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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독스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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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4쪽 | B6
ISBN-10 : 8990982480
ISBN-13 : 9788990982483
패러독스13 [양장] 중고
저자 히가시노 게이고 | 역자 이혁재 | 출판사 재인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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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0월 2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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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잘 받았구요. 잘 보겠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yungs*** 2020.04.18
61 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o 5점 만점에 5점 s62*** 2019.12.16
60 신속한 업무처리에 감사드립니다..... 5점 만점에 4점 ln*** 2019.04.30
59 완전 새책 같네요~ 잘 읽겠습니다 ^^ 5점 만점에 5점 luxuryg*** 2018.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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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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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운명의 시간, 13초! 《용의자 X의 헌신》의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가 선보이는 색다른 SF 미스터리 『패러독스13』. 블랙홀과 초끈 이론, 병행 우주 등 첨단 물리학 이론에 문학적 상상력을 더해, 거대한 스케일과 스펙터클한 서사를 풀어놓는다. 극한의 상황에 내몰린 인간들이 직면하는 선택의 문제를 다루면서 우리가 믿는 ‘정의’와 ‘선악’이 과연 절대적인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총리에게 긴급 면담을 요청한 일본 우주 항공 개발 기구(JAXA)는 블랙홀의 영향으로 거대한 에너지파가 지구를 덮쳐 시공간의 뒤틀림에 의한 13초간의 시간 공백, 즉 ‘P-13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한편, 경시청 관리관 구가 세이야와 그의 동생이자 형사인 후유키는 범인 체포 작전에 나섰다 총격을 당해 쓰러진다. 정신을 차린 후유키는 도쿄 거리가 폐허로 변한 것을 알고 경악한다. 우여곡절 끝에 형 세이야를 비롯한 열두 명의 생존자와 만나게 되지만, 엄청난 재난이 차례로 그들을 엄습하는데….

저자소개

저자 : 히가시노 게이고
저자 히가시노 게이고(東野圭吾)는 오늘의 일본을 대표하는 작가. 1958년 오사카에서 태어났다. 오사카 부립대학 전기 공학과를 졸업한 후 엔지니어로 일하면서 틈틈이 소설을 쓰기 시작해 마침내 전업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1985년 『방과후』로 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해 1999년 『비밀』로 일본 추리 작가 협회상을, 그리고 2006년에는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제3탄 『용의자 X의 헌신』으로 제134회 나오키상을 수상했다. 그 밖의 작품으로 『신참자』『마구』『명탐정의 규칙』『환야』『호숫가 살인 사건』『백야행』『방황하는 칼날』『붉은 손가락』『탐정 갈릴레오』『예지몽』『성녀의 구제 』『다잉 아이』『새벽 거리에서』 등이 있다.

역자 : 이혁재
역자 이혁재는 1960년 경남 진해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시절을 일본에서 보내고 귀국하여 서강대학교에서 정치 외교학을 전공했다. 이후 신문사에 입사해 사회부, 국제부 등을 거쳐 도쿄 특파원으로 4년간 근무했다. 특파원 시절 일본 현지 저자들과 『모바일 경제』『오프 더 레코드』 등의 저서를 공동으로 저술했다. 옮긴 책으로 『마구』『명탐정의 규칙』『명탐정의 저주』『나는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경영자가 된다는 것』『90%가 하류로 전락한다』『바보의 벽을 넘어서』『4일간의 부자 수업』 등이 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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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운명의 13초, 지구는 이대로 종말을 맞을 것인가? 히가시노 게이고 최초의 본격 SF 미스터리 “세계가 바뀌면 선악도 바뀐다. 살인이 선이 되기도 한다. 이것은 그러한 이야기다.” - 히가시노 게이고 오늘의 일본을 대표하는 ...

[출판사서평 더 보기]

운명의 13초,
지구는 이대로
종말을 맞을 것인가?

