각해보자. 학교에서 집단 따돌림을 받는 아이가 있다. 그 아이가 따돌림을 받는 이유가 부모로부터 그런 유전자를 물려받았기 때문일까. 폭력적인 아이들도 부모에게 물려받은 유전자로부터 그들의 폭력성이 발현되는 것일까. 답은 의외로 단순하며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그렇다. 환경적 요인이다. 환경에 따라 달라진다. 그리고 그러한 변화는 내 아이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렇다면 반대로도 생각해볼 수 있지 않을까. 유전자는 이미 결정된 것이 아니라 내가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말이다. 우성 유전자, 열성 유전자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유전자 또한 어쩌면 꾸준한 학습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그동안 알면서도 하지 못 했던 나쁜 습관을 고쳤다고 가정해보자. 이를테면 흡연이나 음주와 같은 습관 말이다. 더 굳이 설명이 필요치 않을 듯하다. 나의 행동이 얼마만큼의 영향을 미칠까. 실례로 내가 알고 있는 지인의 가족 이야기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인의 가족 중에 오랫동안 꾸준히 흡연을 해온 분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뇌졸중으로 그분이 쓰러지게 되었고 병원에서 검사를 하게 되었는데 그분의 뇌의 특정 부분이 변형을 일으켰다고 한다. 오직 흡연 하나가 원인이라고 할 순 없지만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을 거라고 한다.

    저자는 후성유전학에 대해서 재미있게 표현을 한다. 우리 모두는 이미 영화 엑스맨의 주인공들처럼 슈퍼 히어로라는 것이다. 단지, 슈퍼히어로의 삶을 사는냐 그렇지 않으냐는 우리가 물려받은 유전자에 달린 것이 아니라 우리의 선택에 달렸다고 말한다. 즉, 우리의 행동 하나하나가 슈퍼히어로 유전자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아직은 후성유전학이라는 것이 우리에겐 낯설다. 그만큼 앞으로 그에 대한 연구와 발전 가능성이 열려 있음을 뜻한다. 책에서 보여주는 여러 사례들로 미루어 볼 때 결코 허무맹랑한 논리는 아닌 듯하다. 이미 우리 자신도 그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을 것이다. 후성유전학이 얼마만큼 발전하느냐에 따라서 그동안 불가능했던 유전병의 치료가 가능해짐은 물론이다. 또한, 그 못지않게 우리의 삶도 개선이 될 것임은 자명하다. 후성유전학에 대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필요한 이유다. 그리고 앞으로 저자의 연구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 히틀러는 T-4작전이라는 문서에 서명하면서 '살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 대한 말살을 시작했다. 우생학적...

    히틀러는 T-4작전이라는 문서에 서명하면서 '살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 대한 말살을 시작했다. 우생학적 믿음에 근거했던 이 정책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유대인 말고도 장애인, 정신질환자, 범죄이력자 등 사회 부적격자에 대한 청소 정책이 주요 내용이었다. 이 정책을 그들의 논리로 보자면 결핍되고 이상적 변이를 일으킨 유전자들을 소멸시킴으로써 후세는 더 완벽한 인간만이 존재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본문의 랄프의 경우를 보자. 그는 완벽한 외모를 가진 덴마크 남성으로 정자 기부를 통해 최소한 44명의 아버지가 된 사람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그의 유전자에 '제1형 신경섬유종증'을 일으킬 수 있는 유전자가 포함되어 있었다는 사실이었다. 너무도 완벽한 외모와 성향을 가진 그가 이런 결함이 있다는 사실을 왜 아무도 몰랐을까. 이는 유전발현의 다변성이라는 개념을 간과한 것으로, 유전적 변이나 유전병에 의해 한 사람이 영향 받는 정도를 측정하는 단위를 말한다. 유전자가 전해준 정보는 인쇄된 글씨처럼 명백하지만 발현되는 것에는 차이가 생기게 된다. 이를 통해 같은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일란성 쌍둥이라 해도 외적으로 드러나는 증상은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자연스럽게 유전자가 아닌 '우리'가 스스로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다는 개념이 나온다.

     

    지난 2013년 헐리우드 스타의 충격적인 수술이 있었다. 섹시 여배우 안젤리나 졸리의 유방젤제 수술이었다. 특히 놀라웠던 것은 그녀가 어떠한 병에 걸리지도 않은 상태에서 단지 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이유만으로 선제적으로 유방을 절제했다는 점이었다. 이런 환자를 두고 예방생존환자라고 한다. 그녀는 검사를 통해 유방암 확률이 65%나 되는 BRCA1이라는 돌연변이 유전자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더구나 그녀의 어머니 또한 암으로 돌아가셨기 때문에 그녀는 선제적 절제 수술을 선택한 것이다. 유전자에 대한 정보를 알고 대응하는 방식이 이런 것만이 최선은 아니지만 일단 정보를 알게 된다면 그 발병을 최소화 하는 방향으로 진행시킬 수는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예이다.  