히가시노 게이고 최초의
본격 SF 미스터리

“세계가 바뀌면 선악도 바뀐다. 살인이 선이 되기도 한다. 이것은 그러한 이야기다.”
- 히가시노 게이고


오늘의 일본을 대표하는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가 이번에는 본격 SF 미스터리에 도전한다. 일본 마이니치 신문사가 발간하는 잡지 『선데이 마이니치』에 연재되어 엄청난 반응을 불러 일으켰던 이 화제의 작품은, 이공계 출신답게 이미『용의자 X의 헌신』등을 통해 그 과학적 추론과 논리로서 미스터리 소설의 독보적인 경지를 개척한 작가가 블랙홀과 초끈 이론, 병행 우주 등 첨단 현대 물리학 이론에 문학적 상상력을 접목해 거대한 스케일과 스펙터클한 서사로 한 편의 SF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자아낸다. 아울러 극한의 상황에 내몰린 인간들이 직면하게 되는 선택의 문제를 다룸으로써 우리가 믿는 ‘정의’와 ‘선악’이 과연 절대적인 것인가에 대해 의문을 던진다.

“이때부터 13초간이 지구로서는 운명의 시간입니다.”

JAXA, 즉 일본 우주 항공 개발 기구는 오쓰키 총리에게 긴급 면담을 요청해, 지구 전체의 운명이 걸린 중대한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블랙홀의 영향으로 엄청나게 거대한 에너지파가 지구를 덮치고, 그 결과 시공간의 뒤틀림에 의해 13초간의 시간 공백이 발생하는 이른바 ‘P-13 현상’이 발생한다는 것. 정부는 사회 혼란을 우려해 이 사실을 공표하지 않기로 결정한다.

한편, 범인 체포 작전에 나섰던 경시청 관리관 구가 세이야는 동생이자 관할 서 말단 형사인 후유키의 의욕이 앞선 무모한 행동 때문에 범인으로부터 총격을 당해 쓰러지고, 후유키 역시 범인의 총에 맞아 정신을 잃는다.
잠시 후 가까스로 정신을 차린 후유키는 주변을 둘러보고 경악을 금치 못한다. 범인들은 오간 데 없고 주변 거리가 극심한 혼란에 빠져 있었기 때문이다. 정신없이 질주하며 충돌하는 차량들, 불타는 건물들……. 더 놀라운 것은 달리는 차량에도 그 어디에도 사람이라고는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

지구는 이대로 종말을 맞을 것인가?

후유키는 ‘다른 인간’을 찾아 폐허가 되어 버린 도쿄 거리를 헤맨다. 주인 잃은 자전거를 타고 도쿄 타워에 도착한 그는 다행히 그때까지는 작동하고 있던 엘리베이터를 타고 타워 꼭대기에 오른다. 거기서 바라본 도쿄는 마치 원자폭탄이라도 맞은 듯 처참한 광경이었다. 거리는 화염에 휩싸여 있고, 고속도로에는 파괴된 자동차과 추락한 항공기가 나뒹군다.
마치 세상의 종말과 같은 묵시론적 풍경 속에 홀로 남겨진 후유키는 절망감에 미친 듯이 울부짖지만, 곧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전망용 망원경을 통해 거리를 구석구석 살피고, 마침내 사람으로 보이는 작은 물체의 움직임을 포착한다. 자전거를 타고 그곳에 달려간 그는 마침내 모녀를 찾아내고, 이어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생존자’를 찾는 목소리를 듣게 된다.
라디오 방송의 안내대로 도쿄 역으로 간 후유키는 그곳에서 놀랍게도 형 세이야와 재회하고, 형 외에도 몇 명의 생존자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곧 지진이 그들을 엄습한다. 13명의 생존자는 안전한 곳을 찾아 아파트와 호텔, 체육관 등을 전전하며 하루하루를 연명하지만, 계속해서 밀어닥치는 지진과 홍수 등의 엄청난 자연재해는 시시각각 그들의 숨통을 조여 온다. 생존자들은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왜 다른 사람들은 모두 사라지고 자신들만 남아서 이런 고통을 당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현실에 점점 절망한다.

“도대체 왜 이렇게 된 거지? 마치 왕따 당하는 기분이야. 이래도 버틸래? 이래도? 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곤란한 상황으로 떼밀고 있는 것 같아.”
아스카가 독백처럼 중얼거렸다. 후유키는 그 말을 단순한 푸념으로 듣고 말았지만 고미네는 뭔가 깨달은 듯한 얼굴로 아스카를 보며 말했다.
“그거 의외로 정확한 분석일지도 몰라. 보이지 않는 커다란 힘이 이 세계를 파멸로 이끌려 하는 건지도. 인간이 만든 도시라는 추악한 존재를 세상에서 없애버리려고 하는 느낌이야.”

(본문 중에서)

극한의 상황에서 인간의 정의란 무엇인가

생존자들을 괴롭히는 또 하나의 문제는 ‘가치’와 ‘정의’에 관한 것이다. 극한의 상황에서 개인과 집단의 이해가 충돌하고 서로의 가치관이 차이를 보이면서 내부적인 갈등이 일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회사 중역이었던 도다 마사카쓰는 예전에 자신이 누리던 지위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하고 공동 작업에 협조하지 않음으로써 젊은이들과 충돌한다. 노인인 야마니시 시게오는 아내가 치명상을 입고 의식을 잃은 후 회생할 가능성이 없자 안락사를 제안하고, 이 문제를 놓고 찬반양론이 팽팽하게 맞선다.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야쿠자 가와세를 받아들여야 하는가의 문제로 의견이 엇갈리는가 하면 한 여자 생존자를 강간하려 한 회사원 고미네의 파렴치한 행위를 둘러싸고 남녀 간에 갈등이 벌어진다.
이러한 상황을 통해 작가가 말하고자 했던 것은 “세계가 바뀌면 선악의 기준이 바뀐다는 것.” 즉, 살인이 선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생존의 위협에 직면한 이들 생존자에게 도덕적 판단의 가장 중요한 기준은 ‘서바이벌’, 더 나아가 인류의 존속이다. 이 기준에 따라 기존의 모든 도덕과 윤리적 가치는 재정립될 수밖에 없다. 심지어 개인은 스스로 자살을 선택할 권리도 없다. 집단 전체가 살아남는 데 필요한 노동력의 손실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작가는 이 생존자 집단의 리더로 매사에 이성적이고 강인하지만 냉혹한 성격의 형 세이야와, 감성적이고 우유부단하지만 인간적인 동생 후유키, 이 두 사람의 캐릭터를 대비시킴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가치와 정의의 문제를 서로 상반된 시각에서 바라보게 한다.

세이야는 편의점 CC TV에 녹화된 장면을 통해 3월 13일 13시 13분 13초에 사람들이 일시에 사라졌다는 것을 알게 된다. 동시에 그는 그날 범인 체포 작전 도중 상부로부터 13시 13분 전후로는 위험한 행동을 삼가라는 지시를 받았던 것을 기억해 낸다. 그 순간 “뭔가 있다”고 직감한 세이야는 자신이 근무하던 경시청 본부를 찾아가고, 수사 과장 책상에서 『P-13 현상에 대한 대응책』 이라는 제목의 문서를 발견한다. 작전 당일 상부로부터 받은 지시가 바로 이 문서에 근거한 것임을 알게 된 세이야는 문서 내용을 살펴보다가 ‘당일 해당 시간에 총리 관저에 P-13 현상 대책 본부가 설치될 예정’이라는 문구를 발견하고 총리 관저로 향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찾아 낸 책자에서 무서운 진실을 알게 된다.