     

    물려 받은 유전자에 얽매이지 않고 그것을 극복(?)해 나가는 안 좋은 예는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특히 나의 경우에는 알콜을 분해하는 능력이 선천적으로 부족한데 이를 두고 주변 사람들이 가장 자주 하는 말은 '술은 마시면 는다'라는 말이다. 이 말은 전혀 틀린 말도 아니어서 대학때 소주 두 잔도 못 마셨던 내가 지금은 한 병 정도를 마시고 있다는 게 그 증거가 될 것이다. 이것은 물론 유전자의 결함을 발견하고 이에 대해 대처할 수 있기를 바라는 저자의 생각과는 정 반대의 케이스게 될 것이다. 하지만 선천적인 유전에도 불구하고 이를 환경에 맞춰 극복(?)해 나가는 선례로는 좋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버트런트 러셀이 90이 넘도록 담배를 즐겼다고 해서 원래 담배에 취약한 유전자를 가진 사람도 그래도 된다는 말이 아니다. 동료가 매일 밤새 술을 마신다고 해서 나도 그런 행동이 가능하다는 의미도 아니다.

     

    저자는 우리 몸에서 취약한 유전자에 대해서 발견하고 이에 대해 미리 대처할 수 있기를 바라며 이 책을 썼다. 그래서 첫 장에서는 얼굴의 생김새만으로 어떠한 유전적 결함이 있을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별도의 유전자 지도를 그리지 않고도 우리는 외형적으로 드러나는 형태에서 수없이 많은 단서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알게된 취약한 유전자에 대해 작게는 생활 습관을 고치는 것에서부터 크게는 선제적 수술까지도 가능할 것이다. 우리 몸의 입장에서 보자면 왜 우리는 병에 걸려야만 하는 것일까, 혹은 왜 몸에 이상이 있는 채로 태어났어야만 할까 같은 질문이 가능하다. 하지만 유전자의 입장에서는 수십억개의 세포가 하나의 오류 없이 제역할을 해낸다는 것이 더 신기할 지도 모른다. 

     

    우리가 유전자의 분석을 다 마쳤다고 거기에 대한 완벽한 해석을 마쳤다는 의미는 아니다. 어떤 질병이 어떤 유전자의 오류에 의해 생겨나는지 모르기 때문에 우리는 희귀병으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큰 빚을 지고 있는 것이다. 선천성 무통각증이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는 이들은 SCN9A라는 유전자의 돌연변이에 의해 이런 병이 생겨났다. 이를 통해 우리는 고통에 대한 400여개의 유전자들에 대해 연구를 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저자는 감사하고 미안해 하는 마음을 잊지 않는다. 아직 우리는 수없이 펼쳐진 유전자 지도의 아주 일부분을 해석했을 뿐이다. 오류가 발생했을 때 이를 역으로 추적하거나 다수의 이상이 발생하는 사람에 대한 연구를 통해 답을 유추해갈 수는 있지만 그 길은 아직 멀고도 멀다. 하지만, 유전자 연구가 우리에게 주는 혜택은 앞으로도 무한하고 인류의 생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사실만큼은 틀림없어 보인다.

  • 오늘 점심에 무엇을 먹었는가? 일하는 동안 어떠한 스트레스를 받았는가? 운동하는 걸 좋아하는가, 텔레비전 보는 걸 즐겨하는가?...

    오늘 점심에 무엇을 먹었는가? 일하는 동안 어떠한 스트레스를 받았는가? 운동하는 걸 좋아하는가, 텔레비전 보는 걸 즐겨하는가? 당신의 사소한 행동이 당신이 누구인지를 바꾸고, 아이들에게 물려줄 유전자를 결정한다. 유전과 건강을 둘러싼 혁신적 연구와 발견으로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독창적 의학 사상가 샤론 모알렘의 또 하나의 화제작. (책소개 中)

     

    이 책은 '들어가는 글'에서부터 나를 혼란속에 빠뜨렸다. 중학교 때 배운 그레고르 멘델의 완두콩 유전 법칙을 뒤엎으며 '이건 틀렸다'고 이야기한다. 우리의 유전적 유산이 고정된 것이 아니라고 한다. 지금 내가 유전자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소용돌이에 휩싸인다.