시종 코맥 매카시의 소설 『로드』를 연상시키는 묵시론적 잿빛 분위기 속에서 이어지는 소설은 극한의 상황에서 인간에게 요구되는 도덕이란 과연 무엇인가, 기존의 보편적인 도덕률은 완전히 빛을 잃고 마는 것인가, 아무리 극한 상황이라고 해도 생존만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는 것이 정당한가, 그리고 집단의 목적을 위해 개인의 존엄성은 무시돼도 좋은 것인가, 등등의 문제에 대해 다양한 캐릭터와 에피소드를 통해 해답을 찾으려고 시도하면서 한 편의 감동적인 휴먼 드라마를 엮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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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 강현숙 님 2012.12.22

    지금 이세계는 패러독스의 이치를 보완하기 위해 만들어진거야

회원리뷰

  • 히가시노 게이고 - PARADOX 13  이번 작품은 살인이 난무하는 추리소설은 아니다. SF 미스터리라고는 소개되...

    히가시노 게이고 - PARADOX 13

     이번 작품은 살인이 난무하는 추리소설은 아니다. SF 미스터리라고는 소개되어 있지만... 굳이 말하자면 여러 특징들의 짬뽕 스토리정도? 그런데 신기하게도 재밌다. 엄청나다.
     우선은, 블랙홀의 영향으로 13초간의 시간의 도약이 일어난다. 작품 내에서는 이 현상을 p-13(paradox 13), 즉 역설의 13초라 부른다. 이 부분때문에 SF라고 하겠지. 공간 개념에서의 축지법을 시간에 적용시킨 개념 정도라 보면 된다. 이 현상으로 인해 13명의 인간만 살아남는다. 이 부분이야 뭐 이 작가의 엄청난 상상력으로는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정도이다.
     둘째는, p-13의 영향으로 지구상에 온갖 자연재해를 비롯한 대참사가 일어난다. 이 대참사의 묘사가 정말 압권이다. 지진, 쓰나미, 기상이변 뿐만 아니라 갑자기 사라진 사람의 영향(예를 들면 운전자들이 갑자기 사라져 충돌하는 자동차들, 이로 인한 화재와 폭발 등) 뿐만 여태 한번도 상상해보지 못했을 정도로 자세히 묘사한다. 큰 쓰나미를 겪었으며, 많은 지진으로부터 고통받는 일본의 지리적 영향이 작품 속에도 많이 나와 있다.
     셋째로, 시간과 관련된 time paradox와 관련된 내용이 전체적인 플롯을 지탱하고 있다. 쉽게 생각하자면... 과거로 돌아가서 부모 혹은 조상을 없앤다면 본인은 이미 세상에 존재하지 못할 존재인데, 그 존재하지 못할 존재 때문에 자신이 존재하지 못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존재하여 부모 혹은 조상을 없앤다는...그런 말도 안되는, 정말로 역설적인 상황을 말한다. 이러한 부분이 나오자 Doctor who가 역시 떠올랐다. 시간 개념에 있어서 닥터후만큼 정교하고 엄청난 것이 있을까.
     넷째로, 자연 파괴와 무조건적인 개발에 대하여 비판을 하고 있다. 작품에서 13명의 주인공들을 힘들게 하는 자연 재해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중 '일본은 공간의 효율적인 이용을 위해 땅 밑까지도 개발하여 지하도 공동화 되었다'는 부분에서도 쉽게 알 수있다.
     다섯번째로, 인간 생명에 대한 존중까지도 어렴풋이 알 수 있다. 내용의 스포일러가 되는 부분인데... 어째뜬 어떤 상황이 되어도 죽지 말라는 부분이 전체 플롯을 통하여 나온다.
     여섯번재로, 현재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며 누리는 많은 것들, 깨끗한 물, 전기, 그리고 많은 과학기술 등이 없어진 경우의 인간의 무력함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다. 물론 인간의 무력함을 나타내는 동시에, 이를 극복하고자 노력하며 극복해내는 인간의 끈질김 또한 나타난다. 정말 옛날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옛날 사람들의 유물 등을 통하여 본 그들 나름의 기술은 정말 존경스러울 정도이다.
     마지막으로, 선악 개념이란 어떤 것인가 라는 점 또한 다루어진다. 살아남은 13명의 사람들에게는 이전의 선악과 정의에 대한 개념에 대한 재정립이 요구된다. 고등학교 윤리시간 정도 되면 다들 한번쯤은 수업을 통해서 다루어 봤음직한 얘기이다. 인간 행동에 있어 선하다거나 악하다고 하는 행동들은 그 인간이 처한 상황과 문화에 따라서 충분히 가변적이다. 일전에 임용 시험을 공부하면서 교육학 강의를 듣는 중 이런 예가 나왔다. '만약 아빠도둑놈이 아들도둑놈한테 도둑질을 가르치는 상황에 있어서, 아들도둑놈이 도둑질을 성공적으로 하고 오면 "착하다", "잘했다"라고 한다. 과연 이 아들도둑놈은 착한 짓을 한 것일까? 이 때의 착하다는 개념은 무엇일까?'
     작품 제목이자 전체 플롯의 테마가 '역설'이듯이, 반대되는 개념은 주인공들의 성격을 통해서도 나타난다. 이성적/감성적, 위/아래, 절제/충동, 정/비정, 젊음/늙음 등등... 이러한 반대 특성의 주인공들을 섞어 놓음으로서 작가는 극한 상황 속에서 인간의 존엄성과 선악에 대한 이야기를 다양한 관점에서 풀어나간다.
     마지막은 정말 충격적이긴 하다. 다만, 책이 560여 페이지나 된다는 점을 본다면 마지막의 부분은 조금 더 길게, 조금 더 자세히 써도 괜찮지 않았을까 싶다. 이 아저씨의 작품은 꼭 살인과 시체가 난무하고 탐정이 나오는 그런 분야가 아니더라도, 역시 작가의 이름만 보고도 믿을 수 있는 작품이 나온다는 점이 또 다시 확인되었다.

  •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일까라...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일까라는 의구심마저 가지게 하는 작품을 대면했습니다. 그 동안 일본과 국내에 상당한 층의 독자들 가지고 있는 히가시노 게이고는 추리스릴러 장르의 신기원을 열였다고 할 정도 정통추리소설에 사회이슈를 덧대어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를 다시한번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만련해 주는 작품들을 쏟아냈고, 독자들의 가려운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줌으로써 한층 인기있는 작가반열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이 양반이 언제 부터인지 그러니 제 기억으로는 <예지몽>, <다잉 아이>, <플래티나 데이터> 그리고 최근에 선보인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등 최근에 집필한 작품들의 성향에서 약간식 외도를 한다는 느낌을 받게 되더라구요. 영적인 존재, 조지 오웰의 1984년 연상케 하는 플롯 거기에 시간 여행이라는 판타지적인 요소가 가미되더니 급기야 블랙홀이라는 상상을 초월한 소재로 옮아 가버리네요. 가도 가도 너무 멀리 간것은 아닌가라는 걱정이 들면서 이번 <패러독스 13> 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히가시노 게이고 하면 떠오르는 따뜻한 인간미를 지닌 사건 해결사 그리고 사건 중심이 아닌 인간 중심에서 내러티브를 끌어가면서 추리소설이 갖추어야 할 덕목들은 다 갖춘 탄탄한 스토리의 구성 마지막 결말부분에 예상치 못하는 반전과 밀물 밀려오듯이 독자들 가슴 한켠을 울리는 감동...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이 독자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는 이유가 바로 이렇듯이 독자들과 그리고 사회적 이슈를 가지고 서로 소통하고 느껴본다는 점일 것입니다. 그 동안 히가시노 게이고의 메니아들이라면 이번 <패러독스 13> 는 약간은 당혹스러운 작품으로 기억될 수 있을 듯하네요. 작가의 변신은 무죄라고 하지만 이번 작품은 그 변신의 폭이 너무 과하지 않았나라는 생각마저 들정도 기존의 그의 작품세계와 180도 다른 작품을 선보였기 때문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 동안의 탄탄한 추리나 반전등 히가시노 게이고 특유의 추리스릴러 냄새는 전혀 나지 않는 작품이라는 것입니다. 이번 작품은 판타지적인 플롯이 작품 전반을 지배하고 있고 블랙홀이나 타임트랩등 SF적인 분위기로 인해 작품 전체가 과연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일까라는 의구심마저 들 정도로 그동안의 작품세계와는 180도 다른 느낌을 자아내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추리스릴러 전문 작가의 공통된 점은 현실세계와 인간의 심리에 대한 세밀한 관찰을 통해서 내러티브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데 <패러독스 13> 의 경우는 이와는 무관한 커다란 플롯 자체만을 독자들에게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에 푹 빠져있던 독자들을 당혹케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한 스토리의 연관성 자체가 상당히 많은 데자뷰를 떠올리게 하면서 별다른 특색은 없다는 것이죠. 속되말로 표현 한다면 작가의 명성에 맞지 않는 실패작이라고 할까요 이것 저것도 아닌 색체가 회색같은 그런 작품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왜 이런 작품을 구상하고 선보였을까라는 강한 의구심마저도 들구요. 이래저래 마음이 불편한 작품이었습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팬중에 한 사람으로 약간의 실망을 금치 못하였구요. 그런데 왜 이런 작품이 탄생했을까라는 근본적인 이유에 집착하게 되더라구요. 그간의 패턴과 다르게 접급한 의도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구요. 이번 작품을 읽어가는 내내 그런 생각이 떠나질 않았는데 마직막 책장을 덮으면서 어렴풋하게 감이 오더라구요. 그러면서 아하!! 바로 작가가 표방하고 싶었던 것이 이런 것이였구나 하는 생각이 번뜩 들었습니다. 우리가 그동안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의 매력에 빠져 들었던 이유중에 하나가 바로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성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확장된 사회와의 관계를 작품속에 담아내었기에 독자들과 진솔한 소통이 가능했고 독자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다고 보여집니다. 사건중심의 추리스릴러가 아니라 사람중심의 스토리가 독자들의 심금을 울렸다는 것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이번 작품을 살펴보면 스트럭쳐는 SF판타지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내러티브 전반을 장악하고 있는 사유에는 역시 사람이 중심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블랙홀이나 타임슬랩이니 13초니 하는 것들은 다름아닌 생존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끌어가는 부수적인 장치적 설정에 불과하다는 것이죠. 히가시노 게이고는 이러한 설정들 보다 살아남은 사람들 각각의 사유와 심리에 더 중점을 두고 있고 왜 그러한 설정에 막닥뜨리게 되었는가에 대한 전반적인 사유가 사실은 지배적인 내러티브를 형성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을 아닐것입니다. 이런면에서 본다면 과연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일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구요. 