    하지만, 이건 틀렸다. 왜냐하면 당신이 무엇을 하고 있든지 간에(책상에 앉아 커피를 마시고 있든지, 집에서 안락의자에 푹 퍼져 있든지, 헬스클럽에서 페달 밟기 운동을 하고 있든지, 아니면 국제 우주정거장에서 궤도를 돌고 있든지) 당신의 DNA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치 수천 수만 개의 전구 스위치처럼, 당신의 DNA도 어떤 것들이 꺼지는 사이 어떤 것들은 켜지고 있다. 이 꺼짐과 켜짐은 모두 당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무엇을 보고 있는지 혹은 무엇을 느끼고 있는지에 대한 반응이다. 그리고 이런 과정은 바로 당신이 어떻게 살아가느냐, 어디에 사느냐, 어떤 스트레스와 맞닥뜨리느냐,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 좌우된다. (8쪽)

    '들어가는 글'을 보니 이 책의 제목이 더욱 강렬하게 다가온다. 이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고 나의 선택에 따라 유전자도 변화한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본다.  

    이런 것들은 모두 DNA를 바꿀 수 있다. 더 명확히 말하자면 이 말은 당신이 '유전적으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8쪽)

     

    이 책의 저자는 샤론 모알렘. 인체생리학과 신경유전학 및 진화의학 박사이다. 새로운 항생제인 시데로실린 등 생명공학 분야에서 혁신적인 발견으로 수많은 상을 수상한 과학자. 의사이면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그의 연구와 글은 생물학, 의학과 약학을 넘나들며 어떻게 인간의 몸이 경이롭고 새로운 방식으로 기능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가족성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새로운 유전적 연관성을 발견하고, 꿀벌 면역학부터 질병의 진화적 이득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에 논문을 발표했다. 특히 희귀 유전병에 각별한 관심을 두고, 이를 연구하며 얻은 지식들을 기반으로 건강과 바이오테크놀로지 관련된 특허를 열아홉 개 획득하는 등 인류의 건강 증진을 위한 발견에 힘쓰고 있다.

     

    이미 이 책을 먼저 접한 사람들은 이 책에 대해 어떻게 말하는지 이 책의 추천사를 살펴보아야겠다.

    -"크고 작은 일상적인 사건들이 우리 자신을 결정한다는 저자의 주장은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나아가 더 나은 인류의 삶을 위해 어떠한 진단과 치료를 발전시킬지에 대해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이다." _존 크로리 아미커스 테라퓨틱스 CEO

    -"유전학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들도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는 매우 매력적인 책. 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말 그대로 다가올 세대에 영향을 줄 것이다." _러셀 티가든 미국 국립희귀장애기구 부사장

     

    이 책은 초반부터 나의 고정관념을 깨더니 시선을 잡아끄는 매력이 있었다. 왜 건강 식단이 제프에게 간암을 일으켰는지, 스트레스와 왕따, 그리고 로열젤리는 어떻게 유전적 운명을 바꾸는지에 대해 흥미롭게 읽어나간다. 무엇보다도 이 책을 읽으며 내 손, 발을 눈여겨 보기도 하고, 스트레칭을 하며 작은 실험을 하기도 한다. 저자가 하라는대로 따라하다보면 긴장된 몸이 이완되기도 하고 특별한 의미가 담기기도 한다. 스트레칭한 순간부터 유전자가 방금한 일에 대해 반응하고 있다는 설명을 보며 내 몸안의 운동뉴런과 근섬유, 액틴과 마이오신의 활동까지 인식해본다.

    나는 독자들에게 이미 알려지거나 알려지지 않은 사실 사이의 경계에 묶인 단단한 줄 위에서 줄타기를 하라고 종용할 것이다. 물론 그 위는 많이 흔들릴 것이다. 하지만 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 무엇보다 그 경치를 결코 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눈은 통념적이지 않다. (10쪽)

     

    특히 이 책을 읽으며 후성유전학적 변화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되는 시간을 보냈다. 우리의 일상, 어떤 음식을 먹고, 어떤 약을 먹는지, 어릴 적의 기억은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충격적인 사건을 접한 조상의 유전자가 우리에게도 전달되는 건지 등 우리 삶과 유전자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보낸다. 추천사에도 나와있는 것처럼 '유전학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들도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는 매우 매력적인 책'이다. 독자의 시선을 잡아끌며 이리저리 끌고다니는 느낌이다. 흡인력이 있고, 초반부터 저자의 이야기에 공감하게 된다.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는가'보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할지'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책이다. 지금 나의 선택과 행동에 따라 나뿐만 아니라 후대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믿기지 않고 놀라운 사실이 내 발목을 잡으며 정신을 차리게 한다.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은 처음에는 지금껏 당연하다고 배워온 상식이 깨지는 데에서 시작하고,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지를 생각하며 마무리짓게 될 것이다. 끝으로 원제목인 '유전적 유산'이 아닌 '유전자, 당신이 결정한다'라는 제목이 내용과 잘 맞고 시선을 집중하게 되는 알맞은 제목이라고 생각한다.