     

              작게는 인간과 인간과의 관계 그리고 한발 더 나아가 인간과 자연과의 상관관계에 대한 사유를 재조명하고 있고 여기에 고령화에 대한 일본 사회내부의 시각, 안락사에 대한 시각등 다양한 사회적 이슈거리를 녹아놓고 있는 사회성짙은 뉘양스를 띠는 소설입니다. 껍데기는 SF판타지 소설 같지만요. 아마 이러한 설정들이 작가의 의도된 하나의 구조인것 같다는 생각에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생각을 들게 하네요. 다소 초반부터 당혹스러운 설정으로 혼란을 가져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히가시노 게이고만의 특유한 사유가 확실하게 살아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결말이 아쉽다고요???? 결말을 재대로 이해 하신분 생각외로 몇명 안되는것 같아서 적어봅니다 =================...
    결말이 아쉽다고요???? 결말을 재대로 이해 하신분 생각외로 몇명 안되는것 같아서 적어봅니다
    =====================================================================================
    ==========결말에 대한 내용이니 치명적인 스포일러를 포함 하고있습니다===================
    ===========반드시 다읽은 사람만 더보기 눌러서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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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13이후 죽은사람은 두번째 p-13이후에도 죽고
    두번째 p-13까지 살아남은 사람은 현실에서도 다시 살아납니다.
    생명을 포기하지 않는 존엄성에대한 내용입니다.
     