  •   나의 DNA는 어디서부터 왔을까? 도마뱀과 인간의 DNA의 연관성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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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DNA는 어디서부터 왔을까? 도마뱀과 인간의 DNA의 연관성이 있다면? 다윈의 진화론을 어디까지 믿어야 할까? 등 유전에 대한 여러 궁금증을 해결해 주는 책 《유전자, 당신이 결정한다》. DNA에 관계된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알 수 있는 책이에 틀림없습니다. 매스컴과 인터넷에 넘쳐나는 건강 상식들은 자칫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기 쉬운데요. 예를 들면 인삼이 모두에게 적합하지 않지만 아직도 만명통치약에 버금가는 효능으로 광고하고 있는 것을 보면 쉽게 이해가 갑니다.


    세상에 참으로 많은 유전적인 질병이 있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게다가 원인도 치료법도 밝혀진 것이 없는 병도 많다는 것을요. 질병의 많은 부분을 유전이 결정하지만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열쇠도 DNA에게 있다는 아이러니한 학설은 많은 사례를 들어 책에서 설명하고 있죠.


    저자 샤론 모알렘은 의사로서 가져야 할 자질 중 호기심과 궁금증, 외적인 관찰력이  뛰어난 사람입니다. 의사의 사명감이 무척 뛰어는 전형적인 연구자 케이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빤히, 집요하게 쳐다보는 게 무례하게 보일 수 있겠지만 직업병이라 어쩔 수가 없나 봅니다. 하지만 때로는 무례할 수 있는 이상한 행동이  사람을 살리는 일일 수도 있으니, 누군가가 당신을 빤히 쳐다본다면 너무 불쾌하게 생각하지는 마세요. 그리고 누구의 시선을 느끼기 전에 스스로를 관찰하며 몸의 변화(몸의 신호)를 알아차리는 일도 무척 중요하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아무래도 의학 관련 서적이다 보니 전문용어들이 많이 나와 쉽게 읽히지는 않습니다만 각주와 약간의 유머를 품고 있어 꽤나 집중하게 되는 (초보자를 위한) 과학.의학 입문서입니다. 채식으로 바꾼 건강 식단이 제프에게 왜 간암을 일으켰는지, 정자를 기부한 랄프에게 없던 유전적 병이 아이들에게 나타나는 이유, 안젤리나 졸리가 가슴을 절제한 이유, 의사가 처방해주는 모르핀, 진통제, 비타민이 위험할 수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들! 우리들이 진실이라고 믿는 것들에 대해 살짝 비틀어 보기를 권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결혼 후 몇 년이나 지나서도 배우자에게서 새로운 특징을 발견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가능성이라는 새로운 유전적 국면을 보여주었다. 아내에게 속눈썹이 한 줄 더 있다는 것을 실제로 내가 놓칠 수 있다고 그전에는 결코 상상하지 못 했다. 이 예는 우리의 얼굴이 넓고 탐험되지 않은 유전적 경관임을 증명해준다. 단지 어디를 보아야 하는지만 알면 되는 것이다.

    P31


    어쩌면 그 사람에 대한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는 몸의 지도 유전자. 최첨단 기계들로 병을 찾고, 치료할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있지만 아직도 의사들은  환자와의 첫 대면에서 외형을 꼼꼼하게 훑어봅니다. 바로 의사의 기본 중의 기본을 실천하는 것이 사람을 구할 수도 죽일 수도 있음을 저자는 책을 통해 경고하고 있었습니다.

    책의 제목처럼 후성유전학, 즉 스스로 유전자의 운명을 바꿀 수 있음을 책을 통해 알게 되었네요. 유전과 운명은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위 세대에게 수동적으로 물려받았고 고정적이라고 믿어왔던  유전자가 마치 '나비효과'처럼 스스로 유전적 운명을 결정할 수 있다는  놀라운 이야기! 어느 소설책보다도 충격적이고도 감동적인 결말입니다.



    “결국 슈퍼 히어로가 된다는 것은 우리가 물려받은 유전자에 달렸다기보다, 하루하루 스스로 슈퍼히어로가 되기로 선택하는 데 달렸다.”

    p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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