    두번째 p-13 이후 총리가 다행히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군 이라는 대화 다음 내용을 보셔야 합니다
    노부부 둘은 교통사고로 사망한것으로 나오고 간호사는 철제 빔을 맞아서 죽게 되는데 옆에 사람이
    구하고 죽었다고 하죠 (일본이름이라서 캐릭터 이름은 생각이 안나네요)
    세이야? 세이아? 경찰 형은 두번째 p-13 이전에 죽어서 현실로 돌아와서도 순직하게 되죠
     
    안타깝게도 첫번째 p-13과 두번째 p-13 에서 겪은 일들은 기억 하지 못하고 현실로 돌아 오게 되지만...
    13초간의 꿈이랄까요 하지만 끝까지 살아 남은 사람만 돌아오게 됩니다
     
    생명의 존엄성과 포기 하지 않는 마음을 가진 사람만 살아 남아 현실로 복귀 하죠..
    물론... 생명을 포기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살리기 위해서 죽은 사람도 있고 패러독스시간 속에서 사고로
    죽은 사람도 있지만요...
     
    이 소설은 열린 결말이 아닙니다 독자 나름대로 생각하기 따라서 달라지는 결말도 아니고
    그냥 꿈속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살아남은 사람과 죽은 사람한번 신경써서 보세요..
     
    어디까지나 이내용은스포일러 때문에 이미 읽은 사람만 봤으면 좋겠군요
  • 패러독스 13 | Ke**o | 2013.01.23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선과 악의 구분이 불분명한 공간에서의 삶 、      자격증 공부라는 명분으로 그동...
     선과 악의 구분이 불분명한 공간에서의 삶 、
     
     
     자격증 공부라는 명분으로 그동안 책을 등한시하고 있다가, 오랜만에 잡은 책이 히가시노의 이 책이다.
     
    기존의 추리소설과는 다른 부류의 책이라는 작품 평을 먼저 접하고,
     
    어떤 스토리를 지닌 소설인지 궁금증을 자아내며 책을 펼쳤다.
     
     
     SF / 모험 영화를 한 번쯤 본 독자라면 내용을 쉽게 이해했을 것이다(설령 그렇지 못한 독자라도).
     
    책이 두꺼웠던 이유는 내용을 잘 따라가지 못할 독자를 위해 히가시노가 내용을 쉽게 풀어서 쓴 덕분(?)이리라.
     
    그리고 등장인물들의 성격들을 세세히 묘사한 덕에 각 상황에 따른 인물들의 언행과 판단들이 비슷하거나 다른 이유들도 쉽게 알아챌 수 있었다.
     
     
     다만, 아쉬운점은 현실 세계의 상황에 대한 부족한 설명(가상 세계로의 빠른 전환)과 마지막 부분의 짧은 엔딩 스토리 。
     
    이에 대한 부가 내용들이 조금씩 덧붙여졌다면 하는 안타까움이 약간 있었지만,
     
    오랜만에 읽은 탓인지 시간가는줄 모르고 재미있게 잘 읽었다!
  • 3월 13일 오후 1시 13분 13초, 지구의 운명이 13초에 달려있다.   JAXA(일본 우주항공 개발기구)는...
    3월 13일 오후 1시 13분 13초, 지구의 운명이 13초에 달려있다.
     
    JAXA(일본 우주항공 개발기구)는 오쓰키 총리에게 지구 전체의 운명과 관련된 긴급 사태를 경고한다. 블랙홀의 영향으로 13초의 시공간이 뒤틀리는 P-13 현상이 발생하여 거대한 에너지파가 지구를 덮친다는 이 황당무계한 내용은 사회적 혼란을 우려해 전적으로 극비에 부친다. P-13 이후, 도시는 폐허가 되어버리고 살아남은 13명의 생존자 외에 모든 사람들은 어디론가 증발해버린다. 살아남은 그들에게, 시시각각 찾아드는 이상기후(홍수)와 지각변동(지진), 변덕스런 자연재해는 고통스러울 틈도 없이 목숨에 위협을 가하고, 납득할 수 없는 현실에 사람들은 점차 절망하게 한다. 이 여파로 인해, 범인 체포 작전 중인 경시청 관리관 구가 세이야와 관할 서 말단 경찰인 동생 구가 후유키가 함께 희생되지만 그들의 눈부신 활약상이 대조를 이루면서도 돋보인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왜 다른 사람들은 모두 사라진 걸까?
     
     
     
    생존자들을 위협하는 또 다른 문제점은, ‘가치관’의 딜레마에 봉착한다는 점이다. 극한의 상황에서 개인과 집단이 충돌하고 서로의 생각이 대립하면서 내부적인 갈등이 불거져 나온다. 종전에 누렸던 지위에 집착하여 권위를 내세우는 회사 중역, 숨만 간신히 붙어있는 아내의 안락사를 제안하는 늙은 남편,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야쿠자를 집단에 수용할지의 여부, 식량부족으로 인해 갓난아기의 분유를 훔쳐 먹은 대가, 여자 간호사를 강간하려 했던 남자의 처벌기준 등을 둘러싸고 찬반양론이 첨예하게 맞선다. 작가는, 기존의 윤리적인 잣대에서 벗어나 새로운 규칙과 선악의 경계를 구가 세이야를 통해 구분 짓고 싶어 했다. 집단의 목적을 위해, 개인의 인권이나 존엄성은 보장되지 않는다는 부분인데, 처한 상황을 고려할 때 충분한 설득력이 있다. 생존을 최우선 가치로 생각한다면, 최초의 원시국가처럼 자급자족하고 환경에 적응해 가면서 인류의 존속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 요지다.
     
    지금 이 세계는 패러독스의 이치를 보완하기 위해 만들어진 거야. 그러니 인간은 소멸하는 편이 나아. 우주를 위해서는. -P392
     
    식물에는 수학적 연속성이 있지만, 동물에는 그게 없다는 거야. ... 어떤 식물이 나중에 어떻게 될지는 예측할 수 있지만 동물의 경우 예측할 수 없다는 거야. ... 예를 들어 강아지가 다음 순간 뭘 할지는 아무도 예상할 수 없지? 신이라도 불가능해. 그런 걸 수학적 불연속성이라고 하는 것 같아. 
    -P419~420
     
     
     
     
    개인의 욕심이나 사랑이라는 감정조차 집단의 목표와 사명을 위해, 그리고 새로운 세상을 위해 내려놓을 수밖에 없는, 매사에 객관성과 냉정을 잃지 않는 세이야, 반면에 감정에 치우치지만 따뜻한 인간애와 실천력을 지닌 후유키. 나로선 어떤 쪽이 더 공정한지, 명백한 근거를 제시하기가 어렵다. 책 속에서는 집단을 위해, 세이야 쪽 의견에 치중하고 있지만 나름대로의 시각이 필요해 보인다. 두 사람 모두 그 상황에선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다. 13초의 패러독스(수학적 모순)라는 SF 장르를 통해, 인간의 본질을 새로운 시각에서 밀도 있게 조명했고, 다양한 인간군상과 휴머니즘, 선과 악의 새로운 경계, 블랙홀과 초끈 이론, 수학적 연속성과 비연속성, 병행 세계와 역현상, 동물의 지성 등 광범위한 주제를 심도 있게 다룬 수작이다. 574 페이지라는 방대한 분량에도 불구하고, 속도감 있는 전개, 흥미로운 반전에 의해 쉴 새 없이 물결 타듯 읽힌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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